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1살·25살 20대 여성 두 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후 뇌출혈을 일으켰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18일 청와대 청원에 따르면 청원인 A씨는 지난 16일 ‘21세 건강한 딸, 화이자 접종 후 뇌출혈’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지병도 없던 건강한 21세의 딸이 지난 8월 4일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후 20일 새벽 극심한 두통과 구토,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백신 정책에 호응해 잔여 백신을 먼저 접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딸을 말리지 못한 나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딸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로 두통이 지속됐으며 생리 불순과 생리통, 골반 근육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은 딸의 블로그에도 상세히 기록돼 있다고 한다. A씨는 “딸은 큰 부작용 없이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하지만 아직 어지러움을 느끼고 차를 타고 요철 구간을 지날 때면 구토 증상과 두통을 호소한다”며 “정부의 말을 믿고 백신 접종에 나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적극 책임져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백신 접종률 향상에만 혈안이 된 정부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하였으나, 실질적으로 백신의 부작용을 인증한 사례가 거의 없다”며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했다. 또 같은 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화이자 백신 후 25세 여 뇌출혈’ 이라는 제목의 글도 게재됐다. 작성자 B씨는 “조카는 예쁘고 건강한 25세 여성이었다”라며 “지금 인생의 절정기에 꽃을 피울 나이에 화이자 백신을 투약한 뒤 며칠 동안 두통을 호소하다가 결국 뇌출혈로 현재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누워 있다”고 밝혔다. B씨는 “심각한 두통을 백신으로 인한 두통으로 생각하고 며칠 동안 두통약만 복용하다 이 지경이 됐다”며 “접종할 때 ‘두통이 있으면 두통약을 복용하면 된다’는 안내만 받지 않았어도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심각한 두통과 백신으로 인한 가벼운 두통에 대해서는 구분해서 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백신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큰 피해를 본 국민에게는 치료비를 우선 지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10대 20대에 대한 백신은 이익보다 손실이 월등이 많을 수 있다”며 “약물 부작용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치명률이 높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백신 접종을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09-18 01:43:49▲ 사진=CJ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승기가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한 뒤엔 늘 두통이 찾아온다고 고백했다. 이승기는 8일 오후 fn스타와 만나 영화 '궁합'과 SBS '집사부일체'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간판 MC'라는 한 취재진의 말에 "간판 MC라는 말, 쿵쿵따 이후로 오랜만에 듣는다"며 크게 웃었다. 이승기는 "예능을 다시 한다면 어떤 예능이든 다 좋지만 내가 좀 더 상황에 내몰리는 프로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건 결국은 안정적인 성공을 보장받는 멤버들과 함께가 아닌,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서 나와 내가 해보고 싶은 걸 해보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왔고 그게 '집사부일체'다. 그런데 정말 여유가 없고 생각보다 힘들더라. 그걸 들키면 안되고, 그래도 '일박이일' 때는 코너 끝나고 한 시간 쉬었다가 다음 코너를 했는데 '집사부일체'는 단 1분도 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능이 끝나면 난 늘 두통이 온다. 그런데 '집사부일체' 촬영이 끝나면 두통약을 매번 먹는다. 많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두 달 지난 시점에서는 재밌단 얘기를 많이 해준다. 조금씩 잡혀가는 게 보이고 그런 게 참 뿌듯하더라"고 밝혔다. 이승기는 연기와 예능 중 하나를 고르기는 힘들다면서 "즐거움의 양은 같다. 연기로 느끼는 카타르시스도 있고 예능으로 느끼는 것도 있어서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2018-03-08 16:51:27【 속초(강원)=김유진 기자 공동취재단】 북측의 삼촌 정규현씨(88)를 만나러 가는 남측 조카 정정애씨(47)는 양손 가득 초코파이, 파스와 두통약 등 선물 한 꾸러미를 들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카 정씨의 삼촌은 북측에서 이번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인원 중 최고령자다. 정씨는 '머리 아플 때 드세요' '일하다 다쳤을 때 붙이세요' 등의 상세한 설명을 적은 메모를 두통약, 파스 등에 붙였다. 정씨는 "(북에서는) 초코파이가 귀하다고 하더라. 파스랑 두통약, 사탕도 챙겼다"고 말했다.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남측 이산가족들이 집결지인 강원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여 상봉일정을 시작했다. 속초 한화리조트는 집결시간인 오후 2시가 되기 전부터 일찍 도착한 일부 가족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북한의 이산가족들에게 전달할 의류와 약품, 생필품, 과자 등 각종 선물을 들고 집결지에 도착한 이산가족들은 60년 넘게 헤어져 살아온 혈육을 만난다는 생각에 들뜬 분위기였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8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은 북측 방문단 96가족이 남측 가족과 상봉하는 1차(20~22일)와 남측 방문단 90가족이 북측 가족과 만나는 2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당초 1회차에는 북측 방문단 97가족이 상봉할 예정이었으나 한 가족은 북측에서 만나려 하는 남측 가족의 건강이 좋지 않아 상봉이 이뤄지지 않게 됐다. 