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직원들을 위해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 전후 6개월간 사용하는 자녀돌봄휴직 제도를 신설했다. 또 법정 출산휴가(90일) 외에 별도로 1개월의 특별 출산휴가와 총 5일의 난임휴가(법정 3일)도 확대, 시행한다. 여성 임직원이 임신·출산하면 총 1000만원의 축하금도 지급한다. 21일 HD현대는 이같은 내용의 출산·육아 지원 강화 등 여성 인력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여성 임직원 비율이 낮은 조선, 건설기계 등 주요 계열사들의 여성 인력 비율을 확대해 조직의 다양성·포용성을 높이면서 궁극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적극적인 여성 인력 육성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로 일하고 싶은 회사,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사회적으로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임신·출산·육아 지원책을 크게 확대했다. 우선 법정 육아휴직과는 별개로 만 6세 이상 8세 이하 자녀를 위한 최대 6개월의 자녀돌봄휴직 제도를 신설했다. 이는 정 부회장이 지난달 여성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워킹맘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애로사항을 듣고, 사내 복지제도로 반영한 것이다. 또 HD현대는 임신 초기와 말기에 근로시간 단축뿐 아니라 재택근무도 허용했다. 출산 휴가도 법정 기준(90일)과 별도로 1개월의 특별 출산휴가를 도입했다. 난임으로 고통받는 임직원들을 위해 법정 난임 휴가(3일)에 2일의 추가 휴가를 더해 총 5일의 휴가를 부여한다. 한달에 5일까지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앞서 올해 1월부터 HD현대는 임직원들의 육아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자녀 1인당 총 1800만 원의 유치원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HD현대는 우수 여성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여성 채용 비율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여성 채용 비율은 2021년 9.6%에서 올해 16.8%로 늘었다. 아울러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직책자 육성 프로그램에 여성 직원의 정원을 늘린다. 사외 전문가 코칭도 실시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2-21 18:00:03[파이낸셜뉴스]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남성 합격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점수가 높은 여성 지원자를 떨어뜨리고 남성 지원자를 뽑은 신한카드와 당시 인사팀장이 벌금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10일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신한카드 법인과 현직 부사장 A씨에게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원급 이하 직원 중 남성이 적다는 이유로 여성을 차별했다"며 "일부 여성 지원자들이 좋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여성 지원자에게 불리한 조치를 취해 서류전형에서 탈락시켰고 당시 인사팀장인 A씨에게도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7년 10월 신입사원 공개채용 당시 1차 서류전형 심사에서 남성 지원자 점수를 올리고 여성 지원자를 탈락시키는 등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남성 지원자와 점수가 같거나 높은 여성 지원자 92명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1차 서류전형에서 남성 지원자를 257명, 여성 지원자를 124명 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율로 보면 1차 서류전형 합격자는 남성 68%, 여성 32%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08-10 11:52:20[파이낸셜뉴스]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여성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25일 여경협은 중소벤처기업부 조주현 차관과 최근 여성기업 관련 주요 현안과 의견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는 저출산·고령화 시대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지원정책 마련 등을 논의했다.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여성기업은 여성 채용이 약 70%로써 남성기업의 30%에 비해 2배가 넘는다”며 “여성기업이 여성 일자리 창출에 성과가 있는 만큼 여성기업이 앞장서서 여성의 경제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기업의 여성고용비율은 69.3%에 달하는 반면 남성기업의 여성고용비율은 30.6%에 불과하다. 조주현 차관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는 방안으로 선배 여성 CEO의 경험·노하우를 여학생에 전수하는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이 올해 처음 실시된다”며 “미래 세대인 여학생이 우리 경제를 이끌 주축이 되는 경제인으로서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5-25 11:44:11[파이낸셜뉴스] 한전KDN은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소재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비즈니스 스쿨 회의장에서 'ESG경영 사내 여성 채용면접관' 교육을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채용 전문면접관 양성 및 공감채용 업무 역량 강화와 여성관리자 육성과 전문성 강화를 통한 양성평등 구현을 목적으로 시행됐다.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여성 관리자 육성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관리자급 과장 이상 사내 여성 채용면접관 제도도 병행해서 추진하고 있다. 