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지속되고 경기침체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중형급 이상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량은 오히려 작년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선호도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춘 SUV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과거 불황기에 인기를 끌었던 경차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다. 야외 활동이 예전보다 늘어나면서 대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자동차가 사회적 지위를 반영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 자동차는 1만7955대를 기록한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판매대수가 91.9% 증가했다. 2위는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4.9% 급증한 1만542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3위는 기아 미니밴 카니발이 차지했는데, 올해 1~2월 1만503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보다 16.2% 늘어난 실적이다. 4위와 5위는 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1만2925대)와 준대형 SUV 제네시스 GV80(9248대)이 차지했는데, 각각 전년 대비 15.6%, 160.2% 증가했다. 스포티지를 제외하면 모두 중형 또는 준대형급의 SUV가 내수 판매 상위 5위 내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올해 1~2월 전체 국내 자동차 판매 규모(국산·수입 합산)가 전년 대비 7.6% 줄어든 25만6787대에 머무른 것과는 대조적인 모양새다. 업계에선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SUV가 늘어난 것이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쏘렌토와 싼타페의 경우 올해 판매량의 각각 73.8%, 64.8%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최근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전기차의 경우 충전에 대한 불편함이 여전한데다 내연기관차 대비 가격이 비싸 상대적으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여기에 지난해 싼타페는 완전변경, 쏘렌토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등 신차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 특유의 큰 차를 선호하는 현상도 SUV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SUV가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경차 판매량은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올 1~2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경차 판매량은 1만7298대에 그쳐 전년 대비 30.9%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산·수입 SUV의 전체 판매량(미니밴 포함) 15만7078대로 작년과 비교해 15.9%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레저활동이 늘어나면서 SUV를 선호하는 현상은 선진국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지만, 체면을 중시하고 큰 자동차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여전한 것도 SUV 판매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20 18:07:19고금리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중·대형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은 오히려 전년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차나 소형차 판매는 감소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9131대를 기록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였다. 그랜저는 현대차를 대표하는 기함급 세단이다. 2위는 기아의 미니밴 카니발로 1월 국내에서 6904대가 판매됐다. 그랜저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보다 406% 급증했고, 같은 기간 카니발의 판매 실적도 68% 늘었다. 그랜저의 경우 신형 모델이 투입됐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되면서 생산량이 늘어난 것이 판매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 영향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처럼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중·대형차 중심으로 판매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를 보면 준대형차의 1월 국내 판매량은 2만4678대로 전년 보다 35% 늘었다. 같은 기간 대형차 판매실적은 2만417대로 집계돼 12% 증가했다. 중형차 역시 3만2339대로 5% 성장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경차는 1만139대에 그쳐 작년 대비 0.9% 줄었고, 소형차도 12% 감소한 8377대에 머물렀다. 준중형차 판매 역시 2만6551대로 집계돼 2% 줄었다. 소형차는 오히려 실적이 줄어드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한 완성차 관계자는 "할부 금리가 오르면서 모든 브랜드들이 계약취소 사태를 겪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중·대형차의 경우 여전히 수개월 가량의 대기물량이 쌓여있을 정도로 수요가 아직까진 견조하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2-27 18:13:50[파이낸셜뉴스]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상반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6%, 22.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한때 중고차 시장에서 각광받던 준중형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4% 소폭 상승에 그쳐 준중형차 성장 약화가 전망된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그랜저 IG로 대형차 선호 경향을 입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판매 순위 3위에서 2단계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1, 2위를 차지했던 스파크와 아반떼 AD는 각각 한 단계씩 하락한 2, 3위를 차지했다. 대형차·SUV의 판매량이 늘며 실제 판매된 평균 가격 또한 2000만원대 이상이 주를 이뤘다. 올 상반기 2000~3000만원대 차량을 구매한 비중은 21.9%로 전년 동기 대비 4.1%p가 올라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3000~4000만원대, 4000~5000만원대 판매량도 각각 2.6%p, 1%p 상승했다. 고급차 선호 트렌드에 더해 온라인으로 고가 차량도 걱정 없이 구매하는 소비 문화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00만원 미만 차량의 구매 비중은 8.2%p 하락했다. 