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신규 감사인에 삼정KPMG가 선정됐다. 삼정KPMG가 삼성전자의 감사인에 선정 된 것은 출범이후 처음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2023사업연도 감사인 선임에 삼정KPMG를 선정했다고 통보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3 사업연도 감사인 선임을 공개 경쟁을 통해 진행했다. 관련 감사인 선임엔 빅4 회계법인 중 삼일과 삼정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감사인 지정은 올 하반기 회계업계의 뜨거운 감자중 하나였다. 실제 국내 회계업계 1, 2위인 삼일과 삼정이 자존심을 걸고 한 판 승부를 걸었다는 평가다. 빅4중 EY한영은 삼성전자의 IT(정보통신) 관련 컨설팅 등 내부 회계 용역의 독립성 문제로 불참했다. 신(新)외부감사법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삼성전자의 감사를 담당하던 딜로이트안진은 법에 따라 후보에서 제외됐다. 회계 업계 고위 관계자는 "삼정KPMG가 최근 신한금융지주,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의 감사인까지 연이어 수임에 성공해 내부적으로 매우 고무 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2-10-27 18:07:2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43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7.57%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조4047억원으로 12.2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5조8441억원으로 37.76%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3·4분기 당해 및 누계실적은 삼성전자 본사, 자회사 및 관계사 등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회계검토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된 자료이므로 그 내용 중 일부는 회계검토 과정에서 변경 가능하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31 08:52:14[파이낸셜뉴스] 현재 회계업계 화두는 단연 감사품질 향상이다. 지난 2018년 새로운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 시행으로 회계 정보 투명성, 신뢰성이 높아진 덕이다. “비용 증가”를 주장하며 불만을 토로하는 기업들과 갈등을 풀어야 하는 숙제도 주어져있으나 독립적으로 외부감사를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회계법인들은 경쟁적으로 ‘감사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상황이다.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이 같은 감사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2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홍종성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는 이날 열리는 사단법인 한국감사인연합회 ‘제4회 감사투명대상’ 시상식에서 ‘외부감사인 부문’ 상을 수상한다. 홍 대표는 지난 2019년 취임 후 감사품질 향상을 법인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실제 품질 관리 전담 인원 확충, 과감한 시스템 투자를 단행했다. 또 임직원 전원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회계 독립성에 대한 중요성을 전사적으로 확산시켰다. 고객 상대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고품질 감사업무를 위한 평가지표 고도화에 집중한 점도 성과다. 2019년 200여개 해외 비상장 종속회사를 지닌 삼성전자 외부감사인 지정 이후 즉각 전담팀을 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감사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단 평가도 받는다. 홍 대표는 “감사품질 향상을 최우선 핵심과제로 삼고 법인 전체가 노력한 결과”라며 “회계법인 근간인 회계감사업무 품질 향상과 회계투명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12-02 11:48:49[파이낸셜뉴스] 신 외감법이 본격 시행 된 이후 대기업의 감사인 선정을 두고 회계업계간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그간 대기업 감사인을 전담한 빅4 대형 회계법인 중 맏형 삼일이 최근 대기업들의 감사인을 줄줄이 놓쳐 대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대 감사인 선임 대어로 꼽히는 재계 1위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까지 신임 외부 감사인에 삼정KPMG가 선정됐다. (본지 2022년 10월 27일 [단독][fn마켓워치] 삼성전자 외부 감사인에 삼정KPMG 선임 참조) 삼성전자 외부 감사인의 경우 업계 최초로 외부 공모 경쟁을 통한 PT까지 벌여 업계의 이목을 모았던 자리다. 당시 삼성전자 외부 감사인을 두고 업계1위 삼일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삼정KPMG가 당선 되면서 올해 감사인 대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여기에 삼정KPMG는 신한지주와 미래에셋증권의 외부감사까지 자본시장업계 대어들의 감사인 자리를 잇달아 거머 쥐었다. 회계업계 한 관계자는 “삼정KPMG가 매년 회계사 인원을 늘리고 인재 투자에 많을 공을 들여온 결과라고 보여진다. 실제 반도체 본부만 3개에 달하는 등 양 만큼 회계업무에 대한 질적 차별화도 최근 두드러졌다”라며 “그간 삼일이 감사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과거 대비 다른 빅4 회계법인들의 양적, 질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대기업들도 최근 산업에 대한 전문성, 감사 품질 잘 유지할수 있는 회계법인에 가산점을 주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빅4중 맏형인 삼일은 편치 않은 분위기다. 현재 대형사중엔 KB금융의 감사인만 맡으면서 자존심을 지켰지만 굴지의 대기업들의 감사인을 줄줄이 놓쳐 회계업계에선 올해 최대 이변 중 하나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회계업계 고위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이 삼성전자의 감사인에 당연히 선정 될 줄 알고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까지 줄줄이 감사인 자리를 반납한 상황이기에 업계 안팎의 충격이 크다”라며 “다만 삼일이 대기업의 감사 업무 대신 수익성이 좋은 M&A 등 비감사 업무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삼일이 현대차와 SK그룹의 감사인을 반납한 배경엔, 이들 그룹사들의 각종 비감사 업무를 진행중이기 때문”이라며 “현대차의 경우 글로벌 M&A자문 등을 맡고 SK그룹의 경우 연결 내부 회계관리제도 구축 업무를 맡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말 감사인 지정 기간이 끝나는 대기업들은 삼성생명, 삼성카드, 카카오, 에쓰오일, 대한항공, 우리금융, 롯데케미칼, GS건설, CJ계열사 등이다. 다른 회계업계 고위 관계자도 “주기적 지정제 첫 대상 기업이 올해로 3년 기한이 끝나 6년간 자율적 감사인 선임이 가능해졌다”라며 “올해 대기업 외부 감사인 자리를 두고 빅4 회계법인의 치열한 진검 승부가 펼쳐 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
