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그동안 경쟁사가 연결에 맞춰 강조했다면, LG전자는 연결 후 고객의 관점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에 더 집중을 했다. '앞서간다'에 집중하기 보단 고객 관점에서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수장인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류 사장은 "하이 LG, 너무 더워"라고 말하면 AI가 밖의 온도와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고, 고객의 맥락을 이해해 맞춤형 바람세기와 온도를 설정해주는 상황을 LG전자 생활가전 AI의 대표적 활용 사례로 설명했다. "AI로 노동에서 해방된 '제로 레이버 홈' 구현" 류 사장은 이날 고객이 생성형 AI와 일상 언어로 대화하면, AI가 고객과 공간을 이해해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고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AI홈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LG전자는 6일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업계 최초 생성형 AI를 적용한 AI홈의 핵심 허브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구현한 AI홈의 모습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연내 LG 씽큐 온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에게 연결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제로 레이버(labor·노동) 홈'을 구현해 나선다는 전략이다. LG AI홈은 이처럼 고객이 일상적인 언어로 말하고 AI가 대화 맥락을 이해해 상호작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LG 씽큐 온에는 LG전자의 AI 에이전트 '퓨론'이 탑재됐다. 퓨론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한다. 씽큐 온에는 오픈AI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o가 적용됐으며, 향후 LG 엑사원 등 다른 LLM과도 결합될 수 있다. 생성형 AI에 실시간 공간 센싱과 사용자의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한 퓨론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하고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공간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지난 주에 공부가 잘 됐는데 똑같이 세팅해줘"라고 말하면 해당 고객이 선호했던 과거의 최적 설정값을 기억하고 가장 유사한 맞춤형 환경을 조성해주는 식이다. LG전자는 LG 씽큐 온 외에도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를 준비 중이다. Q9은 음성·음향·이미지 인식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 능력을 갖추고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고객을 적극 케어한다. "앳홈 개방성 발판으로 연결성 강화" LG전자는 AI기능이 없어도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가전이라면 LG 씽큐 온과 결합시켜 AI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해 고객들의 AI홈 구현을 앞당길 예정이다. 류 사장은 "새로운 가전을 많이 파는 게 훨씬 더 좋지만 LG에 대한 신뢰까지 감안하면 새 가전 구매 없이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2011년 출시 제품부터 해당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지난 7월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와 연결성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된 연결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AI홈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보안 문제에 대해서도 LG전자는 보안성을 강화한 'LG쉴드'를 적용해 AI홈 보호에 나선다. 한편, 생활가전 업계 화두로 떠오른 로봇청소기에 대해 류 사장은 "그간 일체형 로봇청소기의 단점으로 꼽히는 악취와 위생 관리를 보안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면서 "현재 판매 상황이 양호하다"고 전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15일 일체형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출시하며 로봇청소기 시장에 참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7 00:41:15[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기아와 손잡고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와 기아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아와 '목적기반차량(PBV) 기반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구현 비즈니스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LG전자의 AI 공간 솔루션 역량과 기아의 PBV 기술력을 결합, 고객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공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이뤄졌다. 그 첫걸음으로 양사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아관에서 이번 업무 협약의 비전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슈필라움 스튜디오’와 ‘슈필라움 글로우캐빈’을 처음 공개한다. 독일어로 '놀이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진 ‘슈필라움’은 기아 PV5에 LG전자의 맞춤형 가전을 접목한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으로, 고객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전과 가구를 조합해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1인 사업가를 위해 기획된 ‘슈필라움 스튜디오’는 모듈형 스타일러, 스마트미러, 커피머신을 비롯한 AI 가전을 적용해 이동 시간에 맞는 스타일러 코스를 제안하는 등 맞춤형 모빌리티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슈필라움 글로우캐빈’은 냉장고, 광파오븐, 와인셀러를 탑재해 캠핑∙피크닉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생성형 AI가 적용된 허브 ‘LG 씽큐 온’은 탑승객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슈필라움 내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할 수 있다. 