모바일 또는 온라인 구매 환경에 익숙한 2040세대뿐만 아니라 5070세대의 구매 증가도 늘었다. 올 상반기 5070세대의 내차사기 홈서비스 총 구매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경유값 상승 등도 소비자들의 유종 선호도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상반기 가솔린 차량의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69.3%로 지난 해 대비 약 5%p 상승한 반면, 디젤 차량은 26.5%에서 약 5%p 하락한 21%였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국내 중고차 이커머스 시장 약 80%를 차지하는 케이카 내차사기 홈서비스 이용자의 연령대와 구매 차종, 금액대의 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7월 도입할 인공지능(AI) 큐레이션 서비스, UI·UX 개선 등 끊임없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보다 나은 구매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06-30 09:56:18[파이낸셜뉴스] '빽빽한' 아파트 주차장을 둘러싸고 대형차 소유주의 갑질(?)에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SLR클럽에는 '우리 아파트에서 이런 신박한 생각을 하는 인간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한 아파트 주민이 메모를 통해 "주차 똑바로 해주세요. 몇 달째 선 밟고 대시던데 배려 좀 합시다. 저녁 되면 주차할 곳도 부족한데 왜 이렇게 대시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휴대폰 번호는 보이지도 않게 두시네요"라고 적었다. 이에 대한 대형차 소유주는 다른 색깔의 펜으로 답을 썼다. 그는 "차카 커서요. 제가 하차가 안됩니다"라며 "마티즈 같은 작은 차량들이 넓은 자리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배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대형차 소유주가 말한 넓은 자리란, 지난 2012년 7월부터 50면 이상의 주차장을 지을 때 전체 주차구획의 30% 이상으로 만들어야 하는 확장형 주차 칸으로 추정된다. 주차장 규격이 1990년에 정해져 다른 국가에 비해 좁다는 지적에 정부는 지난 2018년 규격을 확장했다. 2018년 3월 시행된 개정 '주차장법 시행규칙'은 새로 짓는 주차장에 대해 일반형의 경우 너비 2.3m 이상에서 2.5m 이상으로, 확장형의 경우 2.5m 이상에서 2.6m 이상으로 주차칸 가로 너비를 늘렸다. 유럽이나 일본은 주차 칸 가로 너비를 2.5m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차가 크면 주차장 큰 곳으로 이사 가야지", "하여간 급을 나누려는 놈들이 있어서 문제다", "어휴 창피한 줄 알아야지"와 같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인턴기자
2021-12-17 10:02:25[파이낸셜뉴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미니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 '차박'(차에서 하는 숙박)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업체들도 신차를 내놓으면서 이전보다 차체 크기를 더 키우는 등 상품성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아 카니발의 국내 판매량은 4만6294대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67.1% 급증한 것이다. 기아는 지난해 8월 6년 만에 신형 카니발을 내놨는데 이후 큰 인기를 누리면서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도 신차 스타리아를 내놓고 22년 만에 미니밴 시장에 뛰어들었다. 과거 짐을 싣는 차라는 인식이 강했던 스타렉스와 달리 스타리아는 우주선을 콘셉트로 한 외관에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 장착하는 등 고급 다목적차량으로 출시됐다. 판매량도 계속 늘고 있다. 스타리아의 5월 국내 판매실적은 3232대, 지난달에는 4304대까지 증가했다. 미니밴 뿐만 아니라 인기 SUV 모델의 판매량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아 쏘렌토의 국내 판매량은 3만9974대로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투싼은 국내에서 2만839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116.8% 늘었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하곤 있지만 완성차 업체들도 주요 차종 중심으로 생산계획을 조절한데다 대기 수요가 워낙 많아 레저용 차량 판매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쏘렌토와 투싼은 모두 지난해 출시된 신차로 유려한 디자인과 첨단 안전사양 외에도 기존보다 더 넓어진 실내공간이 판매 증가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3월 출시된 신형 쏘렌토는 이전 세대 보다 축간거리가 35mm 더 늘었고, 2열 무릎 공간과 적재 공간도 커졌다.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실내공간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신형 투싼도 차체 크기가 더 커졌다. 전장과 축간거리가 이전세대 보다 각각 150mm, 85mm 길어졌다. 기아가 이달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 역시 이전세대 모델보다 전장, 전폭, 축간거리 모두 길어졌다. 반면 소형 SUV 인기는 다소 시들해졌다.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소형 SUV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7만4728대에 그쳤다. 소형 SUV의 판매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차, 중대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레저 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소형차 보다는 RV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7-28 15:37:23[파이낸셜뉴스] 경차 생산이 급감하면서 경차가 사라지고 있다. 올해 2.4분기(국내 경차 생산이 4만대 아래로 내려섰다. 2003년 3.4분기(3만2056대) 이후 7년9개월만이다. 경차 생산이 줄어드는 것은 코로나19와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 탓이다. 완성차업체들이 수익성 높은 고가차량에 생산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입차와 대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경차 생산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3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국내 생산 경차는 3만9451대였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4분기 대비 61.0% 감소한 것이다. 경차 생산은 2019년까지 분기당 10만대 안팎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세계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차량에 생산을 집중했다. 올해는 반도체대란으로 완성차업체들이 '선택과 집중'에 나서 경차 생산은 더욱 감소세다. 판매도 줄고 있다. 올해 1~5월 내수시장 누적 경차 판매량은 3만9667대 수준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7-03 09:27:58【파이낸셜뉴스 동두천=강근주 기자】 동두천시가 상패동 일원에 대형자동차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한 착공식을 오는 23일 개최한다. 