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원료인 염산젬시타빈의 특허권 침해제품이 잠정 수입중지 조치됐다. 이에 따라 수입원료로 제조해온 신풍제약의 ‘제로암’도 당분간 판매할 수 없게 됐다. 무역위원회는 20일 제230차 회의를 열고 미국 일라이 릴리사가 신풍제약을 상대로 항암제원료인 염산젬시타빈의 특허권 침해로 인한 피해예방 조치를 신청한 것에 대해 수입 및 판매를 중지하는 잠정 조치를 시행키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따라 신풍제약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본조사 완료 때까지 염산젬시타빈을 수입할 수 없고 보유중인 염산젬시타빈을 사용해 제조한 ‘제로암’의 판매도 중지하게 된다. 이에 앞서 무역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일라이릴리사의 요구로 관련 특허권 침해 여부를 조사해왔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3-21 14:38:47[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다가오는 22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함과 독선으로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반드시 회복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대표는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 출마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종식시키고 천신만고 끝에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지만, 여전히 거대 야당과 이에 기생해온 세력들의 몽니로 인해 윤석열 정부는 제대로 일하지 못했다"며 "자랑스러운 울산의 오늘을 더 나은 내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중단 없는 전진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저는 정치를 개인의 영달을 위해 하지 않았고, 유불리에 따라 당을 떠나지도 않았으며, 과거의 추억에 안주하기보다 혈혈단신 끊임없는 투쟁과 강단있는 도전을 통해 스스로 혁신하며 앞으로 전진했다"며 "4년전 총선에서 참패했던 리더십 위기를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치열한 각오로 이기는 리더십을 함양해왔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그 결기로 울산 최초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당선된 후 최일선에서 대통령 선거 승리에 앞장섰다"며 "국민의힘 중앙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2년 전 전국 지방선거를 승리로 견인했고, 울산 시민들의 커다란 성원에 힘입어 울산 최초로 집권당 당대표에 선출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검증된 실력과 이기는 리더십으로 울산을 홀대 받는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확실하게 격상시키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진심의 정치로, 사심을 버리는 정심의 정치로 반드시 총선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1-29 17:31:12"용기와 희망을 주는 세 사람의 감동 실화에 뜨거움이 차올랐죠. 코로나 이후 힘든 우리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 같았습니다." 영화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 '마이웨이'(2011)로 한국영화 산업화를 이끈 강제규 감독(60·사진)이 '장수상회'(2015) 이후 8년 만에 신작을 내놨다. 전성기 시절처럼 규모가 큰 200억원대 시대물이자 전설의 마라토너 손기정·남승룡·서윤복을 주인공으로 한 추석영화 '1947 보스톤'이다. "조선이라는 나라가 있나요?"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서윤복이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 중계방송 해설자의 무심한 말을 뒤로 하고 힘차게 땅을 내딛을 때마다 마음이 웅장해진다. 경기 결과를 아는데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역사적 순간을 스크린을 통해 목도하는 시간은 예상 외로 흥분되고 특별하다. 지금이야 'BTS와 블랙핑크의 나라'로 유명하지만, 76년 전 조선은 미군정 치하 '난민국'으로서 선수들의 가슴에 태극기조차 마음대로 달지 못했다. 한국인 선수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손기정(1912~2002)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달렸다. 당시 3위를 한 남승룡(1912~2001)과 함께 시상대에서 오른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월계수 나무로 옷에 새겨진 일장기를 가렸다. 남승룡은 훗날 "기정이가 딴 금메달보다 월계수로 일장기를 가릴 수 있다는 것이 그렇게 부러웠다"고 회고했다. 서윤복(1923~2017)은 그들에게 한으로 남은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1947년 제51회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주인공이다. '1947 보스톤'은 해방 직후 모든 것이 어렵고 혼란스러웠던 시기 '감독'이 된 손기정(하정우)이 남승룡(배성우), 서윤복(임시완)과 함께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 감독은 "특정 역사와 인물을 다뤘기에 겸허한 마음으로 픽션은 최소화하고 인물의 원형과 역사적 사실에 최대한 가깝게 그리고자 했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다큐멘터리가 아니기에 세 인물의 갈등이나 서윤복의 가정사 등에 영화적 상상을 더했지만 큰 틀은 다르지 않다. 세 인물의 유가족이 시나리오도 감수했다. 그는 "캐스팅도 외적 일치감을 우선순위에 뒀다"며 "손기정과 서윤복 선생의 경우 하정우와 임시완의 일치율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서윤복은 단신이라는 점을 제하면 마라톤에 가장 적합한 체격과 근육 구조를 갖춘 선수라고 하더라고요. 임시완이 유사한 근육 구조와 체형을 만들려고 준비 기간 3개월부터 5개월간 이뤄진 촬영까지 무려 8개월간 식단을 조절하며 고생했습니다." 이는 마라토너 체형으로 변모한 임시완의 몸이 증명한다. 그동안 흘린 피땀눈물이 고스란히 투영된 임시완의 몸은 영화의 감동을 이끄는 주된 요소 중 하나다. 강감독은 "임시완이 극중 육상구락부 선수 11명과 함께 훈련했는데, 단연 돋보였다"며 "임시완의 자세와 동작을 보면서 빨리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보스턴마라톤대회 백미 "호주 산불 속 날씨가 도와줬죠" '1947 보스톤'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보스턴마라톤대회 장면이다. 보스턴마라톤대회는 미국독립전쟁의 도화선이 된 '애국자의 날'을 기념하며 1897년에 제1회 대회가 개최된 올림픽 다음으로 오래된 마라톤대회다. 호주 멜버른을 중심으로 구현된 마라톤 장면은 그날의 영광을 흥미롭게 재현한다. 