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단장 구자범)가 기획한 ‘브람스교향곡 1번’연주회가 다음달 14일 오후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무대에서 열린다. 고전부터 낭만,현대음악 등 다양한 장르로 가을밤 클래식 팬들을 유혹한다. 본 윌리엄스의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을 시작으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에 이어 브람스 교향곡이 대미를 장식한다.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2011-09-30 16:36:16롯데문화재단은 오는 12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남북한 교류를 목적으로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 등이 모인 교향악단이다. '음악을 통해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모토로 지난 2017년 창단됐다. 정명훈은 "나는 음악인이기 전에 한국인이며, 한국인으로서 음악으로 남북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고 자주 피력하며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 애정을 쏟아왔다. 정명훈과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2017년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2018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평화 콘서트', 2022년 피아니스트 임윤찬과의 협연 등 총 7차례 정기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 '베토벤 합창' 공연 이후 1년 만인 이번 무대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이 무대에 올라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롯데문화재단 관계자는 "정명훈의 손길로 더욱 고풍스러운 음색으로 다듬어질 브람스 교향곡 1번은 수고하며 2024년을 보낸 모든 이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음악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28 13:55:49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4~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의 베토벤 교향곡 5번' 공연을 선보인다. 16일 서울교향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힐러리 한과 브람스 작품으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먼저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으로 무대의 막이 오른다. 이 곡은 차이콥스키의 작품 중 이례적으로 경쾌한 선율과 밝은 색조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트럼펫의 찬란한 팡파르와 경쾌하고 화려한 이탈리아적인 음률이 펼쳐진다. 또 무겁고 음울한 주제가 동시에 교차하지만 열정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며 마무리한다. 이어 클라라 주미 강이 막스 브루흐의 최고 히트작인 바이올린 협주곡 1번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가 서울시향 정기공연 무대에서 서는 건 7년 만이다. '독일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 장르의 대표작인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풍부한 열정과 달콤씁쓸한 서정, 도도한 서사적 흐름과 장쾌한 극적 고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감미로운 선율과 협연자의 화려한 기교를 엿볼 수 있는 명곡이다. 2부는 이날 공연의 메인 레퍼토리이자 얍 판 츠베덴의 뛰어난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는 베토벤 교향곡 5번으로 무대를 채운다. 베토벤 교향곡 중 견고한 구축력과 치밀한 전개가 유감없이 발휘된 걸작으로, 1악장 도입부의 인상적인 네 개의 음표와 베토벤 특유의 마초적이고 강렬한 패시지로 대중에게 '운명 교향곡'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이틀간 이어지는 공연 전석이 매진됐다"며 "얍 판 츠베덴의 지휘 아래 펼쳐지는 일사불란하고 강력한 앙상블과 악장마다 주제의 다양한 변주를 발견하는 음악적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6 10:18:24런던 심포니와 빈 필하모닉 등 유럽을 주 무대로 활약하는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가 가을을 맞아 잇따라 내한한다. 23일 공연계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국내 대형 공연장에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오페라 명장 안토니오 파파노가 이끄는 영국의 대표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가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난다. 안토니오 파파노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선보이는 첫 한국 공연이자 런던 심포니와 함께하는 첫 아시아 투어다. 1일 세종문화회관, 3일 롯데콘서트홀, 4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5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며, 4회 모두 중국의 피아니스트 유자왕이 협연자로 나선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말러 교향곡 1번,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 등을 연주한다. 이탈리아의 오페라 연주 단체인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 첫 내한공연에 나선다. 4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콘서트 버전 무대를 꾸민 뒤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8일 인천아트센터, 9일 세종예술의전당, 1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클래식 공연을 펼친다.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을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과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2번' 등을 연주한다. 정명훈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한다. 4년 연속 내한하는 빈 필하모닉은 10월 23일과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6일엔 롯데콘서트홀에서 각각 공연한다. 지휘봉은 라트비아 출신 안드리스 넬손스가 잡는다. 거장 마리스 얀손스의 직계 제자로, 현재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23일에는 일본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와 함께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말러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25일과 26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를 들려준다. 