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자 어린이를 노인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기는 매매혼이 급증하고 있다. 팔려간 어린이나 소녀들은 피임은 물론, 부인과 진료를 전혀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너무 어려 성관계를 거부할 능력조차 없어 아직 신체 발달이 미성숙한데도 임신에 노출돼 합병증에 의해 생명을 위협받는 경우도 많다. 오늘 4일 CNN에 따르면 아프간 바드기스주 북서쪽의 이재민 정착촌의 9살 파르와나 말릭은 지난달 단돈 260만원(20만 아프가니스)에 55살 남성의 신부가 됐다. 9살 신부는 얼굴을 파묻고 흐느껴 울었다. 파르나와는 결혼식이 끝나고 저항했지만 55살 남성 코반은 억지로 9살 신부를 끌고 나갔다. 끌려나가는 9살 딸의 아버지는 "우리 아이를 부탁합니다. 이제 당신이 내 딸을 책임져야 합니다. 부디 때리지만 말아주시오"라고 했다. 파르와나는 자신의 남편에 대해 "수염과 눈썹에도 흰 털이 난 노인이다. 때리고 집안일을 시킬까봐 무섭다"고 흐느꼈다. 딸을 팔아넘긴 아버지 압둘 말릭은 CNN에 "딸의 결혼을 앞두고 죄책감과 수치심, 걱정으로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말릭은 몇 달 전 파르와나의 언니인 12살 딸도 팔아넘겼다. 그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딸을 또 팔아야 한다"고 했다. 그의 남은 딸은 현재 2살이다. 9살 소녀와 결혼한 코반은 "(파르와나는) 가격이 쌌다. 파르와나의 아버지는 매우 가난해서 돈이 필요했을 뿐이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파르와나는 우리 집에서 일할 것이다. 나는 이 아이를 때리지 않고 가족처럼 친절히 대할 것이다"고 했다. CNN은 파르와나처럼 딸을 팔아 연명해야 하는 참혹한 상황에 처한 가족들이 아프간에 적지 않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1-03 23:47:43[파이낸셜뉴스]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 중부의 한 지역에서 5살 안팎의 여자 어린이들이 발가벗긴 채 마을을 행진했다. 이 마을에는 가뭄을 멈추게 하기 위해 어린 여자어린이들을 걷게 하는 풍습이 있다. 인도는 매년 6월부터 9월 사이 내리는 비로 농사를 짓는데 이 기간에 가뭄이 오면 비의 신에게 기우제를 올리는 풍습이 지역마다 있다. 오늘 8일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분델칸드 지역의 바니야 마을에서 5세 전후의 어린 소녀 6명이 발가벗긴 채 마을을 걸었다. 이 어린이들은 어깨에 개구리를 묶은 무거운 나무 기둥을 짊어지고 알몸으로 마을을 걸었는데 마을사람들은 이렇게 하면 비의 신이 기뻐해 비를 내린다고 믿고 있다. 이와 관련, 인도 국가아동권리보호위원회(NCPCR)는 이 사건을 파악한 뒤 지역 행정부에 신고했다. 인도 동부의 비하르 주는 젊은 여성이 알몸으로 한밤중에 고대 성가를 부르며 메마른 밭을 갈아야 한다. 지역 주민들은 날씨를 관장하는 신이 이 모습을 보고 당황해서 비를 내려준다고 믿고 있다. 투표를 통해 밭을 갈 여성을 정하고 비가 올 때까지 의식을 지속한다. 인도 북서부 뱅갈주는 '개구리 결혼식'을 통해 기우제를 지낸다. 암컷과 수컷 개구리를 데려다 전통 사원에서 전통 힌두 의상을 입히고 이슬람 결혼식 절차에 따라 결혼식을 하는 것이다. 신부 개구리의 이마에는 붉은 점인 빈디를 찍는다. 하객들은 개구리에게 쌀을 뿌리며 축복한다. 결혼식이 끝나면 개구리를 연못에 놓아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9-08 10:26:24여자친구 신비가 어린이 드라마를 통해 요정으로 변신한다. 신비는 11일 오후 2시 30분 첫 방송되는 MBC 어린이 드라마 '내품에 라바와 친구들'에서 샤윙으로 출연한다. 신비가 연기하는 샤윙은 빠른 발을 가진 요정으로 춤과 노래에 소질이 많은 춤추는 요정으로, 신비는 드라마를 통해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내품에 라바와 친구들'에는 신비를 비롯해 스피카 양지원, 엠블랙 미르 등이 각각 요정의 여왕 요르정, 초능력 슈퍼 히어로 아르통 역으로 함께 캐스팅 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다. 특히,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4년 캐릭터연계콘텐츠제작지원에 선정된 작품으로 인기 캐릭터 라바와 아이돌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신선한 조합이 '신한류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보여 기대를 모은다. '내품에 라바와 친구들'은 MBC 11일 오후 2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총 30부작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우선 기자
