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최대 유통사인 월마트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과 유사한 디자인의 가방이 출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CNN "월마트 버전의 버킨백이 온라인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월마트는 온라인에서 버킨백과 비슷한 '워킨백(월마트와 버킨백을 합쳐 소비자들이 만들어 낸 단어)'을 온라인에서 최저 78달러(약 1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직후 큰 인기를 끌며 완판됐다. CNN은 "월마트 버전의 에르메스 버킨백이 온라인을 장악하고 있다"며 "명품의 대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버킨백과 비슷한 월마트의 '워킨백'에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에르메스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는 여전히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나 가격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구매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은 저렴한데다 고품질의 복제품을 탐닉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분석했다. 버킨백은 영국 출신 배우 겸 가수 고(故)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딴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으로 에르메스 매장에서 1만~100만달러(약 1470만~14억7000만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에르메스는 오는 3일부터 가방, 의류, 장신구 등의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상률은 품목별로 다르게 적용되는데 평균 10% 이상 인상되며, 금 가격 상승 영향도 받는 장신구와 같은 일부 품목은 더 높은 인상률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월마트의 '워킨백'은 '버킨백'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온라인에서 비교적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명품 대신 저가 대체품 찾는 '듀프' 소비 확산 이러한 현상을 두고 CNN은 값비싼 명품 대신 가성비 높은 저가 대체품을 찾는 '듀프(dupe)' 소비와 연관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CNN은 "최근 몇 년 동안 유명 브랜드보다 저렴한 대안의 듀프제품이 온라인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에르메스는 제품이 복제되는 유일한 브랜드가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영국 유통업체 넥스트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의 토트백 디자인과 흡사한 제품인 '뉴트럴 라피아 위브 쇼퍼백'을 출시했다. 넥스트가 선보인 이 제품은 19파운드(약 3만5000원)으로 이와 유사한 보테가베네타의 토트백은 2240파운드(약 41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현지 외신들은 영국 소비자들이 보테가베네타 토트백의 대체제로 넥스트의 저가 쇼퍼백을 구매하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럭셔리 컨설턴트 G&Co.의 최고 고객 책임자 스티븐 모이는 CNN에 "에르메스 같은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는 부유한 소비자가 복제품 때문에 쇼핑을 멈추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02 08:45:13[파이낸셜뉴스] 최근 사살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하기 전날 땅굴로 피신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때 그의 부인은 4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명품 가방을 들고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19일(현지시각)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6일 오후 10시 44분부터 이튿날인 7일 오전 1시 32분 사이 촬영된 방범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영상을 몇 달 전 가자지구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신와르와 그의 가족들로 추정되는 여성 1명, 어린이 2명이 땅굴 안에서 물과 식량, 침구, TV 등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잔인한 학살 전날 밤에도 신와르는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 바빴다"고 했다. 특히 신와르의 아내는 3만2000달러(약 4400만원)짜리 명품가방인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IDF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중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신와르의 아내가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피신했다"면서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신와르의 아내의 모습이 찍힌 땅굴 방범카메라 영상의 한 장면을 제시했다. 당시 신와르의 아내는 한 손에 검은색 핸드백을 들고 있었다. 아드라이 중령은 "신와르의 아내는 작년 10월 6일 버킨백을 들고 남편과 함께 땅굴로 들어갔을까? 가자지구 주민들은 텐트나 생필품을 마련할 돈도 충분하지 않지만, 신와르와 그의 아내는 돈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보여준다"고 비꼬았다. 