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5.9% 늘어난 35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최근 전셋값 하락과 맞물려 '역전세난'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공포' 속에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무피(프리미엄 없음)',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에 이어 할인분양까지 등장하면서 '시장 관망세'도 한층 짙어지고 있다.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에 전국적으로 554개 단지, 35만2031가구(임대 포함 총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33만2560가구보다 5.9%가량 늘어난 규모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17만9803가구로 전체의 절반 이상(51.1%)을 차지한다. 다만 총 물량은 올해(18만443가구)보다 소폭 줄었다. 서울 입주물량은 올해 2만4143가구에서 내년 2만5729가구로 소폭 증가한다. 지방은 대구의 입주 물량이 3만6059가구로 이 업체 조사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역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높은 대출 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내년에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역전세난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분양시장까지 타격을 줄 수 있어 규제완화 등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 신규 공급이 이어지면서 미분양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분석 결과, 지난 10월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4만7217가구로 1년 전인 지난해 10월 1만4075가구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했다.분양 시장에서는 무피, 마피에 이어 할인분양까지 등장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두류 스타힐스'가 분양가의 10%를 할인해 공급 중이다. 수도권인 인천과 경기 의정부·고양 일산 등에서도 아직 입주 전이거나 이제 막 입주가 시작된 매물들이 분양가와 동일하거나 분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실수요자들의 관망세도 한층 짙어지는 모습이다. 더 기다리면 분양가격이 내려갈 수 있고, 할인 분양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무피'나 '마피'로 원하는 동호수 매물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에 거주 중인 A씨는 "청약을 고민 중인데 이런 분위기에서 수도권과 서울에서도 할인분양을 기대해볼 법하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다만, 서울의 경우 아직까지 할인분양까지 가려면 좀 시간이 걸려보이고 줍줍이나 무피정도를 기대하며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내년에는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높아진 원가부담을 분양가에 전이시키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원가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분양 침체에 따른 할인분양 진행과 분양제고 마케팅 비용 등을 건설사들이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2-12-27 18:12:53"얼마 전에 마이너스 피(마이너스 프리미엄) 4650만원짜리가 거래됐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계약금 포기, 발코니 확장비 포기, 에어컨 설치비 포기에 자기 돈까지 얹어주는 건데…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대출은 막히고, 자기 집은 안 나가고 입주 시작되면 중도금 대출 이자까지 물게 생겼는데 밤에 잠이 오겠습니까"(경기도 평택시 동삭동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경기도 평택 택지지구에 분양가 아래로 떨어져 집주인이 손해 보고 파는 이른바 마이너스 피가 붙은 아파트 분양권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영신·동삭·소사벌·소사지구 등에서는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에서 마이너스 피가 붙은 급매물이 경쟁적으로 나오고 있다. 삼성반도체공장이 들어서는 고덕국제화신도시에는 몇천만원의 플러스 피가 붙은 것과 대조적이다. 1월 말 입주를 앞둔 평택시 동삭동의 자이더익스프레스3차. 단지 앞에 길게 늘어선 공인중개소 20여곳에는 분양권 급매 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주말 오후인데도 공인중개소 거리는 한산했다. A공인중개업소를 운영중인 이 모씨는 "오늘 오후에 전세집을 보겠다는 손님이 두 팀 정도 있다. 전세 문의나 거래는 좀 된다"면서도 매매는 마이너스 피가 많이 붙은 급매 정도가 팔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자이더익스프레스3차 전용면적 59㎡와 72㎡의 경우 3000만원, 84㎡의 경우 4500만원까지 마이너스피가 붙은 매물이 나와 있다. 5층 이상 기준 분양가는 59㎡가 2억4500만~2억4700만원, 72㎡는 2억9200만~2억9300만원, 84㎡가 3억2500만~3억2900만원이다.이 모씨는 "이 금액은 계약금 포기는 기본이고 발코니 확장비에 에어컨 설치비까지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 동네 부동산을 하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B공인중개업소의 김 모씨는 "얼마 전에 마이너스 피 4200만원이 붙은 84㎡짜리 분양권이 계약금까지 낸 상황에서 계약이 취소됐다고 들었다. 이 물건이 지금 마이너스 피 4500만원까지 내려갔다"고 전했다.