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한국기자협회와의 교류를 위해 방한한 불가리아기자협회 대표단이 김포의 근현대사와 문화콘텐츠 육성 현장을 취재했다. 불가리아기자협회는 지난 1894년 창립한 불가리아 최대 언론단체로 5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대표단은 게오르기 게오기에브 일간지 '잼야' 편집부국장을 단장으로 데시슬라바 페트코바 '카잔루크' 기자, 탄야 글루흐체바 '두마' 국제부 기자, 스토얀 일코프 '24시' 국제부 기자로 구성됐다. 경기지역 방문 일정 중 지난 23일 오후 김포에 도착한 대표단은 먼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찾아 남북의 대치 상황을 견학했다. 전망대에 오른 대표단은 조강 너머 1.4㎞ 떨어진 북한 개풍군과 멀리 개성 송악산에 관심을 표했다. 김포시 문화해설사는 장소를 옮겨 다니며 애기봉의 역사부터 6·25 전시 상황, 성탄트리 점등 갈등, 오물풍선과 확성기방송 국면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불가리아 기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불가리아 기자들은 특히 1997년 해병대의 유도 황소 구출작전 등 애기봉 주변에서 일어난 현대사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스토얀 일코프 기자는 "국제부 기자로서 평소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에 관심이 많았는데 외신으로만 접했던 북한의 쓰레기 풍선 도발 등 갈등상황이 현실로 와닿았다"며 "외교·정치·사회 등 복잡한 갈등으로 남북의 평화통일이 지연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홍수로 유도까지 떠내려온 소 구출작전 이야기를 듣고 '한국인들은 소 한 마리의 생명까지 소중히 여기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 게오기에브 단장은 "불가리아도 오스만제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7년간 분단을 경험했기 때문에 유일한 분단국인 한국을 꼭 취재하고 싶었다"면서 "북한의 모습이 적막하고 외롭다는 느낌이 들었고, 애기봉 현장에서 본 남북 대치상황과 실향의 아픔은 어떤 언어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고 했다. 대표단은 이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지이자 김포 대형카페 붐의 시초인 '수산공원' 테마파크로 이동했다. 불가리아 기자들은 이곳 몬스터리움 희귀동물과 실외에 조성된 공룡콘텐츠 등을 접하며 실시간으로 불가리아 현지 지인들에게 사진을 전송하는 등 흥미를 보였다. 이날 대표단은 김포 철책으로 만든 기념품과 남북정상회담 때마다 등장하는 김포술 문배주를 선물로 받고 감사를 표했다. 김포지역에서 친환경 굿즈를 생산하는 (주)미래즈는 불가리아 기자들의 애기봉 방문소식에 각각 이름을 새겨넣은 에코텀블러를 증정했다. 데시슬라바 페트코바 기자는 "한국에 오기 전 읽었던 '행복의 나라, 한국'이라는 책에 한국 사람들은 심성이 밝고 손님들을 영접하는 데 정성을 다하며 준비성도 철저하다고 쓰여있었는데 정확히 맞았다. 방문하는 곳마다 환대해 줘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게오르기 단장은 "불가리아로 돌아가면 이번에 취재하고 체험한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기봉은 엄격한 신분확인 절차를 통해 출입할 수 있는 군사구역으로 남북 분단을 상징하던 안보관광지였으나, 김포시는 군 당국과 협의를 거듭해 지난해 사상 최초로 애기봉을 야간개장하고, 성탄트리 미디어아트와 대형 LED보름달 등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며 글로벌 관광명소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최근 전망대 카페 공모에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입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26 10:10:49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이후 원자력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전문인력 확보에 비상이다. 당장 필요한 신규 인력이 부족한 데다 약 1만명에 육박하는 5060세대의 은퇴 시점인 오는 2030년대에는 필요인력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2만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시기에 일할 수 있는 현재의 원자력 전공 대학생이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4일 업계와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원자력 산업체와 공공기관 1000여곳에 근무하는 전체 인력은 3만5104명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 7870명, 60대 1753명으로 전체 인력의 27.4%에 달한다. 