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지인모임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마포구 음식점으로 전파되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수도권 지인모임 참석자 1명이 18일 최초 확진 후, 29일까지 45명, 30일 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50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40명이다. 접촉자를 포함해 총 850명에 대해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49명, 음성 628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확진자들이 방문한 일부 음식점은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웠으며 방문자 관리와 실내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된 모임 참석자가 다른 모임을 가져, 다시 참석자와 지인에게 전파되고 이 참석자들이 방문한 음식점의 이용자 및 이용자의 지인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서울시는 마포구보건소와 역학조사 후 해당업소 이용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이날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업소는 현장점검 후, 지난 28일부터 7일간 집합금지 조치했다"며 "사적모임으로 인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 모임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점 영업주는 창문을 열어 주기적으로 환기해 주고 출입자 명부작성,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기 바란다"며 "이용자는 음식 섭취시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5-31 11:09:49[파이낸셜뉴스] 젊은 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3차 대규모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병원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성북구 대학교 밴드동아리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총 35명이다. 기존 밴드 동아리 감염과 충남 서산시 주점 사례간 연관성이 확인되면서 동아리 관련 4명, 주점 관련 13명 등 하루 사이 1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에어로빅)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2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40명이다. 기존 댄스교습 8명(이용자 1명, 추가전파 7명)과 요양병원 환자 3명 외에 여주시 대학교와 관련해 학생 6명, 종사자 3명, 추가 전파를 통한 지인 1명 등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 종로구 음식점과 관련해선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3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음식점 관련 33명, 가족 1명 등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29명, 경기 5명 등이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선 병원 관련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서울 중랑구 병원과 관련해 이달 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 포함 종사자 4명 외에 환자 5명, 가족 3명 등이 확진됐다. 서울 동대문구 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환자가 24명 확진됐으며 보호자 1명도 확진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경기 부천시 대학병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이다. 직원 외에 환자도 새로 확진되면서 현재 직원 12명, 환자 1명, 가족 6명, 방문자 1명, 지인 1명 등이 확진된 상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0-12-04 15:49:33[파이낸셜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수도권 교회와 음식점, 사무실, 학교 등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13일 낮 12시 기준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는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 관련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관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서울 강남 역삼동 사무실/경기 광주시 일가족 관련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경기 용인 죽전고/대지고 관련 등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양상은 단일 감염원으로 인한 연쇄확산이 아닌 무증상, 경증 감염의 조용한 전파가 상당기간 지역사회에 확인되지 않고 이어져 온 것"이라며 "교회와 방문판매, 직장, 시장, 학교 등의 밀접한 모임이나 장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징후를 발견되고 있어 지금이 위기"라고 했다.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낮 12시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격리 중인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감염자는 병원 간병인 1명과 그의 가족, 환자 4명과 보호자 2명이다.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전날 오후 6시와 동일한 11명이다. 이들은 모임 참석자 19명과 직장 접촉자 등 총 53명에 대해 실시한 검사에서 나왔다. 11명 중 2명은 모임 참석 확진자의 직장동료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8명, 경기 3명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누적 확진자는 5명을 기록했다. 전날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접촉자 중 4명의 교인에게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와 교회 접촉자를 조사중이다. 지난 8월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신일유토빌 오피스텔) 관련 3명의 감염사례는 경기 광주시 일가족 환자 3명과 연관성이 확인돼 동일 감염원에 의한 집단사례로 재분류됐다. 2개 집단을 합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총 12명으로 집계했다. 8월 11일 2명, 8월 12일 1명 발생 후 교인 및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 9명(가족 4명 포함 교인 9명)이 추가 확진됐다.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등학교/대지고등학교 학생 감염 관련 확진자는 3명이 추가돼 총 8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죽전고 선행 확진자의 부모 및 다른 반 학생 1명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0-08-13 15:07:56[파이낸셜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n차 형태로 확산되는 점을 확인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식사금지와 마스크 착용 등 교회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기준 경기 고양 풍동 반석교회와 관련해 7명이 추가 감염돼 총 31명이 됐다. 