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스타트업 기업이 사람의 머리를 통째로 떼어내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이 기업이 공개한 '머리이식수술'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신경과학 분야 스타트업 ‘브레인브릿지’(BrainBridge)는 최근 “사지마비 등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환자 머리를 뇌사 상태인 기증자 몸에 그대로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수술 과정을 그래픽으로 구현한 8분짜리 영상을 유튜브와 엑스(X·옛 트위터) 등에 공개했다. 업체측은 환자의 뇌와 척수가 옮겨져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으며, 머리 주인의 기억과 의식은 유지된다고 전했다. 이 수술을 받으면 평균 수명보다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업체가 공개한 수술 시연 영상을 보면, 수술 전 환자와 기증자는 모두 냉각 상태에 들어간다. 이어 로봇 팔이 두 사람의 몸에서 머리를 떼어내더니, 장애를 가진 환자의 머리를 뇌사 상태인 기증자 몸에 이식해 봉합한다. 이 시연 영상은 조회수 1000만회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모든 수술 과정은 AI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에 신경과 근육의 정확한 연결이 이뤄질 수 있다”라며 “머리 주인의 기억과 의식이 수혜자의 몸으로 옮겨진 뒤에도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수술을 받으면 평균 수명보다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다”며 8년 내 첫 번째 수술을 수행할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했다. 브레인브릿지의 머리 이식 로봇 개발팀을 이끄는 하셈 알 가일리는 “우리 기술의 목표는 의학 과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생명의 위협과 싸우는 사람들에게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美 스타트업 “혁신적인 수술법”..전문가들은 “현실성 없다” 우려 이에 대해 영국 국가보건의료서비스(NHS) 외과 의사 카란 랑가라잔 박사는 “머리 이식 수술에서 모든 신경이 무사히 연결되더라도 수술 후 하나라도 빠지면 환자는 즉사할 수 있다”며 “게다가 이식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평생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킹스칼리지 런던대 신경과학 전문가 아마드 알 클레이파트 박사도 “이 수술은 뇌의 작동 방식을 과도하게 단순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또한 “머리를 이식받은 사람은 살아도 마비된 몸을 가질 것”이라며 “머리를 바꾼다는 것은 척수를 자르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치명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머리 이식술은 과학자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다. 20세기 초부터 과학자들은 여러 방식으로 머리 이식술을 시도해 왔다. 1908년 미국 생리학자 찰스 거스리는 개의 머리를 다른 개의 목 밑 부분에 접합하는 데 성공했다. 머리가 두 개가 된 개는 합병증으로 인해 접합수술 7시간 만에 안락사됐다. 이후 1954년 러시아 외과의사 블라디미르 데미코프는 개의 상체를 다른 개의 상체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머리가 둘, 다리가 여섯 개였던 실험 개는 수술 후 29일 동안이나 생존하기도 했다. 이후 2013년 이탈리아의 세르지오 카나베로가 인간을 대상으로 수술할 수 있다고 나섰다. 그는 2017년 두 구의 시신으로 머리 이식을 진행했으며 18시간 동안의 수술을 통해 척추, 신경, 혈관을 모두 재연결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척수성근위축증을 앓던 남성이 그의 수술을 받겠다고 나섰지만 막대한 치료비를 지불 할 후원자가 나타나지 않아 실제 수술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2 08:57:40중국에서 동물 머리 이식수술을 성공했고 곧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계획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 이탈리아 합동 연구진은 개와 원숭이의 끊어진 척수를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이탈리아 신경외과의사 세르지오 카나베로와 중국 하얼빈의대 외과의사 런샤오핑 교수는 미국 의료저널 '서지컬 뉴롤로지 인터내셔널'에 해당 실험을 촬영한 동영상과 논문을 게재했다. 이 수술은 한 동물의 몸에서 머리를 자른 뒤 생물학적 접착제를 사용해 다른 동물의 몸에 신경과 혈관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끊어진 척수가 연결된 개와 원숭이가 걸어다닐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런샤오핑은 "이번 결과는 사람의 머리 이식수술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카나베로는 2014년 미국 신경과학회 콘퍼런스에서 사람의 머리를 이식하는 계획을 소개해 '프랑켄슈타인'박사로 불려왔다. 그는 "미국과 유럽은 인간의 머리 이식을 허용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도전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중국은 생명 윤리의 정확한 개념이 아직 정립되지 않아 이같은 실험을 하는데 비교적 자유롭다. 