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이가 들수록 세상사 모든 일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걸 느낀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삶을 살길 원하며, 어디서 행복을 얻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이는 단지 대학 전공과 직업을 고를 때뿐만 아니라 결혼을 할 때도, 재테크를 위해 주식을 할 때조차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처럼 '표준의 삶'을 중시하는 문화적 환경에서 자란 경우, 그 표준의 삶을 쫓느라 바빠서 도대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입시경쟁이 치열해진 요즘은 더 그렇지 않을까. 이숙명 작가의 신작 에세이 '발리에서 생긴 일'(김영사)은 불혹의 나이에 자신이 원하는 삶이 어떤 형태인지,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 더 행복을 느끼는지를 찾아 나선 사람의 이야기다. 글로벌 도시가 된 서울에서 나름 화려한 직장생활을 하다 어느 날 과감히 표준의 삶에서 벗어나, 내 손에 쥔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미래의 불안을 딛고, 자신의 낙원을 찾은 한 여성의 이야기이자 그가 진짜 발리에서 지난 8년간 살면서 온몸으로 켞은 '발리에서 생긴 일'에 대한 기록이다. 영화 및 패션 잡지 기자 출신인 저자는 앞서 ‘어쨌거나 뉴욕’ ‘패션으로 영화읽기’ ‘혼자서 완전하게’ 등 동시대 여성독자들의 공감을 살 다수의 에세이를 집필했다. 30대 후반, 추위 피해 발리로 떠났다 '표준의 삶' 탈출 훌쩍 떠난 계기는 어쩌면 단순했다. 2016년 30대 후반, 세 들어 사는 서촌 한옥의 문틈으로 외풍과 냉기가 스밀 때마다 ‘따뜻한 곳으로 떠나 단출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눈덩이처럼 키웠다. 그러다 ‘올겨울 집필 여행 겸 일단 떠나자’는 마음으로 장기 투숙할 호텔을 예약했는데 그곳이 바로 인도네시아 발리였다. 그렇게 5개월을 살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이내 다시 떠났다. '발리에서 생긴 일'은 발리에서도 배로 40~50분 거리의 시골 섬 누사프니다에서 집까지 짓고 살게 된 이숙명 작가가 지난 8년 이곳에서 살면서 체득한 ‘발리 생활 언박싱’이다. 그저 선물인 줄 알고 덥석 받아든 발리라는 상자를 열고 파헤쳐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고 깨달은 것들을 아낌없이 풀어냈다. 아름다운 자연, 타인을 존중하는 자유로운 분위기, 현지인의 밝은 표정과 관대한 태도, 시골 사람들 특유의 정과 인심, 인기 여행지로 막 부상하기 시작한 지역 특유의 활기… "평범한 도시 직장인에게서 느낄 수 없는 생생한 활력, 모험심, 결단력 따위에 압도당한다. 그들 덕분에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볼거리, 놀 거리가 생긴다(158쪽)." 그렇다고 동남아 풀빌라의 여유로운 삶만 상상하면 안 된다. 일 년 내내 여름이 계속되고, 전기와 수도가 하루에 한 번씩 끊기며, 호기심 많고 친구 사귀기를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현지인 틈바구니에서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야 하는 일상의 연속. 운 좋게도 현지에서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 이곳을 제2의 고향 삼고 정착했지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듯, 누군가에겐 그저 ‘한 달 살이’로 끝내야 하는 일상이다. 특히 저자에겐 혹독했을 현지에서 집 짓기 에피소드를 보면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 마치 시트콤을 보는 것처럼 낄낄 웃음이 난다. 찰리 채플린이 그랬지,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다 희극이라고. 작가의 재기발랄한 글 솜씨도 한몫한다. “어딘가에는 각자의 낙원이 있다” 작가는 다른 삶의 가능성을 찾아 실험하듯 여행하다 발리에 정착했다. 적어도 자신에게 발리는 낙원이었다. 하지만 모두에게 다 통하는 것은 아닐 터. 작가는 떠나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낙관을 경계한다. 각자 마음속 걱정거리는 눈앞에 회색 빌딩과 아스팔트 대신 야자수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다고 해서 눈 녹듯 사라지지 않는다.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의 뼈아픈 직언이다. 그럼에도 지금 당장 이 나라에서의 삶이 괴롭다면, 상황과 여건이 허락하는 한 외국으로 떠나 일하며 사는 걸 시도해 보기를 권한다. 묶여 있던 땅 밖으로 나가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고, 안에 있을 때는 절대 볼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고 말이다. 동남아시아 국가 등으로의 이민이나 장기 여행 혹은 체류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장기 거주할 숙소를 어떻게 찾으면 좋을까? 거기서 뭘 해서 먹고살까? 비자나 서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까? 실제로 앞서 떠난 사람들은 어떻게 정착했나? 덕분에 독자들은 모호하기만 했던 ‘다른 삶의 가능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17 17:38:15말 그대로 '꺾이지 않는 불혹의 힘'이다.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또 다시 한 방을 쏘아올렸다. 최형우는 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2회 선두타자로 나서 2회 백정현의 포심을 잡아당겨 130m짜리 큼지막한 홈런을 날렸다. 