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60대 수리공이 전기 설비를 고치다 감전돼 쓰러지자 80대 할머니가 신속한 대처로 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방콕 포스트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10분께 태국 촌부리주 사타힙의 한 가정집에서 전기 수리공인 솜삭 카에라타나(61)는 생이암 끅꽁(82)할머니의 집에서 끊어진 전선을 수리하고 있었다. 솜삭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전기를 고치다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실수로 전류가 통하는 금속 물받이 통을 만졌기 때문이다.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맨손으로 만지면 구조자조차 감전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의식을 잃은 솜삭을 목격한 생이암 할머니는 곧장 그에게 달려가 그의 발목에 밧줄을 감은 뒤 잡아당겼다. 솜삭이 사다리에서 떨어지자 생이암 할머니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할머니의 발 빠른 대처에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솜삭은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이암 할머니는 "평소 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유튜브 영상을 보고 배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할머니가 유튜브에서 얻은 지식으로 한 생명을 구해 영웅이 됐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8 07:14:54[파이낸셜뉴스] 부산 감천항에서 선박을 점검하던 50대 수리공이 레일에 끼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지난 11일 오전 8시 27분께 부산시 사하구 감천항에 정박하던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에서 선박을 점검하던 수리공 A씨(50대)가 레일에 끼어 크게 다쳤다. 부산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A씨는 선박 수리를 요청받아 원양어선의 엔진을 점검하던 중 갑자기 엔진이 켜지며 가동된 레일에 끼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A씨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12일 오전 기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해경은 갑자기 엔진이 켜지게 된 원인 등을 조사 중이며, 부산지방고용노동청도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7-12 14:34:41사진 화상에 부산 중구 영주동 산리마을회관 옥상에 마을지기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만물수리공의 실제 모습을 본떠 만든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부산시는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노후주택 밀집지역 마을지기사무소 3곳의 옥상에 상징조형물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조형물이 설치된 곳은 중구 영주동의 산리마을회관과 부산진구 범천2동의 호천생활문화센터, 해운대구 반송1동의 장산길 행복센터다. 이 조형물은 마을지기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만물수리공의 실제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 쌍안경을 들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 실제 건장한 남자와 체격이 비슷하고 정밀하게 제작돼 행인들이 옥상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고 착각을 할 정도라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마을지기사무소는 60만 낙후 단독주택지역에 공동주택 수준의 주택유지관리 서비스와 무인택배 등 주민생활편의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마을지기사무소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데다 이용만족도가 높아 현재 설치된 15개 마을지기사무소를 올해 더 늘릴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해까지 시비를 들여 마을지기사무소를 설치, 운영했으나 올해부터는 국비(복권기금) 19억원을 확보, 마을지기사무소 운영비 및 신규 설치비용으로 전액 사용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7-01-12 08:56:11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중 수리공이 열차에 부딪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40% 이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지난달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중 열차에 치여 사망한 용역업체 직원 김모군(19) 사건에서도 운영사인 서울메트로 등의 배상 책임을 따지는 데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4단독 박혜선 판사는 K보험사가 철도공사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코레일은 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스크린도어 설치 및 하자점검공사 업체에서 일하던 A씨는 2014년 독산역 선로 주변에서 정비 작업을 하다가 열차에 치여 숨졌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6-06-27 17:14:50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중 수리공이 열차에 부딪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40% 이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지난달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중 열차에 치여 사망한 용역업체 직원 김모군(19) 사건에서도 운영사인 서울메트로 등의 배상 책임을 따지는 데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4단독 박혜선 판사는 K보험사가 철도공사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코레일은 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스크린도어 설치 및 하자점검공사 업체에서 일하던 A씨는 2014년 4월 새벽 3시18분께 지하철 1호선 독산역 선로 주변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을 하다가 진입하던 열차에 치여 숨졌다. A씨가 일하던 용역업체 B사는 스크린도어 공사를 위해 매일 자정부터 오전 4시30분까지 구로역과 독산역, 금천구청역 역장들과 열차 운행을 제한하기로 협의한 상태였다. 