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근대 5종은 절대적으로 서양이 동양보다 유리하다. 승마, 육상, 수영, 펜싱까지 모조리 서양에서 파생되었고, 서양이 동양인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메달을 휩쓸어간다.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유리한 것은 사격 뿐이다. 근대 5종에서 아시아선수 메달이 나오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일례로 성승민과 경쟁을 했던 클루벨의 신장은 성승민보다 훨씬 컸다. 클루벨은 무려 182cm의 신장을 자랑한다. 성승민은 168cm다. 하지만 그런 편견을 성승민(21·한국체대)이 깼다. 본인은 잘 모를지 모른다. 하지만 아시아인 최초로 시상대에 선 것은 엄청난 쾌거 다름아니다. 단순히 시상대에 선 것이 문제가 아니다. 성승민은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다. 제4 사격장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2위를 달리기도 했다. 엘로디 클루벨을 앞서서 2위로 내달렸고, 두 선수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너무 아쉬웠다. 다만, 사격이 문제였다. 사격에서 조금 더 빨리 장애물을 맞혔다면, 성승민은 금메달을 노릴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성승민은 3·4 사격에서 미첼레 구야시(헝가리·1천461점), 엘로디 클루벨(프랑스·1천452점)보다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그것이 격차가 벌어지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하지만 사격은 그날의 컨디션을 많이 타는 종목이다. 그리고 한국 선수가 노력하면 충분히 더 나아질 수 있는 종목이다. 성승민은 11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천441점을 획득, 미첼레 구야시(헝가리·1천461점), 엘로디 클루벨(프랑스·1천452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근대5종 선수가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시즌 맹활약하며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성승민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이제 겨우 21살에 불과하다. 21살의 나이에 첫 출전에서 동메달을 목에걸었다. 당연히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유력 후보에 접어들 수 있다. 그때 나이가 기와 체가 균형을 이루는 최전성기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부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동메달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이 탄생했고, 이번엔 여자부에서 입상자가 나왔다. 특히 이전까지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한 적도 없어서 성승민은 '아시아 최초의 여자 근대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근대5종 에이스로 전웅태와 함께 우뚝 서게 되었다. 성승민은 "일단 뭐든 처음이라는 게 중요한데, 이렇게 최초로 메달을 따서 더할 나위 없는 것 같다"면서 "손에 쥔 느낌이 너무 좋다.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성승민은 머리 색깔을 자주 바꾼다. 이번 대회에는 '금빛'으로 염색하고 임했다. 4년 뒤에는 메달도 금빛으로 바꿔보겠다고 성승민은 다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1 22:30:36[파이낸셜뉴스] '웅태 오빠'의 복수를 성승민(21·한국체대)이 했다. 성승민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입상에 성공했다. 성승민은 11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근대5종 선수가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부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동메달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이 탄생했고, 이번엔 여자부에서 입상자가 나왔다. 특히 이전까진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한 적도 없어서 성승민은 '아시아 최초의 여자 근대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1 20:08:09[파이낸셜뉴스] 출발이 최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썩 나쁘지도 않다. 성승민(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근대5종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8위에 올랐다. 성승민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 35경기에서 20승 15패를 거둬 225점을 획득, 36명의 선수 중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경기를 모두 해야 하는 종목으로, 대회를 시작하는 펜싱 랭킹 라운드에선 36명의 선수가 1분간 에페 1점 승부로 모두 한 차례씩 맞붙어 승수를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매긴다. 2003년생인 성승민은 올해 6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고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두 차례 개인전 준우승을 달성, 현재 여자부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선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남자부 동메달을 딴 것이 유일한 올림픽 입상 기록인 한국 근대5종은 성승민의 급성장으로 여자부 메달도 노리고 있다.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선 개최국 프랑스 선수 2명에게 연패를 당하는 등 주춤했으나 착실하게 승수를 쌓아 나가며 10위 이내에 자리 잡았다. 함께 출전한 김선우(경기도청)는 19승 16패(220점)로 11위에 자리했다.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선 김선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펜싱 랭킹 라운드 23위(최종 14위), 도쿄 올림픽 때는 14위(최종 17위)였다가 이번에 순위를 더 올렸다.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엘로디 클루벨(프랑스)이 홈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27승을 거두며 선두(260점)에 올랐고, 미첼레 구야시(헝가리·24승·245점), 디펜딩 챔피언 케이트 프렌치(영국·240점) 등이 뒤를 이었다. 근대5종 여자부는 10일 준결승전, 대회 폐회일인 11일에 결승전을 이어간다. 