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개인적 신념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더라도, 그 신념이 가변적인 경우 대체역 편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나단씨가 병무청 대체역 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대체역 편입신청 기각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한 나씨는 2009년 8월 병역판정검사에서 신체등급 2급 판정을 받아 현역병 입영 대상자가 됐다. 그러나 학업과 개인 신념 등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했다. 그러다 2020년 10월에는 "사회주의자로서, 자본가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폭력기구인 군대라는 조직에 입영할 수 없다"며 대체역 편입 신청을 했다. 대체역이란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가 36개월간 법무부 교정시설에서 합숙 복무하면서 병간호, 환경미화, 시설보수 등 업무를 하는 것으로 2020년 10월 처음 시행됐다. 그러나 대체역 심사위원회가 이를 기각했고, 서울지방병무청은 '2021년 9월 6일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에 입영하라'고 통지했다. 이에 나씨는 종교적 신념 등을 이유로 대체역을 신청한 다른 신청자와 달리 기각 결정한 판단은 위법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심과 2심 모두 나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원고의 군복무 거부가 사회주의 신념에 기초한 것이라는 점만으로 대체역 편입신청이 이유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제출된 증거 등을 종합하면 원고의 사회주의 신념은 유동적이거나 가변적인 것으로, 대체역 편입신청의 이유가 되는 양심에 이르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씨가 5·18 민주화운동 등을 통해 국가 폭력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가졌다고 주장하면서도, 교정시설 대체 복무를 수용하는 점 등을 들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봤다. 군사정권하에서 국가가 공권력을 오남용해 무고한 국민을 교정시설에 감금, 고문을 행했음에도 교정시설에 대해서는 비교적 너그러운 관점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판결에 불복한 나씨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대체역 편입 심사기준, 양심의 존재, 교정시설 복무 의사와 군 복무 거부 신념의 관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1-12 14:47:26분양가 상한제 개편으로 분양가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대도시 도심권을 중심으로 고분양가가 이어지며, 도심권과 생활권은 공유하고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인근지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규분양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46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평균분양가 1,313만원과 비교해 11.5%의 분양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 울산도 비슷하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3.3㎡당 1,440만원이던 평균분양가가 올해 1,910만원으로 32.64%의 분양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분양가 상승률이 기록했다. 올해 울산의 폭발적인 분양가 상승을 견인한 지역은 울산의 도심으로 불리는 남구로 남구의 2022년 평균분양가는 2,192만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울주군이 대체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울산 도심권을 중심으로 고분양가가 이어지며, 남구와 인접하여 생활권을 공유하는 울주군이 대체주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울주군의 올해 평균분양가는 1,367만원으로 남구와 비교해 825만원에 달하는 분양가 차이를 보였다. 이는 국민주택형 규모(전용면적 84㎡)로 비교했을 때, 2억 5천만원 이상의 분양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도심 접근성이 확대된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울산 남구와 인접하고 있는 울주군 청량읍일대는 일대는 동해남부선 개통과 함께 도심권과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어 대체 주거지로 더욱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산업단지와도 인접하고 있다. 실제로 청량읍일대에 신설된 덕하역에서 두정거장 거리에 태화강역이 위치하고 있으며, 남구 공업탑사거리까지 차량으로 10분내에 접급가능하다. 인근에는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울산 용연공업단지, 울산 테크노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와도 인접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일이 울주군 청량읍 일대에 공급하는 ‘울산 덕하역 신일 해피트리 더루츠’가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울산 덕하역 신일 해피트리 더루츠’는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로 구성되며 면적형 별 구성은 △전용 71㎡ 139가구, △전용 84㎡A 타입 446가구, △전용 84㎡B 타입 87가구로 총 67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교통망 또한 갖추고 있다. ‘울산 덕하역 신일 해피트리 더루츠’는 2021년 12월 28일 개통된 동해선 덕하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울산 시내∙외 이동이 편리하다. 동해선 외에도 차량 이용 시 단지 인근 동해고속도로(부산~울산)을 이용할 수 있는 청량 IC가 위치해 있으며 14번 국도, 31번 국도, 신항로, 남창로 등 주요 도로 접근 또한 용이하여 울산 시내는 물론 부산 접근이 수월하다. 쾌속 교통망과 더불어 사람과 자연의 완벽한 조화를 추구하는 신일만의 차별화된 신평면 설계와 풍부한 녹지를 자랑하는 조경설계를 갖출 예정이다. 청량초, 청량병설유치원이 단지와 인접해 있어 자녀의 안심 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울산 남구 학원가 도 인접해 있다.. 커뮤니티 시설도 특화돼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또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키즈 특화 커뮤니티가 들어설 예정이며, 예정된 커뮤니티 시설로는 워터파크 놀이터, 캠핑장, 실내익스트림놀이터,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독서실, 키즈 라운지, 맘스테이션, 돌봄 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연습장, 휘트니스센터, 입주민을 위한 라운지바 등이 예정되어 있다. 차량주차 공간 또한 지하에 925대가 마련되어 있어 안전사고 위험을 낮췄다. ‘울산 덕하역 신일 해피트리 더루츠’의 분양 홍보관은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견본주택은 7월 중 오픈 예정이다.