연구진은 뇌사 상태에 빠졌지만 신체는 건강한 기증자와 전신 마비를 겪는 피기증자를 대상으로 머리 이식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술에는 1억달러(약1100억원)에 달하는 비용과 수십명의 의사가 필요할 전망이다. SCMP는 "사람의 머리 이식수술 성공 여부와 별개로 그 수술이 정당한지에 대한 심각한 윤리적 논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리이식 #이식수술 #중국 #윤리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3-29 16:25:54▲ 사진=MBC원숭이 머리 이식 성공 소식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신경외과 의사 세르지오 카나베로가 중국 하얼빈 의과대학서 원숭이 머리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카나베로 박사는 “이번 수술로 수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으며 대중들에게 머리 통째 이식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 김시윤 연구교수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번 수술을 통해 원숭이 머리를 영하 15도에서 동결할 경우 수술하는 동안 생존이 가능하며 뇌손상없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하지만 원숭이의 머리를 통째로 분리 후 다른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윤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연구팀은 20시간 뒤 동물 윤리 차원에서 원숭이를 안락사시켰다. 카나베로와 한국·중국 의료팀은 내년 12월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사람의 머리 이식수술을 시도한다. 이 수술을 받겠다고 지원하고 나선 환자는 러시아의 컴퓨터 엔지니어인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0)로, 그는 근육이 퇴화하는 희귀병 선천성 척수근육위축증을 앓고 있다. 이 수술을 위해서는 스피리도노프의 머리를 이식할 건강한 신체가 필요하다. 수술 방법은 스피리도노프의 머리와 기증자의 신체 온도를 떨어뜨린 뒤 목 부위 조직을 해부해 척수를 절개하고 이를 기증자의 신체에 연결한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1-23 10:52:55▲ 사진=MBC 뉴스원숭이 머리 이식 성공 원숭이 머리 이식 성공 소식이 전해져 논란을 빚고 있다.지난 22일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신경외과 의사 세르지오 카나베로가 중국 하얼빈 의과대학서 원숭이 머리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또한 한국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 김시윤 연구교수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술은 원숭이의 머리를 통째로 분리 후 다른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윤리 논란을 빚었다. 카나베로 박사는 “이번 수술로 수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으며 대중들에게 머리 통째 이식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20시간 뒤 동물 윤리 차원에서 원숭이를 안락사시켰다. 카나베로와 한국·중국 의료팀은 내년 12월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사람의 머리 이식수술에 도전할 예정이다. 박사는 이식 수술의 비용을 약 13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수술을 받겠다고 지원하고 나선 환자는 러시아의 컴퓨터 엔지니어인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0)로, 그는 근육이 퇴화하는 희귀병 선천성 척수근육위축증을 앓고 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1-23 07:24:10세계 최초로 머리 이식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해외 미디어 포털 데일리스크롤스는 남아프리카 샬롯 맥섹스 요하네스버그 아카데미 병원에서 인간의 머리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5년 전에 암 진단을 받은 폴 호너(36세)는 머리 이식 수술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결국 그는 이를 수락했다.쉬운일은 아니었다. 수술은 무려 19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다행이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그는 암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이 수술의 집도의 중 한명인 탐 다우니 박사는 "우리는 누군가에게 이전의 것보다 훨씬 좋은 새로운 몸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이번 성공은 머리 이식수술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의학기술이 얼마나 발달했는지 보여주는 한 예로서 인간이 겪고있는 고통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머리 이식 수술은 지난 2월 10일 수행됐으나 언론에는 최근에 공개됐다.한편 남아공에서는 세계 최초로 성기 이식 수술을 성공시킨 바 있다. 18살 때 할례 의식을 잘못해 뿌리 부분 1㎝만 남겨놓고 성기를 잃었던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 남아공 스텔렌보쉬 대학과 타이거버그 병원 외과의들의 집도로 9시간여에 걸쳐 성기 이식 수술을 받았다. 