강 감독은 "가장 어렵게 찍었고, 가장 공을 들인 장면"이라고 말했다. "굉장히 단조로울 수 있는 마라톤 경기를 어떻게 보여줘야 관객이 직접 달리는 것 같은 희열과 긴장감, 재미를 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죠." 그는 영화 '국가대표'를 언급하며 "(결과적으로 흥행했지만) 관객들이 스키점프 종목 자체도 잘 모르는데, 그 점프대에서 어떤 극적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주변에서) 굉장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서 당시 김용화 감독의 고민이 컸었는데 나 역시 비슷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남미까지 훑다가 극적으로 호주 멜버른을 찾아낸 뒤 마침내 재현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2019년 호주 산불이 발목을 잡았다. "촬영 준비 할 때만 해도 공기 중 연기 입자 때문에 기침이 날 정도였죠. 배우들에게 어떻게 뛰라고 할지 걱정이 컸는데 운 좋게도 촬영 날부터 풍향이 바뀌더라고요. 반나절 비가 와 촬영이 중단된 것을 제하면 날씨 덕을 크게 봤죠." 서윤복은 당시 달리던 중 두 번의 위기를 겪는다. 하지만 영화에선 한번만 사용했다. 강 감독은 "두 번 다 사용하면 관객들이 오히려 영화적 장치라고 오해할까봐 자제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캐릭터와 대사가 현대적이고 동시에 절제미가 돋보인다. 강 감독은 "소재 자체가 애국심을 자극하거나 신파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담백하게 연출했다"며 "팩트 자체가 감동적이기에 그걸 담대하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 영화가 왜 이 시대에 존재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늘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세대일수록 역사를 들여다보면서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근원적 질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과 달리 나라가 곧 나였던 시절에 살던 세 사람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이 무엇인지 묻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9-18 18:21:5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 엄호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24일 검찰 수사를 ‘야당 파괴 공작’으로 규정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주가 조작 의혹 수사의 부실함 등을 거듭 주장하면서 이 대표 ‘사법 리스크’ 엄호를 위한 단일 대오 짜기에 여념이 없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권 검찰 독재 칼부림이 온 나라를 휘젓는다”며 “전 정부 죽이기로 시작한 정치 보복이 이 대표와 야당 파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검찰 정권의 정치 탄압'이 점입가경이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10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를 받으러 출석할 예정이다. 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와 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배임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당초 민주당 내에는 ‘검찰 농간에 놀아나지 말아야 한다’며 이 대표가 불출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단신 출석’을 결단했다. 그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민생 탐방 과정에서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으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 검찰권을 남용하는 일부 정치 검찰을 국민이 지켜본다.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검찰이) 형식적 권력을 행사하니 아무 잘못이 없지만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어 “변호사 한 분만 대동하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0일에도 ‘성남 FC 후원금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 출석을 4일 앞둔 날이자 설 명절 마지막 날인 24일 민주당은 윤 정부의 검찰이 정적 죽이기와 야당 탄압에 골몰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조 사무총장은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에는 손끝 하나 대지 않으면서 오로지 이 대표 죽이기에만 혈안이 된 검찰 횡포에 분노하고 성토하는 (국민) 목소리가 높았다”며 여론이 민주당과 이 대표 편에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관련 특검을 해야 한다’, ‘민주당이 더 강력히 맞서 싸우고 단결해야 한다’는 민심이 컸다면서 당이 더 강한 단일 대오로 정부·여당 ‘야당 탄압 횡포’에 대응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25일 당내 초선 강경파 모임 ‘처럼회’와 오찬 겸 모임을 갖고 향후 사법 리스크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또한 당내 일치단결 기조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당내 비명계와 친문계 등이 모임을 갖고 활발한 정치 행보를 예고하면서 향후 정치적 역할 등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전당대회 후 비명계가 구성한 ‘반성과 혁신’ 모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주당의 길’이 오는 31일 공식 출범을 알린 것이 대표적이다. 앞서 전임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함께한 정책 포럼 ‘사의재’도 최근 발족하면서 향후 행보를 놓고 주목을 받고 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1-24 15:42:33[파이낸셜뉴스]박지영(25·한국토지신탁)이 시즌 첫승을 향해 쾌조의 출발을 했다. 박지영은 15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낙뢰와 폭우 등 기상악화로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이승연(23·SK네트웍스)과 함께 공동 선두다. 2015년 신인왕인 박지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 통산 3승 기회를 잡았다. 박지영은 2018년 효성 챔피언십 제패 이후 3년여간 우승이 없다. 박지영은 직전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홀인원의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홀인원을 한 후 자신감이 붙어서 더 수월하게 경기가 풀렸다"고 말했다. 160cm의 비교적 단신임에도 투어의 대표적 장타자에 속하는 이승연은 교정중인 스윙 덕을 톡톡이 봤다. 