신와르는 지난 16일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아랍권에서 하마스가 영웅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이스라엘은 탈출 영상 등을 공개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매체는 “신와르는 약 30억 달러(약 4조1085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적지 않은 현금이 시신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21:14:43[파이낸셜뉴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이나 켈리백 같은 구하기 어려운 명품백을 구매하기 위해 소더비와 크리스티와 같은 경매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초고가 명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샤넬 신제품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이들은 경매장에서 명품을 구매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자사 제품을 여러 차례 구매한 고객에게만 버킨백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에르메스는 지난 3일 캘리포니아에서 소송을 당했다. 샤넬의 경우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이른바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줄을 서는 행위)을 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소더비 뉴욕의 핸드백 전문가 루시 비숍은 명품 시장을 피라미드에 비유하며 "에르메스가 최상위에 있고 샤넬이 그 다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매장이 명품을 구입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크리스티의 국제 핸드백 및 액세서리 부문 책임자인 레이첼 코프스키는 "지난 5년 동안 밀레니얼 세대의 입찰자 및 구매자 비율은 29%에서 42%로 늘어났고, Z세대는 1.5%에서 3%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에서 가장 인기 있고, 비싸게 팔린 제품은 에르메스의 '히말라야 켈리 28'이다. 히말라야 켈리 28은 지난 2021년 11월 400만 홍콩 달러 (약 6억9000만원)에 판매됐다. 한편 한국에서도 원하는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경매장과 같은 중고 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한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구스의 올해 2분기 거래액(구매 확정 기준)은 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트렌비'도 올해 전체 거래액의 30% 이상이 중고 명품에서 발생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명품 중고 시장 성장세가 앞으로도 연간 20~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MZ세대 중 35%가 중고 명품을 구입한 적이 있고, 26%는 명품을 대여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MZ세대가 중고 거래 시장을 주도적으로 소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2 08:37:48[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미국에서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 이는 자사를 대표하는 '버킨백' 판매 전략에 불만을 품은 소비자들에 따른 것이다. 10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소비자 2명은 지난 1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에르메스가 버킨백을 팔기 위해 신발과 스카프, 보석류 등 품목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는 이유에서다. 버킨백은 영국 출신 배우 겸 가수 고(故)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딴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으로 에르메스 매장에서 1만~100만달러(약 1300만~13억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들은 "에르메스 매장 직원들이 소비자에게 자사의 신발, 스카프, 액세서리 등 다른 아이템 구입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르메스가 '충분한 구매 이력'을 가진 소비자에게만 버킨백을 판매한다"며 "이는 미국 연방법인 '독점금지법(Antitrust Law)'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에르메스의 판매 직원들이 버킨백을 구매할 만하다고 판단되는 소비자에게만 비공개 공간에서 버킨백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가디언은 "미국에서 버킨백을 사기 위해 다른 에르메스 제품을 샀거나 사라고 강요받은 수천 명의 소비자들이 에르메스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에르메스 측은 소송과 관련한 현지 언론의 입장 요청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에르메스는 현재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8개의 매장을 포함해 총 43개의 매장을 소유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2 07:40:15[파이낸셜뉴스] 명품 재테크가 한창인 가운데 에르메스가 만드는 명품 백 버킨백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값이 치솟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돈 쓸 곳이 줄어든 사람들이 명품에 몰리면서 버킨백 역시 중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사상최고 가격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티에서 경매에 나온 핸드백 2종은 역대 크리스티의 핸드백 경매가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모두 프랑스 명품 업체 에르메스가 만든 버킨백과 켈리백이었다. 