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RT 운영사 에스알은 차내지 SRT매거진이 창간 100호를 맞아 국내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곳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16년 SRT 개통과 함께 창간된 SRT매거진은 8년 3개월 동안 국내외 여행지를 소개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3월호에서는 100호를 기념해 여행 전문가 의견과 독자 반응을 반영한 ‘국내 여행 100선’을 발표했다. 선정된 여행지는 △트레킹 △미식 △문화·역사 △야경 △힐링 △전망 명소 등 11개 테마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파주 헤이리무장애노을숲길이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로 꼽혔으며, 전북 완주 딸기거리와 포항 설머리물회지구는 미식 여행지로 선정됐다. 또, 전북 완주 공기마을 편백나무숲과 포항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는 각각 힐링 및 전망 명소로 이름을 올렸다. SRT매거진은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을 브로마이드 형식으로 제작해 무료 배포하며 SNS 이벤트도 진행한다. 선정된 여행지를 방문해 #SRT매거진100호, #국내여행100선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한편, SRT매거진은 매월 300만명 이상의 승객에게 다채로운 여행 정보를 제공하며 ‘한 장 여행’ 지도와 다국어 관광안내책자 ‘북인북’ 등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3-03 13:55:38"진주는 남강의 수려한 경관과 진주성, 촉석루, 다양한 축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예향(藝鄕)답게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전국 최고의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진주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진주비빔밥·진주냉면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며 "진주시 곳곳에서 공연과 체험을 즐긴 뒤 진주를 대표하는 산책 코스인 남가람 별빛길을 걷고,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진양호 노을도 감상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시장과의 일문일답.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지난해 말 파이낸셜뉴스와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fn전국가을축제평가'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소감은. ▲축제를 개최한 주최 측의 노력뿐만 아니라 진주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공무원, 경찰, 소방, 많은 자원봉사자의 협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또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축제의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재방문 의향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큰 격려를 받은 만큼 올가을에는 종합평가 1등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진주남강유등축제만의 매력이나 장점은.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949년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의 특별행사로 시작했다. 지난 2000년 처음 자체 행사로 격상, 매년 10월께 빛과 예술의 향연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10월 5일부터 20일까지 16일간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펼쳐져 118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우주항공 유등, 대형 검무 유등, K컬처 유등 등 다양한 테마의 유등을 선보이고 드론 라이트쇼와 연계한 불꽃놀이, 김시민호를 통한 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통합상황실을 운영해 신속한 안내와 관리를 했고, 혼잡지역에는 안전망루를 설치해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진행한 10월 도시브랜드 평가에서 진주시를 전국 1위 지역으로 끌어올릴 만큼 그 파급력과 인지도를 자랑했다. 이 밖에도 2020년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 2022년 세계축제협회 세계축제도시 선정, 2023년 지역문화대상 수상, 2024년 아시아 야간형 축제 선정으로 국내외적으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더욱 활성화할 복안은. ▲진주시는 지난해 12월 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돼 유등 제작 전문인력 양성 및 유등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디자이너, 조형, 전기, 배접, 채색 등 분야별 유등 제작 전문인력을 공개 모집하고 등(燈) 디자인 공모, 유등 작업장과 유등 보관소 조성 등 유등의 산업화를 진행해 보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유등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움직이는 유등, K컬처 유등 등 다양한 테마의 유등을 제작하는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소망진산 유등공원에 계절별 테마 유등을 제작·전시해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국내외 유사 축제 사례 및 축제 트렌드 종합 분석, 외부 전문가와 축제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할 것이다. 이를 통해 진주남강유등축제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진주의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소개한다면. ▲진주에 오면 방문해야 할 1순위로 진주성과 촉석루를 꼽는다. 진주성 바로 옆에는 진주대첩 역사공원이 지난해 9월 준공돼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진주성 인근 남강 변에는 유등을 365일 관람할 수 있는 진주남강유등전시관과 소망진산 유등공원, 아름다운 남강의 물빛과 진주성의 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와 물빛나루쉼터가 있다. 이와 함께 2024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철도문화공원, 복합산림복지시설인 월아산 숲속의 진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산실인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기업가 생가가 소재한 곳에서 한옥체험을 즐길 수 있는 지수승산마을, 진양호공원 등 관광시설이 많다. 