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내년 시행을 앞둔 가운데 대한민국 경제 전반에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선 시행을 유예하고, 충분한 연구를 거쳐 다시 세제 설계를 한 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20일 박순혁 작가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투자소득세 개선방안 모색 세미나'에 참여해 "금투세가 시행될 경우 대한민국 전반에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이영환 계명대학교 세무학과 교수, 이지은 대한변협 금융변호사회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 작가는 "금투세가 도입될 경우 서민과 중산층에게는 없던 세금이 늘어나고, 반면 초부자들인 사모펀드 수익자의 세금은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이는 조세정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박 작가는 세수도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박 작가는 "60조원의 사모펀드 세율이 절반으로 인하될 경우 8조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며 "대만의 사례처럼 거래가 5분의 1로 줄어들면 거래세 역시 약 6조4000억원 감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지난 1989년 양도소득세 도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도입을 발표한 이후 한달만에 대만 TWSE지수가 36% 급락했고, 일일 거래대금도 17억5000달러에서 3억700달러로 5분의 1토막이 나면서 양도소득세 부과를 철회했다. 박 작가는 "이외에도 금융시장 활력 감소,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에 따른 벤처 산업 생태계 전멸, 고위험 회사채 시장 축소로 건설사 등 다수 기업 부도 가능성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전면 폐지보다는 유예 후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송헌재 교수는 "금투세는 이미 과거에 정치권에서 도입하기로 합의하고, 결정한 사항이므로 이를 전면 폐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만 충분한 자료와 분석이 없는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도 옳지 않아 내년 시행을 유예하고,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충분한 분석 후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세제 설계를 다시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영환 교수는 "지난 2022년 금투세 도입을 유예한 배경은 경제 상황이었다"며 "지금도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등 경제 침체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사소한 변수라도 시장에 큰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어 내년 시행은 연기한 후 재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6-20 17:17:44[파이낸셜뉴스] 박순혁 작가가 불법 공매도를 차단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증권사에 무차입 공매도를 걸러주는 시스템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순혁 작가는 27일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토론회’에서 “공매도 주문과 관련해 해당 주문이 무차입인지, 유차입인지에 대한 책임은 증권사에게 있다”며 “증권사들은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주문이 들어왔을 때 걸러주는 시스템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도입 사례로 하나증권을 꼽았다. 하나증권은 지난 2021년 트루테크놀로지와 손잡고 대차거래의 전 과정 전산화를 완료한 바 있다. 트루테크놀로지는 국내 최초로 전산화 방식의 대차거래계약의 체결 및 저장을 돕는 전자정보처리장치 ‘트루웹’을 출시한 스타트업이다. 트루테크를 통해 확정된 대차거래 계약 내용이 하나증권의 시스템에 자동으로 입력되고, 자동 입력 데이터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중개 시스템에 전달되는 방식이다. 박순혁 작가는 “해당 시스템은 하나증권 등 소수 증권사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며 “특히 공매도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증권사에서는 도입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위원회가 해당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서비스로 모든 공매도 거래가 전산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상현 한국예탁결제원 증권대차부장은 “해당 시스템이 잔고 관리를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모든 공매도 거래가 전산화되는 것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내와 장외 거래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금융감독원과 거래소가 TF를 꾸려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문유 코스콤 금융투자상품부장은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해서는 공매도 잔고관리, 대차 중계 계약 내역 등이 유기적으로 일원화해 관리해야 하는데 현재 언급된 대차 중계 시스템만으로는 어렵다”며 “또 차입자에게 하나의 플랫폼을 쓰라고 강제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2-27 11:39:02[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금감원 특사경)이 금양 전 기업설명(IR) 담당 이사였던 박순혁 작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K-배터리 레볼루션' 저자이자 일명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 작가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에게 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전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박 작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열풍을 주도한 박 작가는 지난해 8월 당시, 금양이 콩고 리튬 현지 자원개발회사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한다는 정보를 선 소장에게 전달해 선 소장이 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하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특사경 관계자는 "자택 압수수색 이외에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2-22 18:05:01"공매도 전산화 시스템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 중심으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무차입 공매도를 선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4~5개 놓고 검토했다. 이 가운데 2~3개 방안으로 조금 더 줄여 놓고, 비용 및 시스템 구축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1~2개월 안에 준비작업 현황을 발표하겠다."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 참석, 무차입 공매도 실시간 차단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상황을 전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6일부터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금지 기한은 오는 6월 말까지지만, 이 원장은 이후 전면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와 관련, "(불법 공매도) 부작용을 완벽하게 해소하는 전자시스템이 확실히 구축될 때 풀 것이다. 