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진화 작업이 완료됐다. 강서소방서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 38분쯤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 반 넘게 진화 작업이 이어졌다. 서울안전누리 누리집에 따르면 화재 발생 1시간 30분 뒤인 오후 7시 10분쯤 '완진' 상태로 표시됐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인명·재산 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05 19:50:20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재지정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부동산 침체속에 6·3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매매 뿐 아니라 전세와 월세 거래까지 동반 하락세가 나타냈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는 총 3191건으로 전월(9675건) 대비 67.0% 급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647건) 대비로는 31.3% 줄었다. 올해 2∼3월 거래가 급증하고 신고가가 속출했던 강남3구(서초·강남·송파)는 3월에서 4월로 넘어오며 송파(865건→63건), 강남(802건→37건), 서초(410건→11건) 모두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 실거래 신고가 완료되려면 아직 한 달가량 남았지만 시장에서는 토허구역 확대·재지정 여파로 4월 거래량이 다시 3000건대로 내려가거나 많아도 5000건대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대선 이후 주택 담보 대출 규제나 금리 상황에 따라 관망세가 지속되며 거래 하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월 9225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감소해 왔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3000건대에 머무르기도 했다. 이후 강남권 토허구역이 일시적으로 해제되면서 2월 6462건, 3월 9675건으로 전월 대비 각각 88.1%, 47.7% 늘었다. 하지만 4월 들어 거래가 급감하면서 매매 뿐 아니라 전월세 거래도 떨어지는 추세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지난달 9011건으로 전월 대비 32.8% 줄고, 월세 거래량은 총 6324건으로 23.1% 줄어 들었다. 전세와 월세 거래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평균 거래 금액도 줄었다. 매매는 10억7674억원으로 전월 대비 21.7% 하락했고, 전세 보증금은 평균 5억4882만원으로 1.6% 떨어졌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05 18:33:00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시의 토지허가거래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한 달이 넘었지만 강남3구와 용산구 등 규제 지역을 포함한 23개 자치구 모두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세종시는 전주 대비 2배 이상 오르며 전국 시·도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4주(4월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하며 전주(-0.01%)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0.09% 오르며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은 하락(-0.01%) 전환, 경기는 0.02% 하락하며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0.02%에서 0.01%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재건축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호가가 상승하고 상승거래도 체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보합세를 유지한 강북·도봉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규제 이후 강남권 거래절벽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강남구는 대치·압구정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0.13%에서 0.19%로, 용산구는 이촌·한남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0.13%에서 0.15%로 상승폭이 커졌다. 또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전주(0.18%)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자치구 중에는 강남구가 상승률 1위(0.19%), 이어 서초구(0.18%)와 송파구(0.18%), 마포구(0.17%), 성동구(0.16%), 양천구(0.14%) 순으로 조사됐다. 토허제 이후 풍선효과 우려 지역으로 지목된 자치구 중에는 마포구(0.14%→0.17%)만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동구(0.11%→0.11%)와 광진구(0.09%→0.09%)는 상승폭 유지, 성동구(0.17%→0.16%)와 동작구(0.09%→0.08%)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은 현재 공급 불안 심리, 통화량 팽창,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섞여 수급 불균형이 심한 상황"이라며 "거래는 줄고 가격은 빠지지 않은 횡보 장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 아파트는 5대광역시(-0.06%→-0.07%)와 8개도(-0.03%→-0.05%)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주 -0.04%에서 -0.05%로 하락폭도 확대됐다.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세종특별자치시는 전주 0.23%에서 0.49%로 상승폭이 커지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01 18:26:03#.강남 재건축 유망주인 대치동 '은마' 전용 76㎡는 지난 2022년 10월에 20억원이 붕괴된 1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2023년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더니 3년여가 흐른 올 4월에는 11억원가량 상승한 31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29일 파이낸셜뉴스가 KB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같은 서울에서도 고가 아파트 매매가가 일반 아파트 보다 5배 더 뛴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3~4년 전만 비싼 아파트가 더 폭락하고, 덜 올랐으나 2023년을 기점으로 고가와 중저가 단지 간의 역전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KB 통계를 보면 올 들어 4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1.8% 오르는 데 그쳤다. 