이승연은 2019년 데뷔 시즌에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제패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결국 작년부터 스윙 개조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일관성이 떨어지는 플랫한 스윙을 가파른 스윙 궤도로 현재 바꾸고 있다. 지금은 60% 완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안송이(31·KB금융그룹)가 6언더파 66타를 쳐 3위에 자리했다. 레이크우드CC에서 2차례 우승한 장하나(29·비씨카드)는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를 2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시즌 7승에 도전하는 '대세'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3언더파 69타를 쳤다.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은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기상악화로 1라운드는 48명의 선수가 18홀을 미처 끝내지 못한 채 순연됐다. 1라운드 잔여 경기는 16일 오전 6시30분에 속개된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친 뒤 속개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07-15 22:13:29[파이낸셜뉴스] 간헐적 단식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안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BC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연구진이 2018년부터 진행한 연구 결과 간헐적 단식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근손실을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시간을 제한하는 것으로는 감량에 도움이 안됐고, 전체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만이 감량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UC 샌프란시스코 심장병 전문의 이선 와이스 박사는 자신을 포함해 자신과 함께 하루 8시간으로 음식 섭취 시간을 제한하는 간헐적 단신에 참여한 연구원들에게 시간제한 섭식이 체중감량 전략으로 효과적이라는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매일 8시간 동안 무작위적으로 식사를 하도록 했다. 아침은 건너 뛰었다. 이들은 12주 동안 평균 2파운드(약 1KG) 감량에 성공했다. 반면 정상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고 간식도 허용된 다른 그룹에서도 체중은 평균 1.5파운드 줄었다. 이같은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와이스 박사는 자신이 7년간 간헐적 단식을 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기를 희망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험 데이터를 본 뒤 곧바로 간헐적 단식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실험은 2018년 과체중 또는 비만인 116명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모든 참가자들이 블루투스 체중계를 지급받았고, 평상시처럼 운동하도록 지시받았다. 와이스 박사는 위약효과가 간헐적 단식을 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모두에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봤다. 실험 참가에 앞서 자신의 평소 식단을 살펴보는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에 실험 기간 중 건강에 더 좋은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간헐적 단식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실험 참가자 소수를 대상으로 한 추가 진단 결과 정상적인 식사를 한 그룹보다 간헐적 단식을 통해 식사 시간을 제한한 그룹에서 근 손실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9-29 06:52:43'대형 루키'가 나타났다. 투어 데뷔 열흘만에 정상에 우뚝 선 박민지(19·NH투자증권)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용인 88CC 나라-사랑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총상금 9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대선배인 안시현(33·골든블루), 박결(21·삼일제약)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파5)에서 치른 연장 3차전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지난 6일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데뷔한 박민지는 2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한 박민지는 상금랭킹 1위(1억8354만원)는 물론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선두를 질주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박민지는 지난해 세계 여자 아마추어 팀 챔피언십 단체전 우승으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그리고 작년 시드전을 거쳐 투어에 입성에 성공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박민지의 우승 방정식은 장타와 두둑한 배짱이었다. 특히 장타는 탄탄한 근력에서 비롯되었다. 골프를 시작하면서부터 웨이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어머니의 덕이었다. 신장 159cm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장하나(25·비씨카드)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10야드 이상 더 나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박민지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 핸드볼 은메달리스트 김옥화씨의 딸로서 승부욕만큼은 '모전여전'인 셈이다. 물론 안방이나 다름없는 대회 코스 덕도 봤다. 박민지는 88 골프장 유망주 지원 프로그램인 '88 꿈나무'에 뽑혀 작년까지 이 골프장에서 훈련했다. 승부의 원동력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잡은 3m 가량의 천금같은 버디였다. 이 버디로 박민지는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 1차전에서 박민지는 안시현과 함께 버디를 잡아냈고 박결은 파에 그쳐 탈락했다. 