주차 면수는 201면으로 대형차 148대와 소형차 53대가 동시 주차가 가능하다. 대형차 공영주차장 조성은 주택가 주변 불법 주정차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대비한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부지면적 3만6255㎡에 135억원을 투입해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종호 투자개발과장은 22일 “동두천시 대형자동차 공영주차장이 완공되면 화물업계 차고지 부족과 대형화물차 밤샘 불법주차와 같은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돼 쾌적한 도심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6-22 22:57:34[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국내 최초 유료 소형차전용도로인 신월여의지하도로의 중·대형차 진입을 방지하기 위해 과태료 부과 등 조치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신월여의지하도로는 신월동 신월IC(나들목)와 여의도동 여의대로·올림픽대로를 직접 연결하는 왕복 4차로, 총 연장 7.53㎞의 소형차전용도로다. 서울시는 "중·대형차들의 무리한 진입으로 지난달 16일 개통 후 현재까지 총 20건의 착오진입 중 8건의 끼임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에 서울시는 사고발생을 막기 위해 진입차단 안내를 실시하고, 진입차단막 및 에어벌룬 입간판과 통과높이제한 일반표지판 설치 등 대형차 착오진입 방지시설물 보강을 적극적으로 조치한 상태다. 추가적으로 화물차연대조합, 전국전세버스공제조합 등 6개 조합에 대형차량 진입금지 안내를 요청한 바 있다. 또 내비게이션 및 지도제공업체에 통과높이 제한사항 정보 표출을 요청했다. 아울러 차량높이 3m 초과의 중·대형차 진입차량 운전자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개통이후 한 달 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16일부터는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권완택 서울시 도로계획과장은 "신월여의지하도로는 서울 서남권과 도심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 대심도 지하도로로 교통편의를 위해 개통됐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며 "대형차의 무리한 진입은 시설물 파손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행제한 준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5-04 14:19:47【광주=황태종기자】광주·전남지역민들은 다른 광역시·도민에 비해 중·대형차 위주로 보다 많은 자동차를 구입·운행하고 있는 등 자동차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소비행태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5월말 현재 광주시에 등록된 승용차 가운데 소형차 비중은 10.8%로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남도 13.9%로 광역도에서 전북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또 전남의 1인당 자동차 등록대수는 0.49대로 광역도 중에서 제주(0.56대), 경북(0.50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광주는 면적이 502.1㎢로 광역시 중 가장 좁은데도 차량 1대당 일평균 운행거리가 35.2㎞로 광역시 중 가장 길었다. 전남 역시 36.7㎞로 광역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광주광역시 등록 승용차 증가대수의 약 50%가 외제차이며 전남의 경우도 외제차 등록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중·대형차 위주로 차량을 구입하고 운행거리도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내면서 2017년 신용카드 사용액의 5분의 1 이상이 자동차 구입 및 유지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21.6%)와 전남(23.2%) 모두 광역시 평균(15.1%)과 광역도 평균(18.9%)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광주와 전남지역 1인당 개인소득은 2016년 기준 각각 1658만원, 1497만원으로 전국 광역시와 광역도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다. 하지만 1인당 민간소비는 광주 1537만원으로 광역시 평균(1525만원) 보다 많았고, 전남은 1358만원으로 광역도 평균(1417만원) 보다 다소 적은 수준이었다. 소득은 적은데 쓰임새는 엇비슷한 셈이다. 또 2017년 기준 고령인구 비율이 전남(21.5%)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광주(12.4%)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의료보건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년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율인 노령화 지수도 오름세에 있어 앞으로도 의료비 지출 비중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광주의 경우 학령인구(6~21세)의 비중이 18.6%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고 사설학원 수도 1000명당 2.43개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면서 교육 관련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주택가격은 수도권은 물론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낮고 임대료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7년말 기준 주택구입부담지수는 광주와 전남이 각각 48.6%, 31.3%로 각각 광역시, 광역도 가운데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광주·전남지역 가계는 자동차 구입·운영, 의료보건, 교육 부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소득을 사용하고 주거와 관련해서는 비교적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대중교통 등 교통인프라 확충, 고령층의 건강관리, 적절한 주택공급 등의 정책적 노력을 통해 지역민이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07-30 12:51:50【여수=황태종기자】전남 여수시는 졸음운전에 따른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대형차 차로이탈경고장치 장착비용의 80%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지원물량은 총 746대로 선착순 신청을 통해 최대 40만원까지 보조금이 지급된다. 대상차량은 길이 9m 이상 승합자동차, 총중량이 20t을 넘는 화물차(일반형)와 특수차(견인형)다. 지원을 희망하는 운수종사자는 내달 2일부터 시 교통과로 신청하면 된다. 대형차의 차로이탈경고장치 장착은 지난해 1월 교통안전법 개정에 따라 의무화됐다. 부착 의무 차량이 2020년까지 장착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 관계자는 "차로이탈경고장치 장착 지원으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이 감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03-28 11:2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