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한국근대문학관에서 활동할 문학관해설사(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근대문학관 문학관해설사는 우리 근대문학을 학생 및 일반 시민들에게 알기 쉽고 재미있게 해설하는 국내 유일의 근대문학 전문 해설사이다. 한국근대문학관 문학관해설사는 상설전시 및 기획전시 해설을 담당하고, 관람 안내 등 문학관 내 각종 안내 역할을 수행한다. 문학관해설사 하루 활동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문학관 해설사는 문학관 주최 각종 교육프로그램 및 행사에 우선 참여할 수 있으며 교통비 및 중식비를 실비 보상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10-14 10:27:01인천문화재단은 한국근대문학관에서 활동할 문학관해설사를 5명 내외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한국근대문학관 문학관해설사는 한국 근대문학을 학생과 일반 시민들에게 알기 쉽고 재미있게 해설하는 전문 해설사이다. 문학관해설사는 상설전시·기획전시 해설을 담당하고, 관람 안내 등 문학관 내 각종 안내 역할을 수행한다. 활동은 평일과 주말·공휴일 관계없이 주 1~2일이고, 하루 활동비로 4만3000원을 지급받는다. 활동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다. 자격은 인천시에 주소를 둔 만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접수는 10∼17일까지로 이메일로만 받는다. 서류 심사와 면접(23일)을 거쳐 최종 선정자 발표는 오는 28일에 이뤄진다., 3월 7∼8일, 10일에 걸쳐 이뤄지는 3일간의 해설사 전문교육을 모두 수강할 수 있어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10일부터 인천문화재단이나 한국근대문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02-09 10:43:06【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2000년 역사문화도시 나주시가 빼어난 경관을 갖춘 누정과 숨은 관광 명소, 역사 속 인물을 찾아 여행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선보인다. 나주시는 광주지방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나주 여행 관광상품을 등록·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나라장터에 입점한 나주 여행상품은 △마한역사문화탐방 △근대역사문화탐방 △나주인물탐방 △나주누정탐방(1) △나주누정탐방(2) 등 5종으로 구성됐다. 이 여행상품은 인기 관광지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 명소와 역사 유적,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누정 등을 버스를 타고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원스톱으로 탐방할 수 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최초 근왕의병을 일으킨 의병장 김천일(정렬사), 거북선을 제조한 선박 과학자 나대용(소충사), 나주에 유배돼 조선 건국 이념인 민본 사상을 정립한 정도전(삼봉 유배지), 조선의 천재 시인 임제(백호문학관) 등 나주 출신 또는 인연이 있는 역사 인물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상품이어서 더욱더 눈길을 끈다. 이 여행상품은 1주일에 5일(화·수·목·토·일), 코스별 최소 10명 이상의 개인·단체 예약이 접수되면 운영한다. 경비는 성인 1명 기준 4000원, 20명 이상 단체는 12만원으로 단독 버스를 제공한다. 청소년·장애인·경로·군인의 경우 50%를 할인해 준다. 체험료, 숙박·식비는 자부담이다. 구매 방법은 조달청 나라장터 누리집 종합쇼핑몰 서비스 카테고리 중 지역여행상품에서 여행서비스(나주시)를 클릭하면 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관광뿐만 아니라 나주의 역사·문화, 인물을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체험학습, 수학여행 등에 적합한 나주 여행상품을 출시했다"면서 "조달청 나라장터 등록을 통한 전국적인 홍보로 많은 관광객들이 역사문화관광1번지 나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나라장터는 국가 종합 전자 조달 체계로서 조달청에서 실시하는 업무인 입찰 공고, 물품, 시설, 용역 등의 업무를 온라인망을 이용해 입력·처리·공고하는 시스템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25 17:31:53【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찬바람이 불면 제철을 맞는 '벌교꼬막'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주 생산지인 전남 보성군 벌교로 향하고 있다. 더욱이 가을을 맞은 벌교는 소설 '태백산맥' 무대를 따라 걷는 문학기행, 일렁이는 중도방죽 갈대밭,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벌교갯벌' 등의 매력이 더해져 쉼과 문화 그리고 낭만을 선사한다. 제19회 벌교 꼬막 축제와 함께 떠나는 미식기행 21일 보성군에 따르면 꼬막은 지금부터 한겨울까지가 제철이다. 