클래식 스타로 우뚝 선 조성진은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도 함께한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11월 20~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하며, 조성진이 악단의 아시아 투어 단독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첫날은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이튿날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고 브루크너 교향곡 9번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은 지휘자 파보 예르비와 함께 오는 12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특히 반 클라이번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자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윤찬이 공식적으로 국내 무대에 서는 건 6개월 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돈 조반니 서곡'으로 시작해 임윤찬이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함께 선보인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23 18:15:36[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제3대 음악감독인 얍 판 츠베덴(63)과 함께 5년간의 힘찬 여정을 시작한다. 2024년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주요 레퍼토리를 탐험하는 ‘클래식 축제’를 펼칠 전망이다. 내년 1월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는 츠베덴은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시즌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의 포부를 밝혔다. 주요 계획으로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과 녹음, 해외 순회공연, 차기 지휘자 양성, 작곡가 및 예술단체 협업 추진 등을 꼽았다.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 및 녹음은 내년 1월 츠베덴의 취임 연주회부터 시작한다. 서울시향은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을 시작으로 매년 2곡 이상 말러의 교향곡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츠베덴은 “1번은 말러 교향곡들의 기본이자 토대가 된다”면서 “가장 어렵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해외 순회공연은 내년 아시아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투어를 순차로 추진한다.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전용홀과 업무협약을 맺고 초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1979년 19세에 RCO의 최연소 악장을 역임한 츠베덴은 "국제적인 사운드와 명성을 갖춘 교향악단이 되려면 해외에 나가야 한다”며 “(임기 중) 서울시향의 역량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시향은 신진 지휘자 및 작곡가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지휘자 공개 오디션을 검토하고, 신인 작곡가들에게 곡을 위촉할 계획이다. 츠베덴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음악감독인 정재일에게도 곡을 요청했다”며 “다양한 한국 작곡가들과 협업해 2025년부터 위촉 곡들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향과 츠베덴이 함께하는 첫해인 2024시즌에는 거장 지휘자와 유명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바실리 페트렌코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 헬싱키 필하모닉 수석지휘자, 김은선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 영국 고음악의 거장 리처드 이가, 올해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을 이끈 투간 소키예프가 무대에 선다. 협연자로는 지난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츠베덴 취임 연주회 무대에 올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 이어 시즌 동안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레이 첸, 토머스 햄프슨,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등이 함께한다. 2024시즌 레퍼토리는 대중에게 친숙한 유명 작품들로 채워진다. 교향곡은 말러 1번으로 시작해 베토벤 5번, 브람스 2번, 모차르트 40번, 브루크너 7번, 쇼스타코비치 7번, 드보르자크 7·8번 등을 연주한다. 츠베덴은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되려면 카멜레온과 같이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츠베덴은 현재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1996년부터 지휘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미국 댈러스 심포니(2008∼2018년), 홍콩 필하모닉(2012∼2022년)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서울시향과는 올해 1월 전임 감독 오스모 벤스케를 대신해 포디움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20 18:25:53[파이낸셜뉴스] 가을이 무르익는 11월, ‘세계 3강’으로 불리는 최정상급 오케스트라 무대를 연이어 만나볼 수 있는 클래식 성찬이 펼쳐질 예정이다. 31일 클래식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빈 필하모닉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베를린 필하모닉이 줄줄이 내한한다. 먼저 7~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네덜란드 RCO, 11∼12일 예술의전당에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이 공연한다. 빈 필하모닉은 3년 연속, RCO와 베를린 필하모닉은 6년 만에 내한하는 무대라 지휘와 협연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빈필하모닉, 中피아니스트 랑랑과 협연 명문 악단 빈 필하모닉은 러시아 출신 명지휘자 투간 소키예프가 이끈다. 소키예프는 2009년에도 내한한 빈 필하모닉을 지휘했다. 빈 필하모닉은 1954년 상임 지휘자 제도를 폐지한 이후 매 시즌 단원들이 선출한 객원 지휘자가 악단을 이끌고 있다. 토스카니니, 카라얀, 번스타인 등 당대 거장들이 객원 지휘를 맡았다. 11월 7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클래식계 슈퍼스타로 평가받는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과 협연한다.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비롯해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다음날인 8일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4번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RCO, 한국인 단원 이재원과 내한 현재 상임 지휘자가 공석인 RCO의 내한공연은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가 맡는다. 루이지는 2005년부터 객원 지휘자로 RCO와 함께해왔다. 6년 만에 내한하는 RCO에는 한국인 단원도 포함돼 있다. 