통일부는 제20차 이산가족 1회차 상봉 남측 상봉단이 가족 393명을 비롯해 지원인원 114명, 취재진 29명 등 모두 536명이라고 밝혔다. 북측에서 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이는 인원은 방문단과 동반가족을 포함해 141명이다. 1차 상봉에 나서는 북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리홍종(88), 정규현(88), 채훈식씨(88)다. 이들과 만나는 남측 가족 최고령자는 북측 김남동씨(83)의 오빠인 김남규씨(96)다. 2차 상봉도 같은 일정으로 진행된다. 2차 상봉에 나서는 남한 가족은 255명이며 북측 상봉단은 188명이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이날 이산가족 등록, 방북 교육 등의 절차를 밟은 뒤 상봉의 설렘 속에 하룻밤을 보내고 20일 오전 8시30분께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고성 출입사무소(CIQ)로 향한다. 이어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열리는 단체상봉에서 60여년 동안 기다려온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 직원과 자원봉사자 수십명 등도 아침 일찍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대한적십자사는 업체나 단체 등으로부터 선물을 기증받아 남측 이산가족들이 북측 이산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LG유플러스는 북측 가족에게 전달할 가족사진을 아직 준비하지 못한 남측 이산가족들을 위해 접수창구 부근에 이동 스튜디오를 마련, 즉석에서 사진을 촬영한 뒤 앨범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상봉단을 대상으로 임시환전소를 운영한다. july20@fnnews.com
2015-10-19 17:26:11전모씨(60·여)는 심각한 두통을 호소하며 한 병원 신경과를 찾았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통증이 두통이지만 그의 문제는 달랐다. 전씨는 “만성 두통이 있어 진통제를 복용하다보니 진통제를 너무 많이 먹게 돼 용량을 줄여봤다”며 “그러자 두통이 더 심해지고 진통제 복용을 아예 중단하자 ‘머리가 쪼개지는 듯한’ 심한 두통이 왔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약에 의존하다 약을 끊을 경우 심하게 수반되는 두통을 ‘약물반동성두통(rebound headache)’이라 하는데 주위에서 생각보다 흔하게 발병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시각이다. 가장 큰 원인은 진통제의 습관적인 과다복용이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윤경봉 교수는 “대개 3개월 이상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과다복용할 경우 몸이 진통제에 의존하게 돼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며 “진통제의 약효가 조금 낮아져도 두통이 다시 오고, 이를 끊으면 극심한 두통이 몰려와 환자들이 약을 끊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우에 따라선 원래 앓던 두통의 몇 배 이상 통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이는 특정 성분의 진통제 사용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진통해열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등 거의 모든 약물에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진통제 등이 환자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하대병원 신경과 나정호 교수는 “두통약을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어 이러한 문제가 더 발생된다”며 “일단 진통제 의존증상이 생기면 환자 스스로 이를 통제할 수 없고, 병원에서 막아줄 수도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박광열 교수도 “특히 60∼70대 여성분들 중엔 조금만 아파도 진통제를 4∼5정씩 ‘후하게’ 나눠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이런 분들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구매하는 것을 아예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전문의들은 약물반동성두통을 혼자 견뎌내기 힘들 경우엔 입원을 권장했다. 박 교수는 “1∼2주 이상만 약을 끊으면 약물반동성두통에서 해방돼 전보다 훨씬 개운한 상태가 될 수 있지만 너무 힘들 경우 전문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입원하는 것도 좋다”며 “특히 병원에선 환자의 진통제 재복용을 감시하고 서서히 다른 대체약물의 용량을 늘려 약물반동성두통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교수도 “만성두통의 경우 철저한 진단, 예방, 행동습관조절 등으로 근본적 치료를 모색해야지, 진통제 과다복용만으론 해결되지 못한다”며 2주 가량의 입원도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장기간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걱정이다. 윤 교수는 “원래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다보면 콩팥이나 간, 위장관 등에 무리가 올 수 있는데, 약물반동성두통 환자들은 이미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매일 주기적으로 권장량의 수 배를 복용한 상태여서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머리가 아파 약을 사 먹어도 두통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면 ‘약을 더 먹어야 하나보다’고 생각하지 말고 병원 의료진의 조언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ueigo@fnnews.com 김태호기자
