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중구 신당동 봉제공장에서 발생한 방화 추정 불이 대규모 인명 피해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은 시민의 발 빠른 신고와 소방당국의 신속한 출동이 있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봉제공장은 먼지, 원단, 섬유, 포장재 등 인화성물질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신당동 화재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사람에게 불이 붙었다거나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12건 접수됐다. 최초 신고 시각은 화재 발생 직후인 오전 9시35분이다. 신고자는 "옷 공장에 불이 났다. 사람한테 불이 붙었다"고 전화를 걸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신고자도 "난리도 아니다"라며 "창문도 깨지고 터지고 밖에서도 불이 다 보인다"고 알렸다. 인근을 지나치던 행인들은 화재 소식을 소방당국에 통보했다. 이들은 "내부에 사람이 두 분 계신다", "건물에서 근무하는 분들 같다", "터지는 소리가 계속 난다. 불꽃도 보인다"며 다급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화재발생 6분 후인 오전 9시41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신고접수, 상황판단, 출동지시, 소방차 이동 등을 포함한 시간이다. 대응 1단계는 통상 10명 미만의 인명 피해와 3~8시간 이내 해결이 예상되는 경우 발령되며 인근 3~7개 소방서, 장비 31~50대가 동원된다. 소방당국의 대응 1단계 발령은 현장 지휘와 함께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실제 현장 도착은 이보다 빨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화재 골드타임으로 여겨지는 5~7분 이내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4분께 큰 불을 잡았고, 오전 11시2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바꿔 말하면 시민 신고와 소방당국의 대처가 늦었을 경우 대규모 참사는 불가피했을 수도 있다. 다만 이런 조치에도 봉제공장이 다양한 종류의 인화성물질을 취급하는 점, 작업 공간이 협소한 점, 원단이 쌓였을 경우 화재 연기와 열이 급속도로 퍼질 수 있는 점 등이 화재를 급속히 확산시켰고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방화로 의심되기 때문에 불을 붙이는데 사용됐던 인화성물질이 초기 대응을 어렵게 했을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실제 2012년 방글라데시 타즈린 패션 공장 화재의 경우 인화성물질에 불이 빠르게 옮겨 붙으면서 112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었다. 신당동 화재로도 60대 여성 직원 1명이 숨졌다. 또 봉제공장 사장인 60대 남성 1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밖에 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6명이 구조되고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도 얼굴 부위에 1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이다. 임금 체납 문제를 둘러싸고 직원과 다투던 공장 사장이 홧김에 불을 질렀을 가능성을 염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yseo@fnnews.com 서지윤 최혜림 기자
2025-06-12 18:52:44[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서울 중구 신당동 봉제공장에서 발생한 방화 추정 불이 대규모 인명 피해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은 시민의 발 빠른 신고와 소방당국의 신속한 출동이 있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봉제공장은 먼지, 원단, 섬유, 포장재 등 인화성물질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신당동 화재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사람에게 불이 붙었다거나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12건 접수됐다. 최초 신고 시각은 화재 발생 직후인 오전 9시35분이다. 신고자는 "옷 공장에 불이 났다. 사람한테 불이 붙었다"고 전화를 걸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신고자도 "난리도 아니다"라며 "창문도 깨지고 터지고 밖에서도 불이 다 보인다"고 알렸다. 인근을 지나치던 행인들은 화재 소식을 소방당국에 통보했다. 이들은 "내부에 사람이 두 분 계신다", "건물에서 근무하는 분들 같다", "터지는 소리가 계속 난다. 불꽃도 보인다"며 다급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화재발생 6분 후인 오전 9시41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신고접수, 상황판단, 출동지시, 소방차 이동 등을 포함한 시간이다. 대응 1단계는 통상 10명 미만의 인명 피해와 3~8시간 이내 해결이 예상되는 경우 발령되며 인근 3~7개 소방서, 장비 31~50대가 동원된다. 소방당국의 대응 1단계 발령은 현장 지휘와 함께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실제 현장 도착은 이보다 빨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화재 골드타임으로 여겨지는 5~7분 이내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4분께 큰 불을 잡았고, 오전 11시2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바꿔 말하면 시민 신고와 소방당국의 대처가 늦었을 경우 대규모 참사는 불가피했을 수도 있다. 다만 이런 조치에도 봉제공장이 다양한 종류의 인화성물질을 취급하는 점, 작업 공간이 협소한 점, 원단이 쌓였을 경우 화재 연기와 열이 급속도로 퍼질 수 있는 점 등이 화재를 급속히 확산시켰고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방화로 의심되기 때문에 불을 붙이는데 사용됐던 인화성물질이 초기 대응을 어렵게 했을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실제 2012년 방글라데시 타즈린 패션 공장 화재의 경우 인화성물질에 불이 빠르게 옮겨 붙으면서 112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었다. 신당동 화재로도 60대 여성 직원 1명이 숨졌다. 또 봉제공장 사장인 60대 남성 1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밖에 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6명이 구조되고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도 얼굴 부위에 1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이다. 임금 체납 문제를 둘러싸고 직원과 다투던 공장 사장이 홧김에 불을 질렀을 가능성을 염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피의자가 의식불명 상태이기 때문에, 피의자가 의식을 회복한 다음에 조사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신당동 봉제공장 화재 119 신고 녹취록 주요 내용> 신고 접수 : 6월 3일 오전 9시 35분 119근무자 : 119입니다. 신고자 : 여기 OO인데요. 신당동이요. 119근무자 : 신당동이요? 신고자 : 여기 2층에 지금 옷 공장에 불났거든요. 빨리 좀 와주세요. 신당동 빨리요. 사람에 불이 붙었어요. 119근무자 : 가고 있어요. 사람이 불붙었다고요? jyseo@fnnews.com 서지윤 최혜림 기자
