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소아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실을 별도로 설치하는 내용의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손 의원 측이 자체 분석한 지난해 기준 진료정보망 구축에 따른 응급실 내원환자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응급환자 중 소아환자는 94만명(24.6%)에 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응급실이 성인과 소아를 구분하지 않고 통합?운영됨으로써 소아환자가 중증의 교통사고 환자나 상해환자의 모습을 목격하고 공포나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소아에게는 응급실에서의 제2차 감염도 우려된다고 손 의원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소아환자의 경우 원인진단과 치료방법 및 장?단기 예후가 성인과는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응급실 운영방식도 기존과는 달라야 한다고 손 의원 측은 덧붙였다. 개정안은 응급의료기관은 소아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실과 성인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실을 따로 설치?운영토록 하고, 대통령령이 정하는 일정규모 이하의 응급의료 기관에 대해선 예외로 하되 해당 의료기관은 소아환자에게 적합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도록 했다. 손 의원은 “소아들은 정신적 충격의 대상 및 강도가 성인들과 다르고 소아에게 흔한 수두, 독감은 공기로 전염되는 질환으로 응급실 내 아이들 및 면역이 취약한 어른에게 옮을 수 있다”며 “소아응급환자의 원인진단과 치료방법 등이 성인과 다른 점을 고려한다면 응급실 운영도 달라야 한다”며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기자
2010-08-17 09:26:25[파이낸셜뉴스] 추석연휴가 내일 시작된다. 14~18일 연휴에 전국에서 3700만 명이 이동할 것이라는 게 정부 추산이다. 짧은 기간에 수천만 명의 사람이 이동하면 교통사고는 물론이고 각종 사건 사고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병원이 문을 닫는데 갑자기 아프거나 다쳐서 응급실을 못 찾으면 자칫 생명마저 위태로울 수도 있으니 당황스러운 정도가 아닐 것이다. 의료대란 이후의 첫 명절 연휴인 이번 연휴를 맞아 응급의료는 비상사태나 다름이 없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 탓에 전국 곳곳의 응급실이 운영에 파행을 겪고 있다. 응급의료는 주로 외상과 심혈관, 소아·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가 많다. 전공의 8000여 명이 사직한데다 전문의마저 부족해 상급병원 응급실은 정상적인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상급병원과 의사가 부족한 일부 지방은 사정이 더 나쁘다. 의료계는 응급실과 의사를 찾아다니는 '응급실 뺑뺑이'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마치 남의 일인 듯 느긋한 태도로 정부만 비난하고 있다. '응급의료 체계가 별문제 없다'며 처음에 안이한 태도를 보였던 정부도 잘 한 것이 없다. 뒤늦게 당정은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에 일대일 전담 책임관을 지정하고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위급성이 높은 응급실에 투입했다. 정부는 응급치료 건강보험 수가를 올리고, 인건비 등도 지원키로 했다. 과거 추석 연휴보다 배 가량 많은 8000여 곳의 동네 병의원이 문을 열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비서관급 참모진을 응급의료 현장에 파견해 현장 애로를 파악해 해결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비응급·경증 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응급실을 찾아 진료받으면 본인 부담률을 현행 50∼60% 수준에서 90%로 올리기로 했다. 경증환자까지 응급실에 몰리면 정작 생명이 위태로운 중증환자 진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책임이 있다. 중증 응급환자가 치료를 못 받아 사망하는 사고가 더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일은 정부의 의대 증원, 의료개혁의 대의명분마저 잃게 만든다. 의료개혁의 성패가 달렸다는 각오로 임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정부와 대통령실은 가용 수단과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응급의료 체계를 안정적으로 가동해야 할 것이다. 응급환자 진료에 빈틈이 없도록 연휴 기간에 응급실 가동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 취약계층의 의료 소외 등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는 일도 빼놓아선 안 된다. 위기를 촉발한 원인을 따지기 앞서 당장 눈앞에 벌어진 응급 상황이 잘 처리되도록 정부와 의료 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 국민들의 협조와 배려도 필요하다. 의사들은 아무리 정부와 싸우고 있더라도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면 우선 환자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 양심을 발휘하기 바란다. 여야정은 합의한 대로 의료계와 함께 4자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설득과 소통의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약속한 대로 연휴 기간 응급 의료를 직접 챙겨야 국민들이 조금이라고 안심할 것이다.
2024-09-13 14:33:59【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석 연휴 의료 공백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는 추석 연휴(14~18일)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올해 설 대비 일 평균 약 2배 늘어난 규모인 3580여개로 대폭 확대한다. 또 시와 9개 구·군 보건소에 의료·방역 상황반 운영 및 공공·민간 의료기관 및 약국 등과 협력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연휴 동안 비상 의료·방역 상황반(시 및 9개 구·군 10개 반 115명)을 중심으로 시와 구·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의 상황실과 응급의료 및 감염병 발생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신속한 상황 보고와 전파 및 대응을 위한 24시간 연락체계를 상시 유지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지역 19개 응급의료기관 및 2개 응급의료시설에서는 평소처럼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경증환자들이 보다 쉽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 여는 병·의원은 1700여개, 약국은 1880여개로 일 평균 340여 개소 이상을 지정·운영한다. 