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라임펀드 가교 운용사 공동 설립추진단(이하 추진단)이 내달 본격 출범을 앞두고 외부 전문가 신임 대표 물색에 돌입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진단은 이날 신임 대표 초빙 공고를 내고 오는 28일까지 신설되는 가칭 레인보우자산운용의 초대 대표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추진단은 “가교운용사 설립추진단은, 라임자산운용이 설정 및 운용한 펀드들의 운용 재산 환수 및 투자자 상환업무 등을 수행하기 위해, 20개 판매회사들의 출자로 이 달 말 가교운용사(가칭 레인보우자산운용 주식회사) 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설립추진단은 가교운용사의 설립과 동시에 가교운용사의 초대 대표이사로서 가교운용사를 경영할 전문성과 역량을 갖추신 분을 초빙하기 위해 공개 모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레인보우운용의 초대 대표 응모 자격으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5조 및 관련법령에서 정한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지원 가능하다. 추진단은 우대사항과 관련 △최고경영자로서의 리더십과 능력을 갖추신 분 △금융소비자 보호에 사명감을 갖추신 분 △펀드 운용에 관하여 전문성을 갖추신 분 △금융감독당국의 원활한 의사소통능력 및 경영역량을 갖추신 분 △조직 및 인력관리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신 분△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을 갖추신 분 등을 조건으로 꼽았다. 향후 추진단과 자문단을 비롯한 심사단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및 면접 대상자를 선정해 인선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라임 펀드 판매사 20곳은 지난 6월 라임 펀드 이관·관리를 위한 가교 운용사 설립에 합의하고 구체적 방안 마련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가교 운용사의 자본금은 50억원이다. 가교 운용사의 주요 역할은 펀드 운용과 관리로 부실자산을 직접 인수해 회수하는 역할을 하는 '배드 뱅크'와는 성격이 다르다. 신설 가교 운용사는 문제가 된 펀드를 이관, 운용하는 집합투자업자로서 관리자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7-22 16:18:29가교운용사가 회수 작업을 맡은 5000억원 넘는 판매액 가운데 지난 2년여 동안 되찾은 금액은 10%를 겨우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가 큰 라임펀드 환매사태 후속 조치가 더 주목을 받았지만 옵티머스펀드의 회수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3800억원은 회수 불가능 13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리커버리자산운용 펀드별 회수계획 및 실적'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가교운용사가 회수한 펀드 판매금액은 549억573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관받은 43개 펀드 전체 판매금액(5087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회수율은 10.8%에 불과하다. 2021년 11월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은 후 약 1년10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당초 계획했던 4~5년의 청산기간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과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당시 주식·채권·부동산 등을 평가한 결과 회수 가능금액은 400억~700억원으로 나왔고, 리커버리운용이 자체 추산한 수치는 1200억원이었다. 나머지 3800여억원은 되찾을 수 없는 돈으로 이미 결론이 났다. 리커버리운용 관계자는 "옵티머스펀드의 자산은 대부분 출처가 불분명하고, 수표와 현금 거래의 경우 증빙이 어려워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회수목표액을 1200억원으로 높여 잡았고, 연내 목표액 대비 50% 이상의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수 추진력은 약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회수금액은 337억413만원으로, 당해 목표치(300억원)를 넘어섰지만 올해는 8개월 동안 118억9789만원을 되찾는 데 그쳤다. 회수계획이 200억원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4개월 남은 상황에서 나머지 절반을 채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리커버리운용은 최근 옵티머스펀드 자산 중 해운대 생활형숙박시설 관련 자금(93억원)을 자체 발견했고, 현금 회수를 위해 검찰과 추징보전명령 중단을 협의 중이다. ■라임도 '미적미적' 라임펀드를 넘겨받은 웰브릿지자산운용의 사정도 비슷하다. 2021년 1·4분기부터 올해 2·4분기까지 계획 대비 실제 회수율(합산 기준)은 43.58%다. 4006억원 가운데 1746억원을 되찾았다. 그마저도 운용 중인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등 2개 모펀드만 따진 수치다. 