특히 '벌교꼬막'은 여자만의 깊고 차진 갯벌에서 생산돼 다른 어느 지역의 꼬막보다도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전국 꼬막 생산량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벌교꼬막'은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관리되고 있다. 벌교천을 따라 줄지어 있는 꼬막 식당에서는 꼬막무침, 꼬막전, 꼬막탕수육 등 다양한 꼬막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보성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벌교꼬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벌교읍 천변 일원에서 '제19회 벌교꼬막축제'를 개최한다. '청정 갯벌과 꼬막! 그리고 문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의 장을 마련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핵심 프로그램으로는 △1000인분 꼬막 비빔밥 만들기 △제22회 벌교읍민의 날 △황금 꼬막을 찾아라 △꼬막구이터 운영(꼬막 무료 시식) △바퀴 달린 널배타기 대회 등이 있다.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소설 태백산맥 문학기행 축제 기간 동안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풍성한 문학 행사도 마련된다. 먼저, 오는 28일에는 태백산맥문학관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소설 '태백산맥' 10권 전권을 필사해 기증한 4명에 대해 조정래 작가가 직접 감사패를 전달하고, 조정래 작가와 한양대 유성호 교수가 함께하는 북 콘서트 '태백산맥문학관 톺아보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29일에는 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인 벌교읍 일원에서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소설 태맥산맥 벌교 문학기행'이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조정래 작가와 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현부자네 집, 김범우의 집 등을 돌아보고 소설 '태백산맥'의 느낌과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태백산맥 문학기행'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희망자는 보성군청 및 태백산맥문학관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전자우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마감은 24일까지다. 소설 태백산맥 중심지 벌교 중도방죽 역사기행 소설 '태백산맥'에서도 등장하는 중도방죽은 일제강점기 힘겨웠던 우리 민족의 현실과 애환이 적나라하게 녹아있는 장소다. 벌교대교까지 길게 이어진 중도방죽은 특히 가을 산책 명소로 손꼽힌다. 어른 키 높이의 갈대숲 가운데를 걸을 수 있는 갈대 탐방로는 가을인 지금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갯벌 위를 기어다니는 짱뚱어와 염생 식물 등 다양한 갯벌 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생태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벌교갯벌'로 떠나는 생태기행 보성 '벌교갯벌'은 다른 지역과 달리 모래 황토가 섞이지 않은 차진 진흙 뻘로 예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6년 국내 연안습지 최초 람사르습지로 등록됐고,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다. 2021년에는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보성벌교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두 번째로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보성군을 찾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자문위원은 뻘배 어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갯벌 신청 유산 중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최고의 공간"이라는 평을 남겼다. 뻘배어업은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지정된 바 있다. 보성군은 전통 어업 방식인 보성뻘배어업을 보전·관리 전승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뻘배 어업을 접할 수 있도록 매년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21 09:38:06【 평창(강원)=이환주 기자】 운명의 장난으로 헤어질 연인에게 "10년 뒤 '메밀꽃 필 무렵' 평창역 앞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면 두 연인은 재회할 수 있을까? 정답은 '그리움의 크기와 상관없이 만나지 못할 확률이 크다'이다. 대표적인 구황작물인 메밀은 1년에 두 번 수확한다. 여름 메밀은 6월 무렵, 가을 메밀은 9월 즈음 꽃이 핀다. 올해는 가을 메밀꽃 필 무렵 평창을 직접 찾아 이효석 작가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해발 700m 청옥산에 올라 동행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우리 사이 변치 말고 10년 뒤 다시 이곳에 함께 오자."