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인디애나즈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한 10대 소년이 아버지와 어머니 등 일가족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레이먼드 로널드 리 차일즈 3세가 아버지와 새어머니, 10대 친척 2명, 임신한 19살 여성 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태아를 포함 총 6건의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차일즈 3세는 이외에도 또 다른 10대 청소년 친척에 대한 살인 미수 혐의와 무면허 권총소지 혐의도 받고 있다. 매리언 카운티의 라이언 미어스 검사는 차일즈 3세가 아버지와 논쟁을 벌이다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어스 검사에 따르면 숨진 5명은 레이먼드 차일즈(42)와 그의 아내 케지 차일즈(42), 친척 관계인 엘리야 차일즈(18), 리타 차일즈(13) 및 키아라 호킨스(19)다. 특히 호킨스는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목숨을 잃었고 태아 역시 사망했다. 이 사건은 10여년 만에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꼽힌다. 랜달 테일러 인디애나폴리스 경찰서장은 “마약과 관련 없으며 민곤이나 자포자기에 의한 폭력도 아니”라며 “전혀 다른 종류의 악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디애나주 주법에 따르면 살인이나 살인미수 등 중범죄 혐의에 해당될 경우 만16세 이상은 성인으로 기소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차일즈 3세는 성인으로 기소됐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29 07:01:41[파이낸셜뉴스] 의붓딸의 방안 화분 속에 휴대폰을 설치해 6개월간 두 딸을 불법촬영한 새아버지가 경찰에 잡혔다. 지난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시의 한 가정집에 있는 해바라기 조화 속에 휴대전화가 숨겨져 있다는 신고가 지난 8월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바라기 화분 속에는 휴대전화가 촬영되고 있었으며 이는 보조배터리까지 연결돼 있었다. 또 CCTV 앱이 설치돼 실시간으로 샤워실이 촬영되고 있었다. 게다가 거실과 다른 방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수사 결과 딸들을 불법 촬영한 범인은 10년간 함께 살았던 40대 새아버지로, 지난 2월부터 약 6개월간 불법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새아버지는 “평소 큰 딸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집에 들어가기 전 큰 딸이 집에 있는지 미리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새아버지가 화장실과 작은 딸의 방에까지 휴대전화를 설치한 만큼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2020-10-15 06:57:35여자5호 가정사(사진=방송캡쳐) ‘짝’ 여자5호가 가정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14일 방송된 SBS ‘짝’에서는 7명의 남성과 5명의 여성이 애정촌 39기로 입소, 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연극배우 출신의 요가강사 여자5호는 “어릴 때부터 집이 많이 가난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녀는 “잡초처럼 살았다”며 “지금 아버지는 새 아버지다”고 자신의 아픈 가정사를 조심스럽게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여자5호는 “지금도 저는 아버지에 관한 영화나 책을 안 본다. 아버지가 미웠지만 다 포옹해줄 수 있는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남자3호가 여자5호에게 호감을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jungnam@starnnews.com남우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11-15 01:42:16검찰이 아버지와 누나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성호)의 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4)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전자장치 착용, 보호관찰 등을 재판부에 요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9일 오후 7시께 서울 강북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아버지와 누나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새로 산 침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 화를 내다 이를 누나가 나무라자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재판부에 “이 사건은 피해자들에 대해 평소 불만이 있어온 피고인이 침대를 무단으로 설치했다는 이유로 가족들을 둔기로 머리를 내리쳐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라며 "피고인이 죄책감이나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반면 김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용서 되지 않는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겠다”면서도 “과거 소싯적 꿈이 판사였던 전도유망한 학생이었던 피고인은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난 뒤 생긴 히키코모리 질환과 대검찰청도 분석했듯이 주요 우울장애라는 정신 질환으로 인해 이번 범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두둔했다. 