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21·사진)이 세계적인 명성의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2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폐막한 제17회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금호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이자 최고 성적인 1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조성진은 1위에게 주어지는 상금 3만유로(약 3856만원)와 동시 수상한 폴로네이즈 최고연주상 상금 3000유로(약 385만원) 외에도 1위에게 주어지는 금메달을 받았으며 전세계 각지에서의 연주 기회도 얻게 됐다. 조성진은 열한살 때인 지난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으며, 2009년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아시아인 최초 및 최연소 1위,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 2014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3위에 오른 바 있다.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을 비롯해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NHK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과도 활발하게 협연해왔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지난 2012년 프랑스로 건너간 조성진은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미셸 베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5년에 한번씩 폴란드에서 열리는 쇼팽 콩쿠르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짐머만, 당타이손, 윤디 리 등 유명 피아니스트를 배출한 쇼팽 콩쿠르의 한국인 수상자는 지난 2005년 공동 3위를 수상한 임동민, 임동혁이 유일하다. 이세경 기자
2015-10-21 17:00:52조성진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이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폐막한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금호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조성진(21세)이 콩쿠르 역사상 한국인 최초이자 최고 성적인 1위를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성진은 동시에 폴로네이즈 최고 연주상까지 휩쓰는 쾌거를 이루었다. 조성진은 1위에게 주어지는 상금 3만유로(약 3856만원)과 폴로네이즈 최고 연주상 상금 3000유로(약 385만원), 1위에게 주어지는 금메달을 받았으며 전세계 각지에서의 연주기회도 얻게 됐다. 조성진은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하였으며, 2009년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아시아인 최초 및 최연수 우승,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 2014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3위를 수상했다.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을 비롯하여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도 활발히 협연해왔다. 지난 2012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미셸 베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지난 7~16일 열린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에는 19개국으로부터 84명의 연주자가 참가해 총 3차에 걸친 본선을 가졌고 이 중 10명의 결선 진출자가 18~20일 3일간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1위 조성진에 이어 2위는 샤를 리샤르-아믈렝(캐나다)이, 3위와 마주르카 최고 연주상에는 케이트 리우(미국)가 선정됐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손꼽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5년에 한 번씩 개최되며, 그 동안 마우리치오 폴리니,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짐머만, 당타이손, 윤디 리, 라팔 블레하츠 등 수 많은 거장 피아니스트들을 배출해왔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지난 2005년 공동 3위를 수상한 임동민, 임동혁이 유일하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5-10-21 12:02:22\r\r\r\r\r\r\r\r\r\r조성진(21)이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인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프레데릭 쇼팽 협회는 18~20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조성진이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1927년 시작된 이 콩쿠르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한다.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5년에 한 번씩 열리며, 16~30세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쇼팽의 곡으로 경쟁을 벌인다.올해는 예선에 27개국에서 160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20개국 7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조성진을 포함해 8개국 10명이 3차에 걸친 경연을 통과해 결선에 진출했다.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가 결선에 오른 것은 2005년 제 15회 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임동민·임동혁 형제와 손열음 이후 10년 만이다.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은 당시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공동 3위 입상이었다.조성진은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만 11세이던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뒤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했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제14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다.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러시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러시아 내셔널오케스트라,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뮌헨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오케스트라, NHK 심포니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조성진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2012년부터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미셸 베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이전에는 피아니스트 박숙련(순천대 교수), 신수정(서울대 음대 명예교수)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온라인편집부