2022-06-27 14:58:47[파이낸셜뉴스] 병역거부자 35명이 오는 10월부터 대체복무를 한다. 대체역 선발은 창군 이래 최초다. 15일 병무청 대체역 심사위원회는 전원회의를 열고 신청자 중 35명에 대한 대체역 편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병역을 거부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지만 대법원은 이들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대체역 판정은 ‘종교적 신념’과 ‘개인적 신념’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10월부터 이들은 대체복무요원으로 소집, 교도소와 구치소 등 교정시설에서 36개월 동안 합숙 복무한다. 별도의 군사훈련도 받지 않고 급식이나 보건위행, 시설관리 등 업무를 보조한다.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현역·보충역 등의 복무를 대신해 병역을 이행하려는 희망자는 대체역 편입 신청이 가능하다. 병무청은 지난달 30일부터 대체역 편입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오늘은 대체역 제도에 첫발을 내딛는 날"이라며 "이 한 걸음이 밑바탕이 돼 새롭게 도입된 제도가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7-15 20:04:56[파이낸셜뉴스]병무청은 30일부터 대체역 편입신청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대체역 편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입영일이나 소집일 5일전까지 △대체역 편입신청서 △본인 진술서 등 서류를 '대체역 심사위원회' 또는 가까운 지방병무청에 직접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또 우편, 팩스,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도 있다. 대체역 편입신청 대상은 현역병 입영 대상자 또는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자와 복무를 마친 예비역이며, 현재 병역을 이행 중인 사람은 신청할 수 없다. 편입 여부는 사실조사와 사전심사 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체역 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결정에 불복하는 사람은 행정심판 청구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심사는 국가인권위원회·국방부 등 6개 기관에서 추천받은 위원이 7월부터 한다. 대체역에 편입된 사람은 오는 10월부터 대체복무요원으로 소집돼 법무부 교정시설에서 36개월간 합숙 복무한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06-29 17:02:19【인제=서정욱 기자】 최상기 인제군수는 11일 제229회 인제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인제IC에서 KTX 원통역을 잇는 국도 31호선 대체 노선 신설과 내설악과 금강산을 연결하는‘평화도로 구축’을 국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밝혔다. 또, 최 군수는 “체류형 목적관광지 개발 및 백담문화특구 조성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이외에도, “동홍천~양양 간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국도 44호선 통행량 감소로 국도변 지역의 경기 침체 등 많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밝혔다. 또한 최 군수는 내년도 예산안을 금년도 본예산보다 396억원 증가한 일반회계 3783억원, 특별회계 470억원 등 총 4253억원을 편성, 인제군의회에 제출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8-12-11 09:47:41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도로시 브록 역으로 출연중인 최정원 배우가 지난 9월 29일 다리부상을 입었다. 이에 20주년 무대에 함께 올랐던 김선경 배우가 도로시 브록으로 대체 투입될 예정이다. 김선경 배우는 1일부터 6회차 공연에 도로시 브록 역으로 출연한다. 김선경은 '군주', '태왕사신기', '장옥정', '불타는 청춘'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강한 존재감을 지닌 베테랑 배우로 탄탄한 연기력과 묵직한 존재감, 파워풀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최정원, 전수경과 함께 대한한국 뮤지컬 1세대를 대표하는 뮤지컬 디바로 꼽힌다. 한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30여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탭댄스와 화려한 무대를 바탕으로 오는 9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10-01 13:22:05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김형묵이 공연을 성료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사랑은 비를 타고'는 부모를 잃고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살아온 맏형 동욱의 마흔 번째 생일, 7년 만에 돌아온 동생 동현과 겪는 갈등과 화해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1995년 초연 뒤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받아온 작품이다. 김형묵은 맏형 동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왔다. 다정하고 이해심 많은 오빠지만 동생들을 위해 자신만의 삶은 포기했던 내면의 회한과 아쉬움을 김형묵이 따뜻한 유머를 담아 그려내면서 보는 이의 감동과 웃음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김형묵의 무대 장악력과 명불허전 가창력 그리고 숨겨진 피아노 솜씨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극을 마무리하는데 일조했다. 