해당 구간을 운영하는 코레일 관제사들은 사고 당시 열차 기관사에게 스크린도어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미리 통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B사와 근로자 재해 보장보험을 맺었던 K사는 사고 이후 A씨 가족에게 지급된 손해배상금 2억6500여만원 중 2억원을 부담했다. 이후 K사는 "철도공사의 과실 비율이 40% 이상이기 때문에 전체 보험금 2억원 중 8000만원을 코레일이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A씨는 B사와 철도공사 사이 협의에 따라 열차가 운행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작업했을 것"이라며 "철도공사의 과실이 40%를 웃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6-06-27 08:36:19세계적인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홍원석·사진). 미국 버지니아공대 로봇연구소 로멜라(RoMeLa)의 창립자인 데니스 홍 교수는 지난 2009년과 2011년 글로벌 대중강연 프로그램인 TED의 강연자로 나서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27일 그를 만나 로봇 개발에 대한 열정과 한국 사회를 향한 비전에 대해 들었다. -요즘 한국을 자주 찾는 것 같다. 이유는? ▲올해 들어 한 달에 한두 번씩은 오는 것 같다. 난 사실 강의하고 연구하는 게 주업인 학자인데 지금은 제 인생 가운데 대외 활동 많이 하는 시기인 것 같다. 지난 3월 한국에서 책을 발간하고 이후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저는 이런 유명세를 통해 한국 사회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어떠한 문제인가? ▲6개월 전 한국에서 책을 발간하고 활동을 시작했을 때 어떤 사람에게 '한국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들었다. 젊은이들이 과학과 공학분야에 아무도 진학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제가 어렸을 땐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우주인과 과학자가 되겠다 했는데 이해가 되지 않았다. 큰 문제라는 생각에 몇 달간 한국의 대학 교수님과 학부모, 학생 등 여러 사람을 만나 이에 대해 묻고 대화한 결과 젊은이들이 과학과 공학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는 걸을 깨달았다. 엔지니어라고 하면 다들 자동차 수리공 같은 기술자를 생각하던데 사실 엔지니어는 수학과 과학을 사용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오해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고 최근 내게 주어진 인지도를 활용해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구상했는가? ▲정부 및 한국과학단체총연합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과 함께 이공계 기피현상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1년에 한 번씩 '데니스 홍 엔지니어링 앰배서더'를 개최해 30대 젊은 공학자 중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면서 개인의 스토리가 있는 10명을 뽑는 것이다. 이들을 1년에 2차례 TV공개강연 프로그램에서 TED처럼 짧게 강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당신에게 로봇은 어떤 의미인가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인텔리전트 머신이다.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로보틱스 챌린지'에 출전할 재난구조 휴머노이드 로봇 '토르(THOR)-OP'를 개발하고 있다. 나는 이 대회가 진짜 인류를 구하고 지구를 구할 기술이 나오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당장의 상용화가 목적이 아니다. 지난 2007년 DARPA는 어반 챌린저 무인자동차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 전 대다수의 과학자들은 무인자동차 기술에 대해 당장은 개발이 쉽지 않다 했지만 그 대회는 실제가 됐고, 이제는 벤츠와 같은 자동차회사에서 이 대회에서 나온 기술을 활용해 자동 주차기능을 세단에 도입하고 있다.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면 이 대회 이후 로봇산업의 발전을 이끌 정말 중요한 기술들이 나올 것이다. -향후 계획과 목표는. ▲일단 DARPA로보틱스 챌린지다. 특히 우리가 출전시킬 '토르-OP'는 진짜 새로운 기술을 사용한다. 사람이 걷듯 인공근육기를 개발해 새로운 방식으로 걷는 로봇 개발에 몰두중이다. 이것이 진짜 미래에 사용할 브레이크 스루 기술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걷는 기술을 국제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이 대회 출전 이유다. 그 다음이 중요하다. 여기서 개발된 인공근육기가 걷기를 위한 하체에 쓰였지만 이 다음 상체에 이용하면 사람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3-10-27 17:31:46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수리공(?)’ 한국을 방문한 반기문 사무총장이 유엔내에서 자신이 ‘보수·수리공(repairman)’으로 회자된다고 소개해 화제다. 반 총장은 26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를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엔에서 (유엔을 개혁해야 하는)개혁가(리포머·reformer)라고 하는데 발음이 비슷한 수리공(리페어맨·repairman) 같다는 농담이 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사무총장 출사표를 내면서 유엔의 대대적인 개혁을 주창해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반 총장이 ‘수리공’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그가 각종 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길때마다 기관 건물들이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갔기 때문. 