■ 이효석 작가의 고향 평창"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강원 평창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쓴 이효석 작가의 고향이다. 1907년 태어나 1942년 35세 청년시절 사망한 그는 생의 대부분을 일제강점기 하에서 보냈다. 초기 작품은 사회주의 성향이 짙은 '동반자 작가' 성향을 보였으나 후기에는 메밀꽃 필 무렵 같은 순수 문학 작품을 주로 썼다. 봉평면 창동리에 위치한 '효석 달빛언덕'은 이효석의 생애와 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소설의 배경인 봉평을 배경으로 책 박물관, 근대문학체험관, 나귀광장 등으로 조성됐다. 근대문학 체험관 내에 조성된 공간에서는 하늘 거리는 천을 배경으로 소설의 백미인 메밀꽃 밭 한 가운데이 있는 듯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이효석 생가인 초가집 마루에 앉아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한숨을 돌려도 좋다. 이효석 생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평양 '푸른집'을 볼 수 있다. 1937년에서 1940년까지 이효석이 살았던 집으로 붉은 벽돌로 지어졌지만 푸른 담쟁이가 벽을 타고 자라 '푸른집'으로 불린다. 효석달빛언덕 인근에 위치한 '이효석문학관'에서는 인간 이효석의 내면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이곳에는 그가 소설을 연재한 고서적은 물론 그의 작품 활동 연대기, 그가 살았던 방을 재현한 공간 등이 구현돼 있다. ■ 평창효석문화제는 올해 취소 장마철 거센 비가 할퀴고 간 여파는 평창에도 이어졌다. 매년 9월 메밀꽃이 만개할 때 열리던 '효석문화제'는 올해는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과 집중호우로 인해 메밀밭이 소실된 탓이다. 대신 만개한 백일홍과 함께 시원한 음료로 목을 축이고 평창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백일홍 축제'가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평창읍에서 3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9월이 되면 평창강 주변은 백일홍 1000만 송이가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백일홍은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이다. 하지만 백일홍은 붉은색, 주황색, 흰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으로 꽃을 피운다. 꽃말도 여럿으로 알려졌다. 붉은색은 '그리움', 주황색은 '헌신', 흰색은 '순결'을 노란색은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 하늘과 가까운 곳…육백마지기평창 청옥산에 있는 '육백마지기'에 오르면 한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을 즐길 수 있다. 거대하게 솟아 있는 풍력 발전기와 함께 계단 형태로 내려지르는 푸른 벌판, 평창의 전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높이 1255m의 청옥산은 곤드레 나물과 청옥이란 산채가 자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육백마지기'는 정상 부근의 평탄한 지형으로 볍씨 600말을 뿌릴 수 있을 정도로 넓어 이렇게 불리게 됐다. 육백마지기는 축구장 여섯개 정도를 합친 면적이다. 고원지대이지만 도로가 잘 개설돼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지역이다. 특히 최근에는 밤하늘의 별을 보기 위해 '차박'을 하는 사람들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최일선 평창군 문화관광해설사는 "인공의 빛이 없는 날 육백마지기에서 까만 밤하늘을 올려다 보면 검은 도화지에 하얀 메밀꽃을 흩뿌려 놓은 것 같은 풍경이 된다"며 "메밀꽃을 본 적 없는 어린 친구들에게 밤하늘의 별이 하얀 팝콘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찾은 가족이라면 대관령하늘목장에 올라 말과, 양과, 소를 직접보고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넓이를 가늠하기 힘들 만큼 광대한 초지를 트럭버스를 타고 올라가면 한 여름에도 외투가 필요할 정도로 서늘하다. 총 400여 마리 젖소, 면양 100여 마리, 말 40 여 마리가 살고 있다. hwlee@fnnews.com
