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 세계 비료 공급 위기로 비룟값이 급등하자 유기농업자재를 생산하는 대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비료 공급 위기에 따른 비료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료의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비료 공급 부족을 야기했고 이에 따라 비료 가격이 치솟았다. 여기에 많은 나라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비축량을 소진한 가운데 전 세계의 주요 지역에 폭염, 가뭄, 홍수 등 기후 위기도 비료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세계은행(WB)이 산출한 비료가격지수는 지난 5월 223.11로, 전년 동기 106.07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2010년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비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미생물배양액, 동물·해조류추출물, 부식산(토탄), 제당 부산물 등 친환경 성분으로 비료를 훨씬 적게 사용하면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유기농업자재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유기농업자재가 화학비료 대비 가격이 높아 농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지만 원재료 급등에 따른 비룟값 상승으로 유기농업자재와의 가격 차이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현재 대유는 유기농업자재 최다 등록 업체로 유기질비료, 각종 해충 및 병해 방제용 병충해관리자재 등 63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병해충관리용 유기농업자재로는 ‘대유총진싹’, 대유쿠르스타, 대유코프로싹에스, 대유노팽이알파, 대유충사탄 등이 있다. 토양개량과 작물생육용 유기농업자재로는 각각 퍼트그로, 대황, 회춘토골드, 아틀란틱켈프, 대유나르겐오가닉, 대유아미노헐크, 대유마이크로빅, 대유그린루트 등이 있다. 대유는 올해 병해충관리용을 비롯해 토양개량 및 작물생육용 등 총 14개의 유기농업자재 제품 개발을 완료 예정이며, 내년까지는 100여개 이상의 유기농업자재 품목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유 관계자는 "비룟값 급등에다 친환경 농산물 소비에 대한 인식 변화로 유기농업자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병해충 방제, 토양개량과 작물생육용 등을 위한 맞춤형 약제 개발로 차별화된 유기농업자재 등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22 10:33:36[파이낸셜뉴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오른 비료 가격이 농산물 가격 상승이나 식량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에 에코바이오가 강세다. 에코바이오는 발전소 전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황을 비료, 농약, 생활용품 원료 등으로 가공하는 전문업체다. 2일 오전 10시 8분 현재 에코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340원(4.56%) 오른 7740원에 거래 중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은행이 산출한 비료가격지수(2010년=100)는 지난 3월 237.6으로 전년 동기의 2.3배로 높아졌다. 이는 2008년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주요 비료 품목 중 하나인 염화칼륨의 경우 지난 3월 1t에 562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2.8배에 달했다. 요소는 1t에 907달러로 전년 동기의 2.6배였다. 비료 가격 상승에는 러시아발 공급 불안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료의 3요소 중 하나인 칼륨은 러시아·벨라루스가 세계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비료의 원료 중 하나인 암모니아는 러시아의 시장 점유율이 10% 정도다. 비료 가격 상승은 비료 사용 감소로 이어지고 농작물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식량 부족이나 농작물 가격 상승에 대한 염려가 나온다. 한편 에코바이오는 단미사료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단미사료는 사료로 직접 사용되거나 배합사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에코바이오는 단미사료 중에서 액상 단미사료를 위주로 취급하며 이에 필요한 제품개발 및 기자재를 공급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양돈산업에 액상 단미사료 및 시스템 보급을 통해 농가의 생산성 감축 및 악취 등의 환경개선 효과를 높이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5-02 10:13:1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7일 4·10 총선 공약으로 '밥상물가 안정정책'을 발표했다. 생산자·소비자 스마트 마켓 구축, 주요 농산물 생산 원가 공개, 공영도매시장 농산물 경쟁체제 구축 등이 골자다. 백혜숙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발표했지만 이는 장기적인 농산물 가격 안정 정책이 아닌 단기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농산물 가격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 후보는 "윤 정부의 농산물 가격 안정 특단 조치가 유명무실한 이유는 △농산물 가격 상승원인에 대한 진단 실패 △독점권 수탁 경매거래 중심의 유통구조를 방치한 관리 실패 △납품단가 및 할인 지원으로 인한 시장 실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더불어민주연합은 가격추적이 가능한 생산자·소비자 스마트 마켓을 구축하고, 소비자 직접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산물 원가(생산비)에 근거한 직거래 도매상(시장도매인)과의 계약재배 활성화 및 가격 협상을 통해 유통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공영도매시장 거래 제도를 다양화해 유통단계를 축소함으로써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공영 도매시장 농산물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직거래도 활성화한다. 