최근에는 여자친구의 임신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5-07-08 17:04:52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신경외과 양진서 교수팀이 지난해 11월 두부 외상 후 심각한 머리뼈 골절과 경막하 출혈로 입원한 김 모씨(39·남)에게 강원도 최초로 3D 입체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인공 두개성형술 이식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새벽 1시경 만취 상태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혼미한 의식 상태로 춘천성심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그는 머리에 충격을 받아 머리뼈가 부서지고, 뇌를 둘러싸고 있는 경막 안의 혈관이 터진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다량의 뇌출혈과 뇌를 압박하는 심각한 뇌부종이 발생했다. 양 교수는 뇌의 압력을 풀어주기 위해 머리뼈를 200㎠ (가로 10㎝ x 세로 20㎝)가량 절제해 두개골과 경막을 열고 응고된 피를 제거했다. 뇌 경막하 출혈과 뇌부종은 해결했지만 절제한 머리뼈 부위를 다시 덮는 일이 문제였다. 기존 치료방식은 자가뼈 이식이나 골(뼈)시멘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상 당시 머리뼈 손상이 심했고,절제 부위가 넓어 정확한 모양의 머리뼈 이식이 필요했다. 또 김 씨의 경우 심장이 약해 장시간 수술을 할 경우 합병증의 위험도 컸다. 이러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양 교수는 3D프린팅을 이용해 인공 머리뼈를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컴퓨터단층촬영(CT)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분석결과를 토대로 컴퓨터이용설계(CAD) 방식으로 3D설계도면을 만들었다. 데이터를 3D프린터로 전송하고 환자에게 딱 맞는 티타늄 소재의 인공 머리뼈를 제작해 2주 뒤인 2014년 12월 29일에 이식할 수 있었다. 인공 머리뼈를 이식하고 상처 부위를 봉합하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1시간에 불과했다. 기존 수술법의 경우 수술시간이 4시간 정도 걸린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 씨는 현재 의식이 명료한 상태로 수술 부위 상처도 완전히 회복된 상태이다. 김 씨의 가족들 또한 "최신 3D프린팅 기술 덕분에 수술시간이 짧았고 머리뼈도 완벽하게 복원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3D프린팅 기술은 산업계에서 의료분야로 점점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인공 뼈는 기존 플라스틱 재질이나 골 시멘트가 아닌 금속 재질의 티타늄을 사용한다. 수술 시간이 절반도 되지 않고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어 합병증이나 감염의 위험도 적다. 단 높은 비용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양 교수는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데 인공 뼈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말했다. 또 "3D프린팅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인체의 장기를 완벽하게 재현해 의료계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1-26 13:51:37독고영재 모발이식 (사진=해당 영상 캡쳐) 독고영재가 모발이식 사실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독고영재는 "머리가 많이 난 것 같다"라는 말에 “머리가 났나”라고 멋쩍어했다. 하지만 이내 “내가 M자형 머린데 이마 부분에 머리를 심었다”라며 “모판을 떠서 심는 법과 모근째 뽑아서 심는 방법이 있는데 나는 모근 심기로 했다”라고 구체적인 시술 방법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모발 1500모를 심었으니까 4월이 되면 풍성한 모발이 완성돼 유세윤처럼 될거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더불어 함께 출연한 조형기는 “1500모를 모발이식 했으면 머리숱 지주”라고 응수하기도. 한편 이날 방송에서 독고영재는 전라연기 요구에 촬영을 거부했던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이현경 자연주의 출산, 16시간 진통 끝에 아들 품에 안아 ▶ '드림하이2' JB, 전격인터뷰 "아직은 잘 못 알아본다" ▶ 드림하이2 사각관계, 본격적 갈등 그려지며 ‘긴장감 UP’ ▶ 심수봉, “박정희 대통령 서거 후 정신 병원에 감금” 고백 ▶ ‘샐러리맨 초한지’ 이범수, 정겨운의 자금압박에 “진퇴양난”
2012-02-16 09:03: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웨인 루니가 모발 이식 수술 후 사진을 공개했다. 6일 루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 머리다. 머리카락이 자라려면 몇 주 더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핏자국도 보이지만 수술 후 보통 나타나는 상태라고 한다" 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루니의 머리는 머리카락 한 올 찾아 볼 수 없으며 아직 핏자국이 남아있는 수술자국이 시선을 끈다. 특히 수술 자국에 흑채를 뿌린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앞서 루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런던 할리가 클리닉에서 모발 이식수술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바 있다. 루니는 "25살이 될 때부터 점점 대머리가 되가고 있었다"며 "수술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솔직한 루니의 모습 너무 귀엽다", "머리카락 자란 모습도 꼭 공개해주세요", "풋풋한 모습이 이웃집 친구같이 친근하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타엔 송영두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긱스, 맨유 전설에서 스캔들 전설 추락...친동생 아내까지 ▶ 롯데 홈런 두방 포함 장단 15안타... LG 제압 ▶ KIA, SK전 싹쓸이...1위와 한경기 차 ▶ 삼성, 진갑용 쐐기 2타점 적시타...두산과 6점차
