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인 '신림팸'에서 마약이 유통된 정황이 드러나 입건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최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일당들을 추가 입건했다. 앞서 신림팸 멤버로 지목된 20대 남성 A씨가 검찰 조사에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알게 된 지인들에게서 마약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졸피뎀 등 마약 4종류를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A씨의 모발에 대한 감정결과가 나오는 대로 현재 입건된 피의자들의 모발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다만 근거지를 마련하고 가출 청소년을 끌어들여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는 '신대방팸'과는 달리 이번에 입건된 일당에 대해 성 관련 범죄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실종아동법 위반, 협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가출해 실종 신고된 미성년자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 머물게 하고 집에 돌려보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성년자에게 마약을 권유한 혐의도 받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7-14 16:09:08[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미성년자를 유인해 음주·마약을 권하고 성착취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신림팸' 멤버 가운데 1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신림팸은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나 숙식을 함께 한다는 이들의 모임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신림동 지역의 의혹에 대해 수사해 피의자 1명을 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 지난달 31일 송치·종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신림팸' 멤버인 20대 A씨는 가출해 실종신고 상태인 미성년 피해자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근거지에 머물도록 하고 집에 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약을 투약하고 미성년 연인을 협박한 혐의도 있어 구속된 바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우울증갤러리를 고리로 모인 '신대방팸' 관련 수사에 대해 "피의자 4명을 입건하고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 실종아동법 및 미성년자에 대한 간음 등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분석 등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은 수사 무마를 조건으로 고액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전 부산고검장)과 관련해 "검찰의 요구에 따라 보완 수사 후 영장 재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 위원장은 검찰에서 퇴직한 직후인 지난 2020년 11월 대구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진으로부터 도박공간개설 혐의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고액의 수임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반려했다. 아울러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6~17일 민주노총 도심권 집회 등과 관련해 건설노조 위원장 등 29명을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3명을 조사했고 나머지 대상자들도 계속 출석 요구 중"이라며 "향후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강남 납치·살인 발단 퓨리에버 코인 발행사와 관련 "(퓨리에버 코인) 발행사 사무실, 코인원 거래소 등을 지난달 10일 1차 압수수색 했고 지난달 30일 코인원 거래소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한 후 현재 압수물 분석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태영호 의원의 공천개입 의혹 녹취 유출 고발 관련 "지난달 12일 영등포경찰서에서 접수해 고소 대리인 조사를 했고 고소인 측에서 의심된다고 지목한 대상자 중 일부를 출석·조사하는 등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06-05 11:06:54[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성착취 의혹 등이 제기된 이른바 '신림팸'의 멤버 중 한 명이 25일 구속됐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실종아동법 위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협박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 갤러리' 내 모임인 신림팸에서 활동하던 A씨는 지난해 가출해 실종 신고 상태인 미성년자를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근거지에 머물게 하며 집에 돌려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 A씨가 마약을 투약하고 미성년 연인을 협박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경찰은 A씨 신병을 확보한 만큼 성착취 범행 여부 등 신림팸 관련 의혹을 수사할 방침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5-25 23:32:49[파이낸셜뉴스] 약물 이용 범죄, 성범죄 등 의혹을 받아온 이른바 '신림팸'과 관련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6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신림팸' 관련 20대 남성을 입건 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간 신림팸 구성원들의 의혹에 대한 첩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림팸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이용자들이 만든 모임이다. 신림팸을 이끌던 핵심 인물 중 한 명은 지난달 21일 성범죄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상태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5-16 15:40:19[파이낸셜뉴스] “여러분은 꼭 꿈을 찾으세요. 꼭 우울증 갤러리 접으시고 잘 사셔야 돼요.” 지난 4월 16일,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이용하던 한 10대 소녀(김양)가 강남역 인근 고층 빌딩에서 SNS 라이브 방송을 켜둔 채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투신 전 라이브 방송에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유례없는 ‘자살 라이브 방송’은 한동안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6월 둘째 주 기준 디시인사이드 내 ‘16위’ 갤러리, 일 평균 게시글 수 약 ‘6000여 건’. 