특히 김형묵의 연기 열정은 이번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공연 준비하면서 직접 집에서 가져온 소품들과 무대 장치들을 연습실에 설치해 연습하기도 했던 김형묵은 연습 때 쓰던 소품들을 공연 무대에 제공하면서 연기 흐름이 이어지도록 노력했다. 이외에도 90년대 스타일의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 발성 코치를 극장으로 초빙해 레슨을 받고, 대본 분석을 통해 현대적인 코믹 요소를 첨가하고 인물의 감정선 변화를 세심하게 분석하는 등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또한 원래 꿈이 피아니스트였을 만큼 빼어난 연주 실력을 자랑했지만 피아노 연주 장면에서 정서의 흐름과 교감 연기도 계속 분석하는 등 노력파다운 열정을 불태웠다고 전했다. 김형묵은 "가장 평범한 게 가장 어렵다는 말이 있듯이 가족과 형제애를 그린 30년된 흥행 작품 속 정동욱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일은 정말 끝까지 어렵고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하고 싶다. 무대는 연기의 기본과 깊이를 다시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객과 좀 더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부분도 그렇고. 더 좋은 점을 배우고 깨닫고 응용해 가면서 어떠한 곳에서든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라고 극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 묵묵히 흔들리지 않고 배우의 기본기와 철학을 지켜내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진정한 나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싶다. 결과로 보여주고 증명하고 행동하는 연기자로서 더 열심히 나아가겠다. 좋은 매력이 있고, 자아의 진실을 찾고,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 그리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광대가 되겠다. 그것이 배우의 길이라 믿는다"라며 배우로서 깨달은 점 또한 함께 전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개성 넘치는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김형묵은 뮤지컬 '블러디 러브'에서 반헬싱 역으로 8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컴백하면서 대체불가 존재감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블러디 러브'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악인의 품격을 전했던 김형묵은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는 인간미 넘치는 동욱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면서 천의 얼굴을 지닌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에 또 다른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김형묵은 영화 '군체' 등 차기작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보더리스컴퍼니, 누아엔터테인먼트
2025-07-15 10:16:04[파이낸셜뉴스]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과 'DSR 3단계' 시행으로 수도권과 규제지역에 대한 대출 문턱이 한층 더 높아진 가운데, 풍선효과가 수도권 인접지역인 강원 춘천으로 옮겨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대출 한도 축소, 전입 의무 강화, 대출 목적 제한 등 복합적인 제한 조치로 인해 기존 수요자들의 자금 운용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자금 부담이 덜하고 정책 제약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지역이 대체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이러한 움직임은 노·도·강, 금·관·구 등 서울 외곽을 넘어 수도권 인접지인 강원 춘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하계1차청구’ 전용면적 84㎡는 대책 시행일인 6월 28일 9억2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규제 시행 이전 거래가는 5월 31일 거래된 8억9500만원이었다. 도봉구의 ‘신동아1단지’ 전용면적 70㎡는 7월 1일 4억7500만원에 매매 거래되며, 종전 6월 2일(4억4,500만원) 대비 3,000만원 상승했다. 또 금천구의 ‘남서울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6월 30일 9억48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4월 13일, 8억9800만원) 대비 5,000만원 상승했으며, 관악구의 ‘은천누리에뜰’ 전용면적 131㎡의 경우 7월 2일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썼다. 종전 거래는 19년 9월의 6억5500만원이었다. 춘천도 상황은 같다. 춘천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6월 28일 매매가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5월 거래된 고층세대의 매매가(4억9700만원) 대비 상승한 금액이다. 또 ‘롯데캐슬1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6월 28일 매매가 2억8000만원으로 최고가를, ‘내안애양우’ 전용면적 84㎡도 6월 28일 매매가 2억7200만원으로 최고가 거래 기록을 각각 쓴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은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와 규제 회피 심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면, 춘천은 단순한 규제 회피처를 넘어 공급 부족과 실거주 수요가 맞물린 구조적 상승 요인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춘천은 지난해 8월(477가구) 이후 신규 분양 맥이 끊겼고, 이에 따라 신축 선호 수요가 누적돼 왔다. 