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어음부도율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0.2%를 넘었다. 어음부도금액도 2개월 만에 6배 이상 급증해 기업들이 장기 불황으로 인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금액 기준 전국 어음부도율은 0.23%로 전월(0.19%)보다 0.04%p 상승했다. 전국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11월 0.34%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후 올해 2월 0.04%로 2022년 8월(0.02%)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다시 두 달 연속 반등하는 모습이다. 어음부도금액도 올해 4월 4322억원으로 지난해 11월(5805억원)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2월(715억원)과 비교하면 6배 넘게 뛰어오른 수치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결과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 전체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1·4분기 0.7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0.63%)보다 0.1%p 높은 수치로, 2018년 4·4분기(0.8%) 이후 최고치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건전성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한은이 지난 3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기업의 이자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총이자비용)이 1미만인 취약기업의 비중은 대기업이 31.6%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60.5%에 달했다. 한은은 "기업의 연체율은 향후 내수 경기 및 지방 부동산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개인사업자 및 건설·부동산업 등 일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불경기에 아예 문을 닫는 곳도 늘고 있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 법인 파산신청 건수는 총 718건으로 전년동기 대비(635건) 13.07% 증가했다. 하루 평균 6개 법인이 파산신청을 한 셈이다. 월별로 보면 1월 111건에서 2월 164건, 3월 172건, 4월 265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한은은 어음부도율이 급등한 배경에 대해 기업들의 '기술적 요인'을 언급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이 포함됐는 지에 따라 전체 어음부도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를 대상으로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자산담보부증권으로, 만기일이 차환일과 일치하지 않으면 기술적으로 부도 처리된다. 한은 관계자는 "P-CBO 관련 기술적 부도가 4월 어음부도율 수치에 큰 영향을 끼쳤다. P-CBO를 제외한 어음부도율은 0.06%로 전월(0.07%)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2월에는 P-CBO 관련 기술적 부도가 전혀 없어 숫자가 낮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08 18:08:4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어음부도율이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은행은 기업 자금사정과 무관하게 기술적 부도가 증가한 것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금액 기준 전국 어음부도율은 0.23%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의 0.10%에서 두 배 넘게 뛰었으며 지난 2001년 0.38%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어음부도율은 지난 2019년 0.08%, 2020년 0.06%, 2021년 0.07% 등으로 0.10% 선을 밑돌다가 2022년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어음부도 금액도 지난해 5조3484억원으로 전년(2조2520억원)의 2.4배 급증했다. 2014년(6조232억원)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액수였다. 부도 금액은 지난 2019년 1조7800억원에서 2020년 1조3310억원으로 줄었다가 2021년 1조9032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한은은 지난해 어음부도율이 급등한 배경에 '기술적 요인'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기업 자금 사정과 무관하게 신용보증기금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기초자산 채권의 만기 차환 과정에서 기술적 부도가 늘어나면서 어음부도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P-CBO는 저신용 기업의 채권에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이다. 신용보증기금 P-CBO 편입 채권이 차환 예정임에도 △만기일이 차환일과 일치하지 않거나 △원금 중 일부만 차환되는 경우 만기일에 해당 영수증에 따른 원리금 전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술적으로 부도가 발생한다. 한은은 이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P-CBO 관련 기술적 부도분을 제외한 어음부도율 보조지표를 발표중이다. 한은 측은 "P-CBO 관련 기술적 요인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어음부도율은 0.14%로 예년(2010~2019년 평균 0.14%)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1-28 12:47:00지난해 연평균 어음부도율이 13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21일 한국은행의 '2014년 12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어음부도율은 0.19%(전자결제 조정전)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01년(0.38%)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어음 교환액은 3178조원으로 전년대비 600조원 가량 줄었지만 부도액은 6조230억원으로 전년(5조2380억원)대비 15% 뛰었다. 어음부도율은 교환된 각종 어음과 수표 금액을 지급되지 않고 부도가 난 금액으로 나눈 것으로, 발행 어음 중 부도 어음의 비율을 보여주는 수치다. 