사계절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리버나이트 진주, 진주문화유산야행, 올뺨야시장, 자전거 여행 대표 코스 60선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도 있다. 체류형 관광명소로 급부상하는 진주에서 전통과 현대의 멋을 두루 느껴 보시기 바란다. ―이번 축제평가에서 '개천예술제'도 종합순위 10위권에 들었는데. ▲개천예술제는 1949년 정부 수립 1주년을 기리고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개최된 광복 이후 최초의 축제다. 영남예술제로 시작해 1959년 제10회 대회부터 개천예술제로 명칭을 바꾸고 지금까지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6·25전쟁, 코로나 시국 등 국가 비상사태 때를 빼고는 매년 개최하며 맥을 이어온 국내 최대·최고의 예술제라 할 수 있다. 다채로운 예술 경연을 통해 전통예술 전승과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24-2025 경상남도 지정 최우수 축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전국 및 해외도시들과 교류를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경연대회 정부 시상 훈격 격상을 위한 노력과 고품격 종합예술제로의 재도약에 집중할 계획이다. ―진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진주는 문화와 역사,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다. 남강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하는 진주성과 촉석루뿐만 아니라 진주의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 감성을 자극하는 도심의 철도문화공원 등 보고 즐길 만한 곳이 많다. 진주만의 전통문화가 담겨 있는 진주검무, 진주삼천포농악, 진주오광대 등의 토요상설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진주를 대표하는 먹거리인 진주비빔밥과 진주냉면으로 만끽하는 음식여행도 빠뜨릴 수 없는 매력이다. 남가람별빛길, 진양호 노을도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진주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1-30 18:35:24[파이낸셜뉴스] 정부는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한국방문의 해(2023~2024년)’를 통해 방한 관광시장이 코로나 이전 94% 수준(11월 말 기준)까지 회복했지만 최근 여러 변수로 관광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관광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13개 부처 장관을 구성원으로 하는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앙 부처 장차관, 관광업계 협회·단체 관계자, 전문가 및 민간 기업인 등 약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한 관광시장의 빠른 안정화를 지원하고, 관광 분야 성장의 혜택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최근 국내 상황으로 방한 관광시장의 회복세가 꺾이고 방한 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관광시장이 안정되고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관광시장의 빠른 회복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방한 관광시장의 빠르고 강한 회복 지원 △관광시장 활력 부여 △지역관광 기반(인프라) 확장 △관광콘텐츠와 산업의 확장 △여행 편의 증진을 위한 서비스의 확장 등을 내세웠다. 안정화 대책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방한 관광 마케팅 늘리고 출입국 편의 대폭 개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여행이 안전하고 원활하다는 점을 알리며, 방한 관광 마케팅을 공세적으로 추진한다. ‘아세안(ASEAN)+3 관광장관회의(2025년 1월)’, ‘스페인 피투르(FITUR) 국제관광박람회(2025년 1월)’, ‘케이-관광로드쇼’, ‘오사카 엑스포’ 등 주요 국제행사는 물론 아사히 텔레비전 등 주요국 유력 미디어,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전방위적 방한 캠페인을 추진한다. 아울러 내년 3월까지 방한 단체 관광객 5만명을 대상으로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하고 ‘관광통역안내 1330’도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한다. 특히 30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해 해외 현지에서 ‘동계 방한 특별 캠페인(12월~2025년 2월)’도 진행한다. 방한 관광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방한 관광객 출입국 편의도 개선한다. 먼저, 법무부와 협의해 현재 한시 면제 적용 국가·지역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한시 면제 기간을 내년 12월까지로 연장하고, 한·중 전담여행사를 통해 모객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일정 범위 내에서 무비자제도 시범 시행을 검토한다. 특히 중국·동남아 등 6개국(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인도) 단체관광객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기간을 2025년 12월까지 연장한다. 국제회의 주요 참가자 대상으로 진행되던 입국 우대심사대 시범사업 기간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한다. 내년에는 크루즈 관광상륙허가제 시범사업을 통해 크루즈 선사가 모객한 중국인 단체관광객(3인 이상)의 무사증 입국도 허용한다. 방한관광 수요를 재창출하기 위한 대형 행사(메가이벤트)도 2025년 상반기로 전진 배치한다. 대규모 쇼핑문화관광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2025년 1~2월)’을 열어 겨울철 방한관광 수요가 조속히 확대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이외에 교육여행과 마이스관광, 의료관광 등 고부가 관광시장에도 주력한다. 여행캠페인으로 활력 높이고 지역관광 인프라 확장 국민 여행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대국민 여행캠페인을 조기에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여행가는달’을 기존 6월에서 3월로 앞당겨 시행한다. 특히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관광지인 ‘한국관광 100선’ 여행을 확산하고, 코리아둘레길을 따라 인근 지역으로의 방문을 유인한다. 또한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활력 확산을 목적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한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를 2025년 상반기에 시행해 기존 관광단지에 적용됐던 각종 부담금감면과 세제 혜택 등이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등 민간투자 유치를 확대한다.