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이 확정됐다. 다만 편입 시점은 당초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늦춰졌다. 정부는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투자금의 40%를 차지하는 일본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며, 국내 정치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한국의 WGBI 편입 시점을 기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변경했다. 최종 편입 완료 시점은 2026년 11월로 유지된다. 편입 비중도 기존 '분기별 단계적 확대'에서 '월별 단계적 확대' 방식으로 변경됐다. FTSE 러셀이 운영하는 세계국채지수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연기금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핵심 지수다. 기재부는 편입 시점이 늦춰진 배경에 대해 "일본 투자자들의 실무 준비 시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에 추가 제도 개선 요청은 없으며, 투명한 방식, 시장과의 소통, 확고한 개방 의지 등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편입 시점 조정은 투자자들이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고 테스트 거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WGBI 편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제도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투자자들은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채권 자산군에서 약 2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입이 연기되면서 당초 기대했던 선진국 자금 유입, 자금 조달비용 절감, 달러화 유입에 따른 고환율 기조 완화 등 효과도 그만큼 늦춰질 전망이다. 세계국채지수 편입은 중장기적으로 금리 안정과 신용등급 방어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편입 순연 결정이 최근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간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는 대통령 파면에 따른 국가 리더십 공백, 트럼프발 관세 충격, 국가의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 상승, 6월 조기 대선 이후 추가경정예산 집행 가능성 등 복합적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포함해 한국 국채 시장에 대한 신뢰에 문제가 있었다면, 편입 여부 자체를 재검토하거나 완료 시점을 늦추는 등 다른 방식이 선택됐을 것"이라며 "정치적 영향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4-09 18:20:15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시점이 오는 11월에서 내년 4월로 미뤄지면서 향후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국채 발행시 수급 공백 우려가 나온다. 또 원화 강세를 약화시키는 재료가 될 수 있어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지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WGBI 편입시점이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5개월 연기되면서 △적자국채 공급 부담 △비우량채 투심 위축 △ 원화 약세 우려가 나온다. 그간 시장에서는 WGBI 편입이 이뤄지면 약 70조~90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 국채시장에 유입돼 금리를 안정시키고 채권 수급 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기적인 수급 효과는 제한될 가능성이 커진 전망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공급부담이 커진다"면서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추경 규모가 나온 것이 아니니, 규모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무리한 추경 규모와 투자자 수급 공백 시기가 맞물리게 되면 채권 시장에 악영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WGBI의 편입 시점 지연은 한국의 제도적 문제가 아닌 일본 투자자들의 결제시스템 우려로 지연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편입시기가 지연된 점은 한국 채권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특히 올해 국채 발행 규모는 197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에 달한다"면서 "추경의 시점과 규모는 불확실하지만 올해 추경이 단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추경이 단행될 경우 대부분의 재원은 적자 국채를 통한 조달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국채의 공급부담은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편입이 완전 무산된 것이 아니지만 일부에서는 또 다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 있다"면서 "추가로 지연되지 않더라도 올해 말 기준으로 운용 수익을 확정하는 투자자 입장에서 올해 운용할 때 WGBI라는 금리 하락 재료를 제외하면서 채권금리 하단은 기존보다 높아질 것(금리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조달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자칫 불똥은 회사채 시장에도 튈 수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안 발표는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를 높이는 상황이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비우량채에 대한 투심은 예전 같지 않다. 정형주 IBK기업은행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A+이하 일반회사채의 올해 1·4분기 순발행 규모는 작년 대비 강하지 않다"면서 "디레버리징(축소)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사태 여파는 계속 진행중으로 하이일드물에 대한 수요위축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신용경색 국면에서 비우량물 조달 부진은 '고위험 크레딧을 매수하지 않은'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WGBI 편입에 따른 금리 하락이 지연되면 우량등급을 제외한 발행 수요는 더 위축될 수 있다. 또 원·달러 환율에도 부정적 재료라는 평가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480원마저 상회했다"면서 "여기에 WGBI 편입시점 지연은 원화 강세 기대가 약화되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4월 금통위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 상승은 기준금리 인하 결정보다 동결 결정에 무게를 두는 재료로 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
