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산업화 시절 성냥공장을 배경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창작 뮤지컬 '성냥공장 아가씨'가 관객들을 찾는다. '성냥공장 아가씨"는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의 노래가 유행가처럼 청년들 사이에서 급속히 번져나갔던 60~70년대에 성냥공장이 우리나라 산업화의 기초로 경제발전을 이끌어왔다는 데 의미를 둔 작품이다. 우리 어머니들과 누이들의 희생과 사랑을 간직한 귀중한 역사의 현장이었던 장소를 배경으로 그들의 삶의 애환을 그려냈다. 지난 2012년 초연됐던 '성냥공장 아가씨'는 인천 부평아트센터 상주단체인 극단 십년후가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기획·제작했다. 제30회 인천항구연극제 최우수 작품상과 제30회 전국연극제 인천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됐던 연극 '화'를 뮤지컬로 각색했다. 오는 9월 개막을 앞두고 창작 뮤지컬 <성냥공장 아가씨>(제작 극단 십년후, 연출/각색 송용일, 극본 고동희, 작곡 최경숙)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성냥공장 아가씨'는 오는 25일부터 10월 19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전석 4만원. (032)514-2050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4-09-02 15:18:561961년 KBS TV에 이어 1964년 TBC TV, 1969년 MBC TV가 개국함으로써 TV 3국 시대가 시작됐다. 금성사가 1966년 흑백TV 수상기를 최초로 개발했지만 TV는 한 동네에 한 대밖에 없을 정도로 귀했다. 프로권투 경기를 중계할 때면 다방이나 동네 전파사, 만화방으로 사람들은 몰려들었다. 옛날 TV는 뒷부분이 튀어나온 '브라운관'을 사용했다. 브라운관은 발명자인 독일의 물리학자 카를 페르디난트 브라운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자바라 방식으로 문을 좌우로 열고 닫을 수 있는 궤짝에 넣은 제품도 있었다. 국산화 후에도 TV는 여전히 값비싼 물건이었다. 부품은 외국산에 의존했고, 높은 '물품세'가 부과돼 사치품으로 인식됐다. 1969년 출시된 금성사의 최신형 모델 VC-195는 8만1000원대, VS-196은 8만9000원대였다. 당시 기사를 보면 5년차 공무원의 월급이 1만560원, 서울 시내 가구당 한달 생계비가 2만7270원으로 나와 있다. TV 한 대 값이 공무원 월급의 8배, 생계비의 3배였던 셈이다. 할부 판매가 보통이었고 은행에 가서 계약서를 쓰고 선착순으로 TV를 인수했다. 더뎠지만 TV는 점차 늘어났다. 1973년 100만대를 넘어섰고 1976년엔 260여만대로 증가해 2.4가구에 한 대꼴로 보급됐다. TV를 생산하는 기업도 여럿 생겼다. RCA, 내셔널, 도시바 등 외국산 TV들도 쏟아져 들어왔다. 가전과 TV를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대한전선이다. 대한전선은 창업주 설경동(1901~1974)이 1955년 세운 기업이다. 평북 철산 출신으로 일본 유학을 다녀와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제강점기에 운송업과 해산물 판매업을 했다고 한다. 북한에서 어선 70척을 소유하고 비행기로 물고기를 탐지할 정도의 재벌급 기업가였다고 한다. 그러나 광복 후 악덕 지주로 몰려 재산을 다 잃고 월남했다. 남한에서 설 창업주는 무역업과 부동산업, 성냥 제조업으로 곧 재기했다. '인천의 성냥공장'이라는 노래도 있지만 그의 수원 성냥공장이 시장 점유율 1위였다. 전쟁으로 또 한번 시련을 겪었으나 대한방직에 이어 적산기업 조선전선을 불하받아 대한전선을 설립했다. 케이블 제조업에서 더 나아가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생산에 뛰어들었다(동아일보 1978년 10월 11일자·사진). 한때 가전업계 2위로 올라설 만큼 성공을 거뒀고 대한전선그룹은 재계 서열 5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1978년에는 경북 구미에 국내 최대 규모의 텔레비전 공장을 준공하고 즉석사진기인 폴라로이드 카메라 판권을 인수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금성과 삼성에 밀려 1983년 가전 부문을 대우그룹에 넘겨주기에 이른다. 현 위니아전자의 뿌리가 대한전선이다. 대한전선은 공중분해된 국제그룹과 연관이 있다. 창업 2세인 설원량 회장의 부인이 국제그룹 양정모 회장의 동생 양귀애씨다. 그후 전선업에 몰두하며 사업을 키워갔지만 금융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설씨 가문도 경영권을 내놓는 기구한 운명을 맞았다. 지금은 호반그룹이 인수해 매출 3조원을 바라보는 계열사로 키워가고 있다. 1980년대에 컬러 방송이 시작돼 본격적인 '안방극장' 시대가 열렸다. 그런데 일본과 가까운 남쪽 해안지역에서는 그전부터 일본 TV 방송을 컬러로 볼 수 있었다. 부산이나 울산 등지에서는 위성안테나를 설치하고 일본 방송을 단속을 피해가며 시청했다. 더욱이 일본은 밤에만 방송을 하던 우리와는 달리 종일 방송을 했다. 