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인 부부가 비행기 안에서 “일등석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해달라”요구하며 난동을 부려 경찰에 체포됐다. 25일 세계일보가 외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청두로 향하는 비행기 내에서 한 중국인 부부와 두 살배기 아들이 3시간가량 난동을 벌였다. 이에 300명의 승객이 다른 항공편을 다시 예약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들 가족은 출발 전 탑승 당시 부부만 일등석 좌석을 구매해 앉고, 두 살배기 아들은 이코노미 좌석에 혼자 앉혔다. 이코노미석에 앉아 있던 아이가 울자 남성 승객은 승무원에게 “어린이용 좌석을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승무원이 일등석 좌석을 구매 비용을 요청했으나 부부는 계속해서 무료 좌석 제공을 요구했다. 승무원 측이 아이에 대해 무료 좌석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설명하자 부부는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한 승객이 이 장면을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을 제지하려는 승객들에게 화를 내며 “나에게 욕설하지 말라. 당신은 그런 짓을 할 권리가 없다”고 소리쳤다. 부부가 몸싸움하며 거세게 난동을 피우자 보안요원이 개입해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오후 2시쯤 해당 승객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들의 난동으로 비행기가 3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결국 해당 항공편은 취소됐다. 이로 인해 300명의 승객이 항공편을 다시 예약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5 06:21:22[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파견됐던 구조견들이 푯값만 무려 1000만원에 달하는 비행기 일등석에 탑승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통상 반려동물은 화물칸을 통해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그러나 터키항공은 자국민 구조에 힘써준 구조견들에게 예우를 갖추기 위해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등을 제공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에서 임무를 마친 구조견들 대부분이 터키항공 여객기에서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 받았다. 이날 터키항공 관계자는 "구조견들이 힘든 일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짐칸에 실리진 않았으면 했다"라며 "이것이 영웅견들에 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라고 설명했다. 해당 항공사는 이후로도 튀르키예 지진 구조견들이 이 여객기를 이용할 경우 최대한 객실에 탑승시키고 좌석을 업그레이드해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조견들은 지난달 7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태국, 중국, 헝가리,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파견됐다. 우리나라에서도 토백이, 티나, 토리, 해태 등 구조견 4마리가 파견된 바 있다. 이들 모두 임무를 마친 뒤 한국 긴급구호대와 함께 무사히 귀국했다. 한편 터키항공은 이전에도 23만8000명 이상의 구조 요원들에게 1300회 이상의 구호 비행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활동에만 20억 리라(약 1395억원) 이상을 기부했으며, 피난민을 위한 긴급 의료품, 음식, 의류, 발전기, 위생 키트, 텐트 및 기타 필수 장비에 대한 화물 운송과 무료 항공편 등을 제공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13 14:28:07한국인 여행객에게 가장 민감한 요소는 ‘시끄러운 소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매너 여행객과 대처할 때에는 직접 나서는 대신 주로 관계자를 통해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익스피디아는 여행 매너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인 응답자 600명을 포함한 전 세계 23개국 남녀 1만82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한국인 여행객 87% “소음으로 휴식 방해 받고 싶지 않아” 한국인 여행객은 휴식을 방해하는 소음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내에서는 낯선 이와 교류하는 대신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를 원했다. 한국인은 옆 좌석에 수다스러운 승객이 타는 것(87%)을 꺼려했다. 약간의 대화는 좋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87%)고 답했다. 옆 좌석 승객과 대화하는 경우(28%)도 드물었다. 반면, 인도인(60%)과 멕시코인(59%)은 옆 좌석 승객과 비행 내내 대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국인 여행객은 아이가 내는 소음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가 울면 부모가 주변 승객들에게 사과해야 한다(56%)고 답했다. 