특히 응급의료 취약지인 군위군의 경우 보건소에서 24시간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구의료원 역시 올해 처음 명절 연휴 기간(16~18일) 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과 중심의 외래진료를 제공한다. 경북도는 추석 연휴 전후인 오는 25일까지를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하고 24개 보건소와 함께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운영한다. 추석 명절 비상의료관리대책을 응급, 재난, 감염병 3개 분야로 나눠 도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도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비상의료 관리상황반을 운영하고 도내 병·의원 등 응급의료시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상황을 점검해 진료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 대응한다, 또 응급의료기관별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연휴 기간에도 면밀히 모니터링, 의료공백으로 인한 어려움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명절 기간 중 응급의료기관 등 37개소가 24시간 상시 비상 진료 체계를 유지하고,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1452개소, 약국 920개소를 지정했다. 특히 포항과 경주, 안동, 구미에 24시간 소아 응급실을 운영하고 중증 소아응급환자는 칠곡경북대병원으로 연계해 치료받게 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11 09:13:58[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추석 연휴에도 코로나19 환자가 중증도에 따라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 대응체계를 점검했다.10일 질병관리청은 지영미 질병청장 주재로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 관계 부처와 추석 감염병 예방 대책을 점검했다. 정부는 우선 발열 증상으로 주말·야간·공휴일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을 분산하기 위해 공공병원, 민간병원 등에 발열클리닉을 설치·운영한다. 발열클리닉은 우선 108개를 우선 지정한 뒤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과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된 경험이 있는 병원 등을 입원형 협력병원으로 지정한다.이는 입원이 필요한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자신이 있는 지역의 병원에서 빨리 진료받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아동 병원에서 소아 코로나19 환자에 대응하고, 경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별 예방 수칙을 홍보하고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추석 연휴 중에도 코로나19 치료제의 처방·조제,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에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9월 8∼14일)에 하루 사용량인 2000∼3000명분의 15배인 3만명분을 공급하는 등 충분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공급하는 데 이어 추석 기간에도 10만명분 이상의 지역 물량을 유지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잠잠해졌지만, 추석 연휴에는 감염병이 유행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면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 예절, 주기적 환기(2시간마다 10분)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의료기관이나 감염취약시설에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에는 성묘 등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진드기나 설치류(쥐) 매개 감염병에도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농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 긴소매 옷이나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줄이고, 기피제를 주기적으로 뿌려주는 것이 좋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야외 작업 시 피부 보호를 위해 반드시 방수 처리가 된 장갑과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0 16:59:36【 전국종합】 추석 연휴를 닷새 앞둔 가운데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자 지자체들이 비상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각 지역 주요 응급의료기관은 최대한 긴 시간을 운영하도록 하고 문 여는 약국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일부 지자체는 시장이나 도지사가 직접 키를 쥐고 비상 의료반을 관리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추석 연휴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문 여는 병원과 약국을 올해 설 대비 1.5배 규모인 1800여개로 대폭 확대한다. 25개 보건소는 추석 당일 정상진료하고, 7개 시립병원은 응급진료반을 구성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풀가동하기로 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의사협회와 협조해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500여개 정도의 병의원을 운영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적어도 협회 차원에서는 상당히 협조적이다. 일선 병의원에 독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서울시는 응급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71억 원 규모의 예산을 긴급 지원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명절 기간에는 응급실 내원환자가 증가하는데 이번 추석은 의료공백과 맞물려 대응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7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24개 지역응급의료센터에는 각각 11억2000만원과 28억8000만원이 배정된다. 또 배후진료 운영비로 31억원을 지원한다.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서울에서 문 여는 병의원은 500개, 약국은 1300개로 일 평균 1800여곳이 지정 운영된다. 보건소는 연휴 기간 중 3일 이상 내과와 가정의학과 진료를 제공한다. 