또 주요 농산물 원가를 공개하고, 최저 가격도 보장한다. 아울러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료값, 유류비, 농사용전기료 등 생산비 급등에 따른 필수 농자재 국가지원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상기후에 대응하는 농어업재해 국가책임제를 실시하고, 농촌인력 공급 확대를 위한 광역센터 및 전문기관 설립해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백 후보는 "총선을 앞둔 정치적 이익을 위한 특단의 조치보다는 지속 가능한 농산물 가격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유통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국 23개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의 유통구조를 혁신해 밥상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3-27 10:08:3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농가의 가계 및 경영에 지출한 가격이 200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우 전쟁의 영향으로 급등한 비료 가격이 직격탄이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가 판매 및 구입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농가구입가격지수는 125.2(2015년=100)로 전년대비 12.7% 상승했다. 농가 채산성을 가리키는 농가교역조건 지수는 100.4로 전년 대비 13.4%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여파로 농˙축산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오던 농가 여건은 지난해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급격히 약화됐다. 통계 조사 기준을 변경한 200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115.9)에서,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농가구입가격지수 급등은 재료비(32.2%), 경비(19.9%), 가계용품(4.8%), 노무비(13.0%) 등이 상승한 것이 원인이다. 가장 큰 상승 요인은 재료비로, 비료값이 132.7% 폭등했다. 이외에도 사료(21.6%), 영농자재비(29.2%) 등이 상승하며 재료비 항목에서만 전년대비 32.2%가 늘어났다. 지난해 러˙우 전쟁 발발로 비료 수입에 제동이 걸리며 국내 농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농가 수입에 직결된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25.7로 전년대비 2.3% 하락했다. 청과물(4.2%), 기타농산물(6.1%)에서 상승을 보였지만, 곡물(-12.1%), 축산물(-5.2%)에서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크게 줄어든 곡물 지수에서, 미곡 항목이 15%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통계청은 농가의 구입가격지수가 판매가격지수보다 상승폭이 높았던 영향으로 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이창훈 기자
2023-02-03 10:14:0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물가 급등에 덩달아 비료값까지 오르자 울산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2022년도 비료 가격안정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국제 원자재가격 수급 불안 및 가격상승으로 올해 무기질비료 판매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식량안보 및 농업인 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해 마련됐다. 울산시는 총 5907t에 27억 42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보전비용은 국비, 지방비, 농협이 부담하게 된다. 지원대상은 농업경영체 등록농지에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으로 지난 1월 3일~12월10일 구매하는 무기질비료에 대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별도 신청 없이 평소 이용하는 농협을 방문해 지난해 8월 대비 올해 평균 가격상승분의 80%를 제외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농업인별 지원물량은 무기질비료 과다 사용에 따른 토양 산성화 및 하천 부영양화 방지를 위해 최근 3개년 평균 무기질비료 구매량의 95% 이내에서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최근 3년간 지역농협에서 비료 구매 내역이 없는 농업인, 신규 농업인도 ˋ농업경영체 등록 확인서ˊ를 지역농협에 제출하면 지역농협에서 무기질비료 필요물량을 산정해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무기질비료 지원으로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토양환경 보전을 위해 비료사용 처방서 또는 표준시비량 확인 등을 통해 적정량의 비료를 사용해 줄 것을 농업인들에게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7-05 11:04:12최근 러시아발(發)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곡물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비료주와 농업 관련 산업재주의 강세가 커지고 있다. 