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경기에서 수많은 카타르 홈 관중이 전반 종료 후 썰물처럼 빠져나간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이를 두고 카타르가 관중을 동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SPN은 21일(한국시간) “많은 카타르 홈 관중들은 개막전 전반전을 마친 뒤 경기장을 떠났다”며 “스코어가 0-2라서 역전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과 월드컵 개막전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카타르는 자국민 인구가 약 30만 명밖에 되지 않으며, 이마저도 노인과 유아를 포함한 수치”라며 “카타르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팬들로 6만7천372석의 경기장을 채우기는 어려웠을 것이며 아마도 대다수가 축구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카타르의 인구는 약 280만 명인데 이중 외국인이 약 250만 명으로, 카타르 국적자는 약 30만 명에 불과하다. 외신은 애초부터 축구에 관심 없던 관중들이 동원된 것이라는 해석을 하고 있다. ESPN은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약 2천200억 달러(약 296조 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이는 이전에 열린 8번의 월드컵 유치 비용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라며 "카타르가 관중을 돈으로 살 순 있지만, 열정적인 응원까지는 살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카타르는 이날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카타르는 전반 16분에 첫 골을 허용한 뒤 전반 31분에 추가 골을 내줬다. 이날 카타르는 유효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장은 킥오프 전 만원 관중이 들어찼지만, 하프타임이 되자 경기장엔 빈자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경기가 끝날 무렵엔 관중석의 3분의 1 정도가 비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21 14:17:25외국인들이 올 1·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LG그룹주의 대표종목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에서 썰물 처럼 빠져 나가고 있다.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1·4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1·4분기 뿐만 아니라 당분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의 보수적인 전망에 외국인의 이탈까지 겹치면서 이 두 종목의 주가는 1월 이후 현재까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수익률은 지난 1월 2일 이후 이날까지 -15.24%이다. LG이노텍도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이 -15.52%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 하락은 외국인들의 이탈 때문으로 풀이 된다. 외국인들은 연초 이후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누적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규모가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 2월20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외국인 누적 순매수는 2624억43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1240억5500만원 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기관도 LG디스플레이 비중을 꾸준히 줄였다. 지난 3월26일 이후 현재는 374억7600만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1·4분기 300억원대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LCD의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계절적으로 비수기까지 겹친것이 실적 악화의 이유로 지목된다. 업계는 1·4분기 주요 크기별 LCD TV 패널 가격이 6~10%나 하락한 데다, TV 수요 부진과 중국 패널 업체들의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공급과잉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4분기 LG디스플레이가 6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며, 2·4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패널 가격이 어느 수준까지 하락하면 감산이 이뤄지면서 가격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 했지만, 중국 업체들이 가동률을 올리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현대차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가를 3만2000원으로, 미래에셋대우는 4만원으로 낮췄다. 한화투자증권과 바로투자증권도 각각 3만원으로 목표가를 조정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 대표 부품주로 이름을 날렸던 LG이노텍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 대우는 LG이노텍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6.7% 감소한 356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305억원 수준까지도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북미 전략 거래선의 스마트폰 판매부진으로 광학솔루션 및 기판매출이 감소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LG전자 플래그쉽 스마트폰 출시가 2·4분기로 지연된 것도 일부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LG이노텍의 목표가를 16만7000원, KB증권과 바로투자증권은 16만원으로 낮췄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8-04-03 16:01:02#OBJECT0#목표전환형 펀드가 목표만 달성되면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운용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특정 성과를 달성하면 운용전략을 바꾸는 상품으로, 보통 주식형으로 운용하다 타깃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안정적인 수익률이 장점이지만, 채권형 전환 시 환매가 이뤄져 수익성과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제기된다. 1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현재 운용되고 있는 목표전환형 펀드는 59개다. 