연장 2차전에서는 2.5m 가량의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승부를 연장 3차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3차전에서 안시현의 6m 버디 퍼트가 홀 앞에 멈춰 파에 그치자 박민지는 오르막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민지는 "지금까지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힘든 시간이 많을텐데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 3년차인 박결은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치면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데뷔 이후 네 번째 준우승이다. 올해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시드를 잃는 고참 윤슬아(31·파인테크닉스)가 4언더파 68타를 쳐 4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국가대표 아마추어 이소미(18)도 5타를 줄여 공동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2주 연속 국내 대회에 출전한 장하나는 1타를 줄여 6위(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장하나는 다음 주 미국으로 돌아가 LPGA투어에 전념한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작년 신인왕 이정은(21·토니모리)은 7위(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에 입상해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만족해야 했다. 지한솔(21·호반건설)도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8위(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에 입상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4-16 18:17:03피해자들에겐 너무도 고통스럽던 5년이 지나서야 진실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특히 피해자들이 영유아이거나 그들의 엄마라는 사실이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조금이라도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식들을 키우려고 선택한 가습기 살균제가 되레 독이 되고 말았다. 우리 대다수는 TV 고발 프로그램에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사망사고는 2011년부터 일어나 피해자들이 끊임없이 기자회견, 시위, 토론회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그 많은 피해자를 두고서 어찌 된 영문인지 마땅한 역학조사나 피해 파악 한번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5년이란 기간 동안 방치하게 만든 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최근 검찰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서야 몇몇 기업들이 등 떠밀리듯이 사과를 했지만 아직도 주력업체 또는 제조사가 아니라고 하면서 뒤에 빠져서 사태 추이만을 관망하고 있는 업체나, 정부의 늑장 대응에 성난 민심이 들고 일어나니까 국회도 난리법석인 걸 보면 이게 온전한 사회이고 국가인가 싶다. 과연 그동안 진정으로 몰랐던 것들이었는지 그리고 법이나 규정이 미비해서 이런 문제가 생긴 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제발 뒷북이라도 제대로 쳐주었으면 한다. 언론에 보도된 사실만을 근거로 해도 만약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해당 기업이 인지하고도 이의 제조나 판매를 중단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면 살인죄에 가까운 아주 심각한 범죄행위일 게다. 또한 유해성 논란이 있었던 상황에서도 이를 눈감아주었다거나 진실 왜곡에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면 그 역시 똑같이 죗값을 치러야 할 것이다. 이윤 추구에 눈이 멀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우리 이웃의 생명을 앗아간 결과라면 말이다. 또한 5년여 동안 피해가 속출하는데도 정부는 대체 뭘 하고 있었단 말인가. 국민의 생존과 안전보다 소중하고 급한 사정이 또 무엇이었는지 속 시원한 답을 듣고 싶다. 그리고 피해자에게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유감과 사과를 표명하고 적당히 피해보상을 해서 마무리하려는 속셈이 그대로 드러나는 기업책임자 답변에 화가 난다. 우리는 기업이 창의성을 바탕으로 보다 자유로운 여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규제를 철폐해 왔다. 그렇게 하는 것이 기업에도 좋지만 우리 국민, 우리 경제에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한 것이다. 이번 사태를 보면 정말 우리 생각이 맞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피해의 원인을 다른 데로 돌리고 돈을 앞세워 연구결과를 조작하는 행태를 보면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자는 우리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는지도 의심이 든다. 기업은 이윤추구를 최고가치로 여긴다 할지라도 이제 우리에게도 윤리의식이 높은 기업에만 설 자리를 만들어주는 사회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1982년 미국에서 발생한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은 진정 우리 곁에 있어야 할 기업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시카고에서 7명이나 되는 사람이 타이레놀을 먹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기업인 존슨앤드존슨은 스스로 신속하게 사건의 원인을 조사해 사망 원인이 타이레놀에 독극물을 누군가 넣었음을 알게 되자 즉시 현상금을 걸어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타이레놀을 전량 회수했다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대중매체를 통해 시판 중인 타이레놀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절대로 복용하지 말 것을 홍보하는 등 추가적인 사고를 막기 위해 막대한 기업피해를 감수했다. 그리고 사용자가 누군가가 뜯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포장방법을 바꾼 후에야 제품을 재출시했다고 한다. 이제 우리도 이런 기업이 사랑받는 사회와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과 잘못을 철저히 그리고 끝까지 밝히고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 이번 사태의 핵심기업의 본사가 소재한 영국 내 언론에서 짤막한 단신으로 처리하듯이 절대로 우리에겐 단막 처리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정의동 전 예탁결제원 사장