가령 씽큐 온과 대화하며 오늘 일정 장소를 네비게이션에 등록하거나, 피크닉용 음식을 추천 받고 이에 맞게 광파오븐을 작동시킨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고객이 이동 중에도 AI 가전제품을 활용해 능률적으로 일하고, 즐겁게 놀고,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모빌리티 공간을 발전시키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4-03 16:22:08[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사업 수장들이 나란히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인 AWE 2025를 찾았다. 두 수장의 AWE 방문은 처음있는 일이다. 최근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가전·IT 기업들의 최신 기술을 파악하고,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AWE 2025'를 방문했다. AWE는 관람객만 36만명에 달하는 대형 전시회다. 최근 중국 기업들의 성장에 힘입어,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전자 전시회로 규모를 확대해 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수장이 나란히 이 전시회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AWE에서 1512㎡(약 457평)규모로 부스를 꾸렸다. 중국 특성에 맞춘 '키친핏 맥스' 냉장고 등 인공지능(AI) 프리미엄 가전을 대거 전시했다. LG전자도 1104㎡(334평)전시장에서 AI 가전과 AI 홈 허브 'LG 씽큐 온' 등을 전시한다. 업계에서는 한국 대표 가전 기업의 수장이 나란히 이번 전시회를 찾은 것을 두고, 한국 가전을 맹추격하고 있는 중국 가전제품을 직접 둘러보는 한편, 중국 시장 재공략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미 중국 가전의 한국 내수시장 안방 침공은 시작된 상태다. 한국에서 중국 로봇 청소기인 로보락은 삼성전자, LG전자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46.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15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65.7%이나 된다. 중국 가전의 경쟁력이 '가격'에서 '성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까지 진출해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의 TCL, 하이센스, 샤오미의 TV 출하량 글로벌 점유율은 31.3%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합산한 28.4%를 처음 넘어섰다. 조주완 사장은 지난해 IFA 2024에서 "중국 기업은 폄하 대상이 아니라 무서워해야 할 대상"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올해 CES 2025에서도 "이전에는 중국에 대한 위협이 인식 단계였지만 이제는 그 인식을 실행하는 단계로 왔다"고 말했다. 양대 가전사의 대응전략은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다. LG는 올해 일명 '프리미엄 확장 전략'을 강화한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초프리미엄 제품군인 SKS부터 프리미엄 제품, 대중적 프리미엄 제품 등으로 분화, 촘촘히 대응해 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2500달러(약 363만원)이상 고가인 올레드 TV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로 1500달러(약 220만원)제품을 내놓은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도 AI 기술을 앞세워, 기술격차를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9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중국 시장이 서비스와 콘텐츠 발전이 빠르고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3-21 11:46:07[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보조공학기술 등 일명 '접근성'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콘퍼런스인 CSUN AT 2025(씨선 앳 2025)에 참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립대(CSUN) 주최로 미국 애너하임에서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LG전자를 비롯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등이 대거 참여했다. 노인, 장애인 등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열리는 행사로 글로벌 생활가전 기업 가운데 'CSUN AT' 참가는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단독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장애인이나 시니어 고객이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높낮이 조절 기능과 촉각 키패드를 적용한 키오스크 신제품을 비롯해 올레드TV에 탑재된 음성메뉴 읽어주기 기능, 보청기·스피커 동시듣기 기능, 음성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LG 씽큐온' 등을 대거 선보였다. 또한 기업 및 학계 전문가, 장애인 단체 초청 콘퍼런스도 진행한다. 고객이 불편을 겪는 지점을 찾아서 해소해보겠다는 취지다. 북미 최대 재활연구센터인 셰퍼드센터를 비롯해 미국시각장애인협회, 미디어접근성전문기관(NCAM), UC버클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성민 ESG전략담당은 "북미 지역에 론칭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고객이 LG전자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가장 쉽고 편리한 제품을 선택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3-12 15:49:45[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포함해 각각 58개와 36개의 상을 휩쓸었다.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시작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과 패키지, 사용자 경험(UX)·인터페이스(UI), 콘셉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디자인 등 총 9개 부문에서 차별성과 영향력 등을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홈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로봇 '볼리(Ballie)'와 소형 포터블 프로젝터의 패키지 디자인 '보자기(BOJAGI)'로 금상을 수상했다. 