반면, 일본인은 5명 중 1명(19%)만이 부모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인은 숙소에서의 소음에도 민감했다. 객실 내(50%)는 물론, 객실 외 공간에서 시끄럽게 하는 투숙객(43%)을 최악의 사례로 꼽았다. 세계인의 꼴불견 1위는 아이를 방치하는 부모 여행객이었다. ■ 비매너 여행객 만나면? “관계자 통해 원만히 해결하지만, 나설 땐 나선다”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 여행객들은 여행 중 발생하는 곤란한 상황에서 직접 나서기 보다는 관계자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비행기에서 절대 하지 않을 행동으로 다른 승객이나 승무원과 논쟁을 일으키는 것(85%)을 꼽았다. 한국인은 뒷자리 승객이 좌석을 발로 차거나 다른 이들에게 무례한 승객을 발견할 경우 승무원을 통해 해결한다고 답했다. 호텔에서도 관계자를 통했다. 옆 객실의 투숙객이 시끄럽거나(77%), 다른 투숙객이 수영장에서 소란을 부릴 때(56%) 호텔 매니저를 찾았다. 한편, 관계자가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에는 용감하게 나서겠다는 이들이 많았다. 한국인 10명 중 3명(30%)은 승무원에게 무례한 승객이 있다면 직접 제지하겠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28%)보다 높은 수치다. 일부 국가는 절반 이상이 못 본 척 무시하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 여행객은 호텔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투숙객을 발견했을 때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10명 중 8명(79%)은 호텔에 알리겠다고 답했고, 2명(18%)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답했다. 전체 평균(각각 59%, 14%)보다 높은 수치다. 일부 국가들은 2명 중 1명 꼴로 못 본 척 무시하겠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한국인 여행객(8%)은 그렇지 않았다. ■ 세계인의 에티켓 “무거운 짐 옮겨주기, 좌석 바꿔주기, 여행 팁 공유하기” 기내에서 친절을 베풀었던 경험에 대해 물었다. 다른 여행객이 무거운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왔다(41%)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따로 앉게 된 일행을 위해 좌석을 바꿔주거나(29%) 여행 팁이나 추천 정보 등을 공유(25%)한 경험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인 여행객은 숙소에서는 다른 여행객과의 교류가 적은 편이었다. 오스트리아(49%), 독일(45%) 등 유럽 지역 응답자들이 적극적으로 다른 투숙객에게 여행팁을 공유하는 반면, 한국인 여행객은 23%에 그쳤고 2명 중 1명(51%)은 호텔에서는 친절을 베풀어본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일본인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 내 여행 소중한 만큼, 다른 여행객에도 피해주지 말아야 한국인은 다른 여행객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을 자제하는 경향을 보였다. 냄새가 심한 음식을 기내에 반입(16%)하거나 일행과 함께 앉기 위해 다른 승객에게 자리를 바꿔줄 것을 요청(13%)하는 이들은 소수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 평균(각각 21%, 20%) 대비 낮은 수치다. 항공 에티켓도 비교적 잘 준수했다. 기내 수화물 규정을 어기거나(4%), 무료로 좌석 업그레이드를 요구(5%)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글로벌 평균보다 약 1.5 배 적은 수치다. 익스피디아 마케팅팀 이은주 대리는 “세계적으로 여행이 일상화되며 여행 에티켓이 지켜지는 것 또한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익스피디아의 가장 큰 목표가 전 세계 여행객에게 최고의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인 만큼 이번 글로벌 조사 결과가 ‘매너 있는’ 여행 문화가 확산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6-12 09:14:59\r 비행기에서 옷 갈아입고 샤워까지대한항공·아시아나·에미레이트항공·루프트한자까지 한국 노선에 띄워 \r \r \r \r \r \r \r \r \r \r \r 왼쪽은 아시아나항공 A380내 옷을 갈아입는 공간(왼쪽)과 에미레이트 A380내 샤워 스파 시설. \r \r \r \r \r \r 한국노선에 일명 '날아다니는 호텔'로 불리는 A380이 잇따라 투입되고 있다.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에미레이트항공,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이 한국 노선에 A380을 띄우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A380은 연료 절감효과가 뛰어나고 소음 및 유해배기 가스를 최소화해 친환경적인 것은 물론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이에따라 각 항공사는 같은 A380 기종이지만 독특한 전략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비즈니스와 퍼스트클래스 승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가장 넓은 좌석의 대한항공대한항공은 A380을 운영하는 항공사가운데 최소 좌석 규모인 407석의 좌석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객들에게 최대한 편안한 좌석을 제공, 도착 시점부터 여행 또는 사업하는데 보다 나은 컨디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대한항공은 A380 일등석 좌석으로 코스모 스위트를 제공한다. 