2015-10-21 08:21:55[파이낸셜뉴스] 클래식 레이블 데카 클래식스(Decca Classics)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신보 '차이콥스키: 사계'를 오는 8월 22일 발매한다. 20일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임윤찬이 차이콥스키의 대표적인 피아노 소품집 ‘사계’(The Seasons)를 계절의 변화가 아닌 인간 삶의 마지막 한 해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발매에 앞서 여섯 번째 곡 ‘6월. 뱃노래’ (VI. June. Barcarolle)를 오늘(20일) 각 스트리밍 플랫폼에 선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실황 앨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에 이어 임윤찬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임윤찬은 앞서 2024년 발매된 스튜디오 데뷔 앨범 '쇼팽: 에튀드'로 올해 열린 BBC 뮤직 어워드에서 3관왕에 올랐다. 임윤찬은 이번 앨범에 대해 "차이콥스키의 ‘사계’는 인생의 마지막 한 해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1번 ‘화롯가에서(By the Hearth)는 난로의 불이 점점 꺼지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과거를 생각하며 이유 없이 슬픔에 젖다가 새로운 일이 일어나서 희망을 가지게 된다"며 "그러다가 벅차오르기도 하고 흐느끼면서 담배 연기를 보며 공상에 빠지기도 한다. 울면서 잠들고, 잊고 있었던 추억에 빠지고, 과거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계속 주저한다. 그러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다시는 오지 않을 오늘을 종소리와 함께 정리한다"고 썼다. 이번 앨범은 영국 서리에 있는 예후디 메뉴힌 스쿨(Yehudi Menuhin School)에서 녹음했다. 커버 아트워크는 아티스트 최호연이 맡았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살아갑니까?'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사계’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질문들을 담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0 09:23:29[파이낸셜뉴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증중 소아 환자를 위해 가톨릭중앙의료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 2일 의료원에 따르면 임윤찬이 소속사 목프로덕션과 함께 '전액 소아 환우 치료에 사용되길 바란다'며 이번 기부금을 전달했다. 의료원은 기부자의 뜻을 반영해 그가 연주한 곡의 이름을 딴 'J.S.Bach(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기금을 신설하고 중증 소아 환자 치료에 이를 활용하기로 했다. 임윤찬은 명실상부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피아니스트다. 2022년 6월, 18세의 나이로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 참가해 금메달과 함께 청중상, 신작 최고 연주상을 함께 수상했다. 이는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이었다. 콩쿠르 우승 후 데카 클래식과 전속 계약하고 2024년 4월 '쇼팽: 에튀드' 앨범을 발매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는 쿼드러플 플래티넘을 달성했다. 해외에서는 BBC 뮤직 어워드 ‘올해의 음반’, ‘올해의 신인’, ‘기악 부문상’과 그라모폰 어워드 ‘올해의 젊은 음악가상’ ‘올해의 음반 피아노 부문’, 디아파종 도르 ‘올해의 젊은 음악가상’을 휩쓸었다. 지난 5월 16일엔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결선 실황 앨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발매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2 09:53:20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프라하에서 열리고 있는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제'를 공식 후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지원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행사에 참석했다. '프라하의 봄'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1주년을 기념해 1946년 시작된 유서 깊은 행사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클래식 음악축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이듬해인 2016년과 2024년 두 차례 참여해 연주회를 하기도 했다. 올해 음악제는 오는 6월 3일까지 프라하 전역에서 열리며,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및 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는 박지원 회장을 비롯해 정연인 부회장, 김종두 원자력BG장 등이 참석해 체코 주요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체코에 유럽 법인을 두고 있는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도 참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14 18:06:08[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프라하에서 열리고 있는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제'를 공식 후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지원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행사에 참석했다. '프라하의 봄'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1주년을 기념해 1946년 시작된 유서 깊은 행사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클래식 음악축제다. 올해로 80회를 맞은 이 음악제에는 그 동안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클래식 음악계 거장들이 참여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이듬해인 2016년과 2024년 두 차례 참여해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음악제는 매년 체코의 '국민 작곡가'로 불리는 베드르지흐 스메타나의 기일인 5월 12일에 그의 대표곡인 교향시 모음집 '나의 조국' 연주로 개막을 알린다. 올해 음악제는 오는 6월 3일까지 프라하 전역에서 열리며,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및 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는 박지원 회장을 비롯해 정연인 부회장, 김종두 원자력BG장 등이 참석해 체코 주요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체코에 유럽 법인을 두고 있는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도 참석했다. 