2010-02-12 10:58:45나노 기술을 이용해 만든 두통약이 나왔다. 한미약품은 최근 10억분의1m의 극미세 소자를 제어하는 첨단 나노기술로 흡수율을 높인 해열 진통제 ‘스피드펜 나노’(성분 이부프로펜)를 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측은 기존 두통약 성분인 이부프로펜은 인체흡수가 잘 안돼 복용시 흡수속도가 늦고 위장자극이 심했지만 새 진통제는 자체 개발해 특허출원 중인 ‘SMEDDS 제제기술’로 이같은 단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약물의 입자를 아주 잘게 쪼개 체내 흡수를 빠르게 한 새 진통제는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비롯한 관절질환은 물론 두통, 복통, 월경통, 감기 등 통증성 및 발열성 질환에도 뛰어난 약효를 발휘한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가격은 10개들이 2000원선. 문의:(02)410-9054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2003-08-11 09:56:03종근당은 기존의 단일제제보다 진통효과를 40% 상승시킨 복합처방의 두통약 ‘펜잘에스‘정을 출시했다. ‘펜잘에스’정은 해열·진통작용이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500mg에 카페인 65mg이 첨가된 국내 유일의 복합 처방으로, 다량의 아세트아미노펜를 복용한 것과 같은 진통효과를 나타내 두통을 신속하게 가라앉히는 진통제라고 종근당은 밝혔다. 이 제품은 따라서 ▲기존의 두통약으로 좀처럼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주기적 또는 간헐적으로 이유없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만성적인 두통 등 고질적인 두통 환자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종근당 마케팅관계자는 “펜잘에스정은 기존의 두통약에서 흔히 나타나는 속쓰림이나 발열, 발적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약물이다”며 “아직 국내에는 이런 제품이 없어 펜잘과 함께 국내 해열진통제 시장을 석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0일간 펜잘에스정 출시기념 퀴즈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편두통과 같은 심한 통증에 아세트아미노펜과 카페인이 복합처방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문의:(02)3149-7931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2003-05-19 09:32:43중견 건설업체에 근무하는 김모씨(27·경기 부천시)는 평소 잦은 회식 덕분에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복부팽배감, 속쓰림 등의 소화불량으로 약국을 찾은 지 오래다. 최근 회사가 원감절감을 내세워 복리후생비를 대폭 삭감하면서 회식자리도 덩달아 줄었기 때문이다. 대신 김씨는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을 호소했다. 최근 미국발 금융·실물경기 침체 여파로 의약품에 대한 수요도 변하고 있다. 야식비 및 외식비 지출 자제, 줄어든 회식자리 등으로 인해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들은 감소한 대신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 강도 높은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 증가로 혈액순환 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은 늘어났다.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과도하게 교감신경계가 항진되고, 이는 곧 혈관수축으로 이어지면서 두통, 손발절임, 고혈압 등의 혈관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소화제인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의 올해 3·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정도 하락한 3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체감경기로 직접 연결되지 않은 지난 2·4분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73% 성장한 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었다.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이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혈액순환 개선제는 이 같은 경기침체기에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실제 혈액순환개선에 효과가 있는 저용량 아스피린 제제 국내 시장 규모는 올 3·4분기 57억7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4% 성장했다. 제품별로 보면 바이엘코리아의 ‘아스피린 프로텍트’의 올 3·4분기 매출은 29억 4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8% 늘었다. 보령제약의 ‘아스트릭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6% 성장한 12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스트레스 증가되면 혈관 수축이 되고, 이로 인한 손발 저림, 현기증, 만성피로감 등의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일선병원에서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혈액순환개선제의 처방량을 늘린 것도 작용했다. 가천의학전문대학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는 “혈액순환 장애를 계속 방치할 경우 동맥경화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각종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요즘 우리나라도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 제제를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2008-11-25 21:36:14중견 건설업체에 근무하는 김모씨(27·경기 부천시)는 평소 잦은 회식 덕분에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복부팽배감, 속쓰림 등의 소화불량으로 약국을 찾은 지 오래다. 최근 회사가 원감절감을 내세워 복리후생비를 대폭 삭감하면서 회식자리도 덩달아 줄었기 때문이다. 대신 김씨는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을 호소했다. 최근 미국발 금융·실물경기 침체 여파로 의약품에 대한 수요도 변하고 있다. 