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의 빵 브랜드인 '뚜레쥬르'가 실크로드에 첫 둥지를 틀었다. 3일 CJ푸드빌은 베이커리 뚜레쥬르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뚜레쥬르 신장자치구 1호점은 수도 우루무치시 중심지 황금상권에 위치한 랜드마크 '우호백성백화점' 1층에 자리잡아 오픈 첫날부터 1000여명의 고객이 찾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샌드위치 제품은 이슬람 문화로 돼지고기 베이컨을 넣을 수 없어 소고기와 닭고기로 대체, 현지화한 샌드위치를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며 "특히 기본 뚜레쥬르 샌드위치와 참치 샌드위치의 반응이 제일 좋았다"고 첫 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화려한 디자인과 달콤한 맛의 생크림 케이크, 티라미수 케이크, 크림 코르네 등의 제품도 판매량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장자치구는 중국 영토의 6분의1을 차지하며 중국 석유보유량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으며 위구르족 외 한족도 상당수 차지한다. 뚜레쥬르는 현재 중국 외에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국내 기업 중 최다 국가인 7개국에 진출해 17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5-03-03 20:21:30【베이징=이석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버지 시중쉰(1913∼2002) 전 부총리를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 드라마가 관영 중국중앙TV(CCTV) 종합 채널 전파를 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펑파이 등에 따르면 CCTV 1번 채널은 40부작 드라마 '서북세월' 첫 회를 이날 오후 8시 황금 시간대에 방영한다. 텐센트비디오(QQ)·망고TV·아이치이 등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들에서도 동시 송출된다. 시중쉰을 주인공으로 삼은 드라마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북세월'은 시중쉰이 혁명에 뛰어든 1927년부터 중국 건국(1949년) 이후 서북 지역을 떠나기 전인 1952년까지 25년 동안의 일대기를 그렸다. 서북 지역은 시중쉰의 고향인 산시성과 간쑤성·닝샤회족자치구·칭하이성·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을 지칭한다. 산시성 푸핑현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시중쉰이 산시·간쑤 지역에 혁명 근거지를 만들고 중국공산당 지도자가 돼 서북 지역 무장 투쟁, 경제 발전을 이끈다는 내용이다. 시중쉰은 당에 충성하고, 자신의 신념에 헌신하며, 실용주의자이자 대중과 깊은 유대감을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CCTV가 공개한 2분 분량 예고편을 보면 극 중 시중쉰은 "무엇이 당성(당을 앞세우는 당원의 마음가짐)인가. 실사구시가 바로 최대의 당성"이라고 말해 좌중의 환호를 받는다. 마오쩌둥이 시중쉰에게 "당의 이익을 최우선에"라 쓰인 액자를 건네며 격려하는 장면 등 시진핑 시대 중국공산당이 강조하고 있는 '당 우위' 메시지를 담았다. 긍정적 이미지의 캐릭터를 맡아온 배우 우레이와 진둥이 각각 소년·청장년 시기 시중쉰 역을, 유명 여배우 니니가 시 주석의 모친 치신 역을 맡는다. 시중쉰은 '중국 8대 혁명 원로' 중 한명으로 꼽히지만 마오쩌둥 시기 '반혁명분자'로 몰려 실각했다가 개혁개방 정책 이후 복권되는 등 정치적 부침을 겪었다. 개혁·개방 시기에는 광둥성 당 서기 등을 지내며 경제 특구를 창설했다. CCTV는 지난해 시중쉰 출생 110주년을 맞아 6부작 다큐멘터리 '적성'(참된 정성)을 제작·방영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시중쉰을 마오쩌둥과 함께 중국 건국에 이바지한 혁명가이자 덩샤오핑의 조력자로서 개혁·개방 정책 실천에 앞장선 선구자로 묘사했다. 시진핑 주석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을 잇는 정치적 계승자의 적자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됐었다. 관영매체들은 작년 10월 시중쉰의 생일을 맞아 그를 찬양하는 글을 잇따라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98세인 시 주석의 모친 치신은 지난해 시중쉰 탄생 110주년을 맞아 방영된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드물게 등장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05 15:20:12[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양의 엉덩이를 만지는 특이한 유행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한 시장에 관광객들이 몰렸는데 이들 앞에는 밧줄에 묶인 양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지나가며 양의 엉덩이를 쓰다듬고는 웃었다.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양 엉덩이를 만지기 위해 시장을 방문하라는 게시물을 종종 볼 수 있다. 양의 엉덩이를 만져본 관광객들은 “엉덩이가 탄력 있고 부드럽다”, “중독성이 있다”는 후기를 남겼다. 심리학자인 중국 우한 과학기술대 장용 교수는 이 유행과 관련해 “젊은이들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수단을 통해 일상생활의 제약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그러나 맹목적으로 유행을 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행동은 동물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양을 관리하는 한 목자는 “너무 많은 사람이 양의 엉덩이를 만지면 동물의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은 양들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에만 관심이 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위생 문제도 있다. 