외국산 컬러TV가 밀수로 들어왔고 1970년대 중반 부산지역에 컬러TV가 2만여대나 보급돼 있었다고 한다(조선일보 1975년 1월 23일자). 해운대나 송도 등 바닷가에서는 일본 방송이 더 선명하게 나왔다. 극동호텔 등 유명 호텔에는 고객들의 요구로 컬러TV를 비치해 두고 있었다. 한국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스포츠 경기 등이 중계될 때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호텔을 점거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4-07-04 18:43:58"인~천의 성냥 공장, 성냥 공장 아가씨~" 이런 가사로 시작하는 군가풍의 구전가요가 있다. 1940년대 일본 해군 군가가 해방 후 가사만 바뀌어 군대 내에서 불려졌다는 설이 있지만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다. 다만 노래 가사를 통해 과거 인천 지역에 성냥 공장이 많았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최초의 성냥 공장은 1917년 일본인들이 인천 제물포(지금의 금곡동)에 세운 조선인촌회사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만든 쌍원표(雙猿票·성냥곽에 원숭이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성냥은 한때 국내 성냥 소비량의 3분의 1을 점유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인천에 성냥 공장이 밀집해 있던 이유는 주로 수입에 의존했던 인(燐)과 목재의 수송이 용이하고, 무엇보다 경성(서울)이라는 거대시장을 배후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시 주로 여공들이 성냥 제조에 동원됐기 때문에 '인천 성냥공장 아가씨'라는 노랫말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광복 이전 최고의 성냥 브랜드가 조선인촌회사의 쌍원표였다면 해방 후엔 대한성냥과 유엔성냥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특히 유엔성냥은 당시 네모 반듯했던 사각형 성냥곽의 틀을 깨고 외형을 팔각형으로 바꿔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그밖에도 아리랑(조일산업), 향로(성광성냥), 기린표(경남산업), 비호표(대림성냥), 비사표(남성성냥), 비마표(조양성냥) 같은 제품이 시중에 유통됐다. 그 시절 팔각형 유엔성냥은 양초 세트와 함께 집들이·개업식 선물로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당신의 앞날이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길 기원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유엔성냥의 전성기는 길게 잡아봐야 1980년대 초반까지다. 80년대 이후 일회용 가스라이터 '불티나'가 시중에 나오면서 (좀 과장하자면) 성냥은 하루아침에 쓸모없는 물건이 되어버렸다. 생산 물량을 줄여가면서 근근이 버티던 성냥 공장들은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고, 지난 2017년 기린표 성냥을 생산하던 경남산업이 마지막으로 폐업하면서 국내 성냥 생산은 완전 중단됐다. 지금 인터넷에서 살 수 있는, 유엔성냥을 포함한 모든 성냥은 100% 중국산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3-24 23:42:26[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가 봄철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4일 행안부는 최근 5년(2015~2019년)간 발생한 화재(총 21만4467건) 중 3월에 가장 많은 11.6%(2만495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화재로 1558명이 사망하고 9865명이 다쳤다. 이 중 3월화재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1194명(사망 177명, 부상 1017명)에 달했다. 한겨울인 1월을 제외하고 두번째로 많다. 김윤정 한국소방안전원 과장은 "3월은 기온은 겨울보다 높지만 꽃샘추위 등으로 체감온도가 낮아 난방기구를 계속 사용한다. 특히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 작은 불도 크게 번지기 쉬운 위험한 시기"라고 말했다. 특히 3월 화재가 많은 이유는 임야 화재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3월 임야화재는 월평균(1151건)보다 3.4배(3867건) 증가했다. 또 판매·업무시설(백화점 등), 산업시설(공장·창고 등), 생활서비스 시설(음식점·주점 등)에서의 화재도 겨울철보다 많거나 비슷하게 발생했다. 부주의로 발생하는 화재도 3월에 많았다. 부주의 중에서는 담배꽁초(26.9%, 4225건)가 가장 큰 화재 원인이었다. 쓰레기 소각(3185건), 논밭 태우기(2110건)가 뒤를 이었다. 