이미 KBO리그 통산 타점 1위 타이틀을 보유한 최형우는 역대 최초로 1600타점을 돌파했고, 지금 계속 그 기록을 갱신 중이다. 매일 매일 타점이 쌓일 때마다 그 기록은 셀프 갱신된다. 이날 홈런까지 1614타점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형우는 지난 2011년과 2016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타점왕 타이틀에 도전 중이다. 이것이 가장 큰 의미다. 1983년생으로 올해 40세 시즌을 보내는 최형우는 어제까지 71타점째를 수확해 오스틴, 로하스, 양의지 등을 제치고 타점 1위에 우뚝 서 있다. 최형우는 최근 10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0.231에 홈런 3개 타점 6개로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특유의 몰아치기 덕분에 어제까지 단독 1위는 수성 중이다. 하지만 타점 1위는 장담할 수 없다. 오스틴, 로하스, 양의지, 레이예스 같은 기라성 같은 타자들이 줄줄이 늘어서있다. 당장 오늘 타점 1위를 빼앗긴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차이다. 최형우는 2020년을 마지막으로 20홈런을 때려낸 적이 없다. 100타점도 2020년이 마지막이다. 만약 올해 20홈런과 100타점을 달성하게 된다면 그 또한 의미있는 기록이다. 현재 최형우는 16홈런 72타점으로 20홈런과 100타점이 충분히 가능하다. 일단 타점왕에만 등극하면 한국 내에서 역대 최고령 타점왕 등극은 무조건이다. 여기에 향후에도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점왕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지냈던 래리 서튼이 보유했다. 서튼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102타점을 내 35세로 타점왕에 올랐다. MLB에서는 데이비드 오티스가 은퇴 시즌인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뛰며 40세의 나이로 128타점으로 1위를 차지한 게 최고령 기록이다. 일본프로야구는 터피 로즈가 마찬가지로 40세 시즌인 2008년 오릭스 버펄로스 소속으로 118타점을 수확해 타점왕에 오른 게 기록으로 남아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4 20:04:42[파이낸셜뉴스] '갤러리 조은'이 40대 국내외 유망 작가들을 조망하는 '불혹, 미혹하다 5th' 전시를 오는 7일부터 7월 1일까지 개최한다. 5일 갤러리 조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갤러리 대표 연례 전시로 우국원, 마이코 코바야시, 장광범 등의 국내외 스타 작가들이 거쳐 간 만큼 주목도가 높은 전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본 전시에서는 마이코 코바야시(b.1977), 조문기(b.1977), 권민호(b.1979) 정성준(b.1981), 오영화(b.1981) 그리고 김상인(b.1980) 6인의 작가의 다채로운 최신작 2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6-05 16:35:36[파이낸셜뉴스] 매년 가을 진행되는 마로니에여성백일장이 4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3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마로니에여성백일장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수석문화재단·동아제약·동아ST의 공동 후원으로 1983년부터 개최된 국내 최고(最古) 여성백일장이다. 걸출한 여성 문학인을 발굴하며 한국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해왔다. 특히 후원사인 동아쏘시오그룹은 40여년간 행사 전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기업 후원의 우수 사례로 꼽힌다. 올해 행사에서는 이를 기념하여 후원사 대상 감사패 증정식이 마련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되는 이번 백일장은 나태주 시인의 문학강연, 가수 요조의 문학콘서트 등 다채로운 대면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40주년을 기념해 백일장의 지난 역사를 담은 특별 사진전도 마련될 예정이다. 예술위 관계자는 “마로니에여성백일장이 어느덧 불혹(不惑)의 40주년을 맞아 감회가 새롭다”면서 “뜻깊은 행사에 많은 예비 문학인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백일장은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추첨되는 글제를 바탕으로 시·산문·아동문학(동시/동화) 3개 부문 중 택일하여 자유롭게 창작하면 된다. 시상은 부문별로 장원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3명, 입선 5명 총 30명과 특별상 2명을 선발하여 총 상금 2,000만원과 부상을 수여한다. 온라인 사전접수는 10월 10일까지 문학광장을 통해 진행하며, 행사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문학광장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0-07 10:53:51[파이낸셜뉴스] 세종시를 제외한 대한민국 모든 도시가 '불혹'을 넘겼다. 평균연령 36.9세를 기록한 세종시를 빼고는 전국 16개 시·도 모두 평균 40세를 넘어섰다. 전체 한국인 평균은 42.6세로 나타났다. 작년 태풍·호우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1조3488억원이 쓰였고, 보이스피싱 등을 당해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신청한 숫자는 799건에 달했다. 세종시 평균 36.9세..