다만 전쟁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의 영향이 큰 만큼 주가 급등락 우려가 심해 투자에는 신중할 것을 권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YM은 지난 3월 2일부터 4월 8일까지 약 한달간 주가가 53.80% 상승했다. 158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2430원을 기록 중이다. 대동기어도 같은 기간 6080원에서 8200원으로 34.87% 상승했고 아세아텍도 2825원에서 3125원으로 10.62% 올랐다. ■곡물 가격 상승·북미 수출로 농기계주 급등 최근 농기계주가 급등한 이유는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농업 종사자의 수익성이 개선돼 농기계를 매입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지난 7일 기준 밀 선물 가격은 t당 374.78달러로 지난해 평균가(258달러)보다 45% 올랐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띠면서 내년까지도 국제 곡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30%, 옥수수 수출량의 20%, 해바라기유 수출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국제곡물 4월호'는 2·4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식용과 사료용이 각각 10.4%, 13.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최근 자동화 농기계에 대한 수요 증가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이후 북미 지역에 농기계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농기계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농기계 수출액(잠정 추정치)은 13억달러(약 1조5566억원) 규모를 돌파했다. 2020년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대와 비교하면 1년 새 3억(한화 3600억원)달러 정도 늘어났다. 정민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들이 중소형 트랙터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있어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상황이며 수출 제품 가격도 인상 중"이라며 "농업인력 감소와 늘어나는 자동화 수요 등에 힘입어 농기계 업체들의 성장성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에 비료주도 올라 비료주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국제 비료값이 오르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누보 주가는 지난 3월 2일부터 4월 8일까지 한 달 간 2060원에서 4165원으로 102.18%나 상승 중이다. 같은 기간 효성오앤비(43.70%), KG케미칼(31.90%) 남해화학(19.05%) 등도 오름세다. 비료 값은 통상 옥수수·밀·대두 등 곡물가와 비료의 원료가 되는 질소·칼륨·인산염 등의 원재료 가격 등에 영향을 받는다. 세계 최대 질소 수출국이자 탄산칼륨·인산염 수출 비중도 세계 2~3위를 차지하는 러시아가 미국·유럽 내 공급 차질에 차질이 생기면서 비료 값도 상승 중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종료된 후 투자 심리가 급격히 꺾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주의하라는 조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료 가격의 상승세가 농가의 경작 포기로 이어져 수요가 되레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4-10 18:31:19[파이낸셜뉴스] 최근 러시아발(發)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곡물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비료주와 농업 관련 산업재주의 강세가 커지고 있다. 다만 전쟁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의 영향이 큰 만큼 주가 급등락 우려가 심해 투자에는 신중할 것을 권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YM은 지난 3월 2일부터 4월 8일까지 약 한달간 주가가 53.80% 상승했다. 158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2430원을 기록 중이다. 대동기어도 같은 기간 6080원에서 8200원으로 34.87% 상승했고 아세아텍도 2825원에서 3125원으로 10.62% 올랐다. ■곡물 가격 상승·북미 수출로 농기계주 급등 최근 농기계주가 급등한 이유는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농업 종사자의 수익성이 개선돼 농기계를 매입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지난 7일 기준 밀 선물 가격은 t당 374.78달러로 지난해 평균가(258달러)보다 45% 올랐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띠면서 내년까지도 국제 곡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30%, 옥수수 수출량의 20%, 해바라기유 수출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국제곡물 4월호’는 2·4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식용과 사료용이 각각 10.4%, 13.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최근 자동화 농기계에 대한 수요 증가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이후 북미 지역에 농기계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농기계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농기계 수출액(잠정 추정치)은 13억달러(약 1조5566억원) 규모를 돌파했다. 2020년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대와 비교하면 1년 새 3억(한화 3600억원)달러 정도 늘어났다. 