2011-06-06 22:59:05가을은 '탈모인'들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통상 사람의 모발은 봄철에 그 수가 늘어나고 가을철에 줄어드는 패턴을 보인다. 모발은 두피 보호와 체온조절 기능에 더해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탈모가 진행되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19일 의료진들은 당사자에게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주는 탈모를 약물 복용이나 일상생활 습관 등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순 있다고 조언했다. ■천만 탈모인 시대…90%가 유전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이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특정 부위의 모발이 빠지는 것을 탈모증이라고 한다. 크게 모낭이 유지되는 탈모(유전성·휴지기·원형 탈모증)와 유지되지 않는 탈모(흉터형성 탈모증)로 구분한다. 그중 전체 탈모증의 85~90%는 유전성(안드로겐성) 탈모증이며, 남성형 및 여성형 탈모증으로 구분된다. 주요 원인은 유전자, 노화, 남성호르몬(DHT 호르몬) 세 가지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유전성 탈모증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흡연 등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며, 지방층에서 분비되는 염증유발물질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비만도 탈모와 연관이 있다. 문익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보통 대머리라고 하는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우리나라 50세이상 남성의 약 25%에서 발생하는 흔한 형태"라며 "20대 후반 또는 30대부터 앞머리의 양측과 정수리에서부터 탈모가 시작돼 결국 옆머리와 뒷머리만 남는 것이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원형 탈모증은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고, 흉터형성 탈모증는 외상, 화상, 감염 등으로 인해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돼 발생한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동물성 기름인 포화지방은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올리고, 당분이 많은 음식도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남성호르몬 재료인 아라키돈산을 생성한다"고 말했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에 탈모가 심한 이유도 남성호르몬 증가로 탈모 유발 단백질이 활발히 생성되기 때문이다. 차고 건조한 가을 날씨는 각질층을 두껍게 해 두피 혈액 순환을 방해하며 탈모를 촉진시킨다. ■여성형 탈모는 왜 생기나여성형 탈모는 많은 여성들이 겪는 문제로 더이상 중장년층 남성만의 고민거리가 아니다. 건강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 탈모 환자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2.5%씩 증가하고 있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자연 회복이 어렵고, 점차 빠르게 진행되므로 조기에 개선해야 한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의 안드로겐 탈모가 여성에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남성에서 주로 이마의 헤어라인이 올라가거나 정수리를 중심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가르마가 점점 넓어지고 그 주변이 휑해지는 양상이다. 30대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특히 폐경기 이후로 심해진다. 환자들은 머리가 급격히 빠지는 것 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가늘어지거나 숱이 준다고 느낀다.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남성형 탈모에서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과 달리, 여성형 탈모는 호르몬 뿐만 아니라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요인들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로 남성형 탈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피나스테라이드 등 제제의 경구약이 여성형 탈모에서는 큰 효과가 없고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가임기 여성에는 쓰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신 교수는 "미녹시딜이나 알파트라디올 성분의 도포제로 탈모를 치료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며, 저장철이 기준보다 