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암환자의 12%는 항암 치료 후에도 영구적인 탈모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피부과 권오상 교수·최미라 전임의 연구팀은 2011년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항암치료를 동반한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환아 159명과 건강한 일반인 167명을 대상으로, 탈모 현황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159명의 환아 모두 항암 치료 후 탈모를 겪었다고 16일 밝혔다. 탈모증은 항암치료를 시작한지 평균 1.5개월 후부터 발생했으며 항암치료 종료 후 평균 2.2개월까지 지속됐다. 전체 환아의 67%는 항암치료 전에 비해 모발 밀도가 줄었고, 58%는 모발색이 변했으며, 78%는 머리 질감이 변했다. 환아의 모발이 회복되더라도, 모발의 밀도와 두께가 건강한 어린이에 비해 각각 15%, 5% 낮았다. 또 전체 환아 중 12%(19명)는 항암치료 종료 후에도 탈모가 회복되지 않는 영구적인 탈모를 겪었다. 영구적인 탈모란 항암치료가 종료 된지 6개월 이 지났어도 기존 모발의 75% 이상이 손실돼 회복되지 않거나 미용적으로 가발을 써야하는 상태이다. 특히 항암치료를 동반한 조혈모세포이식을 어린 나이에 받을수록, 티오테파 항암제를 사용할수록 영구적 탈모 발생 위험률이 높았다. 권오상 교수는 "나이가 어릴수록 모낭줄기세포가 가소성은 뛰어나나 손상에 취약할 수 있다"며 "또 줄기세포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주변의 치밀 이음의 촘촘한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또 티오테파 항암제는 DNA복제를 억제해 세포분열을 방해하는 알킬화 항암제제이므로 상대적으로 모낭줄기세포군에 큰 손상을 준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로 항암유발탈모의 발생을 예측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고 말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종양환자에게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와 함께 암세포와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다음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이다. 이번 연구는 피부과학 임상분야 권위지인 미국피부과학회지(IF=4.906) 12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4-01-16 15:10:09보험업계가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반짝이는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천편일률적인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찾기 위해 공모전까지 열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손해보험은 임직원들의 머리카락을 기증받아 가발을 만든 후 암 치료 중인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을 시작했다. 암 환자들은 항암 치료 중에 탈모 현상이 생기게 마련이다. 롯데손보는 머리를 감은 후 자연스럽게 빠지는 머리카락까지도 모아서 기부할 수 있도록 해 임직원들의 참여를 높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육아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일하는 여성 인력들이 늘고 있는 와중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탁아시설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이를 위해 최근 여성가족부와 공동으로 서울 관악구에 육아나눔터를 오픈했다. ING생명은 전국 지점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아이디어 모집에 나섰다. ING생명은 전국의 120여개 지점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 받아 이를 채택할 경우 활동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번 콘테스트에서는 14개의 지점이 선발돼 총 1억원의 활동비가 지원될 예정이며 탁구공로봇으로 장애인 활동량 키우기, 난타로 하는 힐링, 재활 승마 체험, 찾아가는 음악 치료 등이 실행에 옮겨진다. AIG손해보험은 최근 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여해 한 달간 릴레이 형식의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3-05-30 17:16:04【파이낸셜뉴스 과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과천시는 암 환자들의 자존감 회복과 치료 의지를 높이기 위해 '가발 구입비 지원 사업'을 확대해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가발구입비 지원 한도를 지난해보다 20만원 증액해 1회 최대 7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과천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하고, 보건복지부의 '암 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 기준'에 해당하는 암 환자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구비서류는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로 가발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의사 소견서, 가발구입비 영수증, 지원 신청서, 통장 사본 및 신분증이며, 신청은 다음 달 3일부터 받는다. 