2016-05-19 17:04:07걸그룹 타이니지가 국내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며 개인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2월 10일 오전 타이니지 소속사 지앤지프로덕션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상 해체, 국내 활동 잠정적 중단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7년 동안 타이니지 활동으로 인해 수입적으로 큰 성과가 없어서 회사 측과 멤버들이 충분한 상의 후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음반사업부가 해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타이니지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제이민과 민트는 태국 활동을 원했으며 도희는 당시 '내일도 칸타빌레' 촬영 중이 었기 때문에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도희로 인해 타이니지 활동이 중단됐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현재 멤버들끼리의 관계도 좋으며, 도희는 나머지 멤버들 태국 활동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주며 응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단신 걸그룹 타이니지는 지난 2012년 'TINY-G'로 데뷔했지만, 대중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한 채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멤버 도희는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을 인지도를 얻었다. 한편 도희는 지난해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에 출연했으며 최근 tvN '호구의 사랑'에 카메오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제이민과 민트는 태국에서 활동 중에 있다. /fn스타 fnstar@fnnews.com 윤효진 기자
2015-02-10 11:10:47【포천(경기도)=이지연기자】 '아마추어' 배희경(18·남성여고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LIG클래식(총상금 3억원)'에서 내로라하는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GC(파72·6494야드). 이날 오전부터 자욱한 안개가 코스를 덮은 데 이어 하늘이 구멍난 듯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낮 12시에 3라운드 경기가 취소됐고 배희경은 2라운드까지 적어낸 7언더파 137타의 기록으로 행운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마추어 선수가 국내 여자프로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5년 9월 11일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22·미래에셋) 이후 4년11개월 18일 만의 일이다. 배희경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인 2003년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를 하기 전까지 남자 아이들과 어울려 매일 아침 축구를 할 만큼 축구에 푹 빠져 있었던 배희경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긴 어머니와 이모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고 지난해 파맥스배에서 첫 우승을 한 뒤 아마추어 무대에서 3승을 더 거두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배희경의 장점은 신장 160㎝로 단신에 속하지만 평균 260야드에 달하는 시원한 장타. 쇼트 아이언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배희경은 프로 대회 두 번째 출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배희경은 "장타를 내는 비결은 잘 모르겠다. 처음 골프를 시작했을 때부터 드라이버 샷이 재미있었다"며 "100야드에서 130야드 사이의 컨트롤 샷도 자신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샷감이 좋아 버디를 많이 잡았고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배희경은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못하게 돼 기분이 좀 그랬는데 오늘 우승하면서 아쉬움을 씻었다"며 "사실 안경을 쓰기 때문에 비가 내릴 때는 불편하고 플레이가 잘 되지 않는 편인데 오늘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고 기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재미 동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을 좋아하는 배희경의 목표는 앤서니 김처럼 볼을 재미있게 치는 선수가 되는 것. 이번 우승으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얻게 돼 올해 말 시드전을 거쳐 내년부터 프로 무대를 밟게 된 배희경은 "아직 프로 언니들과 비교하면 퍼트가 많이 부족하다"며 "올해 말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 내년에 정규 투어를 뛰고 싶다. 더 멀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하는 것이 꿈"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배희경과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한정은(17·중문상고3)도 2라운드까지 적어낸 5언더파 139타의 성적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국내 여자 프로 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1,2위를 한 것은 2004년 9월 하이트컵 여자오픈에서 당시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박희영(23·하나금융)과 경화여고에 재학 중이던 안선주(23·범양)가 연장전을 벌여 1, 2위에 오른 이후 두 번째다. 올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신애(20·비씨카드)도 조영란(23·요진건설)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최근 6개 대회 연속으로 '톱 5'에 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영란과 함께 1, 2위 상금을 반으로 나눠 4725만원을 받은 안신애는 시즌 상금 4억원을 돌파(4억508만원)하며 2억6243만원을 기록한 2위 양수진(19·넵스)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상금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easygolf@fnnews.com ■사진설명=29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GC에서 열린 KLPGA 투어 LIG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희경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10-08-29 18:2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