2015-08-10 10:58:53지난 26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선수분과위원회 소속 윤슬아(뒷줄 왼쪽), 김혜윤 프로(뒷줄 오른쪽)가 환아들에게 선물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3 시즌을 마감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들이 지난 26일 환아 위문을 위해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을 방문했다. KLPGA는 지난 8월 삼천리그룹과 공동으로 주최한 '2013 KLPGA 삼천리그룹 자선골프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기부금 1000만원을 포함해 모금된 약 9000만원을 서울대 어린이병원 측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KLPGA 소속 선수들을 대표해 윤슬아(27·파인테크닉스), 김혜윤(24·KT)이 참여했다. 이들은 어린이 환우들에게 꿈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후 어린이들과 나무집짓기, 과자 옮기기 등의 놀이를 한 뒤 치료실 이동 지원, 세면 보조를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선수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인 윤슬아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왔는데 오히려 내가 치유된 기분이다.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지만 여느 아이들처럼 밝고 정이 많아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많은 환아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KLPGA는 올겨울 2013년 제5대 KLPGA 홍보모델 등 소속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3-11-27 17:08:52<사진=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오는 21일부터 운영하는 여자어린이 축구교실 ‘유소녀 클래스’ 회원을 모집한다. 6일 인천 구단에 따르면 국내 프로축구단 가운데 지난해부터 처음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아카데미 유소녀 클래스’는 유치원부터 초등생까지 축구를 좋아하는 여자 어린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유소녀 클래스’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 풋살구장에서 유치부와 1~2학년, 3~4학년 3개 클래스로 나뉘고, 서구신석체육공원에서는 유치부, 2~3학년 클래스로 각 20명씩 정원제로 운영하며 수업료는 무료다. 한편 ‘유소녀 클래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인천구단 운영팀(032-423-1500)으로 하면 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추신수, 다르빗슈와 정면 대결 임박 ‘과연 결과는?’ ▶ 내셔널리그팀 지원책 강화, 2부리그 입성팀에 30억 지원 ▶ 이용대, 독일오픈 혼합-남자복식 준결승 진출 ‘2관왕 도전’ ▶ 기성용 5일 출국, '셀틱-에버딘전 결장' ▶ 아스날 벵거 감독, EPL '이달의 감독상' 수상
2012-03-06 18:40:58▲ 일본 어린이날 주로 하는 놀이인 ‘고이노보리’. 종이나 천 등으로 잉어 모양을 만들어 장대에 높이 단다.어린이날에도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또 세계 어린이날도 있고 일본에서는 남자어린이와 여자어린이의 날이 따로 정해져 있다. 대한민국의 어린이날은 어른들로부터 ‘어린 것’, ‘이놈’ 등으로 불려지던 어린이들의 존엄성을 높이기 위해 정해진 날로 해마다 5월5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1922년 4월 각 소년 운동 단체들이 모여 논의한 결과 5월1일을 어린이날(소년일)로 정하고 제 1회 기념식을 열었다. 이후 1961년 ‘아동복지법’이 공포 되면서 현재와 같은 5월5일이 됐다. 그렇다면 외국에도 우리나라와 같은 어린이날이 있을까. 국제적인 차원에서 세계의 어린이날이 있다. 1954년부터 유엔(UN)과 유네스코는 11월20일을 세계 어린이날(Universal Children's Day)로 정했다. 이와 유사한 국제어린이날도 있다. 1925년에 제네바에서 열렸던 ‘아동 복지를 위한 세계 회의’에서 6월 1일을 국제 어린이날(International Children's Day)로 지정해 여러 나라에서 기념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어린이날이 우리와 같은 5월5일이다. 특이한 점은 남자와 여자 어린이를 나눠서 기념한다는 것. 5월5일은 일본어로 단고노셋쿠(端午の節句)라 부르며 어린이 중에서도 남자 어린이의 날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공휴일이다. 일본의 여자 어린이날은 3월3일이다. 히나마츠리(ひなまつり)라 부르며 공휴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와 미국에는 따로 정해진 어린이날이 없다. 그 나라 부모들에게는 ‘모든 날이 어린이날’이란 심리에서 제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슬람 국가들은 7월4일을 어린이날로 지낸다. 이슬람력으로는 5월5일이다. 과거에 독립한 이슬람 국가들은 독립 직후 어린이날을 옮긴 나라들이 많다. 중국의 어린이날(兒童節)은 6월1일이다. 중국은 지난 1931년 국민당 시절에 4월4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가 국제 어린이날인 6월1일을 따르는 것. 