이중 40개 펀드가 지난해 설정됐을 정도로 최근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적어도 어느 시점까지의 수익률은 확실히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목표만 이루면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 운용사의 수익 안정성이 타격을 받는다는 점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목표전환이 되면 자금이 유출돼 펀드 규모가 작아진다"며 "이렇게 되면 운용사는 지속적인 운용보수를 받기 어려워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운용사 입장에선 소규모 펀드로 운용할 가능성이 높아 불편한 게 있다"라고 덧붙였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애초에 운용사보단 판매사가 선호하는 상품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목표전환형 펀드는 근본적으로 판매사 니즈에 따라 설정되는 상품"이라며 "특정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채권형으로 전환되니 판매사는 고객관리가 수월한 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투자자가 목표전환 시 환매하고 다른 목표전환형 펀드를 구입하면 판매사는 매번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그 책임은 운용사만 떠안는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목표전환형 펀드의 운용보수는 다른 펀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목표전환형 펀드로 설정되는 이상 목표 달성 시 자금이 빠져나가는 건 불가피하다"라며 "운용사는 다른 펀드를 통해 꾸준한 운용수익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2018-01-18 13:58:23코스피의 상승세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 썰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투자자가 선호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 유형에 맞게 정책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환매비중이 적은 스타일펀드와 중소형펀드의 상품 구성을 늘리고, 해외펀드처럼 세제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서는 지난 23일 하루 만에 379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달 29일 이후 17거래일 연속으로 빠져나간 자금은 총 1조3801억원에 이른다. 반면,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18일 기준으로 13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MMF에 자금이 쏠리는 현상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갈곳을 잃은 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가속화됐다는 반증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상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 연구원은 크게 주식형 펀드에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액티브펀드보다 스타일펀드 △2000억 미만 중소 규모 △세제혜택 등을 꼽았다. 지난 4월 이후 액티브 유형 총 23조1000억원에서 약 2조2000억원이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 펀드(35조원 규모)와 배당주펀드(5조4000억원 규모)에서는 각각 3014억원과 4925억원이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나 비중에서 액티브 유형에 대한 환매가 확연히 높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환매 시에도 최근 10년 동안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낸 액티브펀드를 먼저 환매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공제펀드, 연금저축펀드 등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펀드가 많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6-08-25 17:26:00외환시장은 24일 하루 내내 뒤숭숭했다. 외국인 자금이 너무 많이 들어오자 정부가 경계경보를 발령했기 때문이다. 경계경보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내는 수준에서 머물지 않고 정부가 직접 액션에 나서는 긴박감을 보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자동차, 정유, 중공업 등 6~7개 주요 수출입업체 재무담당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급속한 외자유입 등에 따른 외환시장의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수출입업체까지 쏠림에 가세하지 말라는 주문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긴장 속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왜 이렇게 긴장하는 걸까. 외국인 자금 유입은 단기적으로 호재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에 교란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국의 조심하는 마음 그대로 급속한 외자유입은 들어올 때나 나갈 때나 모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 우리의 경험칙이다. 들어오는 돈이 다 좋을 수만은 없는 것은 바로 원화 강세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달러저(低) 원고(高)는 물론 엔저·원고도 우리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킨다. 한국 경제의 튼튼한 펀더멘털을 믿고 외국 돈이 들어오는 것은 반갑지만 수출에 저해요인이 되면 반갑지 않다. 이미 외국인 유입자금 규모는 한 달 사이 8조2000억원을 넘고 있다. 달러나 엔 대비 원화가치 상승도 8개월 만의 최고치를 달리고 있다. 밀물 때도 문제지만 자금이 빠져나가는 썰물 때는 더 위험하다. 금융시장은 교란되고 펀더멘털마저 훼손된다. 대외 신인도는 추락한다. 만약 유입자금 가운데 단기 차익을 노리는 핫머니가 많다면 문제가 커진다. 