2022-08-25 18:03:27【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시장 김종식)는 오는 8~10일 삼학도 일원에서 '만남이 있는 섬, 미래를 여는 섬'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회 섬의 날 기념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 기간 동안 유료 문화시설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시는 행사 기간 동안 타지역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범시민적 환영 분위기 조성과 목포의 역사문화예술 자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유료로 운영 중인 각종 문화시설의 무료 관람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학도의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원도심의 근대역사관 1·2관, 갓바위문화타운의 자연사박물관, 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 목포문학관 등이 무료로 개방된다. 한편 시는 행사 기간 동안 부대행사 일환으로 공룡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공룡알 조립하기 등 어린이 체험을 비롯해 해설사와 함께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 투어, 요트 항해 체험, 카누·카약 체험 등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8-06 11:19:41【 순천(전남)=조용철 기자】 순천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국가정원을 이루는 정원도시다. 순천만국가정원에는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이 만발해 다채로운 향연이 펼쳐진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유일의 온전한 연안습지인 순천만에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정겹게 하늘을 날고,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갈대는 여행객을 반긴다. 세계 5대 습지 안에 드는 순천만습지는 리아스식 해안의 부드러운 곡선도 아름답지만 청정 갯벌에서 나는 신선하고 맛있는 식재료 또한 풍부하다. 고풍스런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낙안읍성과 천년고찰 선암사와 송광사, 드라마촬영장, 고인돌공원은 순천의 자랑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은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조성된 곳으로 순천 도사동 일대 정원부지 112만㎡에 나무 505종 79만주와 꽃 113종 315만본이 식재돼 있다. 순천만 정원과 순천문학관 구간(4.64㎞)을 오가는 소형 무인궤도 열차(PRT)를 운행하고 있어 순천만습지까지 이용할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을 둘러보려면 동문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코스는 동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한 바퀴 도는 구간이 무난하다. 그 길을 걷다보면 세계 정원의 이탈리아, 네덜란드 정원 등이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 정원에선 풍차가 이채롭고 색색의 튤립이 아름답다. 순천만국가정원의 대표 사진 촬영지로 풍차 앞까지 갈 수 있다. 이탈리아 정원은 르네상스 시대 메디치 가의 정원을 재현했다. 비록 계단 아래로 내려갈 수 없지만 정원의 구도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네덜란드 정원과 이탈리아 정원을 돌아본 후 동천을 끼고 꿈의다리로 이동한다. 꿈의다리는 30개의 컨테이너를 연결해 만든 175m의 다리 미술관이다. 세계 16개국 14만여명의 어린이가 그린 타일 그림으로 꾸며졌다꿈의다리를 지나면 습지센터와 정원역과 만난다. 습지센터는 순천만습지 전시장으로 실내에 식당과 편의시설이 있다. 정원역은 순천만PRT 탑승역이다. 동천 풍경을 감상하는 용도로 이용할 만하다. 꿈의다리를 건너 동문으로 돌아갈 때는 순천호수정원 북쪽 이동로를 이용하면 된다. 순천호수정원은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스가 순천의 지형과 역사를 빌려 디자인했다. 순천만습지가 있는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은 '열린관광지'여서 홈페이지에도 열린관광지 정보가 잘 기록되어 있다. 무장애 코스와 주요 지점별 장애인 편의시설 설명을 덧붙여 안내한다. 미리 참고해 코스를 설계할 법하다. 생태공원 매표소를 통과하자 천문대, 자연생태관 등의 건물이 나온다. 광활하게 펼쳐진 1.2㎞의 갈대숲탐방로는 순천만습지의 하이라이트다. 갈대숲탐방로에 가기 위해서는 아치교인 무진교를 건너야 한다. 다리 입구와 출구까지 경사가 약 8~10도인데, 대체로 길이 순탄한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 유일한 난코스라고 할만하다. 동반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동반인이 없을 경우 자연의소리체험관 관광안내소의 해설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8'자 형태의 데크 탐방로가 나 있어 키 큰 갈대 사이를 편하게 오갈 수 있다. 데크 아래 갯벌은 짱뚱어나 칠게 등이 볼거리다. 무진교를 제외한 대체로 길이 평탄하다. 갈대군락과 갯벌에 더해 순천만의 자랑인 S자 곡선 수로를 볼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용산이다. 순천만을 대표하는 아이콘을 굳이 말하라고 하면 단연 용산에서 내려다보는 일몰을 꼽을 수 있다. 용산전망대 가는 약 1㎞ 길도 몇 해 전 경사도를 낮추고 노면을 정비했다. 하지만 경사가 6~18도를 넘나드니 결코 만만하지 않다. 힘들게 오른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S자형의 갯벌은 후회하지 않을 장관이다. 옛 시간 속으로 빠져들기 위해 낙안읍성을 찾았다.