다른 평택 택지지구 역시 '마피 분양권'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소사지구의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도 마이너스 피 분양권이 나오고 있다. 전용면적 84㎡가 최대 2500만원 정도 분양가보다 싸게 나왔다. 소사벌지구의 경우 미분양 상태인 평택소사벌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3㎡이 500만~1000만원 가량 마이너스 피가 붙은 매물이 있었다. 용죽지구는 1월 말 입주를 앞둔 평택비전지웰푸르지오와 평택비전레이크푸르지오에 마이너스 피 1000만원이 붙은 분양권이 소량 나왔다. 지제역에서 가장 인접한 영신지구의 평택더샵센트럴파크와 지제역더샵센토피아 역시 최대 1000만원 가량 마이너스 피가 붙었다. 고덕산업단지와 브레인시티 등 대규모 산업단지 입주,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주한미군 평택 이전, SRT 개통 등 교통망 확충 등 각종 호재에도 평택에 마피 분양권이 속출하고 있는 이유는 막대한 물량 속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하락하고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갭투자자들이 버티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B공인중개소의 김 모씨는 "대출이 막힌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명의까지 빌려 2~3채 사던 갭투자자들이 대출규제 강화로 돈을 융통할 길이 막히자 막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상 고덕국제화신도시와 지제역에서 도보 가능한 단지만 투자대상으로 눈여겨보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분양관계자 역시 "5~7년 정도 버틸 수 있다면 괜찮겠지만 당분간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했다. 각종 호재가 아직 많이 현실화되지 않았고 주택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분양가보다 시세가 낮은 점도 악재다. 부동산114의 윤지해 과장은 "평택의 평균 분양가가 1100만원 정도인데 평택 시세가 현재 800만원이 안된다"고 지적한 뒤 "2016년 이후 3만가구 정도, 올해 8000가구가 공급돼 물량도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9-01-27 18:14:25[파이낸셜뉴스]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가 시행된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세달동안 서울 경기 지역의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서울 거래량이 이미 지난해 4월 한 달 전체 건수에 이르는 등 수도권에서 170건 이상이 거래되면서 거래 확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실거주 의무 폐지가 시행될 경우 분양권 거래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1~3월 서울·경기 분양·입주권 3배↑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해 1~3월 서울과 경기도에서 매매된 분양권 및 입주권은 전날 기준 1618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467건보다 3배 넘게 많은 것이다. 이달 들어서도 서울에서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는 전날 기준 11건, 경기도는 166건 등 총 177건에 달한다. 서울은 지난해 4월 한달 거래량(11건)과 이미 같고, 경기도도 지난해 4월 거래량 299건의 절반을 넘어섰다. 분양권과 입주권은 추후 입주할 수 있는 권리로 모두 매매를 통해 양도가 가능하다. 7일부터 최장 10년이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최대 3년으로 단축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돼 거래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분양권 전매 제한이 완화가 시행된 7일 서울 강남구 개포프레지던스자이 49.9528㎡ 분양권이 10억9850만원에 거래됐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의 경우 지난달 입주를 시작해 입주 전에도 입주권 거래가 활발했다. 1월과 2월에 각각 14건, 6건씩 모두 20건의 입주권이 매매됐다. 59㎡의 경우 17억~18억원대, 84㎡는 25억~26억원대에 거래됐다. 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경우 84.9㎡ 분양권이 7일 3건에 이어 10일에도 1건이 거래되는 등 이달들어 모두 4건이 거래됐다. 10~11억원대에 팔렸다. 서울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 47.8419㎡ 분양권도 7일 5억7969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날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84.7668㎡ 분양권은 10억5269만원에 매매됐다. 중구 힐스테이트 세운센트럴 1단지 25㎡도 3억2250만원에 거래됐다. 시흥·용인·수원·광주 등도 기지개 경기도 역시 시흥과 용인, 수원·광주 등을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달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분양권의 경우 7건이 거래됐다. 84.99㎡ 가 최고 7억6766만원, 59.98㎡는 5억16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지난달에도 수원 아이파크 자이 분양권은 38건이 매매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실거주 의무 폐지도 시행될 경우 분양권 거래는 더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대신 매수한 오피스텔이나 생활숙박시설 등의 분양권 전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권 전매 규제가 완화되면 일단 거래는 늘어날 수 있으나 실거주 의무가 여전히 있는 경우 거래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규제가 풀리면 급매 위주로 거래가 증가하면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증가할 수 있고, 마이너스 폭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경우 시세 대비 3억원 가량 낮게 거래돼 마이너스 프리미엄도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한화 포레나 미아 인근 A공인중개사는 "이 단지는 처음에 완판됐다가 주담대 금리가 높아지고 대출 한도도 제한돼 계약을 취소한 사람이 30~40%"라며 "아직 대출 이자가 내리지 않아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단축을 계기로 (분양권을) 매물이 더 늘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3-04-10 08:17:11▲ 네이마르를 부상입힌 콜럼비아 수니가가 브라질 마피아의 살해위협을 받고 있다. 