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신속한 재정지원도 추진한다. ‘관광사업체 특화 3종 금융지원’으로 5365억원 규모의 일반융자와 1000억원 규모의 이차보전, 7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부 대출을 내년 1월부터 지원한다. 동시에 관광업계의 경영 안전망 구축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특별융자도 긴급 지원한다. 호텔업 등급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광숙박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비전문취업(E-9) 외국인력 고용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 등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고용부, 업계와 함께 논의한다. 아울러 내국인 도시민박 도입으로 다양한 형태의 지역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으로 가는 관문을 확장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을 통해 입국한 외래객이 국내선을 통해 지방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1+1 항공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또 연안 크루즈 시범사업(해수부 협업)과 해양관광 활성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해안선 여행을 확대하고, 항공과 크루즈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육성해 입국 경로를 다양화한다. 지역특성에 맞는 관광교통 지원모델도 구축한다.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를 새롭게 추진해 철도역,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등 교통거점과 관광지 간 광역 관광교통망을 구축하고, 외국인 안내서비스 확충과 관광상품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고부가 관광콘텐츠 개발하고 관광객 편의서비스 개선 체험 중심의 관광 흐름에 맞춰 소비재(음식, 미용·패션, 화장품 등)와 서비스업(K-콘텐츠, 금융, 외식업 등)을 접목한 고부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역사·문화·경제도 관광콘텐츠로 확장한다. 축제와 공연·예술, 전통문화, 스포츠, 미식 등 한국의 대표 관광콘텐츠와 함께 전적지·비무장지대(DMZ), 자전거, 산업, 야간관광까지 관광콘텐츠를 다변화하고 고부가화한다. 다양한 테마별·세대별 맞춤형 자전거관광 코스를 발굴(2024년 60개→2025년 100개)하고, 지역 대표 미식 안내서(‘케이-로컬 미식관광 33선’과 ‘백년가게’ 협업)를 9개 언어로 제작해 해외에 배포한다. 또한 방한 관광객 여행 동선에 따라 여행 불편 사항을 세심히 점검하고 전반적으로 개선한다. 외래객이 자국의 언어로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증진한다. 특히 철도를 이용해 지역을 여행하는 외래객을 위해 온라인 예매 시스템의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좌석 지정 기능도 개선한다. 해외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한 승차권 자동 발매기도 도입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26 17:38:19문화체육관광부가 자전거 여행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 코스 60선’을 선정·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대표 코스로 지정된 곳은 서울·인천·경기·강원권 17개 코스를 비롯해 대전·세종·충남·충북권 9개 코스, 광주·전북·전남권 10개 코스, 대구·경북권 6개 코스, 부산·울산·경남 16개 코스, 제주 2개 코스 등이다. 특히 이번에 대표 코스로 지정된 곳들은 기존 자전거길을 바탕으로 주요 강과 하천의 지천, 자동차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마을길까지 연결해 우리나라 전역을 구석구석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게 했다. 6·25 전적지 같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장소들도 여럿 포함됐다. 문체부는 그동안 행정안전부 등에서 운영해 온 ‘국토종주자전거길’ 등 자전거 관련 기반 시설을 코스 개발과 연계하는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여행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부처간, 기관간 협업을 지속 추진해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자전거 대표 코스 발굴을 위해 강원 춘천과 경기 가평(6월 15일), 경기 양평(8월 3일), 제주(8월 8일), 경기 연천과 철원(10월 26일) 등지를 직접 순례하고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또한 문체부는 자전거 여행 활성화를 위한 예산 28억1500만원을 확보, 코스별 안내 체계 구축, 민관 협업을 통한 주제별 여행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지역소멸 위기 대응은 물론, 지역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대한민국 전국 곳곳에 숨겨진 매력적인 장소를 자전거로 쉽고 안전하게 찾을 수 있도록 코스 안내 체계를 정비해 자전거 여행이 지역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2-23 13:43:18정부는 23일 강원 고성에 위치한 통일전망대에서 대한민국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접경 지역을 잇는 ‘코리아둘레길’의 전 구간 개통식을 개최한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체부와 행정안전부, 통일부,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대한민국을 재발견하며 함께 걷는 길’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한반도 가장자리를 중단 없이 연결하는 약 4500㎞의 초장거리 걷기 여행길 ‘코리아둘레길’을 조성했다. 지난 2009년부터 조성을 시작한 ‘코리아둘레길’은 2016년 동해의 해파랑길, 2020년 남해의 남파랑길, 2022년 서해의 서해랑길 개통에 이어 마지막 구간인 ‘디엠지(DMZ) 평화의 길’을 개통하면서 완성됐다. 개통식이 열리는 통일전망대는 국민이 접근할 수 있는 최북단이자 ‘코리아둘레길’의 기나긴 완주가 끝나는 의미 있는 장소다.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구성한 ‘글로벌 원정대’와 걷기여행 동호회원, ‘코리아둘레길’ 현장을 직접 관리하고 있는 ‘코리아둘레길 지킴이’ 등이 개통식에 참석해 통일전망대에서 제진검문소까지 함께 걸으며‘ 코리아둘레길’의 전 구간 개통을 축하한다. 문체부는 전 구간 개통 이후 ‘코리아둘레길’과 인근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지역 대표 관광자원을 육성해 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 국내여행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리아둘레길’과 인근 지역의 관광자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코리아둘레길 걷기여행 플랫폼인 두루누비 누리집과 모바일 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코리아둘레길 전 구간 개통을 축하하고 걷기와 자전거, 캠핑 등 친환경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0월 13일까지 ‘저탄소 여행주간’을 개최한다. 