반면 가장 최근 유입된 20대가 4439명으로 1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인력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포스코이엔씨 원자력사업단에서 소형모듈원전(SMR) 분야를 총괄하는 조윤기 마스터는 "지금도 핵심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IT 개발자와 반도체 전문인력 대란이 일어났듯 조만간 원자력 분야에서도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 세계 원자력 시장의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무탄소 에너지원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각국이 원자력 에너지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원자력 안전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SMR을 비롯해 새로운 방식의 원자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원자력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투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총사업비 40조원대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체코와 불가리아, 폴란드 등에서 신규 원전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또 국내 신규 대형원전 2기와 SMR 1기 등도 계획돼 있어 국내 기업들의 투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에서도 관련 학과의 학생 유입이 늘어나야 하지만 원자력학과는 오히려 줄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무전공으로 입학한 뒤 2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하는데 원자력 전공 신청인원이 감소했다. KAIST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도 지난해 원자력공학과 전공자가 각각 9명과 5명이었지만 올해는 6명과 2명에 불과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4 18:10:59#OBJECT0#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이후 원자력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전문인력 확보에 비상이다. 당장 필요한 신규 인력이 부족한데다 약 1만명에 육박하는 5060세대의 은퇴 시점인 오는 2030년대에는 필요 인력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2만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시기에 일할수 있는 현재의 원자력 전공 대학생이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관련기사 5면 14일 업계와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원자력 산업체와 공공기관 1000여곳에 근무하는 전체 인력은 3만5104명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 7870명, 60대 1753명으로 전체 인력의 27.4%에 달한다. 반면 가장 최근에 유입된 20대가 4439명으로 1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인력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포스코이엔씨 원자력사업단에서 소형모듈원전(SMR) 분야를 총괄하는 조윤기 마스터는 "지금도 핵심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IT개발자와 반도체 전문인력 대란이 일어났듯 조만간 원자력 분야에서도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세계 원자력 시장의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무탄소 에너지원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각국이 원자력 에너지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원자력 안전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SMR을 비롯해 새로운 방식의 원자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원자력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투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총사업비 40조원대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체코와 불가리아, 폴란드 등에서 신규 원전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또 국내 신규 대형원전 2기와 SMR 1기 등도 계획돼 있어 국내 기업들의 투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달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 'K-ARDP'가 포함된 차세대 원자력 기술개발 및 실증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조윤기 마스터는 "SMR은 물론 고온가스로, 소듐냉각고속로 등 차세대 원자로 개발이 본격화되면 연구개발은 물론 설계부터 기자재 수급·제작, 시공, 건설 관리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학에서도 관련 학과의 학생 유입이 늘어나야 하지만 원자력학과는 오히려 줄고있다. 