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대표 읍성의 하나로 일종의 계획도시다. 낙안민속마을은 1385m의 성벽 안에 위치한다. 동문, 남문, 서문이 있는데 낙풍루가 있는 동문이 주출입로다. 동문에서 서문을 향해 마을을 가로지르는 큰 도로가 있고 도로 북쪽에 관아, 남쪽에 민가가 모였다. 이런 배치는 낙안읍성이 한양도성을 본떠 만든 계획도시임을 알려주는 형태라고 한다. 관람객들은 구불구불 이어진 고샅을 따라 거닐며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길쌈, 풀무질, 그네 타기, 천연 염색, 국악기 연주 같은 체험을 하고, 초가 민박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도 있다. 동문 바로 위 낙풍루로 올라가서 성곽을 따라 걸으면 고즈넉한 마을 풍경을 느긋하게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서문과 남문의 중간 지점인 읍성 전망대에서 둥글둥글 초가지붕이 어깨를 맞댄 소담스러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낙안읍성민속마을 바로 앞에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 있다. 월간 '뿌리깊은나무' 발행인 고 한창기 선생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급 소장품 6500여 점이 전시·보관된 곳이다. 1976년 3월 창간한 '뿌리깊은나무'는 국내 최초로 한글 전용, 가로쓰기를 도입해 잡지계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우리 문화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다. 전시장은 지하 1층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관람한다. 박물관 전시실 앞에 단아한 한옥이 눈에 띈다. 거문고와 단소 명인 고 김무규 선생의 구례 생가를 옮겨 복원한 집이다. 영화 '서편제'에서 선생이 거문고를 연주한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순천 여행지를 둘러봤더니 허기가 진다. 순천만 꼬막을 이용해 회무침, 탕수육, 찌개 등 다양한 요리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화려한 한상차림은 눈과 입이 즐겁다. 순천은 꼬막정식이 유명하지만 장뚱어탕도 맛깔스럽다. yccho@fnnews.com
2019-05-02 17:04:25프리랜서 비중이 높은 문화예술인의 열악한 창작여건 지속되고 있다. 체육계도 선수폭력 및 부당대우, 체육단체 사유화 등 체육계 비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창작시장의 공정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체육계 비리를 근절하는 등 문화 일터를 공정하게 바꿀 계획이다. ■문화예술・콘텐츠 창작 시장 공정성・안정성 제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불안정한 활동 여건, 창작과 발표 기회의 부족, 협소한 시장규모와 불공정한 관행 등을 법과 제도를 중심으로 효과적으로 개선해나간다. 우선, (가칭)예술인의 지위 및 권리 보장에 관한 법률 제정을 통해 예술표현의 자유와 문화예술인 지원 시 차별과 배제 금지, 성희롱.성폭력으로부터의 권리 보호 등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지원한다. 더불어, 예술인들이 복지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자격요건인 예술활동 증명제도를 갱신 절차 신설, 서류 간소화, 인정 분야 세분화 등으로 개선하고, 통합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예술인경력정보시스템과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연계)하여 지원제도의 편의성을 높인다. 예술인 고용보험제도 도입을 위한 제도를 설계하고, 고용보험법, 예술인 복지법 등 관련 법령이 개정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법적 기반 마련에 앞서 생활안정자금 융자제도를 새롭게 실시(85억원 규모)한다. 수입이 부정기적이나 담보 여력이 낮아 일반금융권 제도를 이용하기 어려운 예술인들이 소액 대출, 주거 관련 융자 등을 보다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예술강사들의 급식비가 새로 지급(월 7만원)되는 등 처우가 개선된다. 국내외 대기업,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구조화되고 있는 콘텐츠 시장에서 창작자들이 보다 공정하게 작품을 거래하고,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우선 (가칭)「문화산업의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제정을 추진하여 산업 전반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정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영화산업의 경우 상영시장에서 일부 영화들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상영시장의 공정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관람 영화 선택권이 보다 확대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음원 차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민간 주도, 정부 지원)하여 음원 사재기를 방지한다. 