코리아둘레길 국토 종주 도전과 추천코스 45선 인증캠페인, 자전거 자유여행 코스 60선 도전 캠페인, 저탄소열차 연계 걷기·자전거 여행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코리아둘레길’이 지역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를 비롯해 ‘코리아둘레길’이 지나는 10개 광역 자치단체, 78개 기초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하겠다”며 “나아가 ‘코리아둘레길’을 다른 나라의 유명 걷기길과 경쟁해도 손색이 없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23 09:03:47[파이낸셜뉴스] 던롭스포츠코리아(주)(대표 홍순성)은 지난 8월 26일 성문안 C.C에서 ‘젝시오 파더앤선 2024 팀클래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대회는 골프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던 부자 간의 벽을 허물고, 부자 간의 소통을 장려하며 따뜻한 가족 문화를 조성하는 국내 유일의 부자(父子) 골프 대회다. ‘아버지와 아들, 지금이 함께할 시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12: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60팀, 총 120명의 부자 골퍼들이 참가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에서도 참가자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서로를 응원하며 플레이를 지켜보는 모습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참가자들은 ‘가족 모의고사’, ‘오늘은 내가 캐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하는 기쁨을 온전히 만끽했다. 특히, 대회 끝자락에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포옹하고 손을 잡고 걸으며 웃음을 나누는 장면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부자 간의 깊은 유대감과 사랑을 보여주며 대회의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첫 얼리버드 이벤트에는 무려 700명이 신청해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선정된 전창헌 씨는 “얼리버드 이벤트에 신청할 때는 설렘 반, 기대 반이었는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참가하게 되어 기뻤다.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아졌고,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이번 대회가 우리에게는 하나의 도전이자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위와 함께 참가한 김준길 씨는 “대회 중 사위와 코스를 걸으며 나눈 대화는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경기 중 긴장된 순간에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가치를 가졌다”고 말했다. 던롭스포츠코리아 홍순성 대표는 “세대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스포츠인 골프를 통해 골프대회의 결과보다도 부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대회로 만드는 것에 가치를 두고 내 소중한 아버지와 사랑스러운 아들과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을 드리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라며, “나이와 성별을 떠나 모두가 행복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진화하고, 앞선 서비스와 고객 만족을 통해 ‘좋은 기록보다 좋은 기억을 남기는’ 브랜드로써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는 젝시오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젝시오는 지난 5월 파더앤선 홍보를 위한 AI 광고를 제작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버지, 같이 갈래요?"라는 한마디로 시작된 이 광고는 ‘마치 나와 아버지를 보는 것 같았다’는 감동적인 반응을 얻으며 1,2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27 17:32:26[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장 초반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타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나 했지만 나스닥을 시작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다우존스산업평균은 막판에 하락 대열에 합류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등 밈주 대표주들은 이틀째 폭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세계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는 미국 소비 둔화 속에서도 탄탄한 성적을 기록해 주가가 7% 급등했다. 장중 4만 돌파 3대 지수는 장 초반 모두 오름세를 타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는 듯했다. 나스닥은 1만6797.83까지 올라 사흘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S&P500은 5325.49까지 뛰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하는 듯싶었다. 특히 다우 지수는 장 중 4만51.05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4만 선을 뚫기도 했다. 그러나 나스닥을 시작으로 3대 지수는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44.07p(0.26%) 하락한 1만6698.32, S&P500은 11.05p(0.21%) 밀린 5297.10으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39.62p(0.10%) 내린 3만9869.38로 장을 마쳤다. 밈주, 이틀째 폭락 밈주 양대 산맥인 게임스톱과 AMC는 이틀째 폭락세를 이어갔다. 게임스톱은 11.88달러(30.04%) 폭락한 27.67달러, AMC는 0.84달러(15.33%) 폭락한 4.64달러로 추락했다. 헤드폰 업체 코스는 0.24달러(4.92%) 하락한 4.73달러, 스마트폰에서 보안소프트웨어 업체로 변신한 캐나다 블랙베리는 0.20달러(6.19%) 급락한 3.03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태양광 업체 선파워는 0.18달러(5.79%) 급등한 3.29달러, 렌터카 업체 허츠는 0.04달러(0.73%) 오른 5.52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혼조세 반도체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엔비디아가 흐름을 주도했다. 22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잇단 낙관 전망 속에 엔비디아는 장중 958.1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를 찍었다. 