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교육부는 연구조사선 공동 활용을 위해 오는 12일 세종에서 산하기관인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국립 전남대, 경상대, 제주대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조사선은 해양현장 시료 채취, 데이터 확보 등을 위한 핵심 자원이지만 기관마다 별도로 운영함에 따라 외부 연구자가 선박에 탑승해 연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2021년부터 연구인프라 개방 확대, 신청 창구 일원화, 승선 연구비 지원 등 공동활용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 등의 연구조사선 7척, 해양과학기지 등을 개방해 100여건의 연구과제를 지원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상대, 전남대, 제주대가 보유한 연구조사선 3척도 공유 프로그램에 포함시켜 2025년부터 외부 연구자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조사선(참바다호·청경호· 제라호)에는 수층별 수온·염분 관측장비, 해류계, 해저면 탐사장비, 채수기 등을 탑재해 해양 지구물리, 생물화학 분야 현장조사 및 시료 채취에 활용 가능하다. 연구조사선 공동활용을 희망하는 연구자는 내년 1월부터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탐사 구역과 연구내용 등에 대한 심사 절차를 거쳐 선정되면 선박 탑승 기회와 함께 연구비도 일부 지원받을 수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정부 예산으로 구축한 연구조사선을 많은 연구자들이 공동 활용함으로써 해양수산 과학기술 연구 분야 저변이 확대되고 인프라의 활용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현장조사 및 샘플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연구자들이 적극 활용해 우수한 연구 성과를 도출하고 미래 핵심 인재로 성장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공동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들이 선박 자원을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교육 및 연구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 프로그램이 산학연 연구체계의 정착을 촉진해 국가 해양수산 역량 향상에 기여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11 13:39:56[파이낸셜뉴스] 여름철, 남해안에서 종종 발생하는 ‘산소 부족 물덩어리’ 빈산소수괴 구역(바닷물에 녹은 용존산소 농도 3㎎/ℓ 이하 지대)에 의해 양식업장이 폐사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국가 해양수산 연구기관이 피해 예방 강화를 위해 첨단 기술로 예측 속보를 앞당긴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남해안 일대 물덩어리 발생 예측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고자 경남 진해만 내측 3개 해역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측정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그간 2주 간격으로 제공하던 해역 물덩어리 발생 예측 속보를 매주 제공한다. 빈산소수괴, 소위 ‘산소 부족 물덩어리’로 불리는 이 지대는 여름철 표층 수온이 높아져 바닷속 차가운 저층수와 섞이지 못하며 저층의 용존산소가 고갈되며 발생하는 현상이다. 우리 해역의 경우 주로 바닷물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내만에서 발생해 양식생물의 폐사를 일으키는 등 양식업에 피해를 주는 실정이다. 그간 수과원은 수산과학조사선 관측조사 자료를 통해 격주로 예측 속보를 제공해 왔으나, 양식업 피해가 계속되자 2015년부터 ‘실시간 부이관측 시스템’ 관측소를 대폭 설치했다. 18개까지 늘린 관측소를 통해 빅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 이달부터 매주 속보를 제공한다. 또 물덩어리 출현을 기존 ‘2일 전 예측’에서 3일 전까지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는 AI 기반 예측 시스템을 진해만 3곳을 대상으로 설치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AI 기반 예측 시스템을 통해 기존 시스템의 예측정확도를 살펴본 결과, 경남 마산 진동만(진해만 일대) 관측소의 경우 평균 65~7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과원은 앞으로 AI 기반 물덩어리 예측 기술을 고도화해 정확도를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정확도 높은 AI 예측 기술의 개발로 산소 부족 물덩어리에 의한 양식생물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산 재해 대응기술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어업인들이 더 빠르게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29 10:53:4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8일 아라인천여객터미널에서 수산과학 조사선 '탐구 8호'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수산과학 조사선은 수산자원 관리를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연구 기반(인프라)으로 관련 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인 근거자료 마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번에 취항하는 '탐구 8호'는 노후한 기존 탐구 8호를 대체해 건조된 신규 조사선이다. 기존 조사선(283t)보다 규모가 3.7배(1057t) 커졌다. 수층별 수온 염분 측정기 등 첨단 조사장비 12종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서해안에서 빈틈없는 수산자원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수산과학 조사선 중 최초로 친환경 하이브리드(디젤기관+배터리) 추진기관에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SCR)'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도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동시에 저감시킴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정밀한 수산자원 조사는 효과적인 수산자원 관리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꼭 필요한 밑거름"이라며 "탐구 8호를 통해 서해안 수산자원의 상태와 해양환경 변화를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예측해 더욱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관리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07 11:09:49[파이낸셜뉴스]'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조선(33)에 대한 신상이 공개됐지만 이번에도 '머그샷'은 공개되지 않아 사진 공개 실효성 논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은 수사기관이 범죄자를 구금하는 과정에서 머그샷을 찍는다. 국내에선 현행법상 피의자 동의 없이는 수사기관이 머그샷을 찍을 수 없어 신상이 공개되도 실제 피의자의 최근 얼굴과는 다르다는 논란이 여전히 나온다. 최신 사진 못구해 CCTV 사진 첨부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피의자 신상공개심의위원회(신상공개위)를 통해 조선의 신상정보를 밝혔다. 