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색가전 대표업체 메이디그룹[000333-CN]이 광군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광군제는 매년 11월 11일 진행되는 현지 최대 쇼핑 이벤트다. 12일 오후(베이징시간) 메이디그룹은 광군제 당일 온라인상에서 제품 매출이 45억위안(약 7575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식 SNS를 통해 밝혔다. 2016년 광군제보다 70% 증가한 기록이다. 총 판매된 가전제품 수는 560만대로 집계됐다. 메이디그룹은 1분당 3888대가 팔린 셈이라고 전했다. 중국 3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티몰, 징동, 쑤닝의 전체 가전제품부문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티몰의 소형가전제품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희소식에 힘입어 13일 메이디그룹의 주가는 상승 개장했다. 10시 34분 주가는 1.31% 오른 54.10위안으로 긍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일 기준 최근 1년동안 누적 주가는 99.34% 상승한 바 있다. ###801110//000333###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
2017-11-13 10:37:14中 백색가전 대표업체인 메이디그룹[000333-CN]은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실적 호조가 3분기에도 이어진 것이다. 국금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에어컨 판매량 증가, (냉장고, 세탁기 등) 소형가전 사업부 고속성장, 순조로운 M&A 추진 등이 메이디그룹 호실적을 견인했다"면서 이 종목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2017~19년 순이익을 170억, 203억, 230억위안으로 EPS는 2.6, 3.1, 3.5위안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3분기누적 매출액이 1869억4900만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64% 늘었고 순이익은 149억9800만위안으로 전년비 17.1% 증가했다. 주목할 것은 1~3분기 분기별 매출증가율(57%, 65%, 61%)과 순이익증가율(11%, 16%, 26%)이 오름세를 보인 점이다. 이러 추세라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컨 사업부는 유통상 재고 확충으로 물량을 확보한 후에 수요 급증이란 호재를 맞았다. 3분기 누적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49% 늘었다. 이 중 내수용이 98% 늘면서 시장점유율이 4.6%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냈다. 수출 물량은 15% 증가했다. 소형가전 사업부는 프리미엄 제품 전략이 시장에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회사 총매출의 30%를 담당하는 소형가전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하면 30% 이상 늘어나는 고속 성장을 보였다. 냉장고, 세탁기 판매는 업황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도 상품군을 개선함으로써 시장내 입지를 탄탄히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국금증권 분석에 따르면 냉장고와 세탁기 3분기누적 매출액증가율은 각각 15%, 20%로 추정된다. 한편 올해 인수했던 산업용로봇 제조업체인 독일 쿠카(KUKA)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누적 매출액, 세전이익이 지난해보다 27%, 26% 증가했다. 주력부문인 가전업에서 마진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었다. 가격결정권, 영업력, 수익구조 등 다수 항목에서 동종업계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재무비용률은 소폭 상승했다. 3분기 누적 판매, 관리, 재무 비용률이 지난해보다 각각 0.09%p, 0.44%p, 1.23%p 올랐다. 하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이 가장 큰 원인이고 3분기엔 그 영향력이 축소됐다. 일시적으로 비용률이 올랐고 환율이 안정을 찾으면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금증권은 메이디그룹이 2018년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색가전 부문에서 첨단기술 응용도를 높여서 세계최고 입지를 한층더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에어컨 제2차 재고보충 가능성은 낮지만 에어컨 판매 호황이 내년초까지는 갈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메이디그룹의 매출액은 2300억위안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5% 신장될 것으로 추정치를 냈다. 또한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약 1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쿠카 인수에 따른 상각비용이 올해 약 24억위안이지만 내년엔 6억위안 수준으로 감소한다. 내년 순이익증가율이 올해보다 5%포인트 늘어난 20%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801110//000333###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7-11-02 08:39:46메이디그룹[000333-CN]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31일 공시에 따르면 메이디그룹의 3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0.85% 증가한 624억9880만위안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6.43% 상승한 41억8685만위안이었다. 1~3분기 누적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비 각각 60.64%, 17.10% 늘어나 1869억4886만위안, 149억9817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실적이 향상된 주요 요인으로는 판매 증가와 지난해 인수한 독일 로봇업체 쿠카가 꼽혔다. 작년 인수한 독일 로봇업체 쿠카가 1~9월 달성한 매출은 198억37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가량 증가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안신증권은 메이디그룹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주방용품과 소형 가전제품 분야에서 강세를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오랜 시간 축적해온 기술과 관리 등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효율성 제고와 비용 절감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2017년 글로벌 혁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메이디그룹은 3년 연속 전세계 가전제품 분야에서 특허가 가장 많은 기업으로 꼽힌 바 있다. 같은 날 2시 55분(한국시간) 메이디그룹의 주가는 1.08% 하락한 51.20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801110//000333###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
