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컬쳐가 오는 12월 14일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더 픽션'의 캐스팅과 프로필 사진을 16일 공개했다. 지난 2018년 KT&G 상상마당 창작극 지원사업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로 선정돼 초연한 뮤지컬 '더 픽션'은 누적 공연 400회 돌파, 누적 관객수 6만5000명을 기록한 스테디셀러다. 1932년 뉴욕을 배경으로 '소설 속 살인마가 현실에 나타났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거짓과 진실, 선과 악, 픽션과 논픽션에 대해 이야기한다. 핵심 인물은 연재소설 작가 그레이 헌트와 신문사 기자 와이트 히스만, 형사 휴 대커 등이며,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스토리와 중독성 강한 락 비트의 음악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공연은 존 캐스트와 새로운 캐스트가 한데 어우러져 한층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재소설 작가 그레이 헌트 역은 김도빈, 정동화, 손유동, 김준영이 캐스팅됐다. 더 픽션과 세번째 함께 하는 정동화는 12월 공연 일부 회차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다. 그레이의 소설 연재를 담당하는 기자 와이트 히스만 역은 황민수, 정재환, 박준형, 김재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휴 대커 역은 문경초, 김준식, 정이운이 맡았다. 휴 대커는 작년 시즌과 전부 다른 캐스트로 구성돼 새롭게 표현될 인물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HJ컬쳐의 2024 뮤지컬 '더 픽션' 공연은 오는 12월 14일을 시작으로 3월 9일까지 이어진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6 13:51:59[파이낸셜뉴스]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가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 속 배우들은 각기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이순재의 깊이 있는 눈빛은 연륜과 지혜를, 카이와 최민호의 생기 넘치는 미소는 유머와 활력을, 곽동연과 박정복의 진지한 표정은 극의 진중함을 담고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데이브 핸슨의 대표적인 코미디 작품으로,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하여 보다 쉽고 재미있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3 뉴욕 국제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여 뛰어난 유머와 재치 넘치는 대사를 통해 원작의 의미와 깊이를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장 분장실에서 주인공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언더스터디(대역 배우) 에스터와 밸의 모습을 그린다. 무대 뒤에서 한없이 기다리는 두 배우는 예술, 인생, 연극과 같은 주제의 질문과 씨름한다. 때론 우스꽝스럽고 한편으론 진지한 그들의 모습은 삶과 인생, 그리고 예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주인공 에스터와 밸은 각각 ‘고도를 기다리며’의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역의 언더스터디로, 두 인물 간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고정 페어로 진행된다. ‘에스터’ 역의 이순재, ‘밸’ 역의 카이, 최민호 페어는 연륜 있는 에스터와 햇병아리 밸의 조합을 선보이며, ‘에스터’ 역의 곽동연, ‘밸’ 역의 박정복은 젊은 꼰대 에스터와 늦깎이 신입 밸이라는 개성 있는 조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오는 9월 7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한다. 또한 오는 8월 6일 오전 11시에 예스24 티켓,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오픈이 진행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31 09:06:49'피크타임' 우승팀 그룹 배너(VANNER)가 앙코르 콘서트 스포일러 이미지를 공개하고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배너(태환, GON, 혜성, 성국, 영광)는 오는 7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4 VANNER 1ST ENCORE CONCERT THE FLAG : A TO V IN SEOUL(2024 배너 퍼스트 앙코르 콘서트 더 플래그 : 에이 투 브이 인 서울)’를 개최한다. 이에 배너는 20일 공식 SNS를 통해 서울 앙코르 콘서트 무대의 세트리스트 일부를 담은 이미지를 깜짝 공개해 팬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서울 앙코르 콘서트 공식 포스터 속 이미지들과 더불어 ‘1. 보컬 스테이지, 2. 퍼포먼스 스테이지, 3. VVS CHOICE #2, 4. NEW’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호기심을 선사했다. 배너는 자신들의 보컬 및 퍼포먼스다 잘 드러나는 스테이지는 물론 팬투표로 결정된 곡들 중 앙코르 콘서트를 위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난 콘서트에서 미출시곡을 처음 공개했던 배너는 이번 앙코르 콘서트에서도 깜짝 신곡 공개를 예고해 더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배너의 단독 콘서트 ‘THE FLAG : A TO V’는 깃발을 원동력 삼아 제로 베이스(A)부터 시작해 승리의 항해(Victory Voyage)에 이르기까지 한계 없는 질주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편 지난 4월 2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배너는 타이베이, 도쿄에서도 성황리에 콘서트를 진행했으며, 오는 7월 1일 홍콩 콘서트까지 마친 후 서울로 돌아와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클렙엔터테인먼트)