모니터링 강화에 나선 당국이 유입자금의 성격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급속한 돈의 드나듦에서 의연하려면 전가의 보도처럼 여기는 '거시건전 3종세트'를 재점검해야 한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 규제와 외환건전성 부담금 부과를 검토하고, 외국인 채권투자 비과세를 폐지하는 등의 대비책이 바로 그것들이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그런 걸 만지작거릴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단기외채 비중 등을 볼 때 현재로서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본다. 급해지면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강화하는 비상책도 있다고 한다. 이 긴장 상태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신흥국의 금융불안, 구체적으론 인도와 동남아, 중남미의 위기가 언제 진정되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 유입자금은 이들 나라에서 이탈한 돈이기 때문이다. 이곳의 불안이 지속되면 한국의 긴장도 오래간다. 이 두 지역의 수출비중을 합치면 중국보다도 크다. 따라서 그렇게 되면 한국의 수출경쟁력 약화도 장기화되고 물량도 줄 염려가 크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단단히 대비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2013-09-24 16:54:58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13조원이나 썰물처럼 빠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펀드가 투자하는 자산가치가 급락한 데다 최근에는 투자자까지 이탈하는 ‘엑소더스’ 현상도 순자산 감소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회사의 자본금에 비유되는 펀드 순자산총액은 일반적으로 펀드에 투자되는 자금 유출입, 투자자산의 가치 등락, 환율 변동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2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은 48조6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 직전 2개월 수준인 지난해 10월 2일 당시의 48조7888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지금까지 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 최고치는 64조574억원(2007년 12월 6일)이었다. 당시와 비교하면 8개월 남짓 기간에 순자산총액만 15조4309억원 감소했고 이중 올해 빠져나간 금액만 13조455억원에 이른다. 2006년 하반기부터 투자자들 사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일본펀드, 리츠펀드, 베트남펀드, 인프라펀드, 인도펀드, 중국펀드, 브릭스펀드 등이 번갈아가며 인기몰이를 했다. 이에 따라 협회가 국내·해외 자금 집계를 분리하기 시작한 지난해 4월 말 당시만 해도 16조7380억원이었던 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은 꼭 1년 전인 지난해 8월 말에 38조5552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그 뒤 64조원(2007년 12월 6일)을 넘어서 최고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글로벌 증시 약세와 자금 이탈로 계속 빠져 결국 50조원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1년 남짓 기간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박용미 펀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수익률 급등과 폭발적인 자금 유입으로 단기간에 과도하게 몸집이 불어난 해외 주식형펀드 시장이 지난해 말 이후부터 계속된 증시 약세 등으로 고전하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2008-08-20 21:54:56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13조원이나 썰물처럼 빠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펀드가 투자하는 자산가치가 급락한 데다 최근에는 투자자까지 이탈하는 ‘엑소더스’ 현상도 순자산 감소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회사의 자본금에 비유되는 펀드 순자산총액은 일반적으로 펀드에 투자되는 자금 유출입, 투자자산의 가치 등락, 환율 변동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2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은 48조6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 직전 2개월 수준인 지난해 10월 2일 당시의 48조7888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지금까지 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 최고치는 64조574억원(2007년 12월 6일)이었다. 당시와 비교하면 8개월 남짓 기간에 순자산총액만 15조4309억원 감소했고 이중 올해 빠져나간 금액만 13조455억원에 이른다. 2006년 하반기부터 투자자들 사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일본펀드, 리츠펀드, 베트남펀드, 인프라펀드, 인도펀드, 중국펀드, 브릭스펀드 등이 번갈아가며 인기몰이를 했다. 이에 따라 협회가 국내·해외 자금 집계를 분리하기 시작한 지난해 4월 말 당시만 해도 16조7380억원이었던 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은 꼭 1년 전인 지난해 8월 말에 38조5552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그 뒤 64조원(2007년 12월 6일)을 넘어서 최고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글로벌 증시 약세와 자금 이탈로 계속 빠져 결국 50조원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1년 남짓 기간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박용미 펀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수익률 급등과 폭발적인 자금 유입으로 단기간에 과도하게 몸집이 불어난 해외 주식형펀드 시장이 지난해 말 이후부터 계속된 증시 약세 등으로 고전하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2008-08-20 17:23:05올 상반기 중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는 썰물처럼 빠져나간 반면에 국내 법인들의 해외직접투자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국인이나 외국인 모두에게 한국에 대한 