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수출이 역성장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상당 기간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초격차 기술'을 내세운 신제품을 연일 출시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는 인공지능(AI)발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따른 차세대 D램 수요의 증가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차세대 공정기술 도입과 안정적 수율(양품 비율) 확보가 향후 K반도체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초격차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개발(R&D)과 투자를 통해 업턴(경기 상승국면)이 왔을 때 기회를 잡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AI·챗봇 열풍에…'세계 최초' 쏟아낸 K메모리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내놓으며 초격차 기술전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양사의 최대 격전지는 AI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적합하다고 알려진 고대역폭 메모리(HBM)다. D램을 여러 개 쌓아 만든 HBM은 고용량을 구현하면서 대역폭이 높고 지연시간도 적어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서버 등에 주로 탑재된다. 챗GPT 등 초거대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수요가 늘면서 HBM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HBM 시장이 내년에 58%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HBM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SK하이닉스가 50%, 삼성전자가 40%, 마이크론이 1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AMD와 처음 HBM을 개발했고 현존 최고사양 D램인 HBM3를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차세대 제품인 HBM3E 제품 샘플을 준비하고 내년 양산까지 나서는 공격적 전략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2E를 주력으로, 하반기 HBM3P(플러스)를 양산할 계획이다. 양사는 서버용 D램 분야에서도 초격차기술을 뽐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세계 최초로 5세대 10나노급 공정의 DDR5 양산을 시작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현존 D램 중 가장 미세화된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급 5세대(1b)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이 기술이 적용된 서버용 DDR5를 인텔에 제공, 업계 최초로 '인텔 데이터센터 메모리 인증 프로그램'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에 잠시 빼앗겼던 낸드플래시 영역의 초격차 기술 리더십도 K반도체가 회복했다. 앞서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021년 중순 176단 낸드 세계 최초 양산에 이어 2022년 중반 232단 낸드 세계 최초 양산을 발표하면서 K반도체의 아성을 위협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일 238단 4차원(4D) 낸드 양산을 밝히면서 미국·중국 메모리기업들과 기술 초격차를 한층 벌렸다. ■삼성, TSMC와 '나노 경쟁' 혈투 파운드리 업계에서는 초미세 공정 주도권을 두고 글로벌 1위 TSMC와 삼성전자 간 쫓고 쫓기는 양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사용해 3나노 공정 양산을 TSMC보다 6개월 먼저이자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GAA는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로 전력 효율과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기술 난도가 높아 TSMC도 2나노부터 GAA 공정을 채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업계 선두 TSMC와의 기술격차 줄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달 일본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 반도체학회 'VLSI 심포지엄 2023'에 앞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SF3 공정(3나노 2세대)은 기존 4나노 공정 대비 성능은 22% 빨라졌고 전력 효율은 34%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K반도체의 활로를 '초격차 기술'에서 찾았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무렵 데이터센터와 AI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버향 D램과 HBM의 수요도 늘어나는 등 메모리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면서 "파운드리 못지않게 D램 또한 집적도와 정밀도가 중요해지면서 물리적 한계에 도전하는 초격차 기술이 결국 메모리 시장의 승자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결국 파운드리는 수율과 양산성이 핵심"이라면서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통해 수율과 양산성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6-25 18:40:53미국 상무부가 반도체법(CHIPS ACT) 지원금 신청과 관련해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를 전부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현금흐름 등 수익성 지표를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산출방식을 검증할 수 있는 엑셀파일 형태로 제출하도록 한 것이다. 예상보다 더 강한 요구를 한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민감한 영업정보까지 공개하는 건 또다른 경영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보조금 신청절차를 안내했다. 