과학기술원은 무전공으로 입학한 뒤 2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하는데 원자력 전공 신청 인원이 감소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도 지난해 원자력공학과 전공자가 각각 9명과 5명이었지만 올해는 6명과 2명에 불과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4 13:46:24현대건설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 위치한 힐튼 소피아호텔에서 '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 로드쇼 2024'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로드쇼는 현대건설의 원전 분야 시공 역량을 홍보하고, 현지 원자력 유관기관과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코즐로두이 원전 건설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열렸다. 25일 열린 본행사에서 현대건설은 코즐로두이 원전의 성공적 사업 수행 의지를 표명하고,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건설협회, 불가리아 현지 종합건설기업 GBS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현지 업체와 기술교류 △우수 협력사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 개발 △원자력 외 현지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에 대해 협력한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로드쇼 기간 동안 대통령궁에서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면담하는 등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 기반을 논의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6-27 17:58:59[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 위치한 힐튼 소피아호텔에서 '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 로드쇼 2024'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로드쇼는 현대건설의 원전 분야 시공 역량을 홍보하고, 현지 원자력 유관기관과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코즐로두이 원전 건설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열렸다. 25일 열린 본행사에서 현대건설은 코즐로두이 원전의 성공적 사업 수행 의지를 표명하고,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건설협회, 불가리아 현지 종합건설기업 GBS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현지 업체와 기술교류 △우수 협력사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 개발 △원자력 외 현지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에 대해 협력한다. 26일까지 열린 기업간 거래(B2B) 미팅과 채용 상담 부스에는 약 120곳 이상의 현지 유관기업, 학생 등이 방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로드쇼 기간 동안 대통령궁에서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면담하는 등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 기반을 논의했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입찰자격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한 이후 계약 이행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6-27 09:55:52올 5월까지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동기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업계 및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들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총 136억4000만달러(18조7972억원)의 해외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2% 증가한 규모다. 매해 1~5월기준으로 지난 2020년 148억2000만달러(20조4146억원) 이후 5년 만에 최대규모다. 특히 올해 중동 수주액은 99억8000만달러(13조7474억원)로 전체 수주액의 73.2%에 이른다. 이어 북미·태평양이 15억3000만달러(2조1076억원)로 11.2%, 아시아 14억9000만달러(2조525억원)로 11.0%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5월에도 국내 건설업체들은 30개국에서 총 46건의 계약을 체결하며 4억3000만달러(5924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한국서부발전이 UAE에서 1억9000만달러(2618억원) 규모의 아즈반 1500MW 태양광 발전 개발사업을 수주했고, 현대ENG는 인도네시아에서 1억7000만달러(2342억원) KT&G 생산공장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정부가 올해 목표액으로 제시한 400억달러(55조1000억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지난 4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삼성E&A와 GS건설의 73억달러(10조557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E&A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60억8000만달러(8조3752억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가장 큰 액수에 해당한다. 이는 올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절반을 넘는다. 올해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들이 적지 않다. 