초반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면서 엔비디아는 2.71달러(0.29%) 밀린 943.59달러로 마감했다. 브로드컴도 24.04달러(1.67%) 하락한 1412.13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엔비디아 경쟁사인 AMD는 2.95달러(1.85%) 오른 162.62달러, 인텔은 0.76달러(2.43%) 뛴 32.03달러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들도 고전했다. 델은 2.86달러(1.92%) 하락한 146.30달러로 마감했고, 전날 16% 폭등했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47.96달러(5.04%) 급락한 904.40달러로 떨어졌다. 월마트·알리바바 7% 급등 미국과 중국의 양대 소매업체들은 이날 동반 급등했다. 세계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는 실적 호재에 힘입어 4.18달러(6.99%) 급등한 64.01달러로 뛰었다. 미국의 소비심리 약화 속에서도 월마트는 실적이 앞으로도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알리바바는 전날 6% 급락세를 모두 만회했다. 경쟁사인 징둥닷컴이 탄탄한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전날 시장 전망을 웃돌았던 알리바바의 실적이 새삼 주목을 받았다. 알리바바는 5.71달러(7.05%) 급등한 86.70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이틀 연속 상승 국제 유가는 이날도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첫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이날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52달러(0.63%) 상승한 83.2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0.60달러(0.76%) 뛴 배럴당 79.23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7 05:57:17[파이낸셜뉴스]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허츠 등 이른바 밈주들이 14일(현지시간) 폭등세를 지속했다. 태양광 업체 선파워, 한때 키패드 달린 스마트폰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로 탈바꿈한 캐나다 블랙베리, 헤드폰 업체 코스 등도 밈주 열풍에 가세했다. 개미 투자자들은 특히 2021년 밈주 열풍 당시 그랬던 것처럼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공매도 압박'을 촉발하고 있다. 게임스톱·AMC 밈주 열풍의 시작이었던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은 전날 '포효하는 야옹이' 키스 길이 3년 만에 블로그를 올리면서 활동 재개를 선언하자 폭등세를 타고 있다. 게임스톱은 전날 74% 폭등해 역대 게임스톱 주가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39억8000만달러(약 5조4400억원) 증가했다. 게임스톱은 14일에도 60% 넘게 더 폭등했다. 지난 닷새 동안 87%, 한 달 동안에는 194% 폭등했다. 영화관 체인 AMC도 폭등세다. 이날 2억5000만달러어치 신주발행을 완료했지만 주가는 폭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78% 폭등한 AMC는 14일 32% 더 뛰었다. 렌터카 업체 허츠도 전날 12% 폭등한데 이어 이날 9.7% 더 올랐다. 전날 17% 폭등한 블랙베리는 이날 12% 더 폭등했고, 코스는 전날 37% 폭등에 이어 이날 41% 폭등했다. 공매도 압박 개미들의 매수세는 이들 전통적인 밈주 외에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로 확산되고 있다. 공매도에 나섰던 기관 투자가들을 궁지로 몰아 주가가 더 뛰게 만드는 '공매도 압박'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태양광 업체 선파워와 홀로그램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클라우드홀로그램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선파워는 전체 유통 주식의 약 95%, 마이크로홀로그램은 75%가 공매도 됐다. 주가가 뛰기 시작하면 공매도에 나섰던 기관들이 심각한 손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이들이 주식 매수에 가담해 주가를 더 끌어 올리게 된다. 선파워는 13일 19.6% 폭등한데 이어 14일에는 60%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마이크로클라우드 역시 전날 17.7% 폭등한 주가가 이날은 61.5% 더 뛰었다. 개미·기관 공방 시장 조사업체 S3파트너스의 이호 듀사니스키 상무는 공매도 압박 속에 기관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지만 신규 공매도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의 밈주 열풍이 지속 가능할 것인지를 두고 개미들과 기관들 간 전망이 엇갈리면서 새로 공매도에 나서는 기관들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듀사니스키는 게임스톱의 경우 주가가 30달러를 넘어서면 신규 공매도 세력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스톱은 이미 전날 30.45달러로 마감해 30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이날도 폭등세가 지속되면서 수시로 거래가 중단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5 03:27:56【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알차게, 뜨끈하게, 건강하게,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우는 순천의 겨울 별미는 뭘까? 순천시가 찬바람이 싸늘하게 옷깃을 스치는 겨울철을 맞아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국밥, 꼬막 정식, 짱뚱어탕, 미나리 삼겹살, 백반과 한정식, 매실 닭강정을 순천의 겨울 음식으로 추천했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국밥은 한국인의 소울 푸드이자 순천의 대표 음식이다. 예로부터 5일장이 열리는 전통시장에 가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국밥이었다. 북쪽에 웃장과 남쪽에 아랫장이 있는 순천 5일장의 대표 음식 역시 국밥이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순천의 대표 먹자골목인 웃장국밥골목은 매년 국밥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올해엔 'K-관광 마켓(전통시장) 10선'에 선정될 정도로 전국구 맛 시장으로 유명하다. 주황색 천막 아래 20여개 국밥집이 즐비하게 늘어선 웃장국밥골목에 들어서면 인내심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식당 앞에 자리를 잡고 쉼 없이 썰어대는 돼지고기와 하루 종일 김 폴폴 올라오는 대형 국밥 솥의 냄새 공격에선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국밥집 안으로 들어서면, 다닥다닥 붙은 식탁과 의자가 노포(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 분위기를 자아낸다. 