북한의 어린이날은 6월1일이며 공휴일은 아니다. 실질적인 어린이날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날은 6월6일이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1-05-05 14:12:35[파이낸셜뉴스] 영화 '분노의 질주'에 나와 유명해진 도요타 수프라 승용차를 어린 아이 두 명이 발로 차 파손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차주는 어린이들 부모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피해를 호소하며 억울해했다. 오늘 16일 유튜브 '한문철 TV'를 보면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를 여아 2명이 파손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아이들은 킥보드를 타고 나타나 이 차 앞에 멈추어 섰다. 이윽고 차 주변을 빙빙 돌며 약 1분30초간 '뻥' 소리가 날 정도로 계속해서 발길질한 뒤 현장을 떠났다. 제보자 A씨는 "동네 친구인 두 아이는 각각 7세, 8세다. 아이들이 제 차를 파손해 경찰에 신고했고 재물손괴죄 혐의는 인정되나 미성년자여서 사건이 며칠 만에 종결됐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의 부모를 각각 만나 합의점을 찾고자 얘기했지만 진척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화를 받지도, 하지도 않으신다"며 "라이트, 범퍼, 문짝 등 돌아가면서 360도 다 부셔놨다. 이런 무책임한 부모들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행동을 한 이유를 물었지만, 아무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금이 간 그의 차 전체가 합성수지(FRP) 바디킷으로 돼 있어 보수, 복원을 해야 하고, 판당 도색이 불가해 전체 도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해당 차량은 우리나라에 약 20대 미만 있을 정도로 개체 수가 적으며, 출고된 지 20년이 지난 현재 시세는 5000만~8000만원 수준이다. 한문철 변호사는 "아이들의 부모를 상대로 민사 소송해야 한다. 다만 수리 견적이 3000만원이라고 하는데, 견적서 가지고는 못 이긴다. 실제 수리 후 수리 비용을 청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면서 "판사가 중고차 시세를 감정하라고 한 후, 중고찻값보다 수리비가 더 비싸면 중고찻값만큼만 인정할 수도 있다"며 "판사가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를 수 있어 마니아층의 실거래가를 인정 안 해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참 답답하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2-15 23:07:37어린이보험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다보니 궁금한 질문들이 몇 가지로 추려진다. 내 아이를 위한 보험 가입을 생각 중이라면 꼭 필요할 조언들을 모아봤다. - 태아보험, 필요한가요. ▲보험 가입시기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요즘은 각종 바이러스 질환, 환경 호르몬 등 영향으로 자녀에게 위험이 언제 어떻게 닥쳐올지 예측을 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태아 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보장과 비용측면에서 모두 유리하다. 태아를 위한 보장을 충분히 받기 위해서는 임신 시점에서 22주 내 미리 가입을 하는 것이 좋다. - 30세과 100세 납입, 어느 것을 추천하나요. ▲최근 어린이 보험 시장은 100세 만기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보장 받는 기간이 80~100세 까지 늘어나면 보험료도 같이 상승한다. 물론, 부모가 자녀 앞으로 20년 보험료를 납부해 자녀가 평생을 보상 받을 수 있다면 의미는 있겠지만 80~100년이라는 기간은 너무 긴 측면에 있다. 질병의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점, 상품 진화도 빠르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한 상품을 오래 유지하는 것은 불리할 수 있다. 어린이보험은 어린이가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시기까지 필요한 보장을 담아서 저렴하게 가입하고, 자녀가 만기시 성인 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 보험료는 어느 정도 수준이 적절한가요. ▲30년 까지 보장할 경우, 대체로 4~5만원대 상품 가입이 가장 많다. 100세 까지 보장하는 경우, 가격은 7~8만원대까지 오른다. 자신의 경제 상황에 맞춰 자녀가 성인이 될 시점까지 적절한 보장과 만기가 구성될 수 있도록 짜는 것이 중요하다. 설계사와 꼼꼼히 상의해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 어린이 암 보험, 꼭 필요할까요. ▲소아암 치료비용은 300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들고, 회복이 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5000만원~1억원 수준까지는 필수로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어른들의 실손의료보험, 암보험 등에서는 손해율이 높아지는 암, 질병후유장해 등은 보장금액이 점차 줄어들거나 없어지고 있는 반면 어린이보험에서는 여전히 가입이 가능하다. 