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이 14건의 자사 횡령사고에 대해 단 2건만 고발해 시중은행들 중 제일 미진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경우 29억원의 횡령금액 중 단 5%(1억5000만원)만 회수했다. 21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횡령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하나은행 18건(69억원), 농협은행 15건(29억원), 신한은행 14건(5억6000만원), 우리은행 10건(730억원), 국민은행 8건(3억5000만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횡령금액 회수현황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4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4억9000만원, 8억원, 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9000만원, 1억5000만원이었다. 회수비율은 우리은행이 가장 저조했지만 최근 거액의 횡령 사고 탓으로 분석된다. 횡령사고에 대한 법적 조치는 대부분 미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은행은 18건 중 16건, 국민은행은 8건 중 6건, 농협은행은 15건 중 12건, 우리은행은 10건 중 4건, 신한은행은 14건 중 2건만을 고발했다. 황운하 의원은 “은행 횡령사고는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며 "범죄 행위에 대해 고발조치도 하지 않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내부 프로세스 정비와 처벌 강화를 비롯한 종합적인 프로세스 정비로 횡령사고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2-09-21 09:48:20【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영종대교 106중 추돌 사고에서 영종대교 운영사 측이 짙은 안개로 시정 상황이 좋지 않은 사실을 알고서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정균 인천 서부경찰서장은 11일 인천지방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종대교 교통사고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영종대교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의 순찰·관제 담당 하청업체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11일 오전 4시부터 기상청 메일과 자체 기상정보시스템, 순찰요원 무전 등을 통해 영종대교의 가시거리가 100m에 불과하다는 보고를 수차례 받고도 특이사항이 없다고 판단, 신공항하이웨이에 별다른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나타났다. 영종대교에서 사고 당일 수준의 안개는 지난해 한 해만 해도 36차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신공항하이웨이 자체 매뉴얼 상 가시거리가 100m 미만이면 50% 감속 운행을 권고해야 하는데, 사고 당일 영종대교 전광판에는 20% 감속 운행이 권고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순찰요원 배치, 저속운행 유도 등의 매뉴얼도 지켜지지 않았다. 신공항하이웨이는 최초 사고발생 2분이 지난 당일 오전 9시 41분께 목격자 신고를 접수하고서야 사고발생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은 운영사 측이 사고를 인지하지 못해 2분간 초동 조치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CCTV 상에서도 안개가 너무 심해 판독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과실이 확인되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경우에 따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등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초 사고를 낸 고속버스를 비롯해 조사가 끝난 1·2그룹에선 시속 70km 이상 과속 운전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kapsoo@fnnews.com
2015-03-11 14:24:27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1일 한국은행의 업무보고를 받고 환율, 금리 등에서 한국은행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에게 금리, 환율, 부동산 등에서 명쾌한 정책방향을 제시해줄 것을 촉구했다. ■8·31 부동산대책 만족스럽지 않아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한국은행이 지난해 9월초 발표한 8·31 부동산종합대책 조사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2006년에는 주택가격 하락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사정은 정반대"라면서 "조사보고서를 상당히 급조했고 '용비어천가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의원은 "오히려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다시 올라가고 있다"면서 국민들을 호도한 책임을 지라고 질타했다. 같은당 김정부 의원은 "과거 총재들은 실물과 유리되는 정책을 취해왔다"면서 "실물경제에 대해서는 흐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은데 부동산 투기문제에 대한 소신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총재는 "부동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유동성이 너무 많은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금리인상은 유동성 상황을 고려해야 열린우리당 우제창 의원은 "콜금리가 2개월 연속 동결되고 있는 가운데 이총재는 취임 이후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들을 잇따라 하고 있다"면서 "정치권, 시장 등이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의원은 이어 "금리가 인상되면 환율이 급격히 하락할 수도 있다"며 신중한 금리인상 결정을 주문했다. 같은당 정덕구 의원도 "금리는 환율 상황을 봐가면서 조절해야 하지 않느냐"며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한국은행이 시중 부동자금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총재는 "금리문제는 유동성 상황이 적절한지를 고려해야 하고 실물 수준도 봐야 한다"면서 "환율만 보면 금리상승이 원화 상승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리는 부정할 수 없지만 금리는 환율만 보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현재 환율은 한국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급격한 환율절상으로 일본, 중국, 대만 등의 경쟁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급격한 원화절상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또 한나라당 김정부 의원은 "환율이 떨어지면서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중소기업들이 다 문닫고 있는데 중앙은행이 너무 안일한 것 아니냐"며 한국은행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총재는 "중소기업들이 견딜 수 있는 환율 수준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면서 "환율도 하나의 가격인 만큼 기업이 견딜 수 있는 적응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의 환율은 한국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한국 경제가 감당하기 힘들다면 수급이 바뀔 것"이라면서 "자본이 나가는 데서 해법을 찾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4-21 14:43:19[파이낸셜뉴스] 한 외국인 승객이 비행기 이륙 직전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승무원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승무원은 귀걸이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폭행당했다. 