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소폭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기준 코픽스(COFIX)가 0.02~0.10%p 내리면서 여기에 연동되는 대출금리가 인하되기 때문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2%로 전월대비 0.10%p 하락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로 전월대비 0.04%p,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3.15%로 전월대비 0.02%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들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하락한다. 코픽스가 내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 등이 내릴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신규코픽스에 연동되는 주담대 금리는 4.39~5.79%에서 4.29~5.69%로 내린다. 신잔액코픽스에 연동되는 주담대 금리는 4.38~5.78%에서 4.36~5.76%로 0.02%p 인하된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또한 신규코픽스 기준 4.12~5.52%에서 4.02~5.42%로 하락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으려고 할 경우 이러한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17 14:33:36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은행 고정형 대출금리가 오를 수 있지만, 변동형(혼합형) 비중이 높은 우리 대출시장 구조상 전체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5년물 이상 장기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화되는 경향이 강한 데다 최근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 취급이 늘어나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이슈노트(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 최강욱 차장 외 2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미 금리 동조성이 만기별로 차별화되고 있다. 단기물 금리 동조성은 낮아진 반면 장기물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대출금리, 은행채 및 회사채 금리 등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그렇다. 지난 8월 25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고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90~6.30%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4일 고정형 금리가 연 4.06~6.00%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단이 0.30%p 오른 것이다. 고정형 대출금리의 준거금리는 금융채 5년물(AAA) 금리다. 지난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한국 장기물 금리도 상승했고,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4.39%로 올랐다. 한은이 미국 금리의 한국 금리에 대한 영향력을 자체 추정한 결과 올해 5년물 금리에 대한 미국 금리의 영향력은 51%, 10년물에 대한 영향력은 56%에 달했다. 지난해 각각 55%, 59%보다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금리 등락에 영향이 큰 것이다. 올해 기준 1년물, 3년물 금리에 대한 영향은 각각 14%, 39%에 그친다. 전년 대비(각각 19%, 44%)로도 영향력이 약해진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이하 단기금리에 연동되는 변동형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대출시장 특성상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한은 판단이다. 하지만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주담대는 변동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7월 말 기준 잔액기준 주담대의 59.6%가 변동형,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44.3%였다. 7월 말 기준 은행 주담대는 820조8000억원으로 전체 대출(1068조1000억원)의 76.85%에 달한다. 최강욱 차장은 "주담대 금리의 경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국채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대출 증가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나경 기자
2023-09-11 21:45:16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5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서민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대출금리는 나날이 오르는 모양새다. 미국의 긴축 기조 장기화 신호를 반영해 대출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15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올랐다. ■美 긴축기조 장기화… 금리 7% 육박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25일 기준 연 4.32~6.95%,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3.90~6.30%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14일) 변동형 연 4.21%~6.19%, 고정형 연 4.06~6.00%로 상단이 6%를 턱걸이했던 데 이어 한 달 만에 7%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 됐다. 통상 시중은행에 비해 금리가 낮은 인터넷은행에서도 금리 상승세가 뚜렷했다. 24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08~6.94%, 고정형은 연 4.17~6.77%로 하단이 모두 4%를 넘어섰다. 케이뱅크 역시 아파트담보대출 금리가 고정(혼합)형의 경우 4.22~5.25%까지 올랐다. 변동형 금리는 3.69~5.98% 수준으로 신잔액기준 코픽스(3개월)를 기준금리로 삼는 경우만 하단이 3%대에 머물렀다. 이는 은행권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채권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5일 고정형 대출금리의 준거금리인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4.389%로 한 달 전(4.196%)과 비교해 0.4%p가량 올랐다. 변동형 금리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8개 정보제공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하기 때문에 채권금리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오르기 시작한다. 앞서 금리 인상이 '끝물'에 다다랐다는 인식에 낮아지던 채권 금리는 지난 3월(3.830%, 24일 기준) 이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미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렸으나 앞으로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하반기 대출금리 추가 상승"이 같은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세는 올 하반기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미금리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상황에서 환율 상승, 자본유출 우려 등으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시장 인식이 형성된 탓이다. 