방송영상독립제작사의 영업신고를 의무화하고 임금체불 시 영업제재 근거를 신설하는 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서정가제 개선방안도 마련한다. 방만하고 불투명한 운영을 한다고 비판받는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에 대해 정부의 조사권을 명시하고 불응.거부 등의 경우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경영정보 및 관리저작물 공개를 의무화하고, 임원 비위 시 징계 요구권을 신설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여 저작물 관리의 투명성을 더욱 높인다. 문화예술, 콘텐츠 시장의 공정성을 높이면서, 문화예술인들의 창작지원도 확대하여 시장의 안정성을 높여 나간다. 공연예술단체에게 최대 3년까지 중장기 창작활동을 지원(최대 2억, 총 55억원)하는 사업이 새로 도입되며, 시장의 특성에 맞는 지원을 통해 창의성과 안정성을 모두 높인다. 주민센터.복지시설 등에 찾아가는 청년예술가 활동(200팀), 전시해설사(80명)와 작가(예비전속작가제(80명), 지역문학관 상주작가(37명) 등)에 대한 지원을 신설한다. 청년예술인 대상으로 생애 첫 창작활동을 지원(120명)한하고, 창작준비금 지원도 확대(5500명)한다. 기업에 1천명의 예술인을 파견하여 기업 경영활동과 예술 간 협업활동을 지원한다. 문학 창작 지원(온라인 1000편, 오프라인 80명), 공연 창작 단계별 지원(140개), 미술 전시(62건), 전통예술 활동(40팀),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60편) 등 분야별 지원도 다양하게 이뤄진다. 더불어 전통문화와 기초예술의 산업적 가치를 높여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고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사업화하는 사회적경제 활동에 대한 지원(30여개)을 신설하고, 창업 및 사업화(20팀), 부가상품 개발.유통(55건)에 대한 지원도 계속하는 등 문화예술인의 산업적 도전을 지원한다. 또한, 공연콘텐츠의 영상화.온라인 유통을 지원(34편, 국내 1000회)하고, 전통예술 전문 영상채널을 설립(11월 개국 예정)하여 전통예술의 대중적 확산을 지원한다. ■체육계 비리 근절 등 정상화 (성)폭력 등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과 엘리트 체육 위주의 육성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해나간다. 민관합동 ‘스포츠혁신위원회’를 구성했고, 2020년 1월까지 1년 동안 운영한다. 위원회는 현재 체육계에 요구되고 있는 ‘엘리트 위주의 선수 육성 시스템 개선’, ‘공정한 경기 문화 정착’, ‘체육인 인권보호’ 등 구조적인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이행해나갈 계획이다. 국가인권위원회 소속으로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도 활동을 시작(2.25)하였으며, 2020년 2월까지 1년 동안 체육계 (성)폭력 실태조사, 피해 접수와 조사 및 피해자를 지원하고 정책 및 제도개선사항을 찾는다. 체육계 비리를 전담하는 독립 법인인 ‘스포츠윤리센터’를 설립해 조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한다. 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의 규정들을 개정하여 (성)폭력에 대해 더욱 엄중히 처벌하고, (성)폭력 등으로 형이 확정되면 지도자 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등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운동선수들의 인권을 더 철저히 보장할 것이다. 또한, 선수, 심판, 지도자 대상 윤리 교육을 의무화하고, 불법행위 혐의자 단속 등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 이와 함께, 체육인복지법 제정, 생활체육지도자 급여 인상(1인당 월 4만원), 은퇴선수 취업지원 확대 등을 통해 대부분의 선수와 종사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낮은 처우와 은퇴 후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는 등 비리가 발생할 수 있는 체육계의 구조적인 부분을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3-11 08:30:08한낮에 내리쬐는 태양빛이 따사롭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지 않은 6월에 자연이 전하는 소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들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람사르 습지'다. 한국관광공사가 6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람사르협회에 등록된 국내 습지 6곳을 추천했다. 용이 쉬었다 가는 곳, 인제 대암산 용늪강원 인제군 대암산(1304m) 정상 인근에 자리 잡은 용늪은 국내에서 유일한 고층습원(식물 군락이 발달한 산 위의 습지)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대한민국 최초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됐다. 