김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17일 오전 10시 서울 북부지법 301호 법정에서 열린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07-17 16:14:56대웅제약 '우루사' 광고캠페인 '대한민국 아버지를 응원합니다' 전사의 몸 편 '간 때문이야~'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키며 국민적 인기를 받았던 우루사가 따뜻하고 감동적인 신규 광고 캠페인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대웅제약은 29일 우루사의 새로운 광고캠페인 '대한민국 아버지를 응원합니다'를 런칭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번 광고캠페인을 통해 가족의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대한민국 아버지들께 감사한 마음과 응원의 메시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루사는 광고를 통해 우리의 아버지들이 한번도 입 밖으로 말한 적 없었던 그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내놓았다. 첫 번째 '전사의 몸' 편은 거친 벌판 위에 홀로 외롭게 서있는 다소 초라하고 보잘것 없는 아버지의 몸이 세상에서 가장 강인하고 숭고한 전사의 몸이라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두 번째 '아빠니까 괜찮다'편은 평생 힘들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가족을 위한 무한한 사랑과 희생을 보여주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표현해냈다. 대웅제약 마케팅실 정찬길 상무는 "지난 50여년 동안 지치고 피로한 대한민국 아버지들에게 우루사는 늘 힘을 주는 존재였다"며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아버지들을 응원하고 우루사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광고는 미디어환경 변화에 맞춰 유투브와 판도라TV등의 사용자제작컨텐츠(UCC)사이트와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채널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자와 직접 대화하며 소통하고자 하는 대웅제약의 광고전략이 녹아있는 핵심적인 부분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3-07-29 10:58:48하주연이 아버지에게 앨범을 선물했다. 28일 쥬얼리의 맴버 하주연은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밤에 아빠한테 CD드렸지용. 어들들도 좋아하는 핫앤콜드"라는 글과 함께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하주연은 아버지 하재영에게 사랑한다는 문구와 싸인을 한 ‘핫앤콜드(Hot & Cold)’ 앨범을 선물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쥬얼리 멤버 하주연의 아버지는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중견 배우로 하주연이 쥬얼리 멤버로 합류할 때부터 화제가 됐다. 쥬얼리의 신곡 ‘핫앤콜드’는 뽕필 음악에 ‘반짝이 의상’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리듬으로 멤버 하주연이 60대인 아버지의 말을 빌어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들, 주변의 선후배들에게서 쥬얼리 노래에 대한 호평을 자주 듣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지난 5일 컴백한 쥬얼리는 차별화된 노래와 컨셉트로 대중의 인기를 얻으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7-28 14:04:04[파이낸셜뉴스] 유명 가수의 친모가 방송에서 아들의 앞길을 막는 전남편의 만행을 폭로한 가운데 이 사연의 주인공은 가수 김수찬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자신이 유명가수의 친모라고 소개한 사연자 A씨가 나왔다. 이혼한지 14년 됐다는 A씨는 “전남편이 자꾸 허위사실을 유포해 아들의 앞길을 막고 있다”며 “그런 전남편 때문에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유명가수 母 "전남편이 아들 앞길 막고 있다" 폭로 아들이 어릴 때부터 전남편의 폭언·폭행이 심해 위자료 없이 아이셋을 데리고 도망치듯 이혼했다는 그는 “친권·양육권 모두 저한테 있다”며 “이혼 후 1년정도 지났을 무렵 노래로 방송에 출연한 아들을 보고 전남편이 찾아왔다”고 회상했다. 유명 소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전 남편이 아들의 매니저 역할을 하겠다며 갑자기 나타났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아들이 소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내가 소속사 사장에게 몸 팔아서 계약을 추진했다는 말을 만들었다”며 “난 재혼도 하지 않았는데 새아빠 얘기도 나오더라. 아들 꿈을 꺾을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아들을 (전남편에게) 맡겼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아들은 소속사 없이 활동했고 전 남편은 직접 스케줄을 잡으며 기획사 대표 행세를 이어갔다"라며 "전 남편은 활동비 명목으로 아들 이름으로 대출을 받고, 친인척은 물론 팬들한테까지 돈을 부탁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8년 동안 방송국 관계자들에게 이혼 사실도 숨기면서 스스로를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처럼 이야기하고 다녔다”며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을 제대로 치료조차 하지 않고 스케줄을 소화하게 했고, 아들은 노래를 포기할 정도로 힘들어했다"고 했다. A씨는 "현 소속사와 계약을 진행하자 전남편은 소속사 앞에서 시위하는 등 괴롭힘이 심해졌다"라며 " 지난 8년간 아들과 방송국을 다니며 알게 된 관계자들에게 '아들은 패륜아'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는 가수인 아들이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방송 이후 김수찬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사연의 주인공이 본인임을 밝혔다. 