2017-10-31 14:57:51홍콩거래소와 선전거래소 간 교차거래를 뜻하는 '선강퉁(深港通)' 시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중국 주식시장의 70% 이상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개방되는 셈이다. 이는 곧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는 의미다. 중국경제가 전통산업 구조조정, 신성장산업의 고속성장 등으로 중대한 전환기에 있다고는 하나 중국의 미래는 15억 인구에 바탕을 둔 내수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선강퉁은 이 같은 내수시장과 동반성장할 로컬기업들에 대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미래'를 보고 살 만한 선전거래소의 유망종목들을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의 협조를 얻어 소개한다. <편집자주> 메이디그룹(美的集.MIDEA GROUP)은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칭다오하이얼,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거리전자와 함께 중국 3대 가전업체로 꼽힌다. 세탁기와 에어컨, 주방용 가전제품 등에서는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한다. 전체 매출의 70%를 에어컨과 소형 가전제품이 차지한다. 지난 1993년 메이디전기로 선전거래소에 상장됐고, 2008년 샤오티엔어(냉장고 생산업체) 인수, 2013년 계열사간 메이디전기 흡수 합병으로 메이디그룹 전체가 재상장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384억위안(약 22조9950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위안(약 2조1600억원)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1467억위안(약 24조3740억원), 영업이익은 173억위안(약 2조8740억원)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2014년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이면서 수익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면서 "프리미엄화 등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4%로 2010년(5.3%)에 비해 크게 나아졌고, 올해는 12%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월풀,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피어(동일업종 비교기업)의 평균(2015년)인 5.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메이디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투자로 산업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올해 7월 독일의 산업용 로봇업체인 쿠카(KUKA) 지분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도시바의 백색가전사업 인수(3월), 이탈리아 에어컨업체 클리베 인수(6월), 핀테크업체 선저우퉁푸 지분매입(8월), 스마트폰업체인 화웨이와의 전략적 제휴(7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메이디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2.2배로 글로벌 피어 평균 14.1배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선강퉁 시행을 앞두고 꾸준한 실적 호조와 인수합병 등 호재성 이벤트로 주가가 우상향했다"면서 "국내외 경쟁사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고, 하반기 실적개선과 사업구조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전략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주친화적인 정책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연구원은 "메이디는 지난해 주당 1.2위안의 배당을 실시했고, 배당성향은 37.6%에 이르렀다"면서 "오는 2018년까지 매년 적어도 순이익의 3분의 1가량을 배당으로 지급할 계획이어서 고배당주로 장기적인 투자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대만)은 메이디그룹에 대해 '스마트홈 개발의 선도기업'이라는 평가와 함께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35위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9월 30일 기준) 주가 27.1위안보다 30%가량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52주 최고가는 29.6위안, 최저가는 16.3위안이다. 유안타증권은 △전도유망한 로봇산업 진출 △도시바 인수에 다른 글로벌 시장 지위 강화 △하반기 실적 가시성 개선 등을 감안해 긍정적인 견해라고 밝혔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6-10-09 17:13:38#. 요리방법을 알려주고 환풍기 속도와 불 온도까지 조절해준다. 집사도 요리 선생님도 아니다. 바로 '스마트 키친'이다. 중국기업인 라오반가전은 이 같은 스마트 키친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집으로 직접 배달까지 해주는 쇼핑 기능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정말 똑똑한 부엌이 선전시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수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국 가전산업은 13% 성장했다. 선강퉁(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이 연말로 다가오면서 선전거래소 상장사 중 스마트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메이디그룹(Midea), 거리전기(Gree), 라오반가전(Robam) 등 정보통신(IT) 기업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최대 가전기업인 메이디그룹은 최근 일본 도시바의 가전 사업부를 비롯해 글로벌 4대 산업용 로봇업체 중 하나인 독일 쿠카를 인수하는 등 거침없는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스마트 사업 가속화에 나섰다. 메이디그룹은 쿠카와 함께 스마트 가구 제품을 출시하고, 쿠카 상품의 중국 총판을 담당하며 로봇 시장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화웨이와 손잡고 스마트홈 및 사물인터넷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거리가전은 글로벌 최대 에어컨 전문 기업으로 향후 자체 스마트폰과 함께 연동시킬 수 있는 스마트홈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 지난 3월 신에너지 자동차업체인 주하이인룽을 인수하면서 전장 사업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전망이다. 