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하권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카페 매장에 붙은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고집 혹은 이를 마시는 사람들) 고객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얼죽아 여러분들 무너지면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 카페 매장에 붙은 '얼죽아 여러분들 무너지면 안 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와 '얼죽아'들을 묘사한 4컷 만화 사진이 담겼다. 작성자 A씨는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응원 아이템일까, 과자도 함께 주셨다"며 해당 카페에서 받은 것으로 보이는 서비스용 과자도 인증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너지지 말자", "역시 얼죽아가 진리"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해외 주요 외신도 한국인들의 아이스 음료에 대한 사랑에 대해 주목한 바 있다. 지난 2월 AFP통신은 '얼죽아'와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Eoljukah'(얼죽아), 'Ah-Ah'(아아) 단어 그대로 소개하며 "한국인들은 한겨울 맹추위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추워서 죽을지언정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의 새로운 한국 격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23일까지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은 전체의 7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가 겨울 음료를 판매하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를 놓고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아이스 음료 비중은 61%나 되는 것이다. 올해 판매 현황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에도 아이스 음료 비중은 57%로 절반을 넘었으며 2월에는 64%로 집계됐다. 여름인 6∼8월에는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이 87∼89%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아이스 음료를 마시는 것이 이제 습관처럼 된 것 같다"면서 "겨울에도 아이스 음료를 즐기는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1 11:19:32[파이낸셜뉴스] 외신이 ‘얼죽아’ 문화를 연일 보도하고 있다. AFP통신은 한국의 얼죽아(Eoljukah)라는 독특한 커피 소비문화를 소개했다. 얼죽아를 ‘Eoljukah’라고 소리나는 대로 표기하고 “추워서 죽을지언정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의 새로운 한국 격언”이라고 설명했다. 얼죽아는 “얼어 죽어도 아이스”를 뜻하는 신조어다. 27일 할리스가 멤버십 회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3년 1월 커피 소비’를 분석한 결과 실제 혹한의 추위가 찾아온 올해 1월 아메리카노 판매량 중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 비중은 55%로 나타났다.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에도 '아아'를 선택한 비중은 평균 51%에 달했다. 1월 들어 가장 기온이 가장 낮았던 25일 아이스 아메리카노 비중은 46%였고, 두 번째로 낮았던 21일에는 60%에 육박했다. 요일별로는 평일보다 주말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스는 지속되는 얼죽아 트렌드 중심에 2030세대가 있다고 해석했다. 고객 연령대별 커피 소비 분석에 따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30대를 비롯해 20대에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선호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사회 초년생 등이 많이 분포해있는 20대의 경우 그란데 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선호도 3위에 올랐다. 40대 이상부터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가장 선호하고, 따뜻한 카페라떼는 40대 3위, 50대 2위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아이스 음료보다 따뜻한 음료를 많이 마셨다. 할리스 관계자는 “커피 소비에도 각 나라의 문화와 정서가 담겨있다”며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마시기 편리해 편의성을 중시하는 한국인 취향에 맞다는 점, 한국에서는 예전부터 냉수 문화가 있었다는 점 등 한국의 사회적·문화적 특성과 맞물려 한국 고유의 얼죽아 커피 문화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2-27 15:54:45[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 콜드 브루가 여름을 대표하는 음료에서 스타벅스를 대표하는 음료로 떠오르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매년 꾸준한 판매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콜드 브루 음료가 최근 누적 판매잔수 8000만잔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스타벅스 콜드 브루는 바리스타가 차가운 물로 14시간 동안 천천히 소량씩 신선하게 추출한 아이스 커피 음료다. 2016년 4월 첫 선을 보인 이후 매년 평균 30% 이상의 판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스타벅스에서 판매 중인 전체 아이스 커피 중 20%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며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아이스 커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00만잔 단위의 돌파 기간 역시 빠르게 단축되고 있다. 