2024-06-21 16:41:56[파이낸셜뉴스] 창작 뮤지컬의 대표작 '어쩌면 해피엔딩'(제작 CJ ENM)이 오는 6월 18일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다섯 번째 시즌 개막을 알리며, 캐스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가까운 미래,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만나 가장 인간적인 감정인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일 테노레' 등을 통해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으로 탄탄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협업한 작품이다. 2016년 초연 당시 인간이 아닌 로봇 주인공들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4관왕 등을 석권하며 대중성은 물론이고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2020년에는 미국 애틀란타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이며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라이선스 공연을 연이어 진행했다.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전 시즌을 함께한 배우들과 더불어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한다. 먼저 옛 주인을 그리워하는 아날로그 감성의 헬퍼봇5 ‘올리버’ 역에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스위니토드'의 윤은오와 뮤지컬 '킹키부츠'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신재범이 새롭게 합류한다. 또 2015년 리딩 공연부터 함께한 ‘원조 올리버’ 정욱진이 연기와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간에 더 가깝게 업그레이드된 헬퍼봇6 ‘클레어’ 역에는 올라운더(All-rounder) 박진주와 뮤지컬 '비틀쥬스' '데스노트' '키다리 아저씨'의 장민제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또 2021년 시즌 처음 합류한 뒤 뮤지컬 '일 테노레' '식스 더 뮤지컬'에서 활약한 홍지희가 무대에 오른다.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 역에는 뮤지컬 '일 테노레' '그레이트 코멧'의 최호중이 새롭게 합류했고, 2020년과 2021년 시즌에서 부드러운 연기와 매력적인 목소리로 호평 받은 이시안이 이번 시즌에도 함께한다. 오는 6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 오는 5월 13일 오후 2시에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07 09:10:43밴드 실리카겔이 신곡을 발표한다. 실리카겔(김건재, 김춘추, 김한주, 최웅희)은 오늘(19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싱글 'Tik Tak Tok(틱택톡)'을 발매한다. 실리카겔은 '틱택톡'에서 지난 4월 공개한 EP 'Machine Boy(머신 보이)'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특히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이 가창 및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머신 보이'를 향한 여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특히 실리카겔은 지난 5일 열린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서 '틱택톡'을 미발매 버전으로 열창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미발매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바. 이에 본 음원에 대한 리스너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실리카겔이 여름 페스티벌에 걸맞은 노래를 들고나왔다"며 "이들의 새롭고 용감한 사운드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실리카겔은 사이키델리아 느낌의 음악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밴드로 팬들에게 '새롭고 용감한 사운드를 만드는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9회 '2022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에 이어 제20회 '2023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까지 받으며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4월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공연 'Machine Boy'를 진행해 2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서도 메인 스테이지 관객석을 가득 채우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제공
2023-08-19 13:52:40뮤지컬 배우 이은율이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마지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은율은 지난 12일 예스24스테이지에서 진행된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네 번째 시즌 마지막 공연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은율은 지난 2020년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세 번째 시즌에 이어 약 2년반 만에 새 시즌에서 다시 여자 주인공 마리 역을 꿰차며 ‘레전드 캐스트’다운 위엄을 과시했다. 이은율은 편견과 규제가 가득했던 당시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많은 기회를 박탈당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주체적으로 찾아 나서는 마리를 연기하며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이은율은 완벽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극의 서사를 더욱 완벽하게 표현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또한 이은율은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당당한 카리스마는 물론이고 따뜻하고 우아한 분위기까지 발산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가 이번 공연을 끝으로 대대적인 변혁을 예고하며 라스트 시즌임을 예고한 가운데, 이은율은 그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대해 이은율은 “지난 시즌에 이어 ‘루드윅’ 라스트 시즌에 함께 한 모든 순간이 감사했다. 오늘도 자신의 꿈을 향해 불가능에 맞서는 이 세상 모든 마리들을 응원합니다.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은율은 ‘광화문 연가’, ‘서편제’ 등 대형 뮤지컬 작품에 출연하며 ‘뮤지컬계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또 소속사 린브랜딩과 함께 커머스 에디터로도 활동하며 연기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린브랜딩