보장금액도 성인보험은 3000만원이지만 어린이보험에서는 일반암이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이러한 보장들은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에는 거의 없어지거나 보장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서 어릴 때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 만기때 환급해주는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요. ▲만기환급금이 있는 보험은 보장성 보험에 저축 보험을 추가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적립을 얼마 하느냐에 따라 순수보장형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다. 또 저축보험의 금리는 2.5% 내외에서 형성돼 있기 때문에 일반 적금과 큰 차이가 없다. 보장성보험을 가입하는 경우, 저축보험료를 가산한 환급형보다 동일 보장 기준 보험료가 저렴한 순수보장형을 선택하고 나머지 비용은 적금이나 펀드를 활용해 저축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삼성화재 김수현 책임) 이세경 기자
2016-04-10 17:08:32주말 아침, 아이의 축구교실을 따라 나왔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봄 기운이 따뜻하다. 주황색 옷을 맞춰입고 몸풀기를 시작한 아이들 사이로 아들 건이가 보인다. 친구들과 함께 몸을 부딪치는 아이의 표정이 어느 때보다 밝다. 어느덧 초등학교 졸업반이라니. 아이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큰다. 이제는 머리가 내 어깨 위로 쑥 올라와 나와 눈높이를 맞췄다.남자아이는 열살이면 부모 품을 떠난다고, 그 말을 얼마나 자주 들었는지 모른다. 아직은 엄마 손을 찾아 잡는 아들이지만 이제 중학생이 되고 사춘기가 찾아오면 이 품을 떠나가겠지. 눈부신 10대를 보내고 있는 아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아련하다. 아들의 미래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이제 얼마나 남은 걸까. ■어린이보험, 실비보장이 우선 건이가 뱃속에 있을 때만 해도 나는 배짱이 두둑한 엄마였다. 다들 태아보험, 제대혈 등 가입을 권할 때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그 돈으로 아이를 위한 적금이나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유아 시절에도 건이는 상대적으로 조심성이 많은 아이였기 때문에 필요성을 못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10대는 다르다. 겁 없이 뛰고, 몸싸움도 잦다. 차들이 달리는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도 아찔하다. 사고는 한순간이 아니던가. 지난주에 내 발로 보험 가입을 하겠다고 찾아간 것도 그 때문이다. 태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해서 걱정할 건 없다. 10대 어린이도 가입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건이는 그동안 큰 병을 앓거나 사고 난 적이 없어서 보험 가입에 제한은 없었다. 어린이보험은 성인보험처럼 암보험, 건강보험, 상해보험 등으로 따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장받는 내용이 훨씬 복잡하다. 실손의료보장, 입원, 수술, 암 등 종합적인 보장이 가능한 상품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혼란에 빠진 나에게 보험설계사가 말했다. "어머니, 자녀를 위한 보험을 드시는 이유를 생각하시면 간단해요. 어머니가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을 위주로 설계하시면 돼요. 보험에 가입하는 목적은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이 있을 때 아이가 경제적인 문제로 치료를 못 받는 일이 없게 하는 안전장치를 만드는 거니까요." 보험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으로 구분된다. 어린이생명보험은 소아암과 같은 중대질병에 대해 고액의 보상금을 정액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어린이실비보험이라고 부르는 손해보험은 감기·폐렴과 같은 질병이나 상해사고에 대해 실제 발생한 병원비를 실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 두 가지 보험은 함께 가입할 수도 있고 각각 따로 가입할 수도 있다. 