하지만 비행기는 가해 승객을 태운 채 이륙했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5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발 로스앤젤레스(LA) 비행기에서 한 승무원이 외국인 승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륙 직전 승무원들은 안전을 위해 승객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외국인 승객이 화장실로 향했다. 이를 본 승무원이 승객을 제지하자 승객은 승무원의 귀걸이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폭행했다. 매니저는 곧장 기장에게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고 기장은 램프 리턴(회항)을 준비했다. 하지만 제보에 따르면 매니저는 피해 승무원에게 회항 대신 비행할 것을 유도했다고 한다. 매니저가 "괜찮아? 갈 수 있지? 진짜 회항하고 싶어?"라며 피해 승무원을 압박했다고 한다. 당시 피해 승무원은 기내에서 막내급이라 평가권자인 매니저의 물음에 '못 하겠다'라는 답변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피해 승무원은 가해 승객과 함께 11시간 비행을 시작했다. 제보자들은 "매니저는 보통 승무원이 승객에게 폭행당하면 승무원의 담당 업무 구역을 바꾸는 등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매니저는 이러한 조처를 하지 않았고, 가해 승객은 비행 중 피해 승무원을 노려보는 등 피해자를 공포에 떨게 했다. 심지어 가해 승객은 처벌조차 받지 않았다. 비행 도착 후 현지 경찰에 인계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보자들은 매니저가 폭행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거짓으로 보고서를 꾸미고 허위 진술을 하도록 피해 승무원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매니저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장애인으로 추정되는 승객이 몸을 가누지 못해 휘두른 팔에 승무원이 잘못 맞았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피해 승무원은 "잘못 맞은 게 아니다. 분명히 승객이 때렸고 폭행을 당한 거다"라고 항변했지만 매니저는 "일 크게 만들지 말라"며 의견을 무시한 후 보고서를 수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제보자는 "매니저가 평가권자이기 때문에 불이익받을까 봐 당시에 항의하지 못했다"라며 "이제라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용기 내서 제보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한 조사 진행 중"이라며 "매니저를 비행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승무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조사 후 산재 처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니저가 오히려 일 크게 만들고 있네", "430명의 승객을 12시간 동안 위험에 노출시키다니", "안일한 대처 너무 실망"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1 22:39:59[파이낸셜뉴스]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지난 7년간 대표팀 선배들의 빨래와 청소를 도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SBS에 따르면 안세영의 부모는 지난 2월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에 알려진 소속팀에서의 재활과 전담 트레이너 배정 등을 요구하면서 대표팀의 선수촌 내 생활 문제 개선을 함께 요청했다.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됐다. 이후 7년 내내 대표팀에서 잡일을 도맡았다.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줄을 갈고, 방을 청소하는 것은 물론 일부 선배의 빨래까지 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 측은 협회에 "일과 후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러한 잡무로 인해 피해를 받아왔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협회는 당시 안세영 측과 면담 내용을 대표팀에 전달했다. 다만 대표팀 코치진은 당장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고, 점진적으로 고쳐나가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지난 5일 금메달을 딴 직후 기자회견에서 "협회와 대표팀이 자유라는 이름으로 선수단을 방임하고 있다"며 협회가 자신의 부상에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도 내놨다. 파문이 커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를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문체부는 미흡한 선수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고, 국제 대회 출전 규정 등 제도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안세영은 지난 8일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가 충분히 축하받은 후 제 생각과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4 21:11:05[파이낸셜뉴스] 최근 대한배드민턴 협회와 안세영의 진실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배드민턴 레전드 방수현 MBC 해설위원이 또 다시 안세영에게 일침을 가했다. 방 위원은 지난 9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배드민턴 협회가 얼마나 안세영을 특별케어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 위원은 “나는 협회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전제를 하며 말을 시작했다. 방 위원은 “국가대표로 뛴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부상이 없는 선수가 없다. 그런데 이번 대회 대한민국 국가대표 모든 선수 중 유일하게 안세영만 개인트레이너가 있다. 배드민턴 협회에서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위원은 “대표팀 선수로 뛴다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일이다. 안세영만 힘든 것이 아니다. 대표팀에 누가 등떠밀어서 들어간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방 위원이 안세영 선수에게 일침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에도 방 위원은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안세영이 자신의 부상에 협회가 안일하게 대처해 실망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발언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방 위원은 "올림픽 출전 선수라면 종목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선수가 부상을 가지고 이런 큰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이 2023년에 열리면서 1년도 안 남은 올림픽 준비가 많이 부담됐을 거라고는 저도 생각하지만, 본인의 부상에 대해 협회에서 대처를 잘못했다고 발언한 건 조금 안타깝다”고 말했다. 