나머지 2개는 해외무역금융매출채권 등에 투자한 펀드로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라 회수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웰브릿지운용 관계자는 "채무자들이 채권을 매입한 당사 펀드에 채무를 변제하지 않았다"며 "보험사에 미수 채권액 지급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고, 당장 유일한 회수방법은 해외 보험소송"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송비용 충당을 위한 자금모집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웰브릿지운용은 20개 라임펀드 판매사가 자본금 50억원을 공동출자해 2020년 설립했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 4개 모펀드 및 173개 자펀드(설정액 1조6679억원)와 정상펀드 등을 합해 3조5000억원 규모로 이관받았다. 두 가교운용사 모두 피해액은 배상했지만 끝까지 회수 책임을 지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재 인력, 자본금 측면에서 여력이 부족한 데다 목표금액 이외의 자금은 되찾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라 기간 연장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주 의원은 "최근 웰브릿지운용이 부실한 운영으로 회수 기회를 놓치게 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가교운용사의 회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금융당국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지난 4일 열린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수년간 여러 펀드와 관련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자금 확인 등이 누구 의도인지, 과실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부족하게, (해야 하는 일들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찬미 기자
2023-09-13 18:40:05#OBJECT0#[파이낸셜뉴스] 가교운용사가 회수 작업을 맡은 5000억원 넘는 판매액 가운데 지난 2년여 동안 되찾은 금액은 10%를 겨우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가 큰 라임펀드 환매 사태 후속 조치가 더 주목을 받았지만 옵티머스펀드의 회수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3800억은 회수 불가능 13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리커버리자산운용 펀드별 회수계획 및 실적’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가교운용사가 회수한 펀드 판매금액은 549억573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관받은 43개 펀드 전체 판매금액(5087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회수율은 10.8%에 불과하다. 2021년 11월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은 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당초 계획했던 4~5년의 청산기간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과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당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평가한 결과 회수 가능금액은 400억~700억원으로 나왔고, 리커버리운용이 자체 추산한 수치는 1200억원이었다. 나머지 3800여억원 되찾을 수 없는 돈으로 이미 결론났다. 리커버리운용 관계자는 "옵티머스펀드의 자산은 대부분 출처가 불분명하고, 수표와 현금 거래의 경우 증빙이 어려워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회수 목표액을 1200억원으로 높여 잡았고, 연내 목표액 대비 50% 이상의 회수율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회수 추진력은 약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회수 금액은 337억413만원으로, 당해 목표치(300억원)를 넘어섰지만 올해는 8개월 동안 118억9789만원을 되찾는데 그쳤다. 회수계획이 200억원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4개월 남은 상황에서 나머지 절반을 채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리커버리운용은 최근 옵티머스펀드 자산 중 해운대 생활형 숙박시설 관련 자금(93억원)을 자체 발견했고, 현금 회수를 위해 검찰과 추징보전 명령 중단을 협의 중이다. ■라임도 ‘미적미적’ 라임펀드를 넘겨받은 웰브릿지자산운용의 사정도 비슷하다. 2021년 1·4분기부터 올해 2·4분기까지 계획 대비 실제 회수율(합산 기준)은 43.58%다. 4006억원 가운데 1746억원을 되찾았다. 그마저도 운용 중인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등 2개 모펀드만 따진 수치다. 나머지 2개는 해외무역금융매출채권 등에 투자한 펀드로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라 회수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웰브릿지운용 관계자는 “채무자들이 채권을 매입한 당사 펀드에 채무를 변제하지 않았다”며 “보험사에 미수 채권액 지급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고, 당장 유일한 회수 방법은 해외 보험소송”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송비용 충당을 위한 자금모집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웰브릿지운용은 20개 라임펀드 판매사가 자본금 50억원을 공동출자해 2020년 설립했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 4개 모펀드 및 173개 자펀드(설정액 1조6679억원)와 정상펀드 등을 합해 3조5000억원 규모로 이관받았다. 