사진 KBS1 해당보도 캡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에게 경기중 척추 골절부상을 입힌 콜럼비아 축구선수 후앙 카밀로 수니가(28·SSC 나폴리)가 브라질 마피아로부터 살해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마피아 수도 최고 코만도PCC는 지난 6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수니가에게 보복을 할 것이라 경고했다. 코만도 PCC는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다"며 "우리는 매우 분노를 느낀다. 그는 브라질에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수니가는 호위를 받으며 콜롬비아로 귀국한 상태다. 이 소식을 접한 수니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께서 저를 보호해주시길"이라는 글을 남기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앞서 수니가는 지난 5일 브라질과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네이마르의 허리를 무릎으로 가격해 척추 골절 부상을 입힌 바 있다. 한편, 브라질은 9일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1-7로 참패, 결승전 진출이 좌절되며 수니가 보복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7-09 11:54:02김종훈 한미파슨스 회장은 27일 경영에세이집 ‘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로 벌어들인 1차 인세 수입 5000만원 전액을 장애인 전문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에 기부했다.
2010-12-27 15:14:39[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중소기업사랑나눔콘서트의 일환으로 '러블리 콘서트(Lovely Concert)'를 개최했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는 중소기업계 사랑·문화 나눔 확산을 위해 기획된 전국 순회 콘서트 중 두 번째로 개최됐으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동연 경기도 지사, 손인국 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중·소상공인 1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지난 청주 콘서트에 이어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김순영, 테너 진성원 그리고 재즈가수 고아라 등이 출연했다. 특히 필리핀 팝, 재즈를 대표하는 가수 마피 몬테자 솔레르(Maffy Monteza Soler)가 'Amado Mio'를 불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 대표와 임직원, 소상공인들이 바쁜 일상을 잠시나마 벗어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가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 예정된 서울, 광주, 창원 등 지역 순회 공연을 통해 중소기업계의 사랑나눔 문화 확산에 중소기업중앙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08 09:24:45#.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전용 84㎡ 분양권은 4월 한달간 12건 거래됐다. 주인이 바뀐 분양권의 가격은 최저 10억3500만원에서 최고 11억6670만원이다. 2019년 7월 공급 당시 전용 84㎡의 분양가는 8억9990만원에서 10억8470만원 수준이다. 프리미엄(웃돈)이 1억~2억원 붙은 셈이다. 인근 A공인중개사는 "현재 분양권 거래는 전매제한이 완화되자 바로 급매로 풀린 물건"이라고 설명했다.전매제한 완화 이후 분양권거래가 치솟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7일 전매제한을 대폭 풀자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건수가 4년 6개월만에 최대치로 올라섰다. 분양권 거래는 대부분 동대문구 등 강북권 신축 아파트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거래되는 분양권은 직거래를 통한 가족 간 거래 또는 급매물을 잡는 수요로 분석했다. ■서울 분양권거래 54개월만에 최대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4월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 분양권은 36건로 집계됐다. 2019년 11월(31건) 이후 54개월만에 최대치다. 이달 분양거래량은 16건으로 거래신고 기간이 남아있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올해 1월 2건, 2월 1건, 3월 2건 등과 비교해도 확연하게 늘어난 규모다. 기폭제는 전매제한 기간 단축이다. 최대 10년이던 전매행위 제한기간이 수도권은 최대 3년, 비수도권 4년에서 최대 1년으로 단축됐다.공공택지나 규제지역,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을 제외한 서울 전역의 아파트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었다. 공공택지, 규제지역,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은 3년이 적용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분양해 지난달 7일 이후 서울에서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단지는 모두 16곳, 총 1만1233가구 규모다. 