방 위원은 “협회의 시스템이 변화가 필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안 선수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하며 “금메달을 딴 건 안 선수를 위해서 감독, 코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한 거고 그 밑에 후보 선수들이 그만큼 파트너를 해준 거다. 협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면 개선하면 된다. 안 선수가 함께 열심히 해줬던 분들의 공에 대해 먼저 감사하다고 해주고,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모든 것들을 다 즐긴 뒤에 마음에 품고 있던 걸 잘 정리가 된 상황에서 협회하고 얘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위원은 “배드민턴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저는 안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협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안 선수가 금메달을 딴 지금 이 상황에서 협회에 아쉬워서 본인이 은퇴는 아니지만 같이 갈 수 없겠다고 공식적인 데서,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기쁜 와중에 이렇게 말했다는 게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약간 실망스럽다"고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1 10:29:49[파이낸셜뉴스] 현재까지 배드민턴 동료들은 안세영의 작심발언에 대해서 동조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지난 7일 김원호·정나은 조가 “우리는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는 말과 함께 “대표팀 분위기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은메달은 뒤에서 묵묵히 우리를 도와주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거기에 이어서 28년 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단식의 전설 방수현도 후배 안세영의 발언에 대해서 안타깝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시기적으로도, 방법론적으로도 옳지 않다는 것이 핵심이다. 방수현은 MBC 해설위원으로서 이번 파리 일정을 안세영과 함께 하며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직후 “빨리 중계석에서 내려가서 안세영을 안아주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로 안세영을 아끼는 배드민턴인이다. 하지만 7일 방 위원은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안세영이 자신의 부상에 협회가 안일하게 대처해 실망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발언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방 위원은 "올림픽 출전 선수라면 종목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선수가 부상을 가지고 이런 큰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이 2023년에 열리면서 1년도 안 남은 올림픽 준비가 많이 부담됐을 거라고는 저도 생각하지만, 본인의 부상에 대해 협회에서 대처를 잘못했다고 발언한 건 조금 안타깝다”고 말했다. 방 위원은 “내 생각에도 협회의 시스템이 변화가 필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안 선수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하며 “금메달을 딴 건 안 선수를 위해서 감독, 코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한 거고 그 밑에 후보 선수들이 그만큼 파트너를 해준 거다. 협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면 개선하면 된다. 안 선수가 함께 열심히 해줬던 분들의 공에 대해 먼저 감사하다고 해주고,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모든 것들을 다 즐긴 뒤에 마음에 품고 있던 걸 잘 정리가 된 상황에서 협회하고 얘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위원은 “배드민턴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저는 안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협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안 선수가 금메달을 딴 지금 이 상황에서 협회에 아쉬워서 본인이 은퇴는 아니지만 같이 갈 수 없겠다고 공식적인 데서,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기쁜 와중에 이렇게 말했다는 게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약간 실망스럽다"고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인 2017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현재까지 왔다. 그때 당시 선배들의 노고와 기업 후원을 바탕으로 한 협회의 지원이 있었기에 안세영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현재까지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는데 금메달을 딴 직후 이제 와서 이런 발언을 한다는 것이 실망스럽다는 취지였다. 마지막으로 방 위원은 ”안 선수가 어리고 앞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더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태를 영리하게 잘 정리하고 모든 게 좋게 잘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8 04:08:17'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 사진)이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딴 후 쏟아낸 폭탄 발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안세영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시상식을 마친 직후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치게 됐던 과정과 그 이후 대표팀의 대처 과정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지난해 천위페이(중국)와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친 뒤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세영은 "내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작년 말 다시 검진해보니 많이 안 좋더라"면서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당시는 별것 아닌 부상으로 생각하며 아픈 채로 수많은 국제대회를 뛰었지만, 재검진 결과 올림픽 출전까지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검진이 나왔고, 안세영은 통증에 적응하며 현재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안세영은 계속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A급 대회뿐 아니라 여러 대회를 다 소화해야 했던 점들이 충돌지점이었던 것으로 예측된다. 