두 가교운용사 모두 피해액은 배상했지만 끝까지 회수 책임을 지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재 인력, 자본금 측면에서 여력이 부족한 데다 목표금액 이외의 자금은 되찾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라 기간 연장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주 의원은 “최근 웰브릿지운용이 부실한 운영으로 회수 기회를 놓치게 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가교운용사의 회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금융당국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지난 4일 열린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과거 수년 간 여러 펀드와 관련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자금 확인 등이 누구 의도인지, 과실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부족하게,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찬미 기자
2023-09-13 11:47:24최근 금융감독원은 과거 옵티머스펀드 실사 과정에서 못 잡은 실체를 확인, 투자금을 되찾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회수를 맡은 가교운용사는 회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간 신분으로서 조사권 등을 부여받지 못한 가교운용사들이 향후 회수작업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된다. ■ "권리 관계 불명확… 회수 불투명"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옵티머스펀드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권을 통해 투자금 회수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발표했으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금감원은 "과거 실사 과정에서 실재성이 확인되지 않은 펀드자금이 SPC를 통해 특정 부동산개발회사에 투자된 사실이 추가로 파악됐고, 해당 수익권 감정평가금액은 27억1000만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부동산개발회사는 인천 옹진군에 위치한 콘도로, 현재는 폐업 상태다. 금감원은 리커버리운용이 이관받은 옵티머스펀드가 채권자로서 권리가 있다고 보고 있으나 리커버리운용 측은 "권리 관계가 불분명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리커버리운용 관계자는 "SPC에서 흘러들어간 자금이 있긴 하지만 금감원과 달리 개인정보를 수집·분석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없었다"며 "민간 운용사에 해당 정보를 넘겨주기도 어려울뿐더러 현실적으로 회수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같은 날 라임펀드를 두고는 "검사 과정에서 투자처가 보유한 제3자에 대한 대여금 5건(191억원)을 발견했고, 가교운용사가 채권자 대위를 통해 채무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했으나 웰브릿지운용 측은 "회수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며 확정된 것은 없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 조사권 없어 회수 효율성 떨어져 가교운용사는 금감원처럼 금융거래조회 권한이 없는 탓에 회수가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번 건처럼 금감원의 도움 없이는 자금흐름을 추적하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금감원이 수집한 내용을 그대로 넘겨줄 수도 없다. 김철 법무법인이강 변호사는 "금감원이 금융거래정보를 민간 기업에 넘기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조사대상 기업(기관)의 동의를 일일이 얻지 않는다면 불법인 셈"이라고 짚었다. 이 때문에 1차적으로 사실조회 요청을 하지만 막히는 경우 소송을 통해 얻어내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각종 수단을 동원한다 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비상장주식 회수는 한계가 명확하다. 각각 PF 피투자회사가 파산하는 경우, 또는 상장까지 이르지 못한 채 회사가 적자를 면치 못하거나 도산해버리면 돈을 건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자금 대여 상대방이 변제능력을 상실해도 채권은 종잇조각이 된다. 운용을 뒷받침할 인프라도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웰브릿지운용은 12명(사외이사 3명 별도), 리커버리운용은 5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정확한 잔여 자본금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 가교운용사 모두 약속한 시점 이후로 회수작업을 연장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리커버리운용 관계자는 “이관받은 옵티머스펀드 투자자산에 대해 애당초 목표치를 초과한 1200억원 이상 회수를 예상하고 있다”며 “가교운용사 운용 기한 5년 내 앞서 판매사들이 출자한 자본금에서 부족함은 없이 운용을 마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금감원이 가능한 선에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그 형식 관련해서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엔 회수 추진 자체가 안 됐는데 이번 추가 검사를 통해 확인이 된 만큼 노력을 해볼 수 있다는 뜻"이라며 "가교운용사에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관련 정보를 전달했고, 이를 토대로 법적 회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찬미 기자