반석교회 확진자는 교인 10명, 교인의 가족 및 지인 2명, 어린이집 원장·보육교사·원아 4명, 어린이집 내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 8명, 남대문시장 상인 7명이다. 반석교회 금일 신규 확진자는 모두 남대문시장 회현역 5~6역 출구 방면에 위치한 3층짜리 케네디상가의 1층 의료상인들이다. 반석교회 첫 환자(지표환자) 교인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일산 동구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에 이어 남대문 시장으로까지 퍼진 것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교회 교인 1명이 남대문 케네디상가 1층 의류판매업을 하고 있었다"며 "1층에 입주해있는 상가의 접촉자에서 (환자가) 발생한 상황이어서 범위를 넓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 반석교회 관련해 4차 전파가 확인됐다"며 "교회 감염이 있은 후 남대문 케네디상가 상인으로, 교회 교인들 중 어린이집 교사 1명에 의해 어린이집으로 각각 2차 전파됐다. 그 다음 어린이집 내 원생 감염자가 가족 내 3파 전파, 가족 중 1명이 지인을 접촉해 4차 전파한 상황"이라고 했다. 경기 고양시 주교동 기쁨153교회와 관련해 격리 중인 방문판매업체 '엘골인바이오'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기쁨153교회 누적 확진자는 지표환자인 교회 목사를 포함해 총 21명이다. 교인 8명, 교인의 가족 및 지인 1명, 직장으로 분류된 양주시 산북초교 교직원 2명, 엘골인바이오 10명이다. 기쁨153 교회 관련해 목사와 가족 5명이 교인으로 분류돼 있고, 교회가 위치한 지하 1층 내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던 데다 예배 후 같이 식사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목사 배우자가 속한 엘골인바이오는 기존 집단감염지로 알려진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역삼동 V빌딩 인근에 위치해 있어 방역당국이 감염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곽 팀장은 "기쁨153 교회 관련해서는 3차 전파까지 확인된 상황"이라며 "방판업체에서 교회로 2차 전파, 그 다음에 교인들 중에 직장 또는 학교로 3차 전파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와 관련해서는 6명이 신규 확진돼 총 8명으로 늘었다. 교인 7명, 지인 1명이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미 분류됐던 환자 2명(8월8일 확진 서울 1명, 8월9일 확진 김포 1명)에 대한 접촉자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곽 팀장은 "오늘 처음 김포시 장로교회란 클러스터(감염집단)를 인지하고선 조사가 시작된 상황"이라며 "교회 내 어떠한 전파가 있을 수 있는 행위나 여건들이 있었는지를 조사가 되면 설명하겠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0-08-10 15:26:28[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잦아들면서 수도권과 광주지역 학교의 2학기 등교 인원 제한을 현행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된다.. 교육부는 31일 "시도교육청, 교원단체 등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질병관리본부(질본) 등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과 광주 지역의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는 원래 계획대로 1학기까지만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과 광주 지역 학교의 경우 2학기 학사 운영 계획을 마련할 경우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제한하는 데 준해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교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취약 사항을 보완할 수 있도록 2학기 개학 첫 주는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 광주 지역 유치원생과 초·중학생들은 1학기보다 더 자주 학교에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학기 등교를 5∼6월로 연기하면서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각 학교에 권장했다. 이후 수도권과 광주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잇따르자 교육부는 이들 지역 유·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1학기까지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줄이라고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교육부가 2학기 등교 인원 제한 조치를 완화한 것은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1학기보다 줄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원격 수업일 증가로 기초학력이 미달하는 학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학교 내 밀집도를 1학기와 마찬가지로 3분의 2 이내로 유지해달라고 권장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학기 학교 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을 준용해 단계별 등교·원격 수업 방식, 학교 내 밀집도 수준을 결정하기로 했다. 단계별 전환은 교육부, 시도교육청, 방역 당국이 협의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한편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의견 수렴을 거쳐 2학기 교육 과정과 수업, 평가·기록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학사운영 방안과 교육격차 해소 대책을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0-07-31 13:35:50[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자칫 '슈퍼 전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집단감염 예방과 확산 차단에 방역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pandemic)을 선언했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우리의 경우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계속 나타나고 집단감염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중앙과 지자체, 의료계가 하나되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서울, 경기, 인천과 강원 등 중부권의 방역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로 다시 이동한다. 정 총리는 지난달 25일부터 2주간 대구에 상주하며 코로나19 대응 현장을 지휘했다. 이틀전 국회 일정으로 서울로 복귀했다. 정 총리는 "대구에 아직 챙겨야 할 일들이 남아있다. 시설은 충분한지, 치료체계는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운영되는지, 무엇보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요구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고, 그에 따라 자원이 배분되는지 다시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독거노인 등 보살핌이 필요한 취약계층과 생업에 큰 타격을 입은 영세 자영업자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03-12 09:16:51[파이낸셜뉴스] 방송인 홍석천이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산과 관련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홍석천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여러분 진짜 조심하세요. 금방 퍼집니다. 