특히 오는 17일 추석 당일에는 모두 필수적으로 운영한다. 7개 시립병원은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각기 다른 진료과목으로 외래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도도 추석 연휴 기간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한다. 경기도의료원 등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상시 운영하고 응급진료 상황실을 통해 응급진료 민원에 대응한다. 앞서 경기 파주시는 지역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 간 의료공백 최소화와 응급의료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시내 응급의료기관들은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하고 파주소방서는 응급환자 이송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명지병원과 일산병원 등 관내 주요 의료기관을 24시간 응급진료체계로 운영한다. 인천시는 인하대학병원을 포함한 25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한다. 문 여는 병원과 약국은 날짜를 지정해 운영하도록 해 비상 의료체계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군·구별로 전체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1대1 담당자를 지정하고,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길 시 타 병원에 연계하는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충청남도는 오는 11~25일까지 추석 전후 2주를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직접 반장을 맡아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하고 응급의료 체계를 점검한다. 지역 16개 응급의료기관에는 전담책임관제를 도입해 빈틈없는 응급의료와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광주시는 응급의료기관 26개소를 운영하는 등 차질 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심야·달빛어린이병원인 광주기독병원은 오후 12시까지 운영하며, 광주센트럴병원은 14일은 오후 9시, 15~18일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전라북도에선 전북대병원, 예수병원, 대자인병원, 전주병원, 호성전주병원, 고려병원 등 6개 응급의료기관이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한다. 병·의원은 491곳, 약국 526곳이 문을 열고, 전주시보건소 등 3곳이 비상 진료를 진행한다. 울산시는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비상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 기간에 직접 반장을 맡아 비상의료관리반을 가동하고 24시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울산대병원의 경우 전문의 5명과 소아과 전문의 3명이 응급체계를 유지한다. 중앙병원과 동강병원, 울산병원, 시티병원 등 4곳의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의료진 이탈 없이 정상 운영 중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장충식 노진균 한갑수 김원준 황태종 강인 최수상 기자
2024-09-09 18:14:5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추석 연휴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울산시가 오는 11~25일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김두겸 울산시장을 반장으로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가동하며 24시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전용 '발열 클리닉'도 운영한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의료 공백 장기화와 코로나19가 맞물리면서 시민들의 진료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먼저 지역응급의료센터 4곳을 비롯한 응급의료시설 12곳 모두 응급실을 정상 운영키로 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울산대병원의 경우 전문의 5명과 소아과 전문의 3명이 응급체계를 유지한다. 중앙병원과 동강병원, 울산병원, 시티병원 등 4곳의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의료진 이탈은 없이 정상 운영중이다. 울산시는 응급의료시설마다 전담 책임관을 지정 운영해 병원별 응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즉시 조치하는 등 적극 대응키로 했다. 경증 응급환자 분산을 위해 연휴 기간 14~18일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도 올해 설 연휴보다 두 배 늘렸다. 병·의원은 316곳, 약국 600곳이 문을 연다. 또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에 대응하기 위해 추석 연휴 전후 울산제일병원, 서울산보람병원 등 2곳을 ‘발열클리닉을 지정해 운영한다. 울산지역에서 8월 말 기준 코로나19 입원환자가 170명 발생한 상태로, 추석 연휴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별도의 코로나19 전용 응급실을 마련했다. 여기에 동강병원, 울산병원, 좋은삼정병원, 중앙병원, 서울산보람병원 등 의료기관 5곳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해 환자 진료 및 입원을 지원키로 했다. 응급실을 비롯한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 현황은 시 및 구군 누리집, 응급의료포털,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 해울이콜센터, 129 보건복지콜센터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한편 응급의료체계 특별대책과 관련해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오전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울산대학교 병원을 방문해 응급의료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비상응급체계를 24시간 유지하고 시민들이 차질 없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공백 최소화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의료진에 당부했다. 김 시장은 “전국적인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가벼운 경증은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는 등 적극 협조해 주셔서 울산대병원이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데 많은 힘이 되고 있다”라며 “지역 의료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시민들의 연휴 기간 진료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09 13:33:2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응급의료센터를 방문, 의료진을 격려하면서 현장 의견 청취에 나선 가운데 어디서든 차별없는 공정한 의료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9시께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의료진 현황을 살펴본 뒤 응급실 근무 의료진에 대한 보상 강화 계획 등을 제시했다. 