코스모 스위트는 대한항공이 외부 업체에 디자인을 직접 의뢰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작품'으로 좌석 개당 가격이 2억500만원에 이른다. 9144m(3만) 피트의 하늘에서도 대자연의 숲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은은한 나무 컬러로 디자인했고 좌석폭은 기존 일등석 대비 15.3㎝ 확대해 마치 개인 침대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자유로움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또 A380에 기내 면세물품 전시공간과 바 라운지 등 여러 사람이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간을 마련해 승객들이 기내 공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벼운 운동 가능한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항공 A380에 강점이던 퍼스트 스위트, 비즈니스 스마티움 등 프리미엄좌석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최고급화된 좌석을 제공하고 있다. 퍼스트 스위트는 공간확대를 통해 한층 더 쾌적한 좌석(210.82㎝)과 81.28㎝ 모니터를 장착했고 갤리 내 인덕션 오븐(Induction Oven)을 설치해 정해진 시간이 아니더라도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또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에 간단한 운동용품을 신규로 비치해 승객들이 장시간 비행에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고 환복을 위한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 클래스인 비즈니스 스마티움에는 국내 최초로 지그재그식 좌석배열(Staggered Layout)을 도입, 모든 좌석의 손님이 옆자리 승객에 대한 방해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하늘에서 샤워 즐길 수 있는 에미레이트항공인천-두바이 노선에 A380을 투입하고 있는 에미레이트항공은 퍼스트 클래스 승객들을 위해 두 개의 샤워 스파 시설을 마련했다. 각각의 샤워 스파 시설은 샤워 부스, 세면대, 탈의실,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 한해 이용 가능한 바 라운지에서는 와인, 위스키를 비롯해 간단한 칵테일과 다과를 즐기며 승객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외 A380 승객들에 10MB의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별 5개 수상한 퍼스트 클래스 제공하는 루프트한자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은 지난 5월 유럽계 항공사 최초로 A380을 한국 노선에 투입했다. 루프트한자 A380은 세계적인 항공사 평가기관 스카이트랙스(Sky Trax)로부터 별 5개 만점을 수상한 퍼스트 클래스와 180도 평면 좌석의 새로운 비즈니스 클래스, 새로운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보다 업그레이드된 이코노미 클래스를 구비하고 있다.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52석)는 이코노미 클래스에 비해 50%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탑승과 함께 웰컴 드링크가 제공되며, 좌석에는 고급 어메니티킷, 개인용 물병과 함께 전기 콘센트가 준비돼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5-06-01 17:25:30비행기 좌석을 업그레이드 받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단순히 운이 좋아서 이코노미 좌석을 구매하고 비즈니스로 승급이 된 걸까?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 팁은 따로 있다.다음은 전 세계 여행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가 제시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는 비법 8가지다.1. 일찍 혹은 늦게 체크인하자.수속을 늦게 하면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요즘에는 항공사에서도 미리 오버부킹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늦어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일찍 도착했을 때 비어있는 비즈니스석으로 좌석을 옮길 수 있는 경우가 속속 나와 미리 체크인을 해보도록 하자. 또 운이 좋다면 늦게 도착했을 때에도 업그레이드를 받는 경우가 있으니 시도해 보자. 2. 마일리지를 많이 쌓아두자.항공사들은 단골손님을 배려한다. 