아프리카 유럽 동남아 미국 이제 금방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뉴스 화면을 찍은 4장의 사진을 올렸다. 올해 엠폭스 국내 확진 환자 11명..재확산 우려 뉴스화면을 캡처한 사진에는 ‘WHO 엠폭스 비상 선포’ ‘엠폭스 증가 우려’ ‘엠폭스 변종 증상 잘 띄지 않아 전파 가능성 커’ ‘국내 환자 10명 모두 20~40대 남성’ 등 엠폭스 관련 뉴스가 있었다. 홍석천은 “각자 조심하시고 철저히 안전한 성관계 하세요. 제가 지겹도록 얘기하잖아요. 해외 여행 가서도 무조건 조심"이라며 "휴가 끝나고 들어오니 곧 한국도 환자가 늘겠죠”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제 시작입니다. 예방 또 예방. 노 마약, 예스 콘돔. 내가 나서야겠네”라고 덧붙였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증상은 두창(1급 감염병)과 비슷하나 그 정도는 더 가벼운 걸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2022년 6월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현재 파상풍, B형간염 등과 함께 3급 법정 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보고된 엠폭스 확진자 중 성적 지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3만명 중 84.1%가 남성 동성애자로 나타났다. 이에 26일 국내 엠폭스 신고, 진단, 역학조사와 환자 관리 체계 점검 등으로 국내 변이 바이러스(Clade 1b)의 유입과 전파를 막기 위해 엠폭스 대비·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성접촉에 의해 감염..개인 위생 수칙 등 준수하면 예방 가능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엠폭스 환자는 2022년 4명, 2023년 151명, 2024년 11명(8월 23일 기준) 발생했다. 올해 확진된 11명의 환자는 기존과 비슷하게 수도권, 20~40대 남성 중심으로 발생했다. 감염경로는 주로 밀접한 피부 또는 성 접촉에 의한 것으로, 호흡기 감염병과 다르게 일상적인 활동에서는 엠폭스의 전파 가능성이 낮다. 질병청은 일반 국민과 해외 여행자의 경우 엠폭스 예방수칙과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엠폭스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 등을 시작으로 보통 1~3일 후에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엠폭스의 잠복기는 보통 6~14일이다. 하지만 감염 후 5~21일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일반적인 잠복기보다 다소 빠르거나 좀 늦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감염이 되면, 처음 며칠 동안은 두통과 발열, 근육통, 피로감을 느낀다. 바이러스의 특징 중 하나는 림프절 부종이다. 유증상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데, 무증상 감염 사례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 이후 2~4주가 지나면 완치된다. 드물게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나 뇌 또는 눈에 감염이 일어난 경우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후 약 3~4주가 지나면 물집에 딱지가 생겼다가 떨어진다. 이 과정에서 회복된 사람들에게도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다.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 외에는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6 18:25:26[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4일 엠폭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한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력을 강화한다. 질병청은 국내 엠폭스 신고, 진단, 역학조사 및 환자 관리 체계 점검 등으로 변이바이러스(Clade Ib)의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엠폭스 발생은 2022년 4명, 2023년 151명, 2024년 11명으로 2023년 환자 발생의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해 현재는 소규모, 산발적인 발생이 유지되고 있다. 국내 발생 유전형은 모두 '클레이드(clade) Ⅱb'로 확인됐다. 올해 확진자는 기존의 환자발생과 유사하게 수도권, 20~40대 남성 중심으로 발생했다. 감염경로는 주로 밀접한 접촉(피부, 성)에 의한 것으로 호흡기 감염병과 다르게 일상적인 활동에서는 전파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일반 국민과 해외여행자의 경우 엠폭스 예방수칙과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질병청은 엠폭스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현행의 관리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엠폭스 변이바이러스(clade Ib) 등장 및 유행 상황을 고려해, 질병관리청은 현재 운영 중인 엠폭스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비·대응을 강화했다. 질병청은 검역 단계에서부터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엠폭스 유입 차단을 위해 아프리카 8개국(르완다, 부룬디, 우간다,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콩고, 콩고민주공화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검역소,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 구축으로 의심환자가 지역사회로 유입될 경우 신속한 검사와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진단의 경우 기존에 구축된 엠폭스 진단검사체계로 전국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아프리카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이바이러스(clade Ib)의 실험실 진단검사가 가능하다. 국내 발생 사례에 대한 유전자형 분석을 지속하고, 전국적인 진단검사체계 점검 및 새로운 유전자형 유입에 대한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강화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엠폭스 변이바이러스의 유입 차단을 위해서는 해외 여행 시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 여행 시 모르는 사람과의 안전하지 않은 밀접 접촉(피부 접촉 및 성접촉)을 피하고 설치류, 영장류 같은 야생동물과의 접촉 및 섭취를 삼가야 하며, 엠폭스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이 사용한 수건, 식기 등의 물품은 만지지 말고, 손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환자를 최초로 접하는 의료기관에서는 엠폭스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해외 여행력, 해외 여행 시 성 접촉력 등 역학적 연관성 등을 고려해 법정감염병 신고방법에 따라 지체없이 신고하고, 검체 채취 방법을 참고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엠폭스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며 “외래 치료가 가능한 환자 진료 시 검사결과 확인까지 자택에서 격리하도록 권고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하는 등의 주의사항을 안내해달라”고 덧붙였다. 