신계용 시장은 "암 환자와 가족들이 어려운 치료 과정을 겪고 있을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암 환자들의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과천시 보건소 보건행정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1-16 14:02:30[파이낸셜뉴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13일 케이피에스에 대해 에이치엘비(HLB) 성공신화로 꼽힌 김성철 전 대표가 인수한 이후 올해 본격적인 바이오 사업 시너지에 주목할 만 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 에이치엘비 대표 출신인 김성철 박사는 2020년 케이피에스를 인수했다. 그는 삼양사 의약연구소 수석연구원,미국 유타 의약연구소 부사장, 미국 LSK BioPartners 창업자·대표이사를 역임한 항암제 개발 및 허가, 임상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 그는 2001년혁신 항암제인 ʻ제넥솔주’를 개발하였다. ʻ제넥솔주’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파클리탁셀 제제 시장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판매 1위 항암제이다. 현재 난소암, 유방암, 폐암 등에 사용되며, 전세계 3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김박사의 3번째 신약은 ʻ리보세라닙'이다. 2007년 전임상 단계부터 글로벌 임상시험 1, 2, 3상을 모두 마쳤으며, 중국 상용화에 성공하며 연간 약 3000억원 이상의 처방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특히 국내에서는 미국 FDA 항암 임상에 관해서는 독보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올해 케이피에스의 바이오 사업 부문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터닝밸류리서치에 따르면 난소암 신약후보 ‘이데트렉세드‘ FDA 2(b)임상이 올해 시작된다. 김 박사의 네번째 신약 후보물질은 엽산수용체알파(Frα)만을 표적하는 난소암 표적 항암제인 ʻ이데트렉세드ʻ 이다. 현재 ʻ이데트렉세드’는 임상1상에서 백금계 항암제 저항성 난소암 환자 109명의 임상시험에서 객관적반응률(ORR) 36%를 기록했다. 올해 FDA 후기임상(2(b)/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Frα는 난소암을 포함한 여러 암에서 과도하게 발현되는 단백질로, 이를 표적하는 치료제는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난소암을 넘어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으로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예후가 좋지 않은 백금 저항성 난소암 치료제 시장에 처음으로, 미국 FDA에서 이뮤노젠의 ʻ엘라헤레'를 Frα 양성 백금 저항성 상피성 난소암, 나팔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을 적응증으로 가속 승인했다”라며 “치료옵션이 거의 없는 Frα 양성 백금 저항성 난소암 치료의 긴급성을 인정하여, 초기 임상 시험 결과만으로 조건부 승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엘라헤레'는 백금 내성을 보이는 환자 중 최소 1회 용량을 투여 받은 104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이 임상 ORR결과는 31.7%가 나왔으나, 심각한 시각장애, 혈액학적 독성 등의 중대한 부작용이 나왔다”라며 “이에 비해 “이테트렉세드'의 ORR은 36%(+4.3%p)로 더 좋았으며, 부작용도 탈모, 메스꺼움 정도로 거의 전무했다. 또한 이데트렉세드는 다양한 고형암에 적용되는 반면, 엘라헤레는 난소암과 같은 특정 암종에만 사용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13 10:11:18[파이낸셜뉴스] 내년 2월 시행을 앞 둔 첨단의료재생법(첨생법)개정안과 더불어 글로벌 줄기세포 시장 규모가 83조원까지 성장한다는 전망에 관련 기술력을 지닌 기업 찾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27일 포춘비지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은 2023년 150억 7000만 달러, 2024년 170억 2000만 달러에서 2032년 56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83조)로 성장, 예측 기간(2024~2032)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16.1%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암, 퇴행성 질환, 희귀병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줄기세포 치료제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그간 일본, 미국, 유럽 등 전세계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재생의료산업을 키워왔지만 한국은 규제에 발이 묶여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 가운데 국내 줄기세포 관련 기업 엑셀세라퓨틱스가 내년 2월 시행되는 ‘첨단의료재생법(이하 첨생법) 개정안’ 시행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법은 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법률로, 줄기세포를 포함한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개발 및 임상 과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첨생법은 중증·희귀·난치 질환에 대해 임상시험 목적으로만 줄기세포 등 세포·유전자 치료를 허용해 왔는데 개정법안이 시행되면 임상시험 참여자에 제한되지 않고 줄기세포 등을 활용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국내서 치료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불법이었기 때문에 줄기세포 등의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은 어쩔 수 없이 해외 원정치료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일본은 비교적 완화된 규제로 인해 줄기세포 치료가 활성화된 국가 중 하나로, 한국 환자들이 높은 비용과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치료를 받기 위해 방문한 대표적인 국가다. 