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대유행이 3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친구들 반응이 두려워 학교에서 마스크를 못 벗는 10대들의 이야기가 화제다. 최근 유튜브 채널 '오마이스쿨'에는 4명의 학생들이 출연해 '마스크 못 벗는' 속사정을 솔직히 고백했다. 한 학생은 “마스크 벗기 싫으니까 급식을 아예 안 먹는 애들도 있다”며 “마스크를 살짝만 들어 올린 채 숟가락으로 밥을 입에 넣기도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애들이 트라우마 같은 게 있다.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었을 때 ‘너 생각한 이미지랑 너무 다르다’라는 애들이 있어서 마스크 벗는 자체를 무서워하는 애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 아이는 “요즘엔 마스크 벗는 게 팬티 벗는 거랑 똑같다는 사람도 많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겨줬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스크를 벗기 싫다고 실제로 급식을 안 먹는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외모에 민감한 시기에 사회에서 얼마나 얼굴 평가를 많이 했으면 저렇게 되겠냐" 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7-21 14:17:41[파이낸셜뉴스] 27일 주한미군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지역에서는 방역지침을 완화, 이번 주말부터 마스크 벗기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에서 "28일 토요일부터 주한미군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조정한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은 한국 내 230개 기초 지방자치단체별로 방역지침을 차등 적용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명당 50명 이하인 상태가 7일 이상 유지되는 지자체에서는 이동 제한과 마스크 착용 등 지침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해당 지자체 기지 영내에서는 백신 접종자들이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것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한국 내 술집과 클럽, 목욕탕, 체육시설 등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은 시설의 경우 주한미군 출입이 제한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군은 출입이 가능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08-27 14:02:32[파이낸셜뉴스] 이미 국민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이스라엘에서 그중에서도 먼저 백신을 공급받았던 군대를 중심으로 마스크를 벗는 실험이 시작됐다. 다만 일반인이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정이다. 4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5일부터 군부대를 중심으로 마스크 벗기 실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됐거나 1주일 전까지 백신 접종을 2회 마친 군인들이 90% 이상인 부대가 실험 대상이라고 밝혔다. 실험 대상에 선정된 부대는 5일부터 3개월 동안 야외 훈련이나 활동에 참석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다만 실내 훈련과 활동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켜야 한다. 당국은 일단 3개월을 지켜본 뒤 중단 및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다면 3개월을 채우지 않아도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 앞서 군당국은 지난달 11일 전체 군인 중 85%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됐거나 백신 2회 접종을 마쳐 항체를 가졌다며 '집단 면역'에 도달했다고 선언했다. 집단면역은 집단 내 특정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구성원 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해 전염병이 더 퍼지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한편 보건부는 이번 실험과 별개로 일반인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는 전체 인구(약 930만명) 중 56%가 넘는 약 525만7000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52%에 육박하는 약 481만6000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4-05 08:47:32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0일 서울 지하철 이용 승객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3-03-20 10:46:59올해 들어 '단계적 일상회복'이 이뤄지며 외부에서 마스크를 벗는 일도 늘어났다. 이 때문에 피부, 비만 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화상회의 증가, 영상 콘텐츠의 보편화로 '얼굴 지방흡입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365mc병원에 따르면 얼굴 지방흡입 건수는 2020년에는 전년대비 1.5배, 2021년에는 전년대비 2배이상 대폭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지방흡입 수요가 커지는 것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이다. 미국성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비대면이 보편화되며 2020년부터 지방흡입, 안면거상술, 코성형, 눈꺼풀 수술 등 화면에 비치는 부위에 대한 개선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학회는 원인으로 '화상회의 일상화'를 꼽았다. 영상 속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되면서 얼굴형에 대해 고민이 많아지게 됐다는 것이다. 화면에서 얼굴이 커 보이는 원인은 뼈, 근육, 지방 등 다양하다. 특히 문제가 되는 이중턱은 노화, 유전, 체중 증가 등 다양한 이유로 턱 라인이 지방으로 덮여 접히면서 생긴다. 이중턱이 있다고 건강에 문제가 되진 않는다. 하지만 턱 아래 지방이 많을 경우 유난히 더 잘 처져 미관상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얼굴과 목선의 경계가 애매하게 보일 뿐 아니라 나이보다 늙어 보이게 한다. 실제로 이중턱을 만드는 지방과 늘어진 턱살은 실제보다 얼굴과 몸을 더 뚱뚱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심각한 콤플렉스를 느낀다. 턱 아랫부분은 중력의 영향을 크게 받아 쉽게 지방이 붙을 뿐 아니라 무게로 살이 늘어져 이중턱이 된다. 