순천의 대표 국밥은 같은 돼지국밥이라도 부산의 국밥과는 그 맛과 풍미가 다르다. 주문을 하면 양파와 부추, 쌈장과 초장, 새우젓이 사이좋게 등판하고, 날마다 새로 버무리는 겉절이 느낌의 새 김치와 잘 익은 깍두기가 뒤를 잇는다. 국밥이 나올 차례라고 생각하는 순간 살짝 데친 부추가 올라앉은 수육 한 접시가 떡 하니 배달된다. 국밥을 2인 이상 주문하면 나오는 웃장국밥골목만의 특급 서비스라니, 전라도 인심은 순천에서부터 시작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수육으로 든든하게 한 번, 국밥으로 뜨끈하게 두 번, 순천 웃장 국밥이 당길 땐 꼭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가야 한다. 다음으로는 겨울의 풍미를 담은 푸짐한 꼬막 정식 한 상이다. 전라도의 겨울은 꼬막의 계절이다. 갯벌 너른 순천 역시 뻘의 영양을 듬뿍 품은 꼬막이 그 맛의 나래를 펼치는 시기다. 찬바람 돌기 시작하는 11월부터 3월까지 꼬막은 맛과 영양의 절정을 이룬다. 순천만 주변 맛집들을 시작으로, 순천만국가정원, 낙안읍성, 시내 곳곳의 식당들까지 순천 어딜 가든 맛볼 수 있는 대표 시그니처 식재료 역시 꼬막이다. 꼬막 하나로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내는 '순천食 꼬막 정식'은 로컬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까지 극진한 사랑을 받는 순천의 대표 음식이다. 다양한 꼬막 음식들에 계절의 풍미를 담은 나물과 김치 등 정갈한 계절 반찬들까지 골고루 챙겨 먹을 수 있다. 꼬막 정식을 시키면 일단 데친 꼬막 한 그릇이 등판한다. 이렇다 할 양념도, 반찬도 필요 없이 오로지 꼬막 본연의 맛을 즐기는 순천식 애피타이저이다. 밥상에 꼬막 껍데기가 쌓여갈 즈음, 꼬막 정식의 본식이 진행된다. 비법의 양념장 골고루 무친 꼬막무침, 따신 쌀밥에 비벼 먹기 좋은 새콤달콤 꼬막 초무침, 꼬막이 푸짐하게 들어가 더 시원한 꼬막 된장찌개(혹은 꼬막 된장국), 실한 꼬막이 통째로 들어간 고소한 꼬막 부침개, 아이들을 꼬막의 세계로 입문시킬 꼬막 탕수육까지 펼쳐진다. 최근에는 꼬막 꼬치구이, 치즈 올린 꼬막 햄버거 등 퓨전 꼬막요리를 선보이는 식당들도 있다. 꼬막 정식용 밥은 밥그릇이 아닌 냉면 그릇에 나온다. 꼬막 초무침을 듬뿍 넣은 후 참기름 두르고, 김 가루 살짝 뿌려 싹싹 비벼 먹는 게 꼬막 정식의 묘미이기 때문이다. 순천 갯벌이 내어준 자연의 맛인 짱뚱어탕은 순천에서도 겨울 별미로 통한다. 짱뚱어는 생긴 걸로만 보자면 이걸 왜 먹지 싶기도, 너무 작아 먹잘 것이 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작은 몸뚱이가 품은 영양가를 안다면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할 만한 순천의 먹거리가 바로 짱뚱어다. 순천에는 '짱뚱어마을'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순천 사람들의 짱뚱어 사랑은 남달랐다. 갯벌이 조금만 오염돼도 살지 못하는 까다로운 짱뚱어는 해양오염의 지표가 되었고, 양식이 불가능해 100% 자연산으로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순천에 몇 안 되는 짱뚱어 전문가가 홀치기 낚시로 한 마리, 두 마리 시간과 공을 들여 잡아야 비로소 맛볼 수 있는 짱뚱어는 굽거나, 말리거나, 조리거나, 끓이는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순천에서도 별미로 통하는 짱뚱어는 미꾸라지보다 어획량이 적다 보니, 추어탕보다 값비싼 보양식으로 통한다. 일반적인 생선요리법과 닮았지만, 그 맛만큼은 달라도 확실히 다른 짱뚱어 요리 중 겨울에 특히 매력 발산을 하는 것이 짱뚱어탕이다. 푹 삶아 살만 발라낸 짱뚱어에 된장 풀고 시래기를 더한 짱뚱어탕은 추어탕과 비슷해 보이지만, 짱뚱어 특유의 갯 내음이 살아있어 진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짱뚱어탕이 나오면 일단 국물 맛에 집중해야 한다. 구수하면서 걸쭉하고, 시원하면서 칼칼한 짱뚱어탕 맛에 적셔들 때쯤에 밥을 말기 시작한다. 짱뚱어 국물이 진하게 밴 밥을 크게 한 숟가락 떠서 한 입, 순천 특산품인 고들빼기김치를 곁들여 또 한 입, 짱뚱어탕 하나만 시켜도 제철 식재료로 만든 밑반찬이 골고루 나오니 순천식 반찬들까지 야무지게 즐길 수 있다. 다른 계절엔 짱뚱어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짱뚱어 전골도 인기다. 짱뚱어가 통째로 들어간 전골은 짱뚱어의 찐 맛을 느낄 수 있는 보양식 중에 보양식이다. 일단 국물 맛은 살을 발라내 걸쭉한 탕과는 또 다른 시원함이 있다. 순천산 미나리의 상큼한 맛에 든든한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미나리 삼겹살도 겨울 별미로 손색이 없다. 흔히 미나리를 봄의 전령사라고 한다. 하지만 순천 미나리의 수확 시기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로, 한겨울에도 실하게 자란 미나리를 맛볼 수 있다. 도사면과 별량면 200여 농가가 미나리를 손수 키우는 순천은 60여년 전통의 미나리 산지다. 순천의 청정 자연이 키운 미나리는 꽉 찬 식감과 풍부한 섬유질로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미나리를 복탕이나 오리탕의 부재료로 생각하는 시대는 이제 갔다. 순천의 식당들은 미나리 파전, 미나리 떡갈비 등 미나리를 활용한 음식 개발에 열성적이고, 미나리 삼겹살 식당까지 있다. 산지에서 바로 수확해 바로 제공하니 그 신선함이야 두말하면 입 아플 일이다. 불판이 달아오르면 삼겹살 바로 옆자리에 미나리가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한다. 부재료가 아닌 메인 재료로 대등한 관계 형성이 이뤄지는 것이다. 돼지고기로 느끼해지기 일보 직전, 미나리 특유의 상쾌한 향과 맛이 입맛을 산뜻하고 개운하게 잡아준다. 고지방인 삼겹살이 우리 몸을 산성으로 변하게 하려는 찰나, 알칼리성 식품의 대표주자인 미나리가 등판해 몸의 균형까지 잡아주니 영양 측면에서도 금상첨화다. 기왕이면 미나리 삼겹살을 기본으로 미나리 생목살, 미나리 항정살에 미나리 육회비빔밥까지 알뜰하게 챙기길 추천한다. '나만 알고 싶은' 귀한 맛인 백반과 한정식도 순천의 자랑이다. 사통팔달의 도시 순천은 예로부터 물자가 풍부한 고장이었다. 순천의 비옥한 땅과 넉넉한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는 물론 이웃한 주변 지역에서 나는 먹거리까지 역전시장, 아랫장시장, 웃장시장으로 총집합한 덕분에 사시사철 종합먹거리백화점을 방불케 했다. 덕분에 순천의 식당들은 제철 음식 내기가 쉬웠다. 제철에 나는 찬들로만 차려내도 그 자체로 특별한 상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순천의 백반집들이 긴 세월 변함없이 한자리를 지켜온 이유기도 하다. 순천 백반은 가성비가 좋다. 계절에 맞는 육해공군, 산해진미를 차려내고도 서민들 주머니 생각해 주는 착한 맛집이다. 맛 좋은 엄마표 집밥에 인심까지 후하니 수십 년 단골들이 없을 수 없다. 최근 인기 유튜브 채널 '또 간 집'에 추천할 만한 백반집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단골들은 싫어할지 모른다. '나만 알고 싶은' 귀한 맛집일 테니까. 백반보다 좀 더 차림새 있고, 격식 있는 밥상을 원한다면 한정식을 추천한다. 손님 접대가 많은 시청을 중심으로 60여 년 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한정식집은 각자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음식들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손님들을 맞이한다. 