지만석 행안부 예방안전과장은 "3월에 발생한 화재 10건 중 6건(1만5692건)이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할 정도로 부주의 화재 비율이 연중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건조한 날씨 3월에 국민들에게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흡연은 가급적 지정된 흡연 구역을 이용하고, 특히 야외에서 담배꽁초를 버릴 때는 반드시 불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 처리한다. 자동차를 타고 산림과 인접한 도로를 이동하는 중에도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려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산에 갈 때는 라이터, 성냥 등의 화기는 절대 가져가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 임야화재를 예방하려면 고춧대 등 농산 부산물과 비닐 등의 농사 쓰레기는 절대 태우지 말고 공동으로 수거 처리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소각이 필요한 경우에는 마을 단위로 지방자치단체와 산림부서의 허가를 받은 후 산불진화대원의 도움을 받아 실시해야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도 크게 번지기 쉽다. 화재는 아주 사소한 실수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기본적인 안전수칙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3-04 09:23:05올 겨울 레트로 콘셉트의 손난로가 고객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24가 11월 7일(입동)부터 지난 16일까지 손난로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의성 향로/화롯불 등 손난로 4종이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10~30대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를 일컫는 신조어)의 호기심과 40~50대 고객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며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의성 향로는 이마트24가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운영 중인 상품으로, 우리나라의 마지막 성냥 공장(경북 의성군 소재 성광성냥공업사)에서 개발한 성냥 브랜드 '향로'의 이미지를 적용했다. 80g/140g을 1000원과 1200원에 각각 판매한다. 화롯불은 일반 손난로(80g), 파스형(40g) 등 총 2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판매가격은 1000원이다. 이해성 이마트24 비식품팀 바이어는 "지난해에는 겨울왕국2 등 캐릭터 손난로의 매출이 높았다면 올해는 과거를 회상하며 위로를 받고자 하는 분위기가 확산함에 따라 레트로 콘셉트의 핫팩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0-12-18 08:45:15[파이낸셜뉴스 김해=오성택 기자]경남 김해시가 폐쇄된 옛 철도역사(驛舍)를 박물관으로 탈바꿈시켜 일반에 공개한다. 김해시는 내달 1일 진영읍 진영역사공원 내 ‘진영역철도박물관’을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905년 처음 문을 연 옛 진영역은 1943년 한차례 재건축을 거쳐 2010년 경전선 복선전철화로 문을 닫았다가 이번에 리모델링을 통해 철도전문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옛 진영역은 대한제국 말기인 1905년 일제에 의해 군용철도가 놓이면서 개통됐으나, 1940년 일반운수 영업을 시작하면서 진영은 물론, 경전선의 물류기점으로 오랫동안 활약해왔다. 개장 105년 만인 지난 2010년 폐역(廢驛)됐으나, 2017년 진영 소도읍재활사업의 하나로 일대가 공원화되면서 철도전문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박물관은 전체 2동의 건물로 구성돼 철도승차권과 역무원 유니폼, 수·소화물 영수증 등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다양한 철도 물품들과 영상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기관사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특히 제2전시관은 옛 진영과 김해의 다양한 관광지를 형상화한 ‘철도디오라마’를 조성해 버튼을 누르면 모형기차가 레일 위를 돌며 관련 영상을 관람객들에게 제공, 마치 기차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 기관차 및 객차 전시와 객차를 리모델링한 북카페·종합물놀이장·진영에 있던 우리나라 마지막 성냥공장을 기념해 지은 성냥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췄다. 