버킨백은 39만달러, 켈리백은 45만달러에 팔렸다. 제프리 버크 에르메스 상무는 버킨백 중고 가격은 미국 핸드백 중고판매업체 프리베 포터에서 현재 50~100% 프리미엄이 붙어있다면서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소매가격보다 최고 10배 높은 값에 팔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르메스 버킨백은 소매가격이 적게는 9000달러에서 많게는 50만달러가 넘어가는 것도 있다. 에르메스는 대부분 명품업체들이 그렇듯 연간 판매량과 생산량을 제한한다. 희소성으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는 사실상 명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고시장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중고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수요가 고공행진을 하고, 이에따라 가격이 뛰면 명품으로서 인정을 받는다. 일단 사 두면 나중에 값이 더 오르는 명품에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소비자들이 몰리는 이유다. 버킨백 수요가 팬데믹 속에서도 사그라들지 않는 것은 미 경제 회복이 2개 층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미국에서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주식시장 폭등세 덕에 부유층의 자산은 큰 폭으로 불어났고, 이 돈이 명품시장으로도 흘러들어가고 있다. 에르메스의 버크 상무는 "버킨백이나 켈리백 고객들은 갑자기 여행도 못하고, 집을 사거나 벤틀리 자동차를 사지도 않으면서 막대한 현금이 남아돌고 있다"면서 이 돈을 묻어둘 곳으로 명품 핸드백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버킨백을 비롯한 에르메스 핸드백 중고 가격은 올들어 28% 상승했다.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버킨백으로 평균 판매 가격이 1년전에 비해 4000달러 넘게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5-16 08:40:57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명품 가방·의류·시계 등 이른바 '짝퉁' 시장의 규모는 연간 수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건재하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의 특징을 교묘하게 베껴 자사 제품인양 판매하는 얌체 업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법원이 잇달아 제동을 걸었다. ■'짝퉁' 급증, 디자인 베끼기 성행 26일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발은 '상표별 지식재산권 위반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외 명품업체별 지신재산권 단속 현황은 2017년 265건·1486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643건·5217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올해 8월까지 단속 현황도 1140건·3941억원으로 이미 2017년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브랜드별 침해 금액은 루이비통(1011억원), 샤넬(544억원), 에르메스(170억원), 구찌(161억원) 순이었다. 최근에는 단순히 제품의 라벨만 명품으로 표기해놓는 '라벨갈이'뿐만 아니라 별도의 제품인양 팔면서 특정 명품 제품의 특징은 고스란히 가져다쓰는 '디자인 베끼기'가 성행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지난 4월 국내 한 온라인 쇼핑몰을 상대로 "부정경쟁행위를 금지해 달라"며 총 2억8500만원과 짝퉁 상품 폐기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에르메스의 대표 핸드백인 '버킨백'은 영국 여배우 제인 버킨을 위해 만들어졌고, '켈리백'은 모나코의 왕비가 된 미국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제품이다. A사는 2014년부터 이탈리아의 한 여성용 가방업체로부터 제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해왔다. 이에 에르메스 측은 "A사가 판매한 제품의 형태는 에르메스의 버킨백·켈리백의 독특한 디자인적 특징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라며 이는 상품 출처에 대한 일반 수요자의 오인·혼동을 유발시키는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쟁점은 제품의 형태가 소비자들에게 특정 브랜드의 상품임을 인식할 수 있는 표지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3-2부(박태일 부장판사)는 버킨백과 켈리백은 에르메스의 상품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정도의 식별력을 갖췄다고 봤다. 