2023-09-12 18:12:08대규모 피해자를 양산한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건에서 새로운 위법행위들이 드러났다. 펀드 돌려막기, 자금 횡령, 임직원 사익추구 등 '비리 종합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라임 펀드 환매 당시 현직 국회의원이 수혜를 입었다는 사실도 파악됐다. 향후 수사로 추가 범죄사실이나 정치권 연관성이 밝혀진다면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라임, 다선 국회의원 등에 특혜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 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진행한 이들 3개 운용사에 대한 추가검사에서 이 같은 신규 위법 혐의가 확인됐다. 이탈리아헬스케어나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이번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은 그보다 앞선 8~9월 중 4개 펀드에서 투자자산 부실, 유동성 부족 등으로 환매 대응 자금이 부족하자 다른 펀드 자금(125억원)과 운용사 고유자금(4억5000만원)을 이용해 일부 투자자들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전가시킨 셈이다. 특혜를 받은 이들 중엔 A중앙회(200억원), B상장사(50억원), 국회의원(2억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 다만 이들을 처벌할 법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투자기업에선 횡령 혐의도 있었다. 라임 펀드에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모사채 등에 투자한 5개 회사에서 약 2000억원 규모로 적발됐다. 옵티머스 펀드 피투자기업에서도 횡령 혐의가 나왔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피투자기업으로 간 자금이 정상적 용도에 쓰이지 않고 다른 곳으로 유출됐다"며 "각사 대표와 라임과 관계성이 의심되는데 이는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옵티머스운용에선 금품 수수 사실도 파악됐다. C공공기관 기금운용본부장은 2017년 6월~2018년 3월 전체 기금의 37%(1060억원)를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문제는 옵티머스운용 부문 대표로부터 2016년 6월 1000만원을 받았고, 자녀는 해당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로부터 급여를 수령했다는 점이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9년 2월 해외 특수목적회사(SPC) 자금 부족으로 만기 도래 3개 펀드 상환이 어렵게 되자 또 다른 해외 SPC가 후순위채권 인수를 통해 해당 SPC에 자금을 지원해 펀드 상환(약 272억원)을 도왔다. 후순위채권 원리금은 회수하지 못했다. ■수사기관에 통보, 파장 어디까지 TF는 이 같은 내용들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사례 외에 포착한 건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 부원장은 선을 그었지만 이날 나온 내용들은 진행 중인 관련 재판, 금융위원회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제재심의위원회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천억원대 횡령 사실이 이제야 적발됐다는 점에서 기존 검사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함 부원장은 "이전엔 환매, 사기적 거래, 불완전 판매, CEO 내부통제 책임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번엔 피투자기업 횡령 혐의를 자금 추적을 통해서 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F는 라임·옵티머스 검사 과정에서 발견한 회수 가능 자산 정보를 웰브릿지·리커버리운용 등 가교운용사에 통보해 자금 회수를 지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24 18:09:00[파이낸셜뉴스] 대규모 피해자를 양산한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건에서 새로운 위법행위 사실들이 뒤늦게 발각됐다. 펀드 돌려막기, 펀드 자금 횡령, 임직원 사익추구 행위 등이 적발됐다. 특정 대상들에게 혜택을 몰아주고,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대가로 돈을 받아 챙기는 등 ‘비리 종합판’ 같은 모습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라임, 다선 국회의원 등에 특혜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 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진행한 이들 3개 운용사에 대한 추가검사를 통해 이 같은 신규 위법혐의가 확인됐다. 