약 7조원대 규모의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은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대우건설도 3조원대의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등을 수의계약으로 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중동에 집중된 해외건설 수주 구조를 다각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국내 기업들이 아프리카나 중남미의 국책사업과 유럽의 원전과 댐 수주 등에 대한 수주에도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동의 전쟁 리스크만 없으면 400억달러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6-16 18:54:46[파이낸셜뉴스] 한문화진흥협회는 6~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한복 광고를 내걸었다. 협회는 9일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홍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는 올해 협회 설립 40주년과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1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다. 한복을 입은 모델의 모습에 ‘한복은 대한민국 전통의상이다’라는 영어 문구만 기재한 형태다. 협회나 대회에 관한 정보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협회는 “협회나 대회 홍보보단 대한민국 전통의상 한복을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한복은 대한민국 전통의상입니다’ 문구 하나만 넣어 광고했다”고 설명했다. 협회 설립 목적인 한국 문화 홍보에 집중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정사무엘 회장은 “우리 문화를 지키는 건 민간이 나서 홍보하고 지속적으로 알려야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세계에 한문화를 알릴 것”이라고 했다. 광고에 쓰인 영상은 국내 한복모델 선발대회 출신 모델들이 함은정 디자이너의 작품을 착용한 모습이 담겼다. 함은정 디자이너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프랑스·독일·중국·일본·이집트·체코·볼리비아·파키스탄·불가리아·루마니아 등 세계 각지에서 한복 패션쇼를 주도한 바 있다. 한편 협회는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 워싱턴DC 소재 케네디센터에서 한복 패션쇼를 열었고, 도쿄올림픽 때는 독도에서 한복 패션쇼를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09 08:05:42【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의 초저가 수출 공세가 소비재를 넘어서 전기자동차(EV), 태양광 패널, 배터리 등 최신 친환경 '녹색산업' 까지 밀어닥치면서 지구촌의 새로운 무역보호주의 물결과 무역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중국산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착수하고 관련 법규를 만드는가 하면 반덤핑 관세 카드 등을 만지작 거리며 전방위적인 수입 저지 대응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방중을 통해 과잉 생산에 바탕을 둔 초저가 수출 문제를 양국 현안으로 올렸다. 중국 당국이 전략적으로 육성한 최신 산업제품들이 지구촌 곳곳에 유입되면서 중국발 '디플레이션 수출'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문제를 삼았다. ■과잉 생산 줄이라는 美, 설비 투자 늘리는 中미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옐런 장관은 지난 4일 시작한 6일간의 중국 방문에서 과잉 생산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중국도 추가 협상에는 동의했지만, 기본 입장에서는 물러서지 않았다. 국내 소비 부진 속에 과잉 생산품을 수출하고 있는 중국이나 국내 산업 생태계 보호를 위해 이를 막아야 하는 미국, EU는 양보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 부딪쳤다. 옐런 장관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저가 중국산 제품 수입으로 새로운 산업이 파괴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그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중기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이들 '녹색 에너지 수출' 분야에서 중국의 저가 공세가 계속된다면 "그 어떤 대응도 배제하지 않는다"라며 덤핑 관세 부과 등의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그러나 산업생산력 강화에 집중해 온 중국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다. 리창 총리는 옐런 장관을 베이징에서 만난 지난 7일 "경제 문제를 정치화·안보화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의 신에너지 산업 발전은 글로벌 녹색·저탄소 전환에 중요한 공헌을 할 것"이라고 맞섰다. 같은 날 중국 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과학기술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 지원 강화 등 자국 과학기술 분야 기업의 지원을 위해 5000억위안(약 93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시행을 공개했다. 