이번 진영역철도박물관 개관으로 옛 진영역 일원을 공원화하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해 침체된 진영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된 진영 소도읍재활사업이 모두 완료됐다. 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진영읍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가 생겨난 것”이라며 “지역민들에게는 향수를 또 관람객들에게는 철도에 대한 다양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의 도시활력증진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206억 원을 진영읍에 투입해 소도읍재활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진영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명품공원을 조성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9-10 10:09:52인도네시아 한 성냥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4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북부 재난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성냥개비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24명이 숨졌다"며 "조사관들이 현장에서 성인 21명, 아이 3명의 불에 탄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불길은 모두 잡혔다. 이 공장의 근로자는 30여명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화재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6-21 19:12:02인천 동구는 15일 동인천역 인근인 금곡동 배다리마을에 성냥마을박물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성냥마을박물관은 1917년에 문을 열어 국내 근대 성냥산업을 이끈 조선인촌㈜가 있던 옛 동인천우체국 자리에 지상 2층, 213㎡ 규모로 건립됐다. 성냥마을박물관은 개관기념 첫번째 기획전시로 ‘신 도깨비불! 인천성냥공장’을 주제로 성냥공장과 성냥으로 인한 사람들의 생활 변화상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역사, 공장, 생활사를 주제로 나뉘어졌으며 1부에서는 구한말 신문물로 성냥이 수입된 후 근대화된 성냥 공장인 조선인촌㈜이 인천 금곡동에 설립되면서 해방기까지 국내 성냥산업을 이끌었던 역사를 소개한다. 2부‘성냥 공장’에서는 원목집하부터 축목 작업, 두약 제작 및 포장까지 일련의 성냥의 제조 과정을 자세히 안내한다. 또 배다리마을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성냥공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던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3부 성냥의 생활사에서는 선물용과 홍보용으로 많이 쓰였던 성냥부터 휴대용 성냥까지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성냥을 전시해 일상상활에 필수품이었던 성냥의 다양한 쓰임을 알아볼 수 있다. 또 박물관 한편에는 배다리 근처에서 실제 운영됐던 '금곡다방'을 그대로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성냥을 활용한 각종 체험을 할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한편 인천에는 대한성냥과 인천성냥, 한양성냔 등 한 때 10여개의 성냥공장이 위치하고 있었다. 허인환 동구청장은 “배다리는 인천최초의 공립학교인 창영초등학교와 서구식 신식교육이 처음 실시된 영화학당, 막걸리를 제조하던 인천 양조장과 현재는 헌책방 골목이 있는 곳으로 100여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3-15 12:50:31인천문화재단은 다음 달 12~14일 3일간 인천아트플랫폼과 신포동 일대에서 인천개항장예술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인천개항장예술축제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축제로 지역의 다양한 예술단체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클래식, 재즈, 포크, 락, 합창 등 다양한 음악장르와 무용, 뮤지컬, 퍼포먼스, 전통 등의 공연예술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2일은 ‘타악 퍼포먼스 아작’의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콘서트챔버’, 뮤지컬 ‘성냥공장 아가씨’ 등이 선보인다. 13일은 야외무대에서 신진재즈그룹 ‘헬로재즈’, 힙합과 마술을 접목하고 있는 ‘딜라이트피플’, ‘인천재즈오케스트라’, 락밴드 ‘스트릿건스’와 흥겨운 스윙댄싱팀의 공연, 3인조 보컬트리오로 구성된 뉴욕출신의 빈티지재즈팀 ‘뉴욕나이팅게일스’의 무대가 펼쳐진다. 