야식비 및 외식비 지출 자제, 줄어든 회식자리 등으로 인해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들은 감소한 대신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 강도 높은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 증가로 혈액순환 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은 늘어났다.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과도하게 교감신경계가 항진되고, 이는 곧 혈관수축으로 이어지면서 두통, 손발절임, 고혈압 등의 혈관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소화제인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의 올해 3·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정도 하락한 3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체감경기로 직접 연결되지 않은 지난 2·4분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73% 성장한 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었다.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이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혈액순환 개선제는 이 같은 경기침체기에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실제 혈액순환개선에 효과가 있는 저용량 아스피린 제제 국내 시장 규모는 올 3·4분기 57억7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4% 성장했다. 제품별로 보면 바이엘코리아의 ‘아스피린 프로텍트’의 올 3·4분기 매출은 29억 4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8% 늘었다. 보령제약의 ‘아스트릭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6% 성장한 12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스트레스 증가되면 혈관 수축이 되고, 이로 인한 손발 저림, 현기증, 만성피로감 등의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일선병원에서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혈액순환개선제의 처방량을 늘린 것도 작용했다. 가천의학전문대학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는 “혈액순환 장애를 계속 방치할 경우 동맥경화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각종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요즘 우리나라도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 제제를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2008-11-25 20:49:13[파이낸셜뉴스] H.O.T. 출신 토니안이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한 토니안은 H.O.T.로 데뷔하게 된 비하인드부터 사업가로 변신하게 된 일화를 털어놨다. 성공가도 달리던 중 갑자기 우울증·대인기피증 찾아와 그는 “그룹 생활을 하는 내내 자존감이 부족했다. 나는 능력이 부족한데 너무 훌륭한 멤버들, 좋은 기획사를 만나서 성공하게 됐다고 생각했다”며 “열등감과 강박에 시달리다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토니안은 "사업이 성공해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벌게 됐고, 모든 게 다 완벽했다. '이제 인정을 받겠구나'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때부터 삶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외로웠던 거 같다. 힘들다는 이야기를 못하겠더라. 모든 것을 혼자 짊어져야 했던 게 외로웠던 것 같다"고 했다. 어느 순간 극심한 고통이 찾아오기 시작했다는 토니안은 "당시 타이레놀(두통약)을 하루에 8알씩 먹었다"며 "그래도 통증이 안 사라지니까 주변에서 정신과에 가 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검사 결과, 정신과 증상이 8가지 나타났다는 그는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등이 나왔다. 처방받은 약을 먹으니 두통은 사라졌는데 무언가 엄청난 무력감을 느끼게 되더라"고 했다. 토니안은 과거를 떠올리며 "돈도 귀찮고 먹는 것도 귀찮고 그냥 삶이 귀찮았다. 계속 나쁜 생각이 들었다"라며 "높은 층에 살았는데 매일 베란다에 나가서 밑을 보며 (나쁜) 상상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술과 약을 함께 먹다가 참사가 일어났다"라며 "눈을 떴는데 침대가 피로 흥건했다. 기억은 전혀 없었다. 거실로 나가다가 거울을 봤는데 머리가 빡빡이인 거다. 가위로 머리를 자르다가 실수로 귀를 베면서 피가 났던 거다. 천만다행인 건 조금만 잘못 잘랐으면 과다출혈로 죽을 수도 있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관리실에서 연락이 왔는데 '괜찮냐'고 묻더라"며 "왜 그러는지 묻자,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길에 거울을 머리로 깼다는 거다. 다음날 관리아저씨가 CCTV를 돌려보고 혹시 다치지 않았는지 물은 거다"라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스로 사회와 격리를 원하는 '대인기피증' 토니가 겪었다는 대인기피증은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려 하고 피하며, 스스로 사회와 격리되는 것을 원하는 증상을 말한다. 손이 떨리고, 말을 할 때 목소리도 떨리게 된다. 또한 얼굴이 빨개지며 소화가 잘되지 않고 배에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공항 장애와 동반해 나타나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 주목을 받게 되면 식은땀, 가슴 답답함, 불안장애 등을 겪게 된다. 대인기피증의 주요 원인은 다른 정신건강 문제처럼 심리적 요인과 신경학적 요인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새로운 사람과의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직장상사와의 갈등이나 특정 사건에 의해 스트레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대인기피증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커질수록 과도하게 긴장을 하거나 실수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존감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인지 심리적 원인도 같이 작용해 대인기피증이 악화 되기도 한다.