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14일(현지시간)자 독일 뒤셀도르프의 일간지 라이니셰 포스트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말하며 또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가을에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두가지 바이러스에 모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두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하지만 매우 가격이 비쌀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초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교 연구진은 델타 변이가 이전의 변이 코로나를 제거했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대학교의 아리엘 쿠시마로 박사는 이번 연구를 볼 때 여름에 델타나 다른 변이 발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19년말 등장한 첫 코로나바이러스였던 알파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베타, 브라질과 인도에서 각각 감마와 델타가 등장했으며 그후 전파력은 강하지만 약한 오미크론 변이로 이어졌다. 벤구리온대 연구팀은 이스라엘의 경우 인구의 상당수가 백신 4차 접종까지 맞고 변이를 통한 높은 감염율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변이는 이스라엘에 정착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5-16 09:50:13[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분석 결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100% 확인됐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 국내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100.0%로 전주 대비 0.2%p 증가했고, 모두 델타형 변이로 확인됐다. 최근 1주일간 변이바이러스 분석률은 28.5%(국내 27.6%, 해외 93.2%)이다. 추가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는 3383건으로, 2020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는 총 4만3054건이다. 변이별로는 △알파형 3293명 △베타형 151명 △감마형 27명 △델타형 3만9583명이다. 이 중 138건은 해외유입 사례, 3245건은 국내감염 사례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0-20 14:47:44[파이낸셜뉴스] 백악관 수석 의료보좌관을 맡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델타 변이'를 능가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전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우리는 델타의 능력을 능가할 변이의 출현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는 지금까지 나타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높은 전염성 때문에 가장 강력한 변이로 평가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 새로운 변이 출현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복제할 기회를 주지 않는 한 변이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구의 압도적 비율을 예방접종함으로써 새롭고 문제가 많은 변이의 출현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인류가 근절에 성공한 질병은 천연두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코로나19와 같이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박멸하는 것은 최소한 가까운 미래, 어쩌면 영원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전 국장인 스콧 고틀리브도 지난달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을 뚫는 변이처럼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델타로 인한 유행이 마지막 주요 감염 유행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분석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번이 마지막 주요 감염 유행이 될 것이고, 이것(코로나19)은 더 지속적이고, 토착 질환 같은 위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10-15 08:53:15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중 델타 변이 확진자가 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비변이 감염자보다 바이러스 배출량이 약 300배에 달해 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24일 김은진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팀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1848건과 그간 3차까지 유행했던 델타 변이 외 바이러스 2만2106건을 비교한 결과 현재 델타 변이는 1차 유행 당시보다 발병 당일에 300배가량 많은 바이러스 배출량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 초기에 얼마나 바이러스 배출이 증가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이 분석은 델타변이 1848건과 비교군으로 기존 유행주 2만2106건 검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분석 결과 증상 당일 델타 변이 환자가 기존 유행주(1차 유행) 환자 대비 300배 이상 바이러스 양이 많았다. 4일째에는 약 30배, 9일째 약 10배 등으로 그 차이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10일 이후는 분석대상자 모두 바이러스 양에 차이가 없어 기존 유행주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김 팀장은 "질병청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1차 유행 당시 바이러스에 비해 2차 및 3차 유행 시의 바이러스는 발병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이 최대 10배 이상 높았다"면서 "또한 현재 4차 유행의 중심인 델타 변이의 경우 2차, 3차 유행보다 다시 최대 20배 이상가량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는 델타 변이 환자의 경우 증상발현 초기 높은 바이러스 양을 보임에 따라 높은 전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델타 변이가 유행 중인 현재 상황에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검사를 받고, 타인과의 접촉 및 모임을 피하며,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8-24 18:27:10[파이낸셜뉴스] 지난주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총 3062이었다. 이중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3033명이다. 변이 바이러스 중 델타 변이 비중은 99.1%에 달한다. 델타 변이는 비변이 바이러스보다 바이러스 양이 30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델타 변이 3033건…국내 감염 2874건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변이 바이러스 분석률은 26.7%이다. 최근 1주 국내 감염사례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90.4%로 전주 대비해서 3.5%p 증가했다.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은 89.6%로서 전주 대비 4.3%p 증가했다. 추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3062건이며, 이 중 162건은 해외 유입사례, 2899건은 국내 감염사례였다. 2020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는 총 1만6842건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 초기에 얼마나 바이러스 배출이 증가할 수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분석은 델타변이 1848건과 비교군으로 기존 유행주 2만2106건 검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분석 결과 증상당일(0일) 델타변이 환자가 기존 유행주(1차 유행) 환자대비 약 300배 이상 바이러스 양이 많았으며 4일째 약 30배, 9일째 약 10배 이상 등으로 그 차이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10일 이후는 분석대상자 모두 바이러스 양에 차이가 없어 기존 유행주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은진 검사분석팀장은 분석 결과에 대해 "높은 바이러스 배출량으로 인해서 델타 변이는 세계적인 유행을 보다 빈번하게 일으키고 있다고 보여진다. 