이를 포함해 제품 부문에서 36개, UX·UI 부문에서 8개, 콘셉트 부문에서 9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4개, 서비스 디자인 부문에서 1개 등 총 58개에서 상을 받았다. 금상을 수상한 볼리는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일정 관리, 가전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홈 AI 컴패니언' 로봇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또 다른 금상 수상작 '보자기'는 소형 포터블 프로젝터의 선행 콘셉트 패키지로, 보자기라는 한국 전통 도구에서 영감을 받아 자투리 천을 활용해 특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특히 형태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모양의 제품을 지속가능하게 포장하고 재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은 "삼성전자는 AI 기반의 혁신적인 사용성과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조화를 이루고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디자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무선·투명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투명한 스크린을 가진 올레드 TV다. 리모컨 조작만으로 '블랙 스크린'과 '투명 스크린' 모드를 전환할 수 있고 무선 오디오·비디오(AV) 송·수신 기술이 적용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설치 가능하다. LG전자는 금상을 포함해 총 36개 상을 수상했다.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는 27개 상을 받았다. △고정형 AI홈 허브 ‘LG 씽큐 온(ThinQ ON)’ △움직이며 고객과 교감하는 ‘이동형 AI홈 허브’(Q9) △슬림한 디자인으로 화면의 몰입감을 높인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 'QNED TV' △화면부를 스탠드와 손쉽게 분리해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LG 스탠바이미 2' △투명 올레드 기술로 문을 열지 않고도 냉장고 안을 확인할 수 있는 'LG 시그니처 스마트 인스타뷰' 등이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 LG전자는 커뮤니케이션, UX, UI, 패키지 부문에서도 본상을 대거 수상했다. 정욱준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앞으로도 기술과 결합된 혁신적인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세심한 연구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경험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2-27 11:35:36【 라스베이거스=홍창기 특파원】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와 고효율, 인공지능(AI)으로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해 오는 2026년까지 미국 B2B 생활가전 시장의 톱3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지 1년 만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 LG전자는 전사적인 차원에서 각 상황에 맞는 '플레이북'을 마련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매출, 전년 63%보다 더 끌어 올릴 것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디자인·건축 박람회 'DCW 2025'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는 현재 미국에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DCW는 미국주방욕실협회(NKBA)가 주최하는 주방·욕실 전시회(KBIS)와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주최하는 국제건축전시회(IBS)를 일컫는 통합 전시 명칭이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은 품질과 혁신 기술, 가전·공조 토털 공간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 류 사장은 "수십 년간 쌓아온 품질·사후관리 고객 평판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초프리미엄 시장까지 석권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 연간 매출 기준 주요 가전 6종 점유율은 LG전자가 21.1%로 1위다. 삼성전자와 GE, 월풀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같은 점유율은 지난해 품질을 엄격하게 중시하는 미국 빌더 시장에서 LG전자의 매출이 전년 대비 63%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 류 사장은 "올해에도 빌더 시장에서 지난해와 거둔 매출보다 더 많이 끌어올리겠다"라고 다짐했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부터 빌더 전문 영업 조직인 'LG 프로 빌더'를 활동시키며 GE와 월풀의 벽을 깨뜨리고 있다. LG 빌더들이 가전부터 공조까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면서다. ■AI 멀티허브, 가전확대로 AI 홈 대중화올해 미국 시장에서 LG전자는 모터와 건조기 히트펌프 등 핵심 부품 기술의 고효율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혁신을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해 LG전자는 공간 효율성을 높인 '핏 앤 맥스' 등 다양한 라인업 선보이며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는 멀티 허브와 AI 가전 확대 전략으로 올해를 AI 홈 대중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AI 홈의 중추 역할을 하는 AI 홈 허브를 고정형 허브 'LG 씽큐 온'(ThinQ ON)과 멀티 모달 능력을 갖춘 이동형 허브 'Q9(프로젝트명)' 로 다양화해 고객의 선택폭을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류 사장은 "LG전자는 LG 씽큐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도 확장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류 사장은 "전사적 대응이라는 것이 막연한 것이 아니다"면서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그 상황에 맞게 경쟁사보다 더 유리하게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테네시 