뿐만 아니라 한전을 비롯한 국내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채권 발행 수요마저 늘고 있다. 시장 원리에 따라 채권공급이 늘어나면 금리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인플레이션이 높았음에도 정부가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그간 시장 안정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며 "최근에는 그런 기대가 무너졌고 고금리 상황이 오래갈 것이라는 예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최종금리 수준과 관련해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당분간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반면 부동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점과 경기 침체 지속 등으로 인해 은행 대출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 경제 위기론이 대두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피하기 어렵다. 초과자금수요가 늘면서 은행채 발행이 더 증가하는 배경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분간은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더 높다"며 "올해 안에는 대출금리든 은행 조달금리든 쉽게 내려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8-27 18:51:25[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지난달 가계대출에서 변동형 비중이 외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 기대감이 둔화된 데다 변동형과 고정형간 금리차가 축소된 영향이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50.8%로 전달(52.9%) 대비 2.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고정금리 비중이 77.0%에서 73.1%로 전월대비 3.9%p 하락했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금리상승 기대가 둔화된 데다 고정형과 변동형간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변동형 대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금리수준전망CSI는 지난 6월 105p(포인트)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로했다. 금리상승 기대감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것이다. 주담대에서 변동형과 고정형간 금리차는 0.21%p로 작년 12월 이후 가장 작았다. 전체 잔액기준으로는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이 28.0%로 0.6%p 올랐고 주담대에선 39.0%에서 39.7%로 0.7%p 상승했다. 금융당국에서는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서 금리 상승시 차주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당국은 민간 중심으로 고정금리 주담대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편하고, 신잔액코픽스 연동 신용대출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대비 0.13%p 상승한 3.69%를 기록했다. 대출금리는 5.12%에서 5.17%로 0.05%p 올랐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56%p에서 1.48%p로 축소됐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축소다. 예금은행의 금리수준별 수신 비중을 살펴보면 연 금리 4%이상 5%미만 상품의 수신 비중이 14.0%로 전월대비 3.4%p 높아졌다. 가계대출에서는 연 금리 4%이상 5%미만 비중이 64.3%로 전월대비 4.2%p 올랐다. 비은행금융사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하락했다. 저축은행은 수신 유치 노력을 강화하면서 연 금리가 4.08%로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이다. 새마을금고 예금금리는 연 4.23%로 다른 비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비은행권 대출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7-28 18:34:16[파이낸셜뉴스] 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권 대출금리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연초 시중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단이 8%대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상 자제령에 은행들이 줄줄이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금리 인상기 최근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실제 하나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p 내린다. KB국민은행도 KB전세금안심대출을 비롯한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오는 26일부터 최대 1.3%p 인하한다. 앞서 NH농협은행도 지난 20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연 5.12~6.22% 수준으로 기존보다 0.8%p 낮춘 바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13일부터 급여 이체 등 우대금리 항목을 확대하고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사실상 인하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가 지난 12일과 17일 각각 사장님 신용대출과 신용대출 및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은행권 대출금리 상단도 낮아지는 추세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20일 기준 연 4.64~7.43%로 집계됐다. 이달 초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8%대를 넘어서며 약 14년 만에 8%대 대출금리 시대가 열렸지만 보름여 만에 다시 내려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1-24 13:07:08새해 들어 시중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8%를 넘어섰다. 최근 채권시장 안정,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소폭 하락하던 것과는 상반된 상황이다. 높은 시장 변동성으로 일부 시중은행이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금조달 비용이 떨어지고 있어 대출금리 상승세가 곧 진정될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변동형 주담대 다시 8%대로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5.27~8.12%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6일 기준 5.13~7.72%이었던 것에 비해 상·하단이 각각 0.4%포인트(p), 0.14%p 올랐다. 1여년 전(3.57~5.07%)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금리 상단이 3.05%p 급등했다. 