바른채용인증원 위탁교육으로 진행된 교육은 여성 관리자급 이상 30여명 참석으로 △채용 트렌드와 최신 이슈 △면접 질문의 이해 △구조화된 면접 평가 스킬 등 이론 교육과 △회사 면접 질문의 구성과 모의면접 등 실습을 통한 면접관의 자세와 스킬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한편, 한전KDN은 공정 채용 및 블라인드 채용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 채용감사인과 채용 검증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내 전문 채용면접관 자격증 제도를 통해 18명의 채용 전문면접관을 배출하기도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2-07 16:08:58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회장 성미영)는 10월 25일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2 산업현장 여성R&D인력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 산업현장 여성R&D인력 채용 박람회는 이공계 신진 및 경력 복귀를 희망하는 여성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유일한 채용 박람회로,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산업현장에서 더 많이 활약할 수 있도록 채용 연계를 해줌으로써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채용 박람회에는 포스코, 현대자동차, KT, SK텔레콤, LG전자, 삼성전자, KIAT, ETRI 등 이공계 여성 인력 채용을 희망하는 국내외 6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오는 12월 말까지 온라인 참여 기업의 정보, 모집 직무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채용 박람회에서는 이공계 여성 구직자를 위한 현장 채용, 채용설명회, 명사 특강 등 특별한 구직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채용관에서는 현장 참여, 기업 인사 담당자와 현장 상담 및 면접의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KT AI2XL센터 배순민 소장 초청 특강, 산업통상자원부 R&D 정책 및 트렌드 특강, 기업 현직 담당자 직무 토크 콘서트, 이공계 여성의 롤모델인 여성 공학 기업인 강연 등 다채로운 강연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취업 및 진로 설정을 위해서 MBTI를 이용한 맞춤형 취업 설계를 추천해 주는 ‘MBTI컨설팅이벤트’, 타로카드로 취업 추천을 해주는 ‘취업타로’, 듣고 싶은 문구를 신청하면 즉석에서 캘리그라피로 표현해주는 '너의 마음을 말해봐' 이벤트, 본인에게 적합한 색깔을 추천해주는 ‘퍼스널 컬러 진단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얼리버드 이벤트를 준비해 1~30등까지 치킨 기프티콘, 31~100등까지 스타벅스 카드를 박람회 현장 참여 구직자 중 일찍 도착한 구직자에게 선착순으로 각각 증정한다. 박람회 현장 참여 구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갤럭시워치5 44㎜ 블루투스,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등 기념품을 증정한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장인 성미영 인천대학교 교수는 “산업 현장에서 여성 인재 활용의 질과 양은 국가경쟁력의 척도”라면서 “이번 채용 박람회는 코로나 사태로 취약해진 여성 인재들에게 취업 기반과 고용 불안을 극복하는 특별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WiTeck)는 ‘세상을 바꾸는 여성 엔지니어 양성과 가치 증대를 비전으로 여성공학기술인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상생 기반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여성 엔지니어의 경력 단절 예방 및 경력복귀를 위해 다양한 취업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2022-10-24 15:05:3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소방본부는 18일 ‘2022년도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계획’을 확정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채용인원은 50명으로 △공채 30명(여성 2명) △구조 8명 △구급 8명(여성 2명) △소방관련학과 4명(여성 1명)이다. 필기시험의 경우 공개채용(①소방학개론, ②행정법총론, ③소방관계법규, ④한국사, ⑤영어) 5과목이다. 경력채용은 3과목(구조·구급-①국어, ②생활영어, ③소방학개론), (소방관련학과-①국어, ②소방학개론, ③소방관계법규) 이다. 원서는 2월 24일 오전 10시 ~ 3월 3일 오후 6시 소방청 인터넷원서접수시스템 119고시로 접수하면 된다. 채용공고문은 울산소방본부 누리집 알림마당(채용정보)이나 119고시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필기시험은 오는 4월 9일이며 체력시험, 인·적성 검사, 신체검사, 면접시험을 거쳐 7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종합격자는 중앙소방학교에서 24주의 교육훈련을 수료한 뒤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2-21 16:15:48【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하남시가 오는 11월3일 청년해냄센터에서 ‘취업 하남! 2021 하남시 미니 여성 채용박람회’를 열어 여성일자리 창출 지원에 나선다. 미니 여성 채용박람회는 경력단절여성과 취업을 희망하는 하남여성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박람회에서 구인기업과 구직자 면접은 1:1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하고, 이력서 작성 지원 및 이력서용 사진촬영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취업타로 컨설팅, VR면접 체험 등도 선보인다. 채용박람회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사전신청을 하고 신분증과 이력서를 준비한 뒤 11월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청년해냄센터(하남시 미사강변대로 84 미사탑프라자 5층)로 내방하면 된다. 이번 채용박람회에 참여해 구직신청서를 제출하면 행사 이후에도 추가 일자리 알선 및 최신 취업정보를 안내하는 등 지속적인 취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2021 하남시 미니 여성 채용박람회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하남시 여성일자리지원팀으로 문의하면 상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0-31 21:31:36[파이낸셜뉴스] 이지스자산운용이 장애여성의 바리스타 실습 및 채용을 지원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2일 서울시 장애여성인력개발센터와 장애여성 교육, 직업훈련, 취업·창업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 체결을 통해 이같은 일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센터는 직업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5월24일부터 9월7일까지 교육이 진행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오는 8월 말에 3일 동안 사내 카페에서 장애여성 바리스타가 실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수료한 장애여성에게는 사내 카페 채용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현종 이지스 기업문화디자인센터장은 "이지스가 장애여성의 바리스타 꿈을 지원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장애여성들이 원활하게 바리스타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사내 임직원과 합심해 돕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4-23 10:58:0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6만명 수준의 공공기관 일자리를 창출한다. 