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산불 감지 시스템의 도입 필요성이 절실히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의성 지역에는 산불 감시 카메라가 한 대도 설치되지 않아 초동 대응이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해 의성 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 등 산림 지역 및 위험 지역에 대한 산불 감지 시스템 도입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불의 확산과 천문학적인 경제 손실로 인해 단순 CCTV 혹은 재난 발생 방지 플랫폼이 아닌 '산불 발생 및 확산' 방지에 특화된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설 연휴 첫날 대구 동구 백안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대규모 산불로 번지지 않고 조기 진압된 바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대구시는 자체 구축한 AI기반 ICT플랫폼으로 산림청보다도 6~7분 빠르게 연기를 감지하고 발화 위치까지 정확하게 파악했다는 점이다. 6~7분의 차이는 산불의 확대 속도를 생각하면 엄청난 차이다. 대구시의 조기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스피어AX가 개발한 산불 감지 시스템 '파이어워처(FIREWATCHER)'다. '파이어워처'는 다채널 CCTV 영상에서 연기만을 감지하도록 설계돼 구름·안개와도 구분할 수 있다. 연기 위치를 자동으로 추정해 현장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시간 감지 정확도는 93.4%에 달한다. 1월 대구 산불은 산림당국의 헬기 6대, 차량 33대, 인력 96대 등이 투입돼 1시간 33분 만에 진화에 성공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스피어AX의 파이어워처는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산림청 등에 도입 초기 상태다. 강원도 18개 시·군을 비롯하여 경상남도, 대구광역시, 전라남도 곡성군 등 전국 각지에서 해당 솔루션이 구축되어 운영 중이다. 세부적으로 아직 적용이 되지 않은 곳이 많아 이번 산불로 인해 적용 속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한 스피어AX는 대신정보통신과 지난 1월 솔루션의 원활한 공급과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솔루션판매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신정보통신은 스피어AX의 기술과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도록 전담 기술인력과 기술지원을 운용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8 13:31:09[파이낸셜뉴스] 경북 지역을 덮친 ‘괴물 산불’이 시속 8.2㎞로 확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대 최고 속도다. 27일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지난 24일까지 산불이 의성에 머물러 있다가 25일 오전 3시부터 영덕까지 12시간 이내에 51㎞를 이동해 매우 빠른 풍속에 의해 확산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위성을 활용한 열 탐지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원 센터장은 "과거 2019년 속초 고성 산불때 시간당 초속 33m 바람이 불었고 이때 기록된 산불확산 속도는 시간당 5.2㎞였다“라며 ”시간당 8.2㎞는 자동차로 시속 60㎞를 달리는 정도로 아주 빠른 속도"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27일까지 6일째 이어지면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봄철에 주로 부는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번졌다가, 지난 25일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7m에 이르는 강한 바람 때문에 빠르게 확산하며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인근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의성에서만 23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당하는 등, 전체 인명피해규모가 59명(사망 27명·부상32명)을 기록했다. 산불영향구역 규모 역시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2만3784ha)을 1만ha 이상 뛰어넘는 3만3000여㏊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7 17:39:21【파이낸셜뉴스 무주=강인 기자】 전북 무주군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산불로 번져 확산되고 있다. 27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0분께 무주군 부남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인근 적상면으로 번진 상태다. 주택에서 난 불이 바람을 타고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5대와 차량 59대 등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다. 야산 경계를 중심으로 숲에 물을 뿌리는 등 저지선을 구축하며 불길 확산을 막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주군은 인접 4개 마을 주민에게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밤새 불길이 민가 반대 방향으로 향하자 주민들은 현재 '자택 대기' 상태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야간에 난 화재인 데다 바람까지 불어 일단 저지선을 구축해 불길이 민가 방향으로 오지 않도록 막고 있다. 다행히 야산 방향으로 불길이 향해 주민들은 자택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3-27 09:30:45[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26일 오후 3시30분부터 진화헬기 운용을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앞서 이날 낮 12시51분께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야산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추락해 기장 A씨(73)가 숨진 뒤 전국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 운행을 잠정 중단했었다. 산림청은 대형 산불 진화의 시급성을 고려해 조종사들의 의견을 확인했으며, 임무 투입에 동의한 조종사에 한해 투입을 재개했다. 추락한 헬기와 다른 기종부터 우선 투입했다. 같은 기종(S-76) 23대는 헬기 보유사의 자체 안전점검을 거친 뒤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진화 헬기 운용이 중단된 사이 경북 의성군 사곡면 신감리 일대의 산불이 의성읍 방향으로 급속히 번졌다. 