이는 지난달 금융채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이던 것과 상반된다. 일반적으로 은행권 변동금리는 크게 대출 기준금리와 가산금리의 두 축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오른 이유는 대출 기준금리보다 가산금리가 오른 영향이 크다. 앞서 지난해 11월 초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7%대 후반까지 오르면 8%에 육박하다가 지난 12월 초 4.94~7.36%로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의 준거금리 중 하나인 금융채 금리가 하락하면서다. 대출 기준금리는 금융채 3개월, 6개월물 금리나 은행권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 등을 준거금리로 활용한다. 또 다른 금리 설정 기준인 코픽스가 상향 발표되면서 지난달 16일부터 7% 후반으로 올랐다. 이처럼 금융채 금리가 하락세인데 이달 초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8%대를 넘어간 이유는 은행이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가산금리는 리스크 프리미엄, 유동성 프리미엄, 신용 프리미엄, 자본비용, 업무원가, 법적비용, 목표이익률, 가감조정 전결금리 등을 고려해 각 은행이 내부 식을 통해 주기적으로 산출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장기대출 같은 경우 자금 재조달의 불확실성에 따른 비용이 일부 반영됐다"고 말했다. 주담대가 전세대출이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크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자금 재조달이 추후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되면 유동성 프리미엄이 더 붙게 된다. ■"대출금리 상승세 곧 진정" 다만 이번 대출금리 인상은 은행권의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대다수 시중은행은 자금조달비용이 낮아지는 점을 고려해 대출금리 인상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자금조달 비용이 오르는 추세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내부금리 산출 과정에서는 시장금리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면서 "현재 큰 변동이 많지 않고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제2금융권의 대출 축소도 이어져 대출을 원하는 금융소비자 불편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을 비롯한 웰컴·페퍼·신한저축은행은 지난 연말 각종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 자금이 크게 뛰었으나 법정 최고금리가 20%로 제한돼 대출 금리를 올리지 못하면서 마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일부 금융사는 당분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신 기능이 없어 여전채로만 자금을 조달하는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의 금리는 지난 2일 연 5.536%로 지난해 1월 말(연 2.750%)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여전채 금리가 여전히 높아 자금을 모으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경기 전망도 좋지 않아 대출 심사는 가급적 보수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김동찬 기자
2023-01-03 18:08:02[파이낸셜뉴스] 연 8%에 육박하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한 달여 만에 6%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은행채 발행이 재개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고정형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변동형보다 금리가 더 낮은 역전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4.62~6.12%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말(25일 기준) 연 5.05~6.97%, 12월 초(8일) 4.85~6.25%로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한 데다가 최근 은행채가 다시 발행되기 시작한 영향이다. 꾸준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11월 8%대를 눈앞에 두고 9% 전망까지 나왔으나 12월부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은행권에 은행채 발행을 자제를 요청했다. 채권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그러다가 채권시장이 안정됐다는 판단에 지난해 12월 19일 차환 중심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은행채 5년물 금리는 4.612%였다. 앞서 12월 8일 4.736%였는데 은행채 발행 수요가 풀리면서 0.124%p 낮아졌다. 은행채 금리는 고정형 대출 금리의 준거금리로 활용된다. 4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근 5.08~7.72%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행채 발행으로 은행권 자금조달 여력이 확대되면서 수신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려야 할 유인이 사라진 탓이다. 변동형 금리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의 자금조달금리인 코픽스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다만 고정형 금리 하락세가 더 급격한 탓에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고정형(혼합형) 금리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비싼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고정형 금리 상·하단이 변동형 금리보다 각각 0.46p%, 1.6p% 더 낮은 수준이다.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다. 4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 30일 5.01~6.41%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말(25일) 5.31~7.80%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낮아지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6.17~7.48% 수준이었던 것이 12월 30일 5.73~7.04%가 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1-01 10:49:35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0년 만에 3%를 넘어섰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대에 재진입하게 되면서 대출자들의 금리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코픽스는 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의 준거금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이어온 한국은행 금리인상의 영향이 '영끌·빚투족'을 강하게 타격하고 있다. 17일 은행연합회는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전월 대비 0.44%p 오른 3.4%로 공시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52%,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04%로 집계됐다. 