계절별 나물 반찬들과 김치류, 전라도를 대표하는 갖은 젓갈류를 기본으로 수육에 갈비찜, 홍어, 홍어찜, 육회, 육회사시미, 생선구이, 생선찜, 탕에 조림 등 그 가짓수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상 다리가 휘어진다는 말을 어디 가서 하면 안 될 것 같은, 말 그대로 진수성찬 맛집이다. '비싼 값'을 맛과 정성, 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으로 채우는 '가심비' 좋은 한정식은 함께 먹고 싶은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드는 순천의 귀한 맛이다. 순천의 건강한 매실을 더한 매실 닭강정도 겨울철 별미로 인기다. 닭요리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다. 특히 순천은 닭 한 마리를 압력솥에 통째로 튀겨낸 마늘 통닭, 산장의 역사와 함께 해온 닭구이, 푸짐한 닭 코스 요리 등을 발굴해 온 닭요리 대표 도시다. 게다가 순천은 당도 높고, 신맛이 조화로운, 대한민국에서 매실이 가장 잘 자라는 지역 중 하나다. 이렇듯 소화를 돕는 건강한 매실과 인기 만점 닭의 이유 있는 만남으로 순천 매실 닭강정이 탄생했다. '2022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 전국음식경연대회' 대상 수상작이자, 올해 열린 '순천매실 시그니처 디저트 공모전'에서도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뼈대 있는 이력의 순천 매실 닭강정은 대한민국 한식 대가가 직접 개발한 작품이다. 주인장이 직접 담근 매실액과 직접 개발한 매실 간장을 섞어 숙성을 시킨 뒤 바삭하게 튀겨낸 닭강정에 머스터드 크림소스와 매실 소스를 섞어 버무리고 그 위에 국산 들깨를 뿌려 건강에 건강함을 더했다. 시그니처 닭강정과 수제 매실 양념 특제소스로 달콤함을 배가시킨 달콤 매실 닭강정은 기존에 먹어왔던 닭강정과는 닭의 육질부터 소스까지 확연히 다른, 차별화된 맛과 건강함을 품고 있다. 함께 나오는 매실장아찌는 느끼해지기 쉬운 튀긴 요리의 맛을 달콤·새콤·상큼하게 채워준다. 아삭아삭 씹히는 소리와 식감은 먹는 재미는 덤이다. 순천이 키운 매실을 더해, 순천의 손맛으로 만들고,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세상 단 하나뿐인 닭강정, 우리 가족에게 주고 싶은 순천의 건강하고 행복한 맛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02 09:16:47【나트랑(베트남)=이환주 기자】 "해피 뉴 이어." 뒷 좌석에서 새해 인사를 나누는 소리가 들렸다. 나트랑에서의 6박7일을 뒤로 하고 귀국하는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현지시간은 오후 10시, 2시간 시차가 나는 한국은 2023년 새해가 막 시작됐다. 나트랑은 '베트남의 지중해', '동양의 나폴리'라 불린다. 네셔널지오그래픽이 추천한 '꼭 가봐야 할 휴양지'에도 꼽혔다.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나트랑에서 보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 '비키니 크리스마스'를, '해피 뉴이어' 대신 '축 멍 남 모이(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있는 휴가였다. ■나트랑 여행 지금이 적기 '나짱'이라고도 불리는 '나트랑'은 코로나19의 상흔을 극복하고 천천히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었다. 무려 6km를 자랑하는 긴 모래사장의 나트랑 해변을 따라 몇몇 고급 식당들은 폐허처럼 무너져가고 있었다. 반면 나트랑 시내 중심가에는 인테리어 공사를 새로하는 가게들이 많았고, 길거리에는 전단지로 손님을 끄는 마사지 가게들이 넘쳐났다. 호텔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호텔의 공실률이 절반을 넘었고 일부 호텔들은 90%가 넘어 보였다. 올 겨울에 나트랑에 가야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우선 가격. 휴가지 후보였던 일본, 태국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수요가 몰리면서 비행기표 가격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몇 배는 비쌌다. 반면 나트랑 항공권은 왕복 60만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했다. 공항 택시 바가지 요금도 없었고, 마사지 비용도 저렴했다. 시내 중심가 5성급 호텔에 조식을 포함한 가격이 3인 기준 6만원 정도였다. 둘째로 날씨다. 베트남은 9월~12월이 우기이고 1월부터 건기에 해당한다. 셋째로 관광객이 아직 많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 관관객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붐비지 않게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비엣젯 항공을 타고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 6시쯤 공항에 내렸다. 30일짜리 현지 유심(약 1만원)을 사고, 100달러만 우선 환전했다. 환전은 한국에서 100달러를 가지고 와 나트랑 시내 보석상인 '김청주얼리', '김빈주얼리'에서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택시비를 놓고 으레 하듯 흥정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45만동(2만3000원)을 불렀다. 나트랑에서는 공항에서 시내 이동은 미터기를 켜는 것보다 처음부터 가격을 흥정하는 것이 보다 저렴하다. 시내에서는 미터 택시보다 승차 공유 플랫폼 '그랩'을 이용하는 편이 더 저렴하다. 시내 중심에 있는 '레갈리아 골드 호텔' 등 총 3곳의 호텔에서 묵었는데 공실이 많아 요금이 저렴했고, 인근에 있는 대부분의 맛집과도 접근성이 좋았다. '레갈리아 골드 호텔' 5분 거리에 CCCP 커피, 콩카페, 곡 하노이(베트남 가정식), 반미 판, 브이프룻(디저트 가게), 과일가게 등이 있었다. 나이트 마켓과 나짱비치까지 거리도 10분 안쪽이었다. ■나짱 해변 즐기기, 역사 유적지 투어도 나트랑 여행을 결정했다면 최우선 고려 사항은 나트랑 인근에 있는 혼째섬 리조트들을 포함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혼째섬에는 동물원, 놀이공원, 수족관 등을 모두 포함한 테마파크인 빈원더스(옛 빈펄랜드)가 있다. 섬에 있는 리조트들은 숙박을 예약할 때 빈원더스 입장권을 포함하거나, 식사의 경우 조식만 혹은 세끼 모두 리조트에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 혼째섬에 들어가는 케이블카는 3320m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리조트를 이용하지 않고 빈원더스만 이용할 경우 하루 이용권이 약 4만원 중반 가량이다. '아시아의 나폴리'라 불리는 나트랑 비치 해변은 6km가 끝었이 펼쳐진다. 이색적인 야자수 나무와 우드침대들이 즐비하고 해변을 따라 각종 식당과 주점, 길거리 음식을 만날 수 있다. 해변을 걷다보면 연꽃 모양의 핑크 타워(향 타워)가 있는데 현재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베트남 전쟁 승리를 기념해 만든 건물로 외부 건물은 3층, 내부는 6층이다. 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가로수도 볼 수 있다. 삼각뿔 모양부터 직사각 기둥, 심지어 꽈배기 모양의 가로수도 있다. 나트랑 시내 관광지는 넉넉히 하루 정도면 모두 둘러 볼 수 있다. 유명한 관광지는 △롱선사 △포나가르 사원 △나트랑 대성당 △혼쫑 곶 등이 있다. 특히 현지 여행사나 다양한 상품을 통해 유명 관광지를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는 '체크아웃' 투어 상품이 인기다. 