2025-06-11 14:52:30[파이낸셜뉴스] 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봉제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최근 임금 체불 문제로 직원과 사장간 갈등이 있었다는 주변인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툼이 있던 중 '홧김에 벌어진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남성이 시너를 뿌렸다"는 다수의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방화에 의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가능성을 두고 관련자들 진술이나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이 불로 전신 화상을 입은 60대 봉제 공장 사장과 숨진 여성 등이 임금 체불로 갈등을 겪었다는 같은 건물의 다른 봉제공장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같은 건물의 다른 층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A씨는 "알바로 일하던 사람이 2주 정도 임금을 못 받은 것 같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봉제업체 사장 B씨도 "(해당 공장 사정이) 어려웠던 걸로 안다"며 "사장이 직원 일부는 내보내고 나머지와 같이 있다가 불이 났다고 들었다"고 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불로 60대 여성 1명이 숨졌으며 봉제공장 사장인 60대 남성 1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밖에 3명이 경상을 입었고 소방대원 1명 또한 진화 과정에서 안면부에 1도 화상을 입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3 21:10:25서울 중구 신당동의 5층 규모 건물 2층의 봉제공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35분쯤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불로 6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60대 남성 1명은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외에도 5층 원룸에 거주하던 20대 남성 1명과 30대 남성 1명, 구조하던 소방 현장대응단 1명 등 총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남성이 시너를 뿌렸다"는 다수의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방화에 의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03 19:03:06[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 신당동의 5층 규모 건물 2층의 봉제공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35분쯤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불로 6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60대 남성 1명은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외에도 5층 원룸에 거주하던 20대 남성 1명과 30대 남성 1명, 구조하던 소방 현장대응단 1명 등 총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총 6명이 구조됐고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당국은 불이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오전 9시 41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0대와 인력 156명을 동원했다. 이후 오전 10시 4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11시 2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 당국은 "남성이 시너를 뿌렸다"는 다수의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방화에 의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03 15:03:17[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 신당동 봉제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서울 중구 신당동 건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40분 현장에 도착하고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차량 15대와 인력 55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03 10:42:05[파이낸셜뉴스] 서울 신당동 봉제공장서 화재…소방 "1명 사망 추정"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03 10:26:56【도쿄=조은효 특파원】 강제노동 논란이 있는 중국 신장 위구르산 면화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유니클로가 공급망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내년 3월까지 전체 봉제 공장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인권 문제를 둘러싼 미국, 유럽 등의 압박이 커져감에 따라, 생산공장 공개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거느린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강제노동 등 인권 문제 대책으로 공급망 투명화를 추진, 2022년 3월을 목표로 거래하는 모든 봉제공장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는 주요 공장만 공개하고 있으나, 전체 공장으로 공개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원료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나이 회장은 앞서 지난 4월 결산 기자회견 당시, 중국 신장에서 조달한 면화를 사용하고 있냐는 질문에 "인권문제라기보다는 정치적 문제. 코멘트 하지 않겠다"며 에둘러 답변하기도 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 내 불매운동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으나, 이로 인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인권 문제에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후, 올해 1월 이미 미국 세관이 유니클로 일부 제품에 중국 신장산 면화 사용 가능성을 제기하며, 통관을 거부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세계 최대 의류 기업으로서, 국제 인권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된다는 압박이었다. 