본래 그리가전은 중국 내 에어컨 시장점유율 34%로, 9년 연속 중국 에어컨 생산 및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메이디 28.7%, 거리전기 27.3%로 글로벌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배당수익률도 메이디 3.6%, 거리전기 6.7%로 국내 업체들보다 주주환원정책이 빨리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오반가전은 주방가전에 특화된 강소기업으로 스마트 쿠킹 시스템 '로키(ROKI)'를 출시하면서 스마트 키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주가도 올해 들어 38% 상승했다. 라오반가전은 주방후드, 가스렌지, 오븐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중국 내 프리미엄 주방가전 위치를 확보하고 하고 있다. 기존 중국의 가전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했지만, 라오반가전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 성장해왔다. 특히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중국요리에 특화된 후드 설계로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현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주방후드 보급률은 10%대에 불과하다"며 "도시화 및 소득수준 향상으로 보급률 확대에 따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schatz@fnnews.com 신현보 기자
2016-09-26 15:30:27쿠첸-메이디 합자회사는 쿠첸의 기술력과 메이디의 생산 인프라를 접목한 밥솥 'FA10'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쿠첸-메이디 합자회사 생산 공장에서 이대희 쿠첸 대표(왼쪽)와 메이디 이국림 총경리가 합작 1호 제품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07-19 18:19:01쿠첸-메이디 합자회사는 쿠첸의 기술력과 메이디의 생산 인프라를 접목한 밥솥 'FA10'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쿠첸-메이디 합자회사 생산 공장에서 이대희 쿠첸 대표(왼쪽)와 메이디 이국림 총경리가 합작 1호 제품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6-07-19 12:49:49중국 가전업체 메이디가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저가 에어컨, 냉장고 등을 생산하던 이 업체는 최근 도시바 백색가전 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독일 산업용 로봇업체 '쿠카'를 삼켰다. 3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등은 메이디가 쿠카 최대 주주인 보이트 보유지분 25.1%를 12억유로(약 1조53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로 메이디는 쿠카 지분 38.6%를 확보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메이디는 지난해부터 쿠카의 지분을 늘려 왔다. FT는 일부 독일 정치권이 이 거래로 인해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이 중국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 왔다고 전했다. 쿠카의 산업용 로봇이 주로 BMW, 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공장에서 쓰이고 있어서다. 이런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메이디는 향후 7년 반 동안 쿠카 이사진을 유지하고 독립적인 운영을 허용키로 했다. 또 이 기간동안 쿠카의 공장과 고용 규모도 동결하기로 했다고 FT는 덧붙였다. 메이디는 이번 거래로 중국 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산업용 로봇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산업용 로봇 생산량을 지난해의 2배인 15만대까지 늘리고, 이 중 50%를 중국산으로 채울 계획이다. 외신들은 메이디가 쿠카 인수를 통해 이같은 중국의 '로봇굴기'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뿐 아니다. 메이디는 해외 진출을 노리고 최근 기업 사냥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도시바의 가전사업 자회사인 '도시바라이프스타일'의 지분 80.1%를 537억엔(약 6000억원)에 인수했다. 또 올해 안으로 이탈리아 에어컨 제조업체 '클리베'의 지분 80% 인수 계약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FT는 중국 기업들이 제조·중공업에서 서비스·소비재 업종으로 진출하기 위해 독일 업체를 공격적으로 집어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업체 인수를 통해 이들의 기술력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실제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의 2월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은 36개에 달하는 독일 업체를 사들였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6-07-04 15:13:00최근 도시바의 백색가전사업을 인수한 중국 최대 가전기업인 메이디가 향후 5년 안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선두주자들을 위협할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내수시장 한계에 M&A 폭주 6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중국 가전업체인 메이디, 하이얼,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등은 내수시장의 성장 한계로 해외시장 개척에 몰두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소비부양책으로 중국 가정 내 가전 보유량은 포화상태다.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혜택으로 중국 농촌의 냉장고, 세탁기, 컬러TV 보급률은 2009년 37%, 53%, 108%에서 2013년 73%, 71%, 113%까지 상승했다. 도시에서는 전 가전제품의 보급률이 100%에 달했다. 이 때문에 중국은 2014년 냉장고, 세탁기, 평판TV 등 핵심 가전제품들이 모두 역신장을 했고 작년에도 에어컨과 냉장고는 각각 시장 규모가 10%, 7% 감소했다. 중국 가전업체들로서는 더 이상 내수시장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한계상황에 다다르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게 된 것이다. 작년 스카이워스가 독일 메츠의 TV사업권과 도시바 인도네시아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하이센스가 샤프의 멕시코 공장을 합병해 북중미 시장에서 인지도 제고를 노리고 있다. 올 들어서도 하이얼이 1월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를 54억달러(6조2316억원)에 인수해 세계 가전업계를 놀라게 했다. 