지난 2월 28일 신청절차에 대한 개괄적인 안내를 한 상무부는 이날 세부지침에서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영업기밀로 분류될 수도 있는 민감한 정보도 공개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예상보다 수익이 높을 경우 지원금 가운데 일정 규모를 미 정부에 반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 기업의 재정상태가 반도체법에 따른 지원금 심사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사업성, 재무구조, 경제성, 위험을 평가해 지원금 규모와 유형, 조건을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원금 규모 등을 결정하고 이익이 예상보다 많을 경우에는 지원금 가운데 일부를 토해내도록 하기 위한 조처다. 상무부는 예시에서 반도체 공장의 웨이퍼 종류별 생산능력과 가동률, 또 영업기밀에 속할 수도 있는 예상 웨이퍼수율, 생산 첫해 판매가격과 이후 가격 변화, 그리고 연도별 생산량을 제출토록 했다. 웨이퍼 수율은 생산된 전체 웨이퍼 가운데 불량이 나지 않은 합격품 웨이퍼의 비율을 나타낸다. 실제 수율은 영업기밀로 간주되기도 한다. 예상 수율 또한 민감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상무부는 아울러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소재, 소모품, 화학품과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공공요금, 연구개발(R&D) 비용 등도 제출토록 했다. 반도체 공장 가동과 관련한, 영업기밀이 될 수도 있는 민감한 정보를 포함해 자세한 현황을 모두 제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업의 산출방식을 상무부가 검증하기 위한 조처이지만 지원금을 받는 기업들의 속사정을 모두 꿰뚫고 있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무부는 또 신청절차 세부지침에서 기업들이 전망하는 수익성을 시나리오별로 추산할 것과 또 기업이 지역정부를 비롯해 다른 곳에서 받는 지원금과 대출 등도 모두 신청서에 적도록 했다.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영업기밀 제출을 꺼리는 기업들이 투자를 철회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며 "발표된 항목들이 대부분 대외비로 공개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향후 미국 정부와 개별 기업 간의 협상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김동호 기자
2023-03-28 18:16:06SK하이닉스가 반도체 공정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해 생산 운영 효율을 확보하고 수율 개선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부터 가상 계측 AI 솔루션 '판옵테스 VM'를 양산 팹(반도체 생산 공장)에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한 산업 AI 전문 스타트업 '가우스랩스'가 출시한 판옵테스 VM은 전수 검사 대신 장비 센서 등의 데이터에 기반해 가상으로 품질을 예측한다. '판옵테스'라는 이름은 눈이 백 개 달린 그리스 신화 속 동명의 거인 이름에서 따왔다. 제조 공정 중 벌어지는 모든 일을 모니터링 한다는 의미다. 판옵테스 VM은 웨이퍼 위에 박막을 씌우는 박막 증착 공정에 우선 도입됐다. 박막의 두께와 굴절률은 반도체 품질과 직결되지만 미세한 박막에서 이를 계측하기는 매우 힘들다. SK하이닉스는 가상계측 솔루션을 도입한 후 공정 산포(공정에서 생산된 제품들의 품질 변동 크기) 평균 21.5% 개선, 수율 향상 등 효과를 거뒀다고 공개했다. SK하이닉스와 가우스랩스는 박막 증착 공정 외 다른 공정에도 AI 솔루션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영식 SK하이닉스 제조·기술 부사장은 "가우스랩스와의 협력을 통해 한층 지능화된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힘쓰고 있다"며 "반도체 개발·생산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기술 우위를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1-10 18:11:52[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반도체 생산 수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플라즈마 실시간 측정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측정센서는 가동 장비를 멈추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성능평가 와 제품 수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첨단측정장비연구소 반도체측정장비팀 이효창 선임연구원, 김정형 책임연구원이 플라즈마 변수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이 기술은 한국 원천 특허 등록을 기반으로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4개국 특허 출원이 완료됐다. 연구진은 기기에 센서가 내장된 '지능형 식각공정 장비'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외국산에 독점화된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기술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망했다. 연구진은 센서 개발을 위해 포인트 타입, 링 타입, 바 타입 등의 구조를 선정했다. 이후 신호감도 및 자체 공진특성에 관한 이론계산과 실험을 병행한 결과 바 타입의 평판형 센서를 만들었다. 이 센서를 이용해 평면형 프로브 실험, 전자기장 시뮬레이션, 회로 모델 개발 등 종합적으로 센서의 측정 신뢰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측정불확도 2% 이내로 세계최고 수준이다. 이 측정기술은 웨이퍼 공정결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플라즈마 밀도값과 균일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이효창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센서는 웨이퍼 바닥 부분인 정전척, 에지링, 챔버 벽 등 원하는 부분에 설치할 수 있어 실용적"이라며, "향후 관련 기술의 표준 시험 절차 확립을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장비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플라즈마 측정 기준 장비로 활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5-31 14:53:31끝없는 메모리 가격 급락으로 경영 위기에 처한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이 ‘수율 높이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 등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수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는 수율이 세계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판도를 좌우할 경쟁력 요소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끝없이 추락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기 시작한 반도체 업체들에 있어 수율 향상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셈이다. 