2023-03-13 10:43:35[파이낸셜뉴스] 배우 정성일이 출연한 뮤지컬 ‘인터뷰’가 4일 개막을 앞뒀다. 뮤지컬 '인터뷰'(제작 (주)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을 연기한 정성일이 출연하여 화제가 됐다. 정성일은 대학로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김대현, 최호승과 함께 '현승일' 멤버로 통한다. 5년 만에 완전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 '인터뷰'는 10년 전 살인사건의 진실을 찾아가기 위한 숨 막히는 심리 게임을 담은 작품이다. 작가 지망생인 ‘싱클레어’가 추리소설 베스트셀러 작가 ‘유진 킴’을 찾아와 면접 인터뷰를 하며 진행된다. 극은 반전을 거듭하며 흩어진 파편처럼 조각나 있는 주인공의 ‘기억의 퍼즐’을 맞춰 나간다. 정성일을 비롯해 정상윤, 박영수, 김지철은 10년 전 의문의 살인사건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잔혹한 진실을 밝혀 나가는 ‘유진 킴’ 캐릭터를 연기한다. ‘싱클레어’ 역은 최호승, 손유동, 현석준, 김리현이 맡았다. 오직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조각 내버린 ‘싱클레어’ 내면의 아픔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인물의 폭넓은 변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안’ 역은 박새힘, 조영화, 유소리, 문은수가 연기한다. 오는 3월 4일 오후 7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3-03 11:01:07[파이낸셜뉴스] 무신사는 현대카드와 '패션 위켄드'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과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진행된다. 노매뉴얼, 반스, 예스아이씨, 쿠어 등 14개의 무신사 스토어 입점 브랜드가 참여한다. 먼저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는 3일간 ‘음악을 입은 패션’이라는 테마로 개성 있는 뮤지션의 음악과 함께 즐기는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참여 브랜드의 대표 상품과 한정판 굿즈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무신사 현대카드로 현장 결제 시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언더스테이지에서는 브랜드 쇼룸이 운영된다. 쇼룸에서는 가을·겨울(FW) 시즌 컬렉션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제품의 택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캔해 무신사 스토어 앱에서 주문할 수 있도록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도 제공한다. 뮤직라이브러리 야외 광장에서는 24일부터 양일간 참여 브랜드의 새 시즌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런웨이를 진행한다. ‘스트리트 런웨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이태원 거리를 지나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또한 GRAY(그레이), sogumm(소금), 위아더나잇, 죠지 등 아티스트의 버스킹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토크 콘서트도 개최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와디’와 ‘브랜드보이’가 참여해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 브랜드,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토크 콘서트 관람은 오는 13일부터 무신사 스토어에서 진행되는 래플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9-06 09:16:28[파이낸셜뉴스] "'오징어게임'으로 주변에서 나를 많이 띄워놓은 것 같다. 자제력이나 중심이 흐트러지진 않을까 염려하던 차에 품격 있는 좋은 연극을 만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에서 오일남 역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배우 오영수(77)가 차기작으로 연극 '라스트 세션'을 선택했다. 2019년 12월 연극 '노부인의 방문' 이후 2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오영수는 1967년 극단 광장에서 배우로서의 삶을 시작했으며 55년 가까이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관록의 배우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으로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 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새해인 다음달 7일부터 3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 티오엠에서 재연된다. 작가는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인 토론을 야기한다. 20세기의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도 재치있는 논변을 쏟아낸다. 이 작품에서 오영수는 신구와 함께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병리학자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을 맡았다.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이자 영문학 교수 C.S. 