반 총장은 내년 9월말까지는 유엔 사무총장 관저가 아닌 호텔에서 머물러야 한다. 반 총장의 당선과 동시에 관저가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가 완공될때까지는 ‘객지’에서 머물러야 하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 관저 보수 공사는 50년만의 일이라고 반 총장은 설명했다. 총장관저 뿐 아니라 유엔 본부도 내년부터 8년간의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이미 18억7000만달러의 공사비도 배정됐다. 따라서 반 총장은 공식 임기 시작도 임시 사무실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장관을 할 때도 장관 공관이 각종 보수 공사들이 있었고 주미공사를 할 때도 청사를 새로 만들어 입주한 경험이 있다고 반 총장은 소개했다. 반 총장은 “(재직과 동시에 건축물들이 공사에 들어가는 것이)팔자인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면서 “내년 9월말까지는 호텔에 머물러야 하고 사무실도 임시 사무실로 가야 하기 때문에 불편할 일이 많을 거 같다”고 말했다.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2006-12-26 15:16:48【파이낸셜뉴스 부천=김도우 기자】 보일러 수리기사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숨긴 확진자 집을 방문했다가 자가 격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3일 경기 부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보일러 수리기사 A씨는 세입자가 살고 있는 집에 보일러가 고장 났다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한 주택을 방문했다. 보일러를 수리한 뒤 돌아가려는 A씨는 세입자 B씨로부터 황당한 말을 들었다. 세입자 B씨가 자신이 코로나19 확진자라고 알려주면서 “나와 접촉했으니 검사를 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다. B씨는 중국 국적 거주자로,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자택에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A씨는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이 나왔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탓에 14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겨울철에 일이 몰리는 직업 특성상 A씨는 당장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 부천시 방역당국은 B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지 검토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치료센터 입소 전 자택 대기중에도 다른 사람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 위반 시에는 징역 1년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B씨는 A씨에게 문을 열어준 이유로 “순간 당황해서 그랬다”고 말했다고 한다. 부천시 방역당국은 B씨에게 고의성이 있었는지 따져볼 방침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B씨가 아직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라며 “퇴소를 하면 조사를 통해 고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01-23 21:56:53【창원=오성택 기자】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우산수리를 하는 익명의 독지가가 한 해 동안 우산을 수리해 모은 192만3850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새해 벽두부터 꽁꽁 얼어붙은 사회를 따뜻하게 녹이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주민센터는 12일 익명의 독지가가 기탁한 성금으로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희망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독지가는 “어린 시절 너무 가난해서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가 없었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청소년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름 밝히는 것을 한사코 거부한 이 독지가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월 정기적으로 청소년을 위한 희망장학금을 마련해 현재까지 약 1000만원을 후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1-12 13:43:30▲ 사진=뉴스캡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57분경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 수리 외주업체 직원 김모씨(20)가 전동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씨는 이날 고장 신고를 받고 혼자 출동했고, 작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8월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전동차에 치어 숨진 정비업체 직원의 사망 사고와 비슷한 모습이다. 당시 서울메트로는 안전 작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외주 유지관리업체를 직영으로 전환하는 등 재발방지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전문 점검 시 지켜야 할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으며 이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leemh@fnnews.com 이민희 기자
2016-05-29 09:2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