수율 높이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전자다. 지난해까지 90%대 수율을 유지한 삼성전자는 80 나노미터(㎚)급 공정으로 전환하면서 수율이 8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초 68㎚ 공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수율이 80% 이하로 떨어져 2·4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자 지난 10월부터 이건희 회장이 직접 나서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을 질책하는 등 수율 다잡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질책 이래 국내외 반도체 생산라인의 공정 안정화를 비롯해 시스템 정비, 인력·조직 재편, 공정기술 첨단화 등에 전력투구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60㎚급 D램 생산라인의 수율을 15% 이상 향상시켰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50㎚급 공정의 수율을 90%대에 근접시켰다. 올해 반도체 분야에 추가로 쏟아부은 비용만 1조4000억원가량이다. 이런 노력 덕에 삼성전자는 1·4분기에 하이닉스에 뺏겼던 출하량 1위를 2·4분기 이후 되찾았다. 과거 90% 이상의 ‘황금 수율’을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90%대 안정적인 수율을 유지하면서 오는 2012년까지 총 8개 생산라인 건설 계획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하이닉스도 수율에 다걸기를 하고 있다. 김종갑 사장 취임 이래 역점전략으로 ‘공정 최적화 작업’을 통해 D램 반도체 수율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하이닉스는 이미 지난 1·4분기에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뛰어넘어 1위를 기록했었다.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 하이닉스는 첨단 공정의 수율 안정화에 성공해 세계 최초로 40㎚급 16기가 낸드플래시 제품도 내년부터 양산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의 M10라인과 충북 청주 M11라인에서 90%에 근접한 수율로 월평균 1만5000∼2만장을 생산할 예정이다. ‘타도 한국’을 공언한 해외 반도체 업체들도 수율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메모리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수율 높이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낸드플래시 분야 세계 2위 기업인 도시바는 60㎚ 이하 첨단 메모리반도체에서 수율을 높여 삼성전자를 추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그 일환으로 도시바는 내년 3월 말까지 43㎚ 공정을 적용해 40㎚ 제품을 높은 수율로 양산할 계획이다. 미국 인텔과 마이크론의 경우 합작법인인 IM플래시를 통해 40㎚급 제품의 수율 높이기 작업에 돌입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2007-12-04 23:36:56끝없는 메모리 가격 급락으로 경영 위기에 처한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이 ‘수율 높이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 등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수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는 수율이 세계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판도를 좌우할 경쟁력 요소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끝없이 추락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기 시작한 반도체 업체들에 있어 수율 향상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셈이다. 수율 높이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전자다. 지난해까지 90%대 수율을 유지한 삼성전자는 80 나노미터(㎚)급 공정으로 전환하면서 수율이 8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초 68㎚ 공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수율이 80% 이하로 떨어져 2·4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자 지난 10월부터 이건희 회장이 직접 나서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을 질책하는 등 수율 다잡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질책 이래 국내외 반도체 생산라인의 공정 안정화를 비롯해 시스템 정비, 인력·조직 재편, 공정기술 첨단화 등에 전력투구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60㎚급 D램 생산라인의 수율을 15% 이상 향상시켰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50㎚급 공정의 수율을 90%대에 근접시켰다. 올해 반도체 분야에 추가로 쏟아부은 비용만 1조4000억원가량이다. 이런 노력 덕에 삼성전자는 1·4분기에 하이닉스에 뺏겼던 출하량 1위를 2·4분기 이후 되찾았다. 과거 90% 이상의 ‘황금 수율’을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90%대 안정적인 수율을 유지하면서 오는 2012년까지 총 8개 생산라인 건설 계획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하이닉스도 수율에 다걸기를 하고 있다. 김종갑 사장 취임 이래 역점전략으로 ‘공정 최적화 작업’을 통해 D램 반도체 수율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하이닉스는 이미 지난 1·4분기에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뛰어넘어 1위를 기록했었다.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 하이닉스는 첨단 공정의 수율 안정화에 성공해 세계 최초로 40㎚급 16기가 낸드플래시 제품도 내년부터 양산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의 M10라인과 충북 청주 M11라인에서 90%에 근접한 수율로 월평균 1만5000∼2만장을 생산할 예정이다. ‘타도 한국’을 공언한 해외 반도체 업체들도 수율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메모리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수율 높이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낸드플래시 분야 세계 2위 기업인 도시바는 60㎚ 이하 첨단 메모리반도체에서 수율을 높여 삼성전자를 추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그 일환으로 도시바는 내년 3월 말까지 43㎚ 공정을 적용해 40㎚ 제품을 높은 수율로 양산할 계획이다. 