우울한 청소년들의 온라인 쉼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4일 밤 9시에 방송하는 MBC 'PD수첩'에서는 우울증 갤러리를 심층 취재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PD수첩'에 윤지영(가명) 양이 찾아왔다. 윤 양은, 지난 4년간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을 하며 겪은 피해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의제 강간, 불법 촬영 및 유포 등의 범죄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었다. 윤 양은 현재 6명을 성폭력으로 고소했다. 그리고 사건의 중심엔, '신림팸' '신대방팸'이 있다. 지난 1월 16일.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유저들과 친목 모임을 가졌던 한동수(가명) 씨는 다음날 새벽, 홀로 모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 의혹이 다분했다. 제작진은 "'PD수첩'과 만난 수많은 인터뷰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것이 있었다"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미성년자·성인할 것 없이 약술(술과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행위)을 하거나 마약류인 향정신성 약물을 오남용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사건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우울증 갤러리' 폐쇄 대신 자율 규제 강화를 택했고, 디시인사이드는 유저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우울증 갤러리' 폐쇄를 거부했다. 결국, 책임자는 없고, 피해자만 남았다. MBC 'PD수첩'의 '누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달콤한 덫, 우울증 갤러리'은 오는 7월 4일 밤 9시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03 17:04:12[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성착취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신대방팸' 멤버 4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신대방팸 일당 20대 남성 4명을 지난 24일 소환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각각 실종아동법 위반, 폭행·협박,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 멤버인 이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말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이들을 미성년자와 성관계 한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말 서울 동작구의 신대방팸 근거지를 압수수색, 이들 4명의 휴대폰 10여대를 포렌식했다. 경찰은 피의자들 중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지만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주 중 구속영장 신청 여부 검토 등을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신대방팸과 유사한 신림팸의 멤버 1명은 전날(25일) 실종아동법 위반·협박·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5-26 15:12:28[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한 빌딩에서 10대 여학생이 투신하며 이를 SNS로 생중계 한 사건과 관련, 극단선택을 부추긴 혐의로 최모씨(27)가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자살방조 및 자살예방법 위반 혐의로 지난 19일 불구속 송치됐다. 조사 결과 최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2시30분께 A양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1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으며 A양과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논의했다. 최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에 '함께 극단 선택할 사람을 모집한다'라고 유인하는 글을 올려 A양을 만났다. 경찰은 자살방조 혐의 외에 이 같은 최씨의 유인 행위가 '자살유발 정보'를 인터넷상에 올리는 것을 금지하는 자살예방법(자살유발정보 유통)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A양의 사망이 알려진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엔 두 사람이 우울증갤러리를 통해 만나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하고 투신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경찰은 이를 단서로 최씨를 추적해 사건 경위를 수사했다. 최씨는 A양을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우울증갤러리에서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성범죄도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이른바 '신대방팸' 4명 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약물을 이용한 범죄 및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신림팸’의 20대 남성 멤버 1명 또한 입건한 상태다. 신대방팸과 신림팸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과 관악구 신림동 일대를 근거지로 삼아 활동하는 이들을 뜻한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미성년 여성을 유인해 음주, 마약을 권하고 성착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대방팸은 A양을 성착취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성범죄 관련 의혹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학생이 사용한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범죄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씨의 극단 선택 가능성 등 불안한 심리 상태를 고려해 본인의 동의를 받아 지난달 18일 최씨를 병원에 입원 조치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22 14:24:05지난 16일 강남에서 여고생 A양이 투신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된 사건과 관련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서울 동작경찰서는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일명 '신대방팸'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의 근거지로 지목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다세대주택 인근 주민들은 20대 청년들 여럿이 함께 살면 몰려 다니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제보자는 신대방팸 뿐만 아니라 친목 모임에 참여했던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들이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신대방팸의 범죄 의혹에 대한 내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경찰이 신대방팸 근거지로 알려진 다세대주택에 찾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방팸의 근거지로 알려진 지역 인근 주민들은 평소에도 10~20대로 보이는 학생들이 몰려 다니면서 종종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주민 B씨는 "학생들이 남녀 섞여 노랗게 염색하고 담배 피고, 주차장에 꽁초 등 투기를 했었다"며 "아이들이 수시로 나와 뛰어다니고 서로 과격하게 쫓으러 다니는 것 같은 모습을 봐 걱정스럽고 무서웠던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골목을 자주 오간다는 주민 C씨는 "오전에는 거의 보이지 않고 저녁 5시께부터 나와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대부분 남자였고, 가끔 여자들도 껴있었다"고 언급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C씨도 "30대 미만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여럿 살고 있다고 안다"며 "가끔 창문이 열려있을 때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고 했다. 