2022-11-01 13:38:59공공기관과 관련한 이런저런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부채규모가 크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자산규모는 얼마나 될까? 공공기관 중 상대적으로 큰 공기업만을 비교해보자. 작년 말 36개 공기업의 연결자산총액을 단순히 합산하면 약 738조원(평균 20조원)으로 삼성전자 자산총액 378조원의 약 2배에 육박한다.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가 많은 상장기업의 회계감사에는 엄격한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자산규모도 작지 않고, 국민의 삶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회계감사는 어떨까? 크게 보면 공공기관의 회계감사는 민간기업 대비 3가지 차이점이 있다. 첫째, 감사보고서일자가 빠르다. 공공기관 중 특히 빠른 곳은 2월 중순인 곳도 있으니 3월 중순 이후에 집중되는 유사한 규모의 민간기업에 비해 한달 정도 빠른 편이다. 감사보고서일자는 외부감사인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해 그 결과를 보고한 일자로, 감사보고서일자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빨리 회계감사가 완료됐다는 뜻이다. 공공기관의 감사보고서일자가 빠른 이유는 공공기관의 결산 역량이 민간기업보다 뛰어난 것일 수도 있지만, 외부감사법과 달리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서 다음해 2월 말까지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을 기획재정부 장관 또는 주무기관장에게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외부감사법에 따라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민간기업은 자산규모와 관계없이 주주총회 6주 전에 외부감사인에게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민간기업은 외부감사인에게 회계감사를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간을 보장하지만, 공공기관의 회계감사와 관련해서는 재무제표를 외부감사인에게 제출하는 시점에 대해 명확한 규정이 없다.세번째로, 상장회사와 자산 1000억 이상의 비상장회사는 주주총회 6주 전에 외부감사인에게 재무제표를 제출할 때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에도 동시에 제출할 의무가 있지만,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이 없다. 금융감독원은 상장회사 등에 대해 재무제표를 사전에 제출하도록 규정한 것은 재무제표 작성업무를 외부감사인에게 의존하는 관행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계를 기업의 언어라고 하는 이유는 경영활동이 회계를 통해 기록되고 관리되기 때문이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업무영역이 확장될수록 재무정보의 투명성은 재무팀, 감사실 직원 몇명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사 차원의 역량이 발휘돼야 가능한 것이다. 최근 일련의 회계개혁으로 민간영역의 회계 투명성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세간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재무정보 투명성도 상장회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감사원이나 주무부처가 공공기관 관리, 감독을 위해 더 많은 공무원을 채용하기보다는 제도적 보완을 통해 외부감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향일 것이다. 박기현 EY한영 파트너
2021-05-31 18:53:59[파이낸셜뉴스] 이현규 전 한국자산평가 대표( 사진)가 채권평가 회사를 신설하고 새출발에 나선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지주식회사(EG)를 신설하고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채권평가회사’ 등록인가를 받았다. 당국의 등록인가로 인해 이지주식회사는 자산평가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신규 채권평가 회사의 인가는 지난 2011년 에프앤자산평가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새로운 사명은 ‘EG자산평가’가 될 전망이다. EG는 지난해 6월 ‘Reliable and Different'의 슬로건을 바탕으로 회사 설립후 1년간 신뢰받는 평가 서비스와 솔루션 개발을 위한 사업 준비를 거쳤다. 특히 자산운용 솔루션 전문회사인 새리정보기술이 2대 주주로 참여해 IT부문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점도 눈에 띈다. 폭 넓은 실무 경험을 갖춘 업계 전문가와 교수진이 선진화 평가시스템 구축을 위해 참여한 것이다. 이 대표는 “EG는 향후 평가전문성과 IT 신기술로 평가서비스의 질적, 양적 발전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활용으로 평가 속도를 개선하고, 평가 가격의 정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한편 새로운 평가방법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고도의 인공지능, 빅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금융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EG는 전문인력을 충원해 최근 부각중인 대체자산평가에 특히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실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전환사채 등 메자닌 증권의 평가 질 향상을 위해 공인회계사도 대거 영입, 고객과 외부 감사인의 눈 높이에 맞출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평가 서비스 구축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자산평가 회사의 핵심 역량은 결국 뛰어난 평가 인력인 만큼, 유능하고 혁신적인 인재 영입이 가장 우선”이라며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복합 금융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늘 푸른(EverGreen)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자본시장업계 대표적인 채권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과거 산업은행에서 산금채 발행 업무를 시작으로 채권업과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산업증권, 삼성증권, CJ투자증권(현 하이투자증권) 등을 거쳤다. 2000년에는 코리아 본드웹을 설립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웹 베이스의 채권 커뮤니티를 조성했으며, 실시간 채권 유통 시장 호가를 제공했다. 