2025-04-09 18:14:30[파이낸셜뉴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이 확정됐다. 다만 편입 시점은 당초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늦춰졌다. 정부는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투자금의 40%를 차지하는 일본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며, 국내 정치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한국의 WGBI 편입 시점을 기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변경했다. 최종 편입 완료 시점은 2026년 11월로 유지된다. 편입 비중도 기존 ‘분기별 단계적 확대’에서 ‘월별 단계적 확대’ 방식으로 변경됐다. FTSE 러셀이 운영하는 세계국채지수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연기금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핵심 지수다. 기재부는 편입 시점이 늦춰진 배경에 대해 "일본 투자자들의 실무 준비 시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에 추가 제도 개선 요청은 없으며, 투명한 방식, 시장과의 소통, 확고한 개방 의지 등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편입 시점 조정은 투자자들이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고 테스트 거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WGBI 편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제도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투자자들은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채권 자산군에서 약 2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입이 연기되면서 당초 기대했던 선진국 자금 유입, 자금 조달비용 절감, 달러화 유입에 따른 고환율 기조 완화 등 효과도 그만큼 늦춰질 전망이다. 세계국채지수 편입은 중장기적으로 금리 안정과 신용등급 방어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분기별 편입 비중 확대보다 월별 확대가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 조정에 더 유리할 것”이라며 “편입 시점은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투자자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FTSE 러셀이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편입 순연 결정이 최근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간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는 대통령 파면에 따른 국가 리더십 공백, 트럼프발 관세 충격, 국가의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 상승, 6월 조기 대선 이후 추가경정예산 집행 가능성 등 복합적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포함해 한국 국채 시장에 대한 신뢰에 문제가 있었다면, 편입 여부 자체를 재검토하거나 완료 시점을 늦추는 등 다른 방식이 선택됐을 것”이라며 “정치적 영향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4-09 02:32:1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금리 인하 등이 민생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관련 정책을 정교하게 추진해달라"고 참모들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갖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채권시장의 긍정적인 효과가 주식시장으로 확산되려면 금융투자세 폐지가 필요하다"면서 "금리인하 등의 효과가 내수 활성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도 이달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4 12:09:22[파이낸셜뉴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3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해야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가 증시까지 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내년 11월에 우리나라를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한 것을 두고 “금투세를 확실하게 폐지해 시장 불안요인을 제거해야 채권시장에서의 엄청난 변화를 주식시장으로까지 확산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우리나라의 WGBI 편입 비중이 2.22%라는 점을 들어 지수 추종자금 2조5000억달러 중 한화 75조원에 달하는 560억달러 정도의 외국인 국채 투자자금 추가 유입을 예상하면서 “국제지수를 추종하는 장기투자 성향 안정적 자금이 유입돼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를 더 깊게 만들어준 것”이라고 짚었다. 이처럼 채권시장에 유입될 안정적인 외국인 자금이 증시도 끌어 올리도록 하려면 주식시장의 제도적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는 게 성 실장의 논리이다. 그 중 대표적으로 꼽은 게 금투세인 것이다. 성 실장은 FTSE 러셀에서 지적한 공매도 금지에 대해선 “불법 공매도에 대한 엄격한 제도를 조만간 공포해 제도가 완비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금투세의 불확실성 문제는 폐지해서 해소해 자본시장 발전을 이룰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투세 금지는 윤석열 정부 들어 적극 추진 중이다. 내년 도입을 막지 못하면 국내 증시 ‘큰 손’들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서다. 금투세 폐지를 반대하던 야당도 1400만 주식투자자들의 비판에 못 이겨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3 16:07:15[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외환 거래 시간이 오전 9시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되는 조치가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오전 9시에서 당일 오후 3시로 제한됐던 기존 외환 거래 시간을 영국 런던 장 마감 시간에 맞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늘려 외국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지난 6월 28일께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이같은 조치를 공개 석상에서 언급할 때만 해도 단순히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인 듯 했지만, 이러한 조치들 하나하나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빌드업의 일환이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WGBI 편입 성공으로 내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약 560억 달러, 한화로 약 75조원 규모의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된다. 달러 같은 기축통화나, 엔화·유로화 같은 국제유통통화가 아님에도 '원화'로 WGBI 편입에 성공해 우리 자본시장이 선진국 시장으로 평가받으면서, 향후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 완화와 외환시장 안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尹 제시한 '글로벌 스탠다드' 자본시장, 치밀히 구축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부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자본시장 구축을 밝히면서 취임 이후 제도개선을 추진해왔고, 야당의 압박에도 재정건정성을 유지하면서 신용등급도 유지하는 등 WGBI 편입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치밀하게 펼쳤다. 