여기에 서울 청량리까지 직결된 경춘선이 닿는 강원 유일의 지역이라는 점과 함께 GTX-B노선 춘천 연장(예정), 동서고속화철도(예정), 제2경춘국도(예정) 등의 사업 추진으로 수도권 배후 주거지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춘천은 공급 희소성과 서울 접근성, 규제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지역으로, 하반기 분양 시장에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신규 분양 시장에서는 강화된 대출 규제 적용을 비껴간 수도권과 강원 춘천 지역에서 눈여겨볼 만한 단지가 속속 나온다. 먼저 동문건설(시공)과 씨앤위(시행위탁)는 이달 강원 춘천시 동면 일원에 짓는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69가구로 올해 춘천의 첫 분양 단지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조성 예정인 후평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네이버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직주근접이 가능한 입지에 들어선다. 만천천 산책길, 구봉산 카페거리와 인접한 쾌적한 정주여건을 자랑한다. 도보 거리에 만천초가 있으며 농어촌 특별전형을 노릴 수 있는 춘천 명문 춘천여고 및 강원중, 강원고를 비롯해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쇼핑 및 문화시설, 관공서,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경춘선 춘천역, 남춘천역, 춘천IC 등을 통해 지역 간 이동도 가능하다. 향후 GTX-B노선(예정) 개통 시 서울역, 용산역, 여의도역 등 주요 도심으로의 이동과 노선별 환승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금강주택은 이달 경기 군포시 군포대야미 공공주택지구 B1블록에 짓는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를 공급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5개동, 전용면적 61~84㎡, 총 502가구 중 45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이며 4호선 대야미역을 통해 사당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8월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267-8번지 일원에 짓는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을 선보일 예정이다. 옛 의정부 변전소 부지를 개발해 총 935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솔뫼초, 솔뫼중, 동대부속 영석고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의정부 경전철 송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1정거장 거리엔 7호선 탑석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455번지 일원에 짓는 ‘구월동 주상복합(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37층, 4개동, 총 480가구로 공급될 계획이다. 인천1호선 예술회관역이 인접해 있으며 인천 올림픽공원, 중앙공원과 가깝다. 뉴코아아울렛 인천점, 롯데백화점 인천점 등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7-08 11:17:35[파이낸셜뉴스] “한국에 다시 와 기쁘다.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2일 영화 '쥬라기 월드:새로운 시작' 국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번째 한국을 찾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요한슨의 내한은 지난 2017년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이날 동료 배우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 그리고 가렛 에드워즈 감독과 함께 했다. 하루 전날 입국한 요한슨은 “아침 식사로 7가지 김치를 먹었고 오전에 명동에 가서 스킨케어 제품을 많이 샀다”며 “오늘 저녁에 팬들 만날 일이 기대된다. 늘 환대를 줘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과거 아내와 함께 한국에 온 적이 있는 루퍼트 프렌드는 “한국에 좋은 기억이 많이 있다”며 이번 방문을 즐거워했다. 베일리는 “한국 팬이 전세계에서 최고라고 들었다”며 “영화 팬이 많은 국가에 와 더 기대된다. 내일 아침에 다시 돌아가야 하지만 있는 동안 최대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친구가 블랙핑크 팬이라고 밝힌 에드워즈 감독은 “데뷔작 ‘몬스터즈’가 부천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상을 받았다”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그는 “당시 ‘올드보이’ 프로듀서를 만났고 ‘괴물’ 촬영지도 볼 수 있어서 시네필로서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에드워즈 감독 "스필버그 감독은 내 영웅"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쥬라기 공원’부터 ‘쥬라기 월드’까지 시리즈 누적 흥행 수익만 무려 60억 달러(약 8조 4000억원)를 기록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영화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쥬라기’ 세계관을 창조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당시 함께 작업한 각본가 데이비드 코엡에게 새 각본을 제안하면서 시리즈의 새로운 서막이 열렸다. 코엡은 시리즈 최초로 인간이 공룡을 쫓아 위험천만한 섬에 발을 들이는 이야기를 통해 정통성을 이어가면서도 신선한 시도를 더했다. 여기에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크리에이터’ 등을 연출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시리즈를 향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며 전격 합류했다. 요한슨은 극중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역을 맡았다. 베일리는 공룡 연구에 누구보다 진심인 고생물학자 ‘헨리 박사’ 역을, 프렌드가 신약 개발을 위해 ‘조라’를 고용하는 거대 제약회사 임원 ‘마틴’으로 분했다. 에드워즈 감독은 “스필버그는 내 히어로"라며 "이 영화는 스필버그에게 바치는 러브레터와 같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시리즈의 충성 팬은 요한슨 역시 이번 작업에 합류한 기쁨을 언급했다. 그는 “코엡의 각본을 읽을 수 있어 운이 좋았다”며 “스필버그 감독이나 코엡 작가와 함께 ‘조라’에 대한 내 의견을 나눌 수 있어 특히 좋았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에 제가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어 영광이었다. 