청송군에서도 주왕산면과 부동면, 현동면, 현서면, 안덕면 등지로 불이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를 안내하는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경북 북동부 산불 현장에는 이날 80여대의 헬기가 투입됐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3-26 17:18:54【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의성 산불 진화 헬기 추락사고로 조종사 1명이 사망, 전국 산불 현장의 헬기 운행이 일시 중단되자 산불 확산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급기야 긴급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의성군은 '헬기 운행 중단으로 사곡묜 신감리에서 의성읍 방향으로 산불이 급속히 진행 중이다'면서 라고 26일 오후 2시 58분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앞서 이날 오후 12시 54분께 신평면 교안리 산불 현장에서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기장 A씨(73)가 숨졌다. 추락 헬기는 산불 현장에서 공중 진화 작업을 하던 중 전신주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민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 산림청은 이번 사고로 전국 산불 발생 현장에 투입됐던 진화 헬기의 운항을 일시 잠정 중단했다. 영양군에서도 영양읍 대천리 방향으로 산불이 확산하고 있고 인근 주민 대피를 안내하고 있다. 청송군은 산불 확산으로 주왕산면, 부남면, 현동면, 현서면, 안덕면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6 15:47:14[파이낸셜뉴스] 6일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하동 산불이 강풍을 타고 지리산국립공원 200m 앞까지 번져 불길을 잡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26일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는 산불이 국립공원 경계 약 200m 전방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화재가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북과 전남 등 인근 지자체에서 헬기를 지원받아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모든 직원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추가 확산 여부는 현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전 산청군 단성면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 브리핑에서 "야간에 지리산권역 확산 방지를 위해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를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했고, 진화작업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부지사는 "산의 낙엽층이 두꺼워 불씨가 남기 쉬워 제압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어제보다 바람이 잦아든 편이라 기상상황이 다소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오전 6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80%다. 산림당국은 헬기 30대와 인력 1720명, 차량 218대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불 영향구역은 1685헥타르에 달하며, 전체 화선 길이 63km 중 12.5km가 아직 남아있다. 새벽 진화작업 중 30대 대원 1명이 넘어져 타박상을 입어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경상 9명으로 늘었다. 산청, 하동, 진주 등에서 1025가구 1732명이 학교 등 20개 대피소로 피신했고, 주택 16채와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 총 64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3-26 12:50:20[파이낸셜뉴스] 코레일은 경북지역 산불 확산에 따라 중앙선(영주~안동~영천) 및 동해선(동해~포항) 일부구간의 열차운행을 26일 첫 차부터 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지속적으로 선로 및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으며 복구 직원과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산불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이 조정될 수 있는 만큼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철도고객센터에서 열차 운행 상황을 사전에 확인해야한다"면서 "운행중지 구간 이용 고객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3-26 07:11:26[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인근 지역 고속도로 차량 통행과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오후 10시를 기해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 나들목(IC)∼영덕 IC 구간(105.5㎞) 양방향 ▲중앙고속도로 의성 IC∼풍기 IC 구간(73.3㎞) 양방향을 안전상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산불 확산에 따라 서산영덕고속도로는 서쪽으로, 중앙고속도로는 북쪽으로 통제 구간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역시 중앙선 영주∼경주 구간 약 139㎞에서 KTX-이음 5대와 일반 열차 6대의 운행을 중단했다. 열차 운행 중단 구간에서는 연계 버스로 이동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열차 운행 상황은 코레일톡 앱과 코레일 홈페이지, 철도 고객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5 22:52:44[파이낸셜뉴스] 경북경찰청은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재난비상 갑호를 발령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산불이 현재에도 진화되지 않고 확산됨에 따라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난비상 갑호 발령을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경찰청을 비롯한 도내 22개(울릉서 제외) 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화재 진압 완료 시까지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3-25 21:18:4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울산과 경남, 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민주당도 온전한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온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산불이 확산되며 상상하기 힘든 규모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더해지며 진압이 어려운 탓에 더 우려가 커지는 비상 상황"이라며 "고생 많으시겠지만 당국은 화마를 완전히 진화할 때까지 총력 대응에 앞장서달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무엇보다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많은 주민이 터전을 떠나 임시 대피 중인데 피해 주민들에 대한 지원도 책임 있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3-25 20:4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