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 어느 한 마을에 빈대가 극성을 부렸다. 빈대는 밤에 잠을 잘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서 물었다. 호롱불을 켜면 금세 흩어져서 돗자리 속이나 벽 속, 혹은 탁자나 이불 틈으로 숨어 들어가니 잡을 수도 없었다. 빈대는 몸이 납작하여 쉽게 어느 틈이라도 들어갔다. 옛사람들은 여름철의 다섯 가지 큰 해악으로 파리, 모기, 이, 벼룩, 빈대를 언급하는데, 파리와 모기는 밤낮의 구별이 있고, 파리는 때려잡을 수도 있고 모기는 모기장을 쳐서 막을 수도 있었다. 머리에 사는 이는 목욕을 하면 생기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벼룩은 습한 흙에서 생기는데 여름철에는 땅이 건조하여 그다지 걱정거리가 아니지만, 이 빈대만은 매우 가증스러워서 밤낮의 구별도 없고 계절을 가리지도 않았다. 약방에는 빈대에 물려 피부가려움증으로 찾아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의원은 ‘올 여름에 장마가 심해 습하더니 이렇게 빈대가 기승을 부리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빈대는 야행성이면서도 습하고 눅눅한 환경을 좋아했다. 빈대는 약간 비리고 더러운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마치 고수풀에서 나는 냄새와도 같다. 그래서 냄새가 나는 곤충이라고 해서 민간에서는 취충(臭蟲)이라고 부른다. 벽틈 속에 숨어 살아서 벽슬(壁蝨)이라고 한다. 의서에서는 빈대를 주로 벽슬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사람을 잘 깨물어서 교조(茭蚤), 납작하게 생겨서 편슬(扁蝨)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빈대가 거적때기와 같은 옷에 잘 붙어살아서 천비(薦螕)라고도 불렀고, 그 밖에 벽대(壁大)라는 이름도 있다. 빈대는 흡혈 곤충으로 동물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데, 한번 물리면 가려움증이 극심했다. 빈대에 물린 환자들은 이곳저곳을 벅벅하고 긁어댔다. 옷으로 덮이지 않은 손등이나 발 정강이뿐만 아니라 윗옷을 올려보면 등이나 배 할 것 없이 온몸이 붉은 반점으로 뒤덮였다. 긁고 나서는 그 고통을 참지 못했고 잠시 후에는 다시 가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긁었다. 아이들은 살이 더 연해서 물리면 더욱 고통스러워서 번번이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어떤 곳은 작은 좁쌀처럼 올라오기도 했고, 어떤 부위는 팥처럼 올라왔다. 특이하게도 구진처럼 붉게 부어오르는 것이 줄줄이 서너 개의 구슬을 꿴 듯했다. 한 마리의 빈대가 한 줄로 이어서 문 것이다. 빈대에 물린 자국을 보면 언제 물렸는지 알 수도 있었다. 방금 물린 곳은 젖은 종이에 빨간색 잉크를 떨어뜨려 놓은 것 같다. 중심부에서 가장 진한 붉은 색을 띠는 부위나 약간 더 곪은 듯한 곳이 물린 자리다. 긁게 되면 반점에 핏자국이나 검은 딱지가 보인다. 이 정도면 벌써 며칠이 지난 후로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아물기도 한다. 의원은 환자에게 “긁지 마시오!”라고 했다. 그러자 환자는 “이리도 가려운데 어찌 긁지 않고 베긴단 말이요?”하고 따져 물었다. 의원은 “긁게 되면 일시적으로 가려움증이 멈추는 듯하지만 그 자극으로 인해서 더욱 화(火)를 조장하니 염증(炎症)이 악화되고 가려움증은 더욱더 심해집니다. 게다가 심하게 긁어서 창(瘡)이라도 생기면 사기(邪氣)가 몸 안으로 파고 들어가 더 큰 병이 생길 수 있소이다. 그러니 긁으면 안됩니다.”라고 당부했다. 환자는 “그럼 의원 양반이 가려움증을 없애서 긁지 않게 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니요?”라고 했다. 의원은 “지금 피부에 화기(火氣)가 치성한 상태니 피부를 시원하게 하는 것이 좋소. 