이와함께 운동부족 또는 턱을 괴거나 엎드려 자는 등의 습관이 있다면 이중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얼굴 골격과 근육이 발달하지 않았음에도 지방으로 인해 얼굴이 커 보인다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365mc병원 얼굴지방흡입센터장 서성익 원장은 "얼굴 중에서도 개선 수요가 높은 부위가 바로 '이중턱'"이라며 "턱살 아래에 지방이 많이 잡혀 두 겹으로 살이 접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보이게 만들고 둔한 이미지를 주는 요소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또 마르고 날씬한 사람이라도 얼굴 지방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다면 턱선과 목선의 구분이 또렷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둔한 인상을 주기 쉽다. 하지만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해도 턱의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서 원장은 "목이 짧거나 무턱으로 인해 턱과 목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보다 또렷한 형태로 개선할 수 있다"며 "특히 여름철 이중턱으로 인해 목과 얼굴 사이에 땀이 많이 차는 증상을 불편해하는 사람이 이를 받을 경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중턱과 볼, 광대라인 등 안면부는 지방흡입수술로 드라마틱한 개선을 느낄 수 있는 부위 중 하나"라며 "그 동안 지방에 묻혔던 얼굴선이 드러나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지방이 걷히고 얼굴 부피가 줄어들고, 목이 길어 보이면서 수술 전보다 슬림해진 느낌이 강해진다"고 했다. 수술 후 갸름해진 얼굴 변화에 다이어트 동기가 부여돼 본격적인 건강관리에 나서는 케이스도 많다. 얼굴지방흡입은 화상회의에 나서는 직장인뿐 아니라 20대 초반 틱톡커들 사이에서도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실제 틱톡에서 'chinlipo(이중턱살 또는 턱 지방흡입이라는 뜻)' 해시태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틱톡커 중에는 자신의 얼굴지방흡입 여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는 사람도 증가세다. 다만 과욕은 부리지 말아야 한다. 서 원장은 "얼굴은 좁은 면적에 많은 신경과 혈관, 기관이 분포하기 때문에 섬세하게 디자인해 지방을 제거해야 한다"며 "초음파 검사 등을 활용해 심부지방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얼굴형에 맞게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라인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2-08-04 18:04:40영국 정부가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 등 규제 대부분을 해제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5일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과 집원 인원, 술집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관련 거의 대부분을 19일부터 해제한다면서 그러나 “코로나 19는 끝나지 않았다”며 방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7월19일까지 하루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5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상기시켰다. 존슨 총리의 결정에 대해 노동당은 불과 2주뒤에 제한 조치를 푸는 것은 무모하다며 특히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정부는 앞으로 2주동안 최신 통계를 검토한 뒤 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존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단계적 해제의 네번째 단계인 이번 조치가 실시될 경우 공항 등 특정 장소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1m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도 되며 스포츠 경기나 공연 등 대형 행사에서도 입장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게 된다. 또 상점이나 대중교통 수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며 정부는 재택 근무를 요구하지 않게 된다. 영국 정부는 또 백신 접종 여권을 국내에서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 총리실인 다우닝가는 또 백신 접종 속도를 더 높이기로 해 앞으로 40세 이하 시민들의 백신 접종 간격을 12주에서 8주로 좁힘으로써 9월 중순까지 성인 대부분이 2회 접종을 끝낸다는 계획도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7-06 07:54:34[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전 국민 가운데 절반가량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군인 중 80% 이상 접종으로 ‘집단면역’을 선언했던 이스라엘군(IDF)이 최선의 개인용 방역 수단인 마스크를 벗는 실험에 돌입한다. 4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와 군 당국은 오는 5일부터 일부 부대에서 마스크 착용하지 않는 실험을 진행한다. 실험 대상은 코로나19 백신 2회차 접종을 마친 지 1주일이 지났거나, 감염 후 회복된 병사의 비율이 전체 병력의 90% 이상인 부대다. 이들 부대 병사들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야외 훈련 및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실내 훈련·활동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군 당국은 1주일 단위로 실험 대상 부대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확인하고, 발병률이 기준치 이하로 유지될 경우에만 실험 연장이 가능하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 즉각 상황을 보고하고 실험을 멈춰야 한다. 일반인은 실험 대상이 아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일반인의 경우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11일 전체 병력 중 백신접종을 마친 병사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자를 합산한 인원 비율이 약 81%이라면서 집단면역 도달을 공표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껏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6%가 넘는 525만7000여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끝냈고, 52%에 해당하는 481만6000여 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4-05 06:45:35코로나19 방역상황 안정에 힘입어 20일부터 지하철, 버스, 비행기 등 대중교통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이제 병·의원과 비개방형 약국,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하면 어느 곳을 가더라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로 강제되지 않는다. 