출시 후 2017년 7월이었던 1000만잔 돌파까지 15개월이 걸린 반면 7000만잔 돌파(2020년 10월) 이후 8000만잔까지는 소요기간이 5개월로 대폭 짧아졌다. 연내 판매 1억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콜드 브루 음료의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2019년 겨울(1월~3월)과 여름(6월~8월)에 콜드 브루 판매 비중이 각각 25%, 75% 였던 것에 반해 지난해에는 겨울과 여름이 각각 40%와 60% 비중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아이스 전용 음료 특성 상 여름 시즌 판매 비중이 다른 계절에 비해 월등히 높았던 이전과 달리 최근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겨울과 여름의 판매량이 비슷해졌다. 여름을 대표하는 음료에서 전 시즌 꾸준히 찾는 음료로 계절적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기준 콜드 브루 음료를 재구매하는 비율이 40%가 넘을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된 음료다. '돌체 콜드 브루'와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는 전체 콜드 브루 음료 중 60% 이상의 판매 비중을 보이며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벅스 음료팀 이정화 팀장은 "콜드 브루의 특유의 풍미를 즐기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색다른 재료와 어우러지면서도 콜드 브루의 풍미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콜드 브루 음료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03-18 08:56:05이번 겨울에도 아이스크림과 얼음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는 이번 겨울은 특히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기세가 대단하다.2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겨울의 한복판인 이달에도 편의점 얼음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U가 지난 1~20일 주요 겨울상품이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일반얼음 매출은 60.1%, 컵얼음은 12.5%가 각각 늘었다. 통상 겨울철에는 매출이 감소하는 아이스드링크도 10.8%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도 같은 기간 봉지얼음은 전년 대비 91%, 컵얼음은 42%의 매출 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보통 얼음류는 술이나 커피 등 음료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최근 늘어난 홈술족의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주류 O2O 서비스를 강화한 편의점 업계에서는 와인뿐만 아니라 위스키 등 양주, 칵테일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GS25의 경우 지난해 7월 와인25플러스를 론칭한 이후 5개월 동안 칵테일 주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42% 급증했다. 연말에 선보인 '캄파리홈텐딩 키트' 500세트는 출시 첫날 완판됐다.아이스크림 인기도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CU에서 같은 기간 동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대비 73.4%, 일반 아이스크림은 7.4% 늘었다. 최근 하겐다즈와 함께 진행한 할인행사도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겨울에 아이스크림의 매출 지수가 높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코로나로 바뀐 소비자들의 생활방식과 할인 등으로 쟁여놓는 이들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이한치한(以寒治寒)' 트랜드는 뚜렷했다. G마켓에서 이달 8~14일 판매된 냉면·소바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 쫄면과 비빔국수는 매출이 2배 가까이 중가했다. 얼음이나 면 등을 넣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동치미는 판매량이 258% 확대됐다. DIY 열풍을 타고 아이스크림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제조기 판매량은 39%, 슬러시기계(14%), 빙수기(3%)도 매출이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어든 만큼 차가운 음식에 부담을 느꼈던 사람들도 거리낌 없이 즐기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1-01-24 17:28:24[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의 콜드브루 음료 인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현재 스타벅스 고객 10명 중 6명 이상이 아이스 커피 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커피 음료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콜드브루 음료 판매 성장세로 아이스 커피 음료의 비중이 64%까지 확대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5년 아이스 커피 음료(51%)와 따뜻한 커피 음료(49%)의 판매 비중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으나 2016년 콜드브루 출시 이후 아이스 커피 음료가 따뜻한 커피 음료의 판매 비중을 역전하기 시작했다. ‘얼죽아’ 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겨울에도 인기가 식지 않는 아이스 커피 음료 선호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다. 또 아이스 전용 음료로 조명받고 있는 콜드브루의 인기를 보여준다. 