공장 건설이 신의 한수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풀 인수와 관련, 류 사장은 "원론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2-26 18:08:31【라스베이거스=홍창기 특파원】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와 고효율, 인공지능(AI)으로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해 오는 2026년까지 미국 B2B 생활가전 시장의 톱3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지 1년 만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 LG전자는 전사적인 차원에서 각 상황에 맞는 '플레이북'을 마련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매출, 전년 63%보다 더 끌어 올릴 것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디자인·건축 박람회 'DCW 2025'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는 현재 미국에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DCW는 미국주방욕실협회(NKBA)가 주최하는 주방·욕실 전시회(KBIS)와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주최하는 국제건축전시회(IBS)를 일컫는 통합 전시 명칭이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은 품질과 혁신 기술, 가전·공조 토털 공간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 류 사장은 "수십 년간 쌓아온 품질·사후관리 고객 평판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초프리미엄 시장까지 석권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 연간 매출 기준 주요 가전 6종 점유율은 LG전자가 21.1%로 1위다. 삼성전자와 GE, 월풀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같은 점유율은 지난해 품질을 엄격하게 중시하는 미국 빌더 시장에서 LG전자의 매출이 전년 대비 63%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 류 사장은 "올해에도 빌더 시장에서 지난해와 거둔 매출보다 더 많이 끌어올리겠다"라고 다짐했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부터 빌더 전문 영업 조직인 'LG 프로 빌더'를 활동시키며 GE와 월풀의 벽을 깨뜨리고 있다. LG 빌더들이 가전부터 공조까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면서다. AI 멀티허브, 가전확대로 AI 홈 대중화 올해 미국 시장에서 LG전자는 모터와 건조기 히트펌프 등 핵심 부품 기술의 고효율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혁신을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해 LG전자는 공간 효율성을 높인 '핏 앤 맥스' 등 다양한 라인업 선보이며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는 멀티 허브와 AI 가전 확대 전략으로 올해를 AI 홈 대중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AI 홈의 중추 역할을 하는 AI 홈 허브를 고정형 허브 'LG 씽큐 온'(ThinQ ON)과 멀티 모달 능력을 갖춘 이동형 허브 'Q9(프로젝트명)' 로 다양화해 고객의 선택폭을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류 사장은 "LG전자는 LG 씽큐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도 확장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류 사장은 "전사적 대응이라는 것이 막연한 것이 아니다"면서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그 상황에 맞게 경쟁사보다 더 유리하게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테네시 공장 건설이 신의 한수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풀 인수와 관련, 류 사장은 "원론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2-26 10:37:49[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기자] #.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상의 모든 시간과 공간 속에 인공지능(AI)가 녹아 든다면 어떤 모습일까? LG전자는 집, 사무실, 취미공간, 차량 등 다양한 공간 속에서 공감지능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삶을 제시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건강을 체크해주고, TV 프로그램도 가족 연령과 취향에 맞게 제시된다. 외출할 땐 외출 모드로 에너지 효율까지 챙긴다. 해외 여행에서 렌터카를 빌려 운전하는 데 길가에 있는 표지판을 이해하기 어렵다. 전시관 한 켠에 마련된 콘셉트 차량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준다. AI가 주행 중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줄 수 있다.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 등을 기반으로 졸음 감지 등을 인식해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 개막 하루를 앞두고 방문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내 LG전자 부스 풍경이다. LG전자는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2044㎡ 규모의 전시관을 꾸렸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콘셉트 제품 등 다양한 AI홈 허브는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고객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 예를 들어 AI홈 허브가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잠을 자고 있는 고객의 심박수와 호흡, 기침 등을 분석해 평소 냉수를 마시던 고객에게 온수를 제안하거나,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전시장 내 설치된 비전 AI 기반의 콘셉트 차량에 직접 탑승해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주변 사물, 사람, 신호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비전 AI 기술과 카메라, 센서로 수집한 차량 내 정보로 AI가 주행 중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 등을 기반으로 실시간 심박수 측정, 안전벨트 착용 인식 등을 가능케 해 안전 운전에 큰 역할을 한다. 