공인중개사들은 현재 거래되는 분양권은 대부분 급매물로 봤다. 현재 매물로 올라온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의 분양권은 최대 15억원선으로 지난달 거래된 금액 보다 높다. B공인중개사는 "현재 매수문의는 많지만 급매물 수준에서만 사려고 한다"며 "거래된 분양권은 11억원 내외지만 현재 올라온 매물 약 18건은 그보다 높은 수준에 호가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직거래비중이 높아 마피(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매)로 거래된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4월 분양권 거래 36건 중 22건이 직거래다. 실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도 분양권 거래 12건 중 5건이 직거래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의 경우 13건 거래 중 1건을 제외하곤 모두 직거래다. 지난 4월 해당단지의 전용 49㎡ 분양권은 최저 6억65만원에서 9억425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8억2010만~9억3320만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시세 기준으로 30%를 넘으면 증여로 보기 때문에 해당 범위내에서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C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직거래 대부분은 잔금대출 여력이 없는 고령자 수분양자가 대출능력이 있는 가족과 거래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증여세 부담이 크다 보니 직거래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부담, 급매물로 거래 한계 다만, 전문가들은 양도세 부담과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되는 시장상황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분양권 거래가 크게 늘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청약 당첨일로부터 1년 이내에 분양권을 팔면 시세 차익의 77%, 2년 이내에 팔면 66%를 양도세(지방소득세 포함)로 내야 한다. 또 서울 아파트값 약세로 실수요자 입장에선 아직까진 급매물을 잡는 게 분양권 보다 더 싸게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것도 거래 제약요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도자 입장에서도 분양권 양도세 중과 부담으로 매도 시점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분양권 거래 자체가 활발해지긴 무리가 있다"며 "분양권에 웃돈을 얹어 사지 않아도 아직까진 인근 단지의 급매물을 더 싼 값에 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5-16 18:08:24#OBJECT0# [파이낸셜뉴스] #.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전용 84㎡ 분양권은 4월 한달간 12건 거래됐다. 주인이 바뀐 분양권의 가격은 최저 10억3500만원에서 최고 11억6670만원이다. 2019년 7월 공급 당시 전용 84㎡의 분양가는 8억9990만원에서 10억8470만원 수준이다. 프리미엄(웃돈)이 1억~2억원 붙은 셈이다. 인근 A공인중개사는 "현재 분양권 거래는 전매제한이 완화되자 바로 급매로 풀린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전매제한 완화 이후 분양권거래가 치솟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7일 전매제한을 대폭 풀자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건수가 4년 6개월만에 최대치로 올라섰다. 분양권 거래는 대부분 동대문구 등 강북권 신축 아파트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거래되는 분양권은 직거래를 통한 가족 간 거래 또는 급매물을 잡는 수요로 분석했다. 서울 분양권거래 54개월만에 최대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4월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 분양권은 36건로 집계됐다. 2019년 11월(31건) 이후 54개월만에 최대치다. 이달 분양거래량은 16건으로 거래신고 기간이 남아있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올해 1월 2건, 2월 1건, 3월 2건 등과 비교해도 확연하게 늘어난 규모다. 기폭제는 전매제한 기간 단축이다. 최대 10년이던 전매행위 제한기간이 수도권은 최대 3년, 비수도권 4년에서 최대 1년으로 단축됐다. 공공택지나 규제지역,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을 제외한 서울 전역의 아파트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었다. 공공택지, 규제지역,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은 3년이 적용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분양해 지난달 7일 이후 서울에서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단지는 모두 16곳, 총 1만1233가구 규모다. 공인중개사들은 현재 거래되는 분양권은 대부분 급매물로 봤다. 현재 매물로 올라온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의 분양권은 최대 15억원선으로 지난달 거래된 금액 보다 높다. B공인중개사는 "현재 매수문의는 많지만 급매물 수준에서만 사려고 한다"며 "거래된 분양권은 11억원 내외지만 현재 올라온 매물 약 18건은 그보다 높은 수준에 호가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직거래비중이 높아 마피(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매)로 거래된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4월 분양권 거래 36건 중 22건이 직거래다. 