제2바이올린 제2부수석인 이재원은 지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RCO에 입단해 8년째 활동하고 있다. RCO는 11월 1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에서 베버의 '오베론' 서곡,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협연은 러시아 태생의 유대인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먼이 맡았다. ■베를린필,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 베를린 필하모닉은 1984년 전설적인 지휘자 카라얀과 함께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이후 7번째로 내한공연을 연다. 올해는 2019-2020년 시즌부터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러시아 출신의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봉을 잡는다.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두 차례 공연 중 11일에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29번, 베르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개의 작품,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을 들려준다. 이어 12일에는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를 연주하며,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조성진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2017년 내한공연에도 협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한편 조성진은 베를린 필하모닉에 이어 11월 15일 예술의전당에서 280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민간 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한다. 이 공연에서는 라트비아 출신 안드리스 넬손스의 지휘로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임윤찬, 정명훈 지휘하는 뮌헨필과 협연 지난해 6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정명훈이 지휘하는 뮌헨 필하모닉과 협연한다. 협연 무대는 11월 26일 예술의전당, 29일 세종문화회관, 12월 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각각 열린다. 임윤찬은 이번 협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뮌헨 필하모닉은 11월 30일 예술의전당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강주미)과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선보인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0-31 10:54:41[파이낸셜뉴스] "16살에 줄리어드 음대에서 공부할 때 한국인인 강효 선생님에게 음악을 배웠다. 그는 어떤 선생님보다 제게 영향을 줬고 제가 존경하는 분이다. 또 홍콩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과 연주하면서도 아시아, 한국의 많은 연주자를 만났고 그들은 제 동료이자 친구이기도 하다. 한국은 내게 고향 같은 곳이다."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히딩크의 나라, 네덜란드 출신의 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 새 음악감독은 “한국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서울시향”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서울시향의 3번째 음악감독으로 당초 첫 공연은 올해 7월로 예정됐었다. 하지만 그의 전임 오스모 벤스케 감독이 1월 정기공연을 앞두고 낙상 사고를 당하자 지난 12~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을 이끌고 '브람스 교향곡 1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의 공식 임기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이다. 얍 판 츠베덴은 19세에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관현악단(RCO)의 최연소 악장으로 취임해 17년간 악장을 역임했다. 이후 지휘자로 활동 영역을 변경하고 2018년부터는 세계적 교향악단인 미국 뉴욕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2024년에는 서울시향과 뉴욕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겸하게 되며, 두 오케스트라의 공동 작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 얍 판 츠베덴은 지난 9일 방한 후 10~11일은 서울시향 단원들과 리허설을 진행했다. 12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임명장을 받고 오찬시간을 가졌다. 얍 판 츠베덴은 오 시장에게 오케스트라 전용 홀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오 시장 역시 2028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옆에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을 지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손은경 서울시향 대표는 이날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으로 '최상의 음향'을 가진 콘서트홀이 될 수 있게 얍 판 츠베덴 감독과 그 과정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얍 판 츠베덴에 대해 서울시향 웨인 린 부악장은 "카리스마, 위대한 음악가"라고 표현했고 단원인 곽정선은 "열정과 에너지, 화산 같은 분"이라고 표현했다. 실제 그는 엄격한 호랑이 감독으로 알려졌으나 80분간 진행된 질답을 통해 클래식에 진심이며,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과 감성을 갖고,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도 아름다운 감독이라는 인상을 줬다. 얍 판 츠베덴은 "서울시향은 카멜레온 같은 색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림에 비유하자면 렘브란트처럼 무거운 색채도, 반 고흐처럼 화려한 색채도 낼 수 있어야 한다. 5년 임기지만 반년을 먼저 시작해 다행이다. 지금은 땅에 씨앗을 심는 단계로 꽃이 피어났을 때 바로 꺽지 않고 충분히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천국보다 천국으로 가는 길이 더 아름답다"고 말했다. 얍 판 츠베덴 감독은 부임 후 첫 1년은 '소리의 동물원(사파리)' 같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스를 타고 여러 동물을 둘러보는 사파리처럼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여러가지 소리의 가능성과 종류를 탐험해 보겠다는 것이다. 손은경 서울시향 대표는 "감독의 엄격함에 단원들의 걱정이 많았지만 리허설과 첫 공연을 마친 이후에 개인적인 문자메시지 등으로 '힘들었지만 너무 행복했다'는 '감사했다'는 답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자폐아 자녀가 있는 얍 판 츠베덴 감독은 아내와 함께 자폐아를 돕는 '파파게노 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그는 오는 4월에는 서울에서 장애 가족을 위한 시민 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 얍 판 츠베덴은 "자폐아들은 눈을 맞추는 일을 잘 못한다. 