보험설계사는 "모두 가입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보험료 부담으로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우선 실비보험(손해보험) 상품을 먼저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며 "보험 가입 전에 가장 발생가능성이 높은 상황, 가장 보장받고 싶은 비용을 먼저 생각해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우리 아이에 맞춤상품 설계하기 나는 가장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생각했다. 내가 가장 걱정하는 상황이 뭘까.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축구를 하다 골절이나 찰과상, 바닥에 쓸리며 화상 등의 상처를 입는 것, 자전거를 타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아찔한 상황 등이다. 그러니 우선 골절, 화상, 교통사고와 같은 각종 상해·재해 사고를 당한 경우 입원보장과 수술보장이 큰 상품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설계사는 "어린이보험은 사망보험금의 의미는 없는 대신 기초치료보장금액이 큰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입원보장과 수술보장이 큰 상품이 실제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 걱정되는 것은 중증 질병이다. 요즘에는 가족이력이 없이도 소아암이 발생했다는 얘기가 종종 들려온다. 특히 소아암은 치료비가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든다. 완치가 됐다 해도 3년 내 재발이 잦다. 보험금 도움 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가능하면 암 보장 금액은 큰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았다. 보장받는 기간도 선택사항이다. 보험료에 큰 차이가 없다면 보장기간은 길수록 좋다. 요즘은 취직 나이나 결혼 연령이 다소 늦어지는 추세를 감안해 30세 전후까지 보장해 주는 어린이보험이 많으며, 최대 80세나 100세까지 실손의료비를 보장해 주는 상품도 있다. 설계사는 "요즘에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평생 보장해주는 의미를 담아 보장기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는 것이 추세"라며 "하지만 보험상품도, 질병도 워낙 트렌드에 따라 빨리 바뀌기 때문에 한 상품을 오래 가져간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란 점은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약도 많이 넣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각종 사고나 질병 관련 특약 보험료는 100~1000원대로 저렴하게 보상받을 수 있지만 저렴하다고 여러 가지를 다 넣을 필요는 없다. 실손의료비를 일단 준비하고 그 다음엔 진단비 위주로 그리고 큰 질병과 교통사고와 같은 사고 보장을 위주로 선택한다. 20년납을 선택할 경우 30세까지 보장하는 보험은 4만~5만원, 80세 이상 보장하는 보험은 7만~8만원 선이 적당하다고 한다. 나의 재무상태를 고려해 가격대를 먼저 설정하고 같은 가격대에 보장이 많은 상품을 선택하기로 했다. 설계사는 "각사의 보험상품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보장 내역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나한테 꼭 필요한 사항, 보장금액을 파악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6-04-10 17:08:20[파이낸셜뉴스] 지난 2014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기관 이전 10주년을 맞아 나주시민을 위한 기획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7일 예술위에 따르면 기획공연 ‘아르코 픽(ARKO PICK)의 두 번째 공연 발레 ‘피터팬’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예술위는 지난 9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무료로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공연을 차례로 올린다. 지난 9월 연극 ‘여자만세2’에 이어 지난 10월 26일 진행된 발레 ‘피터팬’은 오후 2시, 5시 공연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나주 시민은 “평소 아이와 함께 서울이나 광주로 공연을 보러 다녔는데 아르코 픽을 통해 나주에서도 고품격 공연을 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좋은 공연을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술위는 문학, 시각, 공연, 다원예술 등의 기초예술 분야를 지원하는 공공기관이다. 발레 ‘피터팬’을 주관한 (사)서울발레시어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11월에는 연극 ‘그때도 오늘’, 클래식 ‘브람스&슈만’, ‘갈라콘서트’, 12월에는 전통예술 ‘종이꽃밭 : 두할망본풀이’ 공연이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7 12:2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