미국 인텔과 마이크론의 경우 합작법인인 IM플래시를 통해 40㎚급 제품의 수율 높이기 작업에 돌입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2007-12-04 17:30:02삼성전자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두고 파격 인사가 단행됐으나, 인사 폭이 재계 안팎의 예상보다 소폭에 그치면서 '안정 속 쇄신' 기조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과 함께 '투톱'인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유임된 점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이 당초 예상대로 모두 유임됐다. 이에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추구한 최선의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장단 정기 인사 이후 다음 주 초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도 당초 예상됐던 '인사 태풍'보다는 위기인 만큼 사업의 안정적 회복에 방점을 둔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대표이사 투톱… 사업지원TF 유지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전반적으로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직으로 복귀하면서 삼성전자의 2인 대표이사 체제가 복원됐다. 삼성전자 측은 "부문별 사업책임제 확립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사업지원TF 수장인 정현호 부회장은 유임되며, 사업지원TF에 힘이 실렸다. 내부에서는 "사업지원TF가 더 공고해지고 강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인적 쇄신도 필요하지만 총수의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조직의 안정을 꾀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며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조직에서의 큰 변화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이 사업지원TF 담당으로 이동하며, 사업지원TF의 위상은 더 높아졌다는 평가도 따른다. DX부문의 경우 한 부회장은 기존에 겸임하던 생활가전(DA)사업부장뿐 아니라 이번에 신설된 품질혁신위원회 수장도 겸하게 됐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을 비롯,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등 주요 사업부장도 모두 유임됐다. DS부문 역시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등용하기보다는 기존에도 요직을 맡았던 인사의 이동이 많아 예상한 만큼의 '칼바람'은 아니라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실적부진으로 당초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과 기술경쟁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송재혁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메모리는 쇄신, 파운드리는 신중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사장단 인사에서 윤곽을 드러낸 DS의 파운드리사업부, DX의 품질혁신위원회 그리고 미래전략사업단에 관심이 쏠린다. DS부문의 경우 인재 풀이 풍부한 메모리사업부의 인적 쇄신이 예상된다. 이번 주 중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개발·상품기획 담당 실무 임원들이 퇴임 통보를 받고 사무실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달리 파운드리사업부는 예상 외로 퇴임예정 임원이 적다는 게 삼성전자 DS부문 내부의 전언이다. 특히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공정과 수율(양품비율)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은 대부분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사업부 직원은 "메모리와 달리 파운드리는 업력도 짧고 임원 풀도 적다"면서 "지금도 메모리에서 임원들을 데리고 오는 상황에 미세공정에 대해 이제야 조금 쌓인 노하우를 갖고 있는 임원들을 내치는 것은 회사로선 손해"라고 말했다. 이번 신설 조직 후속 인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한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출범한 품질혁신위원회의 조직과 구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품질혁신위원회가 어떤 곳인지는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이 완료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바이오통'인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단장으로 선임된 미래사업기획단도 전임 전자계열사 출신 단장들과 조직 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임수빈 박소연 기자
2024-11-27 17:51:26이번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 및 조직개편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반도체(DS)부문 메모리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 체제로 전환해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사진)이 직접 챙긴다는 점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최근 세계 최고층 타이틀을 SK하이닉스에 빼앗긴 낸드플래시와 수율(양품비율) 문제에 허덕이는 차세대 D램까지 경고등이 켜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SAIT(옛 종합기술원) 원장직도 겸임하면서 그간 전 부회장이 강조해 온 사업부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연구개발(R&D)이 본격화돼 '근원적 기술력'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번 세운 목표 안 놓는다" 27일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이 직접 메모리 사업을 챙기며 SK하이닉스와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수익성이 악화되는 DS부문의 근간 사업인 메모리사업의 초격차를 부활시킨다는 전략이다. 