떨어져 있는 경우 철분제를 함께 복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임신 계획이 전혀 없거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인 경우 남성에서 쓰는 호르몬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항안드로겐 효과가 있는 이뇨제 등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밖에도 모발 이식이나 가정용 LED 탈모치료기기 등의 방법도 효과가 있어, 도포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다른 치료와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탈모 심하면 '모발이식'도 답유전성 탈모의 경우 완치가 어렵지만,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추거나 완화할 수 있다. 초기에는 주로 DHT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5-α환원효소를 차단하는 '먹는 약(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을 사용한다. 진행된 후에는 모낭을 자극하여 성장기 진입을 촉진하는 '바르는 약(미녹시딜 등)'을 사용한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 성장기의 모발은 한 달에 약 1㎝자라나므로, 약 6개월간 약물치료를 지속해야 유의미한 발모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탈모는 평생 치료가 필요한 만큼 효과가 있다고 투약을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다. 적절한 약물과 용량은 전문의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많이 진행된 탈모는 뒷머리를 채취해 앞머리로 이식하는 자가 모발이식이 효과적이다. 뒤쪽 두피는 이마나 정수리 두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 수용체 발현이 적어서 탈모가 심해져도 모발이 잘 유지된다. 이식 후 약물치료를 병행해 남은 모발을 보호하는 것이 최선의 미용적 결과를 낼 수 있다. 그밖에 휴지기 탈모증은 원인이 제거되면 수개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회복되므로 원인을 찾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형 탈모증은 국소 스테로이드나 면역 요법을 통해 치료한다. 흉터형성 탈모는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돼 모발 재생이 불가능하므로 주로 모발 이식을 실시한다.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는 노화 현상의 일환이며, 노화를 멈출 수 없듯 탈모도 완벽히 치료하기 어렵다"며 "단,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므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많이 빠진다고 느끼면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9 18:14:17#OBJECT0# [파이낸셜뉴스] 가을은 ‘탈모인'들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통상 사람의 모발은 봄철에 그 수가 늘어나고 가을철에 줄어드는 패턴을 보인다. 모발은 두피 보호와 체온조절 기능에 더해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탈모가 진행되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19일 의료진들은 당사자에게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주는 탈모를 약물 복용이나 일상생활 습관 등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순 있다고 조언했다. '천만 탈모시대'..탈모인 90%가 유전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이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특정 부위의 모발이 빠지는 것을 탈모증이라고 한다. 크게 모낭이 유지되는 탈모(유전성·휴지기·원형 탈모증)와 유지되지 않는 탈모(흉터형성 탈모증)로 구분한다. 그중 전체 탈모증의 85~90%는 유전성(안드로겐성) 탈모증이며, 남성형 및 여성형 탈모증으로 구분된다. 주요 원인은 유전자, 노화, 남성호르몬(DHT 호르몬) 세 가지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유전성 탈모증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흡연 등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며, 지방층에서 분비되는 염증유발물질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비만도 탈모와 연관이 있다. 문익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보통 대머리라고 하는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우리나라 50세이상 남성의 약 25%에서 발생하는 흔한 형태”라며 “20대 후반 또는 30대부터 앞머리의 양측과 정수리에서부터 탈모가 시작돼 결국 옆머리와 뒷머리만 남는 것이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원형 탈모증은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고, 흉터형성 탈모증는 외상, 화상, 감염 등으로 인해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돼 발생한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동물성 기름인 포화지방은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올리고, 당분이 많은 음식도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남성호르몬 재료인 아라키돈산을 생성한다”고 말했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에 탈모가 심한 이유도 남성호르몬 증가로 탈모 유발 단백질이 활발히 생성되기 때문이다. 