마스크 착용이 자율에 맡겨지는 것으로, 사실상 '노마스크' 시대가 열리게 됐다. 아직 남아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와 코로나19 확진 시 7일 동안 격리의무를 제외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일상이 완전히 회복되는 셈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단계 및 감염병 등급 하향과 동시에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을 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상황이 안정됐고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서 당초 예정보다 빠르게 대중교통 착용 의무를 푼 것이다. 전 국민의 절대다수가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기초접종까지 마쳤고, 전체 인구 중 30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을 경험한 것도 사실상 노마스크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긍정적 기반이 됐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월 2주차 기준 일평균 확진자는 1만58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30일 이후 실내마스크 착용이 대부분 해제됐고, 대면접촉이 늘어나는 개학 등을 맞으면서 전주 대비 신규 확진 규모는 7.4%가량 늘었지만 전반적 방역상황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요 방역지표인 위중증·사망자 지표도 안정적이다. 3월 2주 기준 위중증 환자는 일평균 142명으로 전주 대비 2.6% 감소했다. 신규 사망자 발생도 일평균 11명으로 전주 대비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부터 전격 시행되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코로나19의 거센 유행 속에 내려진 마스크 착용 의무가 888일 만에 사실상 해제되는 셈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사라졌고, 쓰고 벗기가 번거로웠던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는 생활이 가능해졌지만 한동안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조사한 결과 '실내에서 마스크 계속 착용하겠다'는 응답비중은 71%에 달했다. 오랜 기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자연스러워졌고, 이미 구비한 마스크도 많아 계속 마스크를 쓰거나 3밀 환경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쓸 경우 코로나19는 물론 다른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선택하겠다는 목소리도 높다. 방역당국도 앞으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코로나19 위중증 및 사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나 인파가 몰리는 출퇴근 등 혼잡시간대에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질병청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를 비롯한 많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안정적인 일상회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앞으로 자율적인 방역수칙 실천과 생활화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3-19 18:36:09'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년3개월여 만에 해제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에 대해 시민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변경되면서 실외는 물론이고 실내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는 끝이 났다. 이제 시민들은 건물을 드나들거나 업무를 보면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날 시민의 생활 속 마스크 착용의무는 여전했다.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졌다"며 이전과 똑같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다. 특히 직접 사람을 응대해야 하는 편의점·카페 근무자들은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안해했다. ■"남들이 다 벗어야 벗는다" 이날 기자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을 지켜본 결과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은 약 50명당 1명꼴에 그쳤다.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의무가 완전히 해제되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마스크를 썼다가 벗기를 반복하기 불편해서다. 이날부터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는 해제됐지만 △버스나 지하철 내부 △병원 △약국 등 특정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씨(29)는 "해제가 된 것을 알고 있었으나 대중교통에서는 써야 한다고 해서 지하철역 안에서도 쓰고 있어야 되는 줄 알았다"며 "쓰고 벗고 귀찮으니 당분간 출퇴근 길에서는 계속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씨(31)는 여성 입장에서 대중교통 탑승에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마스크를 벗었다 썼다 하면 화장이 지워지기도 하고 오히려 더 불편하다"며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겠다. 이미 (마스크 쓰는 것에) 익숙해져서 계속 쓰고 다닐 것 같다"고 강조했다. 완전히 실내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된 쇼핑몰과 백화점, 식당가, 영화관 등에서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실내마스크 착용 안내문구는 모두 사라졌지만 식당과 카페에 들어설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가 음식이 나온 후에야 마스크를 벗는 시민이 많았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지하 1층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보기 위해 줄을 선 대학생 정모씨(22)는 "남들이 다 마스크를 벗어야 마스크를 벗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 2년 동안 너무 익숙해져서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면 괜히 눈치가 보일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일상에서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이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관람객들의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여전히 남은 '불안감' 편의점, 카페, 은행 등과 같이 대면업무가 많은 사람들은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분위기였다. 