시원한 물로 자주 씻어주되 문지르면 안될 것이요." 그러면서 용뇌와 박하뇌 가루를 약포지에 싸 주면서 “이것을 물에 넣어 녹였다가 그 물을 발라주면 가려움증을 견딜 수 있을 것이오. 그리고 마치현(馬齒莧, 쇠비름)을 몇 줌을 물에 넣고 끓여서 농축한 후 이것을 물린 곳에 발라 부면 바로 열과 통증이 줄고 가려움증도 사라질 것이요. 또한 부평초를 끓여서 씻어줘도 좋고, 지부자(댑싸리씨)를 다려서 그것을 차로도 마시고 피부를 씻어줘도 좋습니다.”라고 했다. 심지어 어떤 환자들은 빈대를 옷에 달고 왔다. 허름한 옷을 입은 환자일수록 몸에 빈대가 많았다. 먼 길을 떠났을 때도 주막이나 역사에 묵을 때 빈대가 옷에 달라붙으면 집에 돌아오는 즉시 생겨났다. 빈대는 하루에 알을 99개까지 나는 것이 마치 여치와도 같아서 매우 잘 번성했다. 이렇게 빈대를 붙여 오면 약방에도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의원은 낮에 진료를 마치고 나면 방문과 창문을 모두 닫은 후 방안에 부평초와 유황가루, 석웅황가루에 목화씨 기름을 섞어 태워서 연기를 냈다. 이것은 훈연법으로 연기로 빈대를 몰아내는 방법이다. 연기 냄새를 맡은 빈대들이 벽틈이나 이불 사이에서 빠져나와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이렇게 하면 며칠 동안은 방안에 얼씬도 못했다. 부평초(浮萍草)는 연못에 떠 있는 개구리밥이다. 옛날에는 음력 5월에 채취한 개구리밥을 말려 두었다가 태워서 그 연기로 모기를 쫓는데도 사용했다. 여기에 유황(硫黃)이나 계피를 섞으면 그 향이 더 독해서 효과적이다. 또한 분단화(粉團花, 나무수국)에 수룡골(水龍骨, 미역고사리 뿌리), 뇌공등(雷公藤, 미역줄나무)과 함께 섞은 후 태워서 연기를 훈연했다. 장뇌(樟腦)와 같은 약재를 태워 연기를 내는 훈연법은 효과가 좋았지만 머리가 아파서 자주 사용할 수도 없었다. 장뇌는 녹나무에서 얻은 방향성이 강한 수지성분이다. 장외는 용뇌(龍腦)라고도 한다. 녹나무 말린 잎을 태워도 향이 강했다. 향이 독한 약재들로 훈연하면 냄새가 심해서 사람들도 하루 이틀은 그 방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환자들은 약방에는 빈대가 없는 연유를 알고서는 자신들도 할 수 있도록 재료를 부탁했다. 의원은 부평과 함께 말린 모과를 줬다. 또한 창포와 모과 말린 것, 여뀌가루를 벽틈이나 침상, 개어놓은 요와 이불 사이에 놓아두면 빈대가 다가오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청염(靑鹽)을 녹인 물을 침상에 고루 뿌려도 곧 없어진다고도 설명해 주었다. 청염은 염소와 암모니아 화합물로 광물질 약재 중 하나다. 사람들은 방안에서 부평초나 모과를 태우다가 초가집에 불이 나기도 했다. 그래서 ‘빈대 잡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이 생겼다. 초가삼간(草家三間)은 방이 세 칸밖에 없는 초가집으로 초가삼간을 태웠으니 빈대 잡으려다 전 재산을 날린 셈이다. 심지어 어느 집은 빈대가 득실거리는 자신의 집에 어쩔 수 없이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렇게라도 모두 태우지 않으면 방법이 없었다. 누구는 빈대가 득실거리는 집을 버리고 새 초가집을 지어 이사를 가기도 했다. 빈대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훈연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어느 날 스님이 찾아왔다. 스님도 팔다리를 긁고 있었다. 의원은 “스님도 빈대에 물린 것이오?”하고 물었다. 그러나 스님은 “절에는 빈대가 없소이다.”라고 했다. “무슨 비방이 있는 것이요?”라고 의원이 놀라 물었다. 그러자 스님은 “우리 절에는 홍의(紅蟻)라고 하는 붉은 개미가 살고 있소. 그 개미가 빈대를 모두 잡아 먹는다오. 빈대는 개미를 두려워하는 성질이 있고, 산속에 사는 붉은 개미는 빈대를 잘 먹으므로 산과 가까운 곳이나 산사(山寺)의 승려들이 머무는 곳에서는 빈대가 매우 적소이다. 만약 빈대를 몸에 붙여 지니고 절에 들어가는 자가 있으면 번번이 개미가 물고 달아나지요. 그런데 절에는 대신 개미를 없애는 약이 필요하오. 