우선 지난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은 그보다 앞선 8~9월 중 4개 펀드에서 투자자산 부실, 유동성 부족 등으로 환매 대응 자금이 부족하자 다른 펀드 자금(125억원)과 운용사 고유자금(4억5000만원)을 이용해 일부 투자자들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 손실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전가시킨 셈이다. 무엇보다 특혜를 받은 이들 중엔 A중앙회(200억원), B상장사(50억원), 다선 국회의원(2억원) 등 일부 유력인사가 포함돼있었다. 피투자기업에선 횡령 혐의도 있었다. 라임 펀드에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모사채 등에 투자한 5개 회사에서 약 2000억원 규모로 적발됐다. 가령 라임 펀드로부터 사모사채에 300억원을 투자받은 한 비상장사 회장은 해당 자금을 임원 대여금 명목으로 인출한 후 276억원은 필리핀 소재 리조트 인수에 쓰는 등 총 299억원을 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옵티머스, 공공기관 본부장에 금품 제공옵티머스운용에선 금품 수수 사실이 파악됐다. C공공기관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 2017년 6월에서 2018년 3월 중 전체 기금 37%에 달하는 1060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문제는 옵티머스운용 부문 대표로부터 그보다 앞선 2016년 6월 1000만원을 받았고, 그 자녀는 해당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로부터 급여를 수령했다는 점이다. 라임과 유사하게 피투자기업 횡령 혐의도 나왔다. 펀드 자금이 투자된 특수목적법인(SPC) 대표이사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2월 사이 회사가 보관 중이던 펀드자금 등 15억원을 수표로 임의 인출해 그중 12억원을 한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계좌로 입금하는 등 사적으로 사용했다. 또 옵티머스운용 부문 대표가 투자자를 기망해 펀드 자금을 모집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한 임원은 투자제안서와 달리 매출채권 매입이 아닌 비상장사 사모사채에 투자하도록 운용지시를 하고 해당 대표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사례도 있었다. TF는 라임·옵티머스 검사 과정에서 발견한 회수 가능 자산 정보를 가교운용사에 통보해 자금 회수를 지원했다. 라임 펀드의 경우 투자처가 보유한 제3자에 대한 대여금 5건(191억원)을 발견해 웰브릿지자산운용이 채권자 대위를 통해 채무 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옵티머스는 SPC를 통해 특정 부동산개발 회사에 투자된 사실이 추가로 파악됐고, 이에 리커버리자산운용은 SPC가 보유 중인 수익권(감정평가금액 27억1000만원)을 통한 회수 추진이 가능해졌다. 디스커버리 임직원, 미공개 정보 이용디스커버리 펀드는 2019년 2월 해외 SPC 자금 부족으로 만기 도래 3개 펀드 상환이 어렵게 되자, 또 다른 해외 SPC가 후순위채권 인수를 통해 해당 SPC에 자금을 지원해 펀드 상환(약 272억원)을 도왔다. 후순위채권 원리금은 회수하지 못했다. 디스커버리 임직원 4명이 펀드 운용 과정에서 알게 된 부동산개발 인허가 사항 등 직무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적이익을 취한 사실도 잡혔다. 이들은 2018년 8~10월 중 본인이나 제3자 명의로 관련 시행사 지분을 취득한 후 배당수익 및 지분매각차익으로 4600만원 상당을 얻었다. 특히 해당 시행사에 부동산 펀드 자금으로 총 109억원을 대출해주고 약정 이자 일부(약 5억7000만원)를 면제해주거나, 이자지급 기일을 연기해줌으로써 펀드 이익을 훼손하기도 했다. 한 해외 SPC 자금관리 및 투자 업무 담당자는 2017년 9월 해외 SPC 자금으로 어느 미국 운용사(현재 법정관리) 펀드가 보유한 부실자산을 액면가(5500만달러)로 사들이고, 그 대가로 42만달러(약 6억원)를 받아 챙겼다. 금감원은 이 같은 사실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해외펀드 관련 위법행위 확인 등을 위해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과 협조해왔다. 이번에 새로운 사실관계가 확인된 펀드들에 대해서는 분쟁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24 07:40:10[파이낸셜뉴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 펀드들을 이관받은 웰브릿지자산운용이 저조한 회수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실펀드를 이관받아 오로지 회수를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회수율은 목표액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가교 운용사'라는 구색만 맞췄을 뿐 금융당국과 판매사들이 회수실적엔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설립 취지가 바랬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파이낸셜뉴스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웰브릿지자산운용 분기별 회수 계획 및 실적'에 따르면 이 운용사의 지난해 자금회수율은 51.7%로 집계됐다. 부실자산 처분에 따른 총회수계획금액 2501억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1294억원만 회수됐다. 이 회수율은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등 2개 국내 투자 모펀드에 한정된 성과다. 웰브릿지가 현재 운용 중인 모펀드는 총 5개이지만 나머지 3개는 해외무역금융매출채권 등에 투자한 펀드로 현재 법적 분쟁이 진행되고 있어 사실상 회수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플루토 FI D-1호'의 지난해 총회수계획금액은 1816억원이었으나 실제 회수액은 797억원에 그쳤다. 