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4~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의 베토벤 교향곡 5번' 공연을 선보인다. 16일 서울교향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힐러리 한과 브람스 작품으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먼저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으로 무대의 막이 오른다. 이 곡은 차이콥스키의 작품 중 이례적으로 경쾌한 선율과 밝은 색조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트럼펫의 찬란한 팡파르와 경쾌하고 화려한 이탈리아적인 음률이 펼쳐진다. 또 무겁고 음울한 주제가 동시에 교차하지만 열정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며 마무리한다. 이어 클라라 주미 강이 막스 브루흐의 최고 히트작인 바이올린 협주곡 1번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가 서울시향 정기공연 무대에서 서는 건 7년 만이다. '독일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 장르의 대표작인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풍부한 열정과 달콤씁쓸한 서정, 도도한 서사적 흐름과 장쾌한 극적 고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감미로운 선율과 협연자의 화려한 기교를 엿볼 수 있는 명곡이다. 2부는 이날 공연의 메인 레퍼토리이자 얍 판 츠베덴의 뛰어난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는 베토벤 교향곡 5번으로 무대를 채운다. 베토벤 교향곡 중 견고한 구축력과 치밀한 전개가 유감없이 발휘된 걸작으로, 1악장 도입부의 인상적인 네 개의 음표와 베토벤 특유의 마초적이고 강렬한 패시지로 대중에게 '운명 교향곡'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이틀간 이어지는 공연 전석이 매진됐다"며 "얍 판 츠베덴의 지휘 아래 펼쳐지는 일사불란하고 강력한 앙상블과 악장마다 주제의 다양한 변주를 발견하는 음악적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6 10:18:24[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22 서울시향 베토벤 교향곡 합창'으로 올해 정기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오는 14일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15일과 16일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각각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맡을 예정이었으나 이달 초 오스멘 감독이 골절상을 입으면서 서울시향은 새로운 지휘자를 찾았다. 서울시향과 오랜 인연이 있는 김선욱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가 연락이 닿아 그가 비행기를 타기 전에 지휘를 맡길 수 있었다. 김선욱 지휘자는 내년 10월 서울시향 정기공연 지휘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었으나 올해 연말 공연으로 데뷔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 그는 본머스 심포니, KBS교향악단 등과도 호흡을 맞추며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은 대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베토벤 교향곡 작품이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를 가져 매년 매진되는 서울시향의 인기공연이기도 하다. 베토벤이 53세 때 쓴 그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교향곡은 4악장에서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독창자들이 한 명씩 등장하는데, 이는 교향곡에 처음으로 성악이 가미된 사례로 알려져 있다. 김선욱은 "피아노가 들어간 베토벤 작품은 피아니스트로서 거의 다 연주해 보았는데, 지휘자로서는 베토벤 교향곡을 하나씩 경험해 보고 있는 중"이라며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지휘할 수 있는 기회가 온 이 순간이 일생일대의 기회이고, 저의 음악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관객 여러분께 좋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2-12 11:09:12파이낸셜뉴스와 대한전자공학회, 멀티캠퍼스 공동주최로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컨퍼런스 'AI World 2020'이 개최됐다. SK그룹의 첫 AI전문기업 가우스랩스 김영한 대표와 베토벤의 미완성교향곡을 AI로 완성한 아흐메드 엘가말 교수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AI와 함께하는 인류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책을, KT, 엔씨소프트, 뷰노 등 다양한 기업들이 AI 활용전략과 미래상을 제시했다. 파이낸셜뉴스 전선익 부사장은 개막사를 통해 "AI는 이미 인류의 동반자가 됐다"며 "AI를 더 잘 활용하느냐는 우리의 손에 달렸다"며 인류의 과제를 제시했다. 사진=김범석 서동일 기자