보통 귀국편 항공편이 늦은 밤에 있는데 아침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채 해당 지역을 둘러볼 수 있다. 롱선사는 나트랑 시내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으며 1889년 건축된 나트랑 최대, 최고 불교 사찰이다. 사찰 입구에서 약 5분 정도 올라가며 누워있는 거대한 불상을 만날 수 있다.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온화하게 웃고 있는 부처상이다. 다시 5분 정도 올라가면 14m높이의 거대한 좌불상을 만날 수 있다. 불교탄압정책에 저항해 분신한 수도승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불상이다. 좌불상이 있는 정상에서는 나트랑 시내가 한 눈에 보여 '나트랑의 몽마르트언덕'이라고도 불린다. 인근에 있는 포나가르 사원은 기원전 781년 전에 세워진 참족 사원의 탑이다. '포나가르'란 10개의 팔을 가진 여신을 뜻한다. 포나가르는 힌두교 최고 신인 '시바'의 부인이자 거대한 탑 앞이나 기둥 유적, 계단 등 어디서 찍어도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다. 혼쫑 곶은 나트랑 시내에서 북쪽에 위치한 해안 지형이다. '곶'은 바다로 돌출된 비교적 뾰족한 모양의 땅을 일컫는 말로 제주 해변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인증샷 명소가 있는데 입장료(1000원)를 내야해 주변만 둘러봐도 충분하다. ■머드 온천, 원숭이섬, 석양 크루즈 등 이색경험도 나트랑 여행자들이 일정에 꼭 포함시키는 것 중 하나가 '머드 온천' 체험이다. 대표적으로 '아이리조트' 머드 스파와 '탑바' 머드 목욕 체험이 있다. 현장에서 결제도 가능하고, 여행사나 액티비티 플랫폼을 통해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할 수도 있다. 보통 머드 스파는 20분의 제한 시간을 둔다. 1인부터 6인까지 이용 가능하며 사람이 늘수록 가격이 싸진다. 아이리조트 머드 스파의 경우 개인용 목욕통에 진흙이 섞인 온수물을 채워준다. 머드의 양이 많지 않아 머드 농도는 진한 베트남 커피 수준으로 묽은 편이다. 보통 20분간의 머드 체험을 마치고 리조트 내에 있는 온수풀과 수영장, 워터파크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동물을 좋아한다면 나트랑 원숭이 섬(다오키섬) 투어도 가볼만하다. 시내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여행사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경우 보통 원숭이섬과 인근 화란섬을 묶은 투어로 운영된다. 원숭이 섬은 말 그대로 원숭이들의 천국이다. 섬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수백 마리의 원숭이들을 만날 수 있다. 아기를 업고 있는 어미 원숭이부터 줄타기 하는 원숭이, 이를 잡아주는 원숭이 등등이다. 배를 타기 전 애기 바나나를 사면 원숭이 무리에서 인기쟁이가 될 수 있다. 단 소지품은 뺏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원숭이 서커스도 볼 수 있다. 연인 혹은 부모님과 함께 나트랑을 찾았다면 '석양 크루즈' 투어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 크루즈에 승선해 간단한 음료와 핑거 푸드를 먹으며 라이브 음악을 듣고 석양 시간에 맞춰 배가 출항한다. 약 6만~7만원의 가격으로 음식은 △바닷가재 △소고기 스테이크 △연어 스테이크 등이 메인 코스로 선택 가능했다. 크루즈 탑승 전에 여권 정보 등을 사전에 제공해야 한다. 크루즈 탑승 전과 식사 중에 현지 회사가 고용한 전문 사진사가 사진을 찍어주고 e메일을 남기면 귀국 후에 별다른 비용없이 그날 찍은 사진을 받을 수 있다. ■ 나트랑 여행 꿀팁 △환전은 한국에서 원화를 베트남 동으로 바꾸는 것보다 100달러 단위로 달러화를 바꾼 뒤 베트남에서 이를 다시 동으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 달러 환전 수수료가 동남아 환전 수수료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공항에서는 100달러만 환전한 뒤 나트랑 시내의 주얼리 숍인 '김빈 주얼리', '김청 주얼리'에서 100달러 단위로 환전하자. △공항에서 현지 유심을 살 경우 1달러 기준으로 약 1만원 가량이 든다. 출국 전에 글로벌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에서 미리 결제하면 7000~8000원 정도 결제하고 공항에서 유심을 받을 수 있다. 유튜브 시청 등 동영상을 과도하게 시청하면 현지 통신사가 인터넷을 끊어버리니 호텔과 카페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하자. △나트랑의 대표적인 커피 프랜차이즈는 '콩카페', 'CCCP', '하이랜드' 등이 있다. 개인적인 코코넛 커피 1등은 CCCP 커피, 콩카페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고, 하이랜드 커피는 음료 안에 이상한 젤리 같은 것을 주는데 '불호'였다. △저렴한 가격에 해산물을 먹으려면 되도록 시내 중심부 한국인이 많이 가는 외국인 식당을 피하고 현지인이 가는 식당을 이용하자. 빌펄랜드 선창작 근처에 있는 'Hai san Thanh Suoung 2'에 가면 맛조개 등을 비롯해 각종 해산물은 0.5kg 단위로 판매한다. 랍스터를 먹지 않으면 3인 기준 3만원 정도면 풍부한 해산물과 맥주 등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여행의 피로를 달래 줄 1일 1마사지는 필수. 예약을 하지 않고 가면 가게 소속 마사지사가 아닌 인근 마사지사 등을 불러서 마사지를 해준다. 구글에 상호 검색, 전화 번호 등록 후 카카오톡으로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열대 과일 전문 디저트가게 '브이프룻'에 가면 아보카도 아이스크림과 함께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필수로 시키는데 별도 잔에 담겨 나오는 투명한 액체는 코코넛 열매에서 나온 것이니 버리지 말고 먹고 오자. △공항에서 나트랑 시내까지 택시비는 편도로 45만동(약 2만2500원)정도다. 택시 미터기를 찍고 갈 경우 이보다 훨씬 요금이 더 많이 나오는 만큼 타기 전에 반드시 가격을 흥정하자. 택시를 바로 타는 것보다 '그랩'을 이용하는 편이 조금 더 저렴하다. △인원이 많아질 경우 나트랑 인근 도시 투어를 할 때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보다 그랩 운전자와 흥정을 해서 하루 종일 운전 서비스를 부탁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 △아이리조트 머드 스파의 경우 스마트 폰을 앱을 통해 신청하면 머드 스파와 온천 수영장 이용 비용이 1인당 약 2만원 이하 수준이다. 혼자서도 이용 가능하지만 여럿이서 이용하면 요금이 조금 저렴해 진다. 리조트 내에서 식사까지 포함된 상품도 가격 차이가 나지 않으니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출국 전 들리는 롯데마트에서는 캐리어 등 짐보관 서비스도 가능하다. 코코넛 커피, 땅콩, 말린 과일 등이 유명하다. △열대 과일은 최대한 많이 먹고 오자. 국내 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의 가격이 8만3000원인데 이 가격으로 현지에서는 애플망고 박스째로 살 수 있다. 일반 망고 스무디가 CCCP 기준 약 2000원 정도다. 현지 과일가게에서도 '신토'라고 주스를 파는데 망고 주스를 1000원 정도에 먹을 수 있다. 열대과일을 캐리어나 가방에 넣고 오면 검역에 걸리니 주의하자.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1-07 11:0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