이에 따라 에르메스와 A사 제품은 서로 핸드백의 모양, 손잡이와 몸체 덮개, 가죽 끈과 고정구 등 독특한 형태에 대한 공통점을 지니므로 구매자들이 상품 출처를 혼동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제품 형태도 브랜드, 혼동 초래" 재판부는 "A사의 행위는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하므로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해선 안되고, 보관 중인 제품을 폐기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손해액에 대해서는 "A사의 행위로 에르메스가 어느 정도의 손해를 입었는지 알기 어렵다"며 청구액의 절반 상당인 1억18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샤넬도 지난 3월 자사 제품과 유사한 디자인의 핸드백을 판매한 온라인 쇼핑몰 업자 B씨를 상대로 부정경쟁행위금지 등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의 판단은 같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1부(성보기 부장판사)는 "샤넬의 핸드백은 고객의 감각에 강하게 호소하는 독특한 디자인적 특징과 식별력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형태는 장기간에 걸쳐 샤넬의 제품으로 계속적·독점적·배타적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가 판매한 핸드백은 샤넬의 제품 행태가 갖는 모든 특징들을 그대로 갖고 있다"며 이를 판매하는 행위는 샤넬 제품과 혼동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폐기할 의무가 있다"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12-26 17:52:23프랑스 명품 에르메스의 '버킨백' 중고제품이 2억3000만원이 넘는 고가에 낙찰됐다. 이는 유럽 경매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가방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10년 된 버킨백이 16만2500파운드(약 2억34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제품은 '2008 히말라야 버킨'으로 18캐럿짜리 백금 다이아몬드가 자물쇠에 박혀있다. 눈으로 뒤덮인 히말라야의 색깔과 유사한 나일 악어 가죽을 사용해 '히말라야 버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고지만 외관상 흠이 없는 이 제품은 30cm 너비로 오리지널 버킨백보다는 작다. 정가는 10만∼15만파운드(약 1억4400만∼2억1600만원)이다. 버킨백의 가격은 보통 7000파운드(약 1000만원)부터 시작하지만, 돈이 있다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만 구입할 수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06-14 14:10:31에르메스 '버킨백'(왼쪽)과 김모씨가 만든 일명 '눈알가방' 글로벌 패션업체들이 국내 유사 디자인 업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브랜드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상표나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이른바 '짝퉁 상품'에 대해 고소 등 형사조치로 유통을 막았던 과거 행보에서 더 나간 것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상표권 권리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페라가모.에르메스 1억원 배상받아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1989년 금속 버클에 두 겹의 리본을 끼운 특유의 여성용 구두 장식을 상표권으로 등록한 이탈리아 브랜드 페라가모는 "유사 디자인의 리본 구두를 제조.판매해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닥스 구두 제조사인 에스디인터내셔날을 상대로 지난해 제조.판매 금지 및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반면 닥스 측은 "자사 표장은 단순히 기존의 관행적 장식 형태에 따른 것으로, 혼동될 우려가 없다"고 맞섰다.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민사12부(이태수 부장판사)는 지난 5월 "금속제 장식에 'DAKS' 글자가 조각돼 있지만 양사 제품의 외관은 유사하다"며 닥스 측의 상표권 침해 사실을 인정했다. 닥스 여성용 구두 판매원이 '페레가모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던 사실과 두 브랜드 제품이 단화, 장화, 가죽신 등 신발류로 동일하거나 유사한 점 등도 이러한 판단의 근거가 됐다. 지난달 같은 재판부는 프랑스 브랜드 에르메스가 여성용 핸드백 제작업자인 김모씨와 판매업자 오모씨를 상대로 낸 유사소송에서도 "해당 제품을 폐기하고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사건의 쟁점은 김씨 측이 제작한 일명 '눈알가방'으로 불리는 핸드백이 에르메스의 '버킨백'과 '켈리백'의 형태를 무단으로 사용했는지 여부였다. 버킨백은 1984년 영국 모델 겸 배우 제인 버킨이 사용하면서, 켈리백은 미국 유명 배우이자 이후 모나코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가 잡지 표지 사진에 들고 나오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1000만원이 넘는 고가지만 생산 수량이 적어 구매 대기자 명단에 오르고도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소비자들이 '눈알가방'과 에르메스 제품을 혼동할 우려는 없다고 봤다. 그러나 버킨백.켈리백은 제품 외관이 상품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점을 고려할 때 제품 형태를 무단 사용하는 것도 부정 경쟁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에르메스 제품은 전면부, 측면부의 모양, 손잡이와 몸체 덮개의 형태, 벨트 모양의 가죽끈과 금속 잠금장치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디자인 특징을 이룬다"며 "이 제품 형태는 에르메스가 장기간 독점.배타적으로 사용하면서 일반 사람에게 식별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표권 침해영역 판례, 유사피해 방지책 활용 법조계는 글로벌 명품업체들의 이같은 대응방식이 종전에 비해 적극적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국내 진출한 명품업체들은 '짝퉁 상품'에 대해 고소.