용늪이란 이름은 '승천하는 용이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란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용늪 탐방은 대암산 동쪽의 인제군과 서쪽의 양구군에서 출발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개인 차량으로 용늪 입구까지 이동하는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 코스가 좋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용늪을 둘러보고 대암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용늪을 품은 인제군에는 다른 볼거리도 많다.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은 DMZ 일원의 생태계와 역사, 문화를 보존하고 후세에 전달하기 위한 연구·교육기관이다. 내린천과 인북천이 만나 소양강을 이루는 자리에 조선시대 정자인 합강정(合江亭)이, 인제읍을 가로지르는 소양강 변에 인제산촌민속박물관과 박인환 문학관이 나란히 있다. 습지 해설 들으며 산책해볼까, 태안 두웅습지충남 태안 두웅습지는 작고 찾는 이가 드물다. 겉보기엔 흔한 시골 저수지 같지만, 신두리 해안사구의 배후 습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두리 해안사구의 지하수가 두웅습지 바닥과 연결돼 두웅습지가 오염되거나 파괴되면 신두리 해안사구까지 영향이 미친다. 이같은 지형적 중요성과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라는 점을 인정받아 2007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마스코트인 금개구리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로, 5월 말~6월 중순에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모래에 함정을 만들어 개미나 곤충을 잡아먹는 개미귀신은 두웅습지에서 가장 흥미로운 볼거리다. 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으니 반드시 습지 해설을 들어보자. 6월 태안은 눈부신 해변과 향기로운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신두리 해안사구에 해당화가 만발하고, 천리포수목원에는 작약과 수국이 탐스럽다. 초여름부터 피서객이 찾아드는 만리포해수욕장, 태안1경으로 꼽히는 백화산, 백제시대 불상이 맞아주는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도 인상적이다. 1000여종 생명체의 보금자리, 창녕 우포늪경남 창녕 우포늪은 국내 최대 자연 내륙 습지다. 담수 규모가 축구장 21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늪에 1000종이 넘는 생명체가 서식한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3월 람사르협약 보존 습지로 등록됐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에도 등재됐다. 우포늪은 제방을 경계로 우포(소벌), 목포(나무벌), 사지포(모래벌), 쪽지벌 등 4개 자연 늪과 2017년 복원 사업으로 조성한 산밖벌까지 3포 2벌로 나뉜다. 우포늪생태관에서 시작하는 '우포늪생명길' 8.7㎞를 이용해 돌아볼 수 있다. 30분부터 3시간 30분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다.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다. 외국인은 우포늪생태관에 예약하면 영어와 일본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창녕 읍내에는 문화재도 많다. 조선시대에 얼음을 보관한 석빙고, 신라 진흥왕이 영토 개척을 기념해 세운 창녕 신라 진흥왕 척경비, 통일신라 석탑인 술정리 동·서 삼층석탑,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이 볼만하다. 화왕산 관룡사의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을 모신 바위에 올라서면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 원시 비경 그대로 간직한 곳, 고창 운곡습지자연은 스스로 피어난다. 전북 고창 운곡습지에 필요한 건 무관심이었다. 사람 발길이 끊기고 30여년이 지난 2011년 4월, 버려진 경작지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꽉 막힌 대지에 물이 스며들고 생태가 살아났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에서 자동차로 약 8분이면 생태계의 보고, 운곡습지를 만난다. 길게 뻗은 4차선 고속도로에서 상상할 수 없던 호젓한 숲길과 원시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이 살아가는 터전이기도 하다. 총 86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이곳은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로 꼽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창 고인돌 유적과 고창고인돌박물관도 놓칠 수 없다. 이 지역 대표 관광지인 고창읍성을 비롯해 지역 농민과 함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상하농원, 글 모르는 할머니도 책을 만들 수 있게 돕는 책마을 해리까지 둘러볼만한 곳이 여럿이다. 갯벌테마파크서 생태체험도… 무안갯벌전남 무안갯벌은 넓고 비옥하다. 황토를 머금은 갯벌은 언뜻언뜻 붉은 빛이다. 