각각 전월 대비 0.27%p, 0.25%p 올랐다. 코픽스가 3% 선을 돌파한 것은 10년여 만에 처음이다. 코픽스는 지난 2012년 12월 마지막으로 3.09%를 찍고 하강해 지난 10년 동안 3%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기준금리가 0.5%이던 '초저금리' 때는 0%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6월부터 꾸준히 상승, 1년3개월 만에 3%대 중반까지 오른 것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반영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코픽스도 오르기 마련이지만, 그 상승폭이 최근 가파르다는 평가다. 앞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7월 전월 대비 0.52%p 올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12년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6월 기록한 '최대 상승폭' 기록(0.4%p)을 1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9월 상승폭은 0.44%p로 그 중간 수준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연 4.50~6.95%로, 7%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 은행이 자체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는다면 18일부터 이 금리는 4.94~7.39% 수준이 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0-17 18:20:58그동안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가 혼합형(5년 고정) 금리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지속됐지만 2년여 만에 해소됐다. 이미 혼합형 금리가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기준금리 하락으로 초저금리가 가속화되자 변동형금리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중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1.06%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하락하면서 0%대 코앞까지 하락했다. 이에 시중은행의 변동형 금리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일부 은행의 경우 혼합형 금리보다 낮아졌다. 우리은행의 이날 기준 변동형(신규 코픽스 기준) 금리는 2.56~4.16%로 혼합형 금리 2.59~4.15%보다 금리 하단이 낮아졌다. 농협은행도 이날 기준 변동형(신규 코픽스 기준) 금리는 2.13~3.74%, 혼합형은 2.19~3.6%로 역시 변동형금리의 하단이 더 내려갔다. 다른 은행들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는 대출금리는 혼합형(5년 고정)이 변동형보다 높다.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 헤지 비용이 녹아 있기 때문에 고정금리가 변동금리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2018년 7월께부터 이 같은 법칙이 깨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혼합형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인데, 이는 해당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계속 내려가면서다. 경기침체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은행채 장기물을 사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이 뛰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면서 이 같은 현상은 2년여간 지속됐다.그러나 올해 코로나19로 각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속화하면서 조달비용이 내려간 코픽스 금리 역시 계속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코픽스와 연동하는 변동형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가다 두 금리가 역대 최저금리 수준에서 교차하게 된 것이다.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질 경우 변동형 금리가 더 하락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혼합형이나 변동형 모두 역대 최저수준"이라면서 "추가적으로 하락하더라도 고정비용이 있는 만큼 실효 하한선이 있어 1%대까지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0-06-16 18:26:43#OBJECT0# [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가 혼합형(5년고정) 금리보다 높은 역전현상이 지속됐지만 2년여만에 해소됐다. 이미 혼합형 금리가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기준금리 하락으로 초저금리가 가속화되자 변동형금리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중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1.06%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하락하면서 0%대 코앞까지 하락했다. 이에 시중은행의 변동형 금리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일부은행의 경우 혼합형 금리보다 낮아졌다. 우리은행의 이날 기준 변동형(신규 코픽스기준) 금리는 2.56~4.16% 로 혼합형 금리 2.59%~4.15%보다 금리하단이 낮아졌다. 농협은행도 이날 기준 변동형(신규코픽스기준) 금리는 2.13~3.74%, 혼합형은 2.19~3.6%로 역시 변동형금리의 하단이 더 내려갔다. 다른은행들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는 대출금리는 혼합형(5년고정)이 변동형보다 높다. 금리변동에 따른 리스크 헷지 비용이 녹아있기 때문에 고정금리가 변동금리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2018년 7월께부터 이같은 법칙이 깨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혼합형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인데 이는 해당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계속 내려가면서다. 경기침체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은행채 장기물을 사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이 뛰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면서 이같은 현상은 2년여간 지속됐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로 각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속화하면서 조달비용이 내려간 코픽스 금리 역시 계속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코픽스와 연동하는 변동형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가다 두 금리가 역대 최저금리 수준에서 교차하게 된 것이다.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질 경우 변동형 금리가 더 하락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혼합형이나 변동형 모두 역대 최저수준"이라면서 "추가적으로 하락하더라도 고정비용이 있는만큼 실효 하한선이 있어 1%대까지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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