한 관광객은 양의 엉덩이를 만졌다가 나중에 설사와 구토를 했다고 SNS에 적었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긴장을 푸는 흥미로운 방법”이라고 적은 반면 다른 누리꾼은 “양들이 불쌍하다”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1 05:51:27[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미국의 제재를 받아 온 중국 최대 인공지능(AI) 기업 센스타임(상탕커지·商湯科技)의 창업자 탕샤오어우 홍콩중문대 정보기술학과 교수가 55세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전날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탕샤오어우가 지난 15일 자정쯤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병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센스타임은 "중국 AI 산업 개척자로서 탕은 계속해서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며 자사 홈페이지를 흑백 화면으로 전환해 애도를 표했다. 센스타임은 얼굴 인식, 영상 분석,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의 AI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얼굴 인식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센스타임 지분 약 2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그는 순자산 25억달러(약 3조2600억원)로 올해 2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홍콩 33위 부자에 올랐다. 1968년 중국 랴오닝성에서 태어난 탕샤오어우는 중국과학기술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로체스터대에서 석사,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98년 홍콩 중문대에서 교수로 일했다. 컴퓨터 비전 분야 권위자인 그는 2005∼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연구소의 '비주얼 컴퓨팅 그룹'을 이끌었고 2014년 중국 컴퓨터 메이커 레노버의 연구원이었던 쉬리와 함께 센스타임을 창업했다. 센스타임은 지난 10년간 급속 성장하면서 쾅스커지(曠視科技·Megvii), 윈충커지(雲從科技·CloudWalk), 이투커지(Yitu Technology)와 함께 '중국 4대 작은 용'으로 불렸다. 미국 정부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소수민족 탄압을 지원한 혐의로 이들 4개 기업을 모두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들 기업들이 안면 인식, 영상 분석 등 AI 기술을 통해 군중 속에서 '요주의 대상' 위구르족을 식별해 내 중국의 '감시 사회' 강화에 기여했다는 이유다. 센스타임은 2019년 10월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2021년 12월에는 미국 재무부의 투자 제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한편, 지난해 6월에는 역시 미국 제재 대상인 쾅스커지의 수석 개발자 쑨젠이 45세에 돌연 사망했다. 당시에도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3-12-17 12:38:44[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올 들어 중국에서 부패 등 문제로 실각하거나 문책 받은 차관급 이상의 전·현직 고위 간부 수가 모두 45명에 달해 2012년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2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가 반부패 운동 강화 방침을 재확인한 뒤 나흘 동안 리펑신 전 신장위구르자치구 당 부서기 등 고위 간부 3명이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조사 대상이 됐다. 이로써 올해 기율 위반 조사를 받은 차관급(副部級) 이상 전·현직 간부는 '시진핑 1기' 출범이 결정된 2012년 제18차 당 대회 이후 가장 많은 45명으로 늘었다. '부부급 이상 간부'는 중국공산당 중앙이 관리·임면하는 고위급이다. 중국에선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에 오르는 경우 부패 연루 개연성이 크고, 조사를 받는 자체가 '낙마'로 간주된다. 사정 대상으로 지목되면 기율·감찰위가 조사하고 이후 검찰이 수사해 기소·사법처리하는 수순을 밟는다. 이 때문에 기율·감찰위 조사가 벌어지면 처벌에 앞서 당적·직위 박탈로 공직에서 추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합조보는 시진핑 주석 집권 후 기율 조사·처벌을 받은 고위 간부 숫자가 2014년 3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18명)까지 차츰 감소하다가, 이후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정 드라이브가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집권 1기(2012∼2017년)에 사정 대상자가 많았고, 제20차 당 대회를 통해 3기 연임에 들어간 2022년에도 상대적으로 고위 관료 처벌이 많았다. 시 주석 집권 뒤 실각한 고위 간부 숫자가 21명(2013년)→41명(2014년)→37명(2015년)→29명(2016년)→32명(2017년)→28명(2018년)→22명(2019년)→20명(2020년)→25명(2021년)→34명(2022년)이었다는 한 조사결과도 있다. 연합조보에 따르면 올해 실각한 고위 간부 45명 가운데는 지방정부 간부가 27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허베이성·산둥성·충칭시·구이저우성 등 19개 지방정부 간부가 낙마했는데, 반년 만에 성(省)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임과 부성장까지 조사 대상이 된 동북 지역 헤이룽장성이 '최다 실각' 지역이 됐다. 중앙 국유기업 고위 간부의 낙마도 잇따랐다. 특히 금융 관련 국유기업에 사정의 칼날이 집중돼 류롄거 중국은행 전 서기·회장과 리샤오펑 광다(光大·에버브라이트)그룹 회장, 창훙리 전 중국공상은행 부행장 등이 올해 실각했다. 