또,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들이 9일 발표한 '공업분야 설비갱신 촉진 방안'에 따르면, 2027년까지 산업계 설비 투자 규모를 2023년에 비해 25% 이상 늘리기로 했다. 과잉 생산 및 저가 수출 자제라는 미국 요구를 무시하고 산업 규모와 생산력을 강화시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중국은 EV, 태양광 패널, 배터리 등을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새로운 3대 전략 수출 상품'으로 삼고 전국가적인 동원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EU는 자국 산업 체계와 기업들이 가성비 높은 중국 제품들과의 경쟁 속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서 밀려오는 중국산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물러설 여지가 없는 힘겨루기는 무역 장벽을 더 높이며 무역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다. 중국산 EV에 대한 미국의 수입 관세는 27.5%나 되지만 더 올라갈 전망이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제조되는 중국산 EV에 까지 관세를 100% 이상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U vs. 중국, 사실상 무역전쟁 돌입옐런 장관이 이 문제를 부각시켰지만 EV 등 신에너지 산업을 둘러싸고 프랑스 등 EU와 중국은 이미 사실상 무역전쟁 속에 돌입한 상태이다. EU는 지난해 10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했고 프랑스는 지난해 12월부터 개편·시행 중인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중국산을 제외시켰다. 그러자 중국 상무부는 지난 1월 5일 EU가 원산지인 수입 브랜디에 대해 반덤핑 조사 착수로 대응했다. EU산 전체가 대상이지만, 중국이 수입하는 브랜디 가운데 프랑스산이 99%여서 중국산 EV를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한 프랑스를 본보기로 삼은 것이다. EU는 통상보복에 대비하기 위해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시행했다. EU 회원국에 대해 제3국이 '통상 위협'을 가한다고 판단되면 역내 투자 제한, 배상금 부과 등 맞대응 조치를 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로 이미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 대비하고 있다. EU에서 '중국 EV의 침공'은 태양광 패널에 이어 산업 생태계를 뒤흔들 심각한 문제로 부각 됐다. 유럽산보다 최소 20%가 저렴한 중국산 확산으로 EU 역내 기업들이 설 곳이 없어진다는 우려가 힘을 얻었다.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를 앞세운 중국의 차 수출은 지난해 491만대로 세계 1위였다. 전년 대비 57.9%가 늘었다. 신에너지 차는 2022년보다 77.6%나 늘어난 120만 3000여대가 수출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신차 판매 댓수는 전년도에 비해 12% 늘어난 3009만 4000대였다. 신에너지차 비율은 전년 대비 5.9%p 증가한 31.6%였다. 다른 나라들이 겁 먹을 만한 가파른 성장세이다. 다른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EU의 유입 저지도 본격화됐다. EU는 지난 3일부터 중국 태양광 관련 기업에 대한 불공정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과도한 보조금에 기댄 낮은 원가로 외국 기업이 EU의 공공입찰을 따내는 것을 막겠다며 지난해 7월 만든 역외보조금 규정(FSR)을 중국 기업들에 연달아 적용한 것이다. EU 회원국인 루마니아의 110MW급 태양광 발전 사업 공개 입찰에 참여한 세계 최대 태양광업체 중국 룽지뤼넝의 독일내 자회사와 중국 국영 상하이전기그룹의 컨소시엄 등이 조사 대상이 됐다. EU는 지난 2월에는 불가리아 공공조달 입찰에 참여했던 중국 국영 열차제조업체 중처그룹(CRRC)의 자회사 중처쓰팡을 대상으로 첫 역외보조금 규정 위반 조사를 발표했었다. 중처쓰팡 측은 EU 조사가 시작된 지 한 달만인 지난 3월말 결국 사업에서 손을 뗐다. 전기차에서 시작된 EU의 압박은 풍력터빈에까지 확산됐다. 중국의 청정에너지 기술 관련 기업에 대한 견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부집행위원장은 지난 9일 미국 프린스턴대 연설에서 FSR을 언급하며 "중국 풍력터빈 공급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업체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스페인, 그리스, 프랑스, 루마니아, 불가리아 풍력발전단지 개발과 관련한 상황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EU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중 겨우 3% 미만만이 유럽에서 생산된 것"이라면서 "중국은 과잉 생산의 유럽 수출을 포함해 다른 청정 기술 분야에도 동일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라고 공격했다. 또 "태양광 패널에서 발생한 상황이 EV, 풍력 (장비) 및 필수 칩에서 다시 일어나는 것을 볼 여유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中, '녹색 보호주의' 경고하며, 보복 시사지난해 중국은 전세계 배터리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고 전기차 수출 점유율도 47%를 넘어섰다. 세계 풍력에너지위원회(GWEC)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풍력 설치 용량의 60% 가량을 공급했다. 