[파이낸셜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모바일월드콩그레스, MWC 2023)에서 각국 정부와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논의를 진행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디지털 혁명을 이끄는 네트워크 투자'를 주제로 여는 장관급 프로그램에서 연설을 한다.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뉴욕대에서 발표한 '뉴욕 구상'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 로드맵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이행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구현모 KT 대표는 GSMA 이사 자격으로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지난 2021년부터 GSMA 이사로 활동 중인 구 대표는 이번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전환 협력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MWC 2023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1000여 개 기업이 참가할 전망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2-14 10:08:55[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윤석열 정부의 핵심 디지털 혁신 방안인 '뉴욕 구상'을 뒷받침하는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추진 및 구체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26일 범부처 합동 '디지털 전략반'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디지털 전략반은 지난 9월 28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발표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구성된 범부처 협의체다. 과기정통부 장관이 반장을 맡으며 관계부처 1급으로 구성됐다. 디지털 전략반은 반기별로 운영할 계획이며, △부처별 추진 현황 및 향후 추진 방향 △추진 과정에서 애로사항 및 협업 필요사항 등을 논의해 그 결과를 정보통신전략위에 보고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필요 시에는 '디지털 전략 실무TF'를 통해 세부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전략반의 배경과 향후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이외 △각 부처별 내년 추진 방향 △'뉴욕 구상',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수립 배경 등을 공유했다. 뉴욕 구상은 지난 9월 윤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 제시한 미래 디지털 정책 방향성을 담은 방안이다. 디지털 혁신이 자유, 연대, 인권 등 인류 보편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 세계는 지금 디지털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며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심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들과 함께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세계에 모범이 되는 디지털 경제·사회를 구현하고, 국제사회의 논의를 선도하는 디지털 강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2-26 12:26:09[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글로벌 무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언한 '뉴욕 구상'을 소개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 정책 협력 강화를 위한 외교전에 나섰다. 15일 정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스페인 카나리아제도에서 개최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디지털 경제 장관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활동을 펼쳤다. 이번 회의에선 '사람 중심의 디지털 전환 정책'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으며, 향후 디지털 정책 현안과 방향성을 담은 'OECD 디지털 장관 선언문'이 채택됐다.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과기정통부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은 OECD 주요국에 윤 대통령이 발표한 '뉴욕 구상'과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등을 소개했다. 뉴욕 구상은 지난 9월 윤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 제시한 미래 디지털 정책 방향성을 담은 방안이다. 디지털 혁신이 자유, 연대, 인권 등 인류 보편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은 뉴욕 구상을 뒷받침하고 글로벌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관계부처가 수립·발표한 전략이다. 강 실장은 지난 13일 '포용적연결성 포럼' 기조연설에서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함께 디지털 자유·인권·연대 등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공동 협력을 제안했다. 다음날 '인간중심 및 권리지향적 디지털 변혁'을 주제로 한 고위급 패널토의, '디지털 시대의 권리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도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디지털 시대를 위한 권리'와 관련된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스페인, 유럽연합(EU), OECD 등 주요국, 국제기구 정책 담당자와의 양자면담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디지털 혁신이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으로 제안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강 실장은 "이번 OECD 디지털경제 장관회의를 통해 한국의 디지털 정책방향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향후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데 보다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며 "한국이 디지털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선 우리와 같이 인류 보편적 가치를 중요시 하는 국가들과 협력해 사람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2-15 16:00:36[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윤규 제2차관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디지털 분야 공공기관, 산업계 유관 협회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북미 순방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밝힌 '뉴욕 구상'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후속계획과 논의가 오갔다. 