경찰이 조사에 나선 신대방팸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동작구 일대 주택가에서 성폭력, 유사마약 투약, 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은 우울증갤러리 이용자 일부가 만든 모임으로 지난 2020년 말부터 이 다세대주택을 근거지로 삼아 6명이 숙식을 함께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생전 우울증갤러리를 이용했지만 이 갤러리 활동이나 신대방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 측은 범죄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관련해 과거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익명의 제보자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대방팸 뿐만 아니라 '신림팸' 등 다른 친목 모임들도 있고, 모임 주체와는 상관없이 오프라인 친목에 참가했던 다수 이용자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우울증갤러리 인스타그램과 신대방팸 등의 주도로 친목 모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신대방팸 멤버들이 모든 범죄에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친목 모임에 참석했던 개별 이용자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또 신대방팸 일부 멤버를 포함한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사회적 성향을 토대로 약물 오남용, 사설도박, 불법대출, 미성년자 의제강간을 포함한 성범죄 등이 일어났다고 한다. 제보자가 알고 있는 사례만 해도 8건에 달한다. 피해자 일부는 사망했고, 일부 가해자는 최근까지도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제보자는 "우울증갤러리의 사건·사고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익명 뒤에 숨어서 일어난 개별 범죄의 재발 방지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20 18:29:52[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강남에서 여고생 A양이 투신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된 사건과 관련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서울 동작경찰서는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일명 '신대방팸'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의 근거지로 지목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다세대주택 인근 주민들은 20대 청년들 여럿이 함께 살면 몰려 다니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제보자는 신대방팸 뿐만 아니라 친목 모임에 참여했던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들이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신대방팸의 범죄 의혹에 대한 내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경찰이 신대방팸 근거지로 알려진 다세대주택에 찾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방팸의 근거지로 알려진 지역 인근 주민들은 평소에도 10~20대로 보이는 학생들이 몰려 다니면서 종종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주민 B씨는 "학생들이 남녀 섞여 노랗게 염색하고 담배 피고, 주차장에 꽁초 등 투기를 했었다"며 "아이들이 수시로 나와 뛰어다니고 서로 과격하게 쫓으러 다니는 것 같은 모습을 봐 걱정스럽고 무서웠던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골목을 자주 오간다는 주민 C씨는 "오전에는 거의 보이지 않고 저녁 5시께부터 나와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대부분 남자였고, 가끔 여자들도 껴있었다"고 언급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D씨도 "30대 미만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여럿 살고 있다고 안다"며 "가끔 창문이 열려있을 때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고 했다. 경찰이 조사에 나선 신대방팸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동작구 일대 주택가에서 성폭력, 유사마약 투약, 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은 우울증갤러리 이용자 일부가 만든 모임으로 지난 2020년 말부터 이 다세대주택을 근거지로 삼아 6명이 숙식을 함께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생전 우울증갤러리를 이용했지만 이 갤러리 활동이나 신대방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 측은 범죄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관련해 과거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익명의 제보자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대방팸 뿐만 아니라 '신림팸' 등 다른 친목 모임들도 있고, 모임 주체와는 상관없이 오프라인 친목에 참가했던 다수 이용자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우울증갤러리 인스타그램과 신대방팸 등의 주도로 친목 모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신대방팸 멤버들이 모든 범죄에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친목 모임에 참석했던 개별 이용자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또 신대방팸 일부 멤버를 포함한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사회적 성향을 토대로 약물 오남용, 사설도박, 불법대출, 미성년자 의제강간을 포함한 성범죄 등이 일어났다고 한다. 제보자가 알고 있는 사례만 해도 8건에 달한다. 피해자 일부는 사망했고, 일부 가해자는 최근까지도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제보자는 "우울증갤러리의 사건·사고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익명 뒤에 숨어서 일어난 개별 범죄의 재발 방지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20 14:4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