실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도 분양권 거래 12건 중 5건이 직거래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의 경우 13건 거래 중 1건을 제외하곤 모두 직거래다. 지난 4월 해당단지의 전용 49㎡ 분양권은 최저 6억65만원에서 9억425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8억2010만~9억3320만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시세 기준으로 30%를 넘으면 증여로 보기 때문에 해당 범위내에서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C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직거래 대부분은 잔금대출 여력이 없는 고령자 수분양자가 대출능력이 있는 가족과 거래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증여세 부담이 크다 보니 직거래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부담, 급매물로 거래 한계 다만, 전문가들은 양도세 부담과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되는 시장상황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분양권 거래가 크게 늘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청약 당첨일로부터 1년 이내에 분양권을 팔면 시세 차익의 77%, 2년 이내에 팔면 66%를 양도세(지방소득세 포함)로 내야 한다. 또 서울 아파트값 약세로 실수요자 입장에선 아직까진 급매물을 잡는 게 분양권 보다 더 싸게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것도 거래 제약요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도자 입장에서도 분양권 양도세 중과 부담으로 매도 시점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분양권 거래 자체가 활발해지긴 무리가 있다"며 "분양권에 웃돈을 얹어 사지 않아도 아직까진 인근 단지의 급매물을 더 싼 값에 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5-14 10:15:53부동산시장 침체로 미분양 주택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실물경기 침체로 기존 집값은 하락한 반면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신규 주택 가격은 오르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여기에 금리인상으로 실수요 주택 구매 의욕마저 떨어져 미분양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 2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438가구로 2012년 11월(7만6319가구) 이후 10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9월 이후 월평균 8000가구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이를 감안하면 올 상반기 중 미분양 주택 수는 10만가구를 넘어설 것이란 잿빛 전망까지 나온다. 건설업계는 미분양 리스크뿐 아니라 자금경색, 원자재 값 상승 등 '삼중고'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미분양으로 촉발된 건설업계의 '돈맥경화'는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미분양발 건설업계의 리스크와 전망, 대책을 짚어본다. "인천이 분양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도권인데 실수요자가 외면하고 있다."(인천 연수구 '송도역 경남아너스빌' 인근 A공인중개사) 지난 16일 인천 아파트 분양현장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분양 경기가 어떤지'를 묻자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들었다. 수도권인 인천마저 미분양의 무덤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다수 분양 현장에선 미분양 물량이 소화가 안돼 선착순이 진행 중이고, 입주물량은 대부분 마이너스피가 붙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인천에서 분양을 위해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아파트 7곳 중에서 6곳은 일반공급 1·2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다음 단계인 무순위 청약에서도 계약포기가 이어져 현재는 선착순 분양으로 넘어간 곳이 대다수다. 이날 공인중개사들은 인천 내에서도 미추홀구, 서구 등에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형 건설사가 참여한 브랜드 아파트마저 선착순 분양에 나서고 있어서다. 올해 2월 분양한 미추홀구 '더샵 아르테' 모델하우스에는 일부 잔여세대 대상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 중'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대로 바로 건너편에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도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이다. 지난해 12월 미분양된 인천 미추홀구 '인천석정 한신더휴' 인근 B공인중개사는 "2020년, 2021년에는 묻지마 청약까지 이어질 기세였지만 올해 들어 청약 미달이 흔해졌다"고 말했다. 얼마 전 입주가 시작된 단지의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유리벽에는 무피(분양가로 전매), 마피(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매)라고 적힌 시세표가 붙어 있었다. 미추홀구 '주안파크자이 더플래티넘' 전용 59㎡는 마피 5000만원이 적용돼 3억8700만원에 시세표가 붙었다. 동일 주택형 최고 분양가 4억4900만원보다 60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서구 루윈시티 'SK리더스뷰2차' 전용 84㎡는 분양가가 최고 4억7200만원이었는데 무피에 가까운 4억8000만원에 시세표가 붙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들은 인천 미분양의 원인으로 시세 대비 저렴하지 않은 분양가를 꼽았다. 