꾸준히 항공사를 이용해주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로 좌석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경우가 많다.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 여러 항공사를 타는 것이 여비를 줄이는 것이 경제적이긴 하지만 비행기를 자주 타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 항공사를 꾸준히 이용하는 것도 좋다.3. 이메일을 확인해보자.항공권을 예매했다면, 항공사에서 보내주는 이메일들을 꼭 확인하자. 저렴한 가격으로 좌석을 업그레이드 해주겠다는 내용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록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는 없는 방법이지만, 장거리 비행을 떠나야 하는 여행객이라면 약간의 비용보다 편안한 비행을 즐기는 것이 더욱 이득일 수 있다.4. 생일에 비행기를 타보자.생일날에 비행기를 타게 된다면 업그레이드를 기대해봐도 좋다. 여권에 적혀있는 당신의 생일을 확인한 직원이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경우가 많이있다. 항공사에서 당신에게 주는 작은 생일 선물이다.5. 친절한 태도를 유지하자.수많은 여행객들을 맞이하는 수속 담당 직원은 시간이 갈수록 지쳐있다. 그럴 때 미소를 띄고 친절한 태도로 체크인을 하게 된다면 직원의 기분도 같이 좋아져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만약 이코노미석을 타게 되더라도 기내 승무원들에게 친절하게 행동하자. 이들이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좌석을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경우가 있다.6. 깔끔한 옷을 입고 비행기를 타자.깔끔하고 단정한 옷을 입고 타는 여행객에게 좌석을 업그레이드해주는 경우가 많다. 후줄근한 옷을 입고 온 고객보다는 깨끗한 셔츠나 캐시미어 가디건 등을 입고 탄 고객에게 비즈니스석으로 좌석을 옮겨주기 마련이다.7. 가볍게 이야기를 전달하자.노골적으로 기념일 을 어필하기 보다 가볍게 이야기를 건내는 스킬도 있어야 한다. 예를들어 "결혼기념일이라 몇년 만에 처음 여행을 가는데, 참 설레네요" 정도다. 8. 좌석의 상태를 확인해두자.이코노미석으로 앉게 됐을 때도 좌석의 안전벨트가 고장나지 않았는지, 좌석이나 팔걸이가 흔들리지 않는지 등을 확인해보자. 만약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승무원에게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한 후, 조치를 기다리자. 비즈니스석으로 안내해 줄 수도 있다. 혹은 주위에 울거나 칭얼거리는 아기가 있는 경우나, 다른 단체 여행객에게 좌석을 양보하는 경우에도 좌석을 옮겨줄 가능성이 있다.true@fnnews.com 김아름
2015-04-17 09:27:45외국 항공사에는 있지만 한국 항공사에는 없는 게 있다. 바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영국항공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이후 지난해 11월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의 인천~프랑크푸르트 구간에 이어 최근 싱가포르항공도 내년 1월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석은 언감생심인 일반인들에게 '프리미엄'이 붙은 일반석은 그나마 누려볼 만 하지 않을까. 이 기회에 일등석과 일반석의 차이점과 명당 예약법까지 비행기 100% 활용법을 알아보자.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의 비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사이의 등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8월부터 일부 항공편을 시작으로 도입할 예정인 싱가포르항공의 경우 일단 앞뒤 좌석 간격이 이코노미의 81.3㎝보다 15.2㎝ 넓은 96.5㎝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항공권의 가격은 일반석보다 최대 50% 비싸지만 좀 더 넓은 공간을 제공 받는다는 점에서 유아나 노인 동반 가족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공간 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좀 더 업그레이드 된다. 음식이나 음료도 이코노미보다 다양하며 체크인과 수하물 처리 등의 우선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의 경우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개인 공간이 약 50% 넓고 수하물 허용량 등의 혜택이 있다. '원조' 영국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앞좌석과의 간격이 이코노미보다 17.8㎝ 넓다. 비즈니스 클래스의 기내식을 제공하며 23㎏의 수하물을 2개까지 무료로 실을 수 있다. 국내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아직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가 2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하는 중대형 B777-200ER 기종에서 앞뒤 간격이 일반석보다 15.2㎝ 더 넓은 지니 플러스 시트 36석을 운영할 예정이다. ■일등석·일반석 무엇이 다르나 일등석도 단순한 일등석만 있는 게 아니다. 대한항공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일등석 코스모 스위트·코스모 슬리퍼 시트·퍼스트 클래스 시트·슬리퍼 시트로 앞뒤 좌석 간격·너비 등의 미세한 차이를 이유로 4단계 세분화돼있다. 