과거보다 어음 사용이 줄면서 상징적인 의미는 약해졌지만 기업의 자금 사정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처럼 어음부도율이 높아진데 대해 한은은 "STX와 동양 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개로 지난해 신설법인수는 8만4697개로 집계됐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14년 만에 연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부도 업체수는 841개로 전년도 1001개보다 160개(16%)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베이비부머층의 창업이 늘어나고 정부 주도 창업 프로그램이 많이 생기면서 신설법인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5-01-21 11:26:28어음부도율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1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전)은 0.12%로 전월(0.19%)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작년 11월 0.12% 이후 최저치다. 어음부도율은 지난 8월에는 STX와 동양 사태의 여진으로 3년4개월래 최고치인 0.28%로 치솟기도 했다. 진수원 한은 자본시장팀 과장은 "지난달 서울·경기지역 도산 중소기업의 어음부도액이 줄면서 부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도업체 수는 10월 72개에서 지난달 61개로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33개에서 26개로 줄고 건설업(15개→7개)과 기타업종(3개→2개)도 감소했다. 그러나 서비스업은 부도업체가 21개에서 26개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22개→16개)과 지방(50개→45개) 모두 부도업체가 줄었다. 지난달 법원에 설립 등기를 한 신설 법인 수는 6647개로, 전월보다 949개 줄었다. 하지만 작년 동월(6112개)보다는 많아 창업 붐 자체가 움츠러들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진 과장은 "11월 영업일수가 10월보다 하루 준 영향으로 신설 법인 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부도 법인 수에 대한 신설 법인 수의 배율은 132.9배로 전월(146.1배)보다 낮아졌다. 부도 법인이 1개 발생할 때 신설 법인은 132.9개가 생겼다는 뜻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4-12-23 14:42:45지난 9월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감소세를 보였다. 새로 생긴 기업도 두 달 연속으로 줄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9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9월 어음부도율은 0.22%로 전월의 0.28%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8월에는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4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동양과 STX 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이 감소한 것이 9월 어음부도율 하락의 원인으로 해석된다"며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법인 47개, 개인사업체 23개 등 총 70개였다. 전월보다 8개 증가했다. 부도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8월 22개에서 9월 26개로 늘고 서비스업(22개→27개)과 기타도 증가했다. 건설업은 12개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달 법원에 설립 등기를 한 신설 법인 수는 6400개로 8월의 6551개보다 151개 줄었다. 신설 법인 수는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과 정부의 창업 지원 강화 등에 힘입어 점차 늘어 지난 7월(8129개)에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8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중 부도 법인 수에 대한 신설 법인 수 배율은 136.2배로 7월의 131.0배보다 상승했다. 부도 법인이 1개 발생할 때 신설 법인은 136.2개가 생겼다는 뜻이다. 김문호 기자
2014-10-21 10:45:15동양·STX 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이 늘어나면서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이 다시 늘었다. 반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자영업 열풍은 사그러 드는 모습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전국의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0.28%로 전월(0.21%)보다 0.07%포인트 급증하는 고공행진을 보였다. 진수원 한은 자본시장팀 과장은 "동양·STX 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법원에 설립 등기를 한 신설 법인 수는 전월보다 1578개 감소한 6551개에 그쳤다. 신설법인 수는 지난 7월 8129개까지 늘었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1998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었다. 그러나 부도 법인 수에 대한 신설 법인 수 배율은 131.0배로 7월의 153.4배보다 하락했다. 부도를 낸 법인 감소폭이 적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법인 50개, 개인사업체 12개 등 총 62개로 21개 감소했다. 부도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7월 40개에서 22개로 줄었고 서비스업(28→22개)과 농림업·광업 등 기타(8→6개)도 감소세를 보였다. 간설업은 12개로 전달 보다 5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27개→21개)이 6개 줄어든 데 비해 지방(56개→41개)은 15개나 감소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2014-09-23 10:31:45지난달 신설된 기업이 다시 7000개를 넘어섰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어음부도율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중 법원에 설립등기를 한 신설법인은 7133개로 전월(6365개)보다 768개 늘었다. 신설법인 수는 지난 3월 7195개, 4월 7226개 등 두달 연속 7000개를 웃돌다가 5월에는 6365개로 줄었다. 