김수찬 "부친에 의한 피해자 계속 생기고 있어 막기 위해 용기냈다" 김수찬은 지난 2일 ‘용기내어 공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중들 앞에 서서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사명인 가수로서 밝은 내용을 적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주 안타깝다”라며 “사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계속 생겨나는 것을 막아야 하므로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사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한다”며 “오늘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마지막으로 나온 출연자는 제 어머니이고, 제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홀로 촬영장에 나서셨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끝까지 제 이름을 익명 처리해 줄 것을 약속받고 오셨다고 한다”며 “아들 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고 했다. 김수찬은 “더 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팬분들 덕분에 제 안에 남아있던 상처도 많이 씻겨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더 솔직해져도 괜찮다는, 용기 내라는 말씀에 힘을 내본다. 사랑한다”고 했다. 한편 김수찬은 2012년 데뷔해 2020년 방영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3 18:13:19[파이낸셜뉴스] 스웨덴 교회가 결혼식에서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관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루터교인 스웨덴 교회 가을 총회에 결혼식에서 아버지가 신부를 인도하는 관행을 금지하자는 동의안이 제출됐다. 신부가 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하는 건 영미권 전통이지만 최근 몇 년동안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하길 원하는 스웨덴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 등 미디어의 영향과 지난 2010년 스웨덴 왕세녀 빅토리아가 아버지 칼 16세 구스타브 국왕 손을 잡고 입장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이를 따르려는 스웨덴 여성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스웨덴 교회는 신랑 신부의 입장 방식을 목사의 판단에 맡기고 있으나 원칙상 신랑과 신부가 함께 입장해야 한다. 금지안을 추진한 한 목사는 "아버지가 신부를 인도하고 신랑에게 넘겨주는 새로운 트렌드는 우리 교회의 전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어린 딸을 새 보호자에게 넘겨준다는 가부장적인 의미를 무시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웨덴 교회 한 관계자는 "가부장적 인계가 아닌 예식에 가족의 중요성을 표시하는 것"이라며 "관련 모든 사람에게 큰 의미가 있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웨덴은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성평등 지수 1위 국가로 세계적인 페미니즘 선두 국가다. 평등한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 중이며, 의회도 성비가 거의 비슷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2 09:40:43[파이낸셜뉴스] 오는 10월 2~11일 열흘간 개최되는 '2024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와 '지석' 섹션 선정작을 발표했다. 27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뉴 커런츠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부문으로 아시아 신예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뉴 커런츠는 한국 2편을 포함해 모두 10편의 영화가 선정됐다. 우선 한국영화 2편은 '아침바다 갈매기는'과 '수연의 선율'이다.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장편 데뷔작 '불도저에 탄 소녀'(2022)로 주목받았던 박이웅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한 젊은 어부의 실종 사건과 이 사건에 관련된 늙은 선장, 그들에 얽힌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풀어낸다. '수연의 선율'은 최종룡 감독의 데뷔작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세 살 아이의 생존기를 다양한 감정과 긴장감 넘치는 국면으로 그려낸다. 올해 중화권과 중앙아시아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지원작들이 눈에 띈다. 올해 ACF 후반작업 지원작인 찰스 후 감독의 '동쪽으로 흐르는 강'은 12년 전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쫓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0년 APM 선정작이었던 엘자트 에스켄디르 감독의 '아벨'은 카자흐스탄의 정치적 격변과 함께 한 평생 협동농장의 노동자로 살아온 아벨에게 닥친 고난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홍콩 올리버 시쿠엔 찬의 '현대 모성에 관한 몽타주'는 이제 막 엄마가 된 한 여성의 분투기를, 그가 겪는 감정의 파고와 함께 세심하게 해부해 드러낸다. 닝하오 감독의 영화들과 '문 맨'(2022) 등 대작 상업영화의 촬영을 맡았던 중국 두 지에 감독이 일본에서 만든 첫 장편 연출작 '코코넛 나무의 높이'는 독창적인 화법이 눈길을 끈다. 