본드웹 옥션으로 채권 전자 발행을 도입함으로써, 공사채 발행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에도 앞장서 왔다. 이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자산평가 대표를 지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5-25 10:29:2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반기 검토의견 ‘범위제한 한정’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엔지스테크널러지의 2020년 연간 외부회계감사가 일부 우려와는 달리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지난해 8월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약 53억5000만원(자기자본 대비 20.62%) 규모의 ‘민사소송 등의 제기·신청’을 공시한 바 있다. 이는 2019년 12월 인수한 멜콘(자회사)의 전 최대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민사를 제기한 것으로 전년도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 임박 직전에 발생했다. 이에 외부감사인이 2020년 반기검토 의견에 대해 경제적 실질, 회계처리의 적정성 및 주석 기재 사항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했으나,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 임박에 따른 시간상 제약으로 충분한 검토를 할 수 없었다는 데 감사인 한정의견의 주된 이유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엔지스테크널러지는 법무법인 태평양을 소송대리인으로 하고 멜콘 전 최대주주에 대한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멜콘의 고소 제기로 전 최대주주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멜콘의 전 최대주주가 당사에 대해 급작스럽고 일방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엔지스테크널러지의 종속회사인 멜콘의 투명한 경영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셈이므로 법률, 회계 자문을 받아 해당 사유를 해소하는 한편 감사인의 감사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관리종목의 조속한 탈피를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차량용 토탈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던 엔지스테크널러지는 매출 성장과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반도체 첨단장비 기업 멜콘을 2019년 12월 13일 50.89%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자회사 멜콘은 2003년 설립돼 반도체 초정밀 온도, 습도 제어장비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반도체 첨단장비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글로벌 파운더리 등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사를 대상으로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 장비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포토공정에서 온도와 습도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한 초정밀 온도습도 공기 제어기(THC)다. 멜콘은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들의 다양한 포토공정 설비들에 완벽히 연동되는 THC 장비를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시장지배적 업체다. 멜콘은 THC 제품을 주력으로 지난해 3·4분기 누적 매출액 214억9000만월을 기록하며 이미 2019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또 최근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극자외선(EUV) 공정 등 차세대 반도체 미세공정에는 현재의 공정 대비 다량의 고열이 발생돼 안정적인 온도, 습도 제어의 중요도가 더욱 증대됨으로써 멜콘의 주력제품인 THC의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지난 2020년 12월 28일 전략적 파트너십 차원에서 와이얼라이언스에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와이얼라이언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및 SK하이닉스 고위 임원출신들이 주축이 된 투자전문회사이며, 와이얼라이언스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험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자회사 멜콘과의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된다. 회사 측은 "향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경기 회복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대규모 생산 및 투자계획 등을 통한 멜콘의 견고한 실적성장이 기대된다"며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내외적 상황과 자본시장 등 환경적 요인을 면밀히 검토해 올해 중 멜콘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2-24 13:47:21[파이낸셜뉴스]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엔지스테크널러지가 182억5000만원 규모 자회사 멜콘 지분 일부를 와이얼라이언스에 매각했다. 이후 엔지스테크널러지의 멜콘 보유 지분율은 25.89%로 최대주주 지위는 지속 유지된다. 28일 엔지스테크널러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지분 매각 배경에 대해 전방위적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 측면에서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자 선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아울러 내년부터 자회사 멜콘의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멜콘 지분 인수에 나선 와이얼라이언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및 SK하이닉스 고위 임원 출신들이 주축이 된 투자전문 회사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와이얼라이언스와 새로운 전략적 재무 투자 파트너십을 형성한 만큼, 자회사 멜콘의 초정밀 온습도 공기조절장치(THC) 주력사업 부문 외에도 인수합병 및 신규 투자 등 다양한 신성장동력 마련 방안을 검토해가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와이얼라이언스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험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향후 자회사 멜콘의 성장성에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회사”라며 “이번 지분 매각을 기점으로 와이얼라이언스가 전략적 