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쇠고기, 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암·심장병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붉은 고기나, 붉은 고기로 만든 가공육이 의외로 실제로는 건강에 끼치는 위험성이 낮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와 논란 중이다. 1일 영국 BBC 등은 캐나다 등 7개국 14명의 연구진이 의학 전문지 '내과학 연보'(9월 30일자)에 발표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한 연구진은 북미·서유럽에서 붉은 고기 섭취량을 일주일에 3회 분량만큼 줄인 이들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1000명당 단지 7명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런 감소율이 유의미하지 않다는 것. 붉은 고기 섭취를 줄여도 암 사망률이 별로 낮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 이들은 가공육 섭취와 심장질환·당뇨병 사이 연관성을 입증할 증거의 신빙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물론 붉은 고기나 가공육이 건강에 좋다거나 섭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기존 의학계 상식과 배치되는 이번 연구에 학계 일각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크다. 육류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연구한 하버드대 영양학과 월터 윌렛 교수는 연구 발표를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증할 근거가 약하다는 것이다. 세계암연구기금(WCRF)도 이번 결과와 관계없이 붉은 고기 및 가공육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건강 #소고기 #돼지고기 #적색육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10-01 13:46:24초경 시기 빨라지면 유방암·당뇨병 위험 높아져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초경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와 반대로 지방이 많은 생선을 즐겨 먹으면 초경이 평균 연령보다 조금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건대학교 에리카 젠슨 박사학위 후보가 5~12세 소녀 456명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2일 보도했다. 붉은 고기를 이틀에 1번, 일주일에 4번 이하로 먹는 여자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초경이 평균 5개월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붉은 고기 섭취량 상위그룹은 초경 평균연령이 12.3세였고, 하위그룹은 12.8세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참치나 정어리 등 지방이 많은 생선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먹는 여자아이는 평균 초경 연령이 12.6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초경 시기가 빨라지만 나중에 커서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이나 심장병, 제2형 당뇨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젠슨은 "다른 식습관에 따라 초경시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식습관을 가지고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어렸을 때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후에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많은 여자 아이일수록 초경이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나 붉은 고기 섭취가 초경을 앞당긴다고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왜 붉은 고기가 초경을 앞당기는 원인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붉은 고기 속 단백질과 미량 영양소가 제조, 포장 과정 또는 조리 과정에서 변화하면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6-03-14 14:51:31\r\r\r\r\r\r\r\r\r\r붉은 고기류를 많이 먹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뷔르츠부르크대 연구진은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 뇌졸중에 안 좋은 증상이 없던 중년 1만1601명을 분석하고 이들 중 절반 가량을 23년간 지켜본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연구진은 단백질 섭취량을 토대로 이들을 다섯 그룹으로 나눴다. 최하위 그룹은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49g로 전체 칼로리의 13%에 그친 반면 최상위 그룹은 93g로 전체 칼로리의 23%에 이르렀다.조사대상 1만1601명 가운데 뇌졸중 환자가 699명 발생했다. 베이컨, 소시지 같은 가공육을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은 가장 적게 접한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24% 많았으며 붉은 고기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 역시 뇌졸중에 걸린 확률이 무려 41%나 높았다.베른하트 하링 박사는 “과거 고단백질 식단과 뇌졸중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들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특히 북은 고기가 뇌졸중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양을 어느 정도 제한한다면 붉은 고기를 먹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r\r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5-11-30 09:06:19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연구소에서 소시지나 햄, 붉은 고기 등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WHO 산하 암 연구소(IARC)는 이날 10개국 22명의 전문가가 참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IARC는 육류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800여 건의 연구조사를 검토한 결과 소시지나 햄 등 일정한 공정을 거친 육류나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IARC는 성명에서 "단지 가공육을 섭취하는 것만으로 암이 발생할 위험이 통계적으로 그리 높지 않지만 그 위험은 고기 섭취 양에 따라 늘어난다"고 경고했다. 