의대정원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 추진 과정에서 의료계 반발로 전공의 이탈 속에 '응급실 뺑뺑이' 우려가 확산되자, 윤 대통령은 이날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 듣기에 집중했다. 현장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윤 대통령은 의료진과 잠시 만난 자리에서 응급실의 강도 높은 업무로 의료진들이 고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 정부의 수가 정책을 비롯해 의료 제도가 현장의 어려움을 그동안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부미용이나 비급여 위주인 유형과 비교를 해도 응급실 근무 의료진은 높은 업무 강도와 사고 위험이 높은데도 그동안 보상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응급, 분만, 소아, 중증을 포함한 필수 의료 인력에 대한 지원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의료인들의 법적인 위험이나 보상 공정성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찾은 의정부 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는 경기 북부 권역 응급의료센터 및 권역외상센터를 운영 중인 곳으로, 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연천·철원 등 수도권 내 의료 취약지역 필수 의료를 담당하는 곳이다. 주변 지역에 어르신들의 인구 비율이 높고 군부대도 있어 응급 환자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응급센터 내에 있는 병상 수는 한 59개 정도, 응급실 전담 의사 수는 한 19명 정도로, 해당 응급센터를 방문하는 연간 응급 환자 수는 6만명 정도다. 지난 2월 의료개혁안 발표 이후 윤 대통령의 의료기관 방문은 이번이 아홉번째다. 윤 대통령의 이번 응급실 현장 방문은 줄곧 거듭 검토된 사안이었지만, 향후에도 의료 현장 방문은 계속될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04 21:13:16[파이낸셜뉴스] 경증환자로 붐비는 응급실 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정부가 경증환자와 비응급환자의 외래진료 본인부담금을 60% 이상으로 확대한다. 경증환자 북적이는 응급실 '체질' 바꾼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2일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증과 비응급 환자는 약 42%로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더 위급하고 위중한 환자가 진료를 받을 기회를 잃고 있는 것이다. 전공의들이 의정갈등으로 의료 현장을 떠난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늘어난 코로나19 환자까지 응급실을 찾고 있어 응급의료체계 유지가 시급한 상황이다. 박 차관은 "정부는 현장 상황을 고려해 중증·응급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며 "현장 응급의료 인력 이탈을 막도록 최대한 지원하면서 긴급성이나 필요도가 낮은 경증환자가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활한 후속진료를 통해 응급실 체류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장 의료진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있다. 응급실 전문의가 진찰하는 경우 지난 2월부터 적용한 진찰료 100% 가산 금액의 추가 상향을 추진한다. 권역 응급의료센터와 지역 응급의료센터에서 전담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건비 지원을 강화한다. 경증환자는 지역 병·의원을 이용하도록 분산해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한다. 지역응급의료센터 136개 중 15개 내외를 지정해 거점 병원 역할을 부여하고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증과 비응급 환자는 지역응급센터, 응급의료기관 등에서 우선 진료하고 증상 악화 시에는 권역센터와 거점 지역센터로 연계하는 '신속 전원체계'를 마련한다. 박 차관은 "응급 분류 기준인 'KTAS' 4~5에 해당하는 경증환자와 비응급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한 경우 외래진료 본인부담분을 현행 50~60%에서 더욱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증응급환자 수용율, 병원간 전원 환자 수용율 등 비상진료에 기여한 기관에는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응급실 진료 외 입원 후 수술과 처치, 마취 등 수가 인상을 통해 후속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이송 및 전원 체계를 정비한다. 이송 단계에서 환자 중증도에 적합한 병원을 결정할 수 있도록 이송 단계 중증도 분류기준(Pre-KTAS)을 9월부터 전면 시행한다. 또 순환당직제 대상을 △급성대동맥 △소아급성복부 △산과응급질환 △기관지출혈 이물질 △응급혈관 등 5개 질환에서 추가로 확대한다. 코로나19와 의료개혁 지속 추진한편 정부는 추석 연휴 응급 대응과 코로나19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의료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추석 연휴에도 빈틈없는 연휴 진료체계를 운영할 것"이라며 "연휴 기간 중에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응급진찰료 수가 가산을 기존 응급의료기관 408개에서 응급의료시설로 확대 적용, 경증환자를 최대한 분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19 대응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중증도에 따라 적정 의료기관에서 적시에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충분한 치료제를 확보해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개혁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시작으로 한 의료 공급과 이용체계 혁신, 전공의 수급과 양성 및 배치 전반에 걸친 개혁, 필수의료의 가치에 맞는 공정한 보상체계, 의료 분쟁 및 조정제도의 개선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의료개혁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2 11:43:14[파이낸셜뉴스] 환아들을 더욱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치료하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키기 위해 2009년 문을 연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이 개원 15주년을 맞았다. 