음악을 통해 마음과 마음을 맞출 수 있게 도와주고 이들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한국에 오케스트라, 클래식을 지원하고 이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기 위해 왔다. 리허설은 언제나 공개할 것이고, 숨기는 것 없이 모든 문을 항상 열어 두겠다"고 설명했다. 2023년, 한국인이 여전히 가장 사랑하는 네덜란드인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도 이어질듯 하다. 히딩크 감독 부부와 종종 식사를 한다는 그는 임명장을 받았던 지난 12일 히딩크의 전화를 받았다. 얍 판 츠베덴은 "제가 서울시향을 이끌게 됐다고 하니 자기(히딩크)가 서울시향의 홍보대사를 해주고 싶다고 하더라"며 "히딩크 감독의 마음 한편에 서울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1-17 13:59:47[파이낸셜뉴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세계적인 클래식 연주팀이 올해 줄줄이 내한한다. 코로나19 진정세로 하늘 길이 열리면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연주를 기다려왔던 팬들도 국내에서 세계적인 거장의 연주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먼저 1548년 창단돼 475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3월 7일과 8일 이틀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정명훈의 70세 생일을 기념해 정명훈의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 전 4곡을 이틀에 걸쳐 완주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이보다 앞선 3월 5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베를린 필은 11월 내한한다. 베를린 필이 내한하는 것은 6년만으로 현재 음악감독인 키릴 페트렌코의 내한은 처음이다. 11월 11일에는 브람스 교향곡 4번, 12일에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와 더불어 조성진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11월에는 1743년 창단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도 내한한다. 15일과 16일 공연 예정으로 현재 브루크너 교향곡 9번 프로그램이 확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밤베르크 심포니는 3월 29일(예술의전당), 함부르크 심포니는 7월 9일(롯데콘서트홀),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 9월 13일(예술의전당) 등이 내한을 앞두고 있다. 11월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도 들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명훈은 11월 뮌헨 필(6일~8일)을 지휘하는데 임윤찬과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1-10 11:03:52[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내정됐던 얍 판 츠베덴이 당초보다 약 반년 정도 일정을 앞당겨 내년 1월 열리는 브람스 교향곡 정기공연에서 선데뷔를 한다. 현 음악감독인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하면서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21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내년 1월 12일~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브람스 교향곡 1번' 정기 연주회에서 얍 판 츠베덴 감독이 서울시향의 첫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당초 서울시향은 오스모 벤스케 감독과 2023년 첫 정기공연 프로그램으로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스모 벤스케 감독이 이달 초 낙상 사고로 부상을 입으면서 1월 공연 무대에 서는 것이 어렵게 됐다. 오스모 벤스케 감독은 부임 이후 코로나19 등과 또 다른 불상사 등이 겹치며 서울시향의 정기 공연과 인연이 없었다. 서울시향 측은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수의 핀란드 지휘자들과 접촉했으나 촉박한 일정에 섭외가 어려웠다. 이에 차기 음악감독으로 예정됐던 판 츠베덴에게 현 상황을 설명하고, 판 츠베덴 감독도 기존 공연스케줄을 취소하고 1월 정기 공연을 이끌기로 한 것이다. 판 츠베덴 감독은 원래 내년 7월에 차기 음악감독이자 객원 지휘자로써 서울시향 정기공연 지휘를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데뷔 시기가 약 6개월 앞당겨 지게 됐다. 그는 현재 뉴욕 필하모닉과 홍콩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으로 재임 중이다. 또 객원 지휘자로서도 오케스트라 드 파리,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관현악단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계적인 명성의 지휘자다. 2019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그가 감독으로 있는 홍콩 필하모닉을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하기도 했다. 서울시향과의 첫 공연은 '브람스 교향곡 1번'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브람스는 교향곡 1번을 완성하기 위해 무려 21년, 그의 젊은 생애가 모두 담을 정도로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2부는 그가 직접 고른 3곡의 음악을 선보인다.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전주곡,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 & '사랑의 죽음', 오페라타 '박쥐' 서곡이 그것이다. 얍 판 츠베덴 차기 음악감독은 "이미 잡혀있던 스케줄을 취소하고, 서울시향 단원들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한국행을 결심했다"며 "단원들과의 만남이 무척 기대되며, 서울시향 관객들과도 하루빨리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2-21 17:03:05[파이낸셜뉴스] 2일 국방부는 '국군교향악단 정기연주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오는 4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엔 국군 장병과 가족 등 모두 1500여명을 초청했다. 이번 연주회는 최희준 한양대 교수의 지휘와 문태국 첼리스트의 협연으로 이뤄진다. 국군교향악단은 2010년 창단 이후 매년 정기연주회와 군부대 순회연주회를 실시하고 있다. 연주회 △1부에선 카를 마리아 폰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과 로베르트 슈만의 '첼로 협주곡'이 △2부에선 '요하네스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된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이번 연주회에 대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 건설을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방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장병의 무형전력 강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9-02 17:5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