뉴욕 구상은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국 뉴욕대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라는 기조연설에서 밝힌 디지털 전략 구상이다. 국내 디지털 혁신 비전과 함께 자유·인권·연대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질서를 제시한 것이 골자다. 박 차관은 이 같은 윤 대통령 뉴욕 구상을 비롯해 캐나다 인공지능(AI) 석학 간담회 등 지난 나흘 간 대통령의 북미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뉴욕 구상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등 8개 공공기관을 비롯해 한국정보방통신대연합,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 등 7개 디지털 분야 유관 협회가 참석했다.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이 언급한 뉴욕 구상 후속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산학연 역량을 결집해 디지털 분야 핵심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과기정통부도 뉴욕 구상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관련 공공기관, 산업계, 학계 등과 지속적으로 성과를 점검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박 차관은 "뉴욕 구상은 전 세계 공동 아젠다인 '디지털'에 대해 한국이 디지털 혁신 모범국가로서 비전과 가치, 세계 시민이 함께 추구해야 할 질서를 제시한 매우 의미있는 발표"라며 "이제 국가 차원의 역량을 총 결집해 뉴욕 구상을 책임있게 이행하고, 디지털 혁신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9-26 10:51:57문재인 대통령은 경남 양산 사저에서 휴식을 마치고 휴일인 30일 청와대로 복귀했다. 양산 구상을 마친 문 대통령의 향후 한반도 문제 및 국정운영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평양에 이어 뉴욕을 방문하는 등 열흘 가까이 외교강행군을 펼친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 도착 직후 경남 양산 사저로 이동, 순방으로 추석 때 찾지 못한 부친 선영이 있는 양산 하늘공원 묘소에 참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돌아와 대통령비서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이어 10월 1일엔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 평양공동선언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일자리 및 부동산 문제 등 산적한 국내 현안들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특히,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다음 달 1일까지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만큼 송부 여부와 상관없이 이르면 2일 유 후보자를 공식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종전선언'을 목표로 한 북핵 외교전 역시 다시금 시동을 걸 분위기다. 문 대통령의 중재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예고돼 있는데다 당장 10월 1일부터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지뢰 제거작업이 시작되는 등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들이 속속 이뤄진다. 앞서 지난 28일 청와대는 기존의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를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로 개편해 전날 1차 회의를 열어 동·서해선 철도연결을 위한 남북 공동 현지조사를 내달 중에 착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유엔군사령부와 세부 사항을 협의키로 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철도연결을 위한 현지조사를 계획했으나 대북제재 등의 문제로 유엔사가 반대하며 무산됐던 사안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 총회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유엔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 간 큰 틀의 대북정책에 공감대를 이룬 만큼 이제는 논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다. 문 대통령은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며 연내 종전선언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물밑 조율에 한층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 핫라인' 등을 통해 북미 간 이견 좁히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핫라인 통화 등은 현재 예정에 없다"면서 당분간 북미 간 대화를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8-09-30 16:13:20‘최태원 SK 회장의 뉴욕구상은(?)’ SK그룹은 6일 “최태원 회장이 6월 초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SK㈜ 이사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SK는 “최 회장이 글로벌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6월 첫째주 뉴욕에서 개최되는 SK㈜의 이사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SK㈜ 이사회는 최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SK는 매년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 해외 사업장이 있는 지역을 돌면서 이사회를 개최해 왔다. SK에너지와 분할되기 전 SK㈜는 2004년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본부 개소식과 함께 이사회를 개최했다. 2005년에는 싱가포르, 2006년에는 중동의 떠오르는 경제중심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각각 이사회를 열었다. 지난해 SK에너지는 중국경제의 중심지인 상하이에서 이사회를 열어 중국사업의 진행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6월 뉴욕 이사회에서 최 회장이 어떤 사업전략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매년 해외 1곳에서 이사회를 개최했으며 이번에 이슈가 될 만한 특별한 안건은 없다”고 말했다. /cha1046@fnnews.com차석록기자
2008-05-06 21:18:55‘최태원 SK 회장의 뉴욕구상은(?)’ SK그룹은 6일 “최태원 회장이 6월 초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SK㈜ 이사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SK는 “최 회장이 글로벌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6월 첫째주 뉴욕에서 개최되는 SK㈜의 이사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SK㈜ 이사회는 최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SK는 매년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 해외 사업장이 있는 지역을 돌면서 이사회를 개최해 왔다. SK에너지와 분할되기 전 SK㈜는 2004년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본부 개소식과 함께 이사회를 개최했다. 2005년에는 싱가포르, 2006년에는 중동의 떠오르는 경제중심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각각 이사회를 열었다. 지난해 SK에너지는 중국경제의 중심지인 상하이에서 이사회를 열어 중국사업의 진행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6월 뉴욕 이사회에서 최 회장이 어떤 사업전략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매년 해외 1곳에서 이사회를 개최했으며 이번에 이슈가 될 만한 특별한 안건은 없다”고 말했다. /cha1046@fnnews.com차석록기자