화려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도 전시 중간에 위치해 이목을 끌었다. 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와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샹들리에를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둥글게 둘러싼 거대한 조형물은 어느 위치에서도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해당 미디어아트는 구글 이매진과 협업해 제작됐다. 인테리어에 녹아든 가전도 관심을 모았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무선·투명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8000만원이 넘는 고가 모델이지만, 미국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판매가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CES 2025에서 ‘스탠바이미 2’도 공개한다. 스탠바이미는 2021년 출시된 LG전자의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히트 상품으로, 4년 만에 후속작이다. 스탠바이미 2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부와 스탠드가 분리 가능한 점이다. 고객은 분리한 화면부를 전용 거치대 액세서리와 결합해 태블릿 PC처럼 책상이나 테이블 등에 세워두고 사용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23년부터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OS에서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홈피트니스 △게임 △교육 △원격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전용 공간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춘 AI 서비스’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전면의 97형 올레드 TV와 벽을 따라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250여 장을 이어 붙여 구현한 대형 비디오 월로 조성된 동굴 형태의 공간에서는 독자 화질 및 음질 AI 칩셋 ‘알파11’과 웹OS가 제공하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소개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픽사 출신 디자이너와 함께 관련 애니메이션도 직접 제작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1-07 08:19:09【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연 기자】 '내 집을 더 내 것 같이.'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정면으로 맞붙은 두 한국 기업이 내건 화두는 '인공지능(AI) 홈'이다. AI를 활용해 공간을 더욱 개인화한다는 개념이다. 삼성전자가 자동적이고 편리한 공간의 개인화를 추구한다면, LG전자는 AI 홈 허브를 중심으로 인간 자체에 초점을 둔다. ■"많이 연결될 수록 보안 강해져"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초개인화를 위한 '홈 AI'를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참가 기업 중 가장 넓은 3368㎡(약 1019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홈 AI는 스마트싱스를 통한 강화된 연결성으로, 한층 개인화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시해 준다. 연결을 핵심 기술로 잡은 만큼 삼성이 홈 AI를 구현하는 데 있어 최우선으로 삼은 건 보안이다. CES 개막에 앞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개최된 프라이빗 가전 쇼에서 삼성전자 DA 사업부 CX 인사이트 그룹장 이보나 상무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 기술로, 더 많은 기기가 연결될수록 보안을 강화해 준다"고 설명했다.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다가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끊고 사용자가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알려 준다는 것이다. 올 2월부터는 연결된 모바일, TV, 가전 등의 기기 보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도 적용된다. 홈 AI를 구현하는 핵심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는 소비자들의 쉬운 사용에 방점을 찍었다. 구매한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캄 온보딩'을 앞세운 것. 삼성전자 DA 사업부 경험 기획 그룹장 이정주 상무는 "직접 기기들을 연결해야 하는 것과 기기가 자동으로 연결되는 건 편리성, 편의성 측면에서 아주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은 이렇게 만든 공간 집을 넘어서 삼성전자의 연결 경험이 차량·선박·비즈니스 공간까지 확장돼 가는 것도 보여준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집을 벗어난 공간인 아파트, 매장, 사무실, 호텔 등에 적용 가능한 기업형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무실 이용자들에게는 안면 인식 출입 인증과 예약, 초대 등의 고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호텔 이용자들은 객실에 머무르는 동안 목적에 따라 호텔 방의 조명, 난방 등을 내 집처럼 세팅할 수 있다. ■"AI와 교감하는 공감지능 더 발전" LG전자는 고객의 공감지능(AI) 개념을 들고 나왔다. 공감지능은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지난해 조주완 CEO가 제시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집, 사무실, 취미공간, 차량 등 다양한 공간 속에서 공감지능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삶을 구체화했다. 관람객은 LG전자 전시관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객의 모든 시간과 일상 속 공간에 녹아든 공감지능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700여 장을 이어 붙인 가로 10.4m, 세로 5.2m 규모의 초대형 키네틱(실제 움직이는 형태의 작품) LED 조형물을 배치했다. 떠오르는 해를 연상시키는 반원 형태의 조형물과 영상은 AI 기술로 혁신한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가 제안하는 고객의 새로운 일상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LG전자는 AI 기술로 집에서 누리는 일상의 가치와 편리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AI홈 존을 선보인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콘셉트 제품 등 다양한 AI홈 허브는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고객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 AI홈 허브가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잠을 자고 있는 고객의 심박수와 호흡, 기침 등을 분석해 평소 냉수를 마시던 고객에게 온수를 제안하거나,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거실에 설치된 136형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는 고객의 목소리를 식별해 해당 고객에게 맞춘 웹운영체제(webOS)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객의 동의를 받아 수집된 데이터는 LG전자의 독자 보안 시스템 'LG 쉴드'로 안전하게 보호된다. psy@fnnews.com