공공기관 사망 사고자 수는 60% 감축하고 여성 임원 비율은 2배 확대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21일 공공기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성과 창출을 위한 기본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관련성 및 가시적 성과 창출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일자리, 안전, 윤리·공정, 사회적 형평성, 지역 상생 5개 분야를 선정했다. 분야별 목표는 2022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공공기관 일자리를 6만명 수준으로 늘린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9000명에 불과했던 공공기관 일자리를 6만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공공기관 일자리는 3만4000명까지 늘었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서비스, 안전 및 소재·부품·장비, 4차 산업혁명 대응 및 한국형 뉴딜 추진, 중소기업 육성 등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기 인력 운용 계획과 재배치 계획 등을 활용해 공공기관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안전과 관련해선 2022년까지 공공기관 사망 사고자 수를 60% 감축키로 정했다. 공공기관 사망 사고자 수는 현 정부 들어 지난해까지 59명에서 37명으로 37% 감소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에 더해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2021년부터 안전등급제를 시행, 등급 공개와 함께 등급에 따라 안전조치 실적점검 한시적 면제 등 인센티브와 안전 컨설티 의무화, 경영진 안전교육 등 페널티를 부여한다. 아울러 기관별 안전경영책임보고서 수립을 의무화해 내년 4월 국민에게 공시할 계획이다. 채용실태조사 결과 채용 비위 건수도 80% 감축한다. 국민권익위원회 공직유관단체 청렴도 조사 지수를 지난해 8.46에서 2022년까지 8.8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임원 결격사유 적용확대 등 부패 근절 규정을 강화해 윤리경영을 확산해 나가고 채용위탁관리 방안을 마련해 공정 채용을 강화한다. 공공기관 갑질 해소를 통해 공정경영을 정착할 계획이다. 여성임원 비율도 2017년(11.8%)의 2배 수준인 23.0%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장애인과 고졸 인재 신규채용 목표치는 각각 3.6%, 10%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은 기관별 혁신 책임관 및 혁신 부서를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자체 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7-21 12:42:40[파이낸셜뉴스] 여성만 채용한 직군의 정년을 남성만 채용한 직군의 정년과 다르게 규정한 것은 남녀고용평등법상 성차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A씨 등 국가정보원 소속 계약직 근로자 3명이 국정원을 상대로 제기한 공무원지위확인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1986년 국정원 기능 10급 국가공무원으로 공채 채용돼 출판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전산사식 직렬'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1999년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으로 A씨가 속한 전산사식을 포함해 전화교환 등 6개 직렬이 폐지되면서 A씨 등은 의원면직됐지만 그해 계약직 직원으로 다시 채용돼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같은 업무를 계속 수행했다. 2008년 A씨와 B씨는 '국가정보원 계약직직원규정'에서 정한 전산사식의 근무상한연령인 만 43세가 됐다. 부칙에 따라 2년 더 근무한 A씨와 B씨는 2010년 퇴직했다. 이후 A씨 등은 “1999년 직렬폐지는 무효로, 정규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지급 임금을 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직렬폐지를 무효로 볼 수 없다”는 취지로 2011년 12월 패소가 확정됐다. 그러자 A씨 등은 이듬해 5월 “국정원 계약직직원규정에서는 여성들만 종사하는 전산사식 직렬의 경우 근무상한연령을 만 43세로 규정하고 남성들만 종사하는 직렬의 경우 근무상한연령을 만 57세로 규정함으로써 양성평등에 위반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며 ”전산사식 직무분야의 근무상한연령을 43세로 정한 것은 여성들로 하여금 조기퇴직 하도록 부당하게 낮은 정년을 정한 것으로서 합리적 이유가 없는 성차별로 위법하다“며 소송을 냈다. 남녀고용평등법 제11조 ‘사업주는 근로자의 정년·퇴직 및 해고에서 남녀를 차별해선 안된다‘고 규정한다. 1심은 A씨 등이 속한 전산사식 직렬의 근무상한연령을 만 43세로 정한 규정이 양성평등에 반하는 위법한 규정이라 단언할 수 없으며, 달리 국정원이 근무상한연령을 정하는 데에 있어 성별을 이유로 합리적 이유 없이 근로의 조건을 다르게 했다거나 남녀를 차별했다고 인정할 만한 별다른 사정은 보이지 않는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2심은 A씨 등의 항소를 기각, 1심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원심은 남녀고용평등법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음으로써 판결 결과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은 ”사실상 여성 전용 직렬로 운영돼 온 전산사식 분야의 근무상한연령을 사실상 남성 전용 직렬로 운영돼 온 다른 분야의 근무상한연령보다 낮게 정한 데에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심리·판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근무상한연령 #대법원 #성차별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9-11-08 15:3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