유일한 40세 이하 도시 행정안전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2020 행정안전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행정관리 △전자정부 △지방행정 △지방재정 △안전정책 △재난관리 등 행안부 업무와 관련된 8개 분야 총 329개 통계표로 구성된다. 정책수립과 학술연구 등에 필요한 통계 위주로 실렸다. 먼저 주민등록인구는 5184만986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보다 2만3802명이 늘었다. 평균연령은 42.6세로 전년에 비해 0.5세 높아졌고, 남성 41.5세, 여성 43.8세로 여성이 2.3세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평균 36.9세로 가장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40세 이하다. 전남이 46.2세로 연령이 제일 높았다. 인구가 가장 많은 연령은 48세(1971년생)로, 94만1096명에 달했다. 작년 수해 복구비 1조3500억 태풍·호우로 입은 피해는 2162억원에 달했다. 피해 복구에는 1조3488억원이 쓰였다. 전년 대비 재산피해액은 53%, 복구비는 204% 늘어난 수치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비가 1조3203억원으로 전체의 97.9%를 차지했다. 특별재난지역도 선포됐다. 제13호 태풍 링링과 18호 미탁이 할퀴고 간 인천 강화군과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강원, 경북, 전남의 6개 시·군과 5개 면·동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복구비 56.1%가 국고에서 충당됐다. 보이스피싱 등으로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돼 변경을 신청한 건수는 799건으로 전년 대비 42.7%(239건) 증가했다. 593건(74.2%)이 보이스피싱·신분도용 등을 당했고, 가정폭력·상해·협박·성폭력 등 사유가 나머지 206건(25.8%)이었다. 안전신문고 신고 331.7% 급증 생활 속 안전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 신고 건수는 101만8717건을 기록했다. 전년 보다 331.7%(78만2715)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서비스가 시작된 2014년 기준으로 685배 증가했다. 행안부는 '불법 주정차 주민 신고제'를 시행하면서 신고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1분 간격으로 찍어 신고하면 현장확인 없이 과태료를 부과하는 서비스다. 이번 통계 연보는 각 공공기관과 도서관 등에 책자로 배부되고, 행안부 홈페이지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다. 특히 누구나 출처 표시만으로 상업적 이용과 변형 등 2차 저작물 작성이 가능하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0-08-12 11:12:34[하남=강근주 기자] 경정은 변수가 늘 존재하는 수면 위 격투기인 만큼 여타 스포츠에서 볼 수 없는 ‘1초의 미학’인 스타트가 관람객 심장을 덜컥이게 한다. 여기에 1턴에서 노련미와 선회능력은 황홀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그렇다 보니 출전을 통해 쌓인 경험이 큰 자산이 되어 꾸준한 성적을 내다 강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 대다수가 1∼4기 선수다. 헌데 올해 시즌 미사리 경정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에는 7기생 심상철 선수(A1)가 있다. 첫해 13승을 기록하며 매년 두 자리 승수를 쌓고 개인 통산 309승으로 세대교체 선봉장이 됐다. 그 뒤를 이어 11기 김응선 선수(A1)가 2018년 44승을 기록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12기 조성인(A1)-유석현 선수(A2)도 경정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장수영은 올해 나이 40, 불혹에 들어섰지만 오히려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안정된 스타트 감각과 가벼운 체중, 안정된 피트력을 활용한 온라인 경주에서 노련미라면 전반기에 개인 통산 200승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평범한 출발…2010년 변곡점 장수영은 동기생 심상철 선수가 두드러진 성적으로 강자 중 강자로 두각을 보이고 있어 실상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못했다. 데뷔 첫해인 2008년은 1착 8회 2착 10회 3착 7회 평균 스타트 0.34초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심상철 선수보다 앞서 대상경주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3위에 입상했다(심상철 2010년 스포츠칸배 우승). 그 해 1착 8회 2착 10회 3착 17회로 신인 때와 비슷한 성적을 보였지만 평균 스타트 0.31초를 기록하며 스타트감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2010년 1착 16회 2착 14회 3착 11회 평균 스타트 0.25초를 기록하며 이때부터 두 자리 승수를 시작으로 서서히 경주에 눈을 떴다. ◇ 2012년 7기 쌍두마차 도약 경정에서 첫 승부처라면 단연 타 선수를 압도하는 스타트 능력이다. 2011년에는 평균 스타트 0.23초를 기록하며 신인시절부터 꾸준히 스타트 감각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해 1착 28회 2착 21회 3착 17회로 다시 한 번 스포츠경향배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3위 입상했다. 2012년에도 1착 28회 2착 13회 3착 9회 평균 스타트 0.23초를 기록하며 심상철(2012년 32승)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7기를 대표하는 쌍두마차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 시련과 원숙미 그리고 분투 2013년에는 플라잉 1회 실격 2회를 범하며 1착 16회 2착 8회 3착 9회 성적 이후 2014년 12승 2015년 10승으로 성적 하락을 보여줬다. 