2025-01-06 18:56:58【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연 기자】 '내 집을 더 내 것 같이.'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정면으로 맞붙은 두 한국 기업이 내건 화두는 '인공지능(AI) 홈'이다. AI를 활용해 공간을 더욱 개인화한다는 개념이다. 삼성전자가 자동적이고 편리한 공간의 개인화를 추구한다면, LG전자는 AI 홈 허브를 중심으로 인간 자체에 초점을 둔다. 삼성이 구현하는 홈 AI의 핵심은 연결성과 보안이다. 삼성의 대표 무기인 '스마트싱스'와 '녹스'가 연결성과 보안을 각각 케어한다. 이는 집이라는 공간을 넘어 매장·사무실·호텔 등에 적용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재탄생된다. LG는 AI가 일상에 스며들도록 설계했다. AI 홈 허브를 중심으로 만든 일상을 집, 사무실, 취미 공간, 차량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한다. ■"가전 자동으로 AI에 연결...많이 연결될 수록 보안 강해져"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초개인화를 위한 '홈 AI'를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참가 기업 중 가장 넓은 3368㎡(약 1019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홈 AI는 스마트싱스를 통한 강화된 연결성으로, 한층 개인화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시해 준다. 연결을 핵심 기술로 잡은 만큼 삼성이 홈 AI를 구현하는 데 있어 최우선으로 삼은 건 보안이다. CES 개막에 앞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개최된 프라이빗 가전 쇼에서 삼성전자 DA 사업부 CX 인사이트 그룹장 이보나 상무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 기술로, 더 많은 기기가 연결될수록 보안을 강화해 준다"고 설명했다.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다가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끊고 사용자가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알려 준다는 것이다. 올 2월부터는 연결된 모바일, TV, 가전 등의 기기 보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도 적용된다. 홈 AI를 구현하는 핵심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는 소비자들의 쉬운 사용에 방점을 찍었다. 구매한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캄 온보딩'을 앞세운 것. 삼성전자 DA 사업부 경험 기획 그룹장 이정주 상무는 "직접 기기들을 연결해야 하는 것과 기기가 자동으로 연결되는 건 편리성, 편의성 측면에서 아주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은 이렇게 만든 공간 집을 넘어서 삼성전자의 연결 경험이 차량·선박·비즈니스 공간까지 확장돼 가는 것도 보여준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집을 벗어난 공간인 아파트, 매장, 사무실, 호텔 등에 적용 가능한 기업형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무실 이용자들에게는 안면 인식 출입 인증과 예약, 초대 등의 고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호텔 이용자들은 객실에 머무르는 동안 목적에 따라 호텔 방의 조명, 난방 등을 내 집처럼 세팅할 수 있다. ■"AI와 교감하는 공감지능 더 발전" LG전자는 고객의 공감지능(AI) 개념을 들고 나왔다. 공감지능은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지난해 조주완 CEO가 제시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집, 사무실, 취미공간, 차량 등 다양한 공간 속에서 공감지능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삶을 구체화했다. 관람객은 LG전자 전시관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객의 모든 시간과 일상 속 공간에 녹아든 공감지능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700여 장을 이어 붙인 가로 10.4m, 세로 5.2m 규모의 초대형 키네틱(실제 움직이는 형태의 작품) LED 조형물을 배치했다. 떠오르는 해를 연상시키는 반원 형태의 조형물과 영상은 AI 기술로 혁신한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가 제안하는 고객의 새로운 일상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LG전자는 AI 기술로 집에서 누리는 일상의 가치와 편리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AI홈 존을 선보인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콘셉트 제품 등 다양한 AI홈 허브는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고객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 AI홈 허브가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잠을 자고 있는 고객의 심박수와 호흡, 기침 등을 분석해 평소 냉수를 마시던 고객에게 온수를 제안하거나,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거실에 설치된 136형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는 고객의 목소리를 식별해 해당 고객에게 맞춘 웹운영체제(webOS)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객의 동의를 받아 수집된 데이터는 LG전자의 독자 보안 시스템 ‘LG 쉴드’로 안전하게 보호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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