지 청장은 “감염 위험이 높은 의료진, 실험실 검사요원, 역학조사관, 고위험군, 엠폭스 환자의 접촉자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예약 후 엠폭스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6 09:53:30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절기인 '입추'가 지났지만 폭염은 여전하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와 말라리아 등 감염병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더위에 냉방기를 가동하며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고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대면 접촉이 늘어났고, 모기에 물릴 환경이 조성되면서 최근 이 같은 감염병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7일(30주)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465명으로 지난주 226명 대비 2배 늘었다. 4주 전인 26주 63명과 비교하면 5.1배 폭증한 것으로 빠른 속도로 확진되고 있다. ▶관련기사 23면코로나19 오미크론 계열의 새 변이 KP.3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지나달 기준 KP.3의 비중은 40%에 육박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KP.3는 중증도와 치명률은 낮은 대신 면역회피능력이 좋아 전파력이 강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질병청은 "최근 코로나19는 풍토병화가 진행되면서 여름과 겨울에 한 번씩 유행을 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밀폐 상태에서는 호흡기 감염병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적어도 2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하고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와 함께 말라리아도 확산하고 있다. 질병청은 전날인 7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부와 강원도 일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야간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평년 기온보다 더워진 날씨와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특히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암컷 모기에게 물리면 원충이 간을 거쳐 혈액으로 들어가고 적혈구에 침입해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을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빨고 다른 사람을 물면 2차 전파가 이뤄진다. 말라리아는 오한과 고열, 발함을 유발하고 백신도 따로 없기 때문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여름철에는 야간에 물가 주변에서 땀을 흘린 경우 특히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질병청은 지난 4월 25일 발표한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의 일환으로 증상 및 유사증상으로 진단이 지연되는 말라리아 감염자를 조기 진단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일반 검진 시 수행되는 혈구분석에서 이상적혈구 (iRBC)가 검출된다는 점을 활용한 것으로, 이상적혈구 검출 시 말라리아 확인진단(현미경 검사 또는 유전자 검사)을 수행해 양성자에게는 치료가 제공되도록 추진하는 말라리아 적극 감시 사업 중 하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08 18:30:45[파이낸셜뉴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절기인 '입추'가 지났지만 폭염은 여전하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와 말라리아 등 감염병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더위에 냉방기를 가동하며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고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대면 접촉이 늘어났고, 모기에 물릴 환경이 조성되면서 최근 이 같은 감염병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7일(30주)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465명으로 지난주 226명 대비 2배 늘었다. 4주 전인 26주 63명과 비교하면 5.1배 폭증한 것으로 빠른 속도로 확진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계열의 새 변이 KP.3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지나달 기준 KP.3의 비중은 40%에 육박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KP.3는 중증도와 치명률은 낮은 대신 면역회피능력이 좋아 전파력이 강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질병청은 "최근 코로나19는 풍토병화가 진행되면서 여름과 겨울에 한 번씩 유행을 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밀폐 상태에서는 호흡기 감염병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적어도 2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하고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와 함께 말라리아도 확산하고 있다. 질병청은 전날인 7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부와 강원도 일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야간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평년 기온보다 더워진 날씨와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특히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암컷 모기에게 물리면 원충이 간을 거쳐 혈액으로 들어가고 적혈구에 침입해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을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빨고 다른 사람을 물면 2차 전파가 이뤄진다. 말라리아는 오한과 고열, 발함을 유발하고 백신도 따로 없기 때문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여름철에는 야간에 물가 주변에서 땀을 흘린 경우 특히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야간 외출을 할 때에는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로 모기의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 질병청은 지난 4월 25일 발표한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의 일환으로 증상 및 유사증상으로 진단이 지연되는 말라리아 감염자를 조기 진단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말라리아 조기진단 사업은 일반 검진 시 수행되는 혈구분석에서 이상적혈구 (iRBC)가 검출된다는 점을 활용한 것으로, 이상적혈구 검출 시 말라리아 확인진단(현미경 검사 또는 유전자 검사)을 수행해 양성자에게는 치료가 제공되도록 추진하는 말라리아 적극 감시 사업 중 하나다. 국내 삼일열말라리아는 감염된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류)에 물리고 수 주에서 수 개월(최대 5년)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발병 초기 증상(미열 등)을 인지 못하거나,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여 일반의약품 복용 등으로 진단이 지연될 수 있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서는 환자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질병청은 적극 진단 및 치료를 통해 매개모기를 통한 2차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여 환자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더 나아가 말라리아 퇴치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08 13:5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