그게 안 되면 계속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당초 (임시 금융위원회에서 의결한) 공매도 금지기간은 오는 6월 말까지다. 올해 상반기 안에 공매도 전산화 관련 준비작업을 설명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8년 금융위가 제시한 실시간 주식 잔고 매매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 원장은 "(당시 금융위 발표도) 다 보고 있다"면서 "실제 비용이나 시스템 측면에서 구현이 가능한 지, 증권 기관들이 따라올 수 있는 지, 개인 투자자들이 보기에 정말 신뢰할 수 있는 지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기 전에 다양한 방식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산화 관련 동국대학교 윤선중 경영대학 교수는 "대차계약을 표준화하고 거래를 중앙 집중화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2021년부터 대차거래정보 보관이 의무화됐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기관투자자가 자체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외부에서 이를 확인해 유사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도 실시간 주식 잔고 매매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제3자가 개별 투자자의 매도 가능 잔고를 실시간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정의정 대표와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작가 등이 다양한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 원장은 전제된 의혹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에서 예외가 적용된 시장조성자(MM) 및 유동성공급자(LP)가 시장 교란 주범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향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금감원의 입장이다. 금감원 황선오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차입 공매도는 LP가 헤지를 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라며 "이미 현장점검을 실시했고, 발견된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LP 기능에서 벗어난 공매도는 불법인 만큼 향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발표한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 기준안에 따른 판매사 자율배상과 관련, "배임 이슈와는 거리가 먼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홍콩H지수 기초 ELS 상품 분쟁조정 기준안은 사법절차까지 가지 않아도 그에 준하는 사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이달 중 당국, 업계, 학계, 소비자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하겠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3-13 18:18:31[파이낸셜뉴스]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 중심으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무차입 공매도를 선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4~5개 놓고 검토했다. 이 가운데 2~3개 방안으로 조금 더 줄여 놓고, 비용 및 시스템 구축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1~2개월 안에 준비작업 현황을 발표하겠다.”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 사진)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 참석, 무차입 공매도 실시간 차단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상황을 전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6일부터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금지 기한은 오는 6월 말까지지만, 이 원장은 이후 전면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와 관련, “(불법 공매도) 부작용을 완벽하게 해소하는 전자시스템이 확실히 구축될 때 풀 것이다. 그게 안 되면 계속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당초 (임시 금융위원회에서 의결한) 공매도 금지기간은 오는 6월 말까지다. 올해 상반기 안에 공매도 전산화 관련 준비작업을 설명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8년 금융위가 제시한 실시간 주식 잔고 매매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 원장은 “(당시 금융위 발표도) 다 보고 있다”면서 “실제 비용이나 시스템 측면에서 구현이 가능한 지, 증권 기관들이 따라올 수 있는 지, 개인 투자자들이 보기에 정말 신뢰할 수 있는 지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기 전에 다양한 방식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산화 관련 동국대학교 윤선중 경영대학 교수는 “대차계약을 표준화하고 거래를 중앙 집중화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2021년부터 대차거래정보 보관이 의무화됐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기관투자자가 자체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외부에서 이를 확인해 유사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도 실시간 주식 잔고 매매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제3자가 개별 투자자의 매도 가능 잔고를 실시간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정의정 대표와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작가 등이 다양한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 원장은 전제된 의혹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에서 예외가 적용된 시장조성자(MM) 및 유동성공급자(LP)가 시장 교란 주범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향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금감원의 입장이다. 금감원 황선오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차입 공매도는 LP가 헤지를 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라며 “이미 현장점검을 실시했고, 발견된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LP 기능에서 벗어난 공매도는 불법인 만큼 향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발표한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 기준안에 따른 판매사 자율배상과 관련, “배임 이슈와는 거리가 먼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홍콩H지수 기초 ELS 상품 분쟁조정 기준안은 사법절차까지 가지 않아도 그에 준하는 사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이달 중 당국, 업계, 학계, 소비자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하겠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3-13 16:28:35[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 사진)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 모두발언을 통해 “불법 공매도 및 주가 조작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세력, 무분별한 쏠림 투자를 유도하는 검증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행위, 주주 환원에 충실하지 못한 기업문화 등은 우리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BNP파리바와 HSBC 등 외국계 투자은행(IB) 2곳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 혐의를 적발한 바 있다. 