전국은 이 기간 -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약보합'세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서 가장 비싼 20개 아파트를 모아 놓은 '서울 시세총액 톱20지수'는 올 1~4월 9.8% 폭등했다. 서울 평균 상승률(1.8%) 보다 5.4배 가량 더 오른 셈이다. 서울 고가 단지가 대부분인 'KB선도 50지수'도 이 기간 상승률이 8.3%에 이른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특정 단지·지역을 지향하는 현상이 심해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이 같은 고가 단지가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했다는 것. 오히려 하락기에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통계를 보면 집값이 폭등했던 지난 2021년 전국 아파트값은 20.3% 상승했다. 반면 선도 50지수는 16.6%, 서울 시세총액 톱20지수도 20.1% 올라 고가 단지가 전국 보다 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이 하락한 2022년에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당시 전국은 -3.1%, 서울은 -3.0%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시세총액 톱20지수는 -8.7%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매우 컸다. 선도50지수도 7.5% 떨어지며 고가 단지가 '애물단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고가 아파트가 주도주로 부상한 것은 지난 2023년부터다. 그해 서울 아파트값은 -6.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시세총액 톱20지수는 5.1% 상승했다.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2024년에도 서울은 2.9% 올랐지만 가장 비싼 20개 단지는 무려 11.6%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2023년을 기점으로 고가 단지가 시장의 핵심주로 자리 잡으면서 초양극화 현상이 본격화 됐다"며 "이후 양극화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이면에는 소득 양극화, 고가 단지 공급 부족, 수요 쏠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본격화된 양극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4-29 18:14:36[파이낸셜뉴스] 올해 1~3월 서울 아파트 국민평형(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14억5981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은 서초구는 약 2배 높은 28억8074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서울 전용 84㎡아파트의 평균 매매가와 전세 보증금 수준을 분석한 아파트 다방여지도를 29일 첫 공개했다. 분석 결과 서울 아파트의 1·4분기 평균 매매가는 14억5981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전세 보증금 평균은 6억5292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였다. 서초구 집값은 서울 평균 매매가 보다 197% 높은 28억807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173%) △송파구(134%) △용산구(128%) △종로구(124%) △성동구(111%) △마포구(110%) △광진구(103%) 순으로 총 8개 지역의 평균 매매가가 서울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평균 전세 보증금의 경우 강남구가 서울 평균 보다 3억4298만원 높은 9억9590만원(153%)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초구(142%) △종로구(132%) △송파구(119%) △마포구∙성동구(114%) △용산구(109%) △광진구∙중구(105%) △동작구(103%) 순으로 총 10개 지역의 평균 전세 보증금이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올해 1·4분기 기준 전국 아파트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전년 동기 대비 27.7% 오른 5억7975만원, 평균 전세보증금은 1.3% 오른 3억6727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비교했을 때 서울 지역 전체 평균 매매가와 전세 보증금은 전국 평균 대비 각각 252%, 17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파트 다방여지도는 이번 1·4분기를 시작으로 매 분기 공개될 예정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4-29 14:26:48[파이낸셜뉴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이 이뤄진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크게 늘며 전국 주택 거래량이 전월 대비 32.7% 상승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같은 기간 5.9% 늘어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7259건으로 전월(5만698건)과 비교해 32.7% 증가했다. 수도권의 매매 거래량은 3만5556건으로 전월(2만4026건) 대비 4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3만1703건으로 18.9% 늘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는 3월 9349건으로 2월(4743건)과 비교해 97.1% 급등했다. 전년 동기(3482건)와 비교하면 168.5% 상승한 수치다. 이는 지난 2월 서울시의 토허제 해제 이후 매매거래가 활발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월세 시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3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3만9044건으로 전월(27만8238건) 대비 14.1%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3.6% 줄었다. 수도권은 16만405건으로 전월 대비 9.1%, 전년동월 대비 3.4% 감소했고, 지방도 7만8639건으로 전월 대비 22.7%, 전년 동월 대비 4.1% 줄었다.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920가구로, 2월(7만61가구)과 비교해 1.6%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6528가구로 6.1%(1072가구), 지방은 5만2392가구로 0.1%(69가구) 감소했다. 지역별 미분양 주택은 경기도가 1만3527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구(9177가구) △경북(5920가구) △충남(5084가구) △경남(4811가구) △부산(4489가구) △강원(3953가구) △울산(3726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 2만5117가구로 전월 대비 5.9%(1395가구) 늘었다. 