2020-11-04 18:40:31[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은 이미 인류가 이룬 예술적 감각을 지니고 있으며, 창의성도 갖고 있습니다." AI가 산업과 생활 도우미 역할 외에 예술 영역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음악, 그림, 시, 소설 등 인간만이 인간의 감성을 울리는 예술을 창작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정작 AI는 예슐분야에서 예술가와 협업을 통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감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 AI가 완성한 '미완성교향곡' 울렸다 아흐메드 엘가말 미국 럿거스대학교 교수는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AI World 2020'에서 AI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예술 영역을 소개하고 이것이 갖는 의미를 전했다. 아흐메드 엘가말 교수는 베토벤 '미완성교향곡'을 AI로 완성한 주역 중 한명으로 이날 포럼에서는 'AI 시대의 예술(Art at the age of AI)'을 주제로 발표했다. 엘가말 교수는 "AI 연구자들의 목표는 인간처럼 사고하도록 만든 것"이라며 "이미 AI 인류가 이룩한 예술적 감각을 보유했고 창의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엘가말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과 음악가들은 베토벤이 완성하지 못한 '미완성 교향곡 10번'을 AI 기술로 완성했다. 베토벤은 교향곡 9번까지 남긴 뒤 10번을 위한 스케치와 관현악 악보만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엘가말 교수와 연구진들은 베토벤이 남긴 스케치를 기반으로 '미완성교향곡'을 AI로 '완성'시켰다. AI가 단순히 인간의 역할을 꿰찬 것이 아니라 인간(베토벤, 연구진 등)과 협업해 새로운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AI가 완성한 '미완성교향곡 10번'은 당초 지난 4월 독일에서 초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연기되면서 11월 초연될 예정이다. 엘가말 교수는 이날 완성된 10번 교향곡의 일부를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엘가말 교수가 이날 들려준 2분 가량의 10번 교향곡 중 첫 10초를 제외하고는 AI가 작곡한 것이었다. 엘가말 교수는 "베토벤은 9개의 교향곡까지 만들었는데 10번 교향곡을 완성하려면 그가 남긴 스케치, 테마를 바탕으로 그만의 스타일과 분위기를 이해해야 하며, 음악을 구성하는 능력도 필요하다"며 "베토벤이 남긴 부분을 AI가 넘겨 받아 자체적으로 교향곡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 AI, 그림도 스스로 그려AI가 스스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식도 특별하다.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는 AI가 딥러닝을 통해 실제 존재할 법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엘가말 교수는 "AI GAN에게 꽃을 그리라고 하면 꽃과 관련한 수많은 이미지 데이터에 접근한 뒤 꽃과 유사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지만 이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런 방식으로 텍스트를 이미지로 만들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아흐메드 엘가말 교수는 특정 화풍의 그림이 어떤 미술사조를 따르고 있는 지를 분석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미술품의 위조 여부도 가릴 수 있다. 엘가말 교수는 "AI에게 르네상스부터 500년 간의 서양 미술사조를 학습시켰더니 그에 맞게 작품을 순서대로 배열하는 데에 성공했다"며 "AI에게 예술작품을 이해시키면 위조품 여부도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엘가말 교수는 실제 피카소 작품과 이를 흉내낸 모작을 나란히 보여주며 AI가 위작을 가려내는 방식을 보여줬다. 실제 작품의 스케치가 초록색 선으로 표시된 반면 모작품은 빨간색 선으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 "AI는 예술가에게 영감주고 협업"AI 예술가들은 모방을 넘어 스스로 창조까지 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실제 예술가들과 협업을 부르고, 예술환경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엘가말 교수는 보고 있다. 엘가말 교수는 "GAN은 수많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일종의 모방을 하는 알고리즘인데 이것을 '예술'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GAN에 창의력을 더한 CAN(Creative Adversarial Networks)을 통해 영감을 주고 소통도 가능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CAN은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기존 화풍을 학습하고, 새로운 화풍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이미 기존 작품에 사용된 화풍은 모방하지 않도록 알고리즘 돼 있다. 아흐메드 엘가말 교수는 "한쪽에선 미학적인 부분을 배우고, 다른 한편에서는 기존의 틀을 깨는 능력까지 필요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예술 작품을 의도적이고, 영감을 주며, 소통 유도하는 작품이라고 본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 김준혁 인턴기자