준결승에서 36명의 선수가 2개 조로 경기해 각 조 상위 9명이 결승에 진출, 메달을 다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07:53:413년 전 도쿄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결과를 거둔 한국 근대5종이 파리에서 금빛 마무리를 장식할 전망이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 위에 오른 남자 전웅태(29·광주광역시)와 여자 성승민(21·한국체대)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근대5종은 8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펜싱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11일 결승전까지 나흘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근대5종은 승마, 펜싱, 수영, 레이저런(육상+사격)까지 5개 종목에서 얻은 점수를 합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우승하게 된다. 5개 종목에서 경쟁을 치르는 만큼 근지구력, 순발력, 심폐지구력 등 모든 신체 능력을 필요로 한다. 올림픽 종목 중 가장 힘든 종목으로 꼽히는 이유다. 첫날인 이날 오후 6시에는 남자 펜싱 랭킹 라운드, 오후 9시30분에는 여자 펜싱 랭킹 라운드가 진행됐다. 이어 9일에는 남자 준결승 A조(오후 8시), 10일에는 남자 준결승 B조(오전 0시), 여자 준결승 A조(오후 4시30분), 여자 준결승 B조(오후 8시30분)가 진행된다. 남자 결승전은 11일 오전 0시30분, 여자 결승전은 같은 날 오후 6시에 펼쳐진다.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은 사상 첫 금메달을 넘어 최초의 단일 올림픽 '멀티 메달'도 넘보고 있다. 오랫동안 한국은 근대5종 메달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전웅태가 2021년 도쿄 대회에서 남자부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전웅태는 도쿄 대회 이후에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뽐내고 있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2연패에 성공했다. 전웅태를 비롯해 남자부에는 서창완(27·국군체육부대), 여자부에는 성승민과 김선우(27·경기도청)가 출전한다. 올림픽 근대5종에서는 단체나 계주 없이 남녀 개인전만 열려 전웅태와 서창완, 성승민과 김선우는 각자 경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모두가 동반 입상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4명의 선수는 올해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면서 올림픽 메달 기대감을 키워왔다. 2003년생 유망주 성승민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전웅태는 5년 만에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 확률을 높였다. 월드컵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이룬 서창완과 김선우도 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어 이번 한국 근대5종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과 메달 2개 이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08 18:09:2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과 만나 "좋은 결과를 낸 방식은 더 발전시키고, 낡은 관행들은 과감하게 혁신해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문화와 의식에 맞는 자유롭고 공정한 훈련 환경을 만들어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일원에서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를 열어 "우리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훈련하고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으나 작심발언을 했던 안세영 선수와 악수하면서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최소 규모 선수단으로 역대급 성적을 기록한 선수단을 향해 윤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의 성과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 체계적인 지원 그리고 스포츠과학이 함께 어우러져 이룬 성과였다"면서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서핑, 스포츠클라이밍, 브레이킹 등 새로운 종목들이 계속 추가되고 있음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우리 청년 선수들이 새로운 종목에 더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세심하게 지원을 펼치겠다"면서 "저 역시 여러분의 든든한 팬으로서 힘껏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양궁의 여자단체전 올림픽 10연패와 남자 양궁은 단체전 3연패,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 선수의 우리나라 최다 금메달 수상자(금메달 5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올림픽 메달, 사격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태권도 금메달 2개 등의 성과를 언급했다. 안세영 선수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우리 안세영 선수, 정말 멋진 경기, 매 세트마다 정말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 주셨다"면서 "안세영 선수가 경기를 보여 주기 위해 얼마나 피나게 노력하고, 짐작하건대 무릎 부상을 비롯해 많은 부상을 이겨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한명씩 언급하면서 격려한 윤 대통령은 "불혹의 투혼을 보여준 브레이킹의 김홍열 선수는 어디 오셨나요? 어려움을 이겨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희망찬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면서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스마일 점퍼 우리 우상혁 선수, 다음 올림픽을 다짐한 수영의 황선우 선수는 도전하는 청년의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 144명, 지도자 90명 전원에게 '국민 감사 메달'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신은철 선수와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근대5종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 선수를 지도한 김성진 코치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줬다. 