한은은 베이비부머 은퇴자의 창업과 정부의 창업지원책 강화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월 중 부도가 난 업체 수는 67개로 전월보다 6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종의 부도업체가 전월 18개에서 32개로 급증했고 서비스업도 26개에서 28개로 늘었다. 건설업은 8개에서 6개로, 기타업종은 9개에서 1개로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43개로 전월보다 5개 증가하고 서울은 24개로 1개 늘었다. 전국의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전)도 0.22%로 5월의 0.16%보다 크게 높아졌다. 2010년 부도가 난 강원지역의 건설사인 태산유통개발의 어음이 대거 교환 회부된 영향이 컸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2014-07-22 13:21:45지난달 부산의 어음부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의 '1월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은 0.14%로 전월(0.13%)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어음부도율은 어음부도액을 교환액으로 나눈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1%포인트 하락한 0.10%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전월보다 0.17%포인트 오른 0.4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4월(1.75%)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지방의 연간 어음부도율(0.34%)보다도 0.12%포인트 높다. 특히 부산지역의 경우 전월보다 무려 0.94%포인트 올라 1.46%에 달했다. 그 뒤로는 광주(1.09%), 충남(0.91%), 인천(0.56%) 등의 순이었다. 부산지역의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2월 0.16%로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4월 0.57%로 급등한 뒤 10월에는 0.95%까지 올랐다. 이후 11월과(0.87%) 12월(0.52%)에는 감소세를 보이더니 지난달 다시 급증했다. 부산지역의 지난해 연간 어음부도율은 0.43%였다. 반면 지방에서 어음부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으로 0.10%에 머물렀다. 이후로 대구(0.12%), 충북(0.14%), 전남(0.17%), 전북(0.17%) 등의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지방의 어음 규모는 35조원가량으로 서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부도가 발생하면 부도율이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부도율이 올랐다고 지방 경기의 위축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1월 부도업체 수는 전월과 같은 103개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서비스업이 각각 6개, 2개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 기타는 각각 6개, 2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개 감소했지만 지방은 10개가 늘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3-02-19 17:33:39지방의 어음부도율이 2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9일 한국은행의 '1월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은 0.14%로 전월(0.13%)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어음부도율은 어음부도액을 교환액으로 나눈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0.10%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0.46%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4월(1.75%) 이후 21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1.46%로 전월보다 0.94%포인트 증가했다. 광주는 전월보다 0.31%포인트 오른 1.09%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지방의 어음 규모는 35조원가량으로 서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부도가 발생하면 부도율이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부도율이 올랐다고 지방 경기의 위축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부도업체수는 전월과 같은 103개를 기록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3-02-19 17:18:04지방의 어음부도율이 21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9일 한국은행의 '1월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은 0.14%로 전월(0.13%)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어음부도율은 어음부도액을 교환액으로 나눈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0.10%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0.46%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4월(1.75%) 이후 21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1.46%로 전월보다 0.94%포인트 증가했다. 광주는 전월보다 0.31%포인트 오른 1.09%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지방의 어음 규모는 35조원 가량으로 서울의 10분의 1 수준 정도에 불과해 부도가 발생하면 부도율이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부도율이 올랐다고 지방 경기의 위축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부도업체수는 전월과 같은 103개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개 감소했지만 지방은 10개가 늘었다. 신설법인수는 6938개로 전월(5784개) 보다 1154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95.0배로 전월(75.1배)보다 크게 상승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3-02-19 13:4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