스타벅스 콜드브루는 매일 차가운 물을 이용해 침출식으로 14시간 동안 소량씩 추출한 원액에 차가운 정수와 얼음을 첨가하는 아이스 음료다. 전체 아이스 커피 음료 중 콜드브루의 판매 비중은 2016년 출시 당시 9%에서 2017년에 16%까지 확대됐다. 2019년에는 20%까지 커졌다. 2019년 스타벅스 콜드브루의 판매 상승률은 2018년 대비 50%를 넘었다. 2016년 4월 출시 이후 2019년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5000만잔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3월까지 약 450만잔이 판매되는 인기를 등에 업고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카페 라떼, 스타벅스 돌체 라떼에 이어 가장 인기 있는 음료로 올라섰다. 현재 스타벅스는 콜드브루, 돌체 콜드브루, 나이트로 콜드브루 등 총 7종의 콜드브루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콜드브루는 20대 연령층의 구매 비율이 출시 초기 15%에서 현재 30%까지 증가했다. 콜드브루와 바닐라 크림 콜드브루가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박현숙 음료팀장은 “국내외에서 소개되는 2020년 커피 트렌드에서 아이스 블랙 커피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고객들이 풍부하고 깔끔한 다양한 맛의 콜드 브루 음료들을 찾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에도 특별한 콜드브루 음료를 추가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04-09 13:28:43[파이낸셜뉴스] 최근 젊은 층에서는 '얼죽아'가 유행이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음료'라는 말을 줄인 것으로, 추운 겨울에도 무조건 찬 음료를 찾는 사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치아건강은 계절과 시기에 관계없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지만, 치아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소들은 특히 겨울철에 많이 도사리고 있다. ■양치도 '얼죽아' 미지근한 것이 좋아요 아무리 단단한 치아라도 수십 도에 달하는 온도 변화에는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치과 김경아 교수는 "급격한 온도 변화는 치아의 단단한 법랑질과 덜 단단한 상아질 사이의 팽창으로 인한 치아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며 "치아의 단단한 부분 속에 보호되고 있는 치아의 신경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양치를 할 때에는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물이 갑작스럽게 치아에 닿으면 심한 자극을 받게 되어,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도 마찬가지. 그러므로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물로 양치할 것을 권한다. 아이스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는 것도 치아 손상 위험을 높인다. 특히 아이스 음료 속 얼음은 씹어 먹지 말고 가급적 녹여 먹도록 한다. 치아 한쪽으로 무리한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치아 사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치아균열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 없이 단단한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시큰거리는 통증이 발생하는 정도이지만, 치아 균열이 더 진행되면 차가운 음식은 물론 음식이 닿을 때마다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치은염, 방치할 경우 치주염으로 악화 최근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를 '치아'로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바로 '이가 시리다'는 느낌 때문. 찬 공기가 입 안으로 많이 불어와 시린 느낌을 받기도 하고 또 기온 탓도 있겠지만, 이가 시린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만약 특별한 이유 없이 이가 시리다면 잇몸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흔히 '치은염'과 '치주염'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치은염은 잇몸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입 안에 남아있는 음식 잔여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발생한 치석에 각종 세균이 번식하고, 이것이 주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염증으로 인해 잇몸이 붓고 피가 날 수도 있다. 또한 잇몸이 간지럽기도 하고, 심할 경우에는 통증으로 고통 받기도 한다. 치은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주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치주염은 잇몸 뿐 아니라 잇몸 뼈 쪽으로 염증이 생기기 시작해 잇몸 깊숙한 부분까지 문제가 발생한 경우이다. 