경찰은 조선의 나이, 본명과 함께 그의 주민등록증 사진과 그가 포착된 폐쇄회로(CC)TV 촬영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CCTV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피의자 최신 사진을 촬영할 수 없어 사건 당시 영상 캡쳐사진을 고육책으로 쓴 셈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위원들이 얼굴 사진 공개에 대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것을 반영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번 조선의 CCTV 사진 공개에 대해서도 온라인 상에 유포됐던 그의 사진과 매우 다르게 보인다며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등장했다. 논란이 지속됨에도 제한된 사진만 공개하는 이유는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관련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은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일때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때 △피의자가 청소년에 해당되지 않을 때 이 4가지가 조건을 모두 갖춰야 피의자의 얼굴, 성명 및 나이 등 신상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피의자 얼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얼마나 최근에 찍은 사진이어야 하는지 등은 규정돼 있지 않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업무나 법률적 의무상 이유 등으로 수집된 개인정보는 그 수집 목적의 범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수집 목적을 넘어서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경우에는 본인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범죄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피의자의 주민등록증, CCTV 화면 사진 등은 범죄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공개될 수 있다. 그러나 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 '머그샷'은 본인 동의를 받아야만 공개될 수 있다. 7474명 설문조사선 95%가 "머그샷 공개" 응답 현재는 법을 고치지 않고는 머그샷 공개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공익을 위해선 머그샷 공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머그샷은 사실상 그 교정시설 내에서의 질서 유지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라며 "수사 또는 범죄 예방 목적이 아니므로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야 공개할 수 있다"고 했다. 시행령을 통한 구체적 법안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범정부 정책 소통 플랫폼 '국민생각함'에서 국민 74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5.5%(7134명)가 '범죄자 동의와 무관한 머그샷 공개'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김영식 서원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법에는 신상 공개에 대한 근거 규정이 있으니 그 취지에 맞게 시행령으로 머그샷을 공개하도록 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공개된 사진이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운 오래 전 사진이거나 오히려 엉뚱한 사람으로 유출할 수 있는 사진이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7-27 15:10:53[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출범 6개월 만에 정부예산 9조 원 시대를 개막한 민선8기 충남도가 내년에는 국비 확보액 10조 원 돌파를 목표로 설정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충남도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실국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예산 확보 추진 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내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을 올해 최종 확보한 9조 589억 원보다 9411억 원 많은 10조 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기본 방향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핵심 과제 사전 발굴 △ 도정 중점 과제 및 주요 도정 사업 본격 실천 등으로 잡았다. 또 △대규모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 선정·통과 등 민선8기 가시적 성과 창출 △2023년 국비 확보 주요 도정 현안 사업 적기 추진 △수시 배정 사업 정상 추진 △공모 사업 체계적 관리·추진 △지난해 정부예산 미 반영 사업 관리 등도 기본 방향으로 내놨다. 목표별 주요 사업 및 내년 확보 목표액을 보면,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는 △바이오매스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 클러스터 구축 42억 원 △탄소중립 바이오 가스 녹색 융합 클러스터 조성 5억 원 △서해선과 경부고속선(KTX) 연결 20억 원 등을 제시했다.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을 위해선 △해양바이오 소재 대량 생산 플랜트 건립 2억 원 △충남형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35억 원 △농촌형 듀얼라이프 타운 조성 3억 원 등을 확보한다. 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29억 원 △ICT 기반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 10억 원 등은 ‘함께 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위해, △장항 국가 습지 복원 사업 34억 7000만 원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 시설 증축 개보수 22억 원 △K-유교 에코 뮤지엄 조성 사업 20억 원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10억 원 등은 ‘가치 있고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 설정했다. 내년 신규 확보 목표 사업은 총 95건 2435억 7000만 원으로, △충남 방산 혁신 클러스터 사업 78억 원 △차량용 융합 반도체 혁신 생태계 구축 △자율주행 모빌리티 종합 기반 구축 △자립생활 체험 홈 설치 1억 5000만 원 △가고싶은 K-관광 섬 육성 사업 5억 원 △지역 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140억 원 △농업 스타트업단지 조성 사업 27억 2000만 원 △청년 농촌 보금자리 조성 사업 8억 원 등이다. 이와 함께 △미세 플라스틱 분석 기술 정립 및 실태조사 5억 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200억 원 △충남 서산공항 20억 원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5억 원 △해양생명자원 전용 조사선 건조 2억 원 △최첨단 해양허브(관광+과학) 인공 섬 조성 5억 원 △담수호 복원 방안 연구 및 타당성 조사 추진 10억 원 △원산도-효자교 연도교 설치 5억 원 등도 신규 사업 목록에 올렸다. 