재무 투자자로 합류함에 따라, 내년부터 상장 주관사 선정 등 자회사 멜콘의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최근 이정준 신임 사장을 선임하고 LG전자 전장사업부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자율주행 핵심 기술력을 기반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자회사 멜콘 역시 올해 삼성전자 출신의 김성일 대표 선임에 이어 와이얼라이언스를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로 확보한 만큼, 2021년을 모회사 및 자회사 동반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난 반기보고서 검토의견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데 따른 후속조치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까지 회계법인을 통한 중간 감사에서 범위 제한 한정 사유가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외부감사인의 감사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관리종목의 조속한 탈피에 집중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2-28 08:49:26[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의 내년도 감사인이 EY한영회계법인에서 삼일회계법인으로 교체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NH투자증권에 내년도 감사인을 삼일회계법인으로 교체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실행에 따라 NH투자증권과 EY한영간 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다. 주기적 지정제는 민간기업이 외부감사인을 6년간 자율선임하면 이후 3년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는 제도다. 업무는 금감원이 증선위로부터 위탁을 받아 수행한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을 계기로 2017년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반영됐다. 당초 2020년 지정대상 상장사는 459사였지만 업계 혼란을 막기 위해 매년 220사(社)로 분산지정키로 했다. 지난해 지정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자산규모 상위권 220사를 제외한 나머지 220개사가 올해 지정된다. 앞서 지난해 수십조원 규모의 대형상장사 지정이 완료되면서 올해 나머지 대상회사들의 자산규모는 1000억원대에 불과하다. 이번 주기적 대상회사들 중 직권지정 회사들이 많아질수록 다음연도 자산규모 상위권 회사들이 올해 지정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직권지정은 금융당국의 감리결과 외부감사인 지정조치, 관리종목 등 투자자보호를 위해 외부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만약 주기적 지정대상 회사가 먼저 직권지정 대상이 될 경우 주기적 지정후보군에서 제외된다. 회계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19년 기준 자산규모 47조6011억원으로 1순위로 꼽혀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10-20 16:57:15[파이낸셜뉴스] 회계법인 '빅 4'(삼일·삼정·안진·한영)가운데 연봉이 5억원 이상인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일회계법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삼정과 한영, 안진 순으로 5억원 이상 고연봉자가 많았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일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임원은 윤훈수 공동대표이사로 2019회계연도에 11억6700만원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이어 오기원 품질관리업무 담당이사 등 모두 19명이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사업보고서에 기재됐다.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지내다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에 당선된 김영식 회장은 당선 전 18억4600만원을 수령해 2019회계연도 '빅 4'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외감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올해부터 회계법인도 사업보고서에 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임원을 공개해야 한다. 신외감법 도입에 따른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시행 등 회계감사 수입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견제 조치로 마련됐다. 임원에 해당하는 회계법인 파트너들은 출자비중에 따라 배당소득을 받는데, 이번 공시에서는 근로소득(계약연봉+성과급)만 산정돼 연봉 총액은 공시된 금액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 8월 말 2019사업연도 사업보고서를 낸 안진과 삼정의 경우 각각 2명, 10명이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진은 홍종성 대표이사와 최수열 이사가 각각 8억5100만원(근로소득)과 6억9600만원(근로소득+퇴직소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정은 김교태 대표이사 14억9800만원, 김광석 이사 9억4700만원(중간정산 퇴직소득 포함), 서원정 이사 8억2100만원, 정대길 이사 6억4200만원, 윤학섭 이사 6억4100만원, 구승회 이사 6억3700만원, 한은섭 이사 5억7700만원, 신장훈 이사 5억4600만원(중간정산 퇴직소득 포함), 김정환 이사 5억3300만원(중간정산 퇴직소득 포함), 신경철 이사 5억3000만원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 안진의 1인당 보수는 평균 9550만원, 삼정 9997만원, 삼일 1억4595만원으로 회계업계 보수는 높은 편이지만, 금융업권과 달리 보수를 업무 투입 시간, 경력에 비례해 지급하는 까닭에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을 뛰어넘는 임직원은 없다. 증권사의 경우 개인 실적에 따라 연봉이 큰 폭으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CEO 연봉을 웃도는 직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지난해 삼성증권에선 강정구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이 20억21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아 장석훈 대표(13억7400만원)보다 높았다. 한편, 한영은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5일 사업보고서가 나온다. 연봉 5억원 이상 임원이 삼정(10명)보다는 적지만 안진(2명·퇴직자 제외 시 1명)보다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09-29 13:4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