악성 미분양은 20개월째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수도권 악성 미분양은 4574가구로 2월과 비교해 0.7%(31가구) 증가한 반면, 지방은 7.1%(1364가구) 증가한 2만543가구로 집계됐다. 한편 3월에는 준공을 제외한 인허가, 착공, 분양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는 3월 3만1033가구로 전년 동월(2만5836가구) 대비 20.1% 증가했고, 전월(1만2503가구)와 비교하면 148.2% 급증했다. 수도권 인허가는 1만5145가구로 전월 대비 116.3%, 전년 동월 대비 45.3% 늘었다. 착공은 1만3774가구로 전년 동월(1만1290가구) 대비 22.0%, 전월(1만69가구)과 비교해서는 36.8% 늘었다. 수도권은 9272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5.5%, 전월 대비 108.4% 증가했다. 분양은 8646가구로 전년 동월(2764가구) 대비 212.8%, 전월(5385가구) 대비 60.6%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은 지난달 전무했다가 3월 2355가구로 순증했다. 전년 동월와 비교하면 195.5% 증가한 수치다. 준공은 2만6124가구로 전년 동월(4만9651가구)과 비교해 47.4% 감소했고, 2월(3만6184가구)과 비교해도 27.8% 줄었다. 수도권은 1만7606가구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4.6% 감소했으나 2월보다는 65.4% 증가했다. 지방은 851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72.7% 감소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29 06:49:21올 1·4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1∼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9376건으로 집계됐다. 1·4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21년 1·4분기(1만3799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연도별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보면 2022년 3547에서 2023년 7153건, 2024년 9851건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월별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3000건대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2월 6441건, 3월 9511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서울시가 2월 12일부터 3월 23일까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에 대한 토지허가 규제를 한 달여간 해제한 영향이 컸다. 2월과 3월 거래량은 각각 전월 대비 88.1%, 47.7% 늘었고, 특히 3월 거래량은 2020년 7월(1만1139건)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속출하며 서울 아파트의 평균 거래 금액도 상승했다.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14억6676만원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자료가 공개된 200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초구 반포동 소재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달 3일 84㎡ 타입이 70억원에 거래됐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3.3㎡당 2억661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국민평형 최초로 2억원을 넘겼다. 다만 지난달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강남 3구와 용산구로 확대·재지정되면서 매매시장이 빠르게 위축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27 18:10:47[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인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이달 들어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영향과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4월 아파트의 상승 거래 비중은 45.3%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4.1%p 하락한 수치다. 월간 기준으로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상승 거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지난해 11월 46.1%에서 같은 해 12월 40.9%로 감소했으나, 올해 1월 44.3%, 2월 48.2%, 3월 49.4% 등으로 매월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상승 거래 비중이 줄며 하락 거래 비중은 전월 대비 3.7%p 증가한 36.3%로 나타났다. 보합 거래 비중도 지난 3월 17.9%에서 이달 18.4%로 늘었다. 원인으로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로 토허구역이 확대 재지정되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것이 꼽힌다. 직방 관계자는 "토허구역 재지정에 따른 시장 관망세에다 최근 가격 급등으로 인한 부담이 맞물리며 이달 들어 거래 건수는 물론 상승 거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상승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강남구 등 토허구역 대상 지역에선 오히려 상승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강남구의 이달 상승 거래 비중은 80%로 전월(60%)보다 급증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송파구 상승 거래 비중도 전월보다 4%p 증가한 53%로나타났으며, 용산구는 3월 58%에서 이달 67%로 늘어났다. 서초구는 이달 현재 매매가 한 건도 없는 상태다. 