시 주석은 집권 직후부터 당내 반부패 사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칼'을 휘둘러왔다. 이런 반부패 캠페인은 개혁·개방과 고속 성장 속에 생긴 부정부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입은 것이라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이다. 반면, 시 주석의 권력 집중·강화에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3-12-12 15:40:1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6건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8일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9분께 신장지역 커즈러수저우 아투스시(북위 40.47도, 동경 77.72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처음 감지됐다. 진원 깊이는 10km 지점이다. 이후 주변 지역에서 규모 4.3, 3.6, 4.3, 3.3, 3.2 등 지진이 다섯 차례 추가로 일어났다. 본진 이후 여진이라고 지진대망은 설명했다. 진앙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행정 도시인 우루무치시와 897km 떨어진 곳이다. 가장 가까운 아허치현과는 78km 거리를 두고 있다. 진앙 5km 이내의 평균 해발은 2426m로 조사됐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진앙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곳이라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전날 오전 4시까지 인명 피해나 주택 붕괴에 대한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지진대망 기록을 보면 진앙 주변 200km 내에서 최근 5년 동안 규모 3 이상 지진이 175차례 발생했다. 최대 지진은 2020년 1월 19일 신장 카스 쟈시현에서 발생한 규모 6.4 지진이다. 이날 진앙과는 83km 떨어져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1-08 09:25:12【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위구르족 강제 노동 등을 명분으로 중국 기업을 제재한 미국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관련 질문에 “‘신장위구르자치구에 강제 노동이 있다’는 것은 반중 세력이 중국을 먹칠하기 위해 만든 세기의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이 거짓말을 근거로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을 시행하고, 관련 제재 목록에 중국 기업을 포함시킨 것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고 국제 무역 규칙과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에 대한 모독과 먹칠을 즉시 멈추고, 인권을 빙자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 범부처 강제노동집행 태스크포스(TF) 의장 부서인 국토안보부는 26일(현지시간) 폴리염화비닐(PVC) 등을 생산하는 신중 중타이 그룹, 섬유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신장 톈산 모 방직, 원사·섬유 등을 생산하는 신장 톈멘 재단 방직 등 3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이들 기업의 제품은 27일부터 미국으로 수입이 금지된다.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UFLPA)’은 강제노동의 산물로 의심되는 중국 신장 지역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로써 이 법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27곳으로 늘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9-27 17:04:01【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나흘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미중 경제의 안정을 강조했다.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7년 만이며, 미 정부 고위 인사의 방중 행렬로는 올해 들어 네 번째다. 28일 중국국제방송(CGTN)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이날 오전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회담에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안정적인 경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미국과 중국이 안정적인 경제 관계를 유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양국은 연간 7000억달러(약 927조원) 이상의 무역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중 관계를 놓고는 “복합적이고 도전적인 관계로, 우리는 특정 사안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우리가 직접적이고 개방적이며 실용적이라면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 관계 문제는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도 중요하다”며 “미국과 중국 기업을 위해 더 유리한 정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러몬도 장관은 왕 부장에 이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SCMP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들은 회담에서 반도체나 희귀광물 등 영역에서 서로를 겨누고 있는 수출 규제 조치 같은 현안과 의사소통 채널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은 소식통의 말을 빌려, 러몬도 장관이 수출 통제와 양국의 무역 관계를 다룰 실무그룹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대중 고율 관세, 중국의 1차 무역 합의 이행, 신장위구르자치구 생산물 금수조치, 지적재산권 문제, 반간첩법을 비롯한 미국 기업인이 우려하는 중국 법·제도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제품의 중국 판매 금지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러몬도 장관은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를 방문, 현지 공산당 서기와 미국 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만나고,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와 디즈니랜드를 찾을 수도 있다. 