투자매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액(신고기준)은 147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나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액 증가율은 지난 2005년 13.0%에서 2006년 102.1%로 크게 확대된 이후 2007년 48.3%에 이어 올 상반기중 42.8%로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해외직접투자가 늘고 있는 이유는 정부가 해외투자규제를 완화한데다 기업들이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면서 해외현지 생산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한국석유공사가 미국 멕시코만 해상유전사업에 12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해외 자원개발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85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2.9%나 늘었으며 중소기업은 51억9000만달러로 17.4% 증가했다. 개인의 해외직접투자액은 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투자 증가율 130.1%), 광업(106.8%), 사업서비스업(83.5%)의 해외직접투자 증가폭이 컸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7% 증가했으며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도 GS건설의 프놈펜시 상업지역 개발 법인 설립 등의 영향으로 127.8% 늘었다. 반면에 올 상반기 외국인들의 대한직접투자 순유출규모는 마이너스 8억8000만달러로 유출액이 유입액을 넘어서면서 탈 코리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yongmin@fnnews.com김용민기자
2008-08-06 16:19:07한 때 60만명에 육박했던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이 8개월 만에 30만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우리당에 따르면 우리당의 기간당원 수는 지방선거 후보경선이 끝난 지난달 말 현재 25만명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30일 실시된 재·보궐선거 직후의 15만명보다는 많지만 지난해 9월 55만명을 돌파하면서 최고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썰물 빠지듯’한 급격한 감소 추세다. 우리당의 정당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흐름이다. 여기에다 지방선거 참패라는 결과까지 반영한다면 이달 현재의 기간당원 수는 25만명을 크게 밑돌 것이라는 게 우리당의 추산이다. 우리당이 ‘상향식 민주주의 상징’으로 자랑하는 기간당원이 우리당의 참패로 끝난 5·31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기간당원이 다시 늘어날 기회가 있을 지 의문이라는 데 있다. 우리당이 내세웠던 ‘상향식 민주주의’의 근간이던 기간당원제가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당의 당헌은 달마나 2000원씩 내는 기간당원에게 각종 공직선거 후보자를 뽑을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주고 있다. 그러나 자금이나 조직을 앞세운 구태 정치인들이 기간당원 모집에만 주력하면서 제도의 취지가 왜곡됨은 물론 참신한 후보의 영입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의 급격한 기간당원 감소추세도 5·31 지방선거 전 후보자들이 대거 모집한 ‘모집당원’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모집당원은 자발적인 당원이 아니라 후보자의 권유로 갑자기 당원이 된 사람들이다. 김근태 의장조차 “비상대책위에서 확인한 결과 지방선거 경선지역은 후보가 모집한 모집당원이 대부분이었다”고 최근 털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기간당원제 폐지론까지 제기된 가운데 지난 22일 열린 토론회에서 기간당원제를 손질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간당원제 도입을 주도했던 개혁파는 기간당원제 고수를 주장하고 있어 이 문제를 둘러싸고 우리당이 또 한차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6-25 15:14:41남미 최대 증권 시장인 브라질 증시가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외국인 투자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파울로 증시에서 지난 6월 한달간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은 1억8900만달러에 달해 13개월만에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산 주식은 총 18억8000만달러에 그친 반면 판 주식은 20억6800만달러에 이르렀다. 자산 운용이 2120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좋은 실적을 낸 바 있는 보베스파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잇단 이탈로 올들어 7%나 추락했다. 베어링 어셋 매니지먼트의 얼밴 라손 애널리스트는 “수 개월 전부터 외국인들이 브라질 증시를 떠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증시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브라질을 떠나는 주요 원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있다. 개발 자금 대부분을 국채을 찍어서 충당해 온 브라질은 최근 미국이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자 부담은 국가재정을 압박할 것이고 이 결과 브라질 정부는 재정수지를 맞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긴축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같은 전망이 향후 브라질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 돈을 챙겨 브라질 증시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기대하며 돈을 미국 금융시장으로 돌리는 것도 브라질 증시를 위축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금리가 올해 안에 최고 2.5%까지 단계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라손 애널리스트는 “외부 여건을 뺀다면 브라질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며 “그러나 세계적인 시각에서 브라질을 바라보면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2004-07-06 11:2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