여기다 중국 최대 가전사인 메이디가 지난달 도시바의 백색가전사업 지분 80.1%를 사들이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메이디, 5년 후 삼성.LG 위협 인수합병(M&A)을 통한 글로벌화 전략에도 중국 가전기업들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선두기업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밀워드브라운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는 아직까지 중국 가전기업이 포함된 적이 없다. 자오유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하이얼이 1999년 글로벌화에 시동을 걸면서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17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 소비자에게 낯선 이름"이라며 "대대적인 브랜드 홍보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는 있지만 장기간 유효한 브랜드 영향력을 갖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7대 가전기업의 특허 수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특허 수에 미치지 못하는 등 기술 수준도 세계 선두주자들과 아직 격차가 크다. 다만 중국 최대 가전사인 메이디는 한국 등 선두기업들을 위협할 만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우선 메이디는 연구개발비 비중을 2012년 0.9%에서 작년 2.8%까지 늘리면서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이디는 작년 해외매출 비중도 중국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5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자오유 연구원은 "평균적인 중국 가전기업들의 글로벌 사업 역량은 부족하지만 선두 기업만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메이디는 브랜드의 글로벌 영향력은 낮지만 기술 수준, 수익성, 현금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중국기업 중 단연 돋보인다"고 전제했다. 그는 "메이디가 도시바 인수를 통해 해외공장과 해외 판매채널을 손에 넣게 되면서 글로벌 사업 능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만약 도시바를 인수한 후에도 5년 정도 메이디의 연구개발 투자, 기술 수준, 수익성이 모두 현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중국 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의 강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6-04-06 17:43:52최근 도시바의 백색가전사업을 인수한 중국 최대 가전기업인 메이디가 향후 5년 안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선두주자들을 위협할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내수시장 한계에 M&A 폭주 6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중국 가전업체들인 메이디, 하이얼,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등은 내수시장의 성장한계로 해외 시장 개척에 몰두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소비 부양책으로 중국 가정내 가전 보유량은 포화상태다.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혜택으로 중국 농촌의 냉장고, 세탁기, 컬러TV 보급률은 2009년 37%, 53%, 108%에서 2013년 73%, 71%, 113%까지 상승했다. 도시의 경우는 전 가전제품의 보급률이 100%에 달했다. 이 때문에 중국은 2014년 냉장고, 세탁기, 평판TV 등 핵심 가전제품들이 모두 역신장을 했고, 작년에도 에어컨과 냉장고는 각각 시장 규모가 10%, 7%씩 감소했다. 중국 가전업체들로서는 더 이상 내수시장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한계상황에 다다르면서 해외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게 된 것이다. 작년 스카이워스가 독일 메츠의 TV사업권과 도시바 인도네이사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하이센스가 샤프의 멕시코 공장을 합병해 북중미 시장에서 인지도 확대를 노리고 있다. 올 들어서도 하이얼이 1월 GE의 가전사업부를 54억 달러(6조2316억원)에 인수해 세계 가전업계를 놀라게 했다. 여기다 중국 최대 가전사인 메이디가 지난 달 도시바의 백색가전사업 지분 80.1%를 사들이면서 몸집불리기에 나섰다. ■ 메이디, 5년 후 삼성·LG 위협 대상 M&A를 통한 글로벌화 전략에도 중국 가전기업들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선두기업들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밀워드브라운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는 아직까지 중국 가전기업들이 포함된 적이 없다. 자오유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하이얼이 1999년 글로벌화에 시동을 걸면서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17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 소비자들에게 낯선 이름"이라며 "대대적인 브랜드 홍보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는 있지만 장기간 유효한 브랜드 영향략을 갖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7대 가전기업의 특허수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특허수에 미치지 못하는 등 기술 수준도 세계 선두주자들과 아직 격차가 큰 실정이다. 다만, 중국 최대 가전사인 메이디는 한국 등 선두 기업들을 위협할 만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메이디는 연구개발비 비중을 2012년 0.9%에서 작년 2.8%까지 늘리면서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이디는 작년 해외 매출 비중도 중국 기업가운데 가장 높은 5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화에 안착하고 있다. 자오유 연구원은 "평균적인 중국 가전기업들의 글로벌 사업 역량은 부족하지만 '선두' 기업만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메이디는 브랜드의 글로벌 영향력은 낮지만 기술 수준, 수익성, 현금규모 등 모든 면에서 중국기업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고 전제했다. 그는 "메이디가 도시바 인수를 통해 해외공장과 해외 판매채널을 손에 넣게 되면서 글로벌 사업 능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 만약 도시바를 인수한 후에도 5년 정도 메이디의 연구개발 투자, 기술수준, 수익성이 모두 현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중국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의 강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6-04-06 14: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