2008-05-06 17:49:05[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인공지능(AI) 연구를 하면서 세계적인 AI 국제공동연구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이 문을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함께 24일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의 성공적 출범을 축하하는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9월 뉴욕구상 발표, 2023년 9월 디지털 권리장전 기본원칙 제시, 올해 5월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안전·혁신·포용을 조화시키는 글로벌 디지털 규범을 선도하고 글로벌 협력의 지평을 세계로 넓혀온 바 있다. 이날 출범한 글로벌 AI 프론티어랩도 이같은 계획에 따른 결과다. 이날 개소식에서 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대한민국과 미국의 AI 협력·혁신에 있어 새 전환점을 맞이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한·미 파트너십의 차원을 확장해나가자”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 앤드류 킴볼 뉴욕시 경제개발공사 회장 등 미국 측 참석자들도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개소를 축하했다. 미국 대표연구자인 뉴욕대 얀 르쿤 교수가 ‘AI가 나아갈 방향과 한·미 AI 협력의 중요성’을, 한국의 대표연구자인 포스텍 한욱신 교수가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을 통한 한·미 AI 협력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도 진행했다. 얀 르쿤 교수는 글로벌 AI 4대 석학 중 한명으로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공동소장을 맡았다. 양측 참석자들은 글로벌 AI 프론티어 연구 현장을 찾아, 연구자와 소통도 이어갔다. 유 장관은 연구진들과 AI의 미래, AI 연구 협력방향 등에 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고, 연구진은 △원천 AI, △신뢰 AI, △의료·헬스케어 AI 분야의 글로벌 AI R&D를 통해 세계적인 AI 연구 성과 창출 등에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프런티어랩 개소는 한국과 미국 간 AI 연대를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이 한·미 양국 간 과학기술동맹 강화 및 국내 AI 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24 15:05:33현대자동차·기아를 세계 3위로 올려놓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5년차 만에 '세계 1위 전략'에 본격 돌입했다. 세계 5위 자동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 메리 바라 회장과의 깜짝 사업협력 약속으로, 글로벌 완성차업계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중국의 전기차 공세와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에 적극 대응,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선·메리 바라는 왜 손잡았나 12일 현대차와 GM에 따르면 양사는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서 협력을 모색한다. 세계 2위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경영악화로 설립 87년 만에 자국 공장 폐쇄를 추진키로 하는 등 시장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나온 생존과 도약을 위한 파격적인 행보다. GM과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세계 3위에서 2위로 한발 올라서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미국 시장에서 GM과 1, 2위를 다투고 있는 도요타와의 경쟁구도 강화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전 세계 시장판매 순위는 3위(730만4000대)다. GM은 5위(618만8000대)를 차지했다. 자동차업계는 3위 현대차그룹과 5위 GM의 '한미 연합군' 결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양사는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피 튀기는 경쟁을 펼쳐왔다. 하지만 87년 역사를 자랑하며 전 세계를 호령해 온 폭스바겐이 휘청거리는 등 미래 차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자생존만 고집해서는 어렵다고 판단, 포괄적 협력을 약속하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기로 선언한 것이다. 나아가 양사 간 협력은 1위 도요타(1123만3000대), 2위 폭스바겐(924만대)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다. 업계에선 현대차와 GM이 서로 각기 다른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이 장기화되면서 하이브리드차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GM은 해당 부문의 기술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2009년 처음 출시한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성공, 도요타와 함께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발표보다 전기차 전환 시점을 늦추기로 한 GM 입장에선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GM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픽업트럭 기술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3위 완성차 그룹이지만 미국 시장에선 도요타, 포드, 스텔란티스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은 특히 SUV와 픽업트럭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데 GM의 SUV 기술을 활용, 미국 지역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지역은 전 세계를 통틀어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이 가장 많은 곳인데, 이 지역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면 폭스바겐을 제치고 세계 2위 진입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미국 업체와의 협력으로 대미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호재다. 미국은 대통령선거 이후 친환경차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GM과 협업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리스크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GM 공동생산 추진 양측은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등 특정 지역에서 생산시설 공유 및 공동 생산 구축이 특히 주목된다. 