그러나 첨생법 개정안으로 내년부터는 국내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환자들에게 비용 절감과 시간적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내 의료산업의 활성화와 줄기세포 연구 및 상용화 확대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줄기세포 배양에 특화된 다양한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를 개발 및 생산하는 바이오 소재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요 제품과 그 사용 용도는 대표적으로 CellCor™ MSC CD AOF인데, 인체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hMSC)의 배양 및 증식을 위한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로, 다양한 조직 유래의 중간엽 줄기세포(지방, 골수, 제대혈, 와튼 젤리 등)에 적용 가능하다. 또한 CellCor™ EXO CD는 hMSC의 성장과 hMSC 유래 엑소좀의 분리를 모두 지원하는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다. 동물 및 인체 유래 추출물이 포함되지 않아 엑소좀 연구 및 생산에 적합하다. CellCor™ Keratinocyte CD는 각질형성세포 전용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로, 피부 관련 연구 및 재생의학 분야에서 활용된다. 여기에 CellCor™ DPC CD는 모유두세포(Dermal Papilla Cell) 전용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로, 모발 재생 및 탈모 치료 연구에 사용된다. 엑셀세라퓨틱스의 이러한 제품들은 동물성 유래 물질을 배제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세포 치료제 개발, 재생의학, 화장품 원료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첨생법 개정안은 줄기세포 연구와 상용화를 추진하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라며 “국내 기업들은 해당 법의 혜택을 기반으로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2-27 14:06:40[파이낸셜뉴스] 최근 암 치료에서도 환자중심성이 중요시되면서 암 치료의 곁가지 정도로 여겼던 암환자의 부작용 관리, 외모 변화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항암 치료 이후에도 지속되는 탈모를 막는 데 ‘냉각모자(쿨링캡)’가 도움이 된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암교육센터 조주희·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냉각모자가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1일 발표했다. 암환자의 머리가 빠지는 건 항암제의 특정 성분이 모낭세포나 피부세포를 파괴하는 탓이다. 특히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도세탁셀 △독소루비신 △에피루비신 △파클리탁셀 등이 탈모를 잘 일으키는 항암제로, 유방암, 부인암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제이다. 환자들에게는 항암 치료 종료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회복한다고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 같은 연구팀이 전향적으로 진행했던 기존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42.3%가 항암치료 후 3년이 지나도 항암치료 이전의 모발의 상태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이 직접 모발의 양과 굵기를 측정할 결과 모발량은 어느정도 회복이 되는 반면, 모발 굵기는 항암치료가 종료된 지 3년이 지났어도 항암치료 이전보다 절반 정도에 여전히 머물러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냉각모자에 주목한 것도 이 부분이다. 선행 연구에서 냉각모자를 쓰면 혈관이 수축돼 두피로 가는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모낭세포를 망가뜨리는 항암제의 영향도 감소시켜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연구팀은 2020년 12월 23일부터 2021년 8월 27일 사이 유방암 1~3기로 진단받고 치료받은 139명을 냉각모자군(89명)과 대조군(50명)으로 나누고, 나머지 임상적 조건을 동일하게 유지해 냉각모자 착용 유무에 따른 지속탈모 및 모발의 양과 굵기, 스트레스를 비교했다. 환자들은 항암 치료 전 30분 동안 모자를 착용하고, 치료 후 90분 동안 모자를 추가로 쓴 채 연구에 참여했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연구 기간 동안 환자에게는 머리를 밀지 않도록 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속탈모는 항암치료 전 보다 모발의 양 또는 굵기가 항암치료 6개월 이후 시점에도 회복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정의했는데, 대조군의 52%가 지속탈모를 경험한 반면, 냉각모자군은 13.5%에서만 나타났다. 모발 두께는 치료 시작 전 보다 치료 후 6개월 지난 시점 대조군에서 7.5㎛ 감소한 반면, 냉각모자군은 오히려 1.5㎛ 증가했다. 연구 시작 당시에는 두 집단간 모발 두께 차이는 없었지만, 치료 후에는 9.1㎛ 차이를 보였다. 항암치료 종료 6개월 뒤 가발 착용도 냉각모자군에서 크게 줄었다. 탈모를 가리려 가발을 착용하는 환자의 비율이 대조군은 32%에 비해 절반 수준인 17%에 불과했다. 환자들이 보고한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 스트레스도 6개월 시점에 냉각모자군이 유의미하게 더 낮았다. 