침식된 황토와 사구의 영향으로 형성된 무안갯벌은 2001년 '습지보호지역 1호'에 이름을 올렸다.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1732호)와 갯벌도립공원 1호로도 지정됐다. 무안갯벌의 대표 공간은 해제반도가 칠산 바다를 품에 안은 함평만(함해만) 일대다. 갯벌은 흰발농게를 비롯한 갯벌 생명 체의 보금자리이자 물새의 서식처다. 무안갯벌의 중심인 해제면에는 생태갯벌을 테마로 한 '무안황토갯벌랜드'가 있다. 생태갯벌과학관에서는 갯벌 1㎡의 소중한 가치를 공유할 수 있고, 무안갯벌 위로 이어진 탐방로와 갯벌체험학습장에선 다양한 갯벌 생물과 만날 수 있다. 무안 여행 때는 갯벌낙지등대로 유명한 도리포, 천연기념물 211호로 지정된 용월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 영산강이 내려다보이는 무안식영정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자연이 빚은 하늘 아래 정원, 제주 1100고지·동백동산습지제주시와 서귀포시 중문동을 잇는 1100도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1100고지 습지는 대자연이 빚은 하늘 아래 정원이다. 지난 2009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이곳은 초지와 습지, 바위, 울창한 숲이 뒤엉켜 거칠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낸다. 습지 안에 생태섬과 지의류(地衣類)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탐방로가 길지 않아 둘러보는데 30~40분이면 충분하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습지는 제주에서 네 번째로 지정된 람사르 습지다. 독특한 곶자왈 생태에 숲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깃들었다. 잔잔한 연못 같은 먼물깍에 닿으면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금세 동화된다. 1100고지 습지 탐방 후 거린사슴전망대10.13에서 서귀포 앞바다와 시내를 한눈에 담아보면 어떨까. 녹차 밭을 거닐고 차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해도 좋다. 한국 전통 공예품과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한 본태박물관은 주변 경관마저 예술품처럼 느껴진다. 2일, 7일로 끝나는 날에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구경해보자.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6-07 17:09:30【광양=황태종기자】전남 광양시는 오는 19일부터 매주 토·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에 광양, 순천, 여수, 보성의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남도바닷길 광역시티투어'를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광역시티투어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의 하나로, 남도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국내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 시민, 관광객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이번 투어는 광양, 여수, 순천, 보성 등 4개 지자체의 자체 계획에 따라 운영된다. 홀수 주에는 '남도랑 코스(광양~여수~순천)', 짝수 주에는 '바다랑 코스(광양~보성)'로 구성해 각각 최대 40명씩 모집하며,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는 가운데 광양의 주요 관광지와 여수, 순천, 보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남도랑 코스'는 광양매화마을을 시작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이순신대교가 보이는 구봉산전망대를 거쳐 이순신대교 먹거리타운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여수 이순신광장과 순천만 국가정원을 차례대로 방문한다. '바다랑 코스'는 광양매화마을을 시작으로 윤동주 유고가 보존된 진월면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을 방문한 후 이순신대교 먹거리타운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보성 대한다원과 태백산맥문학관을 구경하는 코스로 이뤄졌다. 요금은 성인 8000원, 장애인·군인·경로자 4000원, 초·중·고 학생은 2000원이며, 유료관광 입장료와 개별식사비는 별도로 지참해야 한다. 탑승은 광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오전 9시, 중마동 관광안내소에서는 오전 9시20분에 가능하다. 김문수 시 관광과장은 "이번 광역시티투어의 장점은 광양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관광지까지 둘러볼 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지역 간 연계 관광을 통해 숙박, 음식 등 관련 산업까지 부흥할 수 있도록 시티투어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05-15 11:2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