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 은행권 대출금리가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연초 시중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단이 8%대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상 자제령에 은행들이 줄줄이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금리인상기 최근 차주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실제 하나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p 내린다. KB국민은행도 'KB전세금안심대출'을 비롯한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오는 26일부터 최대 1.3%p 인하한다.
앞서 NH농협은행도 지난 20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연 5.12~6.22% 수준으로 기존보다 0.8%p 낮춘 바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13일부터 급여 이체 등 우대금리 항목을 확대하고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사실상 인하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가 지난 12일과 17일 각각 '사장님 신용대출'과 신용대출 및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은행권 대출금리 상단도 낮아지는 추세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20일 기준 연 4.64~7.43%로 집계됐다. 이달 초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8%대를 넘어서며 약 14년 만에 8%대 대출금리 시대가 열렸지만 보름여 만에 다시 내려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