원인은 플라잉이 발목을 잡으며 이전에 볼 수 있던 스타트 집중력 속에 주도적인 1턴 전개가 사라진 점이다. 성적은 저조하나 기본적인 스타트감은 살아있어 2016년 평균 스타트 0.22초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30승을 기록했다. 특히 55kg이란 체중 이점과 함께 안정된 스타트 감각을 통한 앞선 피트 집중력으로 온라인 경주에서도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이어가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3-12 23:10:21불혹을 넘긴 라이언 아머(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생애 첫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아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CC(파72·7421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8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아머는 2위 체슨 해들리(미국)의 추격을 5타차로 따돌렸다. 사흘 연속 단독 선두다. 1976년생인 아머는 세계랭킹 321위의 무명이다. 아머는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2007년 PGA 투어에 처음 입성했지만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웹닷컴 투어나 골든 베어 투어 등 하위 투어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도 지난해에야 파나마 클래로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을 거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0-29 16:04:13가수 최백호가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 '불혹'의 수록 곡 '바다 끝'을 23일 0시에 선공개 했다. 이날 공개된 '바다 끝'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 피아노 연주를 맡은 에코브릿지는 "최백호 선배님의 목소리에 바다를 담았다"라고 곡에 대해 설명했다. '바다 끝'의 도입부는 정적인 피아노 소리가 고요한 바다의 얕은 일렁임을 그려내며, 바다의 일렁임 위에 떠가는 최백호의 목소리는 지는 해를 바라보며 격정으로 치닫는 부분에서 그만의 깊이 있는 목소리를 느낄 수 있다. 이용지 음악 평론가는 곡에 대해 "여전히 깊이를 더해가는 최백호의 보컬에 최상의 퀄리티가 부여됐다"며 "곡의 철학적 깊이를 만들어 내는 데에도 성공했다"라고 평가했다. 최백호는 이번 선공개 곡 '바다 끝'에 이어 다음 달 초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 '불혹'을 발매하고 다음달 11일부터 12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02-23 09:46:38'한국형 유산균'의 산실인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가 이달로 불혹의 나이를 맞았다.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의 '건강사회 건설'이라는 창업정신을 반영, '한국판 파스퇴르연구소'를 표방하며 국내 식품업계로는 처음으로 1976년 6월 설립됐다. 그리고 지난 40년간 한국형 유산균 연구의 허브로 유산균 독립을 이끌며 2000억원이 넘는 균주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한국형 유산균의 산실 역할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출범과 함께 당시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던 종균 자주화에 나섰다. 그리고 1995년 국내 최초로 비피더스 유산균 균주 개발에 성공하며 유산균 독립을 이뤄냈다. 이듬해인 1996년에는 식품업계로는 처음으로 국가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되며 한국형 유산균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현재 4000여종의 균주 도서관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139건의 특허등록에 56종의 특허균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22종의 유산균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이를 통해 국산 프로바이오틱스기술 발전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이끌고 있다. 특히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유산균 국산화는 수입대체를 통한 외화절감과 생물자원 확보 등 국가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국야쿠르드 중앙연구소가 지난 1995년 한국형 유산균을 개발한 이후 현재까지 총 2000억원에 달하는 균주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수입대체 등 경제발전 기여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한국형 균주개발과 균주도서관 구축,균주 자립화는 '히트상품'을 탄생으로 이어졌다. 야쿠르트는 물론이고 윌, 쿠퍼스 등이 대표적이다.