중증 질환 소아 환자들을 더욱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소아 환자들만을 위한 진료실, 입원실, 검사실을 운영해왔다. 특히 재정적 어려움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중환자실을 유지해왔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이 15년 동안의 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까지 소아암, 선천성 심장 질환 등 중증 질환 소아 환자 누적 약 6만 명을 수술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술 건수를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간모세포종과 같은 소아암, 소아 간이식, 선천성 횡격막 탈장 등 소아외과 수술이 1만9000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심장 이식, 복잡한 선천성 심장 기능 장애 등 소아심장외과 수술과 선천성 팔다리 기형이나 중증 외상성 골절 등 소아정형외과 수술은 각각 1만여 건이었다. 수신증과 방광요관역류 등 소아비뇨의학과 수술은 7000여 건, 소아 백내장·녹내장 등 소아안과 수술은 5700여 건, 뇌종양·두개안면기형·모야모야병 등 소아신경외과 수술은 3600여 건을 시행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수술적 치료뿐만 아니라 국내 소아응급환자, 소아 및 신생아 중환자 치료에도 힘써왔다. 병원은 지난해 3만8000여 명, 누적 45만여 명의 국내에서 가장 많은 소아 응급 환자를 진료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소아 응급 환자를 더욱 체계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2010년부터 성인 응급실과 분리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만들고 365일 24시간 전담전문의 진료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개원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소아 응급 환자 치료가 중단된 적이 없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중증 질환 환아에 대한 집중적인 치료 및 관리를 위해 29개 병상의 소아중환자실과 62개 병상의 신생아중환자실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병원 개원 당시 국내 최대 소아중환자실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면서 현재도 국내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3000여 명의 환자가 소아 및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고태성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수술, 응급 및 중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소아암 및 난치성 혈액 질환 환아를 치료하는 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 국내 5건 중 1건을 시행하고, 태아치료센터를 통해 분만 전 단계에서부터 선천성 질환을 진단해 치료하는 등 여러 분야에 있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중증 질환 환아들을 치료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중 질환 환아들의 지속적인 치료와 정서적 지지, 돌봄 및 상담 등을 제공하기 위해 중증소아재택의료팀, 소아청소년완화의료팀도 운영하고 있다”며 “어린이병원은 운영할수록 재정적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미래 세대인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12 11:32:3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인력 감소 등으로 공백이 우려되는 소아의료 대응을 위해 24시간 중증 소아응급 진료가 가능한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을 신규 지정하는 등 올해 소아진료기관을 13개 확충한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의사 인력 감소와 고령화, 소아진료 기피 등에 따라 대형병원으로 소아응급환자가 몰리면서 의료진 피로도와 인력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기도 소아 야간·휴일 진료개선 대책'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은 지난 1월 공모를 거쳐 권역별 1곳씩 분당차병원, 명지병원, 아주대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등 4곳을 선정했다. 도는 이들 병원이 24시간 중증소아 응급 환자를 위한 응급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총 42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병원들은 이 예산을 바탕으로 소아응급 전담 의사 채용과 전담 인력의 근무 여건을 향상할 수 있다. 분당차병원은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하고, 명지병원, 아주대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추가 인력 채용을 마무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달빛어린이병원'도 지난 4월 2곳을 확대 지정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과 휴일에 만 18세 이하 경증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환자들은 평균 약 7만8000원인 응급실 대비 저렴한 평균 1만7000원의 진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지난 2017년 평택 성세아이들병원, 고양 일산우리들소아청소년과의원을 시작으로 올해 2곳까지 총 21곳이 운영 중이다. 마지막으로 도는 올해부터 '경기도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도 7곳을 새롭게 지정했다. '경기도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은 달빛어린이병원 선정 기준(진료 의사 3인 이상의 단일 병의원, 평일 24시까지 운영 등)을 충족하지 못한 의료기관이라도 운영비를 지원해 평일 3일간 오후 6~9시, 휴일 하루 6시간 등 야간·휴일 진료하는 곳이다. 도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4개소, 달빛어린이병원 21개소,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7개소 총 32개소 기관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지정으로 중증 소아응급 환자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달빛어린이병원 및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추가 확대로 소아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이와 부모 모두가 언제나 안심할 수 있도록 도민의 눈높이에 맞춰 소아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06 08:5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