앞서 전 부회장은 지난달 초 3·4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완벽한 품질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반성 메시지를 냈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제품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혀 온 낮은 수율을 비롯한 품질 문제를 수술대에 올려놓고 쇄신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전 부회장은 10나노(1㎚=10억분의 1m) 4세대(1a) D램의 회로 일부 재설계 지시를 내리는 초강수를 두는 등 품질을 최우선에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선단 D램은 HBM 성능과도 연결되면서 삼성전자의 HBM 경쟁력 약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바 있다. '타임투마켓(적시생산 적시공급)'이 생명인 반도체 업계에서 재설계는 손실을 감수한 조치로 품질에 있어 깐깐한 전 부회장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며 최우선 과제로 답보 상태에 빠진 5세대 HBM 제품인 HBM3E의 엔비디아 납품이 단연 꼽힌다. 연내 HBM3E 12단 제품 납품이 예정된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의 HBM3E 8단 제품 퀄(승인) 테스트 중이다. 지난 7월 전 부회장은 반도체 수장으로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에 HBM개발팀을 신설했고, HBM개발팀은 향후 HBM 경쟁의 키가 될 6세대 제품인 HBM4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부회장의 권한이 더 강해진 만큼 HBM 추격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 부회장은 한번 세운 목표를 끝까지 이뤄내는 집념의 리더"라면서 "연말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영현표 구상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사업지원TF 출신, 반도체 전략 맡아 R&D 분야에서도 전영현표 변화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 부회장이 SAIT 원장을 겸임하면서 SAIT의 R&D 방향도 사업화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전 부회장은 이번 사장단 인사가 있기 전부터 반도체연구소 R&D 인력의 일선 사업부 배치를 비롯, R&D와 실제 제품의 양산·테스트까지 일원화에 나선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설비기술연구소를 재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사 후 전 부회장이 중첩된 조직이나 사업성이 결여된 연구조직 통폐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 중인 파운드리 사업은 미래에 방점을 두고 조직을 내실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사업부장 교체와 파운드리사업부 CTO 신설을 두고,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직원 A씨는 "수율과 영업 모두 빈틈이 생겨 난항에 빠진 파운드리 사업에 활력을 넣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3나노에서 차세대 기술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TSMC보다 6개월 먼저 도입했지만 낮은 수율에 발목을 잡혀 엔비디아, 퀄컴 등 빅테크 수주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빅테크 수주의 물꼬를 틀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DS부문은 경영전략 담당에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 전략기획 전문가인 김용관 사장을 선임하며 반도체 경쟁력 회복에 나섰다. 김 사장은 인사 전까지 사업지원TF 소속 반도체 지원담당직을 수행했다. 업계에서는 전자계열사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TF와 DS사업부 간 가교가 돼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석 기자
2024-11-27 17:39:49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계속 이끌게 됐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운 갤럭시S24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인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다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다른 제조사들과의 경쟁, 품질 업그레이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노 사장 유임 등을 담은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27일 발표했다. 노 사장의 유임에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흥행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글로벌 판매량 상위 10위(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안에 드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한 반도체 사업의 실적을 만회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에도 갤럭시 AI의 주요 기능인 '서클 투 서치'를 도입하는 등 올해까지 2억대 이상의 갤럭시 제품에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AI 대중화에 앞장서면서 챗GPT 개발업체 오픈AI도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에 자사 AI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먼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줄곧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4·4분기에는 애플에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동남아 시장에서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가 거센 상황이다. 