미국과 EU 등은 "중국의 산업 생산 능력은 내수뿐 아니라 현재 세계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상당히 넘어섰다"는 입장이다. 넘치는 제품들을 수출로 밀어내면서 디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다는 불편한 심기이다. 중국 당국의 보조금도 현안이 됐다. 중국은 2009년부터 자국 소비자에게 EV 구매세를 인하한 데 이어 2014년부터 완전히 면제했다. 2009∼2022년 중국은 300억달러(약 40조5000억원)의 세금을 면제했고, 2027년까지 970억달러(약 131조원)를 추가 면제해줄 전망이다. EU는 중국산 철강과 플라스틱 등에 대해서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철강은 과잉 생산 제품이 초저가로 수출되는 대표 사례이다. 중국 세관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강재 수출량은 9026만t으로 전년 대비 36%나 늘었다. 반면 수출액은 8% 줄어든 845억 달러(약 117조 325억원)였다. 중국 국내 건설 부진 속에서 30% 싸게 수출한 것이다. 중국국가통계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0.1% 증가한 10억1900만t이었고 소비는 3% 감소한 9억3300만t 이었다. 국내에서 소비하고 남은 약 8600만t은 지난해 수출량과 거의 일치한다. 그래서 "국내 재고의 가격을 낮춰 수출로 밀어 내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옐런의 방중 속에서 랴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 보호주의' 조치의 수위를 높이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중국의 정당한 발전 권리를 빼앗으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june@fnnews.com
2024-04-14 19:23:39국내 건설사들의 올해들어 2월까지 해외수주액이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올해 전체 목표액 400억달러(52조4440억원)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8일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월간 수주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 말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액은 21억5000만달러(2조8191억)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41억6000만달러(5조4546억원) 대비 48%가 줄어든 규모다. 아시아, 북미·태평양 등 지역의 실적부진이 전체 수주규모를 끌어내렸다. 지역별로는 정부가 공을 들인 오일머니의 강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중동은 9억6554만달러(1조2660억원)로 전체수주액의 44.9%를 차지했다. 수주액도 전년 동기 대비 208.1%가 증가한 수준이다. 아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유럽(14.6%)도 전년동기대비 375.5% 증가한 3억1350만달러(411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와 북미·태평양 등 나머지 지역에서선 수주액이 줄었다. 아시아(27.2%)는 5억8480만달러(7667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30.7%가 감소했다. 북미·태평양(11.4%)은 2억4434만달러(3204억원)으로 89.0%가 줄었다. 이 외에도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모두 수주액이 크게 감소했다. 정부는 올해 해외건설을 수주액 목표를 400억달러로 설정했다. 지난해 333억1000만달러(43조6727억원)에 비해 20.1% 높여 잡은 수치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전년 309억8000만달러(40조6117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300억달러 이상 수주행진이다. 또한, 정부는 올해 수주액을 높여 누적 해외수주 1조달러(1310조9000억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수주액은 9638억달러(1263조4454억원)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낭보는 이어지고 있어 1조달러 가능성은 열려있다.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공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고, 한화가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성 사업이 중단 16개월 만에 재개됐다. 또한 정부는 투자개발형(PPP) 사업 등 해외건설 수주 다각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는 해외 도시개발사업 진출을 위해 한국 기업이 강점을 가진 스마트시티 서비스 분야를 선제적으로 메뉴화할 방침이다. 또 전략 국가·사업 선정 및 종합지원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아직 2월까지 나온 통계로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 달성 여부를 속단하기 이르다"며 "기존 단순 토목건축에 집중된 해외건설 수주 구조를 고부가가치 위주로 전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3-18 19:30:11한우는 일반적으로 채끝, 등심, 안심 등 구이용 부위가 잘 알려져 있지만 목심, 설도, 사태, 앞다리살과 같은 정육 부위를 활용하면 합리적인 가격대로 한우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이들 부위는 근육이 많고 소의 몸체를 지지해 주는 부위로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건강관리에 좋다. 25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러한 정육 부위를 '굳세게 버티거나 감당하여 내는 힘'을 뜻하는 '뚝심' 부위로 명명하고, 한우 명예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4인의 유명 셰프와 함께 소비 촉진 캠페인에 나섰다. 