2020-11-04 15:59:02[파이낸셜뉴스] 베토벤이 완성하지 못한 미완성교향곡을 인공지능(AI)이 완성했다. AI가 작곡한 음악을 베토벤의 교향곡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논쟁의 중심에 있는 AI 완성 베토벤 미완성 교향곡을 직접 듣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AI가 인간의 감성을 담은 예술을 지원하고, 자동차와 결합해 인간의 이동을 돕는 한편 의료, 산업현장에 적용돼 삶을 혁신하고 있는 현장을 체험하고, 글로벌 전문가들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컨퍼런스가 열리는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AI전문기업 가우스랩스의 첫 CEO인 김영한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AI가 바꿔놓을 산업·일상에 대한 미래상을 공유한다. 삶을 혁신하는 AI의 현주소 체험 국내 최대 학술단체 대한전자공학회와 퍼스트 클래스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교육 전문기업 멀티캠퍼스는 오는 11월 4일 서울 구천면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글로벌 AI 컨퍼런스 'AI월드 2020(AI World 2020)'을 개최한다. 연례행사로 매년 개최될 'AI World 2020'은 올해 '라이프 이노베이터(Life Innovator)'를 주제로, 예술·의료·모빌리티·산업 현장을 혁신하고 있는 AI의 기술발전상을 현장에서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꾸며진다. 베토벤 미완성교향곡을 AI로 완성한 아흐메드 엘가말 Rutgers대 교수는 'AI 예술의 시대(Art at the age of AI)'를 주제로 AI기술이 예술에 접목돼 인간의 감성을 풍부하게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강연할 계획이다. Rutgers대의 예술·AI연구소장직을 맡고 있는 엘가말 교수는 이미지 생성을 위한 AI 알고리즘 '아이칸(AICAN)' 개발자로 다양한 AI 작가를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처음 공식 강연석상에 서는 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는 데이터 과학과 AI를 활용한 제조산업의 혁신 과제를 제시한다. 윤성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장도 기조연설자로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 기조연설 할 계획이다. 윤 위원장은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소개할 전망이다. 일상·산업에 적용된 AI 기술 소개 컨퍼런스는 'AI, 비즈니스의 지형을 바꾸다', 'AI, 생활의 동반자 되다'의 2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한다. 임진식 AWS코리아 머신러닝솔루션스랩 아태총괄, 송기용 코그넥스 딥러닝 대표, 정규환 뷰노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첫번째 세션에서 스마트팩토리 및 의료업 등에 머신러닝 및 AI 기술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고 솔루션 개발 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교구 서울대학교 융합과학부 교수, 민세희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러지학과 교수, 이재준 엔씨소프트 연구센터장(상무), 서승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두번째 세션에서 음악, 비쥬얼아트, 게임엔진, 자율주행차 등 일상에 적용한 AI 기술 및 사례를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과 김득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AI산업본부장은 AI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을 소개하고, 정책 지원 방안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이설영 기자
2020-10-21 14:24:04서울시립교향악단이 3일과 4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2020 서울시향 New 마르쿠스 슈텐츠의 베토벤 교향곡 운명'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의 지휘로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3번과 교향곡 5번 '운명', 그리고 스트라빈스키의 협주곡 '덤버튼 오크스'가 연주된다. 코로나19로 한동안 대면 공연을 자제했던 서울시향은 지난달 18일과 19일 다시 공연을 재개했고 무사히 마쳤다. 이에 힘입어 이번 공연도 뉴노멀의 연장선상에서 대면 공연으로 진행한다. 서울시향은 관객과 출연자의 안전을 고려해 이미 판매됐던 2020시즌 티켓을 모두 환불 처리하고 새로 구성한 프로그램으로 재판매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출연자의 안전을 위한 방역수칙을 적용해 무대에서 연주자들이 최소 1.5m '거리두기 앉기'를 시행하고, 현악기의 경우 각 연주자마다 개인 보면대를 사용하며, 관악기 연주자 주변에는 투명 방음판과 개인별 비말 처리 위생 용기를 비치하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또 관객들은 서로 띄어 앉도록 '거리두기 좌석제'를 실시한다. 