잇몸 뼈 자체를 파괴하므로 치석이 잇몸 뼈 쪽으로 생기게 되고, 결국 악순환을 반복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위에 '악' 물은 입, 턱관절 질환 유발할 수도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해 몸을 움츠리게 되고 몸 전체의 근육이 경직되면서 평소에는 이상이 없던 몸 구석구석의 관절들이 이상증세를 보이게 되는데, 턱관절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추운 날씨 탓에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게 되고, 이러한 동작을 습관적으로 반복하게 되면 턱관절 주변의 근육이 경직되면서 이상 징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증상으로는 입을 벌릴 때 턱관절에서 '딱' 소리가 나고 입이 잘 벌려지지 않거나 두통이 갑자기 심해지기도 하며, 귀와 턱관절 부근은 물론 심지어는 치아에 까지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보통 두통이 오거나 턱관절 주변, 어깨의 통증이 있는 경우 턱관절의 장애를 의심하는 경우는 없지만, 턱관절에는 무수히 많은 신경이 지나기 때문에 이상이 생기면 주변 다른 신경들이 영향을 받게 되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만성 두통도 알고 보면 턱관절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만성두통에 시달리는 경우 턱관절에 장애가 없는지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평상시 턱관절 질환이 있다거나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사지와 찜질 등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고, 평소에도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턱 부위 마사지를 수시로 해 주면 도움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12-11 21:42:34'아재 판독 단어'라는 게 있다. 내가 아재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는 단어를 말하는데,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삼김(김씨 성을 가진 3명의 정치인이 아니라 삼각김밥), 따아(따뜻한 아메리카노), 생선(생일 선물), 마상(마음의 상처), 시강(시선 강탈), 비담(비주얼 담당), 별다줄(별걸 다 줄인다). 이 단어들 중 절반가량 해독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이미 아재 반열에 올랐다고 보면 맞다. 최근엔 '얼죽아'로 아재인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얼죽아란 '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의 줄임말인데, 이 단어의 뜻을 알고 모르고를 떠나 이걸 꽤 즐기면 요즘 세대, 이게 죽어도 싫으면 아재란다. 온라인상에는 강추위에도 아이스커피만 고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얼죽아 협회'가 만들어지고 '근래 유례없는 추위로 많은 회원들이 변절의 길을 걷고 있지만 삼가 소신을 유지하여 여름까지 잘 버텨보자'는 장난스러운 성명서가 올라왔다는 얘기도 들린다. 젊은 층의 이런 취향 때문인지 겨울철에도 차가운 음료가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스타벅스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아이스 아메리카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사정은 다른 커피전문점도 마찬가지여서 이디야커피와 투썸플레이스의 최근 3개월간(2018년 11월~2019년 1월)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각각 37%, 2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한겨울에도 차가운 음료가 인기를 누리는 현상에 대해 커피점업계는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한파를 기록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날씨는 종속변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보다는 젊은 세대의 취향 변화가 오히려 시장 판도를 바꾼 게 아닐까 싶다. 1년 중 7~8월을 제외하면 12월에 아이스크림이 가장 잘 팔린다고 하지 않나. 그건 그렇고 판독을 해보니 난 '빼박(빼도 박도 못하는)' 아재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논설위원
2019-02-13 17:20:34청약시장은 물론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신축 열풍이 거세다.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서울 동작구 사당동 새 아파트가 길 하나를 두고 인접한 국내 대표 부촌인 서초구 방배동 노후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 전용 59㎡ 1층 매물이 지난 8월 16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지난 7월 3층 매물이 14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한달새 1억8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사당동 S공인 관계자는 "16억원에 그것도 1층 매물이 거래되면서 일대 중개업소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4호선 총신대입구역 역세권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사당3구역 재건축으로 조성된 단지다. 총 514가구 규모로 지난 2021년 입주해 올해로 준공 4년차를 맞은 신축 아파트다. 총신대입구역 도로 하나를 놓고 길 건너편은 서초구 방배동이다. 방배동은 원조 부촌 동네 가운데 하나다. 이곳의 '방배현대홈타운1차' 전용 59㎡ 8층 매물이 지난 8월 16억6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7월에는 9층 매물이 1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평형 최고가는 21억원이다. 전용 59㎡ 기준으로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의 경우 1층 매물이 16억원, '방배현대홈타운'의 경우 8층 매물이 16억6000만원에 거래된 셈이다. 층수를 고려해 볼 때 해당 평수 기준으로 가격차가 거의 없는 셈이다. 동작구 사당동과 방배동은 길 하나를 놓고 가격차가 수억원에 이를 정도로 벌어진 곳이다. 입지·학군 등 여러 면에서 방배동이 사당동을 앞서고 있어서다. 그런데 사당동 아파트가 방배동과 어깨를 겨루는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난 것이다. 업계는 얼죽신 열풍이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방배현대홈타운1차의 경우 644가구 규모다.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514가구) 보다 대단지다. 