이후 글로벌 IB 10여곳 대상으로 불법 공매도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외국계 IB 2곳에 대해 500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추가 적발했다. 금감원은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공매도 거래 기관투자자의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은 물론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도 논의 중이다. 당초 공매도 전면금지는 오는 6월말까지로 예정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공매도 금지 시한과 관련 “(불법 공매도) 부작용을 완벽하게 해소하는 전자 시스템이 확실히 구축될 때 풀 것이다. 그게 안 되면 계속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개인 투자자들도 실시간 주식 잔고 매매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제3자가 개별 투자자의 매도 가능 잔고를 실시간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에 금감원은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공매도, 자본시장 선진화 등에 대해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토론을 개최, 감독 정책에 충실하게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전석재 대표가 진행한 자유토론은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 불신을 해소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의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금감원에서는 이 원장을 비롯해 황선오 금융투자 부원장보와 서재완 자본시장감독국장 등이 참여했다. 거래소에서는 양태영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등이 함께 했다. 전문가 패널은 강형구 한양대 경영대 교수, 윤선중 동국대 경영대 교수,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작가, 정병훈 NH투자증권 패시브솔루션부문장,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 임태훈 신한투자증권 국제영업본부장, 남궁태형 신한투자증권 준법감시인을 비롯해 외국인 투자자 2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 원장은 “전체 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 증시의 중요한 축인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한 불신이 그동안 깊어져 왔던 상황에서 이번 토론회가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는 한편, 시장참여자들이 함께 모여 공매도 관련 오해와 의혹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증시를 국민의 자산형성 사다리로 만들 수 있도록 투자자 친화적 자본시장을 조성하고 상장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3-13 08:06:06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방안을 놓고 시장 참여자와 유관기관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시장 참여자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요구한 반면, 증권 유관기관 관계자는 공매도 투자자의 자체적 잔고관리 시스템 구축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거래소가 27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개최한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토론회'에서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2018년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후처리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한 후 5년이 지났다"며 "불법 공매도에 대한 사전 차단시스템을 구축하려면 거액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관리 시스템(FIMS)을 이용할 경우 구축 비용은 최대 100억원 이내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지금은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해도 결제 불이행만 이뤄지지 않으면 적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측은 현실적인 이유를 들며 선을 그었다. 소유주식, 차입주식, 기타 매도 가능한 권리로 구성된 매도가능잔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공매도 방지의 필수조건인데 제3자인 증권사, 거래소가 개별 투자자의 매도가능잔고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송기명 거래소 주식시장부장은 "외국인 혹은 기관 투자자 당사자가 아니면 제3자가 매도가능잔고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1단계 전산화 방안으로 공매도 주문을 제출하는 투자자가 잔고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의무화하고, 증권사가 이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 증권대차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면 불법 공매도 방지가 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순혁 작가는 "공매도 주문과 관련해 해당 주문이 무차입인지, 유차입인지에 대한 책임은 증권사에게 있다"며 "증권사들이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주문이 들어왔을 때 걸러주는 '대차거래 플랫폼'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소수 증권사에서는 해당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해당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면 불법 공매도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상현 한국예탁결제원 증권대차부장은 "해당 시스템이 잔고 관리를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해당 플랫폼만으로 실시간 공매도 방지 시스템의 전산화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2-27 18:37:27[파이낸셜뉴스] “불법 공매도 차단을 위해서는 투자자가 자체적으로 정교한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문을 수탁받는 증권사가 해당 시스템의 구축 여부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송기명 한국거래소 주식시장부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토론회’에서 실시간 공매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소유주식, 차입주식, 기타 매도 가능한 권리로 구성된 매도가능잔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공매도 방지의 필수 