어릴 적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촬영 과정에선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공룡을 상대로 연기하는 게 쉽진 않았다. 요한슨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실제로 공룡을 보지 못하고 막대기에 달린 테니스공을 보고 연기한 것”이라며 “긴장감 높은 액션이 이어지기 때문에 액션 큐 사인이 떨어지면 공포에 차고 결의에 찬 표정 연기를 해야 했다. 그러다 카메라가 멈추면 긴장을 풀었다 다시 줬다를 반복하며 찍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동료들 덕분에 순조롭게 잘 찍었다”고 동료애를 언급했다. 다섯 살에 ‘쥬라기 공원’을 처음 봤다는 베일리도 “서로 의지하면서 찍었다. 우리에겐 대본에 없는 것도 만들 수 있는 팀워크가 있었다”고 거들었다. 프렌드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전우애, 가족애를 느꼈다. 캐릭터마다 각자 다른 동기가 있었지만, 팀으로 힘을 합치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작전이다. 출연진으로서 하나가 된 게 중요했다”고 부연했다. 요한슨은 이날 극장에서 꼭 이 영화를 보길 바랐다. 그는 “열살에 가족과 함께 집단 경험을 한 게 아직도 생생하다. 시청각적으로 훌륭하지만,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경험은 대체할 수 없다"며 극장 관람을 권했다. 또 그는 “요즘 미국에선 스크린에 팝콘을 던지는 게 유행인데, 한국에선 어떤지 모르겠으나 팝콘이 극장에 날아다닐 것”이라며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를 자신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01 21:09:52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명동·홍대·성수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서울 지하철을 이용한 외국인 승객이 연간 약 800만명까지 회복했지만, 관광지 간 양극화 역시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콘텐츠와 접근성, 인프라 정비 등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8일 본지가 서울교통공사에서 입수한 '외국인 지하철 승하차 통계(2017~2024)'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지하철(1~8호선)을 이용한 외국인 승객 수는 799만26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당시 26만5687명을 2908% 상회한 수준이다. 외국인이 하루 평균 2만1800명꼴로 서울 지하철을 이용한 셈이다. 팬데믹 이전 시기 2200만명 가까이 되던 외국인 지하철 탑승객은 한때 수십만명까지 줄었지만, 2022년 207만명, 2023년 712만명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전체 방한 외국인 증가세와 궤를 같이한다. 다만 문제는 이들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역은 매일 평균 2747명이 이용한 명동역이었다. 홍대입구역(1692명), 을지로입구역(1216명) 등이 뒤를 이으며 외국인 승하차 인원 상위 3개 역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론 서울역(1호선·725명), 잠실역(2호선·682명),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4호선·671명), 안국역(617명),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호선·576명), 경복궁역(549명), 삼성역(544명) 등 순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명동역과 홍대입구역, 을지로입구역은 지난 8년 간 2021년도를 제외하고 모두 외국인 승하차 인원 순위 3위권을 기록했다"며 "인근 역세권에 각종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관광지가 밀집돼 외국인 승객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페, 갤러리, 팝업스토어 등이 몰리며 서울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성수역의 지난해 외국인 승하차 인원 순위는 13위로 2017년(83위)보다 무려 70계단 상승했다. 승하차 인원 수는 2017년 하루 평균 34명에서 지난해 445명으로 13배 넘게 급증했다. 성수역은 2020년 78위·2021년 59위·2022년 35위·2023년 24위 등 매년 순위가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2017년 외국인 승하차 인원 순위 16위를 기록한 이대역은 지난해 43위를 기록하며 27계단 하락했다.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으로 비교하면 2017년 465명에서 지난해 108명으로 급감해 7년 만에 4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유동 인구 급감과 지역 상권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이용 패턴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서울 관광지의 인기 변화와 연동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하철은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이동 수단인 만큼, 탑승 데이터는 특정 지역에 소비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전문가들은 콘텐츠와 인프라 정비가 없는 지역의 경우 외국인 유입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은 다핵도시로, 곳곳에 관광지가 분산돼 있어 외국인이 오면 명동처럼 전통적인 관광지나 가이드 책자에 적힌 추천 장소로 갈 수밖에 없다. 여러 곳을 들르거나 쇠락한 관광지를 돌아볼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문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역 콘텐츠 육성 및 활성화, 편의시설 확충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짚었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발걸음이 뜸해진 관광지의 경우 대체 수단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기술 변화, 산업 변화, 소비자들의 변화를 충족할 수 있는 요소와 접근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6-18 18:2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