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불면증, 우울증 등이 심해질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본인의 의지 만으로 치료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정신질환이다. 대인기피증 환자의 약 33%정도가 우울증을 동반한다. 우울증약과 함께 술 마시면 심각한 위험 초래 할 수도 토니안처럼 우울증약 복용 중에 술을 마시게 되면 어지럼증, 졸림, 과다복용 위험, 우울증이나 절망상태 심화 등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세로켈, 레메론의 경우는 운동 조절력 손상, 웰부트린의 경우는 알콜 효과가 증대되며, 심발타의 경우는 간 손상 위험이 있다. 졸로프트는 MAOIs저해제로 복용중에 술을 마시면 심각한 심장 관련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맥주나 레드 와인에 들어 있는 티라민이 MAOIs 저해제와 섞이게 되면 혈압도 위험하게 높아질수 있다. 항우울제의 드문 부작용으로 횡문근융해증의 위험도 있다. 술을 마셨을 때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며 신부전증에 걸렸을 때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 또한 타이레놀을 숙취해소를 위해 복용하는 경우에는 간 손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술을 마시지 않고 아세트아미노펜만 복용해도 하루에 복용하는 양을 꼭 지켜야 한다. 두통이나 생리통, 요통 등 통증 때문에 하루 권장량보다 더 과용해서 복용하면 간 손상으로 이어질 수있어 복용량에 주의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4 08:36:50[파이낸셜뉴스]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그의 모친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레아(27)에 대해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25일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고권홍) 심리로 열린 김씨의 살인 및 살인미수 사건 결심 공판에서 “범행의 중대함과 참혹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피고인에게 중형을 선고해 달라”며 무기징역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해자는 연인 관계인 피고인으로부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느끼며 생을 마감했다”며 “피고인의 범행을 목격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의 모친이 느꼈을 심한 공포와 충격도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 또한 모친은 피고인에 대한 엄한 처벌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책임을 축소하려 하는 등 죄를 진지하게 반성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중형이 선고돼야만 피해자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날 구형 전 이뤄진 피고인 신문에서 검찰이 범행 동기를 묻자 “스스로도 납득이 안 간다.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피해자 모친이 흉기를 먼저 들고 있어 빼앗기 위해 양손을 다쳤으며, 이후 기억은 정확하게 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또 이날 법정에서 변호인 측이 신청한 ‘정신병질자 선별검사’의 확인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김씨는 의경 활동으로 2021년 군 복무했던 당시 수색작업 과정에서 변사체 상태로 있던 실종자를 발견하고 트라우마를 겪어 정신질환을 앓아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립법무병원의 정신감정 결과 ‘사건 당시 현실 검증력, 판단력 등이 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기재됐다. 그는 또 범행 당시 소주 한 병과 두통약을 먹어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을 했다. 재판부가 “당일 오전 학교 수업을 앞두고 소주를 마신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데 심신 미약을 위한 허위주장 아니냐”고 묻자 김씨는 “절대 아니다. 두통이 심해지면 소주와 두통약을 먹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씨와 그의 부모의 구치소 접견실 면담 녹취도 증거물로 제시했다. 대화에서 김씨는 “10년만 살다 나오면 돼. 나오면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엄마” 등의 발언을 했다. 검찰이 발언의 의미를 묻자 김씨는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 그렇게 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후진술에서 “어떤 이유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살인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인생은 피해자와 모친께 매 순간 죄송해하고 기도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과 ○○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재판부가 “○○가 누구냐”고 묻자 김씨는 “강아지다”라고 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강아지에게도 미안하다는 거냐”고 재차 질의했고 김씨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3월 25일 오전 9시35분께 경기도 화성시 소재 자기 거주지서 여자친구 A씨와 그의 모친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하고 B씨에게는 최소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기소됐다. 그는 평소 “A와 이별하면 A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고 말하는 등 여자친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으며, A씨와 다투던 중 휴대전화를 던져 망가뜨리거나 주먹으로 A씨 팔을 때려 멍들게 하는 등 폭력적인 성향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6 05:3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