박지원 회장은 지난 12일 스메타나홀에서 열린 음악제 개막공연 전 리셉션에서 페트르 파벨 대통령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14 08:34:22[파이낸셜뉴스] 성남아트센터가 오는 6월15일 오후 3시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오는 10일 오후 4시 티켓이 오픈된다. 조성진은 2011년 17세의 나이로 성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Ⅲ’에 협연자로 참여해 처음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2020년, 2022년 솔로 리사이틀과 2023년 발트 앙상블 협연 등을 통해 성남과 인연을 맺어왔다. 2025년은 조성진이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주목을 받은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10주년이 되는 해다. 조성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이제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자신의 예술적 여정을 깊이 있게 돌아보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고전주의부터 낭만주의, 20세기 현대음악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스펙트럼을 한 무대에 담아낸다. 먼저 1부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리스트의 ‘에스테 별장의 분수’로 문을 연다.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선율, 독창적인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조성진의 화려한 비르투오소적인 면모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지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5번’은 ‘전원’이라는 부제에 맞게 평화롭고 목가적인 분위기의 작품으로, 탁월한 기교와 음악성을 갖춘 명쾌한 고전주의자로서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세기 피아노 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연 버르토크의 ‘야외에서’를 통해 야성적인 피아니즘의 탐구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2부에서는 낭만의 대가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정교한 구조 속에 젊은 시절 브람스의 불안과 열정이 내재된 대곡으로, 조성진은 한층 완성도 높은 음악성과 독보적 해석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은 R석 12만원, S석 10만원, A석 8만원, 합창석 6만원이다. 오는 10일(목) 오후 4시부터 성남아트센터 혹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전화나 온라인으로 예매 가능하다. 티켓 예매는 1인 최대 4매로 제한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08 09:49:07[파이낸셜뉴스] "라벨을 공부하면서 그가 천재임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라벨의 음악 세계를 이해할 수 있길 바랍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30)은 라벨 음반 발매를 기념해 지난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라벨의 음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성진은 올해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라벨의 피아노 독주 전곡(12곡)과 협주곡 2곡을 녹음했다. 클래식음반 제작사인 도이치 그라모폰(DG)은 2종의 앨범 중 첫번째 앨범인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을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지난 17일 디지털과 2장의 CD로 발매했다. 또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와 협연한 피아노 협주곡 2곡이 수록된 두번째 앨범을 오는 2월 21일, 전체 트랙이 담긴 디럭스 에디션은 4월 11일에 차례로 발매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 작업은 조성진이 3년 전 DG에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그가 한 작곡가의 전곡을 녹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성진은 "라벨 피아노 전곡을 녹음하면 작곡가의 탄생을 잘 기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DG가 받아준 덕분에 좋은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성진은 지난 2017년 프랑스의 또 다른 인상주의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1862~1918)의 음악을 담은 앨범을 발매한 바 있다. 그는 "인상주의 음악을 처음 듣는 사람들은 드뷔시와 라벨을 혼동하기 쉽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두 작곡가의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드뷔시가 자유롭고 로맨틱하다면 라벨은 지적이고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파리에서 음악을 공부한 조성진에게 프랑스 작곡가인 라벨의 음악은 매우 친숙하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라벨의 '거울' 중 '어릿광대의 아침 노래'를 처음 접했고, 이 곡을 지난 2006년 8월 금호아트홀 리사이틀에서 선보였다. 또 예원학교 재학 시절에는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중 '스카르보'를 즐겨 연주했다. 이후 2012~2017년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공부하면서 라벨의 음악에 한층 더 빠져들었다고 했다. 라벨 음악의 가장 중요한 특징에 대해 조성진은 관현악적 사운드와 완벽에 가까운 세밀함을 꼽았다. 그는 "라벨은 언제나 악보에 충실한 연주를 원했기 때문에 피아니스트 입장에서는 해석의 폭이 넓지 않다"며 "그가 남긴 구체적인 지시를 따르면서 소리의 색채나 질감, 분위기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진은 오는 25일 빈 콘체르트하우스 독주회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라벨 피아노 독주곡 전곡 리사이틀 투어를 한다. 연주 시간(인터미션 2회 포함)만 3시간이 걸리는 만큼 연주자와 관객 모두 상당한 몰입이 요구되는 공연이다. 2월과 3월에는 카네기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연주가 포함된 미국 순회 연주를 진행한다. 이어 4~5월에는 런던 바비칸 센터,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등 유럽 및 독일 유수의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베를린 필하모니에서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주음악가로서 연주를 이어간다. 