안세영은 6일 자신의 SNS에 추가 해명문을 올리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이다. 선수들이 보호되어야 하고 관리되어야 하는 부분,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안세영은 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드민턴도 양궁처럼 어느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도 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런 안세영의 인터뷰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곧바로 응답했다. 문체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안세영의 발언과 관련해 공식적인 경위 파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파리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6 18:28:18'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딴 후 쏟아낸 폭탄 발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안세영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시상식을 마친 직후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치게 됐던 과정과 그 이후 대표팀의 대처 과정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지난해 천위페이(중국)와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친 뒤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세영은 "내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작년 말 다시 검진해보니 많이 안 좋더라"면서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당시는 별것 아닌 부상으로 생각하며 아픈 채로 수많은 국제대회를 뛰었지만, 재검진 결과 올림픽 출전까지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검진이 나왔고, 안세영은 통증에 적응하며 현재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안세영은 계속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A급 대회뿐 아니라 여러 대회를 다 소화해야 했던 점들이 충돌지점이었던 것으로 예측된다. 안세영은 6일 자신의 SNS에 추가 해명문을 올리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이다. 선수들이 보호되어야 하고 관리되어야 하는 부분,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안세영은 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드민턴도 양궁처럼 어느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도 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런 안세영의 인터뷰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곧바로 응답했다. 문체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안세영의 발언과 관련해 공식적인 경위 파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파리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6 13:00:09[파이낸셜뉴스]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직후 배드민턴 대표팀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시상식을 마친 직후 안세영은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많이 실망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치게 됐던 과정과 그 이후 대표팀의 대처 과정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천위페이(중국)와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친 뒤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세영은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재검진에서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던 상황을 떠올리며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작년 말 다시 검진해보니 많이 안 좋더라"면서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작년 10월 첫 검진에서 짧게는 2주 재활 진단이 나오며 큰 부상을 피한 줄 알았지만, 재검진 결과 한동안 통증을 안고 뛰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었다. 안세영은 작년 천위페이와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당시 안세영은 별것 아닌 부상으로 생각하며 아픈 채로 국제대회를 뛰었지만, 재검진 결과는 훨씬 심각하게 나왔다. 재검진 결과 올림픽 출전까지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검진이 나왔고, 안세영은 통증에 적응하며 현재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안세영은 계속적으로 경기에 출전했고,A급 대회만 아닌 여러 대회를 다 소화해야 했던 점들이 충돌지점이었던 것으로 예측된다. 안세영은 훈련 방식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근력 운동 프로그램이 1년 365일 똑같고, 배드민턴 훈련 방식도 몇 년 전과 똑같다"면서 부상 위험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세영은 "부상이 안 오게 훈련하든지, 부상이 오면 제대로 조치해주든지 해야 하는데 부상은 오고, 훈련은 훈련대로 힘들고, 정작 경기에는 못 나가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단식과 복식은 훈련이 다르다. 당연히 훈련은 분리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일방적인 의사결정도 비판했다. 안세영은 "제가 프랑스오픈과 덴마크오픈을 못 나간 적이 있었는데 제 의지와는 상관없었고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면서 “협회는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은 채 (명단에서) 뺀다”고 말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시작도 하기전에 사전 MVP 투표가 끝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안세영은 8월 6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추가 해명문을 올리며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 설명했다. 안세영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관리에 대한 부분이다. 선수들이 보호되어야하고 관리되어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는 이야기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달라”라고 항변했다. 마지막으로 안세영은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 내가 하고픈 이야기에 대해서 한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길 빌어본다”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6 08: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