이날 행사에는 선수들 외에도, 가족과 지도자, 경기단체 관계자,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직원들, 파리 현지에 파견돼 도시락을 만든 조리사들, 한국스포츠과학원 연구원, 현지 합동 순찰에 나섰던 경찰관까지 270여명이 자리했다. 이들 외에도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등도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22 20:37:28"굿바이 파리, 웰컴 LA!"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이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의 재회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2024 파리올림픽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역사적인 센강 수상 행진으로 지난달 26일 막을 연 파리올림픽에서는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친 1만500여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입장 때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는 웃지 못할 사고도 있었다. 하지만 지구촌은 17일 동안 최대 스포츠 축제를 즐겼다. 대한민국 국민들도 폭염 속에서 태극전사들의 활약상을 보며 울고 웃었다. 이번 올림픽은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전환점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고사 직전의 엘리트 스포츠가 파리에서 다시금 부활했다.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성승민(한국체대)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역도 81㎏ 이상급에서는 박혜정(고양시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전체 메달 수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 33개(금12, 은10, 동11)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대한체육회는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참가한 이번 대회의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잡았으나, 기대를 뛰어넘어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달성한 단일 대회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궁 대표팀은 세부 종목 5개를 최초로 싹쓸이했고, 양궁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청주시청)은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5개로 늘려 역대 한국인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만16세의 반효진(대구체고)은 한국 선수단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양궁과 펜싱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사격(금메달 3개), 태권도(금 2개)가 힘을 보태 코리아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앵발리드, 그랑팔레 등 파리의 아름답고 유명한 문화 유적과 건축물은 우리나라 금메달 산실이자 성지(聖地)가 됐다. 폐회식은 파리에 대한 찬사를 담은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폐회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기수 입장과 선수단 퍼레이드는 지구촌 축제를 마무리하는 화합의 장이었다. 우리나라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화순군청)가 공동 기수로 스타드 드 프랑스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IOC 바흐 위원장은 다음 개최지인 LA의 캐런 배스 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했다. 곧바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스타드 드 프랑스 천장에 세계적인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갑자기 등장했다. 와이어를 맨 크루즈는 거침없이 경기장으로 몸을 던졌고, 단상으로 올라가 올림픽기를 받은 뒤 오토바이에 꽂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크루즈는 영상에서 다시 등장했고, LA의 상징인 할리우드(HOLLYWOOD) 사인에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수영 4관왕에 오른 프랑스의 영웅 레옹 마르샹이 경기장으로 가져온 작은 성화를 각 대륙을 상징하는 선수가 동시에 입김을 불어 끄면서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은 17일의 열전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2 18:11:01[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에 종합 8위라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물론, 우리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하며 한계를 넘어서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감동을 주었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2024년 올림픽의 17일을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와 지도자 여러분, 모두 정말 수고하셨다.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1984년 올림픽 이후 가장 적은 선수가 참가했지만, 우리 팀 코리아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선수단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마시라"면서 "여러분이 이끌어갈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국민과 함께 힘차게 응원하겠다. 팀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이날 여자 역도 81㎏ 이상급 경기에 나선 박혜정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을 마쳤다.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앞서 여자 근대5종에선 성승민 선수가 동메달을 추가해, 역대 최다 메달 33개 보다 1개 모자른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 금메달 수도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은 축구와 배구, 농구 등 구기 종목에서 대거 탈락으로 최소 규모 선수단을 꾸렸음에도 역대급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12 00:02:20[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올림픽 마지막 날 박혜정에 이어서 또 한 명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가 생겼다.