조건인데 제3자인 증권사, 거래소가 개별 투자자의 매도가능잔고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 송 부장은 “외국인 혹은 기관 투자자 당사자가 아니면 제 3자가 매도가능 잔고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1단계 전산화 방안으로 공매도 주문을 제출하는 투자자가 잔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의무화하고, 증권사가 이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거래소와 금감원은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단계 방안이 완료된 이후 공매도 불법 공매도를 차단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지 추가적으로 살펴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현재 외국계 투자자들, 국내 기관 들을 만나 협의를 하고 있고, 내년 6월까지는 해당 방안을 마련해 공론화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처벌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부장은 “증권사가 투자자들의 잔고관리 시스템 구축 확인 의무를 소홀히 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며 “증권사는 해당 시스템이 적절한지 적어도 1년에 한 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증권대차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면 불법 공매도 방지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순혁 작가는 "대차거래 플랫폼을 일원화해 각 증권사에 이를 의무화한다면 불법 공매도 차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미 소수 증권사에서는 해당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거래소는 “증권대차거래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차입 과정에서 투자자의 협상 등이 불필요할 수 있어 대차거래 수기거래를 최소화할 수 있고, 기록 유지가 편리해 사람의 개입 여지가 축소되는 것은 맞다”며 “그럼에도 결제 전 매도, 유상증자, 배당, 리콜 주식 매도 등 모든 매도가능 잔고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불법 공매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차입 계약뿐 아니라 투자자의 모든 장내·외 거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하지만, 해당 플랫폼은 차입 계약에 한정됐다"며 "실시간 공매도 방지 시스템의 전산화가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2-27 14:44:14[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거래소는 "27일 거래소 서울사옥에서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방안(담보비율, 상환기간 등) 추가논의를 주제 삼아 패널 간 자유 토론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회에는 송기명 거래소 주식시장부장, 여상현 한국예탁결제원 증권대차부장, 홍문유 코스콤 금융투자상품부장, 김영규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기획부장, 장인수 신한펀드파트너스 팀장,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 박순혁 작가,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등이 참여한다. 현장 참석은 사회자, 패널, 사전등록 언론사로 제한된다. 대신 토론회 당일 거래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 할 수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12-26 10:10:29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 등 새내기주로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향방을 가를 국내외 주요 일정을 앞두고 신규상장 종목들이 '테마주화'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에도 전 거래일 대비 6.74% 오른 1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달 17일 공모가 3만6200원으로 신규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는 20~21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전일에도 25.73%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하루 에코프로머티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회사 측은 "신규 고객사 확보를 목적으로 중장기 전구체 판매를 위한 사업 협의를 파트너와 진행중"이라고 언급했다. 두산로보틱스도 전 거래일 대비 2.12% 오른 8만1800원에 장을 마감, 10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새내기주로 모인 관심은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에이에스텍으로 옮겨갔다. 에이에스텍은 공모가(2만8000원) 대비 150.36% 오른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9만6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신규상장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국내 증시 거래대금 1·2위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5조2187억원)와 두산로보틱스(3조5611억원)였다. 다만 새내기주 개별로 향했던 수급이 업종이나 테마로 온기를 확산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일주일 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는 37.82% 올랐지만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1.94%, 0.41%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등으로 구성된 'KODEX 2차전지산업' 상장지수펀드(ETF)도 1.16%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새내기주로 쏠리는 것은 국내 증시에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영향이다. 3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1일(현지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등을 앞두고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재료가 없는 탓에 손바뀜이 잦은 새내기주로 투심이 옮겨갔다는 설명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통상 같은 업종이라면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에코프로머티나 두산로보틱스가 연일 상승세인 것과 달리, 2차전지나 로봇 테마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라며 "파월 의장 연설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고 판단할 경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보일 수도 있는 만큼 이들 이벤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주요 이벤트 이후 에코프로머티의 '테마주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머티는 언제 상장했어도 투자자들의 수급이 쏠렸을 것"이라며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가 에코프로머티의 적정 주가를 38만원으로 꼽은 뒤 주가가 급등한 점을 보면 에코프로머티를 향한 투자자들의 열정은 가늠이 어려운 정도"라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1-28 18:2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