실내무대에는 인천신포니에타, 인천국악관현악단, 밀레니엄금관5중주, 인천시티발레단의 공연이 진행된다. 14일은 인천의 젊은 무용인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단체 ‘시나브로 가슴에’, ‘프로젝트 반’, ‘알펑키스트’, ‘댄스컴퍼니 명’ 등 인천의 젊은 무용인들의 작품이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실내악 단체 I-신포니에타와 반도네온의 공연도 펼쳐진다. 야외무대는 인천의 젊은 퓨전국악팀인 ‘더율’의 공연을 시작으로 뮤지컬단체 ‘와컴퍼니’, ‘부평올스타빅밴드’, 인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극단 아토’의 ‘뮤지컬 조병창’, 관록 있는 무용수로 구성된 ‘코리아액션댄스컴퍼니’의 무대가 야외에서 진행된다. 이 밖에 신포등 문화공간 등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 체험 프로그램, 동호회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에서 취향에 맞고, 가장 큰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골라 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9-18 11:38:28【인천=한갑수 기자】올 가을 전통시장, 개항장, 문학산 정상 등 인천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인천시는 문학산 정상 음악회·개항장 밤마실, 인천생활문화축제, 낭만시장 축제 등 주민 중심의 골목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문학산 음악회’는 올해 3회째로 해발 217m의 문학산 정상에서 8일 오후 7시부터 100분간 열린다. 낮에만 개방하는 문학산 정상을 행사 당일 야간 개방해 인천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번 공연에는 테너 정의근, 소프라노 강혜정, 뮤지컬 배우 손준호·김소현, 가수 정동하·박기영, 기타리스트 양태환 등이 출연한다. 또 문학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에서는 숲속 버스킹 등 길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에서 열리는 ‘개항장 문화재 야행(컬쳐 나잇)’은 8~9일 1차 밤마실이, 10월 6~7일 2차 밤마실이 진행된다. 개항장 문화지구는 차이나타운과 신포시장 사이에 위치하고 1883년 개항했던 인천항의 근대역사가 깃든 곳이다. 행사장 곳곳에서 인천 최초 백화점 ‘항도백화점’, 최초의 스팀동력 정미소인 ‘담손이 방앗간’, 국내 최초의 성냥공장 등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문화재와 카페 등을 야간에 관람할 수 있고, 한국 최초 근대식 호텔인 대불호텔에서 진행되는 클래식 공연·근대의상체험·근대 음식점을 재현한 저잣거리·공방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또 문화해설사와 함께 개항장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 도보탐방’도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된다. 15일에는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인천의 생활문화동아리 100여팀 1000여명이 직접 만드는 생활문화동아리 축제인 ‘인천생활문화축제 생동감’이 열린다. 올해 2회를 맞은 인천생활문화축제는 인천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동아리 회원들이 주인공이 되어 무대, 공연, 운영 등 행사 전과정에 직접 참여해 준비하고 행사를 운영하는 주민 참여형 축제다. 이 축제는 아트플랫폼 중앙광장, 한중문화관, 칠통마당의 이음마당과 H동 2층, 중구청, 팟알 등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동아리들의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낭만시장 축제’는 10월 6~7일 열리고 1970~80년대 인천 최대 전통시장 중 한 곳이었던 동인천역 중앙시장 상권을 다시 살려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동인천 북광장과 중앙시장, 송현시장 일대를 묶어 낭만시장이라 명명했으며, 인천 지역 대학생들과 시장 상인들이 참여하는 한복 패션쇼·송현시장 상인회가 주축이 된 송현 야시장 먹거리 축제 등이 펼쳐진다. 이 밖에 오는 14~16일 문학경기장에서 EDM(전자음악댄스) 축제인 ‘월드클럽돔 코리아’가 열리고, 중구 개항장의 아트플랫폼에는 연중 문화예술 공연과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시 관계자는 “올 가을 열리는 골목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원도심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8-09-05 10: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