이어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진다"며 육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장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그러나 가공육이 암을 유발한다는 측면에서는 담배연기나 석면 등과 같지만, 이것들만큼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가공육뿐만 아니라 붉은 고기의 섭취도 '발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면서 대장암, 직장암은 물론 췌장과 전립선암도 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붉은 고기에는 소·돼지·양·말·염소 고기 등이 모두 포함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10-26 21:27:45[파이낸셜뉴스]여성들이 쇠고기, 돼지고기 등 같은 적색육 대신 닭고기를 먹으면 유방암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는 이같은 내용을 6일(현지시간) 국제 암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여성 4만2012명을 대상으로 평균 7.5년에 걸쳐 육류 섭취량과 유방암 발생을 추적 조사해 분석했다. 연구 기간 1536명이 유방암을 진단 받은 가운데, 전체적으로 적색육 섭취량 상위 25% 그룹이 하위 25% 그룹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색육인 닭고기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15% 낮았다. 적색육을 먹다가 닭고기로 바꾼 그룹은 유방암 위험이 28%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육류의 종류만 바꿨을 뿐 전체적인 육류 섭취량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는 인종, 생활 수준, 비만, 운동, 음주 등 유방암과 관련된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결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 국내 연구진은 닭고기 등 백색육을 많이 먹을수록 위암 위험이 낮아진다고 국제학술지 '영양'에 밝힌 바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적색육, 가공육, 백색육 섭취가 각각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위해 국내외 43편의 분석한 결과, 백색육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위암 발생 상대위험도가 20% 줄어드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적색육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위암 발생 상대위험도가 41% 높았다. #건강 #닭고기 #위암 #유방암 #예방 #여성 디지털편집팀
2020-07-19 10:06:37여성들이 쇠고기, 돼지고기 등 같은 적색육 대신 닭고기를 먹으면 유방암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는 이같은 내용을 6일(현지시간) 국제 암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여성 4만2012명을 대상으로 평균 7.5년에 걸쳐 육류 섭취량과 유방암 발생을 추적 조사해 분석했다. 연구 기간 1536명이 유방암을 진단 받은 가운데, 전체적으로 적색육 섭취량 상위 25% 그룹이 하위 25% 그룹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색육인 닭고기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15% 낮았다. 적색육을 먹다가 닭고기로 바꾼 그룹은 유방암 위험이 28%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육류의 종류만 바꿨을 뿐 전체적인 육류 섭취량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는 인종, 생활 수준, 비만, 운동, 음주 등 유방암과 관련된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결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 국내 연구진은 닭고기 등 백색육을 많이 먹을수록 위암 위험이 낮아진다고 국제학술지 '영양'에 밝힌 바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적색육, 가공육, 백색육 섭취가 각각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위해 국내외 43편의 분석한 결과, 백색육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위암 발생 상대위험도가 20% 줄어드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적색육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위암 발생 상대위험도가 41% 높았다. #건강 #닭고기 #위암 #유방암 #예방 #여성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8-08 13:21:23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붉은고기와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이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를 내놔 큰 파문을 일으킨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에는 섭취를 완전히 중단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29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WH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연구는 지난 2002년에 공개했던 식습관 및 영양 지침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가공육 섭취 완전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대신 암 발병을 줄이도록 적당량 섭취를 권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WHO 산하 암연구소(IARC)는 세계에서 진행된 800여건의 연구를 종합해 소시지와 햄, 핫도그 등 가공육 섭취로 매년 3만4000여명이 암으로 사망한다는 연구를 내놨다. 그러나 WHO는 이 같은 사망자수는 흡연(약100만명), 음주(약60만명)과 대기오염(약20만명)에 비해서는 적다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세계 육가공 및 축산업계는 연구 내용에 즉각 반발해 바너비 조이스 호주 농업장관은 '웃음거리'라고 일축했으며 북미육류연구소(NAMI)는 특정 수치가 나오도록 조작했다고 비난했다. 