또한, 발병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검사를 받으셔야 함을 의미"고 설명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바이러스 양이 300배 높은 것이 전파력에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바이러스가 얼마나 많이 분비되느냐로 해석하면 된다. 1차 유행 때 2020년 초에 있었던 바이러스에 비해서 300배 정도 많은 양이 나온다는 그런 의미인데, 이게 전파력이 그만큼 올라간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현재 파악컨대는 알파 변이에 대해서는 1.6배 정도이고, 또 그 전에 있던 비변이라든가 이런 쪽에 대비해서는 실질적으로 사람 간 감염이 높아지는 기초재생산지수로 평가되는 그런 수치에서는 2배가 좀 약간 넘는 것으로 이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돌파감염 누적 2599명…델타 변이 498명 지난주까지 확인된 돌파감염(백신 접종완료 후 감염)은 총 2599명이었다. 국내 접종완료자 740만 7767명 중에서 0.035%에 해당한다. 30대가 0.076%로써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증가함에 따라 돌파감염 발생률은 다소 감소했다. 백신종류별로 보면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발생률은 0.098%(97.8명/10만 접종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0.055%(55.0명/10만 접종자),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0.018%(18.4명/10만 접종자) 순이며, 교차접종자 중 발생률은 0.012%(11.8명/10만 접종자)이었다. 또한,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완료한 703명에 대해서 살펴보면, 74.8%에서 주요 변이가 확인됐다. 변이별로는 △델타형 498명 △알파형 26명 △베타형/감마형 각 1명 등으로 확인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8-24 14:50:20[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최근 한 주간 검출된 변이 바이러스 사례 84건 중 82건이 델타형 변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8월 8일부터 15일까지 질병청이 총 확진자의 11.1%인 97명을 분석한 결과 부산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사례는 총 84명으로 검출률 86.6%를 보였다. 이 중 델타형 변이가 82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나머지 2명은 알파형 변이였다. 검출률도 직전 한 주와 비교하면 알파형 변이는 4.7%에서 2.1%로 소폭 감소한 반면 델타형 변이는 84.5%에서 85.2%로 확산세가 여전한 모습이다. 한편 부산에서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한 주간 938명, 일평균 13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전주 866명, 일평균 123.7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확진자 연령대 분포는 △20~39세 39.8% △40~59세 27.1% △60세 이상 17.0% △19세 이하 16.2%로 여전히 20~39세 확진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기간 평균 감염재생산지수는 0.76으로 전주 1.25보다 낮아졌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불명 사례는 234명으로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4.9%였다. 지난 주 불명사례 161명, 18.6%와 비교하면 현저히 증가한 수치다. 초중고생 확진자가 94명으로 전주 73보다 크게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방역당국은 각급 학교의 개학 시기를 맞아 학교 감염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1-08-18 14:09:16[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부산에서 나온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의 95%가 델타형으로 이미 지역사회 전반에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확인한 부산의 주요 변이바이러스 사례는 총 143명으로 감염경로는 해외입국 9명, 국내감염 134명이었다. 국내감염 134명 중 7명은 알파형 변이였고 나머지 127명은 델타형 변이로 집계돼 델타형 변이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편 부산지역 백신 예방접종은 전날 1만7294명이 참여해 지금까지 부산시 전체 인구의 44.6%에 해당하는 149만7927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 중 2차 접종에는 9815명이 참여해 최종적으로 부산지역 백신 접종 완료자는 52만8164명, 접종률은 15.7%를 기록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1-08-11 14:41:13[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109건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67.6%였고,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은 61.5%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 사례가 2명 확인됐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변이바이러스 분석률은 27.4%(국내 26.2%, 해외 57.2%)이다. 특히 최근 1주일간 수도권 분석률은 33.3%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분석 결과, 2109건의 변이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는 총 8125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델타형이 49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알파형 3045건 △베타형 148건 △감마형 20건 등이었다. 최근 1주 국내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67.6%이었고,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은 61.5%를 나타냈다.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직전 주 48%보다 13.5%p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검출률 또한 직전 주 48.2%보다 14.7%p 증가했다. 또한 델타 변이의 일종으로 델타플러스로 불리는 변이 2건이 처음 확인됐다. 1건은 해외유입(미국) 사례, 나머지 1건은 해외여행력이 없는 사례로 감염경로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가족 1명을 제외하고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한편, 최근 델타변이 증가에 따른 신속탐지 및 감시확대를 위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델타변이 PCR 분석법의 평가결과, 유효성이 확인돼 2일부터 지자체(18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확정검사로 개시했다. 이로써 주요 변이 3종(알파, 베타, 감마)에 이어 델타까지 총 4종의 주요 변이에 대해 지자체에서 신속판정 및 추적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별 변이발생에 대한 효과적 대응과 감시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8-03 14:24:13[파이낸셜뉴스] 델타변이 확산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금보다 더 위험한 변종을 만들어낼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전세계는 이제 팬데믹의 위험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경고다. ■ 감염 재확산 속 돌연변이 출현 토대 형성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전세계적인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해 델타변이보다도 더 위험한 변이 바이러스가 만들어질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델타변이 확산 속에 전세계 신규 감염은 1주일 사이 8%, 사망자 수는 21% 폭증했다. 