그 외에도 공연장과 연계, 출입자 모두에 대한 발열 검사 및 마스크 착용 확인, 무대와 객석 사이에 최대 3열의 거리두기 등을 실시한다. 이번에 연주되는 '레오노레' 서곡 3번은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에서 간주곡 격으로 삽입되는 곡으로 '피델리오'의 서곡 중 가장 규모가 크면서 완성도가 높은 걸작이다. 여기에 베토벤만의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난 'C단조 교향곡' 운명도 이어 연주된다. 또 스트라빈스키가 1937년 초 미국여행 중 만난 블리스 부부의 결혼 30주년 의뢰를 받아 만든 '덤바턴 오크스 협주곡'도 이번 공연에서 연주된다. '덤바턴 오크스'는 블리스 부부가 살던 저택의 이름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7-02 14:44:47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사진)가 남북 화합을 위한 평화콘서트를 오는 9월 연다.정명훈 지휘자가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갖는 두번째 정규 공연으로, 2017년 8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첫 공연 이후 1년 만이다.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남북한 교류를 목적으로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 등이 모인 교향악단이다. '원 코리아'라는 이름 그대로 '하나되는 한국'을 표방하는 이 오케스트라는 '음악을 통해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실현한다는 것이 설립 이유다.정명훈은 지난해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으로 하나 될 수 있다. 그들이 같이 할 수 있을 때야 진정한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지만 아무것도 안 하기보다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음악가들끼리도 한 목소리로 서로를 원하고 있고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살려야겠다 싶어서 시작했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렇기에 이번 공연에서 북한 연주자가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공연 계획에서 이례적으로 성악가 자리를 비워놓고 있어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베토벤 교향곡 '합창'이다. 환희와 인류애를 노래하는 이 곡은 4악장 환희의 송가에 나오는 '모든 인간은 한 형제'라는 가사 덕분에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곡으로 널리 연주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해, 베를린 장벽 붕괴 기념 공연에서 레너드 번스타인이 베토벤 교항곡 '합창'을 연주해 더욱 의미가 깊은 곡이다. 번스타인은 당시 '환희의 송가'를 '자유의 송가'로 바꾸어 부르게 했다. 정명훈은 광복절 기념음악회, 한일수교 50주년,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 등 주요 공연 때마다 이 곡을 선택했고, 도이치그라모폰을 통해 서울시향과의 실황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사실 정명훈은 과거 북한을 방문했을 때 그곳 연주자들과 합창 교향곡을 연주하려고 함께 연습을 하기도 했으나 끝내 무대에 올리지는 못했다. 이번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9번 교향곡 연주는 이러한 정명훈의 오랜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음악으로 하나됨을 꿈꾸며 열리는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북한 어린이 돕기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공연은 9월 2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조윤주 기자
2018-07-05 17:26:35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영웅'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적 '영웅'인 베토벤과 그의 업적을 계승하고자했던 두 작곡가들의 작품을 세계무대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스페인 출신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1984년생)가 멘델스존 '뤼 블라스' 서곡과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들려주며, 2015년 첫 내한무대에서 쇼스타코비치 협주곡 1번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1988년생)는 슈만의 광기와 환상이 빚어낸 걸작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시향의 지휘대에 오른다. 