현재 현대차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울산·아산·전주 공장을 비롯해 미국 앨라배마, 체코, 튀르키예,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아는 국내 광명, 화성, 광주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해외에는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등에서 차를 생산하고 있다. GM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부평 및 창원), 멕시코, 캐나다, 브라질, 중국 등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미시간·인디애나·테네시·뉴욕·오하이오주 등에 전기차(EV) 전용 생산라인을 갖춘 상태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노동조합의 반발이다. 재계 관계자는 "양사가 향후 협의를 통해 공동생산에 나서게 된다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노조의 반발 등은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권준호 기자
2024-09-12 18:32:05[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를 세계 3위로 올려놓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5년차 만에 '세계 1위 전략'에 본격 돌입했다. 세계 5위 자동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 메리 바라 회장과의 깜짝 사업협력 약속으로, 글로벌 완성차업계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중국의 전기차 공세와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에 적극 대응,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선·메리바라는 왜 손 잡았나 12일 현대차와 GM에 따르면 양사는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서 협력을 모색한다. 세계 2위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경영악화로 설립 87년 만에 자국 공장 폐쇄를 추진키로 하는 등 시장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나온 생존과 도약을 위한 파격적인 행보다. GM과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세계 3위에서 2위로 한발 올라서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미국 시장에서 GM과 1, 2위를 다투고 있는 도요타와의 경쟁구도 강화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전 세계 시장판매 순위는 3위(730만4000대)다. GM은 5위(618만8000대)를 차지했다. 자동차업계는 3위 현대차그룹과 5위 GM의 '한미 연합군' 결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양사는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피 튀기는 경쟁을 펼쳐왔다. 하지만 87년 역사를 자랑하며 전 세계를 호령해 온 폭스바겐이 휘청거리는 등 미래차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자생존만 고집해서는 어렵다고 판단, 포괄적 협력을 약속하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기로 선언한 것이다. 나아가 양사간 협력은 1위 도요타(1123만3000대), 2위 폭스바겐(924만대)와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다. 업계에선 현대차와 GM이 서로 각기 다른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이 장기화되면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GM은 해당 부문의 기술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현대차는 2009년 첫 출시한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관련 기술을 고도화시키는 데 성공, 도요타와 함께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르면 연말에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II)이 들어간 신형 팰리세이드를 출시하고, 2027년에는 후륜 기반의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도 투입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초 발표 보다 전기차 전환 시점을 늦추기로 한 GM 입장에선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GM의 대형 SUV, 픽업트럭의 기술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3위의 완성차 그룹이지만 미국 시장에선 도요타, 포드, 스텔란티스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은 특히 SUV와 픽업트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데 GM의 SUV 기술을 활용, 미국 지역 점유율을 놓이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지역은 전 세계를 통틀어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이 가장 많은 곳인데, 이 지역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면 폭스바겐을 제치고 세계 2위 진입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미국 업체와의 협력으로 대미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호재다. 미국은 대통령 선거 이후 친환경차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GM과 협업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리스크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GM 공동생산 추진양측은 향후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등 특정 지역에서 생산시설 공유 및 공동 생산 구축이 특히 주목된다. 현재 현대차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울산·아산·전주 공장을 비롯해 미국 앨라배마, 체코, 튀르키예,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아는 국내 광명, 화성, 광주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해외에는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등에서 차를 생산하고 있다. GM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부평 및 창원), 멕시코, 캐나다, 브라질, 중국 등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미시간·인디애나·테네시·뉴욕·오하이오주 등에 전기차(EV) 전용 생산라인을 갖춘 상태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노동조합의 반발이다. 재계 관계자는 "양사가 향후 협의를 통해 공동생산에 나서게 된다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노조의 반발 등은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권준호 기자
2024-09-12 15:4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