대통령실은 WGBI 편입 발표 석달 전인 지난 6월말, 이에 대한 일환으로 보수적인 외환시장 개방과 금융 혁신 등에 대한 계획을 밝혀 WGBI 편입 준비 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당시 세계경제연구원과 신한은행이 '글로벌 지경학적 분열과 산업 대전환을 넘어:아시아의 새로운 금융허브, 서울의 비전'을 주제로 개최한 서울 국제금융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하고 우리 금융시장의 제도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특히 성 실장은 "가장 보수적인 외환시장도 이제 개방과 혁신의 대상"이라면서 "올해부터 외국 금융기관도 우리 외환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외환 거래 시간도 7월 1일부터 글로벌 금융허브 런던 장 마감 시간까지 연장돼 외환 거래 시간이 기존 '09시로부터 15시'에서 '09시부터 1일 02시'로 변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시장과 교류하는 기업들은 물론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자들과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우리 국민들의 외환거래 편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올해 들어 외국 투자자들이 별도로 국내 계좌를 만들지 않아도 국채를 살 수 있는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하는 등 외국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우리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여러 제도개선을 추진해왔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제도 개선과 함께 윤 대통령이 '돈을 풀라'는 거대야당의 압박에도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가 대내적으로 물가안정, 대외적으로 국가신인도를 유지한 것이 WGBI 편입 성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최소 75조원 외국인 투자금 들어온다 이러한 노력 끝에 세계적인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지난 8일(현지시간) 채권 국가분류 반기 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추종하는 채권지수로 꼽힌다. WGBI 국채지수에 편입된 국가 중 우리나라는 미국·일본·중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스페인에 이어 9번째로 규모로 2조5000억 달러의 2.2%가 인덱스 형태 국채투자로 이뤄져 자연스럽게 최소 560억 달러가 유입될 것이란게 금융권과 정부 측 설명이다. 인덱스 펀드 기준인 만큼 개별 투자자금까지 들어올 수 있어서 우리나라에 안정적인 투자자금이 보다 많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단순히 투자자금이 많이 유입된다는 것을 넘어, 국제금융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인정받으면서 우리 기업과 외환시장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태윤 실장은 지난 10일 WGBI 편입 확정 이후 KBS 인터뷰에서 "국채펀드를 추종하는 자금은 장기투자성향의 실수요 자금"이라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고 일반 투자자금에 비해 안정적인 투자자금이라 (이번 WGBI 편입으로)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주고 외환시장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2 11:32:54[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 국채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에서 산출하는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 것에 대해 “외인 투자자를 유치하고 해외 채권을 발행하는 것들은 단기적인 것”이며 “WGBI 편입은 구조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보여주는 예”라고 11일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인덱스 들어가게 된 것은 다른 단기적 정책이 아니라 외환시장 개선을 통해 외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여주고 원화시장 개방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전에는 정책당국에서 이렇게 하는 게 좋은지에 대한 이견 많았고 여러 이유를 들어 구조를 전혀 안 바꿔서 외환시장이 80년대 구조가 계속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FTSE 러셀은 지난 8일(현지시간) 채권국가분류 반기 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2년 9월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이후, 네 번째 도전 만에 이룬 결과다. 실제 지수 반영시점은 내년 11월부터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11 11:54:00우리나라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8일(현지시간) 채권국가분류 반기 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키로 했다. 지난 2022년 9월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지 네번째 도전 만에 이룬 결실이다. 실제 지수 반영시점은 내년 11월부터다. 지난 2년간 정부가 지수편입을 위해 시장선진화 제도 개선에 매진한 값진 결과다. FTSE 러셀은 시장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접근성 수준을 고려해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그러나 FTSE는 외국인투자자의 한국 시장 접근에 불편한 면이 있다면서 1등급을 유지해왔다. 이번에 2단계로 상향조정해 WGBI 편입을 위한 조건이 모두 충족된 것이다. WGBI 지수 편입은 우리나라의 자본시장 활성화에 단비와 같다. 해외 자금 유입에 따른 유동성 확대가 기대된다. WGBI 추종자금은 약 2조5000억달러로 추산된다. 10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편입 비중이 2.22%라고 보면, 대략 75조원 규모의 자금이 우리나라 국채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풍부한 유동성 확보는 금리안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정부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번 WGBI 지수 편입 의미가 크지만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갈 길은 아직 멀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선진시장으로 인정받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이 가운데 공매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FTSE 러셀은 현재 '선진시장'으로 분류된 한국 주식시장의 '공매도 금지'에 대해 경고했다. FTSE 러셀은 "금지조치는 국제 투자 커뮤니티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차입 메커니즘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유동성과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공매도 금지 탓에 우리나라가 선진시장 분류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다행히 공매도가 내년 3월 말 재개되는 일정이 확정된 것을 고려해 이번엔 공매도 문제 해결을 지켜보겠다는 구두경고로 끝난 것이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공매도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동시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제도개선을 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시장 선진화를 위해 풀어야 할 또 다른 큰 숙제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완성과 안정화이다. WGBI는 우리나라 자본시장 제도에 대한 신뢰감을 보여줌으로써 얻게 된 기회이다. 