빈대가 아닌 개미가 이렇게 물어대니 좋은 방법이 없겠소?”하고 물었다. 개미는 빈대의 천적으로 이 둘은 서로 상극이다. 그렇다고 해서 집안에 개미를 키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의원은 스님에게 백굴채(白屈菜, 애기똥풀) 줄기를 꺾어서 나오는 노란 즙을 바르도록 했다. 애기똥풀의 노란즙은 해독작용이 있으면서 가려움증을 바로 멎게 한다. 모기나 빈대, 벼룩에 물린 곳에도 효과적이다. 어느 날부터는 약방에도 빈대가 생겼다. 훈연을 하면 잠잠해지는 것 같다가 다시 나타났다. 환자가 한번 긁으면 의원도 겸연쩍게 한번 긁었다. 빈대는 어느 곳에나 있었고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 제목의 〇〇은 ‘빈대’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본초강목> 〇 壁虱. 時珍曰︰卽臭蟲也. 狀如酸棗仁, 咂人血食, 與蚤皆爲床榻之害. 古人多於席下置麝香, 雄黃, 或菖蒲末, 或蒴藿末, 或楝花末, 或蓼末; 或燒木瓜煙, 黃蘗煙, 牛角煙, 馬蹄煙, 以辟之也. (빈대. 이시진은 “냄새가 나는 곤충이다. 모양은 산조인 같고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데, 벼룩과 더불어 모두 침상에 살면서 해를 끼치는 것들이다. 옛사람들은 대부분 침상 아래에 사향과 웅황을 두거나 혹은 창포 가루를 두거나, 혹은 말오줌나무 가루를 두거나, 고련의 꽃가루, 혹은 여뀌 가루를 두었다. 혹은 목과를 태워 연기를 내거나, 황벽을 태워 연기를 내거나, 쇠뿔을 태워 연기를 내거나, 말굽을 태워 연기를 내어 그것을 물리쳤다.”라고 하였다.) 〇 樟腦. 時珍曰︰樟腦純陽, 與焰消同性, 水中生火, 其焰益熾. 今丹爐及煙火家多用之. 辛熱香竄, 稟龍火之氣, 去濕殺蟲, 此其所長. 故燒煙熏衣筐席簟, 能辟壁虱, 蟲蛀. (장뇌. 이시진은 “장뇌는 순수한 양으로, 염초와 성질이 같고, 수 가운데서 화가 나므로 그 불꽃이 더욱 치성하다. 지금 단약을 제련하는 화로 및 불을 다루는 사람들이 많이 쓴다. 맛이 맵고 성질이 뜨거우며 향이 퍼지니, 용화의 기를 품고서 습을 제거하고 벌레를 죽이는 데 장점이 있다. 그러므로 이것을 태워 옷상자나 대자리를 훈증하면 빈대와 좀벌레를 물리칠 수 있다.) <본초강목습유> 〇 壁蝨. 昔人謂暑時有五大害, 乃蠅ㆍ蛟ㆍ蝨ㆍ蚤ㆍ臭蟲也, 然蠅ㆍ蚊迭爲晝夜, 蠅可揮拂, 蚊可設帳. 蝨則暑時裸浴, 生者絶少, 蚤則因土濕而生, 夏時土乾, 亦不甚患, 惟此最可憎, 無分晝夜, 潛身牀蓐及几闥間, 善識人氣, 伺人一徙倚, 卽噆其膏血, 腫塊纍纍, 如貫珠然, 愈爬搔則愈大, 痛癢難禁. 小兒肉嫩, 尤遭其苦, 輒叫號不已. 중략. 性畏蟻, 山中有一種紅蟻, 喜食之, 故近山及山寺僧舍此物甚少. 有帶入者, 輒爲山蟻啣去. (빈대. 옛사람들은 여름철의 다섯 가지 큰 해악으로 파리, 모기, 이, 벼룩, 취충을 언급하는데, 파리와 모기는 밤낮의 구별이 있고, 파리는 때려잡을 수도 있고 모기는 모기장을 설치할 수 도 있다. 이는 더울 때 목욕을 하면 생기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벼룩은 습한 흙에서 생기는데 여름철에는 땅이 건조하여 그다지 걱정거리가 아니지만, 이 빈대만은 매우 가증스러워서 밤낮의 구별도 없고 몸, 침상, 이불, 책상 틈에 숨어 있고, 사람의 기운을 잘 인식하므로 사람이 의자에 한 번 앉는 것을 엿보다가 깨물어 고혈을 빨아먹으면 부어오르는 것이 줄줄이 구슬을 꿴 듯하고, 그 부위를 긁을수록 더욱 커지고 통증과 가려움을 견디기 힘들다. 어린아이의 살은 더 연하여 물리면 더욱 고통스러워서 번번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중략. 개미를 두려워하는 성질이고, 산속에 사는 어떤 종의 붉은개미는 빈대를 잘 먹으므로 산과 가까운 곳이나 산사의 승려들이 머무는 곳에서는 빈대가 매우 적다. 빈대를 지니고 들어가는 자가 있으면 번번이 개미가 물고 달아난다.) 〇 粉團花. 性寒. 熏臭蟲, 同水龍骨, 雷公藤和燒熏之, 立除. (분단화는 성질은 차다. 빈대에 훈연할 때 수룡골, 뇌공등과 함께 섞은 후 태워서 연기를 쏘이면 즉시 제거된다.) <동의보감> 〇 痒得爬而解者, 爬爲火化. 微則亦能痒, 甚則痒去者, 謂令皮膚辛辢而屬金化, 辛能散火, 故金化見則火化解矣. 