연구를 주관한 안진석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냉각모자를 착용하면 모낭 손상이 덜하기 때문에 항암치료 후 머리카락이 다시 날 때 빨리 나고, 굵은 모발이 날 확률이 높아진다”며 “탈모는 환자의 삶에 다양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부분 또한 포함할 수 있어야 암치료가 완성될 수 있다. 환자에게 근거 기반 치료를 선택할 기회를 마련하는 건 의료진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1 09:27:06한화손해보험은 자사가 개발한 '유방암예후예측검사비 특약'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들어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와 출산장려 가임력 보존 서비스로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이후 제3보험 영역에서 손보업계 최초로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다. 한화손해보험이 차병원과 협업해 기획한 이 특약은 유방암 환자의 유전자를 활용해 맞춤 치료와 재발여부 예측을 위한 검사비를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하는게 주 내용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당 특약은 △암환자가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을 경우 부득이하게 항암치료를 받으며 발생할 수 있는 난임·불임·탈모·우울증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유용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23 18:43:44[파이낸셜뉴스]한화손해보험은 자사가 개발한 ‘유방암예후예측검사비 특약’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들어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와 출산장려 가임력 보존 서비스로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이후 제3보험 영역에서 손보업계 최초로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다. 한화손해보험이 차병원과 협업해 기획한 이 특약은 유방암 환자의 유전자를 활용해 맞춤 치료와 재발여부 예측을 위한 검사비를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하는게 주 내용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당 특약은 △암환자가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을 경우 부득이하게 항암치료를 받으며 발생할 수 있는 난임·불임·탈모·우울증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유용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영역을 새로 개척한 독창성 △암환자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기 상황에 맞는 정확한 치료를 받음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진보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특약의 배타적 사용권은 승인일로부터 6개월간 적용된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유방암 수술 후 항암치료만 생략해도 여성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에서 상품 기획을 시작했다”며 “여성의 웰니스를 리딩하는 회사로서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제공해 과도한 항암치료에 대한 비용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7월 출시하는 여성 건강보험 상품에 이 특약을 반영해 판매할 예정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21 12:25:43[파이낸셜뉴스]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최초 재발성 두경부암 클리닉을 개설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두경부암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재발성 두경부암 클리닉’을 열었다. 두경부암은 구강암, 침샘암, 구인두암(편도, 혀뿌리암), 후두암, 비강암, 비인두암 등 두경부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다른 부위 암과 비교해 두경부암은 상대적으로 완치율이 낮고, 합병증 발생율은 높다. 특히 재발한 두경부암은 치료 성공률이 50% 미만으로, 완치가 더 어렵고, 치료 후 합병증이 크기 때문에 맞춤형 정밀 치료가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는 2020년 기준 국내 두경부암 환자 12%를 치료했다. 국내 최대 규모다. 병기별 치료 성적은 현재 5년 생존률 1기 96%, 2기 93.7%, 3기 72.4%, 4기 57.7%다. 미국보다도 월등한 치료 성적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는 타 병원에서 재발 및 난치성 환자를 매년 150명 이상 의뢰받고 있다. 재발성 두경부암 환자의 최후의 보루로 두경부암센터는 체계적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재발성 두경부암 클리닉’을 신설했다. 클리닉은 진료 시 최대한 신속하게 기존 치료병력과 검사기록을 검토하고, 필요한 추가 검사를 한다. 이후 다학제 두경부종양 회의를 통해 의료진 간 치료 의견을 조율 후, 매주 목요일마다 환자와 보호자를 직접 만나는 대면 다학제 진료를 한다. 두경부암 치료 방식에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가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에서는 수술 전 ‘가상 수술 시뮬레이션’ 및 3D프린팅을 적용해 수술한다. 수술 전 가상 수술 시뮬레이션을 통해 암 절제술과 재건을 계획하고, 이식해야 할 모형을 3D프린팅으로 제작해 수술 정확도를 높인다. 미용, 기능적으로 우수한 재건 방법이다. 3D프린팅을 이용한 방식은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가 신의료기술로 최초 인정받았다. 