차고 건조한 가을 날씨는 각질층을 두껍게 해 두피 혈액 순환을 방해하며 탈모를 촉진시킨다. '넓어지는 가르마'..'여성형 탈모' 왜 생기나 여성형 탈모는 많은 여성들이 겪는 문제로 더이상 중장년층 남성만의 고민거리가 아니다. 건강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 탈모 환자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2.5%씩 증가하고 있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자연 회복이 어렵고, 점차 빠르게 진행되므로 조기에 개선해야 한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의 안드로겐 탈모가 여성에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남성에서 주로 이마의 헤어라인이 올라가거나 정수리를 중심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가르마가 점점 넓어지고 그 주변이 휑해지는 양상이다. 30대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특히 폐경기 이후로 심해진다. 환자들은 머리가 급격히 빠지는 것 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가늘어지거나 숱이 준다고 느낀다.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남성형 탈모에서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과 달리, 여성형 탈모는 호르몬 뿐만 아니라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요인들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로 남성형 탈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피나스테라이드 등 제제의 경구약이 여성형 탈모에서는 큰 효과가 없고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가임기 여성에는 쓰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신 교수는 "미녹시딜이나 알파트라디올 성분의 도포제로 탈모를 치료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며, 저장철이 기준보다 떨어져 있는 경우 철분제를 함께 복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임신 계획이 전혀 없거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인 경우 남성에서 쓰는 호르몬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항안드로겐 효과가 있는 이뇨제 등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밖에도 모발 이식이나 가정용 LED 탈모치료기기 등의 방법도 효과가 있어, 도포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다른 치료와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형별로 치료법도 달라..탈모 심하면 '모발이식'도 답 유전성 탈모의 경우 완치가 어렵지만,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추거나 완화할 수 있다. 초기에는 주로 DHT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5-α환원효소를 차단하는 ‘먹는 약(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을 사용한다. 진행된 후에는 모낭을 자극하여 성장기 진입을 촉진하는 ‘바르는 약(미녹시딜 등)’을 사용한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 성장기의 모발은 한 달에 약 1㎝자라나므로, 약 6개월간 약물치료를 지속해야 유의미한 발모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탈모는 평생 치료가 필요한 만큼 효과가 있다고 투약을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다. 적절한 약물과 용량은 전문의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많이 진행된 탈모는 뒷머리를 채취해 앞머리로 이식하는 자가 모발이식이 효과적이다. 뒤쪽 두피는 이마나 정수리 두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 수용체 발현이 적어서 탈모가 심해져도 모발이 잘 유지된다. 이식 후 약물치료를 병행해 남은 모발을 보호하는 것이 최선의 미용적 결과를 낼 수 있다. 그밖에 휴지기 탈모증은 원인이 제거되면 수개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회복되므로 원인을 찾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형 탈모증은 국소 스테로이드나 면역 요법을 통해 치료한다. 흉터형성 탈모는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돼 모발 재생이 불가능하므로 주로 모발 이식을 실시한다.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는 노화 현상의 일환이며, 노화를 멈출 수 없듯 탈모도 완벽히 치료하기 어렵다"며 "단,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므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많이 빠진다고 느끼면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8 17: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