톰 빌색 미국 농무부 장관은 WHO 연구가 연내 발간되는 미 연방 영양지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파르마의 가공업체들은 특산물인 프로슈토햄은 가공육이나 소시지가 아닌 고기를 오래 숙성시킨 제품이라며 각종 비타민과 아미노산, 불포화성 지방산과 산화방지제가 들어있는 어린이와 노약자, 운동선수에게 특히 좋은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가공육의 암 유발 가능성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과거에도 핫도그를 비롯한 제품이 백혈병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여러 차례 공개된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5-10-30 15:35:2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남성이 6일간 달걀 150개 만을 섭취하는 극단적 실험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공개했다. 극단적 실험 美유튜버…"닷새 만에 수면의 질 좋아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유튜버 조슈아 앨러드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소개했다. 앨러드는 “마트에서 36.45달러(약 5만원)에 달걀 150개를 샀다”며 냉장고를 가득 채운 달걀을 보여준 뒤 “6일 동안 하루에 25개씩 달걀을 먹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엿새 뒤 앨러드는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매우 날씬해졌고 다른 음식은 절대 먹지 않았다”면서 "칼슘을 얻기 위해 달걀 껍데기까지 먹었다. 몸이 놀랍도록 변했다. 살이 빠져 복근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앨러드는 또 "달걀로만 구성된 식단은 '매우 높은 지방, 적당한 단백질, 탄수화물이 없는' 육식 식단 같았다"면서 "마치 동면을 준비하는 곰처럼 느껴졌다"고 진행 과정에서 느껴진 감정도 전달했다. 감량과 함께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효과와 부작용도 알렸다. 앨러드는 “밤에는 극도로 피곤했지만, 수면의 질은 매우 높아졌고 스트레스 수준도 현저히 낮아졌다. 닷새 만에 몸이 매우 날씬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도전의 가장 큰 문제는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뇌 건강을 돕는 크레아틴을 섭취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크레아틴이 풍부한 생선이나 붉은 고기, 혹은 딸기와 같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라"고 강조했다. 뇌 건강 돕는 영양 섭취 불가능…전문가 "콜레스테롤 위험" 데일리메일은 앨러드의 실험에 대한 전문가 의견도 들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영양학 전문가인 톰 샌더스 교수는 "대부분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품 섭취는 해롭지 않지만, 특정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의 경우 지나친 섭취로 인해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걀은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자 영양가가 높은 식품으로 달걀 1개에는 약 4.5~7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달걀노른자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하며 달걀은 근육 성장과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면역력 강화와 뼈 건강에도 효과적이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달걀을 과다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하루 25개씩 과도하게 먹을 경우 위험하다. 콜레스테롤의 하루 권장량은 보통 300㎎정도이며 달걀 한 개의 노른자에 약 200㎎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30 07:24:17[파이낸셜뉴스] 미국 식품 산업이 빠르게 닭고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수십년에 걸친 쇠고기 소비 감소 속에 포장육 업체들부터 식료품점, 패스트푸드 식당들에 이르기까지 미 식품 산업이 급속하게 고단백질, 저비용 고기인 닭으로 이동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단백질 추구 성향 속에 비용 압박에 몰린 소비자들이 값싼 고기를 찾으면서 닭고기가 미 식품산업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보다 더 건강하다는 점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곳은 다진 쇠고기와 야채 등으로 속을 채운 타코가 유명한 멕시코 음식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이다. 타코벨은 6월 들어 모든 종류의 크리스피 치킨을 메뉴에 추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맥도널드처럼 치킨너깃도 도입했다. 타코벨은 치킨너깃 도입이 “즉각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면서 “1주일도 안 돼 미 전역에서 품절됐다”고 밝혔다. 타코벨 측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크리스피 치킨이 우리에게 강력한 성장동력이라는 점을 입증했다”면서 지금은 새로 개발되는 메뉴의 95% 가까이가 닭고기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의 유동인구를 분석하는 업체인 플레이서.ai의 리서치 책임자 RJ 호토비는 타코벨의 닭고기 메뉴 추가는 소비흐름을 정확히 읽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호토비는 현재 소비자들이 경제적인 압박을 받으면서도 단백질을 보충하고 싶어하고 있다면서 그 해법이 바로 닭고기라고 지적했다. 호토비는 “닭이 지금 (식품 산업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닭고기가 쇠고기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기가 된 때는 15년 전인 2010년이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이 101파운드(약 46kg)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 가금류협회(NCC)는 올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04파운드(약 47kg)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닭고기 소비는 신세대인 이른바 MZ세대의 특성이기도 하다. 