한국 리사이틀은 오는 6월 14일과 17일 2차례 예정돼 있고, 12월에는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과도 협연 무대를 갖는다. 조성진이 지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지나온 시간에 대해 조성진은 "다양한 사람과 만나 많이 배우며 영감을 얻는 기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피아니스트는 작곡가들이 쓴 위대한 곡을 연주하면서 천재들의 음악 세계를 엮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행복한 직업"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레퍼토리를 배우며 음악인으로서 더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21 15:54:292025년 클래식 음악계는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음악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K-클래식을 대표하는 조성진·임윤찬을 비롯해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LA필하모닉), 클라우스 메켈레(파리 오케스트라·RCO)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또 11월에는 세계 3대 악단으로 불리는 베를린필, 빈필, 로열콘세르트헤바우(RCO)가 줄줄이 내한한다. 이에 맞서 서울시향 등 국내 교향악단 역시 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임윤찬·조성진 등 스타급 솔리스트 총출동임윤찬과 조성진은 올해 새로운 레퍼토리로 클래식 팬들과 만난다. 임윤찬은 바흐를, 조성진은 라벨을 각각 선보인다. '2025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임윤찬은 오는 3월 피아노 리사이틀을 통해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30일)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28일)을 들려준다. 이어 7월엔 스승인 손민수 미국 뉴잉글랜드음악권 교수와 듀오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 임윤찬은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도 함께 한다. 먼저 6월에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 12월엔 다니엘 하딩이 지휘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조성진은 탄생 150주년을 맞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 앨범 발매를 앞두고 2년 만에 리사이틀(6월 14, 17일)을 연다. 이 음반은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오는 17일 발매되며 조성진은 이달부터 세계 투어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6월 리사이틀에 이어 오는 12월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과 두 차례 협연한다. 경기필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연주한다. 세계 최정상 솔리스트들의 내한 무대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5월), 율리아나 아브제예바(9월)와 더불어 언드라시 시프(3월), 미하일 플레트네프(6월), 장 에플랑 바부제(8월), 안 케펠렉(9월), 예핌 브롬프만(9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10월), 키릴 게르슈타인(12월), 러시아 피아니즘의 거장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가 한국을 찾는다. 아울러 '21세기 최고의 테너'라 불리는 요나스 카우프만(3월), '현의 장인'이라 불리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6월)와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5월), 고토 미도리(11월)의 무대도 이어진다. ■세계 3대 악단이 펼치는 오케스트라 대전세계 3대 악단은 오는 11월 비슷한 시기에 내한 공연을 한다. 이중 네덜란드 명문 로열 콘세트르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가장 빨리(11월 5~9일) 관객들과 만난다. RCO를 지휘할 클라우스 메켈레는 29세의 젊은 지휘자로 최근 몇년 새 크게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파리 오케스트라, 오슬로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에 임명됐고 오는 2027년부터 시카고 심포니, RCO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한다. 클라우스 메켈레는 11월 공연에 앞서 6월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임윤찬과 두 차례 무대를 갖는다.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11월 7~9일)과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 18~20일)의 무대도 차례로 이어진다. 베를린필 공연에서는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김선욱이 피아니스트로 호흡을 맞춘다. 미국의 양대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6월)과 LA 필하모닉(10월)도 한국을 찾는다. 11년 만에 내한하는 뉴욕필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자로 나선다. 스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LA필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으로, 두다멜은 오는 2026년부터 뉴욕 필하모닉의 새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외에,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4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5월),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6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7월),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스칼라 필하모닉(9월),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10월), 런던 필하모닉(10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12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12월) 등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국내 교향악단, 협연 무대로 더 다채롭게올해는 국내 교향악단들 역시 탄탄한 연주 실력을 발휘하며 박빙의 무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는 KBS교향악단은 말러로 첫 승부수를 띄운다. 서울시향은 오는 16~17일 말러 2번, 2월 20~21일에는 7번을 들려준다. 츠베덴 음악감독의 임기 중 목표는 서울시향과의 말러 전곡 녹음이며, 지난해 1번을 녹음해 음원을 공개했다. 서울시향은 츠베덴 취임 2년 차를 맞아 더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에서 음악을 맡은 정재일의 신곡도 초연(9월)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13 19:0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