루이스' 역은 이상윤과 전박찬이 맡았다. 오영수는 8일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무엇보다 신구 선배님과 무대에 같이 서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제가 지금까지 50년 넘게 연기자로 조용히 생활해 왔지만 근래 '오징어게임'으로 갑자기 부상돼 정신적으로 현란한 분위기에 젖어있었던 것 같다"며 "나이를 먹었지만 스스로 자제력을 잃고 있지 않나 하며 생각하던 찰나 이 작품의 의뢰가 왔다. 정신없이 바쁘고, 광고도 들어오는 와중에 왜 연극을 선택하냐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 작품을 통해 오랫동안 지향해왔던 연극을 향한 원동력이 다시 심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영수는 "제가 맡게된 프로이트라는 인물은 '인간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지고의 경지를 생각하며 신과 종교의 대립각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로 어떻게 보면 지구상에서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을 직시하려는 사람"이라며 "배우의 인생을 걷는 저 역시 언젠가는 어느 경지에 이르지 않을까 생각해 왔는데 그 부분이 프로이트와 같은 모습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하며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배우는 "2인극으로 대사의 분량이 만만치 않은데다 대사 내용 자체가 일상 용어라기보다는 관념적이고 논리적이어서 헤쳐나가기 상당히 힘든 부분도 있다. 나이를 먹다 보니 기억력도 조금 감퇴된 부분도 있지만 신구 선배님이 이 역을 하셨다길래 용기를 가지고 참여했다"고 밝혔다. 오영수는 "저는 배우로서 연극무대를 내 삶의 목적이자 의미라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활동해왔다"며 "제가 조금 나이를 덜 먹었을 때는 연극이 관객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배우가 역할자로서 던져주고 알려주는 존재로 생각해왔는데 나이를 먹으며 관객과 같이 호흡하는 것임을 인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관객들이 극장 문 밖을 나섰을 때 뇌리에서 사라지는 연극이 아니라 잠을 자기 전에 한 번 생각해보고 아침에 깨어나서 떠올려볼 수 있는 작품이 참다운 연극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무대의 힘은 거기에 못 미치는 것 같아 아쉽고 배우로서 부끄럽기도 하다"며 "관객들의 심금에 와닿는 연극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2-08 15:43:05인공지능(AI)이 이제 우리 일상의 조력자로 성큼 다가온 시대. 어쩌면 이 작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멀지않은 미래의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구는 줄어들고 사람들은 점점 더 외로워지는 시대, 인간들을 돕는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헬퍼 로봇이 오히려 더 인간적이라고 불리는 시대가 찾아온다. 인간과 아무리 닮았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로봇과 인간을 구분하고 보이지 않는 경계와 계급이란 당연히 존재한다. 학습된 인간성을 갖고 존재하다 사용자인 사람의 필요와 변심으로 버려진 구식 로봇들이 모여 사는 낡은 아파트. 여기에 헬퍼봇 5 '올리버'와 헬퍼봇 6 '클레어'가 나란히 산다. 옛 주인의 취향을 닮아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올리버는 주인이 언젠가 다시 자신을 찾으러 올거라 믿으며 매일 같은 일과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언제 주인이 올지, 그 전에 자신의 수명이 끝나버릴지 알 수 없다. 세월이 흐르면서 고장난 자신의 신체 일부를 스스로 수리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부품을 주문해왔지만 그 역시 곧 단종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언젠가 자신에게도 마지막이 올 것을 직감한다. 올리버보다 후속작으로 출시되면서 사회성은 업그레이드 됐지만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을 가진 클레어의 충전기는 벌써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 충전을 받지 못하면 예상치도 못할 때 끝나버릴 자신의 운명, 인생의 끝이 코앞에 왔다는 생각에 아찔하다. 그간 혼자 지내왔던 이들은 이렇게 끝을 직감하는 순간에 자신과 비슷하게 버려진 이웃 로봇으로 조우한다. 그 만남으로 인해 너무도 정확하게 반복되던 서로의 일상에 변화가 시작된다. 유한한 자신들의 삶에 불안을 느끼면서 이들은 각자의 마지막 소망을 이루기 위해 제주로 향한다. 그 과정에서 이들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스스로 학습하게 된다. 남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의 모습은 점점 기계화되고 인간성이 상실되어가고 있는 이 시대에 가장 인간적이다. 무한한 수명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로봇의 삶 역시 그들을 만든 인간과 다르지 않음을 깨달으며 이 시대에 사람과 사람의 사랑은 무엇인지, 인간성의 회복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끔 한다. 2015년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2016년 초연 공연까지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대명사로 자리잡은 이 작품은 지난해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의 트라이아웃 공연과 일본 라이선스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시 한국 관객들에게 네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아직까지 이 공연을 접하지 못했다면 지금이 기회다.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의 희망과 미래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공연은 9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1관.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8-19 18:43:57