충남도는 이번 목표 달성을 위해 △2∼3월 실국별 부처 정책 간담회 △4∼5월 지휘부 부처 방문 활동 △6∼8월 부처 반영 상황 보고회, 기획재정부 편성 예산 심의 대응, 국회의원 초청 도정 설명회, 국회의원 보좌진 간담회, 정당별 예산정책협의회 △9∼12월 정부예산안 최종 반영 보고, 국회 캠프 운영, 지휘부 국회 방문 활동 추진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올해는 민선8기 핵심 공약 및 도 역점사업의 성과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목표부터 과감하게 설정하고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미래 전략사업 발굴, 대형 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제 때 추진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철저를 기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충남도는 전략보고회 개최 이후 부서별 중앙부처 및 기재부 방문 등을 통한 정부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2-07 09:05:3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에서 산업 재해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3년 연속 산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이양수 의원이 해수부 산하 6개 기관(해양환경공단·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한국수산자원공단·한국해양과학기술원·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한국어촌어항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총 10건의 산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2건은 사망 사고로, 수산자원공단과 해양과학기술원에서 발생했다. 수산자원공단에서는 올해 8월 강원도 고성군 초도항에서 '바다숲 조성사업' 작업 중 외주업체 잠수사가 사망했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해양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다. 해양과학기술원의 경우 올해 남해연구소에서 운용하는 해양과학조사선에서 끼임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부산 본원에서도 끼임 사고가 발생했지만, 올해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 됐다. 두 기관은 최근 3년간 연속해서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양과학기술원에선 2020년 5건, 2021년 6건, 2022년(9월 기준) 4건의 산재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기관 부설 기관인 극지 연구소에서도 작년과 올해 각 2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경우 작년과 올해 각 1건의 산재가 있었다. 부설 기관 수치를 제외해도 3년 간 해양과학연구소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는 해수부 산하 6개 기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양수 의원은 "해양수산분야 근로자 다수가 수중, 선상 등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해수부와 산하 기관들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산재의 재발 방지를 위해 근로자 안전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0-18 14:58:58[파이낸셜뉴스] 한국테크놀로지가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감에 강세다. 13일 오후 2시 39분 현재 한국테크놀로지는 전일 대비 41원(+5.04%) 상승한 854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진격에 맞서, 러시아군은 오스킬 강 서쪽의 하르키우주 점령지역 전체에서 철수를 명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도 미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점령 중이던 하르키우 지역 대부분을 우크라이나에 내주고 철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12일(현지시간) 한 미국 군사 당국자는 러시아가 하르키우 지역 대부분을 우크라이나에 내준 후 철수했고, 철수한 인원 대부분이 러시아로 귀국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 등이 최초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우크라이나가 남부와 동부 영토를 해방하고 수복하려는 전투에서 전반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라며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주변에서 그동안 점령한 영토 대부분을 내주고 북쪽과 동쪽으로 철수했으며, 러시아군 대부분은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귀국했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에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에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지난 7월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밝힌 한국테크놀로지에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다. 지난 7월 12일 당시 안드레이 니콜라이옌코 우크라이나 의원 등 귀빈 등이 방한해 대우조선해양건설과 한국테크놀로지, THQ 등과 만나 우크라이나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우크라이나 재건에 적극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 여당 중진의원인 우크라이나 안드레이 니콜라이옌코 의원, 세르게이 타루타 의원,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우크라이나 대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 중 세르게이 타루타 의원은 포브스에 나오는 글로벌 500위 기업인인데다, 우크라이나 현지에 제철소 두 곳을 운영 중이다. 실제 한국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건축 및 토목 사업과 함께 △거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대형연구조사선 전용부두 건설 △오만 드라이독 건설 사업관리 △해저 및 육상 케이블 사업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 등 국내외 굵직한 사회간접시설(SOC) 건설사업 역량을 쌓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9-13 14:40:2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해양 바이오 시장 규모를 1조2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해양 바이오를 통한 고용 규모는 1만3000명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28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해양 바이오산업 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해양 바이오산업은 해양생물에서 바이오소재를 개발해 식량·에너지·산업 소재·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글로벌 해양 바이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2027년에는 현재의 1.6배인 1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한국의 경우 제반 인프라·인력·투자·기술 수준 등이 크게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해양 바이오산업의 시장 규모와 고용 규모를 늘려 해양 바이오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해양자원 4000여종을 분석해 항암 등 기초 소재를 확보하고 콜라젠 등 주요소재 국산화 개발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30%에 불과한 해양 바이오 소재의 국산화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유전체 분석·합성생물학 기반 연구를 확대하고 기업과 공동으로 합성생물학의 모든 과정을 표준화·자동화·고속화한 시스템인 바이오 파운드리를 조성해 상용화 한다. 