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5가지 특허 기술이 적용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출시한 지 16년동안 34억개가 팔리며 '국민대표 발효유'로 자리잡았다. 출시 직구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30만개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지난 2월엔 구취예방 효과가 있는 유산균을 개발,특허 등록을 마친 데 이어 최근에는 피부보습,중성지방 감소 등 다양한 고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분야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더불어 중앙연구소의 안영태 건강기능식품 팀장(박사)가 지난 4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및 기능성 발효유 연구에 대한 업적으로 세계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의 2016년 판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 수준의 전문인력 양성 기관의 역할도 하고 있다.한국야쿠르트 심재헌 중앙연구소장은 "최근 자체 개발한 효모나 유산균을 통해 외화절감을 꾀하는 식품업계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좋은 미생물의 발견은 국가적으로도 자원 확보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중앙연구소의 한국형 유산균 연구 40년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6-06-02 17:58:04'한국형 유산균'의 산실인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가 이달로 불혹의 나이를 맞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사진)의 '건강사회 건설'이라는 창업정신을 반영, '한국판 파스퇴르연구소'를 표방하며 국내 식품업계로는 처음으로 1976년 6월 설립됐다. 그리고 지난 40년간 한국형 유산균 연구의 허브로 유산균 독립을 이끌며 2000억원이 넘는 균주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형 유산균의 산실 역할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출범과 함께 당시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던 종균 자주화에 나섰다. 그리고 1995년 국내 최초로 비피더스 유산균 균주 개발에 성공하며 유산균 독립을 이뤄냈다. 이듬해인 1996년에는 식품업계로는 처음으로 국가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되며 한국형 유산균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현재 4000여종의 균주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139건의 특허등록에 56종의 특허균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22종의 유산균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이를 통해 국산 프로바이오틱스기술 발전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이끌고 있다. 특히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유산균 국산화는 수입대체를 통한 외화절감과 생물자원 확보 등 국가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국야쿠르드 중앙연구소가 지난 1995년 한국형 유산균을 개발한 이후 현재까지 총 2000억원에 달하는 균주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대체 등 경제발전 기여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한국형 균주개발과 균주도서관 구축,균주 자립화는 '히트상품'을 탄생으로 이어졌다. 야쿠르트는 물론이고 윌, 쿠퍼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5가지 특허 기술이 적용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출시한 지 16년동안 34억개가 팔리며 '국민대표 발효유'로 자리잡았다. 출시 직구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30만개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지난 2월엔 구취예방 효과가 있는 유산균을 개발,특허 등록을 마친 데 이어 최근에는 피부보습,중성지방 감소 등 다양한 고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분야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중앙연구소의 안영태 건강기능식품 팀장(박사)가 지난 4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및 기능성 발효유 연구에 대한 업적으로 세계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의 2016년 판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 수준의 전문인력 양성 기관의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심재헌 중앙연구소장은 "최근 자체 개발한 효모나 유산균을 통해 외화절감을 꾀하는 식품업계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좋은 미생물의 발견은 국가적으로도 자원 확보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중앙연구소의 한국형 유산균 연구 40년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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