고발 등을 통해 수사기관과 협력해 대규모 제품이 유통되는 경우를 적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짝퉁 판매가 워낙 은밀히 진행되고 현금 등 무자료 거래가 많아 실제 손해액을 산정하기가 어려운데다 밝혀내도 정상 제품에 비해 현저하게 싸게 판매된다. 실제 상표권자가 생각하는 수준의 손해배상금이 인정되지 않아 개별 민사사건이 진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시장이 아시아 및 세계시장 공략의 시험무대로 인식되면서 적극적으로 상표권 침해 여부에 대해 사법부 판단을 받아보자는 글로벌 패션업체들의 움직임이 거세졌다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올해 들어서도 프랑스 브랜드 '루이비통'은 상표권 침해 등를 이유로 국내 한 원단업자를 상대로 5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현재 심리가 진행중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민사소송은 손해배상 인정액 등에서 한계가 있지만 침해영역에 대한 판례를 정립함으로써 다른 유사제품 판매에 따른 손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6-07-20 17:06:17에르메스의 버킨 핸드백이 무려 2억3000만원에 팔려 세계 최고가를 기록했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이아몬드와 18K 금으로 장식된 붉은색의 에르메스 버킨백이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개 경매에서 20만3150달러(약 2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당초 예상 낙찰가였던 8만 달러보다 2.5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이번에 세계 최고가를 기록한 이 버킨백은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한 여성이 지난 2006년 구입해 소장하던 것으로, 최근 에르메스가 이 여성에게 같은 품목의 검은색 가방을 제공하면서 경매에 부쳐졌다. 가방을 구입한 사람은 한 익명의 개인 수집가로 알려졌다. 이날 경매에서는 버킨백 이외에도 에르메스의 핸드백 4점이 8만~11만3000달러에 낙찰됐다. 또한 셀린느, 펜디, 루이뷔통 등 총 550점의 명품 가방이 경매에 부쳐졌다. 행사를 주관한 경매업체 헤리티지 옥션의 담당 이사는 “극심한 재정위기에도 최고급 명품 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강하다”면서 “누군가 에르메스의 버킨백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른 구매자들의 투자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르메스의 버킨백은 1960~70년대 패션 아이콘으로 칭송 받았던 가수 겸 영화배우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든 명품 핸드백이다.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도 1~2년 정도 기다려야 살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국내에도 구매 대기자가 1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인턴기자
2011-12-08 16:44:43[파이낸셜뉴스] 새해 벽두부터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도 가격 인상 반열에 합류한다. 프라다도 전 제품 가격 인상 9일 뉴시스에 따르면 프라다는 오는 11일 국내에서 전 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7%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구체적인 인상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프라다 '가죽 미니백'은 기존 315만원에서 약 5% 올라 330만원으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앞서 프라다 그룹 계열의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MIUMIU)'는 지난달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다. 미우미우는 가방, 의류, 모자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이에 따라 '가죽 보 백'과 '나플락 페이턴트 가죽 보 백'은 기존 485만원에서 2% 올라 495만원으로 뛰었고, '아르카디 가죽 백'은 375만원에서 398만원으로 6% 상향 조정됐다 샤넬은 연초부터 3% 올려... 에르메스 장신구는 10% ↑ 한편 국내에서 명품 브랜드들이 연이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은 지난달 주요 제품들의 가격을 약 3% 올렸다. 샤넬은 지난달 9일 핸들 장식의 플랩백 가격을 인상했다. 카프스킨 가죽 기준으로 미니는 824만원에서 853만원 올랐고, 라지 사이즈는 983만원에서 1017만원으로 뛰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 역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에르메스는 지난달 3일 가방, 주얼리(장신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약 10%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버킨백 30사이즈 토고 가죽 소재 제품은 1831만원에서 2011만원으로 인상됐다. 주얼리의 경우 '에버 헤라클레스 웨딩링'은 기존 477만원에서 527만원으로 약 10% 뛰었으며, '쁘띠 제떼 솔리테어 인게이지먼트 링'은 12% 올라 1128만원에서 1258만원으로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이 밖에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앤 아펠(Van Cleef & Arples)과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 등 주얼리와 시계 주요 브랜드들도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08 11: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