직방은 종전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된 단지를 볼 때, 재지정 이전부터 토허구역에 속해 한 달여만의 확대 재지정 영향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토허구역 재지정으로 풍선효과가 우려됐던 양천구(55→53%), 광진구(54→24%), 동작구(54→50%), 성동구(50→46%), 마포구(49→44%), 중구(47→29%), 서대문구(43→38%) 등은 상승 거래 비중이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관망세라고 하나 이 또한 결국 대기 수요"라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공급 부족 리스크 등이 있기에 시장 흐름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4-27 14:49:47[파이낸셜뉴스] 올 1·4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1∼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9376건으로 집계됐다. 1·4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21년 1·4분기(1만3799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연도별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보면 2022년 3547에서 2023년 7153건, 2024년 9851건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월별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3000건대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2월 6441건, 3월 9511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서울시가 2월 12일부터 3월 23일까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에 대한 토지허가 규제를 한 달여간 해제한 영향이 컸다. 2월과 3월 거래량은 각각 전월 대비 88.1%, 47.7% 늘었고, 특히 3월 거래량은 2020년 7월(1만1139건)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속출하며 서울 아파트의 평균 거래 금액도 상승했다.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14억6676만원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자료가 공개된 200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초구 반포동 소재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달 3일 84㎡ 타입이 70억원에 거래됐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3.3㎡당 2억661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국민평형 최초로 2억원을 넘겼다. 다만 지난달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강남 3구와 용산구로 확대·재지정되면서 매매시장이 빠르게 위축됐다. 3월(13억5787만원) 평균 거래 금액은 전월보다 7.4% 하락했고, 매매거래도 4월 들어 급감했다. 26일 기준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166건으로, 월말까지 집계가 완료된다 해도 이전 거래량을 뛰어넘기는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27 09:53:09[파이낸셜뉴스] 12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일부러 불을 질러 1명이 숨지는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와 방화 추정 용의자는 동일인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층간소음 등 이웃 사이의 갈등이 화재의 배경일 수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7분께 봉천동 21층 아파트 4층에서 ‘펑’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는 불이 났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발화지점과 같은 층에서 70~80대 여성 2명이 1층으로 추락해 전신 화상과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 다수의 주민도 낙상과 연기 흡입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한 남성 A씨는 4층 복도에서 발견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한 결과 60대 남성 방화 용의자와 동일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불이 난 아파트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는 용의자 A씨가 사용한 것으로, 뒷자리에서 기름통이 발견됐다. A씨 주거지에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도 나왔다. 화재 직전 '한 남성이 분사기로 다른 집에 불을 내고 있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가 분무형 농약살포기에 기름을 넣고 불을 지른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가 같은 날 오전 8시5분께 현장과 1.4km 떨어진 자신의 어머니 거주지 빌라 앞 쓰레기 더미에 불을 내는 모습을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확보했다. 경찰은 또 A씨가 지난해 말까지 화재가 난 아파트 3층에 살며 윗집 주민과 층간소음 갈등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윗집 주민과 폭행까지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으나 이후 처벌불원서를 작성해 형사처벌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206명과 차량 63대를 투입해 오전 9시54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으나, 주민들은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아파트에서 20년 넘게 살았다는 주민은 "집에 있다가 연기가 막 올라오기에 계단을 통해 대피했다"며 "20년 동안 여기 살면서 이런 불이 난 적은 처음이고, 너무 놀라서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말했다. 화재가 휩쓸고 간 현장 앞에서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까맣게 그을린 집을 멍하니 바라봤다. 아파트 입구에는 경찰 2명이 자리를 지키며 출입을 통제했고, 불이 난 4층으로는 진압복을 입은 소방대원이 분주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바닥에는 깨진 유리창 조각이 나뒹굴었다. 불이 난 세대와 이웃이라는 주민은 "펑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올라와 얼마나 놀랐는지 모르겠다"며 "4층에 사는 주민과는 오다가다 만나면 인사하고 복지관에 같이 다닌 사이인데 휴대전화로 뉴스를 보고 놀랐다. (부상 주민이) 괜찮아져야 할 텐데 어떡하나"며 발을 동동 굴렀다. 해당 아파트를 방문하던 시민 역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여기 아파트에 일을 보러 가다가 불이 나서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했다"며 "살면서 이런 현장을 처음 봤다. 너무 놀랐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가 펴낸 '층간소음범죄의 실태와 특성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층간소음 분쟁으로 연평균 73건의 범죄가 일어났다. 또 범죄의 절반 가량은 서울 및 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폭력범죄가 다수였지만 10%는 살인 등 강력범죄로 확인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장유하 기자
2025-04-21 16:3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