국내 여러 대학병원에서도 현재 사용 중이다. 방사선종양학과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뿐만 아니라 양성자치료를 도입해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종양치료 효과를 극대화했다. 두경부에는 신경, 혈관 등 주요 장기가 모여 있어 치료 후 식이, 호흡, 발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최신 방사선 치료기법을 통해 정밀치료해 이를 최소화하고 있다. 혈액종양내과에서는 동시항암방사선치료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한다. 두경부암에서는 아직까지 세포독성 항암제가 중심이지만, 구토, 탈모, 구내염 등 합병증이 흔해 면역항암제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처럼 암세포나 정상 세포에 직접 작용하지 않고 인체 고유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한다.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병용해도 부작용이 크게 늘지 않는다. 정만기 두경부암센터장(이비인후과 교수)은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표준 치료법과 체계적인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 재발성 두경부암 환자를 위한 전문클리닉을 신규 개설했다”면서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전 영역에서 연구와 발전을 이어가 재발성 두경부암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0 14:52:42[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영상진단 솔루션 기업 디알텍이 수술용 의료기기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디알텍은 프리미엄 디지털 'C-arm' 시스템 '엑스트론(EXTRON)'을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다수 병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C-arm은 '알파벳 C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의 구조로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뼈·관절 등의 병변 위치 이미지를 대부분 각도에서 실시간으로 촬영하며 수술 혹은 시술할 수 있는 방사선 영상장비다. 하지만 C-arm 의료장비 사용 시 의료진과 환자는 방사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피폭 정도와 기간에 따라 경미하게는 탈모·피부염·궤양 등이 발생하고 장기간 피폭을 받으면 암·백혈병·백내장 등이 생길 위험이 높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C-arm 장비의 방사선 조사량을 줄이기 위한 시도를 진행해 왔으나,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디알텍이 판매 중인 '엑스트론 5', '엑스트론 7' 모델은 최첨단 디지털 'FPD' 방식 C-arm으로 독자 개발한 'IGZO' 동영상 디텍터와 함께 인공지능(AI) 사물인식 기술, 실시간 영상처리 'RNR(Real-time Noise Reduction)' 기술 등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 저선량에서 고품질 영상을 실시간 구현할 수 있다.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 방사선 노출 위험도를 최소화하며 수술·시술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안전한 의료 환경을 제공한다. 엑스트론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인증, 8월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확보했다. 내년 1·4분기 유럽 안전통합인증(CE) 확보도 앞두고 있어 공급처 확대가 예상된다. 프리미엄 C-arm 시장은 GE와 지멘스, 필립스 등 일부 업체들이 과점해 왔다. 디알텍은 그동안 축적해온 디텍터, AI 영상처리 기술로 만든 엑스트론을 앞세워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알텍 관계자는 "엑스트론은 현재 여러 대학병원으로부터 데모 의뢰가 잇따를 정도로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며 "주요 외산 장비와 경쟁을 하는 상황인데 고해상도 대면적화면 등 사용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점과 최저선량에서 고품질 영상을 구현해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도 경쟁사 비교경쟁 및 데모를 진행해왔으며 이달 공급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다수 병원에서 데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디알텍은 엑스트론과 함께 △치과용 동영상 디텍터 △세계 최초 산업용 벤더블 디텍터 △차별화한 유방암 진단영상 시스템 등 4개 제품군을 통해 고성장·고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 세계 엑스레이 시장에서 디알텍이 고도성장 시기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미래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판매 확대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공장 증설 투자, 인력 확충 등으로 고정비가 증가한다"며 "이런 이유로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성이 업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동영상 디텍터와 벤더블 디텍터, 엑스트론, 유방암 검진 시스템 아이디아 판매 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2-20 08: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