한우 뚝심 부위를 활용한 간편한 요리법을 알려 한우고기 전체 부위의 균등한 소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김호윤 셰프의 '한우 스튜' 먼저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이탈리안 클럽'의 김호윤 셰프가 소개하는 레시피는 씹는 식감과 풍미가 좋은 한우 설도를 활용한 '한우 설도 칠리 콘 카르네(한우 스튜)'다. 우리나라의 만능 간장 소스처럼 서양의 만능 소스라고 할 수 있는 칠리 콘 카르네에 한우 풍미가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요리법은 먼저 양파와 당근, 샐러리는 잘게 썰어 캐러멜화 시키고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볶아준다. 한우 설도 500g과 시나몬 스틱 1개, 향신료 믹스를 1.5~2큰술 넣고, 물 한 컵을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힌다. 농도를 내어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키드니빈(레드빈)알맹이만 넣어서 완성한다. 알갱이를 오래 끓이면 부서질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어주면 된다. ■미카엘 셰프의 '채소 품은 한우 사태 편육' 불가리아 출신의 미카엘 셰프가 선보인 뚝심 레시피는 담백한 맛과 식감에 단백질이 풍부한 한우 사태를 활용한 '채소 품은 한우 사태 편육'이다. 기호에 따라 차갑게도 따뜻하게도 즐길 수 있으며, 술안주로도 든든한 끼니로도 제격이다. 먼저 깊은 오븐용 접시에 파, 두껍게 썬 양파, 대충 다진 당근 1개, 마늘 몇 쪽을 넣는다. 나머지 당근은 세로 막대 모양으로 썬다. 얇은 칼로 깊은 구멍을 한우 사태 덩어리에 수평으로 삽입하고 당근 스틱을 안에 넣는다. 같은 방법으로 더 작은 구멍을 내어 마늘, 정향을 넣는다. 이후 고기에 기름을 두르고 소금을 뿌린다. 오븐 용기에 고기를 올려 레드페퍼, 흑후추, 월계수잎, 버섯, 레드와인, 물을 넣는다. 접시를 알루미늄 포일로 단단히 덮고 오븐에서 먼저 고온(250도씨)에서 30분 동안 굽고 온도를 155도씨로 낮춰 4시간 동안 굽는다.남은 육즙은 그릇에 걸러내어 지방층은 버리고 짙은 갈색 젤리 형태의 육수만 사용한다. 차갑게 먹을 때는 고기를 냉장보관해 두었다가 육수를 소스처럼 뿌려 먹고, 따뜻하게 즐기고 싶다면 완성된 고기를 냉장보관 하지 않고 육수와 함께 끓여 먹으면 된다. ■오세득 셰프의 '쌀국수 곁들인 한우 목심 버섯전골' 스타 셰프 오세득 셰프는 뚝심 레시피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육즙이 풍부한 한우 목심 부위를 활용해 '쌀국수를 곁들인 한우 버섯전골'을 추천했다. 먼저 간장 80g, 설탕 60g, 미림 20g, 참기름 10g, 간 마늘 20g, 후추를 넣고 섞어 불고기 양념을 만든다. 한우 목심 불고기에 양념 50g이 잘 스며들도록 골고루 버무려준 뒤 30분~1시간 정도 재워둔다. 전골 재료를 먹기 좋게 썰어주고, 물 1L와 다시 팩 2개를 넣어 전골 육수를 우려준다. 전골냄비 중앙에 재워둔 불고기를 담고 주변에 슬라이스 한 양파를 깔아준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버섯, 대파와 당근, 불린 쌀국수 면을 보기 좋게 둘러 올려낸다. 우려둔 전골 육수를 냄비에 붓고 재료들이 다 익어 육수와 채수가 우러날 때까지 끓인다. 기호에 따라 스리라차 소스, 해선장과 고수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퓨전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임성근 요리 연구가의 '메밀면을 곁들인 한우 꾸리살 물회' 한식문화교류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임성근 요리 연구가의 뚝심 레시피는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육향이 매력적인 한우 꾸리살을 활용해 '메밀면을 곁들인 한우 꾸리살 물회와 육회'다. 한우 꾸리살의 질긴 막을 벗겨내고 나무젓가락 두께로 채를 썬 다음, 설탕 참기름 ½큰술, 소금 1꼬집을 섞은 양념에 무친다. 이후 오이와 배, 당근, 깻잎을 모두 가늘게 채 썬다. 시판용 냉면 육수 2봉(400g)과 식초 60g, 고추장 50g, 설탕 30g, 고운 고춧가루 20g, 다진 마늘 1큰술, 얼음 1컵의 물회 국물 재료를 모두 믹서에 넣어 1분간 갈고 냉장고에 넣어둔다. 메밀면은 4분간 쫄깃하게 삶고 찬물에 비벼가며 씻은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그릇에 메밀면을 담고 오이와 당근, 배, 깻잎, 무순을 둘러 담은 다음 양념한 육회를 위에 올린 후 차게 둔 물회 국물을 부어 낸다. 양념한 육회는 메밀면 또는 돌솥비빔밥으로 즐길 수 있고 달걀노른자를 더하면 육회의 고소한 맛이 살아나 한결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한편 한우자조금은 '11월1일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을 맞아 전 국민이 부담 없는 가격에 한우를 즐길 수 있도록 '소프라이즈 대한민국 한우 세일'을 진행한다.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전국 농축협, 대형마트 등 매장과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는 한우자조금 온라인 한우장터에 진행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0-25 18:0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