이같은 광범위한 감염 확산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변이 등 4가지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출현했던 지난해 하반기 당시의 높은 감염 단계와 유사한 흐름이라고 바이러스 학자들은 경고했다. 바이러스 학자들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브-2(Sars-Cov-2)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미 더 위협적인 상태로 발전했을 수 있다면서 아직 많은 이들이 감염되지 않은 탓에 지금까지 검출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버밍엄대 미생물게놈학 교수 닉 로먼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 차례 이상 변이를 일으켰다는 점에 놀랄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비록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주 최근에야 사람에게 유입됐고, 여전히 새 숙주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내성 있는 돌연변이와 백신 간 군비경쟁 갈 수도 WHO에 따르면 델타변이 확산 속에 전세계 하루 평균 감염자 수는 54만명, 사망자 수는 약 7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날 사이언티픽리포츠에 게재된 오트리아 과학기술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백신에 내성이 있는 위험한 변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나라들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60%를 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나라들이 나타나면서 백신에 내성을 가진 위험한 변종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백신) 내성이 있는 변이가 형성되면 내성 변이의 연쇠적인 진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내성을 갖춘 변이 바이러스와 이를 잡기 위한 백신 개발간 군비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의 '우려변이' 리스트에는 현재 알파(Α), 베타(Β), 감마(Γ), 델타(Δ) 4종이 들어가 있다. WHO는 또 에타(Ε), 이오타(Ι), 카파(Κ), 람다(Λ) 변이를 '관심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하고 있다. 이들 변이 바이러스는 앞으로 감염력이 더 높아지거나, 백신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 돌연변이는 불가피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추가 돌연변이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바이러스가 복제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코드가 실수로 바뀌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돌연변이는 상황을 크게 변화시키지 못하지만 때때로 인간 세포를 더 쉽게 감염시킬 수 있는 '적합성'이 더 높아진 바이러스가 출현하기도 한다. WHO 코로나19 기술팀을 이끄는 마리아 밴 커코브 박사는 "델타변이가 왜 더 감염력이 높은지를 이해하기 위해 연구 중"이라면서 "일부 돌연변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세포에 더 잘 달라붙고, 이에따라 감염이 더 쉬워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처음 검출된 알파변이는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오리지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40%, 이후 나타난 델타변이는 2배 가까이 감염력이 더 높다. 버밍엄대 로먼 교수에 따르면 감염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재생숫자 R0(알제로)는 우한 오리지널 바이러스가 약 3인데 반해 델타는 6에 가깝다. 델타변이에 감염된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백신을 맞지 않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이들을 평균 6명 감염시킬 수 있음을 뜻한다. ■ 강력해지는 변이 바이러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베타변이는 기존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이른바 돌파감염 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적합성'이 델타변이에 뒤져 델타변이에 주종 변이 자리를 내주고 있다. 프랑스 파리 파스퇴르연구소의 분자유전학자 실비 반 데어 베르프는 "베타는 덜 '적합'하다"면서 이때문에 "함께 유행할 경우 모든 곳에서 델타변이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검출된 변이인 감마변이 역시 변이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대 진화·감염병 교수인 올리버 피버스는 "브라질의 일부 데이터를 보면 감마변이가 첫번째 팬데믹 확산 과정에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델타변이가 끝이 아니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얼마나 더 감염력을 키우고, 백신에 내성을 갖출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인류를 계속해서 숙주로 삼아 살아남은 대부분 바이러스는 수십년 또는 수백년 시간을 거치면서 덜 치명적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부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가벼운 감기 같은 증상만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WHO의 커코브 박사는 "더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돌아다닐수록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면서 "델타변이가 마지막 우려변이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과학자들은 24개로 구성된 그리스 알파벳으로도 감당이 안 될 만큼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7-31 03:45:42[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1412명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변이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총 6016명이다. 신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중 1242명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중 약 88%를 차지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분석 결과, 1412건의 변이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는 총 6016건이다. 최근 1주 국내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54.8%이었고, 이중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은 48.0%였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주 신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중 델타형이 12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알파형 168명, 베타형 1명, 감마형 1건 등이었다.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직전주 33.9%였던 델타 변이 검출률은 지난 주 48%로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도 직전주 36.5%였전 델타 변이 검출률은 지난주 48.2%로 증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델파 변이의 감염 전파력은 알파 변이보다 1.6배 높고, 위중증률도 2.2배이 입원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환자 발생이 증가세로 반전됐으며,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국가들도 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델타 변이가 우세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7-27 15:3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