차세대 먹거리로 내세웠던 폴더블폰 시장도 정체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은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한때 중국에 내줬던 폴더블폰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출하량은 21% 줄었고, 중국 업체들과 스마트폰 두께·무게 경쟁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삼성전자는 노 사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내년 1월 차세대 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25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엑시노스2500의 수율·성능 문제로 인해 전량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도 갤럭시S25 시리즈는 퀄컴과 협업해 중앙처리장치(CPU) 클럭속도를 더 높인 갤럭시용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내년 1월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더 얇은 두께를 강조하는 '갤럭시S25 슬림'도 함께 공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7 17:39:44[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두고 파격 인사가 단행됐으나, 인사 폭이 재계 안팎의 예상보다 소폭에 그치면서 '안정 속 쇄신' 기조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영현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과 함께 '투톱'인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유임된 점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이 당초 예상대로 모두 유임됐다. 이에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추구한 최선의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장단 정기 인사 이후 다음 주 초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도 당초 예상됐던 '인사 태풍'보다는 위기인 만큼 사업의 안정적 회복에 방점을 둔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대표이사 투톱 체제 복원...사업지원TF 유지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전반적으로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직으로 복귀하면서 삼성전자의 2인 대표이사 체제가 복원됐다. 삼성전자 측은 "부문별 사업책임제 확립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 컨트롤타워격인 사업지원TF의 수장인 정현호 부회장은 유임되며, 사업지원TF에 힘이 실렸다. 내부에서는 "사업지원TF가 더 공고해지고 강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인적 쇄신도 필요하지만 총수의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조직의 안정을 꾀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며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조직에서의 큰 변화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이 사업지원TF 담당으로 이동하며, 사업지원TF의 위상은 더 높아졌다는 평가도 따른다. DX부문의 경우, 한 부회장은 기존에 겸임하던 생활가전(DA)사업부장 뿐 아니라 이번에 신설된 품질혁신위원회 수장도 겸하게 됐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해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등 주요 사업부장도 모두 유임됐다. DS부문 역시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등용하기보다는 기존에도 요직을 맡았던 인사의 이동이 많아 예상한 만큼의 '칼바람'은 아니라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실적 부진으로 당초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과 기술 경쟁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송재혁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사장단 인사를 통해 유추해보면 향후 단행될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 폭은 예상보다 다소 커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는 쇄신, 파운드리는 신중 기조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사장단 인사에서 윤곽을 드러낸 DS의 파운드리사업부, DX의 품질혁신위원회, 그리고 미래전략사업단에 관심이 쏠린다. DS부문의 경우, 인재 풀이 풍부한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인적 쇄신이 예상된다. 이 주 중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개발·상품기획 담당 실무 임원들이 퇴임 통보를 받고 사무실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달리 파운드리사업부는 예상 외로 퇴임 예정 임원이 적다는 게 삼성전자 DS부문 내부의 전언이다. 특히,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공정과 수율(양품 비율)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들은 대부분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사업부 직원은 "메모리와 달리 파운드리는 업력도 짧고 임원 풀도 적다"면서 "지금도 메모리에서 임원들을 데리고 오는 상황에 미세공정에 대한 이제야 조금 쌓인 노하우를 갖고 있는 임원들을 내치는 것은 회사로선 손해"라고 말했다. 이번 신설 조직에 대한 후속 인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한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출범한 품질혁신위원회의 조직과 구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품질혁신위원회가 어떤 곳인지는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완료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바이오통'인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단장으로 선임된 미래사업기획단도 전임 전자 계열사 출신 단장들과 조직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중순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임수빈 박소연 기자
2024-11-27 16:2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