미 식품산업 협회(FMI) 보고서에 따르면 닭고기는 이제 소비의 주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이들은 다진 칠면조와 닭고기를 선호한다. 다진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더 선호하는 60세 이상 베이비부머들과 단백질 선호가 다르다. 세계 최대 육가공 기업인 JBS의 미국 담당 최고경영자(CEO) 웨슬리 바티스타 필로는 “과거에는 닭고기 하면 퍽퍽한 가슴살을 사람들이 생각했다”면서 이제는 고기를 분쇄기에 갈아 버리면서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길베로트 토마조니 JBS 글로벌 CEO는 닭고기가 붐을 타는 이유로 크게 3가지를 꼽았다. 값이 싸고, 준비가 쉬운 데다 더 건강하다는 것이다. 닭고기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정권까지 바뀐 미국에서 드물게 가격 상승이 적은 품목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미 식료품 점에서 팔린 닭고기 평균 가격은 한 팩에 6.79달러로 전년비 가격 상승률이 1%도 안 됐다. 반면 같은 기준의 쇠고기 한 팩은 가격이 6% 급등한 12.03달러였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같은 GLP-1계열 다이어트약 돌풍도 닭고기 소비 확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의사들은 이런 GLP-1계열 다이어트 약을 처방하면서 환자들에게 근손실을 피하기 위해 단백질 섭취를 늘리라고 권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의 데이비드 포탈라틴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닭고기를 가장 건강한 단백질로 보고 있다면서 심지어 튀기고, 빵 사이에 넣어도 가장 좋은 단백질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서카나에 따르면 이런 흐름 속에서 지난해 가장 뛰어난 실적을 낸 패스트푸드 체인은 닭고기 음식 체인 ‘레이징 케인스’와 ‘윙스탑’이다. 이들의 성공에 자극받아 맥도널드는 지난달 치킨 스트립을 재출시했다. 치킨 스트립은 닭고기를 가늘고, 길게 썰어 조리한 음식이다. 맥도널드는 또 쇠고기 패티 대신 닭고기 패티를 넣은 빅맥 새 버전도 내놨다. 샌드위치 체인 서브웨이 소유주인 사모펀드 로아크(Roark) 캐피털은 이달 닭고기 패스트푸드 체인 ‘데이브스 핫 치킨’을 10억달러(약 1조원)에 인수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29 06:32:24[파이낸셜뉴스] 6일동안 달걀 150개만 먹고 사는 실험을 진행한 미국 남성이 "내 몸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25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인 남성 유튜버 조슈아 앨러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6일간 달걀 150개를 먹었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마트에서 36.45달러(한화 약 5만 원)를 주고 달걀 150개를 샀다”며 달걀로 가득 찬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어 “6일 동안 하루에 25개씩 달걀을 먹을 예정이다”고 했다. 6일 후 앨러드는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며 “매우 날씬해졌고 다른 음식은 절대 먹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칼슘을 얻기 위해 달걀 껍데기까지 먹었다”며 “몸이 놀랍도록 변했다. 살이 빠져 복근이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걀로만 구성된 식단은 '매우 높은 지방, 적당한 단백질, 탄수화물이 없는' 육식 식단 같았다"며 "스스로가 마치 동면을 준비하는 곰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밤에는 극도로 피곤했지만 수면의 질이 매우 높아졌고, 스트레스 수준도 현저히 낮아졌으며, 닷새 만에 몸이 매우 날씬해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도전의 가장 큰 문제로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뇌 건강을 돕는 크레아틴을 섭취하지 못하는 점"이라며 "평소 크레아틴이 풍부한 생선이나 붉은 고기, 혹은 딸기와 같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달걀의 지나친 섭취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어 그의 극단적인 식단에 대해 킹스칼리지런던의 영양학 전문가인 톰 샌더스 교수는 "대부분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품 섭취는 해롭지 않지만 특정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의 경우 지나친 섭취로 인해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걀은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자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다. 달걀 1개에는 약 4.5~7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달걀노른자는 주로 지방과 단백질로 구성되고,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한다. 또한 달걀은 근육 성장과 회복에 좋고, 면역력 강화와 뼈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체중 관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다만 달걀을 하루 25개씩 과도하게 먹는 것은 위험하다. 달걀 과다 섭취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달걀 한 개의 노른자에는 약 200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콜레스테롤의 하루 권장량은 보통 300mg 정도인데, 달걀 두 개를 먹으면 그 기준을 훌쩍 넘게 된다. 달걀 껍질은 탄산칼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달걀 껍질 반 개만으로 성인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달걀 껍질과 흰자 사이의 얇은 막은 콜라겐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달걀 껍질을 큰 조각으로 삼키면 구강, 목, 식도에 상처를 입을 수 있고 날달걀의 경우 살모넬라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25 15:5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