반면 1999년에 입주한 구축 아파트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학군·입지·위치 등에서는 방배현대홈타운1차가 낫지만 노후 아파트라 젊은층이 잘 선호하지 않는다"며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의 경우 사당동이지만 방배동 생활권인데다 새 아파트라는 점 때문에 특히 소형 평수의 경우 젊은 세대들로부터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 사례를 일반화할 수 없지만 얼죽신 열풍이 집값 지형도에 많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분석한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MZ세대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중소형일수록 신축 선호 현상이 더 뚜렷해 지고 있다"며 "이들은 아파트만 원하고, 그 중에서도 신축만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08 18:06:03[파이낸셜뉴스] “차가운 음료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cold drinks are hotter than ever)” 미국 스타벅스에서 차가운 음료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타벅스 최근 분기 매출의 75%가 차가운 음료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 기간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에스프레소계열의 차가운 음료 매출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타벅스는 차가운 거품이 들어간 음료의 매출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스타벅스 분기매출 75%가 '아이스' 5년 전만 해도 스타벅스의 음료 매출에서 커피, 차, 레몬에이드 등 차가운 음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 이하였다. CNN은 차가운 음료 매출 급성장은 스타벅스에서만 보이는 추세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차가운 음료 인기에 다른 음료회사들도 차가운 음료 라인업 확충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 소비자들이 차가운 음료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시장조사업체 민텔에 따르면 Z세대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뜨거운 커피보다 바로 마실 수 있는 차가운 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Z세대 "차가운 음료가 더 신선하다" 대세 바꿔 특히 해당 조사에 참여한 젊은 소비자들은 차가운 음료를 선호하는 이유로 △차가운 음료가 더 신선하다는 점(refreshing), △차가운 음료가 뜨거운 음료에 비해 더 맛이 좋고 만족스럽다는 점을 꼽았다. 뜨거운 음료에 비해 다양한 맛과 토핑을 제공하는 차가운 음료가 개인의 취향을 더 효과적으로 맞춰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차가운 커피와 음료가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게시물에 더 최적회되었다는 점도 차가운 음료 인기의 이유로 꼽았다. 도로시 칼바 유로모니터 분석가는 “컵이 더 깨끗하고, 음료 색깔이 더 밝고, 더 다양한 토핑이 들어갈수록 소셜미디어에서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커스텀 음료가 업계 전반에 중요한 트랜드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지난 10년 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 무알콜 음료 중 콜드브루가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아이스 마끼야또, 아이스 티, 아이스 에스프레소, 아이스 아메리카노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무알콜 음료로 꼽힌다며 이 음료들은 더 이상 한 계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08 14:07:21'얼어 죽어도 아이스.' 날씨에 상관없이 차가운 음료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커피전문점에서도 아이스 커피 등 시원한 음료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2016년 출시된 콜드브루가 5년 만에 누적 판매 1억잔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국민 커피' 대열에 올라선 셈이다. 스타벅스 콜드브루는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산 원두를 사용해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차가운 물로 14시간 동안 침출식으로 추출한 아이스 커피다. 커피 본연의 달콤한 풍미를 갖고 있으며,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스타벅스 콜드브루는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매년 평균 3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1000만잔 돌파를 시작으로 2019년 5000만잔, 올해 1억잔을 넘어섰다. 콜드브루는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대표적인 아이스 음료 가운데 하나다. 여름은 물론 사계절 내내 꾸준히 찾는 음료로 변화하며 계절적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다.원두커피 이외에 다양한 원부재료와 결합한 음료를 지속적으로 출시한 것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스타벅스는 '돌체 콜드브루' '바닐라 크림 콜드브루' '나이트로 콜드브루', '콜드브루 오트 라떼'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메뉴를 확대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아이스 커피 시장의 성장에 맞춰 다양한 풍미의 콜드브루 음료를 개발해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지민 기자
2021-09-16 18: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