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기대주 성승민(한국체대)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성승민은 10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준결승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천400점을 획득, A조 4위에 오르며 18명 중 상위 9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그리고 성승민이 결선진출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전웅태·서창완·성승민까지 무려 3명이 결승 진출하게 되었다. 성승민은 2021년 11월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돼 지난해부터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개인전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특히 이번 시즌엔 월드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고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정상에 올라 현재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어 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근대5종은 첫날 36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한 번씩 돌아가며 겨루는 펜싱 랭킹 라운드를 치르며, 준결승과 결승이 이어진다. 준결승과 결승에선 펜싱 랭킹 라운드 점수가 유지된 가운데 승마 장애물 경기와 '서바이벌' 방식의 펜싱 보너스 라운드, 수영, 레이저 런이 모두 열려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18명씩 2개 조로 경기하는 준결승의 각 조 상위 9명이 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다툰다. 여자부 결승은 11일 오후 6시 열릴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18:54:30[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첫 번재 메달은 사격에서 나왔다. 반하준·금지현이 공기소총 혼성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파리에서의 시작을 알렸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마지막 메달은? 근대5종 여자와 역도 박혜정 둘 중에 하나가 될 확률이 높다. 시간상으로 볼때는 근대5종의 경기시간이 더 올래걸리기 때문에 두 종목 모두에서 메달이 나온다면 성승민과 김선우가 마지막 메달이 된다. 하지만 만약 메달이 나오지 않으면 역도 박혜정이 한국의 마지막 메달이 된다. 2024 파리 올림픽 폐막일인 11일 '역사(力士)' 박혜정(고양시청)이 한국 역도의 새 역사 쓰기에 도전한다. 박혜정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30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역도 여자 81㎏이상급 경기를 치른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친 한국 역도 대표팀에서 박혜정은 이번 대회 가장 확실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이 체급에는 절대강자인 리원원(중국) 외에는 박혜정을 위협할 선수가 없다. 사실 리원원이 부상 등의 이유로 갑자기 기록이 확 줄지 않는다면 차이를 줄이기는 쉽지않다. 리원원은 박혜정에게 합계 기준 30㎏ 앞선다. 박혜정은 메달권 경쟁 후보들인 에밀리 캠벨(영국), 두안각소른 차이디(태국)보다 10㎏ 정도를 더 든다. 박혜정은 리원원이 경기 중 부상을 당한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 리원원이 부상으로 결장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최중량급의 '확실한 2위' 자리를 굳혔다. 역대 역도 여자 최중량급 한국인 메달리스트는 장미란(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뿐이다. 장미란은 여자 최중량급 기준이 '75㎏ 이상'이던 2004년 아테네 대회(은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금메달), 2012년 런던 대회(동메달)에서 거푸 메달을 수확했다. 박혜정이 자신의 기량을 완전히 드러내 보인다면, '레전드' 장미란 이후 12년 만에 여자 최중량급 한국인 메달리스트로 우뚝 서는 영예를 누린다. 폐회식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4시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시작한다. 올림피언들은 보름여 간 펼친 열전을 뒤로 하고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에서의 재회를 기약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09:36:59사상 첫 올림픽 근대 5종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이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준결승전에 나선다. 이날 오후 8시부터 파리 베르사유궁전에서 진행되는 2024 파리올림픽 근대 5종 준결승에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와 서창완(27·국군체육부대)이 출전한다. 준결승은 18명씩 두 개 조로 나눠 진행하고 각 조 상위 9명이 결승에 진출한다. 첫날 펜싱 랭킹 라운드에 이어 준결승에서는 △승마 △펜싱(에페) 보너스 라운드 △수영 200m 자유형 △육상과 사격을 포함한 레이저런을 순서대로 겨룬다. 전웅태와 서창완은 전날 노스파리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각각 4위와 10위에 올랐다. 전웅태는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2승 13패를 기록하며 235점을 획득, 전체 36명 중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웅태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최초로 근대 5종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서창완은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0승15패로 225점을 기록, 10위에 오르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남자부 준결승전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오는 11일에는 결승전이 열린다. 여자부는 10일 준결승전, 11일 결승전을 진행한다. 여자부에서도 근대5종 세계랭킹 1위 성승민과 함께 김선우가 각각 펜싱 랭킹 라운드 8위와 1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09 10:0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