일반석은 뉴 이코노미·이코노미 단 두 가지다. 대한항공 인천~미국 로스엔젤레스(LA) 구간의 3월 첫째주 왕복 요금(세금·유류할증료 포함)은 일등석은 1080만원, 프레스티지석 573만원, 일반석은 159만원 정도다. 일등석 요금이 일반석의 6배 가까이 된다. 똑같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도 이러한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좌석과 서비스 때문이다. A380기종을 기준으로 좌석 간 앞뒤 간격을 살펴보면 일등석(코스모 스위트)는 211㎝로 일반석(뉴 이코노미·86㎝)의 2.4배 수준이다. 다리를 뻗기조차 힘든 일반석은 등받이가 최대 118도 젖혀지는 데 비해 일등석은 180도까지 뒤로 젖혀져 누워 갈 수도 있다. 기내식 역시 시간에 맞춰 주는 일반식과 달리 어느 시간대든 본인이 먹고 싶을 때에 개별 주문이 가능하다. 식사의 질 역시 차이가 크다. 일반석은 생선과 고기 정도만 선택할 수 있고 쟁반 하나에 음식이 한꺼번에 나오지만 일등석은 에피타이저, 샐러드, 메인 요리, 디저트로 이뤄지는 코스 요리가 제공되며 최고급 와인까지 곁들여진다. 또한 승객이 숙면할 수 있도록 잠옷부터 두툼한 이불, 베개, 매트까지 제공된다. ■비행기 명당 자리는 어디? 일단 누구나 다 아는 일반석 최고 명당은 두 다리를 쭉 뻗을 수 있고 기내식도 먼저 받을 수 있는 비상구 옆 좌석이다. 단, 비상시 승무원을 도와 다른 승객의 탈출을 도와야한다는 항공법 규정에 따라 15세 미만의 승객은 제외되며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신체 건강한 성인에 한해 배정된다. 또다른 명당은 기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비행기 몸통이 좁아지는 곳에 자리한 2인석이다. 이코노미석임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2인석은 신혼부부나 커플들에게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숨은 명당은 중앙 칸막이 뒤쪽 벌크헤드 좌석이다. 유아 동반 승객에게 우선 배정되는 이 좌석은 유아용 간이침대도 이용할 수 있다. 이제 명당을 배웠으니 선점하는 법을 배울 차례. 첫번째는 기종별로 좌석별 특징을 보여주는 사이트 중 'SeatExpert' 'SeatGuru'가 있다. 'SeatExpert'는 항공사, 편명, 출발 날짜를 입력하면 비행기 내부의 모형이 나오는데 좋은 좌석 순으로 초록색, 노란색, 주황색이 표시되며 가장 피해야 할 좌석은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빨간색 좌석은 조리실, 화장실 근처, 창문이 없거나 발밑에 짐을 둘 공간이 없는 좌석이다. 'SeatGuru' 역시 마찬가지 정보를 제공해준다. 다음은 사전 좌석배정 서비스 활용이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 회원에게 항공권 구매 후 서비스센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좌석을 미리 배정받을 수 있다. 국제선 일반석 기준으로 출발 90일전부터 48시간 전까지 이용 가능하다.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의 경우 국내선 편도 기준 넓은 앞 좌석이나 비상구 좌석은 추가 비용 5000원을 내면 확보 가능하다. gunandmi@fnnews.com 정은미 기자
2015-03-02 09:52:25'2013 회계연도 결산안 처리'를 이유로 이달 말까지 임시국회를 연장하겠다는 여야의 당초 합의가 깨졌다. 가장 당황스러워하는 사람은 바로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현직 의원들이다. 임시국회가 이달 말까지 연장되면 9월부터는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검찰이 국회 동의 없이 의원을 구속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깨지면서 검찰로서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한 셈. ■당황스러운 비리 혐의 의원들 그동안 정치권은 검찰 비리수사를 받고 있는 동료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이른 바 '방탄 국회'를 종종 열었다.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 회기 중에는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나 구금하지 못한다. 국회 동의도 재적의원 과반수 참석, 출석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다양한 특권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 불체포 특권은 말 그대로 '특권 중 특권'이다. 여야는 국회의원에 대한 비리가 발생할 때마다 단골 소재로 '불체포 특권'에 대한 개선을 약속했다. 특히 지난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불체포 특권을 포함해 의원 세비 30% 삭감, 의원 연금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문제는 실천이다. 이미 방법은 나와 있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불체포 특권을 포함한 시대 변화에 걸맞지 않은 이런 특권들을 과감하게 내려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인들이 수년째 똑같은 다짐을 반복한다는 것 자체가 특권 내려놓기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불체포.