한 예로 지난달 서구에 공급된 대단지의 분양가는 3.3㎡당 1560만원으로 일반공급 1, 2순위에서 미달됐다. 직방이 집계한 인천 서구의 최근 2년간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372만원, 2년간 평균 아파트 입주 시세는 1408만원이다. 당분간 '공급폭탄'으로 인천 미분양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천 내 분양 예정물량과 입주물량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인천 분양물량은 총 16만5940가구로, 연평균 3만가구를 넘는다. 올해도 2만8443가구가 예정돼 있다. 최근 5년간 인천 입주물량 역시 총 12만2524가구로 연평균 2만4505가구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4만2515가구가 입주했고 올해도 4만5169가구가 입주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2만4836가구가 예정돼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지방과 수도권의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청약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인천은 분양 및 입주 물량이 많아 당분간 공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격 하락 우려로 수요자들이 청약을 미루는 분위기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성석우 기자
2023-04-17 17:57:11[파이낸셜뉴스]"인천이 분양시장의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도권인데 실수요자가 외면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역 경남아너스빌' 인근 A공인중개사) 지난 16일 인천 아파트 분양현장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분양 경기가 어떤지'를 묻자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들었다. 수도권인 인천마저 미분양의 무덤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다수 분양현장에선 미분양물량이 소화가 안돼 선착순이 진행중이고, 입주물량은 대부분 마이너스피가 붙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인천에서 분양을 위해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아파트 7곳 중에서 6곳은 일반공급 1·2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다음 단계인 무순위 청약에서도 계약포기가 이어져 현재는 선착순 분양으로 넘어간 곳이 대다수다. 이날 공인중개사들은 인천 내에서도 미추홀구, 서구 등에서 미분양물량이 쌓이고 있다고 모았다. 대형 건설사가 참여한 브랜드 아파트마저 선착순 분양에 나서고 있어서다. 올해 2월 분양한 미추홀구 '더샵 아르테' 모델하우스에는 일부 잔여세대 대상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 중'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대로 바로 건너편에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도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이다. 지난해 12월 미분양된 인천 미추홀구 '인천석정 한신더휴' 인근 B공인중개사는 "2020년, 2021년에는 묻지마 청약까지 이어질 기세였지만 올해 들어 청약 미달이 흔해졌다"고 말했다. 석바위시장역 인근 C공인중개사는 "미추홀구는 인천 청라와 송도와 달리 구도심을 재개발한 곳"이라며 "다른 곳 보다 인프라가 더 좋은 대신, 분양가가 인천 평균 보다 높아 더 분양이 어렵다"고 말했다. 얼마전 입주가 시작된 단지의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유리벽에는 무피(분양가로 전매), 마피(분양가 보다 낮은 가격에 전매)라고 적힌 시세표가 붙어 있었다. 미추홀구 '주안파크자이 더플래티넘' 전용 59㎡의 경우 마피 5000만원이 적용돼 3억8700만원에 시세표가 붙었다. 동일 주택형 최고 분양가 4억4900만원 보다 6000만원이상 낮은 가격이다. 서구 루윈시티 'SK리더스뷰2차' 전용 84㎡는 분양가가 최고 4억7200만원이었는데 무피에 가까운 4억8000만원에 시세표가 붙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들은 인천 미분양의 원인으로 시세 대비 저렴하지 않은 분양가를 꼽았다. 한예로 지난달 서구에 공급된 대단지의 분양가는 3.3㎡당 1560만원으로 일반공급 1,2순위에서 미달됐다. 직방이 집계한 인천 서구의 최근 2년간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372만원, 2년간 평균 아파트 입주 시세는 1408만원이다. 당분간 '공급 폭탄'으로 인천 미분양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천 내 분양 예정물량과 입주 물량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인천 분양 물량은 총 16만5940가구로, 연평균 3만가구를 넘는다. 올해도 2만8443가구가 예정돼 있다. 분양 예정물량은 서구(1만3515가구), 미추홀구(5105가구), 계양구(3999가구) 순으로 많다. 최근 5년간 인천 입주물량 역시 총 12만2524가구로 연평균 2만4505가구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4만2515가구가 입주했고 올해에도 4만5169가구가 입주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2만4836가구가 예정돼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지방과 수도권의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청약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라며 "인천은 분양 및 입주 물량이 많아 당분간 공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격 하락 우려로 수요자들이 청약을 미루는 분위기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4-17 1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