여의도역 인근 편의점 근무자 이모씨(30)는 "아직 코로나19가 불안하기 때문에 꼭 착용하고 근무할 생각"이라며 "꼭 코로나19 때문만 아니더라도 지난 2년간 마스크를 쓰면서 잔감기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확진 이력이 없는 비확진자 사이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비숫했다. 신규 확진자도 꾸준히 나오는 상황에서 항체가 없는 시민들이 더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민 5명 중 2명은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한편 정부와 방역당국은 오는 5월께 일부 시설에 남아 있는 마스크 착용의무도 추가로 풀 것으로 보인다.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가) 2단계까지 가서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아마 5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김동규 강중모 기자
2023-01-30 18:08:03[파이낸셜뉴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년 3개월여 만에 해제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변경되면서 실외는 물론이고 실내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는 끝이 났다. 이제 시민들은 건물을 드나들거나 업무를 보면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날 시민들의 생활 속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여전했다.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졌다"며 이전과 똑같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다. 특히 직접 사람을 응대해야 하는 편의점·카페 근무자들의 경우 실내 마스크 해제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안해했다. ■"남들이 다 벗어야 벗는다" 이날 기자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을 지켜본 결과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은 약 50명에 1명꼴에 그쳤다.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의 완전한 해제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마스크를 썼다가 벗기를 반복하기 불편해서다.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는 해제됐지만 △버스나 지하철 내부 △병원 △약국 등 특정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여의도역 5번출구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씨(29)는 "해제가 된 것을 알고 있었으나 대중교통에서는 써야 한다고 해서 지하철역 안에서도 쓰고 있어야 되는 줄 알았다"며 "쓰고 벗고 귀찮으니 당분간 출퇴근 길에서는 계속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씨(31)의 경우 여성 입장에서 대중교통 탑승에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마스크를 벗었다 썼다 하면 화장이 지워지기도 하고 오히려 더 불편하다"며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겠다. 이미 (마스크 쓰는 것에) 익숙해져서 계속 쓰고 다닐 것 같다"고 강조했다. 완전히 실내 마스크가 해제된 쇼핑몰과 백화점, 식당가, 영화관 등의 경우에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 문구는 모두 사라졌지만 식당과 카페에 들어설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가 음식이 나온 후에야 마스크를 벗는 시민들이 많았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지하 1층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보기 위해 줄을 선 대학생 정모씨(22)는 "남들이 다 마스크를 벗어야 마스크를 벗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 2년 동안 너무 익숙해져서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면 괜히 눈치가 보일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일상에서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이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관람객들의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여전히 남은 '불안감' 편의점, 카페, 은행 등과 같이 대면 업무가 많은 사람들은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분위기였다. 여의도역 인근 편의점 근무자 이모씨(30)는 "아직 코로나19가 불안하기 때문에 꼭 착용하고 근무할 생각"이라며 "꼭 코로나19 때문만 아니더라도 지난 2년간 마스크를 쓰면서 잔감기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확진 이력이 없는 비확진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비슷했다. 신규 확진자도 꾸준히 나오는 상황에서 항체가 없는 시민들이 더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민 5명 중 2명은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강모씨(60·여)는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으로 번질 확률이 높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에게 마스크는 '생명의 끈'과 같다"고 말했다. 위생상 이유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김모씨(30·남)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타인에게 타액을 튀기는 등 조심해야 할 불편함이 사라진다"며 말했다. 한편 정부와 방역당국은 오는 5월께 일부 시설에 남아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추가로 풀 것으로 보인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김동규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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