회수율 43.8% 수준. '테티스 2호'의 경우 목표액과 회수액이 각각 685억원과 497억원으로, 회수율은 72.5%였다. 많은 펀드가 해외에서 부실화됐지만 해외펀드 회수실적은 아예 없다. 웰브릿지자산운용 측은 "개별 자산의 상황에 따라 매각방안이 다양해 회수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면서 "또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웰브릿지자산운용은 20개 라임펀드 판매사가 자본금 50억원을 공동출자해 지난 2020년 설립했다. 피해액을 100% 배상했지만 끝까지 회수를 위해 노력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였다. 당시 부실이 발견돼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4개 모펀드 및 173개 자펀드(설정액 1조6679억원)를 비롯해 여타 정상펀드 등 모두 3조5000억원 규모 펀드를 이관받았다. 실제 펀드 인계는 그해 12월 3일 이뤄졌다. 전체 펀드를 인계받았기 때문에 부실자산 관리 목적인 '배드뱅크'가 아닌 '가교 운용사'가 적합한 표현이다. 문제는 약속된 6년 중 앞으로 5년이라는 기간이 남아 있지만, 이 같은 회수 추세가 이어진다면 목표액 달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웰브릿지는 회수업무를 이관받은 정상 운용사"라며 "일일이 들여다보는 것이 오히려 개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박소연 기자
2022-04-05 18:24:58그동안 부실 사모펀드 관련 자산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건 제재를 받는 즉시 판매사들과 금융당국이 '할 일을 다했다'는 소극적 태도가 만연해 있어서다. '조용히 넘어가자'는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돈 많은 금융사가 피해자에게 원금을 배상하는 구조가 고착화됐고, 이 과정에서 유출된 국부는 잊히고 있는 것이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업계에선 관련 주체들이 적극 회수에 나설 수 있는 유인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찾을 수 있는 돈도 안 찾아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1조6600억원), 옵티머스자산운용(5500억원),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1100억원) 등 대표적인 사모펀드 부실 및 환매중단 사태로 인한 피해금액만 합해도 2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 외에도 젠투파트너스펀드(1조3000억원), 알펜루트자산운용펀드(8800억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7950억원) 등 피해 규모도 크다. 이 가운데 피해액이 온전히 복구된 사례는 없다. 대개 자산회수 능력을 상실한 운용사는 업무정지 혹은 퇴출되고,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사와 피해자단체의 법적 다툼으로 비화되는 수순을 밟는다. 불완전판매의 책임을 묻는 피해자와 자신들도 '불완전한 상품'의 피해자라는 판매사들 입장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사건은 공회전한다. 문제는 찾을 수 있는 돈들이 버젓이 있는데도 아무도 이를 찾아오지 않으려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원리금을 확보하거나 토지·건물 등 현물을 회수하면 못해도 10~20%는 찾아올 수 있다. 회수율이 50% 되는 펀드도 많다. 1조원이 부실 난 경우 1000억원에서 많게는 5000억원까지 찾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당국-판매사-피해자 "제재부터"하지만 안타깝게도 회수는 금융사, 금융당국, 피해자 어느 쪽 요구에서도 비켜나 있다. 부실상품인 줄 모르고 '판매한' 잘못밖에 없다는 금융사들은 경영진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데 로비력을 집중한다. 제재일정을 끌거나 피해자에게 피해액 일부를 우선 물어주고 논란을 잠재우는 쪽을 택한다. 금융지주 회장들이 장기집권하며 생긴 '실세라인'들이 회장 구명작업에만 몰두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책임 잣대가 경영진을 향하는 순간 더 이상 '돈 문제'가 아니게 되기 때문에 금융사들은 잘못이 없다면서도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역시 '회수'보다 '제재'에 초점을 맞춘다. 금융사 군기잡기와 투자자의 분노를 잠재우는 일을 우선순위로 삼아서다.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을 논하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와 분쟁조정위원회는 기관 업무나 개인의 책임에 대해선 날 선 공방을 벌이지만 피해금을 되돌려놓을 방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관심이 잦아들고 있는 데다 정권교체기에 굳이 회수 이슈를 꺼내려는 쪽은 없다"며 "증권사, 은행 등 판매사들 역시 '가교 운용사' 설립비용을 댄 것으로 일정부분 책임을 졌다고 생각하는 모양새"라고 짚었다. 피해자 입장도 마찬가지다. 어느 주머니에서 돈이 나오든 원금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다. ■"플리바게닝 도입 필요" 업계에서는 원활한 회수를 위해 강한 유인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령 추가 범죄사실을 털어놓을 경우 형량을 낮춰주는 '플리바게닝'을 금융업계에도 도입하면 어떠냐는 것이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사로서는 밖에 유출된 자산을 되찾아올 시 제재 수준을 낮춰주는 제도가 유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잘만 관리하면 회복 가능성이 큰 '우량 부실채권(NPL)'들은 금융사 입장에서도 투자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나설 유인은 작다. 