다만 앞서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때처럼 양국 관계 안정화의 필요성과 의사소통 채널 가동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선에서 방중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존재한다. 러몬도 장관의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28 15:36:4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중국 베이징에 도착, 나흘 동안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7년 만이며, 미 정부 고위 인사의 방중 행렬로는 네 번째다. 러몬도 장관은 방중 기간 미중 양국이 첨단 반도체나 희귀광물 등 서로를 겨눈 수출 규제 조치 같은 현안과 의사소통 채널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 러몬도 장관이 수출 통제와 양국의 무역 관계를 다룰 실무그룹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러몬도 장관은 중국 고위직들과 잇따라 만나 대중 고율 관세, 중국의 1차 무역합의 이행, 신장위구르자치구 생산물 금수조치, 지적재산권 문제, 반간첩법을 비롯한 미국 기업인이 우려하는 중국 법·제도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몬도 장관은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를 방문, 현지 공산당 서기와 미국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만나고,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와 디즈니랜드를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러몬도 장관과 어떤 화제에 관해 토론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중국은 우려하는 경제·무역 문제에 관해 미국에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미국과 경제·무역 이견을 해소하고, 실무적인 협력과 심도 있는 토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최근 양측의 무역·투자가 일련의 일방·보호주의적 조치 같은 일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미국에 경제·무역 관련 우려를 전하고, 기업이 무역·투자 협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공평하고 안정적인 영업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앞서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때처럼 양국 관계 안정화의 필요성과 의사소통 채널 가동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선에서 방중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28 07:25:39【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상무부는 17일 지나 러몬도 장관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러몬드 장관은 이달 말 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은 보도한 바 있다. 수줴팅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중미 양측은 방문 일정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가 있으면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러몬도 장관이 8월 21일 주간, 즉 넷째 주에 중국 베이징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러몬도 장관의 방중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변경될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부연했다. 러몬도 장관의 방중이 성사되면 그는 지난 6월 이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에 이어 중국을 찾는 미 정부의 네 번째 고위 인사가 된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 고위직들과 잇따라 만나 대중국 수출 규제와 대중 고율 관세, 중국의 1차 무역합의 이행, 신장위구르자치구 생산물 금수조치, 지적재산권 문제, 반간첩법을 비롯한 미국 기업인이 우려하는 중국 법·제도,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 대변인은 또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가 8월 1일부터 공식 시행됐다”면서 “상무부는 일부 기업으로부터 갈륨 및 게르마늄 관련 품목의 수출 허가 신청을 잇달아 받아 법령에 따라 심사 중이며 국가 안보와 이익, 국제 의무, 최종 사용자 및 최종용도 등 관련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수출 통제 시행은 신중하고 적절하며 목적은 국가 안보를 유지하고 국제 의무를 더 잘 이행하는 것”이라며 “상무부는 수출 통제법의 규정에 의거해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 통제 목록을 적시에 조정하고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17 19:0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