人近火氣者, 微熱則痒, 熱甚則痛, 附近則灼而爲瘡, 皆火之用也. (가려울 때 긁으면 시원한 것은 긁는 것은 화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약하게 긁으면 간지럽지만 심하게 긁으면 가려움증이 사라지는 것은 피부가 얼얼하게 되는 것은 금의 작용에 속하는데 얼얼한 것은 화를 흩기 때문에 금이 작용하면 화가 풀어지는 것이다. 사람이 불기운에 가까이 갈 때 약간 뜨거운 경우에는 가렵고, 심하게 뜨거우면 아프며, 더 가까이 가면 살을 데인다. 이것은 모두 화의 작용이다.) 〇 辟蚤虱. 菖蒲甚去蟲殺蚤虱, 可辟去之. 壁虱蜈蚣, 萍燒烟熏之卽去. 又靑鹽水遍灑床席上卽絶. (벼룩이나 이를 쫓는 법. 창포는 벌레를 잘 죽이고 벼룩과 이를 잘 죽인다. 그래서 이것들을 제거할 수 있다. 빈대나 지네는 부평초 태운 연기로 훈증하면 곧 없어진다. 청염 녹인 물을 침상에 고루 뿌려도 곧 없어진다.)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11-10 17:45:28[파이낸셜뉴스] 목련 꽃봉오리와 까마중 열매, 인삼꽃 등 식품 사용이 불가한 원료와 물론 이를 함유한 제품들이 인터넷 쇼핑몰과 SNS를 통해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신이(목련 꽃봉오리), 부처손, 백굴채(애기똥풀), 빼빼목, 인삼꽃, 시호 뿌리, 황백, 까마중 열매, 향부자 등 식용불가 원료 9종과 관련 식품 총 53개가 네이버 쇼핑, 블로그, 밴드 등을 통해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까마중 열매와 백굴채, 시호 뿌리등은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식중독 등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그밖의 원료들 역시 식용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식품의 원료로는 당연히 쓸 수 없다. 그러나 적발된 53개 제품 중 제조·판매자가 국내에 있는 42개는 누구나 쉽게 살 수 있었고, 해외직구 4개 제품도 구입이 가능했다. 원료별로 보면, 신이가 14개(26.4%)로 가장 많았고 부처손 10개(18.9%), 백굴채·빼빼목·인삼꽃 각 6개(각 11.3%), 시호 뿌리 5개(9.4%), 황백 3개(5.7%), 까마중열매 2개(3.8%), 향부자 1개(1.9%) 등 순이었다. 특히 이중 2개 제품은 품목보고번호가 기재돼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나라’에서도 조회되는 등 안전한 식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판매 중지를 권고했다. 식약처와 관세청에는 식용불가 원료 및 관련 식품의 유통·통관 금지,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용이 불가한 식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식품 사용이 가능한 원료는 '식품안전나라' 사이트의 전문정보-식품원료목록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1-18 07:30:43육아를 하는 집에서는 애기똥풀이라는 말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문화센터나 어린이집에서 놀이프로그램이나 동요교실에 많이 등장하는 애기똥풀은 사실 우리 주변에 흔한 약초이자 독초인 식물이다. 줄기에서 상처가 나면 애기 똥과 같은 노란 즙이 나온다고 해서 애기똥풀이라는 귀여운 이름이 붙여진 이 식물은 바로 지금인 4월말부터 노랗고 이쁜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애기똥풀의 꽃은 꽃 중앙에 아주 길쭉하게 씨방이 나와있으니 꽃을 확인하고자 매번 꽃이 아프게 줄기를 잘라보지 않아도 된다. 애기똥풀의 한약재 명칭은 백굴채로 항염증작용, 지해평천작용, 진정작용 등의 효능으로 처방에 활용되고 있다. 민간요법에서는 진통제로서 널리 활용되기도 했다. 또 의약품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아직도 장마당에서 진통이나 피부병 치료를 목적으로 애기똥풀이 많이 거래된다고도 한다. 