해수부는 아울러 해양 바이오 선순환의 산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한 거점별 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양 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현재 630억원에서 2027년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정부·민관 공동 펀드도 조성한다. 해양 바이오 뱅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양 바이오 데이터 센터도 구축한다. 해양생물자원관이 2018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해양 바이오 뱅크는 해양 바이오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기관, 대학 등을 위해 산업화할 수 있는 유용한 소재를 발굴해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전용 조사선 건조도 추진하고 조사선 공동활용시스템도 개발·운용한다. 전용선이 부족해 일부 연근해나 대양에서의 자원조사가 미흡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외에도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교육을 전담하는 인력양성센터도 조성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전날(27일)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이번 대책을 근간으로 삼아 해양 바이오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개발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7-28 12:46:04[파이낸셜뉴스] 한국테크놀로지는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과 12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테크놀로지와 대우조선해양건설은 현재 전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우크라이나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며 전쟁 이후의 재건에도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중견기업들을 규합하는 동시에 사단법인 우크라이나협력재단을 만들어 우크라이나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에도 적극 노력할 것을 밝혔다. 이와 동시에 우크라이나 의회 대표단은 현재 전쟁으로 파괴된 마리우폴 도시를 인천 송도와 같이 재건해달라는 등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또 우크라이나 기업들과의 전후 재건 논의를 위해 한국 측의 우크라이나 내방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현재 마리우폴 대부분의 사회 제반시설이 파괴됐다”며 “항구, 철강회사 등을 새롭게 증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러한 계획에 한국의 많은 중견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줄 것을 믿는다”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용빈 회장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현지 국영 냉장 철도회사와 진행한 딸기농장 등을 15년간 운영하고 있어 러시아에서 독립된 국가들의 사정에 밝다”며 “이번 우크라이나 재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예전 EDCF 사업으로 베트남, 잠비아와 내전 중이던 예멘 등지에서도 직업훈련학교를 만드는 등 개발도상국가들의 발전상을 직접 경험했다”며 “이번 우크라이나 재건도 관심 있는 중견기업들을 규합해 총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건축 및 토목 사업과 함께 △거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대형연구조사선 전용부두 건설 △오만 드라이독 건설 사업관리 △해저 및 육상 케이블 사업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 등 국내외 굵직한 사회간접시설(SOC) 건설사업 역량을 쌓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12 14:29:08[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은 올해 봄 동해에서 실시한 고래 목시조사에서 그동안 거의 보이지 않았던 흑범고래, 향고래, 범고래 등 희귀고래를 다수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목시조사는 조사해역을 지그재그 형태로 조사선을 운항하면서 배 위에서 눈(망원경)으로 관찰한 뒤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체 개체수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수과원 고래연구센터는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9일까지 24일간 실시한 조사에서 총 8종 39군 2298마리의 고래들을 관찰했다. 그 중에는 흑범고래, 향고래, 범고래 등도 발견됐다. 고래연구센터는 1999년부터 매년 고래 목시조사를 해오고 있지만 이번처럼 희귀고래가 동시에 출현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흑범고래(4∼6m)는 몸 전체가 흑색에 몸체가 가늘고 길며 뒤로 휘어진 작은 등지느러미와 'ㄴ'자로 휘어져 있는 가슴지느러미가 특징으로 다른 고래와 쉽게 구별된다. 흑범고래가 이번처럼 대규모(250여 마리)로 무리를 지어 발견된 것은 2005년도에 700여 마리가 발견된 이후 약 17년 만이다. 향고래(11∼18m)는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최대 18m까지 자란다. 향고래는 머리가 매우 커서 몸길이의 3분의 1에 달하며 최대 80분 동안 수심 2,200m 이상까지 잠수할 수 있다. 범고래(8∼10m)는 광택 있는 흑백의 채색에 높고 넓은 직립한 등지느러미와 높은 체고가 다른 고래와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무리를 지어 서식하며 자신보다 덩치가 큰 다른 고래나 상어까지 잡아먹기 때문에 킬러웨일(Killer Whale)이라는 영명을 지닌다. 최석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은 "이번 조사처럼 다양한 종의 희귀고래들을 동시에 그리고 다량으로 발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우리나라 동해에 서식하는 해양포유류의 종 다양성 증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래류 등 해양포유류에 대한 조사·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6-12 09:2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