금융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를 끼친 기업과 타협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데다 수장 교체 등 정치적 판단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서다. 실제 금융위원회는 최근 부실펀드 판매 관련 최고경영자(CEO) 최종 제재를 사실상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뤘다. psy@fnnews.com 박소연 김태일 기자
2022-04-05 18:24:55옵티머스 펀드 이관 절차를 논하는 협의체가 본격 출범한 가운데 펀드이관 주최를 두고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리인, 판매사, 사무관리사, 수탁회사, 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지난 18일 구성돼 첫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체는 펀드 이관이 완료될 때까지 주 1회에 회의를 진행한다. 첫 협의체 회의에서는 실무진급 직원들이 참석해 각사의 의견을 제출하고 향후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조속한 이관 절차 마무리를 위해 가장 옵티머스 펀드를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으로 넘기는 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NH투자증권의 계열인 NH헤지자산운용이나 NH아문디운용 등이 펀드 이관 운용사로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판매사들의 반발을 감안해 라임사태와 같은 가교운용사 설립 등도 논의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최다 판매사인만큼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펀드이관까지 맡아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의 책임론도 만만치 않고 실제 당국에서 위법 사항을 적시해 검찰에 넘기면서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면서 "실제 라임의 경우 당시 수탁은행인 KB와 신한이 자금 집행 보관과 레버리지를 다 해줬기 때문에 가교운용사를 설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옵티머스의 경우, 하나은행이 자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 잘 알고 있으니 하나은행이 주최로 가교 운용사를 만들고 NH투자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 등 판매사에서 IB인력을 파견해 회수하는 전략이 효율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1-19 17:48:26[파이낸셜뉴스] 옵티머스 펀드 이관 절차를 논하는 협의체가 본격 출범한 가운데 펀드이관 주최를 두고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리인, 판매사, 사무관리사, 수탁회사, 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지난 18일 구성돼 첫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체는 펀드 이관이 완료될 때까지 주 1회에 회의를 진행한다. 첫 협의체 회의에서는 실무진급 직원들이 참석해 각사의 의견을 제출하고 향후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조속한 이관 절차 마무리를 위해 가장 옵티머스 펀드를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으로 넘기는 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NH투자증권의 계열인 NH헤지자산운용이나 NH아문디운용 등이 펀드 이관 운용사로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판매사들의 반발을 감안해 라임사태와 같은 가교운용사 설립 등도 논의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최다 판매사인만큼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펀드이관까지 맡아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의 책임론도 만만치 않고 실제 당국에서 위법 사항을 적시해 검찰에 넘기면서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면서 "실제 라임의 경우 당시 수탁은행인 KB와 신한이 자금 집행 보관과 레버리지를 다 해줬기 때문에 가교운용사를 설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옵티머스의 경우, 하나은행이 자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 잘 알고 있으니 하나은행이 주최로 가교 운용사를 만들고 NH투자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 등 판매사에서 IB인력을 파견해 회수하는 전략이 효율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금융감독원은 삼일회계법인의 옵티머스 펀드 실사 결과 펀드 예상 회수율은 최소 7.8%에서 최대 15.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1-19 10:3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