폭력 전과를 가진 인물이 새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일본영화 '가네코의 영치품 매점', 심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딸을 가진 부모의 힘겨운 안간힘을 다룬 이란 영화 '라나를 위하여'는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돋보인다. 트라우마를 다룬 동남아시아 영화 두 편도 주목할 만하다. 테 마우 나잉 감독의 '침묵의 외침'은 미얀마의 공장노동자가, 루루 헨드라 감독의 '생존자의 땅'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 살았던 원주민이 주인공이다. 이 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은 뉴 커런츠상을 받는다. 지석은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지원에 헌신해온 고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기 위한 지석상의 후보작을 모은 섹션이다. 올해 지석 섹션은 모두 8편이 선정됐고, 한국영화는 2편이다. '아이 엠 러브'는 '장례식의 멤버'(2009), <나와 봄날의 약속>(2017)등을 연출한 바 있는 백승빈 감독의 작품이다. 어느 여인의 순정적이고도 위험한 짝사랑의 이야기를 세련된 필치로 담았다. '뭐 그런 거지'는 장편 '기행'(2022)으로 데뷔한 이하람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한 남녀의 기이한 살인 행각을 다양한 장르와 비주얼을 통해 도발적으로 그려낸다. 일본에서도 2편이 선정됐다. '중쇄를 찍자'(2016), '오키쿠와 세계'(2023) 등으로 낯익은 쿠로키 하루가 주연을 맡은 '아이미타가이'는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2021)을 연출했던 구사노 쇼고의 영화. '나 홀로 여행하기'는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2022)를 만든 이시바시 유호의 세 번째 장편. '아이미타가이'와 마찬가지로 여성 주인공이 중심인 작품이다. 필리핀의 거장 브리얀테 멘도사 감독의 '마더랜드'는 필리핀 남부에서 대량의 희생자가 발생한 마마사파노 사건을 다루고 있다. 키르키스스탄 감독 다스탄 자파르 르이스켈디는, 키르키스스탄과 카자흐스탄 국경에서 벌어지는 마약 밀매와 인신매매의 충격적인 현장을 장르적으로 솜씨 좋게 풀어냈다. '빌리지 락스타'(2017)와 '노래하는 불불'(2018) 등으로 이름을 알린 리마 다스의 '빌리지 락스타 2'는 십대 후반이 된 소녀 두누가 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한 가족의 가장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리얼리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카메라로 담아냈다. 대만의 린슈위는 '옌과 아이리, 모녀 이야기'로 다시 부산을 찾는다. 8년 간의 복역을 마치고 다시 일상에서 맞닥뜨린 엄마와 딸, 그 지긋지긋한 애증의 관계를 양귀매와 하우교가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27 10:09:38[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70)가 23일(현지시간) 선거 운동 중단을 선언하며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자신을 지지한 것과 관련 "그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16%에 있었다"라며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부패한 정치권을 물리치고 이 나라의 통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그의 선거운동을 지지했던 모든 사람에게 이를 위한 연합을 구축하는데 함께 해줄 것을 부탁한다. 우리는 여러분의 투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핶다. 앞서 무소속 케네디 후보는 이날 낮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는 1963년 총격으로 피살된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대선에 나서 당내 경선 도중에 총격에 목숨을 잃은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조국을 위해 봉사하던 아버지와 삼촌을 잃었으며 바비 자신도 선거운동 중에 안전에 위협을 받았으나 해리스 바이든 정부는 그의 보호 요청을 거부했다"면서 "나는 이를 기리기 위해 당선되면 암살 시도에 대한 독립적인 새 대통령 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위원회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해 남아있는 모든 문서를 공개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지난달 (자신에 대한) 공격에 대한 엄격한 검토도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중에 무대에 오른 케네디 후보는 "여러분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 대통령을 원하지 않느냐", "여러분은 미국을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고 이 나라의 중산층을 재건할 대통령을 원하지 않느냐"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한편, 케네디가의 다른 형제들은 케네디의 트럼프 지지에 대해 "아버지와 가족이 지켜온 가치를 배반한 결정"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케네디 주니어의 형제·자매인 캐슬린과 코트니, 케리, 크리스, 로리 케네디 등 5명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해리스와 월즈를 믿는다"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밝혔다. 이어 "오늘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한 우리의 형제 보비(케네디 주니어의 별칭)의 결정은 우리 아버지와 가족이 가장 소중히 여겨온 가치를 배반한 일"이라면서 "이는 슬픈 이야기의 슬픈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4 11:4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