면책 특권 외에도 국회 회기 중 KTX 무료 탑승, 연 2회 해외 시찰 국고 지원, 공항 귀빈실 이용 및 전용 주차장 제공 등 이미 드러난 특권 이외에도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특권도 적지 않다. 우선 크게는 국회의원은 의정 활동을 위해 9명의 직원을 채용할 수 있다. 사무실 운영비는 물론 9명의 인건비도 전액 국가에서 지원한다. 문제는 이들의 채용과 해고가 의원 손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밖에서는 물론 의원 사무실 내에서도 제왕적 지위를 누린다. 이 때문에 친 인척을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위장하거나 채용한 직원들의 급여에 손을 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한 전직 보좌관은 "국회의원을 보좌하는 9명의 직원은 사실 의원의 말 한마디면 해고될 수 있고 승진도 될 수 있다"면서 "고용 안정 측면에서도 9명 중 적어도 2~3명 정도는 사무처 소속으로 해서 견제 기능 역할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작게는 국회의원은 차량 주유비 및 유지비로 매달 110만원과 35만원씩 총 145만여원이 지급된다. 기름값이 지원되기 때문에 활동이 많다면 굳이 저렴한 주유소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주유 실적에 따라 고가의 사은품을 내건 국회 인근 주유소가 번창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일부 의원들은 특권을 내려놓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특권 의식에 사로 잡혀 있다는 게 국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당의 한 보좌관은 "영감(의원)이 자비로 해외출장을 나가는데 그래도 비행기 좌석 업그레이드는 해줘야 할 것 같아서 (공짜로 해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말 '의원 특권' 취사목록 나올 듯 한 기업체 관계자도 "국회의원은 의원 한명 한명이 헌법기관으로서 의전과 예우는 분명히 있어야 한다"면서도 "입법 활동과 관련 없는 일까지 입법 활동을 빌미로 특권을 요구한다는 것 자체는 아직 정치 문화가 덜 성숙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위해 국회사무처 차원에서 발벗고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이 가져야 할 특권은 갖고 버려야 할 특권은 버리겠다"면서 "국회 사무처에 특권과 관련해 분류해 보라고 지시해 놨다"고 말했다. 가져야 할 특권과 버려야 할 특권의 목록은 이달 말쯤 나올 것이라는 게 국회사무처의 설명이다. 특별 취재팀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4-08-19 17:22:14[파이낸셜뉴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5월 1일부터 미주에 투입되는 항공편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개편한다고 25일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개편을 통해 텍스트 중심의 사용에서 동영상 시청까지 가능한 방식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요금제도 데이터 용량에 따른 요금제에서 시간에 따른 요금제로 변경했다. 에어프레미아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미주노선에 투입되는 B787-9 2대에 시범 운영된다. 나머지 보유기단과 향후 도입될 항공기에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방법은 좌석에 비치된 와이파이 자료나 모니터화면에서 '인터넷 와이파이'를 선택하고 QR코드를 스캔하면 구매 전용 사이트로 이동한다. 이후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 후 결제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항공기 이착륙 중에는 사용이 제한되며 고도 1만피트(약 3km) 이상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는 사용시간과 목적에 따라 △1시간 채팅 △무제한 채팅 △3시간 인터넷 △무제한 인터넷 등 4가지로 구성했다. 1시간 채팅은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 서비스 등의 텍스트 메시지를 1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으며 탑승객 모두에게 한시적으로 무료 제공한다. 같은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요금제는 5.95달러이다. 동영상 재생을 제외한 웹서핑을 3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요금은 16.95달러이며, 웹서핑과 비디오 스트리밍까지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29.95달러다. 단, 안정적인 기내 와이파이 연결을 위해 인터넷 통화 및 대용량 파일 전송은 제한된다. 이승민 에어프레미아 서비스기획팀장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개편으로 하늘에서도 지상과 비슷한 수준의 온라인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내 서비스를 더 발전시켜 여행의 즐거움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25 08:5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