반면 기업 밸류업은 우리 기업들의 본연의 가치를 끌어올림으로써 투자매력도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자본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달성하기 더 힘든 과제인 이유다. 실제로 최근 한국거래소가 야심차게 내놓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놓고 말이 많다. 급기야 연내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조기 변경안이 제기됐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려면 기업의 지배구조까지 아우르는 후속 법안까지 마련돼야 한다. 그런데 밸류업 관련 법안을 놓고 과도한 규제라는 주장과 기업가치 회복을 위해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선진시장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적 안목으로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2024-10-09 19:27:57[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정책'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재정이 건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국채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재정을 풀라는 일각의 지적에도 건전재정 기조 유지로 달러나 유로·엔화 등 기축통화가 아님에도 WGBI에 편입되는 '국가적 경사'를 이뤘다는 것이다. 이번 WGBI 편입 성공으로, 내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최소 500억달러(한화 약 70조원)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돼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 완화는 물론, 시중금리와 환율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자본시장 측면서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9일 본지와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건전재정 기조 아래 국가 신인도가 계속 안정적으로 평가받은 것도 이번 WGBI 편입 성공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가면서 대내적으로 물가안정, 대외적으로 국가신인도 유지에 집중해 이번 WGBI 편입 성공을 이끌었다는게 시장에서의 평가다. 대통령실 대변인실도 WGBI 편입에 대해 "국채시장을 비롯한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면서 "자본시장 측면에서의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실은 "외국인 투자 접근성 관련 정부차원의 강력한 제도개선 및 소통 노력과 함께, 건전 재정기조를 비롯한 우리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이명박 정부 이래 공식적으로 네번 WGBI 편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윤석열 정부에서 결실을 보게 됐다. '국채시장 선진화'를 국정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로 외국인투자 접근성 제고, 국채시장 인프라 개선 등이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성공했다는 평가다. ■尹정부 노력 결실, 70조원 유입 "국가적 경사" 실제 이번 WGBI 편입을 위해 대통령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등 정부에선 외국인 채권투자 기반 조성을 위한 외환시장 구조개선 대책을 마련, WGBI 편입 기반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 개통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에 개별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ICSD 계좌로 한국 국채에 투자할 수 있게 했고, 외환시장 마감 시간도 영국 런던에 맞춰 새벽 2시까지로 연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자본시장 육성을 강조하면서 주식시장 외에 채권시장에서도 여러가지 조치들이 있었다"면서 "채권시장은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통해 외국인들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도록 해 투자를 늘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국채라는 것은 그 나라 정부에 대한 신뢰를 평가하는 수단"이라면서 "달러나 엔화, 유로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님에도 우리가 WGBI에 들어간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적으로도 WBGI 편입을 통해 인덱스 형태의 국제투자에서 자동으로 우리에게 투자가 이뤄져 유입자금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내 경제주체들은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게 되고, 환율은 안정화시키는 등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자 경사다"라고 말했다. 세계국채지수(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추종하는 채권지수로 꼽힌다.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채권 국가분류 반기 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WGBI 추종 자금이 2조∼2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지수가 반영되는 내년 11월부터 최소 500억달러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단계적으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09 15:43:44[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9일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성공에 대해 "자본시장 측면에서의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한 사례"라면서 "건전 재정기조를 비롯한 우리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국채시장을 비롯한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이번 WGBI 편입 성공과 관련, "이번 결과는 외국인 투자 접근성 관련 정부차원의 강력한 제도개선 및 소통 노력과 함께, 건전 재정기조를 비롯한 우리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경제적 국격 제고라는 심리적 효과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글로벌 국채 수요를 확보해 금리를 안정시켜 경제주체들의 자금조달 비용 절감, 외환시장의 유동성 증가 등 실질적인 이득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09 1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