정민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들이 중소형 트랙터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있어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상황이며 수출 제품 가격도 인상 중”이라며 “농업인력 감소와 늘어나는 자동화 수요 등에 힘입어 농기계 업체들의 성장성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에 비료주도 올라 비료주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국제 비료값이 오르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누보 주가는 지난 3월 2일부터 4월 8일까지 한 달 간 2060원에서 4165원으로 102.18%나 상승 중이다. 같은 기간 효성오앤비(43.70%), KG케미칼(31.90%) 남해화학(19.05%) 등도 오름세다. 비료 값은 통상 옥수수·밀·대두 등 곡물가와 비료의 원료가 되는 질소·칼륨·인산염 등의 원재료 가격 등에 영향을 받는다. 세계 최대 질소 수출국이자 탄산칼륨·인산염 수출 비중도 세계 2~3위를 차지하는 러시아가 미국·유럽 내 공급 차질에 차질이 생기면서 비료 값도 상승 중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종료된 후 투자 심리가 급격히 꺾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주의하라는 조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료 가격의 상승세가 농가의 경작 포기로 이어져 수요가 되레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4-10 15:33:4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로 치솟은 농식품 가격이 내년에도 떨어지지 않고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농식품을 비축 성향이 늘어났고, 기후변화로 농식품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이다. 29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전세계 식료품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유엔 농업식량기구(FAO)의 식품가격지수는 올 들어 10년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달리고 있고, 생산 비용도 공급망 차질 속에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식료품 수요는 올해 경제회복세 속에 특히 중국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라보뱅크에 따르면 농업제품 가격은 지난 1년간 약 28% 올랐다.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서는 40% 높다. 옥수수, 코코아, 설탕, 밀 등 식료품 원재료 가격도 뛰고 있다. 리피니티브 조사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은 올들어 28%, 밀은 24% 급등했고, 커피는 80% 넘게 폭등했다. 노동력 부족부터 비료값 상승, 포장재 부족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차질 충격이 농업계를 강타해 생산비가 대폭 뛰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극심한 기후이상 현상까지 더해져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팬데믹 기간 생필품난을 겪은 소비자들이 저장가능한 식품은 우선 쌓아 두고자 하면서 수요가 더 늘었다. 반면 비료 값부터 물류비용에 이르기까지 식량을 생산하고 운반하는 비용은 올라갔다. 여기에 기후위기 여파로 가뭄, 홍수, 냉해 등 기상이변이 속출해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라보뱅크의 농업상품 담당 애널리스트 마이클 맥도비츠는 "내년에도 (식료품 가격은) 지금의 매우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물류비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정도로 식료품 가격 흐름이 좌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문제는 수요 패턴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팬데믹 이전만 해도 사람들은 필요할 때 농산물을 구입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이같은 패턴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봉쇄 등의 여파로 슈퍼마켓 진열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원하는 식료품을 구하지 못한 아픈 경험을 한 소비자들은 태도가 달라졌다. 만약을 대비해 가능한 쟁여 두자는 인식이 확산됐다. 식료품 가격이 떨어지면 곧바로 저장을 위한 수요를 부추겨 가격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현재 진행 중인 태평양 지역의 라니냐이다.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인 라니냐는 이중의 피해를 몰고 온다. 곡창지대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남부, 미국 남부 기온을 평년보다 끌어올리고 가뭄을 몰고 온다. 아울러 단기간에 대규모로 비가 내리는 돌발성 호우, 냉해가 동반되기도 한다. 한 쪽에서는 홍수가 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가뭄이 나타난다. 내년에도 이같은 흐름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도비치는 이때문에 대두(콩) 가격이 최근 급등했다면서 "라니냐 현상이 지금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2-30 03:17:30[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농민들이 농협경제지주가 무기질비료(화학비료) 구매가격 인상과 함께 농민 공급가격을 올리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월동채소 파종을 앞둔 농민들은 최근 지역농협에서 발송한 문자 메시지로 비료 판매가격 인상 내용을 확인한 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7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는 화학비료 35개 상품의 계약공급가격을 평균 14.8% 인상했다. 