애기똥풀을 약초로 사용할 때는 5~7월에 잎이 달린 전초를 채취하여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말린다. 하지만 양귀비과에 속하는 애기똥풀이 독초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임상적으로 1g 이상 복용하면 현기증, 오심, 구토가 일어날 수 있으며 부정맥, 고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애기똥풀은 먹는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피부 사마귀 퇴치를 위해 전초분말을 바르는 것 역시 약재의 농도와 피부상태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애기똥풀 줄기를 적당히 잘라서 알콜에 푹 담가두었다가 모기나 벌레에 쏘여서 가려울 때 그 액을 솜에 묻혀 톡톡 바르는 정도는 피부에도 무리가 없고 효과도 어느 정도 있으니 괜찮다.이마성 마성한의원장
2020-04-23 16:52:50살구씨 등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농산물을 판매한 업자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울, 대구 등 전국 5개 약령시장 내에서 농산물(한약재)을 판매하는 업체 174곳을 대상으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농산물(한약재) 불법 유통 실태를 점검한 결과, 판매업체 10곳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농산물이 약령시장이나 인터넷을 통해 식품으로 판매되는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관련업체가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점검 결과,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원료인 '오배자', '까마중 열매', '살구씨', '붉나무' 등 11개 품목을 식품용으로 판매한 판매업체 10곳이 적발됐다. 이중 대구 중구 소재 A약업사는 '오배자', '상기생', '까마중 열매', '백굴채' 등 4개 품목을 식용으로 판매했다. 참고로 '까마중 열매' 등 10개 품목은 한약재로 등재되어 식품이 아닌 의약품(한약재)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며, '붉나무'는 식용뿐아니라 한약재로도 사용할 수 없는 원료이다. 식약처는 "소비자들이 식품으로 허용되지 않은 농산물(한약재)을 식품으로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농산물(한약재) 등이 식용으로 판매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7-04-18 08:37:28마두령, 마편초, 목단비 등 15종의 식물성 원료와 동물성원료인 오공 등 16종의 원료가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은 마련, 입안예고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는 75종이었으며 이번에 16종의 원료가 추가됨으로써 총 91종의 원료가 건강기능식품 사용금지 원료로 규정됐다. 이번에 사용 금지 원료로 규정된 것은 마두령, 마편초, 목단피, 목방기, 목통, 백굴채, 백부자, 빈랑자, 스코폴리아, 위령선, 천초근, 초오, 키나, 행인, 황백 등 식물성 원료 15종과 동물성원료인 오공 등 16종이다. 식약청 김명철 영양기능식품국장은 “이번 규정 개정을 통해 독성이 강한 원료의 사용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http://www.kfda.go.kr> 정보마당 > 법령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2008-12-22 10: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