미국 바이든 정권의 중국 인권문제에 대한 공세가 계속되면서, 애매한 태도를 취했던 야나이 회장은 지난 10월 결산 기자회견 때 "인권 침해를 절대로 용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자세를 바꿨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불매운동 가능성과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의 인권 문제 사이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최근 산요상회, TSI홀딩스 등 일본 의류기업들은 잇따라 중국 신장산 면화 사용 중지를 선언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투자자들의 신임을 얻는 데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수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패스트리테일링은 2030년까지 환경을 고려, 사용하는 소재의 약 절반을 재활용 제품으로 전환하고, 점포 내 전력도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섬유 대기업인 도레이와 환경 부하가 적은 신소재를 개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12-03 13:57:33[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취약계층을 위해 서울시에서 공급하는 '서울형 마스크'를 생산하는 서울 용산구의 봉제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면마스크가 코로나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면마스크를 빨리 만들어 소상공인들 눈물도 흘리지 않게 하고 취약계층에도 마스크가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03-25 16:28:21【 자카르타(인도네시아)=박소연 박지애 기자】 "슈우우웁." 거대한 비닐이 차곡차곡 쌓인 100여장의 원단을 빨아들여 단단히 고정하고 그 위를 재단기가 구석구석 돌며 체크한다. 패턴을 입력한 재단기가 '지이이잉' 소리를 내며 원단 위를 날아다니더니 눈 깜짝할 새 정교한 원단을 만들어낸다.한세실업 인도네시아 법인 한세우타마 공장의 제3라인 한쪽에는 대형 헬멧을 쓴 듯한 모습의 재단기가 근로자 10명의 몫을 거뜬히 해내고 있다. 재단기를 움직이고 감독하는 오퍼레이터로 두 명이 필요하니 재단기의 생산성은 사람의 5.8배 정도다. 자동재단기는 개인 역량과 출석 여부 등에 따라 갈리던 생산량 차이를 확실히 잡아준다. 필요 인원과 시간, 기계 사용률 등을 계산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한세우타마는 이를 '스마트팩토리'라 부르며 패턴.재단 작업 자동화를 이뤄가고 있다. ■봉제산업에 스마트기술 적용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시내에서 차로 40분 정도 달리면 한세우타마 공장 앞에 다다른다. 수도 도심과 항구가 각각 30분 거리에 있어 수출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입지다. 자카르타 내 제일 비싼 공장 부지인 KBN(Kawasan Berikat Nusantara)에 위치한 한세우타마는 1~6공장에 4500여명의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고용 중이다.한세우타마는 타겟, 콜스 등 대형 매장은 물론 H&M, 자라 등 유수 SPA 브랜드의 오더를 받는다. 공정이 부분적으로 스마트화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인력 노동이 주다. 인도네시아 인력은 봉제산업에서 숙련공으로 매력도가 높다.우리나라 1970~1980년대 공단의 모습처럼 한세우타마에서도 많은 여성 근로자들이 재봉틀을 돌리고 있었다. 현지 관계자는 "과거 우리 남동공단 근로자들처럼 이들도 자카르타 외곽 도시에서 수도로 모여든 사람들"이라면서 "번 돈을 대부분 가족이 있는 집에 보낸다"고 설명했다. 군데군데 보이는 청년들의 모습이 생경하다. 이들의 봉제에 대한 사명감은 전문직처럼 느껴질 정도다. 2014년 한세우타마에 고용돼 4년째 근무 중이라는 노르 조요씨(26)는 "이전에 봉제 경험이 있어 일하게 됐고, 봉제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봉제공장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동남아 국가 중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진출해 있다.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상승률에도 아직은 1인당 인건비 월 30만원 정도로 국내나 중국과 비교해 이점이 있다.■노동자 중시하는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 현지의 노동권 보호 분위기와 제도는 노동친화적이다. 조코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임금 상승률이 연간 두자릿수를 찍고 있고, 연차나 연장근로 추가수당 등 노동권도 엄격하게 지켜진다. 한세우타마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에 나와 있는 복수의 봉제산업 관계자들은 "공산당 정권인 베트남과 비교해 인도네시아는 노동권 보장이 탄탄하다"면서 "당장 진출하기에는 베트남이 유리해 보이지만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했다. 일처리 속도는 베트남이 빠르지만 안정성은 인도네시아가 더 높다는 설명이다. 2억4000만 내수시장만큼 드넓은 국토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지역별로 최저임금이 큰 차이를 보인다. 자본의 도시인 자카르타를 조금만 벗어나면 인건비는 수도의 3분의 1로 떨어진다. 인도네시아의 시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한세실업도 자카르타 공장 부지에 이어 중부 자바인 스마랑 지역에 약 두 배 더 큰 규모의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2019년 의류 생산이 인도네시아 경제에서 3.5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2.59%에서 확대된 수치다. 이미 갖춰진 산업 인프라에 더해 인도네시아 정부도 의류산업 면세기간 지정, 인력 노동 기술 향상을 위한 직업학교 증설, 물류 유통과 관련된 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다만 중앙정부의 속도를 지자체가 따라오지 못하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우리 의류기업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인도네시아 정부 정책은 포스트차이나가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지자체 등 실무선에 반영되는 속도는 매우 느린 상황"이라고 요약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8-03-07 17:3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