스페인 팔마데 마요르카 출신의 멘데스는 최근 젊은 지휘자들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베롤니카 에베를레는 성숙한 음악성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6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그는 10세의 나이로 뮌헨 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15세인 2003년 이프라 니만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바이올린 신동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에베를레는 2006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부활절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과 베토벤 협주곡을 성공적으로 협연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베로니카 에베를레는 슈만의 마지막 협주곡이자 최후의 대작인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을 협연한다. 멘델스존, 브람스 협주곡 등과 더불어 독일 낭만파 바이올린 협주곡의 주요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헝가리 출신의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요제프 요아힘을 위해 작곡됐다. 슈만이 자신의 정신적 문제를 음악적 창작열로 극복하고자했지만 초연에 실패하면서 사후 80년이 지나서야 극적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8-03-10 12:03:29▲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술주정꾼 작품 같다." "베토벤이 술집에서 이 곡을 쓴 게 틀림없다." 1813년 베토벤 교향곡 7번이 초연됐을 때 당대 비평가들 중엔 이런 쓴소리를 뱉은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애호가들과 청중은 이 폭발하는 에너지의 7번에 곧바로 매료당했다. 7번은 운명을 걷어차고 나가는 초인의 발걸음이 새겨진 곡이다. 미쳐 날뛰는 듯한 리듬이 엄청난 열을 내뿜으며 클라이맥스를 향해 질주한다. 베토벤은 30대 후반 발표한 교향곡 5번 '운명', 6번 '전원'에 이어 1812년 나이 마흔둘에 이 7번을 완성했다. 그해는 후대 음악학자들이 추정하기로 그 유명한 '불멸의 연인'을 향해 편지를 작성하기 시작한 때다. 비평가들은 7번을 두고 "베토벤의 디오니소스적인 면이 가장 잘 드러난 곡, 격정의 난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베토벤 교향곡 7번이 올봄 공연장, 영화관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다. 시작은 최근 내한한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였다. 36년 만의 내한으로 이목을 끌었던 지휘계 거장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이번 공연에서 가장 먼저 골랐던 교향곡이 7번이었다. 지난달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시작 100분 전 공연을 취소했던 지휘자 정명훈이 다음주 다시 무대에 오르면서 들려줄 곡도 베토벤 교향곡 7번이다.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4일과 15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틀동안 이 곡을 연주한다. 당초 15일 하루 공연이었지만, 이날 티켓이 전석 매진되자 시향은 급히 전날 공연을 추가한 것이다. 7번 연주에 앞서 정명훈과 시향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객원 수석 첼리스트 송영훈은 베토벤 삼중협주곡도 선보인다. 다음달엔 지휘자 로린 마젤이 이끄는 뮌헨필하모닉의 베토벤 교향곡 7번을 들을 수 있다. 오는 4월 21일과 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6년 만에 내한공연을 펼치는 뮌헨필은 첫날 베토벤 교향곡 4번, 7번을 연달아 연주한다. 최근 개봉한 홍상수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도 이 음악이 나온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출품작으로, 예술영화로는 드물게 개봉 4일 만에 1만명이나 본 흥행작이다. 해원(정은채)과 불륜 관계인 영화감독 성준(이선균)은 남한산성에서 해원과 크게 싸운 뒤 혼자 벤치에 앉아 낡은 카세트로 이 음악을 튼다. 7번 2악장의 격한 음악은 어깨를 들썩이며 처절히 우는 성준과 묘한 조응을 이룬다. 하염없이 펄럭이는 산성 깃발이 음악과 보조를 맞춰준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3-03-06 16:56:01정명훈 지휘의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내년도 기획공연으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또 클래식 공연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정명훈이 직접 시향을 이끌고 번듯한 콘서트홀이 아닌 구민회관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지난 3월 서울시로부터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로 임명된 정명훈은 일단 올 한해 음악고문으로 활동했으며 내년부터 정식으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2-25 14: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