다만 대농업인 판매가격은 부담 해소를 위해 9.4% 인상했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라 실제 구매가격은 평균 37.5% 인상돼야 하나, 비료업계 측에서 22.7%를 부담키로 하면서 인상률을 억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비료협회는 지난 4월부터 국제 원자재와 해상운임 가격 급등, 수급 불안으로 업계 경영난이 악화돼 계통구매 단가를 비료 종류별로 25%~40%까지 인상 조정의 여지를 줘야한다고 농협경제지주를 압박해 왔다. 비종별 판매가격 인상률은 ▷요소 14.8% ▷21-17-17 복합비료 12.7% ▷맞춤형 비료 11.8% ▷수의시담(가격협의) 기타 비종 2.5% 수준이다. 인상된 가격은 오는 18일부터 적용된다. 농협경제지주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농민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비료 공급 성수기 이후로 판매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면서도 “추후 화학비료 원자재 수급이 원활해지고 가격이 안정된다면 내년 계통구매 계약 단가도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농민단체들은 이에 대해 농협경제주지주가 농민들을 외면하고 업자들의 손을 들어줬다며 강력 규탄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농협경제지주의 비료가격 기습 인상을 규탄했다. 이들은 “제주 월동작물 파종 시기에 기습적으로 무기질비료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영농비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며 비료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제주 전역에서 월동채소 재배시기를 앞두고 무기질비료 가격이 크게 올라 생산비 부담이 클 것"이라며 “비료가격이 이렇게 한꺼번에 크게 인상된 적이 없다. 이번 단가 인상을 계기로 비료를 포함한 농자재 원가 공개를 요구할 것이며, 정부와 농협은 비료를 포함한 농자재를 공공재 영역에서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협은 올해 계약체결한 대로 가격인상을 철회하고 농자재가격 안정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국적으로 비료·농자재값 인하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강동만 ㈔제주월동무연합회장도 “코로나19로 힘든 와중에 갑자기 비료값이 인상돼 농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인상 시기도 적절치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월동채소 파종을 앞둔 농가들은 당장 큰 부담을 안게 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9-07 20:03:532월 전 세계 식료품 가격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최근의 유가 급등세로 가격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유엔이 전망했다. CNN머니는 3일(현지시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식료품가격지수가 8개월 연속 상승하며 2월 2.2%를 기록, 1990년 지수 산정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설탕 가격은 전달에 비해 소폭 떨어졌으나 곡물, 유제품, 고기를 포함해 대부분의 지수 구성품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FAO는 곡물 가격이 올해 급등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 등 곡물 재고가 감소해 수요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FAO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주요 곡물 수출가격은 1년 전에 비해 70% 올랐다고 FAO는 밝혔다. 그러나 쌀은 다행히 가격 상승폭이 작다고 FA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밝혔다. 케빈 애시 OECD 무역·농무국장은 "쌀값이 거의 오르지 않았으며 공급도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FAO 선임이코노미스트인 압돌레자 압바시안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쌀은 현재 식량사태와는 무관한 유일한 작물"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쌀 재배면적이 올해 옥수수나 콩 재배지로 대체되면서 쌀 생산량이 25%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서도 미 농무부는 2010∼2011년 세계 쌀 생산량이 4억5170만t에 이르면서 지난 7년래 가장 많은 비축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FAO는 특히 유가 상승이 농가의 농사용 연료와 비료값 부담을 가중시켜 세계 식량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FAO는 "예상치 못한 유가 급등세로 이미 큰 폭으로 오른 곡물 가격이 더 뛸 것"이라며 곡물 가격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압바시안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작황이 좋지 않을 경우 2011∼2012년의 세계 식량사정을 낙관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스 가노트 호주 정부 기후변화 보좌관은 세계 식량가격이 이번 반세기에 걸쳐 인구와 소득의 증가, 생산량 감소와 기후변화 영향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압바시안 이코노미스트는 식량사태가 없어도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인구가 지난해의 약 9억2500만명에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지난달에 4400만명이 지난해 6월 이후의 식량가격 상승 영향으로 절대빈곤 상태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송경재 윤재준기자
2011-03-04 17:5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